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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동주 기자,김명섭 기자 = \”작년엔 채굴기를 돌려봤자 전기료도 메우지 못했었죠. 지금은 일주일에 20대씩 새로운 채굴기를 돌리고 있습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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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기도 파주의 창고 부지에서 만난 한지훈 한컴 대표는 \”현재 800개~900개의 채굴기가 돌아가고 있다\”며 200평 크기의 이더리움 채굴장을 소개했다. 창고 안에는 수백 개의 채굴기들이 열을 맞춰 빽빽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아직 쌀쌀한 3월 날씨에도 채굴기들이 내뿜는 열기가 후덥하게 느껴졌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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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슬라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투자에 힘입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상승했다.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면서 이더리움 채굴장을 운영하는 한 대표의 전화기도 바빠졌다. 한 대표가 운영하는 채굴장의 채굴기 대부분은 위탁자들이 위탁료를 내고 맡긴 것들이다. 그는 \”고성능의 그래픽카드 기준 월 12만원의 관리비를 받고 채굴기를 위탁관리를 해주고 있다\”며 \”작년에는 더 싼 가격의 관리비를 매겨도 전화 한 통 없었다. 그런데 최근 몇 달 사이 문의가 늘어나 일주일에 10대에서 20대의 채굴기를 새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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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6개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로 한 개의 채굴기를 만든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고성능 채굴기 한 개에서 한 달 평균 0.5개의 이더리움이 나온다. 한 대표는 \”현시점에서 이더리움 1개 가격이 200만원 정도니, 한화로 따지면 약 100만원의 돈을 얻게 되는 것\”이라며 \”보통 개인 위탁자들은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50개의 채굴기를 맡긴다\”고 말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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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가 말하는 ‘채굴장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 ‘가상화폐를 사는 것보다 채굴하는 것이 더 나은 이유’, ‘가상화폐의 전망’ 등 가상화폐 채굴장의 세계를 영상으로 확인해보자\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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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상화폐 #채굴장 #이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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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억 번다” 굴뚝 없는 광산, 中 이더리움 채굴장 – 중앙일보

약 3,000㎡ 정도 되는 이 공장에서는 4000대의 채굴기가 24시간 쉴 새 없이 작동하고 있다. 이곳은 바로 전 세계 사람들을 열광하게 한 가상 화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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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1/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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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호수가 펄펄 끓는 온천으로? 그 뒤엔 비트코인 채굴공장이

뉴욕 호수가 펄펄 끓는 온천으로 그 뒤엔 비트코인 채굴공장이 막대한 화석연료 소모하며 열기 내뿜는 더러운 가상화폐 논란 최근 미국 뉴욕주 북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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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0/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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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트코인 채굴장이 사라진 이유

공유 채굴이란 다른 사람과 채굴장 공간을 함께 쓰고 채굴기를 공동으로 가동하는 방식을 뜻한다. 채굴장을 직접 매입한 뒤 다른 사람에게 공간을 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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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coindeskkorea.com

Date Published: 9/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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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채굴공장 직접 가보니…채굴기 350대가 온종일 ‘쌩쌩’

방문한 채굴공장의 채굴기에는 위탁자의 이름이 적힌 라벨이 붙어 있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기. 고성준 기자. 채굴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채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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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ilyo.co.kr

Date Published: 1/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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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암호화폐 금지 명령으로 문 닫은 채굴공장 상황 – 뉴스펭귄

중국 정부의 강화된 암호화폐 채굴 단속으로 중국 내 채굴장이 연쇄적으로 폐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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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newspenguin.com

Date Published: 6/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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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 생산 및 공장 서비스 – SGS 대한민국

채굴 생산 및 공장 서비스. SGS는 공장 최적화 서비스에서 공인 된 선두주자입니다. 당사는 생산 공장 및 광산의 효율성과 생산의 핵심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폭넓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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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gsgroup.kr

Date Published: 1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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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기료만 7000만원...200평 암호화폐 채굴장 직접 가봤다
한 달 전기료만 7000만원…200평 암호화폐 채굴장 직접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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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뉴스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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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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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억 번다” 굴뚝 없는 광산, 中 이더리움 채굴장

중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가상화폐 신규 발행, 거래 금지를 넘어 채굴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강력한 가상화폐 규제 방안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0% 가까이 급락하며 3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는 지난 18일부터 가상화폐 채굴장에 대한 신고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을 위한 것으로 관내 가상화폐 광산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기후가 서늘하고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세계 비트코인의 44%가 채굴된다. 이 두 곳이 막히자 광산 소유자들은 속속 다른 지역으로 이전 중이다.

