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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E논술 ] 월마트가 한국에서 실패한 이유는? – 소년한국일보
정에 약한 한국인 우리말 중에 영어로 번역이 안 되는 문장이나 단어가 있죠. · 세계 1위의 할인 마트, 월마트 · 월마트의 한국 진출과 실패 이 거대 기업 …
Source: www.kidshankook.kr
Date Published: 8/3/2021
View: 7750
월마트 한국진출···’유통 빅뱅’ 예고 – 시사저널
역시 그들은 주도 면밀했다. 최근 월마트 사는 자신들이 인수한 한국마크로 소속 종업원들에게 안내장을 발송했다. 인원을 정리할 계획이 없으며, 현인원의 고용을 …
Source: www.sisajournal.com
Date Published: 11/15/2021
View: 6028
월마트는 왜 한국 시장에서 실패했을까? – 기업나라
월마트가 가진 또 하나의 실패 요인은 한국인들에게 걸 맞는 제품 구성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확보하지 못한 것은 무엇보다 큰 잘못이었다.
Source: nara.kosmes.or.kr
Date Published: 11/16/2021
View: 6193
[아하경제 216호]월마트가 한국에서 실패한 이유는?
야심 찬 세계 1위 월마트의 한국 진출 월마트라는 브랜드를 아시나요? 월마트는 미국에서 그야말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는 대형 할인마트입니다.
Source: www.econovill.com
Date Published: 9/7/2022
View: 7559
‘까르푸 이어 월마트까지’ 한국서 짐 싸는 이유 – 조선비즈
한국 철수와 동시에 신세계에 월마트코리아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이들 결정권자들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들이었다. 그러나 월마트가 이런 결정을 내린 건 …
Source: biz.chosun.com
Date Published: 4/10/2022
View: 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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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월마트 한국
- Author: 랭킹스쿨 Ranking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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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9. 10. 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lWXmDexAeI
[ NIE논술 ] 월마트가 한국에서 실패한 이유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정에 약한 한국인
우리말 중에 영어로 번역이 안 되는 문장이나 단어가 있죠.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정(情)이에요.
그렇다면 이 정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아무리 사전을 찾아봐도 이 단어를 제대로 표현하는 영어 단어가 없어요. 어떤 사전에서는 정을 ‘love’로 번역하는데, 정은 사랑과 엄연히 다르죠. 또 ‘warm heart’ 즉 따뜻한 마음이라고 번역하는 사전도 있는데, 꼭 이런 뜻만 가진 것도 아니에요. 그만큼 정은 영어로 번역이 거의 불가능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답니다.
흔히 언어는 문화의 상징이라고 하죠. 나라, 지역, 민족이 쓰는 언어를 보면 그들의 문화를 짐작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정’이라는 단어에서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파악할 수 있답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려는 마음, 하나만 주면 정이 없다고 꼭 두 개씩 챙겨 주는 마음……. 이런 것들이 ‘정’을 중요시하는 한국인의 특징이지요.
세계 1위의 할인 마트, 월마트
월마트라는 회사를 들어 봤나요? 이름만 보면 “벽(wall) 만드는 회사야?”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미국의 독보적인 대형 할인 마트예요. 사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진출해 세계 최대 할인 마트로 평가를 받는 회사죠. 이름에 들어간 ‘월(wal)’은 벽(wall)이 아니라 이 회사의 창업자 샘 월튼(Sam Walton)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랍니다.
월마트가 얼마나 대단하냐면, 2000년대가 시작된 이래 2020년까지 전 세계 기업 중 상품 판매액 1위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을 정도예요. 그러다가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 아마존이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월마트를 앞질러 엄청난 뉴스가 됐어요.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마트를 가는 대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죠. 월마트의 위상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답니다. 2022년 현재 28개 나라에 진출해 1만 개가 넘는 매장을 가지고 있어요. 직원 수만 230만 명으로, 웬만한 작은 나라 인구에 버금가죠.
월마트의 한국 진출과 실패
이 거대 기업 월마트가 1998년 우리나라 시장에도 진출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 우리나라에는 이마트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할인 마트라는 것에는 그다지 익숙지 않은 시절이었죠. 이마트도 전국에 몇 곳 없었을 뿐더러, 롯데마트는 1998년에서야 첫 매장을 냈으니까요. 심지어 홈플러스는 아예 없었답니다.
