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빛 Pd | Tvn 드라마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동생이 피켓을 든 이유 52 개의 가장 정확한 답변

당신은 주제를 찾고 있습니까 “이 한빛 pd – tvN 드라마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동생이 피켓을 든 이유“? 다음 카테고리의 웹사이트 ppa.maxfit.vn 에서 귀하의 모든 질문에 답변해 드립니다: https://ppa.maxfit.vn/blog/. 바로 아래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작성자 한국일보(hankookilbo.com) 이(가) 작성한 기사에는 조회수 6,967회 및 좋아요 64개 개의 좋아요가 있습니다.

이 한빛 pd 주제에 대한 동영상 보기

여기에서 이 주제에 대한 비디오를 시청하십시오.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읽고 있는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세요!

d여기에서 tvN 드라마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동생이 피켓을 든 이유 – 이 한빛 pd 주제에 대한 세부정보를 참조하세요

tvN 드라마 ‘혼술남녀’ 제작에 참여했던 조연출 이한빛 PD(당시 27세)가 종방연 이튿날(지난해 10월 26일) 세상을 등졌다. 그는 촬영 기간 55일 중 단 이틀만 쉬는 강행군을 견디면서도 제작 현장의 비정규직 스태프들에게 과도한 노동을 강요해야 하는 데 죄책감을 느끼며 버거워했다.
CJ E\u0026M측은 그의 사망 후 6개월 동안이나 침묵하다 지난 18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대책위의 기자회견이 후 저녁 늦게야 입장 발표를 했다.
관련기사 ☞http://www.hankookilbo.com/v/55ec4111aa22475e935db36129529e92
———————————————————————————————————————————-
▲ 더 다양한 기사 읽기 : https://www.hankookilbo.com
▲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www.youtube.com/thehankookilbo
▲ 페이스북 좋아요 : https://www.facebook.com/hkilbo
▲ 트위터 팔로우 : https://twitter.com/hankookilbo
▲사건 및 영상 제보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제보 : 02)724-2489~2490
——————————————————————————————————————————–

이 한빛 pd 주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tvN 혼술남녀 조연출 자살사건 – 나무위키:대문

이한빛은 2016년 1월 CJ E&M PD로 입사해 tvN 드라마 혼술남녀의 조연출을 맡게 되었다. 이 PD는 신입 조연출로서 의상, 소품, 식사 등 촬영준비, 데이터 …

+ 여기를 클릭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9/23/2021

View: 918

tvN 조연출 자살 사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tvN 신입 PD이자 조연출이 목을 매 숨진 사건. 언어; 주시 · 편집 · tvN 조연출 자살 사건은 2016년 10월 26일 4시경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서울역 근처 … 당초 이한빛 조연출의 사망 장소는 강남구 호텔로 알려졌으나, 그의 유가족이 …

+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5/4/2021

View: 6966

“형에게 떳떳해서 좋다” – 故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 인터뷰

형에게 떳떳해서 좋다”방송노동자 위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1월24일 출범…설립 주도한 고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 인터뷰 “제작 현장 실태조사 …

+ 여기에 더 보기

Source: hanbit.center

Date Published: 12/25/2021

View: 5100

조연출 고 이한빛 PD “여긴 미친 세상이다 … – 매일노동뉴스

이 PD는 CJ E&M에 입사한 지 9개월 만인 지난해 10월26일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 PD는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언어폭력과 괴롭힘에 시달린 것으로 …

+ 여기에 보기

Source: www.labortoday.co.kr

Date Published: 7/9/2022

View: 7244

이한빛PD 죽음 재조명· 유서 살펴보니 “’노동착취’ 관행 힘겨워”

5일 방송된 드라마 ‘닥터탐정’ 의 에필로그에서는 tvN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 이한빛PD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에, 이한빛PD의 이름이 실시간 …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www.kookje.co.kr

Date Published: 9/5/2021

View: 5860

[연설문] 고 이한빛님 아버지, 수상자 이용관 – 진실의 힘

못다 이룬 꿈을 저희에게 남기고 하늘나라에 먼저 간 우리 아이들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습니다. tvN <혼술남녀> 조연출이었던 이한빛 PD는 잔혹한 방송 제작 환경을 고발 …

+ 여기에 자세히 보기

Source: www.truthfoundation.or.kr

Date Published: 2/3/2021

View: 4390

“형의 죽음으로도 바뀌지 않아” 고 이한빛 PD 동생이 책을 쓴 이유

직접 AD·단역배우로 근무 “턴키계약 등 문제” 지적. 티비엔(tvN) ‘혼술남녀’ 조연출 고 이한빛 피디(PD)의 동생 이한솔 …

+ 여기를 클릭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10/8/2022

View: 3773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 이 한빛 pd

주제와 관련된 더 많은 사진을 참조하십시오 tvN 드라마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동생이 피켓을 든 이유. 댓글에서 더 많은 관련 이미지를 보거나 필요한 경우 더 많은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tvN 드라마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동생이 피켓을 든 이유
tvN 드라마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동생이 피켓을 든 이유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이 한빛 pd

  • Author: 한국일보(hankookilbo.com)
  • Views: 조회수 6,967회
  • Likes: 좋아요 64개
  • Date Published: 2017. 4. 2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Xv87IcFKnak

이한빛PD 5주기 “남은 이의 책무, 혼자 고통받지 않도록”

“관례에 문제 제기한 사람. 많은 사람이 ‘나도 힘든데 하지 말까?’라고 할 때 그러지 않은 사람. 클럽에 자주 가고, 잘 놀던 사람. 거대한 벽 앞에서 낼 수 있는 마지막 목소리를 낸 사람. 특이한 사람. 평범한 사람.”

고 이한빛 PD 유족과 그를 추모하는 이들은 이한빛 PD를 이같이 묘사했다. 고 이한빛 PD의 5주기 추모제가 26일 저녁 서울 동교동 청년공간JU동교동에서 열렸다. 산재사망 유가족과 방송 비정규직 노동단체 활동가들은 “혼자 고통받고 아파하는 사람이 없도록 함께 목소리 내 싸우는 게 남은 이들의 책무”라고 했다.

이한빛 PD는 열악한 방송노동 환경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2016년 10월26일 세상을 떴다. 그는 그해 CJENM에 입사해 드라마 ‘혼술남녀’ 조연출로 일하며 비정규직·프리랜서 방송노동자에 대한 해고 등 부당한 업무를 떠안고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 그의 사망 이후 대책위원회가 꾸려져 노동현장 부당행위를 밝힌 뒤 사측은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한빛 PD의 가족은 2018년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를 설립해 이한빛 PD 뜻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한빛 5주기 추모제 북콘서트에서 사회를 맡은 (왼쪽부터)정혜윤 CBS PD와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씨, 어머니 김혜영씨, 친구 박현익씨. 사진=김예리 기자

▲고 이한빛 PD.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센터 이사장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이 땅의 청년노동자, 방송노동자가 죽지 않는 세상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며 “그럼에도 안전한 일터는 요원하다. 지난해 겨울 저와 강은미 의원 등의 단식 투쟁으로 통과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도 되기 전에 폐지를 공약하는 무지막지한 사회”라고 했다. 그는 “한빛아, 5주기 맞으니 더욱 보고 싶고 미치도록 그립다”고 말했다.

