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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이슈\u0026뷰
올해 급성장한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에 초기 투자한 투자자들의 지분 일부가 후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분의 향방과 회사 가치 평가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입니다. 서정근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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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된 거래소] 두나무, 카카오 그늘 벗어나는 이유
지난해 말 지분 관계는 지난 2019년부터 카카오가 관계사 지분을 서서히 줄여온 결과다. 카카오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2019년 기준 22.5%, …
Source: paxnetnews.com
Date Published: 9/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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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 해시넷 위키
2021년 5월 기준으로 카카오는 직·간접적으로 약 23%의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 카카오벤처스가 설립한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가 보유한 두 …
Source: wiki.hash.kr
Date Published: 7/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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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몸값 4조 증발카카오벤처스·우리기술투자 지분 내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몸값이 수개월 만에 최대 4조원 가량 증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 …
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6/2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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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두나무 결별인가…카카오뱅크, 업비트 경쟁사와 ‘접촉’
이에 카카오와 두나무는 지분 축소, 회계 계정 재분류 등을 통해 독립회사로의 준비를 해나갔다. 카카오는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두나무 지분을 지난 2019 …
Source: www.newspim.com
Date Published: 2/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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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줄 아는 카카오”…두나무 지분 1% 팔아 120억 벌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준 두나무 지분은 카카오 7.6%, 카카오벤처스의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와 카카오청년창업투자조합이 12.8%를 보유했다”며 ” …
Source: it.chosun.com
Date Published: 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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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자회사?’ 오해 받는 카카오-두나무 관계 – 비즈니스워치
하지만 두나무는 카카오의 자회사도 관계사도 아니다. 단순 지분 투자사다. 올 3월말 기준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8.14%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 …
Source: news.bizwatch.co.kr
Date Published: 9/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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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삼성 많이 주는 것도 아니었네”…직원 연봉 4억 이 회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4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의 3배에 육박한 것으로 …
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4/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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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카카오·펄어비스가 되판 두나무 지분, 어디로 흘러갔나
범 카카오 계열의 두나무 보유 지분은 21.3%에서 19%로 감소해 있는 상황. 펄어비스가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펄어비스캐피탈은 올해 3월 두나무 지분 …
Source: news.mtn.co.kr
Date Published: 8/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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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4억·카카오 1억7천…’억소리’ 나는 IT기업 연봉의 허와 실
일부 임원 성과급의 ‘착시효과’두나무, 미등기 임원 총급여 42%직원들 연평균 급여는 1억6천만원카카오 등도 “소문만큼 높진 않아”’성장 과실 고루 …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12/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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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카카오 두 나무
- Author: MTN 머니투데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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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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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된 거래소] 두나무, 카카오 그늘 벗어나는 이유
카카오는 업비트가 세상에 나오기 전인 2013년부터 일찌감치 두나무 투자자로 나섰다. 카카오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가 먼저 2억원을 투자한 후 두나무에 직접 33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당시 두나무와 탄탄한 인연을 맺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카카오가 관계사 지분을 조금씩 줄여가며 두나무의 독립적인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올 3월 카카오 측 사외이사인 이성호 이사가 사임하며 경영 측면에서도 카카오의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든 모양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는 그동안 ‘카카오 관계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두나무에 초기 투자로 일찌감치 나섰고 카카오 경영진까지 두나무로 속속 자리를 옮겨 경영에 직접 관여해 당연한 듯 그렇게 받아 들여졌다.초기 지분율은 구체적으로 알려져 지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카카오는 직간접적으로 두나무 지분 20%정도를 보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직접 보유한 지분 7.6%, 자회사 케이큐브 지분 10.18%, 카카오청년창업펀드 지분 2.5% 등이다.
지난해 말 지분 관계는 지난 2019년부터 카카오가 관계사 지분을 서서히 줄여온 결과다. 카카오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2019년 기준 22.5%, 2020년 기준 21.5%다. 매년 약 1%가량 지분율을 줄여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펀드’가 약 10년만에 투자 관계를 청산하며 카카오 단일 지분 10.88%만 남았다.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사장 등 창업자들을 제외하고 최대 지분율이다.
