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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이슈\u0026뷰
올해 급성장한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에 초기 투자한 투자자들의 지분 일부가 후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분의 향방과 회사 가치 평가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입니다. 서정근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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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된 거래소] 두나무, 카카오 그늘 벗어나는 이유

지난해 말 지분 관계는 지난 2019년부터 카카오가 관계사 지분을 서서히 줄여온 결과다. 카카오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2019년 기준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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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두나무 결별인가…카카오뱅크, 업비트 경쟁사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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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펄어비스가 되판 두나무 지분, 어디로 흘러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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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펄어비스가 되판 두나무 지분, 어디로 흘러갔나 / 머니투데이방송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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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두 나무 카카오

  • Author: MTN 머니투데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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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2. 3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I51WgO8Fzn0

[기업집단 된 거래소] 두나무, 카카오 그늘 벗어나는 이유

카카오는 업비트가 세상에 나오기 전인 2013년부터 일찌감치 두나무 투자자로 나섰다. 카카오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가 먼저 2억원을 투자한 후 두나무에 직접 33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당시 두나무와 탄탄한 인연을 맺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카카오가 관계사 지분을 조금씩 줄여가며 두나무의 독립적인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올 3월 카카오 측 사외이사인 이성호 이사가 사임하며 경영 측면에서도 카카오의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든 모양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는 그동안 ‘카카오 관계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두나무에 초기 투자로 일찌감치 나섰고 카카오 경영진까지 두나무로 속속 자리를 옮겨 경영에 직접 관여해 당연한 듯 그렇게 받아 들여졌다.

초기 지분율은 구체적으로 알려져 지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카카오는 직간접적으로 두나무 지분 20%정도를 보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직접 보유한 지분 7.6%, 자회사 케이큐브 지분 10.18%, 카카오청년창업펀드 지분 2.5% 등이다.

지난해 말 지분 관계는 지난 2019년부터 카카오가 관계사 지분을 서서히 줄여온 결과다. 카카오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2019년 기준 22.5%, 2020년 기준 21.5%다. 매년 약 1%가량 지분율을 줄여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펀드’가 약 10년만에 투자 관계를 청산하며 카카오 단일 지분 10.88%만 남았다.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사장 등 창업자들을 제외하고 최대 지분율이다.

◆ 거리두기에 나선 두나무

카카오는 두나무 경영에도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왔다. 그런데 두나무는 지난 3월 31일 두나무 주주총회를 통해 이성호 카카오페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이사진 사임을 결정했다. 이성호 이사는 카카오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책임져온 인물로 두나무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두나무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며 “카카오가 재무적 투자자로서 더 이상 사외이사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두나무 등기이사는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사장, 이석우 대표, 이성호 이사, 강준열 전 이사 등 5명이었다. 지난해까지 두나무 경영진 5명중 창업 멤버를 제외하고는 카카오 출신 인사가 두나무를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는 지난 3월 이사회 개편을 통해 송치형 회장과 이석우 대표, 정민석 사내이사, 임지훈 사내이사로 4인 체제 이사회를 구성 중이다.

카카오는 2013년 임지훈 전 케이큐브 대표가 두나무에 투자한 이후 2015년 두나무에 33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 총괄이사(CSO)였던 강준열 전 이사도 같은 시기 두나무의 경영에 참여했다. 강 전 이사는 업비트가 서비스되기 이전인 2015년부터 업비트 최고 전성기로 기록될 2021년까지 두나무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두나무의 성장을 도왔다.

지난 2017년 말 강 전 이사의 제안으로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석우 대표는 2011년 카카오에 입사해 카카오톡을 국민 메신저로 만든 대표적인 카카오 사단의 핵심 인물이다.

이번에 두나무 사외이사에서 사임한 이성호 카카오M 전 대표는 2019년부터 두나무의 사외이사를 맡으며 강 이사와 손발을 맞춰왔다. 특히 이 이사는 두나무와 카카오 양 사 협력의 핵심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이사 재임 당시 업비트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만든 클레이튼 계열의 가상자산인 캐리프로토콜, 콘텐츠프로토콜, 보라 등을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빠르게 상장했다. 당시 카카오는 클레이튼 계열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던 시기다. 이들의 업비트 상장에 이 이사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 전 이사가 올해 두나무 이사진에서 사임했지만 두나무 내부에는 여전히 카카오 출신 이석우 대표이사가 남아있으며 카카오 지분율 역시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다. 카카오는 두나무의 경영에 참여치 않고 재무적 투자자로 남겠다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카카오의 영향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두나무와 카카오는 어떻게해서든 별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별도 기업으로 비춰지기를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 거리두기 왜?