이날은 에세이 ‘허락되지 않은 내일’을 쓴 이한빛 PD 동생 이한솔씨와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의 저자인 어머니 김혜영씨가 합동 북콘서트를 열었다.

김혜영씨는 책에 쓰인 ‘한빛이 남긴 것을 이어간다’는 표현을 두고 “한빛이를 기억한다는 게, 한빛이만 그리워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게 아니더라.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는가의 문제였다”며 “엄마로서 측은하고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 피해자 운동의 주체로, 내 아들의 죽음을 넘어 다시는 죽음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실천은 쉽지 않다”고 했다.

▲이한빛 PD 어머니 김혜영씨와 동생 이한솔씨. 사진=김예리 기자

이한솔씨는 “이 곳에 온 분들 중 실제로 형을 아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떠난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이 특정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데, 다른 기억을 남겨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책을 쓴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청년 이슈를 관통하던 주제가 인천공항 정규직화 반대 시위와 ‘영끌’, 청년 야당 대표의 선출 등이었다. 고민이 납작하게 얘기된다는 생각에 형의 이야기와 (형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했다”고 했다.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의원은 추모제를 찾아 “김혜영 선생님이 잠든 아이를 보며 ‘누굴 닮아 잘생겼나’라고 생각했다고 쓴 평범한 구절에 가슴이 먹먹했다”며 “고 이한빛, 김용균, 구의역 김군, 홍정운, 그리고 언급 못한 모든 안타까운 이름들은 평범한 우리 자식들이다. 카메라 뒤에도, 밑에도, 옆에도, 불 꺼진 발전소, 지하철 곳곳에도 사람이 있다”고 했다.

심 의원은 “이들을 발견하지 못하는 정치가 과연 자격이 있는지 별이 된 청년들이 묻고 있다”며 “지난해 정치가 해야 할 일을 유족들이 (단식으로) 대신 하는 모습에 면목이 없었다. 오늘 여러 유족들과 방송작가, 미디어 노동자들 앞에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를 절망으로 내모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 힘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이한빛 5주기 추모제를 찾아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예리 기자

산재사망 유가족도 추모제를 찾았다. 수원 은하종합건설 노동자 고 김태규씨 누나 도현씨는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님은 지난해 뼈를 깎는 추위에 곡기를 끊어가며 제2의 이한빛, 이재학을 만들 수 없다는 마음으로 싸웠다. 그 결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통과됐다”며 “그러나 이한빛 PD님, 죄송하다. 한해 500명 이상이 직장 내 괴롭힘과 과로자살로 숨지지만 이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는 “비정규직의 절규가 멈추고 이한빛 PD가 원했던 세상으로 바뀌는 날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언론노조가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그래, 이게 중요하니 저 얘긴 좀 이따 하자’는 식으로 계속 책임을 미뤄왔다. 한빛 PD가 거대한 벽 앞에서 낼 수 있는 마지막 목소리를 낼 때 언론노조나 다른 동료가 인기척이라도 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은 충분한 인기척이 되고 있나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방송작가와 스태프들이 껍데기를 깨는 줄탁동시를 언론노조와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제2회 이한빛 PD 미디어노동인권상 시상식도 열렸다. 방송작가유니온(언론노조 방송작가유니온)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가 공동 수상했다.

▲제2회 이한빛 PD 미디어노동인권상을 받은 방송작가유니온의 김한결 지부장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의 김기영 지부장. 유튜브 갈무리

김한별 방송작가지부장은 “이한빛 PD가 돌아가신 2016년 당시 서브작가로 매일 새벽에 퇴근하고 밤을 새며 일하다 그 소식을 들었다. 어떤 마음일지 전부는 아니지만 조금은 알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방송작가유니온이 출범 준비하던 시기였고 이후 스태프지부, 다온분회 등이 생겼다. 방송작가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고 방송3사에 근로감독이 착수되는 등 상상 못한 일들이 현장에서 바뀌어가고 있다”며 “혼자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함께 목소리 내 싸우는 게 남은 이들의 책무 같다”고 했다.

김기영 방송스태프지부장은 “현재 KBS의 드라마 제작사 총 6곳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고발이 KBS만 아니라 CJENM과 종편, 넷플릭스 같은 OTT까지 이어져 방송제작 현장의 모든 노동자가 노동자성을 인정받고 근로계약서를 쓰고 일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CJ제일제당 진천공장 현장실습생 고 김동준 어머니 강석경씨와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 등도 추모사를 했다. 추모제에선 현장 제보를 바탕으로 방송·미디어 일터의 현실을 그린 연극 ‘게임의 룰이 잘못되었습니다’도 실연했다.

이한빛, 박환성, 이재학…왜 죽음은 반복되나

2017년 5월 1일 청년유니온 회원들이 서울 혜화역 앞에서 tvN <혼술남녀> 조연출 고 이한빛 PD를 추모하는 플래시몹을 벌이고 있다. / 이준헌 기자

2016년 10월 tvN 드라마 조연출 이한빛 PD가 세상을 떠났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 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그는 유서에서 방송계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했다. 정규직인 자신 역시 촬영 기간 55일 중 딱 이틀 쉬었다. 해고된 비정규직 스태프들에게 계약금을 돌려받는 일은 그의 몫이었다.

9개월 뒤, 두 명의 PD가 아프리카로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오랫동안 자연다큐멘터리를 찍어온 독립PD인 김광일·박환성 PD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직접 밤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운전기사를 고용하지 못할 만큼 제작비가 빠듯했다. 박환성 PD는 출국 전 EBS가 정부 제작지원금의 40%를 ‘간접비’ 명목으로 내놓고, 저작권까지 양도할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박 PD는 생전 인터뷰에서 불리한 계약을 맺는 이유에 대해 “이 업계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계약을 한다”고 말했다.

다르지만 닮은 사건들

지난 2월 4일 CJB 청주방송에서 일하던 이재학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프리랜서였던 그는 자신과 동료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했다.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그는 “억울해 미치겠다”는 유서를 남겼다. 세 사건은 방송계 비정규직의 취약한 노동환경에서 비롯됐다.