월마트 입장에서는 이런 한국 시장이 만만해 보였겠죠. 그런데 이게 웬걸, 월마트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는데 한국 소비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어요. 미국에서는 싼값에 대량으로 물건을 쌓아 놓기만 하면 불티나게 팔렸는데, 한국인은 물건을 아무리 싸게 팔아도 월마트에 가지 않은 거죠. 그 이유가 뭘까요? 바로 한국인 특유의 ‘정’ 문화 때문이었답니다.
월마트는 창고형 매장, 즉 창고처럼 물건을 잔뜩 쌓아 놓고 파는 마트예요. 그 당시 월마트의 최우선 가치는 ‘최대한 싼값에 많은 물건을 파는 것’이었죠. 그 때문에 마트 내부를 꾸미는 일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직원들도 최소한으로 배치했죠. ‘싸게 파는 대신 많이 판다.’는 전략으로 상품도 대용량으로만 들여왔죠. 그 당시에 월마트가 팔았던 과자 한 봉지는 웬만한 쌀 한 자루 크기였거든요. 이게 미국에서는 무척 잘 먹히는 전략이었어요. 땅이 넓은 미국의 특성상 마트가 멀어서 자주 가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소비자들은 한번 마트에 가면 물건을 산더미처럼 사 오는 경향이 있었죠. 이런 이유로 쇼핑하기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가격이 싼 월마트에 만족했던 거예요.
그런데 한국은 달랐어요. 쇼핑을 ‘정’을 나누는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매일매일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조금씩 사 오는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가게에 가서 흥정도 하고, 찾는 물건이 안 보이면 종업원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생각했어요. 그러면 한국 직원들은 친절하게 고객에게 그 상품이 있는 곳을 안내해 주었죠. 하지만 월마트는 그러지 않았어요.
글로컬라이제이션의 중요성
그 때문에 월마트를 찾은 한국 소비자들은 “여긴 뭐 이렇게 불친절하고 불편해?”라며 짜증내기 일쑤였어요. 가격은 싸지만 정을 느낄 수 없는 차가운 미국식 쇼핑 문화를 견디지 못한 거죠. 결국 야심차게 한국에 진출한 월마트는 한국 시장에서 고전무슨 일을 해 나가기가 몹시 힘들고 어려운 것을 거듭하더니 2006년에 완전히 철수하고 말았답니다.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보통 ‘세계화’라고 번역되는 말이 있어요. 기업이 다른 나라에 진출할 때 흔히 쓰는 전략이지요. 이 세계화 전략의 핵심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랍니다. 예를 들어 판다 모양의 스마트폰은 판다를 좋아하는 중국에서는 잘 팔릴지 몰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잘 안 팔릴 거예요. 그래서 세계화 전략을 쓸 때는 특정 국가나 지역보다, 전 세계 사람이 다 좋아할 만한 제품을 만들어 많은 나라에 물건을 파는 게 중요하지요.
하지만 이런 세계화 전략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에요. 제품이 아무리 세계 표준에 가깝다 하더라도, 월마트의 사례처럼 현지인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업에 실패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새로 떠오른 전략이 바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랍니다. 이 단어는 세계화(globalization)와 현지화(localization)가 합쳐진 단어예요. 판매는 세계적(global)으로 하되, 제품은 각 지역(local)의 특성에 맞게 변화를 준다는 뜻이죠. 월마트의 실패 같은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자, 거대 기업들은 글로벌한 제품만으로는 현지인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이들은 글로벌하면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한 겁니다. 월마트는 이 글로컬라이제이션에 실패해 한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셈이지요.