최근 두나무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카카오의 행보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온다.

다양한 분석 가운데 첫 번째 시각은 케이큐브벤처스의 청산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케이큐브의 카카오 첫 투자 당시 신생 핀테크 스타트업인 두나무의 전체 기업가치는 10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약 20조원으로 카카오는 두나무에 투자한 50여억원으로 수조원의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에는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두나무 지분을 카카오가 너무 빨리 처분해 차익 실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두 번째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과 업비트와의 협력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양 사가 가상자산 분야에서 접점이 있지만 관계사 리스크로 인해 추진하지 못한 사업을 펼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앞서 업비트는 수년간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을 다수 상장했다. 하지만 카카오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Klay)만은 상장하지 않았다. 특금법에 따라 특수관계 기업이 발행한 가상자산은 거래소가 상장할 수 없다. 클레이 발행은 지난해 특금법이 시행되기 이전인 2018년으로 아직 관련 규제가 생기기 전이다. 하지만 업비트 향후 있을 법적 문제를 고려해 처음부터 클레이를 해외 법인인 업비트 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만 상장한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국내 규제 리스크에 대응했다는 것이다.

클레이튼 입장에서는 양 사의 특수관계로 국내 최대 거래소에 상장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느슨해진 관계로 양 사는 가상자산 분야 협력 관계에서 나오는 리스크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카카오는 그라운드X를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고 NFT 분야에도 전념하겠다 밝혔다. 두나무 역시 업비트와 더불어 NFT 거래소를 운영하는 만큼 향후 공동사업 추진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돈 벌줄 아는 카카오”…두나무 지분 1% 팔아 120억 벌었다

카카오가 1분기 두나무 지분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분의 약 1%쯤만을 매각했는데, 그 수익은 120억원에 달한다. 수익실현을 위해 만기펀드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인데,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벤처스 / 카카오벤처스 화면 갈무리

26일 IT업계와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는 1분기 두나무 지분 120억원어치를 DSC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연결기준 2020년 21.3%에서 2021년 1분기 20.4%로 1%쯤이 줄었다. 초기 투자 비용이 4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 1%의 지분이 그 3배쯤에 달하는 자금으로 되돌아 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준 두나무 지분은 카카오 7.6%, 카카오벤처스의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와 카카오청년창업투자조합이 12.8%를 보유했다”며 “이번 매각은 카카오 지분은 유지하고 카카오벤처스가 갖고 있는 지분을 정리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에는 두나무가 똘똘한 효자다. 두나무는 카카오의 관계회사로 분류돼 있어 카카오의 당기순이익을 높이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배당금으로는 1분기 42억원쯤을 수령했다.

여기에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앞세워 몸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나스닥 상장 계획까지 알려지면서 자산 가치 상승은 지속된다. 두나무 기업가치는 올해 초만해도 9000억원 안팎이었지만 최근 업비트 거래액이 폭증하면서 몸값이 3배쯤 올라 3조원쯤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카카오 역시 두나무의 자산가치를 상향했다. 2020년 말 7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79억원으로 가치를 높였다.

두나무 / 두나무 화면 갈무리

‘모회사-자회사?’ 오해 받는 카카오-두나무 관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카카오다. 반대로 카카오를 얘기할 때 업비트 흥행 돌풍을 계기로 급부상한 핀테크 기업 두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두 회사가 지분 투자로 얽혀 있고 동일한 경영인이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심지어 서비스명이나 방식에서 비슷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카카오의 자회사 혹은 관계사라는 내용의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 오해 받고 있는 두 회사의 관계를 정리해본다.

두나무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와 경제학부를 복수 전공한 송치형 이사회 의장이 2012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4월 소셜과 모바일 기능을 결합한 ‘증권 Plus for KAKAO(현재 카카오스탁)’라는 증권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앱은 카카오톡과 연계, 카카오 계정을 통해 실시간 종목 시세 및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친구들이 등록한 관심 종목도 공유할 수 있다. 웬만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부럽지 않은 방대한 금융 정보와 모바일에 최적화한 이용자환경(UI)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서비스 초기부터 모바일 트레이딩족을 끌어모으며 단숨에 증권앱 분야 1위로 부상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두나무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였다. 김 의장은 개인 투자사였던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가 현재 100% 지분 보유)를 통해 두나무에 초기 지분 투자를 했으며, 카카오도 2015년 이 회사에 33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두나무는 카카오의 주력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카카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카카오 키즈’라 할 수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10월 오픈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잘 나가는 핀테크 기업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업비트는 빗썸, 코인원, 코빗에 비해 후발주자임에도 거래액 기준 1위 서비스로 급격히 성장했는데 이 역시 카카오가 물려준 자산을 무시할 수 없었다.