“고 이한빛 PD가 스태프들에게 갑질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방송제작 현장을 비관하며 목숨을 끊었을 때, 고 박환성 PD가 방송사의 제작비·저작권 갑질에 맞서기로 마음먹자마자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고군분투하다가 우리 곁을 떠났을 때, 다시는 이런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인들께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사람의 무거운 마음으로, 고 이재학 PD의 유족들과 동료들에게 청주방송과 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똑똑히 지켜보면서 함께하겠습니다.” 지난 2월 12일 국회에서 열린 고 이재학 PD 유족의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말했다.

한국독립PD협회는 성명을 내고 “고인(이재학 PD)이 남긴 이 쓸쓸한 절규는 무척이나 친숙하다. 삼 년 전의 박환성이, 김광일이 그랬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비정규직으로, 독립PD로 살아가는 우리의 심정이 그렇다”며 “방송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내지 않는다면 제2의 이재학·박환성·김광일을 막아내지 못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했다.

방송계 비정규직 문제는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다. 비정규직 문제에 창의성·자율성을 갖는 방송산업의 특수성까지 더해진 탓이다. 모두를 정규직화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다만 열악한 임금과 근로조건을 정규직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은 ‘돈’ 문제다. 13년간 독립PD로 활동한 김기영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독립PD분과장은 “일한 만큼의 대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명확한 근거 없이 제작비를 책정하다보니 낮은 비용으로 사람을 굴리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사들은 경영이 어려워지면 제작비부터 깎는다. 이때 가장 먼저 손을 대는 부분이 인건비다. 피해는 고스란히 비정규직 스태프들에게 돌아간다. 김 PD는 “구두계약 관행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방송사는 ‘표준제작비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외주사에 합리적인 제작비를 줘야 한다. 방통위는 재허가·재승인 과정에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반영할 계획이다. 다만 전전년도 방송사업 매출액이 800억원 이상이면서 외주제작비 지출액이 50억원 이상인 방송사에만 적용된다.

높은 기관이 움직여야 바뀐다

PD들의 죽음은 결코 이례적이거나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다. 방송현장 노동자들이 늘 겪은 문제와 맞닿아 있지만, 방송사 안팎에서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이다. 방송사들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바꿔가겠다’는 선언을 뛰어넘는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문제제기는 됐지만 그걸 풀어나가려는 진지한 노력은 없었다”며 “사측이 비정규직 보호에 실패했을 때 책임지게 하는 일관된 제도가 없었던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지상파를 비롯한 독점적 기업 조직에서 노사는 분리된 듯하지만 ‘내부자’로서 함께 간다. 프리랜서 같은 일종의 외부자들은 내부에 들어가서 고통을 겪고 죽어나가지만 조직에서 나오는 건 유감이나 애도뿐”이라고 말했다.

방송제작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면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상층 기구가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가족이 울부짖고, 대책위가 꾸려져도 문제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2월 14일 고 이재학 PD 유족을 만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이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 대전·충청지역 지상파방송 대표자들과의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청주방송 대표를 따로 불러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2월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주방송에 대해 근로감독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막내 작가·교양예능 스태프도 근로조건 자율개선사업 결과가 미흡할 경우 근로감독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교수는 “방통위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을 심사할 때 제작노동자 인권과 노동권을 얼마만큼 책임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정확히 평가해야 한다”며 “특히 이런 사건이 있을 때는 더욱 엄정하게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을 물어가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영 PD는 “방송계 문제가 해결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미래창조과학부 등 너무 많은 부처가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서로 공 돌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처 간의 통합된 컨트롤타워, 방송계에 특화된 특별 근로감독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vN 조연출 자살 사건

tvN 조연출 자살 사건 이한빛 PD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서울역 주변 날짜 2016년 10월 26일 시간 4시경 (KST, UTC+09:00) 사상자 1명 사망

tvN 조연출 자살 사건은 2016년 10월 26일 4시경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서울역 근처의 호텔에서 채널 tvN의 신입 방송 프로듀서이자 조연출이었던 이한빛(당시 만 27세)이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다. 당초 사고장소는 방송사 근처인 강남구의 호텔로 알려졌지만, 유가족이 그의 시신을 찾아낸 곳은 서울역 출구 근처였다. 《혼술남녀》 프로그램 종방 직후였다.

그의 자살 원인을 찾던 중 근무기간 내내 과도한 업무, 갑질, 권위적인 조직문화 등이 문제가 되었다.[1] CJ, tvN 등에 근무할 때 받았던 각종 폭언과 갑질, 작품 촬영기간 중 휴식시간 문제 등 열악한 근무환경과 열정페이 강요, 등이 드러났고, 사후 그의 사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행방을 찾는 가족에게 항의전화를 한 것과, 근무기간 중 그에게 준 계약금 환수 등 심리적 압박 등이 문제가 되었다. 첫 방송 직전 계약직 다수 및 장비팀 정리해고 후 이한빛 조연출은 그들의 업무까지 다 떠맡았고[2], 그밖에도 현장 보조, 방송 제반 업무 외에 용역 계약 업무도 맡아보았다. 2008년의 SBS 외주작가 투신 자살 사건과 함께 방송국의 신입작가, 연출 및 방송사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열악한 처우와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당초 이한빛 조연출의 사망 장소는 강남구 호텔로 알려졌으나, 그의 유가족이 그를 발견한 곳은 서울역 근처이다. 목을 맨 현장에는 유서가 있었다.

사망 직후 가족들은 그의 메신저, 문자 메시지, 녹취록 등을 바로 확보하였다.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의 대한민국의 시민단체들은 대책위원회를 조직,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목격자, 전 직장동료, 친구 및 지인 등에게 증언과 자료를 채록하고 2017년 4월 유가족이 소장하고 있던 녹취록, 녹음기, 메신저 등과 함께 언론에 공개되었다.

사고 직전 [ 편집 ]

이한빛 조연출은 1989년 서울특별시 노원구 상계동의 교육자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중학교 교사로, 아버지는 중등 국어교사, 어머니는 교감이었다. 이한빛은 서울 상경중학교를 거쳐 한때 경상남도 거창군의 거창고등학교에 재학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사회대학 정치학과에 입학했으며, 대학 재학 중 2010년〈이랜드 그룹규탄 성수대첩 : 이랜드 노동자들의 소박한 꿈을 응원하는 사람들〉등의 촬영에 참여했고, 2012년에는〈서울대생들이 본 2012년 총선과 대선전망〉(강원택 편)의 작업에도 제작보조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다. 그밖에도 단편 작품의 제작에 참여해 방송문화진흥회 가작(2013), 대학신문 대학문학상 영화평론부문 가작(2016) 등을 시상했다.