월마트 한국진출···’유통 빅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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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월마트 한국 진출···’할인점 3파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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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들은 주도 면밀했다. 최근 월마트 사는 자신들이 인수한 한국마크로 소속 종업원들에게 안내장을 발송했다. 인원을 정리할 계획이 없으며, 현인원의 고용을 승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을 방문한 이 회사 경영진들은 이런 뜻을 산업자원부 담당 부서에도 알렸다. 지난 4년간 한국 시장을 노려 왔다고 알려진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사의 한국 시장 공략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 미국계 회사는 지난 7월10일 이미 국내에 진출해 있던 영국계 유통업체 한국마크로를 인수했다.동시에 한국 시장 진출의 또 하나 걸림돌도 제거했다. 당초 월마트는 국내에서 월마트라는 상호를 쓸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90년 무역업체인 경원엔터프라이즈사(대표 김희정)가 같은 이름으로 이미 상호 등록을 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마트는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일 후에 열린 특허심판원의 심의에서 승소했다. 경원측의 항소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일단은 이 문제도 일단락되었다.월마트측은 이번과 같은 상호 분쟁을 자신들이 치러야 할 유명세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 비슷한 예가 캐나다에서도 있었을 정도로 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과거의 비슷한 사례와 비교할 때, 한국 정부가 월마트의 위세에 눌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와의 상호 분쟁이 장기화할 때 괜한 통상 압력을 자초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상호를 사용할 길을 열어 준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체가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데도 월마트가 아시아 공략에 나선 것이야말로 월마트의 자신감을 잘 드러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62년 샘 월튼이 세운 이 회사는 창업주가 살아 있는 동안은 미국 시장에만 전념해 왔다. 93년 월마트 인터내셔널을 창설해 해외 영업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곱 나라에 진출했다. 아직은 해외 영업 분야 매출액이 전체의 6%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매출액과 이익률 성장세가 연 50∼100%에 이를 정도여서 월마트 사가 거는 기대는 크다.한국은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진출국. 96년 중국에 진출한 월마트는 두 달 전 중국 내에서 2년 내에 신규 점포 6개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점포를 2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마크로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한 덕에 월마트의 아시아 전략 기지가 사실상 한국이 될 가능성도 높다. 한국마크로로부터 이미 영업 중인 점포 4개와 출점 예정 부지 6개를 인수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봅 마틴 월마트 인터내셔널 사장은 “역동성과 시장 잠재력 때문에 한국을 아시아 전략의 핵심 무대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마트의 홍보대행사는 한국 지사를 담당할 책임자도 아직 선발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월마트의 한국 진출은 그동안 백화점이 주도해온 한국 유통 시장을 할인점 위주로 완전히 변모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 월마트는 창고형 대형 할인 매장의 개척자. 산업연구원 서용구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창고형 할인 매장보다 할인점이 더 낫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에, 월마트 역시 할인점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유통업계 전체 매출액에서 단일 유통 경로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백화점의 경우 현재 미래가 안 보이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이후 지방 백화점이 거의 다 몰락했고, 일부 재벌 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백화점들만 명맥을 유지하는 실정이다. 반면 할인점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현재 할인점 시장 판도는,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E마트와 프랑스계 유통업체인 까르푸의 2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점포 수에서는 현재 E마트가 크게 앞서고 있으나, 세계 최대 하이퍼마켓 체인인 까르푸의 신장세 역시 돋보인다. 동아시아 지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이 회사는 99년까지 현재 4개인 점포를 9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맞서 E마트는 2003년까지 전국에 45개 할인 점포를 구축해 국내 시장을 석권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월마트가 가세함으로써 할인점 시장은 3파전이 불가피해졌다. 월마트의 강점은 물류와 재고 관리를 위해 인공 위성 3대를 빌려 쓰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상품 구색력이다. 또 한 가지 변수는, 당초 월마트가 인수를 검토해 온 뉴코아백화점의 킴스클럽. 이 할인점을 누가 인수하느냐가 앞으로 할인점 시장 대세 몰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다른 다국적 유통업체의 국내 진출도 할인점 시장, 더 나아가 유통 분야의 변수이다. 그동안 외국 유통업체의 국내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 온 부동산 가격이 크게 떨어져 국내 유통업체들을 인수하기가 훨씬 쉬워진 상태다. 월마트가 진출한 이후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의 국내 진입 역시 초읽기에 들어갔다.앞으로 동네 곳곳에서 낯선 외국 이름의 할인 점포들을 접하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 한국 소비자들로서는 약간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물건을 싸게 살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아하경제 216호]월마트가 한국에서 실패한 이유는?