업비트는 카카오택시, 카카오뱅크 등 다른 카카오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아이디로 손쉽게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즉 다른 거래소는 회원가입이나 본인인증 절차가 복잡하나 업비트는 카카오톡 계정과 연동돼 있어 상대적으로 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것.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카카오가 직접 업비트를 만든 것 아니냐고 얘기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다.

결정적으로 이석우 전(前) 카카오 공동대표가 작년말 두나무로 넘어오면서 두 회사의 관계가 보통이 아닐 것이란 오해가 증폭된 것으로 보이다. 실제로 작년말부터 상당수 언론들이 두나무를 카카오의 자회사, 혹은 관계사라고 소개한 경우가 많다. 지난 5월 검찰이 업비트와 관련해 두나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카카오 주가가 휘청이는 등 시장에서도 두 회사 관계에 비상한 관심을 보여왔다.

여기에다 카카오의 최대 라이벌 네이버가 최근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비트박스’란 가상화폐 거래소를 오픈하면서 국내 인터넷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자회사를 통해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하지만 두나무는 카카오의 자회사도 관계사도 아니다. 단순 지분 투자사다. 올 3월말 기준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8.14%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벤처스와 카카오청년창업펀드(카카오가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간접 보유분(14.44%)을 포함하면 총 22% 가량을 들고 있다.

카카오가 두나무의 지분을 50% 넘게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실질적인 지배력도 없기 때문에 두 회사는 흔히 말하는 ‘모회사-자회사’ 관계가 아니다. 아울러 카카오의 직접 보유분이 8%에 그치기 때문에 20% 이상 50% 이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라고 보기도 어렵다.

두나무의 최대주주는 지분 3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송치형 의장이다. 카카오가 주요 주주이긴 하지만 경영에 참여할 정도의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실제로 카카오와 두나무의 경영은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가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두나무에 자금을 댄 것도 아니라는 해명이다.

두나무 4억·카카오 1억7천…‘억소리’ 나는 IT기업 연봉의 허와 실

일부 임원 성과급의 ‘착시효과’

두나무, 미등기 임원 총급여 42%

직원들 연평균 급여는 1억6천만원

카카오 등도 “소문만큼 높진 않아”

‘성장 과실 고루 나눠야’ 요구 커져

아이티(IT) 기업들의 본사가 모여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경기도 제공

두나무 4억원, 카카오 1억7천만원, 네이버 1억3천만원….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급여가 공개되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들썩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카카오의 임직원이 지난해 각각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 회사에 부러움이 집중되고 있다. 자신의 급여 수준에 대한 불만도 쏟아진다.

하지만 주요 정보기술 기업 평균 급여 숫자엔 몇몇 임원들의 수십억원대 성과급이 만든 ‘착시효과’가 숨어있다. 지난해 아이티 기업들 주가가 꼭지점을 찍으면서, 일시적 소득인 스톡옵션 행사 차액도 평균 연봉에 대거 반영됐다. 대다수 일반 직원에게 돌아간 급여는 ‘소문만큼’ 많지 않다는 얘기다. 아이티 기업들 내부에선 기본급 인상(베이스업) 등으로 구성원들의 노력을 고루, 안정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킹나무’ 4억?…임원 인센티브 빼면?

두나무는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등기임원을 제외한 임직원 370명의 연 평균 급여가 3억9300만원이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본급과 초과근무 수당, 성과급(인센티브) 등을 모두 포함한 액수다. 대표 서비스인 업비트를 출시한지 4년 밖에 안된 두나무의 직원 처우가 네이버(1억2900만원)·삼성에스디에스(1억1900만원) 등 업계 ‘맏이 격’ 회사들을 한참 앞질렀다.