2013년 2월 현역 공군에 입대했다. 그때부터 PD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3] 졸업 후 JTBC 기자직에도 합격했으나 본인이 PD직을 원해 CJ E&M에 입사하게 됐다.[4] 이한빛은 2016년 1월 CJ에 입사했다.[1] 이때 그는 CJ 전략기획부에 배치되었는데, 2016년 2월 CJ C&M의 하부기관인 tvN 방송으로 발령받고 예능국에 배치되었고, 4월 혼술남녀 프로그램 촬영에 참여하였다. 3개월의 OJT 기간을 거쳐 4월에 이미 준비중이던 <혼술남녀>팀에 배속됐다.[4] 그는 현장을 챙기는 업무를 했다.[4] 그러나 계약직 및 다른 직원들의 해고로 그가 나머지 업무까지 다 맡아야 되었다. 방송사의 자료에 의하면 그밖에도 그는 “필름을 관리하고 영수증 처리를 하며 법인카드도 소지했다”[4] 한다. 그에게는 곧 경리 회계업무도 맡겨지게 되었다.

경과 [ 편집 ]

첫 방송 직전 계약직 2명과 방송장비팀을 모두 해고했고, 방송 완성도가 낮다는 이유로 계약직들을 대량 해고했다. 이 과정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되어 촬영 55일 동안 쉬었던 날은 2일이었다. 대량 해고로 그는 편집도, 영수증 처리도 해야 했으며, 딜리버리도 해야 했다.[1] 그는 또 비정규직 스탭 해고 업무를 특히 괴로워했는데, 이 역시 죽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5] 그밖에 그에게 이미 해고된 직원들의 이미 지급된 월급여나 계약금을 환급, 환수받는 업무도 부과했다.

고된 노동환경과 폭력적인 사내 분위기 등이 이 조연출의 죽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6] 이한빛 조연출의 동생 이한솔의 증언에 의하면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모욕과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6] 한다. 그는 비정규직 직원, 스태프 등의 해고 업무와, 그들에게 이미 기지급된 금액 환수, 용역업체 계약 및 해지 업무 등을 동시에 맡아야 했고, 이를 일부 괴로워했다. 한편 그는 자신의 급여 일부를 KTX 해고 승무원, 빈곤철폐연대 등에 기부했다.[7]

2016년 10월 21일 18시 그는 서울 도봉구 도봉동 집을 나섰다.[3] 2016년 10월 21일 그는 퇴근 후 집에 들어가지 않았고, 전화연락도 되지 않아 가족들은 그의 행방을 찾게 되었다. 그러나 쉽게 찾지 못했다. 그는 그 기간 중 모교인 서울대학교 주변을 배회하기도 했고, 다른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이는 뒤에 일부 목격자의 경찰, 언론, 사망대책위 진술과 CCTV 촬영된 화면을 통해 알려졌다. 연락을 끊고 잠적한 기간 동안 이한빛은 집 부근인 상계동과 서울대 근처의 녹두거리를 배회하였다.[8] 서울대입구역 부근에서 그를 봤다는 이도 있고 녹두거리에서 그를 봤다는 이도 있었다.[8] 한때 그의 위치가 강남구의 한 호텔로 알려져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10월 25일에는 회사로부터 연락 두절 연락이 왔고, 일부 가족과 친지들이 그의 행방을 찾으러 나간 사이 10월 26일 방송국 직원이 노원구 상계동의 그의 집을 방문해 그의 어머니를 만났다. tvN 방송사 직원은 그의 근무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10월 25일 오후 회사 인사과 직원이 이 PD의 어머니에게 연락했다. 아들이 무단결근 중이라고 했다. 바로 동네 지구대에 실종 신고를 했다.[3] 10월 26일 아침 그의 어머니는 일찍 회사를 찾았다. 1시간 뒤 한 선임 PD가 나타났다. 그는 아들을 1시간 동안 비난했다. 이 조연출 어머니는 “1%도 좋은 얘길 하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애가 ‘불성실했다, 계약직을 무시했다, 갈등이 너무 컸다, 같이 일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모르는 한빛이가 있나, 집에서랑 달랐나 생각했어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3] 이한빛의 동생의 증언에 의하면 “형의 생사가 확인되기 직전, 회사 선임은 부모님을 찾아와서, 이한빛 PD의 근무가 얼마나 불성실했는지를 무려 한 시간에 걸쳐 주장했다”[9] 한다.

사고 직후 [ 편집 ]

2016년 10월 26일 4시경 이한빛 조연출은 서울특별시 중구의 한 호텔 객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다. 현장에는 몇 장의 유서가 있었고, 그의 동선을 추적하던 그의 가족, 지인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가 참여하던 프로그램 혼술남녀의 촬영이 종영되기 3일 전인 10월 21일 연락이 두절되었고, 장기간의 연락두절에 그의 가족들은 행방을 찾기 시작하였다. 한편 10월 25일 TvN에서도 그의 집에 연락을 했다. 10월 21일 실종됐지만 회사는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10월 25일에서야 알렸다.[4] 실종 당시 회사 관계자는 고인의 어머니를 찾아가 그를 업무 부적격자로 몰았다. 이 과정에서 사과나 해명보다는 이 조연출에 대한 공격이 주 내용이었다. 이한빛 조연출의 생사가 확인되기 직전, 회사 선임은 그의 부모를 찾아와서, 이한빛 PD의 근무가 얼마나 불성실했는지를 무려 한 시간에 걸쳐 주장했다고 밝혔다.[6] 당시 그의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회사 직원에게 사과했고[6], 몇 시간 뒤 고인의 죽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간 곳은 강남구의 한 호텔로 알려졌다. 그러나 CCTV 등과 차량 CCTV, 그 밖에 목격자들을 찾던 중 10월 26일 서울역 근처에서 그의 행적이 촬영되어 동선이 파악됐고, 이PD의 아버지와 지인들은 그날 서울역 근처의 호텔을 찾아다니며 투숙자 명단을 찾던 중, 서울역 주변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 중 그의 이름이 있었고 바로 가족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자살로 잠정 결론내려졌다.

유서에서 그는 “하루에 20시간이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 세 시간 재운 후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 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10]”라고 기술하였다.