*가상화폐 코인은 발행 주체가 따로 없다. 정해진 수학 연산 문제를 푸는 사람이 획득하게 된다. 이 과정이 마치 광부가 광물을 캐는 것과 같다 하여 ‘채굴(mining)’이라 부르며, 채굴이 대량으로 이루어지는 곳을 ‘광산(mine)’이라 칭한다.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광산’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신장, 네이멍구와 비슷하게 서늘한 기후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 요금은 대형 광산들이 몰리기 충분하다.

광산은 대부분 강을 따라 건설되며 수력발전소와 1㎞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수력 발전소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 방식으로, 중국에서 1kW당 7마오(한화 약 118원) 하는 공업용 전기세를 3마오(한화 약 50원)에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우펑(刘枫)씨의 광산 역시 중국 민강(岷江)지류를 등지고 200m 남짓 떨어진 강 건너편에 있다.

이곳에는 연탄재도, 높은 굴뚝도, 실물 제품도 없다.

약 3,000㎡ 정도 되는 이 공장에서는 4000대의 채굴기가 24시간 쉴 새 없이 작동하고 있다. 이곳은 바로 전 세계 사람들을 열광하게 한 가상 화폐, 이더리움을 채굴하는 곳이다. 현재 시세에 따르면 이 광산은 24시간마다 대략 100만 위안(1억 7600만 원)의 수익을 낸다.

29세의 리우씨는 중국에서 가상 화폐를 최초로 접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2013년 개미(蚂蚁 s1) 채굴 기계를 사는데 4000위안(약 70만 원) 이상을 지불했고 자택에서 채굴을 시작했다. 일주일 정도 작동시켰을까, 그는 생애 첫 비트코인을 채굴해 개당 2,000위안 이상에 팔아넘겼다.

광둥성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던 리우씨는 해당 사업의 높지 않은 수익에 가상화폐로 눈을 돌렸다. 4년 뒤인 2017년, 고향인 광둥에서 쓰촨성으로 건너가 300만 위안(약 5억 2000만 원)을 들여 광산을 지었다. 광산은 채굴기를 놓을 거대한 공장 건물 하나, 잡동사니를 쌓아두는 창고 하나, 2층짜리 작은 건물 하나였다. 인부들의 숙식도 이곳에서 해결했다.

공장 입구에 서면 압도적 기류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3m가 넘는 철제 선반엔 채굴기가 빼곡히 들어차 있고, 브랜드별로 그래픽 카드가 거대한 벌집처럼 얽히고설켜 있는 모습이다.

거액의 가상화폐가 쉴 새 없이 채굴되는 이면에는 24시간 깨어있는 운영 및 유지 관리 요원이 존재한다. 이들은 흔히 ‘광부’라 불린다.

광부들은 온종일 이곳에 머물러 있다. 그들은 철제 선반을 오르내리며 지저분한 케이블과 전선을 만지고 오작동하는 채굴기가 없는지 살펴본다. 광산 내부는 그야말로 먼지투성이. 평균 4~5대를 돌리면 한 대의 전원 공급장치가 끊어진다. 이들은 하루 동안 잿더미가 되어 갱에서 석탄을 캐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수천 대의 채굴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평균 104㏈ 정도다. 전차가 통과하는 선로 육교 밑 소음이 100㏈이다. 이로 인해 광부들은 거의 대화를 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채굴을 지켜본다.

본과 2학년을 마치고 중퇴한 T씨는 광산에서 학력이 가장 높은 사람이다. 최근 고객이 출하한 채굴기 성능 실험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최근 중국이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가상화폐 채굴장을 없애겠다고 발표한 이후 수많은 광산장들은 쓰촨을 찾았기 때문이다.