카카오는 지난해 본사 임직원 평균 임금이 1억7200만원이었다고 최근 공시했다. 모든 업종 통틀어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임금이었다. 두나무·카카오 직원들은 공시 이후 “네 연봉도 수억원이냐”는 지인들 연락에 시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등에는 두 회사를 ‘킹(king)나무’, ‘갓(god)카오’라고 부르며 시샘하는 글들이 이어진다. 네이버의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계약연봉(기본급)을 타사 지인들에게 다 역전당했다”며 “직원 복지나 복지포인트도 갓카오가 훨씬 좋다. 이직 준비해야겠다”고 썼다.

하지만 정작 두나무·카카오 내부는 축제 분위기는 아니라고 한다. 두나무의 경우, 작년 임직원 급여 총액(약 1010억원)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미등기 임원 9명의 총 급여(425억원)가 42%를 차지했다. 이들을 뺀 일반 직원들의 연 평균 급여는 1억6천만원 정도였다. 국내 회사들 중 드물게 높지만, 풍문처럼 ‘천문학적인’ 수준은 아닌 셈이다.

카카오 역시 몇몇 임원들의 성과급이 컸던 데다, 지난해 회사 주가가 고점일 때 임직원이 행사한 스톡옵션 차액이 이번 임금 통계에 반영됐다. 주가가 꺾인 올해는 이만큼의 차액을 내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 많다. 경쟁사 네이버는 “카카오에 처우가 역전됐다”는 내부 불만이 치솟자, 최근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스톡옵션 행사 차액을 뺀 보상은 우리가 더 높다’는 요지의 입장문을 내부망에 올리기도 했다.

■“‘스옵’보단 기본급 인상을”

같은 회사 안에서도 급여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스톡옵션·인센티브보다 기본급을 올려달라는 요구가 커지는 추세다. 벤처 티를 벗고 안정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회사가 고위 임원 등 ‘창업 공신’들만이 아닌, 고생한 대다수 직원과 성장의 과실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인마다 천차만별인 스톡옵션·인센티브와 달리 같은 액수로 기본급을 올리면, 기존 연봉이 높던 임원보다는 직원이, 팀장 이상 관리자보다는 저연차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보게 된다.

최근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으로 빅테크 주가가 대체로 우하향하며 스톡옵션 등 주식 보상에 대한 기대가 떨어진 점도 이런 요구의 배경이다. 화섬식품노동조합 아이티위원회의 서승욱 위원장은 에 “스톡옵션은 행사 가능 시점의 (주식 시황 등에 기인한) 회사 주가 변동에 따라 엄청난 보상이 될 수도, 거꾸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며 “‘로또’ 같은 도박성이 있는 스톡옵션이 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회사 역시 직원들의 이런 요구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개발자·기획자 등 아이티 기술 인력의 품귀 현상으로 노동시장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회사 쪽에서도 스톡옵션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늘었다. 지난 연말 류영준 당시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 등 카카오그룹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한꺼번에 처분하면서 이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 쳤던 게 대표적이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대형 아이티 회사들의 노사 임금협상에도 반영됐다. 지난 2월 카카오 노사가 올해 본사 전체 임직원 연봉 재원을 15% 늘리기로 한 데 이어, 최근 네이버가 연봉 재원 10% 확대에 잠정 합의했다. 네이버 홍보실 관계자는 에 “당초 협상에서는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 지급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는 다수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RSU로 지급하려던 액수를) 연봉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천호성 기자 [email protected]