정(情)에 약한 한국인
우리 민족은 정(情)이 참 많습니다. 다정다감(多情多感)한 사람도 많고 정에 약한 사람들도 많죠. 오죽 정이 많으면 마시멜로 파이에 초콜릿을 얹은 초코 과자에도 ‘情’이라는 한 글자가 적혀 있겠어요? 그렇다면 제가 재미있는 퀴즈를 하나 내 보죠. 이‘정’이라는 단어를 영어로 표현하면 뭐가 될까요? 사전을 열심히 찾아봐도 소용없답니다. ‘정’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표현하는 영어 단어가 자체가 없으니까요. 어떤 사전에서는 정을 ‘love’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정과 사랑은 엄연히 다르죠. 흔히 언어는 문화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그 나라, 그 지역, 그 민족이 쓰는 언어를 보면 그들의 문화를 짐작할 수 있죠. 바로 ‘정’이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야심 찬 세계 1위 월마트의 한국 진출
월마트라는 브랜드를 아시나요? 월마트는 미국에서 그야말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는 대형 할인마트입니다. 2014년 현재 전 세계 약 1만 1,000개매장에서 무려 220만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월마트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미국에서는 “서민들이 한 주의 저녁 식사로 무엇을 먹느냐는 월마트가 결정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입니다. 월마트는 종종 ‘바이 원, 겟 원 프리(buy one get one free)’라는 행사를 합니다. 이 행사는 한 개를사면 한 개를 더 끼워 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월마트를 이용하는 고객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월마트가 어떤 품목으로 ‘1+1’ 행사를 하느냐에 따라 그 지역 주민들의 일주일치 저녁 메뉴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이번 주 월마트가 생선을 대상으로 ‘바이원, 겟 원 프리’ 행사를 하면 주변 주민들은 일주일 내내 생선만 먹게 되는 식이죠. 그런 세계 최대의 유통 기업 월마트가 1998년 마침내 한국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당시 한국에는 대형마트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그때까지도 사람들은 할인 마트라는 것에 익숙지가 않았답니다. 월마트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이 무척 만만해 보였을 것입니다. 아직 할인 마트 시장이 형성조차 안 돼 있는 한국 정도야 월마트가 한 번 들어가기만 하면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판단했겠죠. 그런데 이게 웬걸, 막상 월마트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는데, 한국 소비자들은 월마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고려하지 않았던 월마트의 실패
이유가 뭘까요? 바로 한국인 특유의 ‘정(情)’ 문화 때문이었습니다. 월마트는 창고형 매장식으로 마트를 운영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월마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싼 가격에 물건을 파는 것’이었습니다. 물건만 싸면 잘 팔릴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이들은 마트 내부의 치장에는 거의 신경을 안 썼습니다. 또 물건 구입을 돕는 직원들도 최소 인원만 배치했죠. 물건을 보기 좋게 배치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창고에 잔뜩 물건을 쌓아 놓고 소비자들에게 ‘알아서 집어 가세요.’라는 식으로 영업을 한 겁니다. ‘싸게 파는 대신 많이 판다.’는 전략으로 상품 크기도 엄청 큰 것들만 들여왔죠. 이게 미국에서는 무척 잘 먹힌 전략이었습니다. 철저하게 계산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미국 소비자들은 쇼핑하기에는 다소 불편해도 가격만 싸면 만족했습니다.
또 원래 땅이 넓은 미국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한 번 마트에 가면 그야말로 물건을 산더미처럼 사 오는 경향이 있었죠. 이런 이유로 대용량의 상품이라도 가격만 싸면 미국 소비자들은 주저 없이 집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전혀 달랐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마트도 ‘정(情)’을 나누는 공간으로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시장에서 필요한 물건을 조금씩 사 오는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가게에 가서 흥정도 하고,“물건이 좋네, 안 좋네.”라며 다툼을 벌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가게에서 내가 찾는 물건이 안 보이면 종업원한테 “저, 망치를 사러 왔는데 좀 찾아 주시겠어요?” 라고 묻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면 한국 종업원들은 공구를 담당하는 직원이 아니어도 친절하게 고객을 망치 파는 곳까지 안내를 해 주죠. 하지만 월마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고객은 불편을 감수해라. 대신 우리는 싸게 팔겠다.’는 미국식 전략이 한국에도 먹힐 것이라고 믿은 겁니다.
이 때문에 월마트를 찾은 한국 소비자들은 “여긴 뭐 이렇게 불친절하고 불편해?”라며 짜증을 내고 나오기 일쑤였습니다. 가격이 좀 싸긴 했지만, 한국인들은 정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차가운 미국식쇼핑 문화를 견디지 못했던 거죠. 야심 차게 한국에 진출했던 월마트는 예상외로 고전을 거듭하다가 결국 한국 진출 8년 만인 2006년에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말았죠. 이는 아무리 세계적인 기업이라도 현지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쉽게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줍니다. 비슷한 사례가 또 있습니다. 바로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이 유독 한국에서 고전하는 현상이 바로 그런 것이죠.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문화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한국 진출을 모색 중인 외국 기업에 중요한 정보가 될 수 도 있겠지요?