T씨도 본인만의 채굴기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적금을 깨고 채굴기를 구입했다.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2500위안(43만 원) 정도였는데, 한 달이 넘게 코인 가격이 치솟았고 20일이 넘게 15만 위안을 벌었다. 낮은 가격에 구매한 채굴기도 가격이 상승하며 두 배 이상 뛰었다.

그는 여전히 가상 화폐가 미묘하다고 느낀다.

“그것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비눗방울과 같다. 누군가가 끊임없이 그 안에 비누를 넣는다. 이 물건은 불면 불수록 커져 터지지 않는다. 결국 끝까지 팽창해 대기권처럼 실질적인 존재가 될 것 같다.”

리우펑의 광산에서 10㎞ 떨어진 곳엔 채굴기가 250대 정도 있는 작은 광산이 있다. 이곳의 관리자는 단 한 사람. L씨다. L씨는 거대 광산과 작은 광산을 하루 두 번 오가며 채굴기 유지 관리를 한다.

자동차 판매업자였던 L씨는 시장 침체로 가상화폐로 눈을 돌렸고 이제 6개월 차가 됐다. L씨는 현재 3대의 채굴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한 달에 약 12,000위안(약 200만 원)의 수입을 얻는다. 그의 꿈은 언젠간 자신만의 광산을 여는 것이라고.

리우펑과 그의 광부들은 요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며칠째 광산의 마당에 각 지역 번호판을 단 화물차가 나타났다. 광부들은 기계를 옮기고, 올리고, 테스트하느라 정신이 없다. 일부 동네 사람들을 몇 명 고용하기도 한다.

리우펑 광산의 상당수 기계는 거래처로부터 위탁받는 것들이다. 2021년 들어 이더리움 가격이 폭등하면서 개당 4000여 위안에서 2만 5000위안(약 45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의 광기는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였고 고객은 중국에서 전 세계로 확장됐다.

리우펑은 우기를 앞두고 채굴기를 비치해 가능한 한 빨리 해시 레이트(가상 화폐를 채굴하기 위한 처리 용량) 전쟁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오후 10시가 되면 한 팀의 광부들이 하나둘씩 공장 밖으로 나온다.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걸 확인하면 30분 뒤 각자의 침대에 누워 잠에 빠져들 준비를 한다. 공장 건물에서는 여전히 수천 대의 채굴기가 잠들지 않고 가상세계에서 복잡한 연산을 반복하고 있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국내 비트코인 채굴장이 사라진 이유

출처=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 RIOT) 웹사이트 캡처

지난 2017년은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과 함께 ‘채굴 붐’이 일던 시기였다. 그러나 2018년 이후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국내에서는 어느 순간 채굴과 관련한 소식을 접하기 어려워졌다.

올해 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채굴 열풍이 다시 일었다고는 하지만, 해외처럼 대규모로 채굴을 가동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국내 채굴자는 사실상 종적을 감췄다. 왜 국내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가운데 장기적으로 가장 투자 가치가 있다고 평가 받음에도 채굴을 하지 않게 된 것일까. 코인데스크코리아가 전현직 국내 채굴자 3명을 인터뷰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8년 이후 수많은 국내 채굴장이 문을 닫았다”

국내 블록체인 커뮤니티인 땡글에서 ‘안씨아저씨’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안규태씨는 지난 2016년 채굴업체인 트러스트팜을 설립했다. 그는 회사 설립 이후 200대 규모의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채굴장을 운영했다. 채굴장 사업은 당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공유 채굴 형태로 이어나갔다.

공유 채굴이란 다른 사람과 채굴장 공간을 함께 쓰고 채굴기를 공동으로 가동하는 방식을 뜻한다. 채굴장을 직접 매입한 뒤 다른 사람에게 공간을 임대하는 식으로 공유 채굴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안씨는 채굴장을 임대인에게 빌리고 다른 사람과 공동 임차하는 방식을 취했다.