‘코인시장 폭풍성장’ 두나무, 재벌 규제 받는다…카카오 15위·네이버 2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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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1년 새 자산이 7배 늘어난 두나무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처음 지정돼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게 됐다.27일 공정위가 발표한 ‘2022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따르면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약 10조8천225억원이다.지난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자산 총액(1조3천812억원)보다 7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코인을 비롯한 블록체인 투자가 활발해지며 급성장한 결과다.공정위는 자산총액 합계액이 5조원 이상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기업집단 현황 등의 공시 의무를 부여하고 10조원 이상이면 공시의무 외에 상호출자, 채무보증, 의결권 제한 등의 추가 규제를 적용한다.두나무는 상출집단에 따른 채무보증이나 순환출자가 없어 지정되더라도 사업 운영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은 현금, 고객 예치금, 기업집단이 투자한 가상자산, 고객이 투자한 가상자산 등으로 자산이 구성된다.공정위는 이 중 고객이 투자한 가상자산은 국제 회계원칙 등을 준용해 자산성, 경제적 효익이 없다고 보고 이를 제외한 세 가지 항목을 합산해 자산총액을 산정했다.두나무의 자산 중 약 5조8천120억원은 고객 예치금이다.두나무측은 금융보험업을 영위하는 만큼 고객 예치금을 자산에서 빼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공정위는 현행법상 금융보험사가 아닌 상태에서 고객 예치금을 자산에서 제외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두나무는 통계청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금융보험업이 아닌 ‘그 외 기타 정보 서비스업'(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서비스업)으로 분류된다.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고객 예치금은 두나무의 통제 하에 있고 두나무가 예치를 통해 효익을 얻는다고 봤다”며 “두나무가 금융보험사로 분류되지 않는 한 고객 예치금을 자산에 포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경우 고객이 투자한 가상자산 약 7조원이 자산에서 제외되면서 이번에 대기업집단 지정을 피했다.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 시장을 제도권에 편입하기 위해 관련 업권법(근거법) 법안이 12개 이상 발의된 상태인데, 논의 진행 상황에 따라 두나무가 금융보험업에 포함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공정위는 두나무의 동일인으로 송치형 두나무 의장을 지정했다.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송 의장은 두나무 지분 25.66%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친 지분율은 40.77%다.카카오, 네이버 등 기존 대기업집단들인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세도 꾸준하다.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로 공모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32조2천억원)이 61.0%(12조2천억원) 늘었고 자산총액 기준 순위도 15위로 세 계단 올랐다.네이버는 검색플랫폼, 커머스,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등의 영업활동에서 이익잉여금이 늘고 주요 계열사가 유상증자하면서 지난해보다 자산(13조6천억원)은 41.1%, 순위(22위)는 다섯 단계 상승했다.넷마블의 경우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하는 등 몸집이 커진 결과 자산이 13조3천억원으로 늘었다.정보기술(IT) 주력집단들은 대기업집단 지정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자산총액은 2배에서 6배까지 늘었고 50위권이던 자산총액 순위도 수십 계단 상향됐다.카카오는 그간 금융·교통·쇼핑·엔터테인먼트·IT서비스 등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했다.네이버 역시 미래에셋대우(금융)·신세계(유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업계 주요 업체와 지분 투자·교환 등으로 간접 진출하는 방식으로 신사업 진출에 열심이다.이에 따라 플랫폼이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은 계속돼왔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기도 했다[email protected](끝)

[단독]카카오·펄어비스가 되판 두나무 지분, 어디로 흘러갔나

[앵커멘트]

올해 급성장한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에 초기 투자한 투자자들의 지분 일부가 후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분의 향방과 회사 가치 평가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입니다. 서정근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이 회사 설립 초기에 투자했던 주요 외부 투자자는 지분 21.3%를 보유했던 카카오 계열과 우리기술투자,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퀄컴 등이었습니다.

송치형 의장 등 대주주와 주요 외부 투자자들의 지분을 합산하면 80.7%에 달했고, 지분 보유 주체가 특정되지 않는 기타 지분 비중은 19.3% 였습니다.

다른 투자자들이 두나무 지분을 굳게 쥐고 있는 반면 카카오 계열 지분 중 벤처투자 지분 일부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기타 지분도 매매되며 후발 투자를 원하는 이들에게 공급됐습니다.

범 카카오 계열의 두나무 보유 지분은 21.3%에서 19%로 감소해 있는 상황.

펄어비스가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펄어비스캐피탈은 올해 3월 두나무 지분 6만주를 54억원에 취득했다. 이중 2만주를 지난 9월 중 60억원에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펄어비스로부터 두나무 지분을 매입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펄어비스가 두나무 지분을 매입할 당시에는 두나무 전체 회사 가치가 3조원을 밑도는 것으로 계상했는데, 반년만에 10조원 밸류로 되판 상황.

두나무 지분 매입 경쟁이 후끈하나 제한된 물량만 유통되는 상황. 올해 들어 펄어비스 외에도 한화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세아제강지주, 바른손 등이 소량이나마 지분 취득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두나무 유상증자에 참여해 4999억원을 투자한 하이브. 두나무 지분 2.48%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그간 개별 투자자들간의 지분 거래는 두나무 전체 지분 가치를 10조원으로 산정하고 이뤄진 반면 해당 거래는 회사 가치를 20조원으로 책정하고 이뤄진 빅딜.

가상화폐 붐을 타고 급성장한데다 NFT 등 미래사업 가치까지 조명받는 두나무. 어느 시장에서 얼마정도의 가치를 책정받아 IPO를 단행할지 이목을 모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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