◆ 거리두기에 나선 두나무
카카오는 두나무 경영에도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왔다. 그런데 두나무는 지난 3월 31일 두나무 주주총회를 통해 이성호 카카오페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이사진 사임을 결정했다. 이성호 이사는 카카오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책임져온 인물로 두나무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두나무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며 “카카오가 재무적 투자자로서 더 이상 사외이사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1분기 기준 두나무 등기이사는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사장, 이석우 대표, 이성호 이사, 강준열 전 이사 등 5명이었다. 지난해까지 두나무 경영진 5명중 창업 멤버를 제외하고는 카카오 출신 인사가 두나무를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는 지난 3월 이사회 개편을 통해 송치형 회장과 이석우 대표, 정민석 사내이사, 임지훈 사내이사로 4인 체제 이사회를 구성 중이다.
카카오는 2013년 임지훈 전 케이큐브 대표가 두나무에 투자한 이후 2015년 두나무에 33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 총괄이사(CSO)였던 강준열 전 이사도 같은 시기 두나무의 경영에 참여했다. 강 전 이사는 업비트가 서비스되기 이전인 2015년부터 업비트 최고 전성기로 기록될 2021년까지 두나무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두나무의 성장을 도왔다.
지난 2017년 말 강 전 이사의 제안으로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석우 대표는 2011년 카카오에 입사해 카카오톡을 국민 메신저로 만든 대표적인 카카오 사단의 핵심 인물이다.
이번에 두나무 사외이사에서 사임한 이성호 카카오M 전 대표는 2019년부터 두나무의 사외이사를 맡으며 강 이사와 손발을 맞춰왔다. 특히 이 이사는 두나무와 카카오 양 사 협력의 핵심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이사 재임 당시 업비트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만든 클레이튼 계열의 가상자산인 캐리프로토콜, 콘텐츠프로토콜, 보라 등을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빠르게 상장했다. 당시 카카오는 클레이튼 계열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던 시기다. 이들의 업비트 상장에 이 이사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 전 이사가 올해 두나무 이사진에서 사임했지만 두나무 내부에는 여전히 카카오 출신 이석우 대표이사가 남아있으며 카카오 지분율 역시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다. 카카오는 두나무의 경영에 참여치 않고 재무적 투자자로 남겠다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카카오의 영향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두나무와 카카오는 어떻게해서든 별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별도 기업으로 비춰지기를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 거리두기 왜?
최근 두나무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카카오의 행보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온다.
다양한 분석 가운데 첫 번째 시각은 케이큐브벤처스의 청산 시기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케이큐브의 카카오 첫 투자 당시 신생 핀테크 스타트업인 두나무의 전체 기업가치는 10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약 20조원으로 카카오는 두나무에 투자한 50여억원으로 수조원의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에는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두나무 지분을 카카오가 너무 빨리 처분해 차익 실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두 번째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과 업비트와의 협력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양 사가 가상자산 분야에서 접점이 있지만 관계사 리스크로 인해 추진하지 못한 사업을 펼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앞서 업비트는 수년간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을 다수 상장했다. 하지만 카카오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Klay)만은 상장하지 않았다. 특금법에 따라 특수관계 기업이 발행한 가상자산은 거래소가 상장할 수 없다. 클레이 발행은 지난해 특금법이 시행되기 이전인 2018년으로 아직 관련 규제가 생기기 전이다. 하지만 업비트 향후 있을 법적 문제를 고려해 처음부터 클레이를 해외 법인인 업비트 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만 상장한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국내 규제 리스크에 대응했다는 것이다.