잘나가던 암호화폐 채굴장이 어려워진 것은 시장에 겨울이 불어닥친 2018년 이후였다. 통상 채굴장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려면 채굴 수익이 고정 비용인 전기료, 인건비, 채굴장 임대료를 넘어서야 한다.

곧, 채산성이 좋아야 한다는 얘기다. 2017년까지는 이 선순환 구조가 잘 유지됐지만, 2018년 이후부터는 채굴 수익이 급감하고 고정 비용이 늘어나 적자를 봐야 했다.

결국 안씨는 2018년을 기점으로 채굴장 사업을 접고 채굴기 판매와 채굴과 관련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쪽으로 업종을 바꿨다. 그는 “2018년 당시 체감상 90% 이상의 국내 채굴장이 문을 닫았다”며 “채굴기 구매 비용보다는 지속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인프라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씨에 따르면 당시 1000여곳이 넘는 채굴장이 폐업했다.

안규태씨가 한때 운영했던 채굴장의 모습. 출처=트러스트팜

익명을 요청한 B씨와 C씨의 상황도 비슷했다. B씨는 지난 2014년 비트코인 채굴장을 운영하면서 채굴기 대수를 5000대까지 늘린 채굴업체의 대표였다. 이후 공유 채굴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각종 알트코인 채굴도 병행했다. 알트코인 채굴기를 합한 채굴기 대수는 2만 대에 이르렀다고 한다. 규모로 보면 안씨보다 더 크게 사업을 운영했던 셈이다.

그러나 B씨 역시 2018년 침체기를 버티지 못했다. 결국 그의 사업은 부도가 나고 말았다. 2021년 5월 18일 현재는 50여대의 알트코인 채굴기만을 개인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채굴장 사업을 크게 했다가 하락장 때 부메랑 효과를 맞아 사업을 빨리 접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C씨의 경우에는 채굴장 사업을 지난 2018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18년에 비트코인 채굴 위주로 1000대의 채굴기를 운영했지만, 2021년 5월 18일 현재는 약 60대의 알트코인 채굴기만 가동하고 있다.

그는 “하락장에 사업을 미리 다져놓으면 수익이 클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채산성이 장기간 나오지 않아 흐름에 맞는 알트코인 채굴로 사업을 축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국내 비트코인 채굴이 사라진 이유①: ASIC 채굴기의 등장

현재 이들은 비트코인 채굴을 모두 접은 상태다. 안씨는 채굴기 판매 및 솔루션 제공 사업으로 업종을 전환했고, B씨와 C씨는 알트코인 채굴기만 소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주위에 있는 국내 채굴자들도 채굴 사업을 아예 접었거나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채굴만 한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채굴업자를 인터뷰한 기사도 비트코인이 아닌 알트코인 채굴자 대상이었다.

알트코인의 채굴이 비교적 쉽다고 하더라도, 전업 채굴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비트코인 채굴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은 왜 비트코인 채굴을 접게 된 것일까.

3명의 취재원들은 모두 주문형 반도체(ASIC) 채굴기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ASIC 채굴기는 오로지 채굴을 목적으로 생산되는 특수한 채굴기다.

B씨는 “ASIC 채굴기를 매입해서 비트코인 채굴을 해본 적도 있었지만, ASIC은 1년 정도 사용하면 신형 채굴기가 나와 기존 구형의 경쟁력이 없어지는 리스크가 존재했다”며 “규모가 굉장히 큰 업체가 아닌 이상, 일반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초기 비용 자체도 ASIC 채굴기가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알트코인 채굴 쪽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씨에 따르면 5월 중순 기준으로 신형 ASIC은 대당 최소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하지만, GPU 채굴기는 비싸도 대당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마저도 ASIC은 공급 부족으로 매물 자체를 구하기 매우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비트메인의 ASIC 채굴기인 앤트마이너 S19j 모델.출처=비트메인 웹페이지

통상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채굴은 그래픽카드(GPU)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등으로 이뤄진다. 비트코인 채굴에서는 ASIC 채굴기가 제한 없이 허용되지만, 이더리움 등의 알트코인에서는 채굴 독식 우려로 ASIC 채굴이 어려운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굴자들 사이에서 ASIC은 비트코인 전용 채굴기로 인식된다. 최근 그래픽카드 가격의 급등도 사실상 비트코인 채굴이 아니라 알트코인 채굴 붐이 일어난 데 따른 결과다.