2016년 11월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구성되었다.[6] 이들은 6개월간에 걸쳐 그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였다.[1] 회사에서는 그의 죽음을 그의 문제라 주장했고, 유족측은 메신저와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고인의 죽음 두 달이 지나 회사로부터 서면 조사 결과를 받았지만, 여기에는 “학대나 모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됨”이라고 쓰여 있었다.[2] 이 조연출 남동생에 의하면 회사 쪽은 문제가 있었다면 고인의 ‘근태 불량’이라고 거듭 주장했다고 밝혔다.[2]

회사와의 협조를 통한 진상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뒤 이 조연출의 남동생은 직접 발품을 팔아 <혼술남녀> 제작과정에 참여했던 개개인을 찾아다녔다. 이 조연출의 동생 이씨는 “다행히도 몇몇 사람들은 죽음을 위로하고자 증언에 참여해줬다.[2]”고 밝혔다. 그밖에도 대책위 등은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목격자, 함께 근무했던 직원, 이한빛 조연출의 친구와 지인들 등을 조사했다. 가족 자체 조사에 참여한 친구 이○○ 등은 후에 한겨레에서도 취재하였고[3], 그밖에 대학 친구 권준희씨, 옛 스터디모임 친구 박수정씨, 군대 선임 김○○씨, <혼술남녀> 제작에 참여한 외주업체 관계자를 취재하였다.[3] 또한 17개의 시민사회단체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목격자, 지인 등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 유가족이 소장하고 있던 녹취록, 녹음 내용, 메신저 등과 내용이 일치했고 이는 2017년 4월 10일경 이후에 공개되었다. 2017년 4월 유가족과 시민단체(청년유니온) 측은 방송사의 부당노동행위를 문제제기하였다.[11] 고용노동부 등 노동당국은 이번 내사 과정에 참여하고 부당노동행위 정황을 조사하였다.[11]

논란과 문제점 [ 편집 ]

비정규직 해고 담당업무 부여 [ 편집 ]

2016년 8월 tvN방송국에서는 이한빛 조연출에게 방송 비정규직 직원들의 해고담당 업무를 부여했다. 이 조연출은 비정규직 해고업무를 받았지만 괴로워했다. 친구 박모는 “친구가 위태로워 보이기 시작한 건 2016년 8월부터[5]였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 박모와의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괴로움을 호소했다. 친구 박모는 경찰, 언론 증언에서 “2016년 8월 어느 날 새벽에 친구가 답답함을 토로하며 메시지를 보냈다. 윗선에서 지금까지 촬영된 드라마를 보고 변화의 계기가 필요하다며 비정규직 스탭들을 해고했다는 내용이었다”며 “비정규직 스탭들은 계약금까지 토해내야 한다고 했다. 친구는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연출부인데 왜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스탭들이 희생양이 돼야하냐”[5]고 진술했다. 비정규직 직원들의 해고 업무를 맡기면서도 별다른 조언이나 도움은 없었다. 친구 박모씨에 의하면 “친구는 ‘누구 누구 자를까’하는 회의에서 한 마디도 못(안) 하는 막내 PD라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5] 한다.

계약직원 선입금 환수 업무 [ 편집 ]

그에게는 방송사 계약직 직원들 중 해고된 직원들의 월급, 선입금을 돌려받는 역할을 부여했다. 일정 근로 기간을 체결한 뒤, 중간 급여일에 지급되는 급여, 계약 즉시 지급되는 계약금 등으로, 해당 근로자가 중도에 퇴사나 해고되면 그것을 돌려받는 것이었다. 이한빛 조연출의 아버지는 “비정규직의 애환을 모를 리 없는 한빛이에게는 너무 가중한 업무였던 셈”이라며 “회사는 그런 한빛이를 일 못하는 X으로 치부한 듯싶다”고 전했다.

계약직 해고업무 외에도 그는 해고된 직원들에게 기 지급된 급여, 계약금 등을 독촉해서 환수받아야 했다. 이한빛 조연출의 아버지는 “당시 아들이 ‘혼술남녀’에서 해고된 계약직 스태프의 선입금을 돌려받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스태프, 계약직 직원들 중에는 빚 청산, 전세금 등 개인 생활비로 쓴 상태였다. 이 PD의 아버지는 “직원 중 대부분은 받은 돈을 빚을 갚거나 전세금을 넣는 등 이미 써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들은 이들에게 돈을 달라는 말을 제대로 못한 듯싶다”고 증언했다. 금액을 독촉하는 회사와 금액을 자의 혹은 타의로 반납못하는 계약직원 사이에서 그는 갈등하였다.[출처 필요]

이PD 아버지의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아들은 <혼술남녀>에서 해고된 계약직 스태프의 돈을 돌려 받는 역할을 했다. 신입이기에 그런 역할을 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촬영감독의 임금이 1억원이라면 선지급금이 5000만원 정도다. 촬영이 1/4가량만 진행되고 해고됐으므로 2500만원을 돌려 받는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 스태프 대부분은 받은 돈을 빚을 갚거나 전세금을 넣는 등 이미 써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들은 이들에게 돈을 달라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듯 싶다. 그런 부분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나.[4]”라고 밝혔다.

계약직을 계약 해지하고 그 돈도 계약금도 다시 회수해야 되고, 이미 렌트비나 이런 걸로 CJ한테 받은 돈들을 지출했던 상황인데 그 돈을 다시 회수해야 되었다.[1] 그는 이 업무에 계속 관여하게 되었다.[1] 이 과정에서 그는 양자 사이에서 갈등,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동시에 그는 비정규직 해고 문제를 괴로워했다. 지인들에게 밝히기를 그는 “자기는 관리자로서 그걸 막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기가 적극적으로 저항하면 결국은 회사에서 ‘갈굼’이나 눈밖에 나는 상황이잖아요. 그게 너무 애매했다.[1]”고 밝혔고, 이는 그의 유서들에도 드러났다.

그 외에도 이한빛 조연출은 용역업체와의 계약 업무도 맡아보았다. 외주업체에 대한 계약 해지도 그가 담당하게 되었다.[10]

열악한 근무 여건 [ 편집 ]

근무 중 제대로 된 휴식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도 제기되었다. 그는 프로그램 촬영기간 중 촬영 55일에 딱 이틀 쉬었다.[1] 이한빛 조연출은 “(혼술남녀) 촬영에 들어간 후 새벽에 들어와 2시간 뒤에 다시 출근[5]”했다. 또한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모욕과 과도한 노동에 시달렸다[6]”는 진술도 있었다.

당초 신입 PD 조연출은 4명이 있는데 2명씩 2교대로 근무했다.[1] 그런데 계약직 직원들을 해고한 뒤에도 혼자, 소수의 인원이서 나머지 분량을 촬영, 제작, 검토하는 작업과 계속된 밤샘 근무, 그리고 단기간에 처리해야 하는 환경에 처해졌다. 첫 방송 직전에 계약직 촬영 2명, 장비팀이 대량 교체되었다.[1] 당시 <혼술남녀> 제작팀은 방송 작품의 완성도가 낮다는 것을 이유로 첫 방송 직전 계약직 다수를 정리해고 했고[6], 해고를 담당했던 그는 이것을 괴로워했다. 이한빛 조연출은 해고 업무와 이미 기지급한 월급, 계약금 반환업무도 맡았다.