‘세계 최고’ 자만하다 한국서 글로컬리제이션 실패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랐던 월마트는 진출 9년 만인 2006년 한국에서 간판을 내린다. [중앙포토]
2006년 5월 월마트는 국내 진출 9년 만에 모든 영업권을 이마트에 매각하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하는 미국 500대 기업 순위에서 매출 기준으로 1~2위를 다투는 세계 최대 유통 공룡이 한국에서 고배를 마신 것이다.
실패에서 배우는 경영⑨ 월마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 재벌이 지배하는 한국에서 빠져나오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재계와 월마트의 시각을 전했다. 이 신문은 월마트의 한국 철수가 산업 전반에 걸쳐 소수의 재벌이 지배하고 있는 한국적 상황에서 많은 글로벌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와 까르푸 등 글로벌 강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각각 4위와 5위에 그친 것은 재벌과의 커넥션으로 유·무형의 이점을 안고 있는 토종 업체들과 불공정한 경쟁을 벌인 결과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즉, 월마트의 영업 방식 등 기업 내부에서가 아니라 재벌 지배라는 외부적 요인에서 실패 원인을 찾은 것이다.
과연 월마트의 철수를 불합리한 경쟁 상황 때문만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외부 여건이 이 회사에 유리하지 않았던 점을 인정하더라도 이게 전부는 아니다. 분명한 것은 월마트가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철수에 앞서 조 해트필드 월마트 아시아 사장은 “시장 확장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소비자들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시장이 우리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다가가지 못했음을 자인한 것이다.
월마트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1998년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하에 있던 시기다. 월마트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이때를 최적의 진입 시점으로 판단했을 것이다. 먼저 경기침체로 시장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인수합병(M&A) 대상이 존재할 것으로 봤을 것이다. 또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이 월마트의 슬로건이자 핵심 전략인 ‘EDLP(Everyday Low Price)’에 매료될 것으로 인식했을 것이다.
실제로 월마트는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네덜란드계 할인점인 마크로의 4개 매장을 인수하며 최초 진입에 필요한 거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그들의 글로벌 스탠더드 전략을 한국 시장에 접목시키는 데서 난관에 직면한다. 월마트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느냐보다는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 미국·캐나다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에 기반해 한국 소비자 또한 자신들의 글로벌 정책에 길들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파국은 여기서 비롯됐다.
월마트는 한국 소비자가 ‘비합리적’ 소비자임을 간파하지 못했다. 이는 이마트의 사례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사업 초기 월마트를 모방했지만 곧 국내 대형 할인점의 틀을 정립한 이마트는 한국 소비자의 식문화와 쇼핑문화에 기반한 독특한 모델을 창출해냈다. 대형 할인점은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도심에 위치하면서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인식시키는 전략이 먹혀들었다.
월마트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가격 만족을 위해 질 낮은 서비스와 도심 밖 원거리 이동 등의 불편을 감수하도록 소비자를 길들이려는 기존 전략을 고수했다. 그러나 가격과 서비스의 반비례 관계를 인정하는 서구의 ‘합리적’ 소비자와 한국의 ‘비합리적’ 소비자는 달라도 많이 달랐다. 가격·서비스·편의 모두의 만족을 원하는 한국적 성향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월마트는 또 자신들만의 브랜드 정체성(BI·Brand Identity)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흔히 월마트의 실패 원인으로 꼽히는 매장 내 신선 식품 부족이나 불편한 매장 구성보다 더 큰 실책은 자신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독특함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월마트는 가격 관리에 집중한 나머지 한국 내 조달이 가능한 제품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해 국내 할인점과의 차별화가 부족했다. 월마트의 명성을 듣고 먼 길을 나선 고객에게 그에 상응하는 특별함을 제공하지 못했고 이는 결국 고객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반면 같은 외국계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국내 할인점이 갖추지 못한 독특한 상품과 컨셉트를 앞세워 선전했다. 매장의 외관은 물론 화장실 변기까지도 미국 현지 모습을 그대로 구현함으로써 고객이 미국에서 쇼핑하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유도했다. 월마트의 감점 요인이었던 창고형 매장 구조도 코스트코에서는 불편함이 아닌 특별함으로 작용했다. 결국 월마트가 추구했던 ‘매장 형태와 서비스의 글로벌화’와 ‘상품 구성의 현지화’는 한국 시장에서 외국 기업도 국내 기업도 아닌 어정쩡한 이미지를 낳았다. 자신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는 소비자의 외면이었다.