안씨는 “ASIC은 채굴 용도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오로지 채산성으로만 시세가 형성된다”며 “이와 같은 시세 형성은 개인 채굴자에겐 부담으로 작용해 ASIC은 B2C가 아닌 B2B 시장이 따로 만들어져 있을 정도다”라고 전했다.

국내 비트코인 채굴이 사라진 이유②: 규제 불확실성·채산성 부족

ASIC의 등장은 분명 비트코인 채굴에 진입장벽을 가져다 줬다. 그러나 ASIC은 세계 곳곳에 유통되는 채굴기다. 국내에만 ASIC 허들이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들은 주요 채굴 국가로 분류되는 중국, 미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에 비해 국내의 채굴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C씨는 “한국은 비트코인 채굴에 우호적인 중앙아시아 등지 나라들에 비해 규제 불확실성이 강하다”라며 “그렇다고 중국처럼 특정 지역의 전기료가 싼 것도 아니라서 이미 그 자체로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비트코인 채굴은 여러모로 적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앙아시아 가운데서도 채굴 산업에 우호적으로 알려져 있는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6월 정부 차원에서 3년간 암호화폐와 채굴에 7억384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우는 등, 채굴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채굴장 폐쇄를 발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지만, 오랫동안 쓰촨성, 네이멍구 등에서 값싼 전기료 덕분에 채굴업이 성행했다. 미국은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라이엇 블록체인이 나스닥 상장사로 등록돼 있는 등, 채굴업체를 양지에서 관리하고 있다.

안씨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은 4차 산업의 1차 산업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는 입장에서 (국내의 규제 불명확성은)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어차피 전기라는 게 저장이 어렵다보니 잉여 전기가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측면이 있는데, 국내 차원에서 이 전기를 비트코인 채굴로 돌리는 식의 정책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채굴도 시간대나 계절에 따라 전기료가 천차만별이라서 이를 공략해 잉여전기에 대한 채산성을 극대화하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쳐 각국이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안대표는 “세계 주요 채굴 지역으로 인식되는 쓰촨만 하더라도 최근 공해 논쟁과는 관련 없는 수력 발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미국 등지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채굴 규모에 따른 태양광 에너지 활용도 비교. 출처=아크 인베스트먼트

실제로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태양광 발전에 배터리 기술을 접목하여 비트코인 채굴을 하는 경우, 에너지 활용도를 40%에서 90% 이상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부가 수입이 태양광 발전 비용을 낮춰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북미 채굴업체와 에너지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에 대한 보고를 표준화하는 ‘비트코인채굴협의회’의 결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국내 비트코인 채굴이 사라진 이유③: 수요의 문제

국내의 낮은 비트코인 채굴 수요와 높은 암호화폐 투자 수요는 김치 프리미엄의 형성에 기여한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의 국내외 가격차이를 말한다. 지난 4월 7일에는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이 약 21% 수준을 넘어섰다가 순식간에 10%나 폭락했다.

일반적으로 김치 프리미엄의 상승은 시장 호황기에 일어난다. 이때 국내 암호화폐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치 프리미엄의 해소는 공급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국내의 경우 뾰족한 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외국과의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거나 채굴을 통한 꾸준한 공급 창출이 일어나야 하는데, 국내는 두 가지 수가 모두 막혀있다.