CJ E&M은 유족 측에게 발송한 2016년 12월 27일자 1차 회신문에서 “제작일지를 별도 작성하지 않아 고인의 정확한 출퇴근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 “촬영 준비, 촬영장 정리, 데이터 딜리버리, 정산·편집 업무 등은 고인에게만 배정된 업무는 아니었다” “연출부 구성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고인의 근태 불량을 상급자들이 지적했고 동료들에게 피해가 발생해 그 불만과 개선 필요성을 고인에게 전달한 적은 있지만 고인을 왕따시키거나 갈등이 장기간 지속된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고 대책위는 밝혔다.[3]

그러나 계약직 및 스탭 등의 대량 해고와 장비팀 해고 등으로 그는 현장보조뿐만 아니라 영수증 처리, 딜리버리 등 없어진 소품팀의 대부분의 일들까지 맡게 되고 거기에 현장 준비랑 기획까지 맡게 되었다.[1] 계약직 직원들의 정리해고로 촬영 기간이 짧아져 70분짜리 드라마 2편을 1주일 동안 생방송처럼 제작하였다.[6] 특정 시점 이후, 이한빛 피디는 딜리버리 촬영준비, 영수증정리, 현장준비 등 팀이 사라질 경우 그 업무를 모두 일임하는 구조에서 도맡아 일했다.[2] 업무가 과중될 수밖에 없어서 촬영 55일 동안 쉬었던 날이 딱 이틀로 확인되었다.[1] 그는 주말에도 쉬지 못했고, 현장에 이미 해고된 직원의 몫까지 처리해야 되었다. 그의 어머니의 목격담에 의하면 그는 퇴근하여 집에 도착한 뒤에 2시간 후에 다시 출근하기도 했다.[6]

2017년 4월 19일 오전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민수는 라디오 채널 CBS방송과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밤과 아침이 바뀌고, 잠들지 못하고 바로 그냥 아침에 와버리는 그런 상태를 가지고 드라마 제작하시는 분들은 디졸브라고 하는데 이한빛 PD는 디졸브 상태를 계속 경험했다”[10]고 지적했고, 이어 “CJ E&M이 보유한 채널이 tvN, OCN, 이런 회사들의 매출액이 1조 5000억인데 정작 현장에서 제작하는 종사자들은 비인간적으로 일하고 있다”[10]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이한빛 조연출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무시해서 갈등을 야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대책위는 그의 활동과 관심사를 근거로 들어, 이 조연출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무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조사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를 무시해 갈등을 초래했다는 선임 PD의 진술에 대해 대책위는 “고인은 청년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입사해 받은 급여 대부분을 416연대, KTX 해고 승무원, 빈곤철폐연대 등에 기부했다. 고인이 비정규직과 마찰을 일으켰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7]며 반론을 제기했다. 그 외에도 이한빛 PD는 인사 불이익도 당했다.[6]

노력과 열정페이 강요 [ 편집 ]

녹취록, 대화 내용 중에는 갑질, 폭언, 욕설, 비방 이외에도 노력, 열정페이와 비슷한 주문도 있었다.

“ 이 회사에 정직원이고 씨제인이고 하면 니가 일을 더 해야 돼…. 진짜 한 대 후려갈길 뻔했다. 너 퇴사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면 퇴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지금 나가라. 일이 몰리긴 뭘 몰려. 원래 신입사원은 그런 일 하는 거야.[3] ” — 2016년 10월1일 한 선임 PD와의 대화

“ 야, 이한빛 정신 안 차리냐. 현장에서 뭘 어떻게 하길래 스태프들에게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아침에 내가 그 지랄 하는데 쌩까고 지나가냐? 생각할수록 ×나 열 받네. …앞으로 남는 촬영 방송 기간 동안 진짜 꼬투리 잡힐 짓 하지 마라.[3] ” — 한 선임 PD가 조연출부 카카오톡 단체방에 쓴 메시지

그는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할 곳이 없었고, 계약직 직원 해고 업무, 급여 환수 업무, 용역 업무 외에도 도리어 열정페이 비슷한 요구를 강요당했다.

갑질, 폭언 논란 [ 편집 ]

근무 기간 중 그에게 가해진 폭언, 욕설, 비아냥 등이 있었다. 이 조연출의 메신저, 그밖에 그가 사전에 준비했던 녹취록 등에 폭언, 욕설, 비아냥 등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었다. 2017년 4월 그의 유가족은 공개한 메신저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조연출의 메신저 대화 내용, 녹취록 등에는 이 PD를 향한 욕설과 비아냥 등이 담겨있었다.[7]

그의 동생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각한 날이나 이런 날은 정말로 개xx 이런 비속어들도 한 7명이 있는 카톡방에서 그랬는데. 문제는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이 그랬냐. 그런 것도 전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모든 대화들을 되게 비꼬면서 얘기한 것이 계속 확인이 된다.[1]”고 밝혔다. 그러나 이한빛 조연출의 입장을 고려하는 직원은 없었다. 그는 결국 자신의 괴로움을 박모 등 자신의 친구 몇명과 남동생에게 일부 털어놓았다. 이들은 그가 생전에 일부 털어놓은 내용과, 녹취록, 메신저, 편지 등의 내용이 일치함을 확인했다. 한편 시민단체도 별도로 나서서 현장 목격자들 중 일부 증언에 협조해준 직원, 계약직들에게서 상황 설명을 들었는데 내용은 거의 유사하였다.

2016년 12월 이한빛 조연출의 사망 2개월 후 유가족은 회사에 서면 조사 결과를 받았는데, 여기에는 “학대나 모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됨”이라고 쓰여 있었고, 회사 쪽은 문제가 있었다면 고인의 ‘근태 불량’이라고 거듭 주장했다.[6] 그러나 유가족이 확보한 메신저, 녹취록에는 이 조연출에 대한 폭언과 인신모욕적인 내용이 있었다. 이한빛의 동생은“형이 남긴 녹음파일, 카톡 대화 내용에는 수시로 가해지는 욕과 비난이 가득했다.[6]”고 공개했다. 다른 직원들의 지각이나 근태 문제와는 달리 이PD에게는 지각, 근태 문제 등으로도 시비를 걸거나, 문제제기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무단결근은 하지 않았고, 사직서, 사표를 내지 않았다.

CJ E&M 측은 “연출팀 내에서 갈등이 없진 않았으나 이는 고 이한빛 PD의 성격, 근무 태만의 문제이며, 이례적인 수준의 따돌림, 인권 침해는 없었다. <혼술남녀>의 근무 강도가 타 프로그램에 비해 특별히 높은 편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7] 대책위 등은 CJ E&M 측의 이 같은 반박에 대해 “고인이 몇 번 현장에 지각한 적은 있으나 이는 고강도 노동이 지속하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수준이었으며, 단체 카톡창 대화를 보면 다른 조연출이 지각했을 때는 부드럽게 넘어가다가, 고 이한빛 PD가 지각했을 때는 지나치게 몰아세우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7]”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종 당시 회사 관계자는 고인의 어머니를 찾아가 그를 업무 부적격자로 몰아가기도 했다. 이PD의 아버지는 “일 못하는 X으로 치부한 듯싶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한빛 PD는 직무관련 고충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다.