마지막으로 월마트는 한국 시장 진입을 지나치게 서둘렀다. 진출 초기 월마트는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월마트 대신 ‘한국마크로’ 상호를 1년간 사용해야 했다. 신규 시장 진입자로서 브랜드를 알려야 할 소중한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상표권 사용에 따른 문제 발생 가능성에 대한 조사조차도 완벽히 끝내지 않을 만큼 성급하게 시장에 진입한 것은 이후 진행될 불행의 전주곡이었다. 고객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과 월마트만의 이미지를 수립하지 못했던 것도 조급한 결정의 부산물이었다.
모리타 아키오 소니 회장은 세계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을 혼합하는 기업 경영 원리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로컬리제이션(global localization)’을 줄여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묶이는 환경에서 사고와 전략은 글로벌하게 행동과 운영은 로컬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월마트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와 선진화된 시스템을 과신한 나머지 한국 시장에서의 ‘글로컬리제이션’에 실패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해외로 영역을 넓히는 단계에서는 그간 성장기반이 돼온 기업 고유의 기준 외에도 글로벌 스탠더드와 지역화(localization)의 경계를 연계시킨 글로컬리제이션을 제대로 정립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 작업이 말처럼 단순하지는 않다. 글로벌한 차원에서 고수하는 원칙과 함께 각각의 지역 특성에 맞춰 정책과 프로세스를 수정하고 재무·회계, 조직, 정보기술(IT) 인프라까지 재정비하는 대규모의 투자와 시간이 요구된다.
월마트는 어쩌면 한국 시장이 이 같은 투자를 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들에게는 한국에서의 실패가 그저 그만한 작은 실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많은 국내 기업의 입장에서 그들의 실패는 글로컬리제이션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면서 필승 전략을 수립하는 데 꼭 필요한 처방일 수 있다.
세계1위 유통업체 월마트도 8년만에 철수
신세계, 8250억원에 16개 점포 인수키로
세계적인 유통 공룡 월마트가 한국 사업을 포기하고 철수한다.
신세계와 월마트코리아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세계가 월마트코리아 지분 전량을 82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 16개 매장은 조만간 이마트로 간판을 바꿔달게 됐으며, 이마트 국내 매장은 79개에서 95개로 늘어나게 된다.
세계 유통업계 1위 업체인 월마트는 1998년 한국 유통업계에 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 아래 한국에 진출했지만 한국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적자를 거듭한 끝에 8년 만에 철수하게 됐다.
월마트는 지난해 728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월마트코리아의 총 자산은 8740억원, 종업원은 3356명이다.
지난 4월 한국까르푸가 이랜드에 인수합병된 데 이어 국내 할인점 업계 5위의 월마트코리아가 업계 1위의 신세계에 의해 인수되게 되어, 국내에 외국계 할인점은 홈플러스만 남게 되었다.
신세계는 지난 3월부터 한국까르푸 인수 건과는 별도로 협상을 해오다 최근 도쿄에서 협상을 마쳤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월마트 점포를 더하면 이마트 점포가 국내 95개, 중국 7개로 모두 102개로 확대된다”고 전하고 “시장점유율이 커지면서 구매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월마트를 별도 법인으로 남겨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고 고용을 100% 승계하는 한편 급여와 복리후생제도를 신세계에 점진적으로 맞춰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협력회사의 경우 공정한 평가를 통해 관계를 설정하되 가급적 거래관계를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월마트는 세계 1위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지난 98년 한국마크로를 인수하면서 국내에 진출해 현재 35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진출했으며 현재 인천점, 일산점, 구성점, 강남점, 등 전국에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는 “한국 시장의 환경상 월마트가 지향하는 수준의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신세계를 매각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1위 업체가 인수하는 것이 종업원, 고객 및 협력회사를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와 월마트는 가격이나 조건을 두고 시간을 끄는 것보다는 빠른 시간 내에 거래를 마쳐 직원과 고객, 협력회사가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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