이러한 문제는 ‘암호화폐의 대장’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의 공급 창출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해결될 수 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에 따라 나머지 알트코인이 강한 동조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내 비트코인 채굴이 전멸한 현재 수준에서는 김치 프리미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인터뷰에 참여한 취재원들은 국내의 열악한 채굴 환경에도 불구하고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채산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비트코인 채굴은 대내외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국내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알트코인 채굴이 더 효율적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안씨는 “ASIC은 판매 시기를 잡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내 수요 자체가 없기 때문에 되팔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반면 알트코인 채굴기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고 대부분 GPU를 기반으로 해서 채굴 목적이 아니더라도 판매 채널이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해외로 신형 ASIC 채굴기가 판매되기 이전에 중국인들이 집단 구매를 하고, 그 채굴기를 바로 되파는 시장까지 형성돼 있다”며 “반면 한국은 이러한 시장 자체가 미비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 수요가 형성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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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채굴공장 직접 가보니…채굴기 350대가 온종일 ‘쌩쌩’

가상화폐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상화폐 채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고성준 기자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기. 고성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채굴기. 고성준 기자

[일요신문] 지난 11월 27일 1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 원을 돌파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현금을 내고 구입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가상화폐 채굴기를 이용해 채굴하는 방법이다. 가정에서 직접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것은 소음, 엄청난 발열, 높은 전기요금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이러한 이유로 채굴기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공동위탁 채굴기업이 등장했다.지난 ​11월 30일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지식산업센터. 이곳에는 가상화폐 공동위탁 채굴기업이 여럿 입주해 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도 A 업체 가상화폐 채굴장 내 온도는 23℃가 넘는다. 60~70℃에 달하는 가상화폐 채굴기 수백 대가 내뿜는 열 때문이다. 그나마 겨울인 데다 환풍 시설과 대형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운영해 이 정도의 온도가 유지된다.채굴기는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간다. 그만큼 전기요금이 상당한 수준이다. A 업체 대표가 보여준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니 350여 대의 기기가 운영되는 채굴장 한 곳의 한 달 전기요금이 무려 3000만 원이 넘는다. A 업체 대표는 “가정에서 채굴하면 누진세까지 적용되니 전기요금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유망 가상화폐를 채굴하지 않으면 관리비를 견뎌내기 어렵다”고 말했다.가상화폐 공동위탁 채굴기업의 수익구조는 대개 비슷하다. 일차적으로 채굴기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 채굴기를 판매해 수익을 얻고 이차적으로 고객이 구매한 채굴기를 채굴공장에서 관리해주면서 관리비를 받는다. 세부적인 면에서는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임대료, 전기요금, 보험비 등이 포함된 관리비는 대략 10만~20만 원이다.채굴기 구매자는 채굴공장에 맡긴 채굴기의 지분만큼 가상화폐를 정기적으로 전달받는다. 채굴기업이 여러 대의 채굴기를 공동으로 운영해 얻은 총량을 위탁자의 지분만큼 분배하는 것이다. 방문한 채굴공장의 채굴기에는 위탁자의 이름이 적힌 라벨이 붙어 있었다.채굴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채굴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가상화폐는 단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라고 말한다. 가장 유명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는데 올해 이미 1600여만 개가 채굴됐다. 게다가 최근 1비트코인이 1000만 원을 돌파하자 채굴경쟁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A 업체 관계자는 “비트코인 채굴이 힘들어진 부분도 있지만 이더리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망이 좋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의 가상화폐 채굴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당장의 큰 수익을 기대하지 않고 미래가치를 높이 산 경우”라고 말했다.채굴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형태의 가상화폐 채굴기를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채굴기가 그래픽카드 6~8개가 장착돼 있는 ‘GPU(그래픽처리장치)’다. 그래픽카드 개수가 많을수록 생산성이 올라간다. 다른 하나는 흔히 비트코인 채굴기로 알려진 ‘ASIC(주문형반도체)’이다. ASIC은 2013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며 수요가 크게 증가하자 비트코인을 효율적으로 채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GPU에서 가상화폐 채굴에 필요한 부품을 집약한 기기로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거의 ASIC으로 채굴한다.A 업체 대표는 “업체마다 가격이 상이하지만 우리는 이더리움 채굴기 기준 한 대당 330만 원부터 판매한다”며 “ASIC으로는 비트코인, 대시, 라이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고 GPU로 이더리움을 포함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채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가상화폐 채굴기업 관계자는 “이더리움 채굴기는 250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지만 ASIC은 450만 원 정도다”라며 “ASIC은 세계 최대 채굴기업인 중국의 ‘비트메인’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 싶어도 물량이 없어 채굴기를 수령하기까지 상당 기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공동위탁 채굴기업의 관리자는 개인 컴퓨터 모니터로 ‘마이닝 풀 허브( https://miningpoolhub.com)’ 라는 관리 프로그램를 통해 채굴 성적과 채굴기 상태를 점검한다. 특정 채굴기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이상 신호가 뜬다. 채굴기 위탁자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 채굴기의 채굴량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가상화폐 채굴기에 투자해 거둘 수 있는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A 업체 관계자는 “채굴기 1대가 한 달 동안 생산해내는 평균 가상화폐 수는 이더리움 0.9개, 비트코인 0.1개”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30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달간 이더리움 채굴기로는 42만 4980원, 비트코인 채굴기로는 108만 9800원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이 수입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채굴이 진행될수록 채굴의 난이도가 올라가 채굴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가상화폐 전문가들은 공동위탁 채굴기업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채굴장을 직접 방문하기를 권한다. A 업체 관계자는 “공동위탁 채굴이 사기라는 인식이 많은 것은 실제 일부 업체들이 채굴기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를 받기 때문”이라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대형 업체를 선택하거나 직접 채굴공장을 방문해 상황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박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암호화폐 금지 명령으로 문 닫은 채굴공장 상황