차별대우 문제 [ 편집 ]

같은 수준의 과실, 근태 등에 대해서도 그에게만 폭언과 욕설이 지속되었다. 이는 타 직원과의 차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지각한 날이면 7명이 있는 카톡방에서 ‘개XX’라는 비속어가 나왔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이 그런 것도 전혀 아니다.[10] 이 조연출의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카톡 대화 내용, 메시지 내용 등을 확인, 분석한 결과 다른 직원의 지각, 근태에 비해 이한빛 조연출의 지각, 과실, 근태에 욕설과 모욕적인 언어, 비꼬는 언어들이 비교적 많이 나타났다.

항의 방문과 사측의 사과 [ 편집 ]

2017년 4월 24일 오전부터 고인의 어머니 및 대책위 관계자들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 및 항의집회를 시작하였다.[12] 2017년 6월 14일 CJ E&M은 유가족 등에게 정식으로 사과하였다.[13]

10월 17일 그의 사망 1주기 무렵 그가 다녔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1주기 추모제 겸 추모문화제 ‘빛이 머문 시간, 빛이 채울 내일’이 진행되었으며 이한빛 조연출의 가족과 친구들,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의 시민단체, 그밖에 그를 추모하는 일반 시민 150명이 모여 그를 추모하였다. 같은 날 서울대 사회과학대 강당에서는 이한빛 추모법인이 결성, 조직되었다.

기타 [ 편집 ]

그의 아버지는 2017년 4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군대문화, 비윤리적인 문화가 판치는 방송환경 뿐만 아니라 대기업이 스스로 변화해야 이런 사태가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 분명한 건 자살이 아니다. 사회적 죽음이다. 타살이다. 아들의 죽음 후에도 그들은 인간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1]”며 분개했다. 동생은 언론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tvN이나 CJ 측에 돈을 요구하지도 않았고, 진심어린 사과와 형과 같은 사람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게 형이 원했던 이런 드라마 세계에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 형은 사람을 물건으로 다루는 행태들의 근본적인 원인이 고쳐질 수 있길 바랐기 때문에 유족들도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바라는 바이고, 그게 형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10] ”고 밝혔다.

이PD의 유가족들 등은 CJ E&M tvN 측에 이PD의 명예회복을 요구했으며, 참여연대와 청년유니온, 한빛 친구, 민변 변호사, 국회의원 등은 대책반을 구성, 이 조연출이 근무하던 회사에 진상조사를 요청하였다. 장례식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이때 CJ 관련자들의 문상은 받지 않았고, 서울대 학생 약 2천여 명 정도가 참석했다.

2017년 4월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혼술남녀>의 제작환경에 대해 “장시간 고강도 노동이 이뤄지고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측은 “꿋꿋하게 버티던 이PD가 자살을 택했지만 회사는 고인의 죽음이 개인이 나약해서 죽은 것이다고 하면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고, 동시에 CJ E&M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1] 그의 사례 외에도 청년유니온 등의 공동대책위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방송 관련 근무환경 중 “관리 실태 조사나 연구 같은 것들 살펴보면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어떤 인격 모욕적 발언이라든지 욕설을 경험하는 비율이 약 70에서 80% 정도”로 “군대식 조직문화 ‘까라면 까’,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갈굼’, 이런 문화들이 너무 팽배해져 있는 것”[1]이 확인되었다.

같이 보기 [ 편집 ]

각주 [ 편집 ]

참고 자료 [ 편집 ]

[연설문] 고 이한빛님 아버지, 수상자 이용관

아들 이한빛의 못다 이룬 꿈이 저의 삶입니다

저희 가족들은 자식을 잃은 순간부터 삶이 멈추어버린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는 진공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나와 똑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만나서 말없이 손만 잡아도 서로의 아픔을 알기에 함께 했습니다. 저는 이 모임에 와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를 만나며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얼굴에 웃음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나서 슬퍼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다시는 우리 아이들 같은 죽음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늘 되새기고 있습니다.

‘진실의 힘’에서 저희에게 귀하고 소중한 상을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큰 용기와 힘을 주셨으니 다시는 이 땅의 청년들이 일터에서 죽는 일이 없도록 더욱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못다 이룬 꿈을 저희에게 남기고 하늘나라에 먼저 간 우리 아이들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습니다.

tvN <혼술남녀> 조연출이었던 이한빛 PD는 잔혹한 방송 제작 환경을 고발한 글을 남기고 2016년 10월 26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한빛 PD는 정규직으로 입사한 관리직이었지만, 비정규직 스태프의 처참한 노동환경과 불법 해고 등 노동인권 문제에 온몸으로 항거하다가 갔습니다. 이한빛 PD가 남긴 유서에 담긴 말입니다.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이 농담 반 진담 반 건네는 ‘노동착취’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팠어요. 물론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그네들 앞에선 노동자를 쥐어짜는 관리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요.”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세 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제 아들 이한빛 PD는 사회적 약자와 비정규직 등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치열하게 살다간 27살의 아름다운 청년이었습니다. 용산 참사, 기륭전자와 KTX승무원,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세월호참사대책위 농성장에 함께했습니다. 이 땅의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CJ E&M에 입사한 뒤 첫 월급을 세월호대책위와 KTX 해고승무원 후원금으로 썼습니다. 죽는 순간까지도 “통장 정리하고 남는 돈이 있으면 빈곤사회연대등 몇 개 단체에 후원금을 내 달라.”는 뜻을 남기고 갔습니다.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청년으로 살다간 한빛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시는 한빛과 같은 죽음이 일어나지 않고 청년들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그가 못다 이룬 꿈을 채워주는 길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단체와 개인들을 만나 제안하고, 설득한 끝에 2018년 1월 24일 언론노조와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를 창립하였습니다. 한빛센터는 방송노동자를 위한 노동환경 개선활동, 노무상담, 노조결성 지원, 캠페인․교육․연구․쉼터 제공 등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방송 카메라 뒤에 노동자는 다단계 도급계약에 의해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산업안전보건법’과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권리인 4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근로계약서 한 장 없이 살인적인 초장시간 노동으로 죽음의 외주화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빛센터는 앞으로도 방송노동자의 인권 지킴이로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시는’에 주신 이 상의 의미를 되새기며, 남은 생애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 땅의 젊은이가 다시는 죽지 않고 노동인권이 살아 숨 쉬는 일터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시는’ 가족들과 함께 가겠습니다.