폐쇄된 중국 암호화폐 채굴장 (사진 웨이보)/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최근 중국이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 단속을 강화하면서 22일 한때 비트코인이 2만 9563달러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이하로 거래된 것은 이번 해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중앙은행은 당국 내 결제업체와 핀테크 기업에 암호화폐 투기 단속을 명령했다. 중국 정부 단속을 넘어 민간 기업 차원에서도 암호화폐 퇴출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정부 눈을 피해 암암리에 진행됐던 개인 간 암호화폐 SNS 거래 역시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 정부의 강화된 암호화폐 채굴 단속으로 중국 내 채굴장이 연쇄적으로 폐쇄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암호화폐 채굴장 90%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2번째로 큰 비트코인 채굴 지역인 쓰촨성은 채굴 의심 업체 26곳 전기 공급을 20일부터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버려지는 채굴기 (사진 웨이보 영상 캡처)/뉴스펭귄

폐쇄된 중국 암호화폐 채굴장 (사진 웨이보)/뉴스펭귄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강경 모드는 채굴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 문제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9월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크게 가치가 없는 가상화폐를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자원을 소비하는 것이 중국 탄소 중립 계획에 크게 위배된다는 취지다.

실제 채굴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는 상상을 초월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결과에 따르면 5월 10일 기준 채굴로 발생하는 연간 전략 소비량은 약 149.37TWh(테라와트 아워)다. 이 수치는 말레이시아, 우크라이나, 스웨덴의 전력 소비량을 이미 넘어섰으며 전 세계 전력 소비량 25위인 베트남과 근접한 수치다. 따라서 국가별 연간 전기 사용량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은 상위 30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1개를 채굴하는 데 일반 가정 50가구의 한 달 전기료와 맞먹는 3000달러(약 338만 원)가 쓰일 정도다.

폐쇄된 중국 암호화폐 채굴장 (사진 웨이보)/뉴스펭귄

버려지는 채굴기 (사진 웨이보 영상 캡처)/뉴스펭귄

폐쇄된 중국 암호화폐 채굴장 (사진 웨이보)/뉴스펭귄

폐쇄된 중국 암호화폐 채굴장 (사진 웨이보)/뉴스펭귄

채굴은 엄청난 전기를 소비할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늘린다.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 상당 부분이 값싼 화석연료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논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을 방치할 경우 2024년 이로 인한 에너지 소비가 297TWh에 달하고, 연간 약 1억 3000만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297TWh는 이탈리아 연간 전력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1억 3000만t은 필리핀 연간 배출량과 근접하다.

채굴에 사용되는 장비 경쟁으로 매년 전자폐기물 1만 5000t이 생겨나는 것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채굴에 사용되는 장비는 1년 반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힘들고 용도를 변경할 수 없어 수명이 다하면 폐기처분된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방식 또한 각광받고 있으나 해당 방법 역시 또 다른 방식으로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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