이한빛의 아버지 이용관(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사진: 장성하

“형의 죽음으로도 바뀌지 않아” 고 이한빛 PD 동생이 책을 쓴 이유

이한솔 한빛센터 이사 펴내

스태프 인터뷰 등 통해 촬영현장의 살인적 노동 고발

직접 AD·단역배우로 근무 “턴키계약 등 문제” 지적

티비엔(tvN) ‘혼술남녀’ 조연출 고 이한빛 피디(PD)의 동생 이한솔(왼쪽 둘째)씨가 2017년 서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 이한빛 피디는 입사한 지 9개월 만인 2016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종식 기자 [email protected]

“새벽 4시에 끝내놓고 2시간 동안 자라고 찜질방을 보냈어요. 그런데 다들 찜질방을 가지 않고 현장 버스에 그대로 남아있어요. 쉬러 가면 다시 깨기 어려울 테니까요.” “새벽 4시에 끝내놓고 2시간 동안 자라고 찜질방을 보냈어요. 그런데 다들 찜질방을 가지 않고 현장 버스에 그대로 남아있어요. 쉬러 가면 다시 깨기 어려울 테니까요.” “코피가 나는 코를 부여잡고 다시 촬영장으로 향하는데, 눈에는 눈물만 흐르네요.” “코피가 나는 코를 부여잡고 다시 촬영장으로 향하는데, 눈에는 눈물만 흐르네요.” “사극을 하고 있었는데, 대본에 ‘치열한 전투’라고만 쓰여 있었어요. ‘치열한 전투’라는 다섯 글자가 나오는 순간 ‘아, 오늘 날 다 샜구나’ 했죠.” “사극을 하고 있었는데, 대본에 ‘치열한 전투’라고만 쓰여 있었어요. ‘치열한 전투’라는 다섯 글자가 나오는 순간 ‘아, 오늘 날 다 샜구나’ 했죠.” “새벽 4시까지 찍고 7시까지 ○○으로 넘어가야 했어요. 우리 팀은 운전기사가 없는 팀이거든요. 아무리 새벽이라도 ○○까지 족히 두 시간은 걸리는데. 결국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크게 났어요.” “새벽 4시까지 찍고 7시까지 ○○으로 넘어가야 했어요. 우리 팀은 운전기사가 없는 팀이거든요. 아무리 새벽이라도 ○○까지 족히 두 시간은 걸리는데. 결국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크게 났어요.” -에세이 중

분야와 사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방송노동자의 고충은 한결같다. 한번 잠 들면 다시 깨기 어려울 정도의 수면 부족에 시달리며 장시간 노동을 하고, 코피를 흘리거나 졸음운전을 하면서도 촬영 현장으로 향한다. 그렇게 도착한 현장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르듯 밤을 새워 피디와 배우를 보조한다.

2016년 10월 드라마 의 조연출 이한빛PD가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내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다”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지 2년 반이 지났지만, 방송노동자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피디의 동생인 이한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가 드라마 제작 현장의 살인적 노동을 고발한 에세이 를 쓴 이유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제공.

이 이사는 이 피디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변하지 않는 드라마 제작 현장을 알리기 위해 직접 에세이를 썼다. 촬영·조명·미술팀 등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의 제보와 인터뷰, 그리고 이 피디 사망 뒤 ‘TV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 대책위원회’와 한빛센터 활동을 이어오며 남긴 2년여의 기록이 에세이의 바탕이 됐다.

이 이사는 10일 와 만나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터지는 안전, 임금 문제를 알리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현장에서는 종합적으로 문제가 터진다. 드라마 촬영 때는 안전 이슈가 불거졌고 여러 드라마에서 장시간 촬영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임금을 못 받았다거나 성폭력에 노출됐다는 제보도 있었다”며 “현장에 어떤 문제들이 산재되어 있는가를 시민들에게 안내할 자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2월 드라마 촬영 당시 한 스태프가 세트장에 샹들리에를 매달다 추락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부터 방영 중인 드라마 는 스태프들이 주 100시간 이상 노동에 내몰린 것이 알려져 방영 전부터 논란이 됐다.

이 이사는 책을 준비하며 에이디(AD·감독을 보조하는 스태프)나 단역 배우로 일하기도 했다. 그가 현장에서 체감한 문제는 결국 근로계약상의 문제와 그에 따른 문화·관행상 문제로 수렴했다. 그는 “턴키계약으로 대표되는 근로계약상 문제가 있다. 개별팀이 개인사업자로 방송국 등과 계약을 맺는 것다. 스태프들은 실제로는 방송국의 지시를 받으며 일하지만 노동자성을 인정을 못 받고 4대 보험 적용과 같은 기본적인 보호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로 인정 안 되니 근로기준법을 안 지켜도 되는 게 문화로 자리 잡았다. 방송을 어떻게든 내보내야 한다는 명분이 상황을 압도하게 되고 근로기준법상 대우를 해주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방송노동자들 사이에서도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희망연대노조와 이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한빛센터 이사장 등은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함께 제작사와 방송사로부터 턴키계약을 강요받아온 146인의 방송노동자들이 실명으로 참여한 ‘노동자성 인정 촉구’ 연서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노동에 관한) 모든 권한을 방송국이 가지고 있어도 스태프들은 노동자로 여겨지지 않는다. 이들이 제대로 근로계약서를 쓰고 촬영에 임해야 노동자로서의 당당함이 작품에 드러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의 출간과 한빛센터 활동 등을 통해 드라마 제작 환경이 한 걸음씩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과연 스태프들이 노동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었는데 지금은 노동자인 것은 기본이고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단계까지 왔다. 긍정적인 변화도 있으니 근로계약상의 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는 이달 중순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책 수익의 일부는 방송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에 쓰일 예정이다.

김민제 기자 [email protected]

키워드에 대한 정보 이 한빛 pd

다음은 Bing에서 이 한빛 pd 주제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필요한 경우 더 읽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터넷의 다양한 출처에서 편집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유용했기를 바랍니다. 이 기사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주제에 대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tvN 드라마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동생이 피켓을 든 이유

  • 혼술남녀
  • 혼술남녀 PD
  • 혼술남녀 이한빛
  • 이한빛 PD
  • 혼술남녀 사망
  • 이한솔
  • 조연출
  • 조연출 사망
  • 이한빛 사망
  • PD 사망
  • TVN
  • CJ
  • CJ E&M
  • 티비엔
  • 씨제이
  • 방송
  • 드라마
  • 혼술남녀 드라마
  • 하석진
  • 대기업
  • 청년유니온

tvN #드라마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동생이 #피켓을 #든 #이유


YouTube에서 이 한빛 pd 주제의 다른 동영상 보기

주제에 대한 기사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vN 드라마 ‘혼술남녀’ 故 이한빛 PD 동생이 피켓을 든 이유 | 이 한빛 pd, 이 기사가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공유하십시오, 매우 감사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