클레이튼 입장에서는 양 사의 특수관계로 국내 최대 거래소에 상장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느슨해진 관계로 양 사는 가상자산 분야 협력 관계에서 나오는 리스크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카카오는 그라운드X를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하고 NFT 분야에도 전념하겠다 밝혔다. 두나무 역시 업비트와 더불어 NFT 거래소를 운영하는 만큼 향후 공동사업 추진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무 몸값, 4조 증발…카카오벤처스·우리기술투자, 지분 내놔”
‘블루밍비트’
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몸값이 수개월 만에 최대 4조원 가량 증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으로 분석된다.11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해 하반기 구주 거래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17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았으나 현재 13조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기관투자가는 “최근 두나무 구주를 기존보다 30% 할인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현재 가격도 변동 가능성이 적잖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또한 최근 두나무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와 우리기술투자가 보유 중이던 구주 일부가 한 회계법인을 통해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벤처스는 1호 펀드를 통해 약 3.4%의 두나무 지분을 보유했는데, 최근 (주)카카오가 카카오벤처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해당 지분도 처분하게 된 것이다.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 7.4%를 내놨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벤처스와 우리기술투자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같은 두나무 지분 매각 움직임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의 기존 주주들은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기대했지만, 올 들어 증시가 침체되면서 상장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두나무 역시 외부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다만 해외 가상자산 관련 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는 두나무의 기업 가치가 다소 조정된 현재를 진입 기회로 보고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email protected]
카카오-두나무 결별인가…카카오뱅크, 업비트 경쟁사와 ‘접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정부의 첫번째 부동산 대책인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 이른바 ‘8·16 대책’이 발표되면서 세대간 희비가 갈렸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으로 내세웠던 무주택자를 위한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 공급 방안이다. 정부는 역세권 등 수요자가 원하는 곳에 시세의 70% 이하 수준으로 5년간 5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내 집 마련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수혜대상은 만 19~39세 청년과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2030세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세대는 집을 살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급하지 않다면 내집 마련을 위해 역세권 첫집과 청년원가주택 공급을 기다릴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일을 하고 있는만큼 직주근접의 주거공간을 마련해 삶의 질을 높이면서 내집 마련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도 있다. 상황이 이렇자 상대적으로 40대 이상 무주택자들은 이번 대책에서도 소외된 것 아이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주택공급 대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인해 높은 분양가가 예상돼 4050 세대는 ‘리츠주택’의 조기 활성화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email protected] ◆2030 ‘청년원가주택·역세권 첫집’ 4050 ‘내집 리츠’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30세대와 4050세대의 내 집 마련 전략은 같은 듯 다르다. 8·16 대책 발표 이후 주택 공급까지 기다려야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공략하는 주택의 형태는 다르다. 2030세대의 경우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집을 통해 내집 마련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첫집은 공공택지와 도심정비사업의 용적률을 올려주는 대신 기부채납 받은 물량을 활용해 건설원가 수준(시세의 70%)의 주택을 공급하는 개념이다. 5년의 의무 거주기간이 끝나면 공공에 환매가 가능하다. 환매시 차익의 30%는 공공에 귀속된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두 개념을 통합 브랜드화하고 입지·수요 등에 따라 도심원룸·소형, 신도시 중소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초기부담을 낮추는 게 핵심이다. 저금리로 40년 이상의 장기대출을 제공하고, 청년(19~39세)·신혼부부(결혼7년내)·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물량은 역세권, 산업시설 배후지 등에서 50만 가구 내외로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택지의 경우 주택공급 물량의 30% 이상을 배정하고, 입지가 우수한 3기신도시 선호지를 중심으로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사전청약 일정과 세부 공급방안, 청약제도 개편, 금융지원 강화 방안 등과 관련해선 다음달 청년주거지원 종합대책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반면 4050세대는 ‘내집마련 리츠주택’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최장 10년 동안 임대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입주자 선택권과 리츠사업자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조기분양을 허용하는 등 분양전환 기회를 확대한다. 예를 들면 6·8·10년차 3회에 걸쳐 분양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분양가의 절반 입주시 보증금으로 선납하고, 나머지 절반은 분양 전환시 감정가로 납부한다. 분양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임대로 거주한 기간을 청약 가입기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는 사업시행자가 소유한 채 주택소유권만 소유자에게 분양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은 제도 개선에 나선다. 현재는 환매주체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만 제한하는 등 제도 운영이 엄격해 공급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이에 정부는 공급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재량확대 등 제도운영 유연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국민주거안정 실현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2022.08.16 [email protected] ◆2030 “역세권 분양 기다려야”…4050 “차별 없이 지원대책 검토돼야” 전문가들은 청년원가주택의 규모가 늘어난데 따라 2030 세대의 경우 당장 매수에 나서지 않고 역세권 분양을 기다릴 것으로 내다봤다. 39세까지 여력이 있는데다 50만 가구로 공급 물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도심복합개발을 통해 용적률의 인센티브를 줘서 일부 가져오다보니 이 사업이 시행되려면 최소 5~6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실질적 공급이 이뤄지는 시기나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적어 충족하기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청년들 같은 경우 사실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직주근접의 주거공간을 마련해서 삶의 질은 높이고 내집 마련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소형 공급이 나오는 신도시로 나가기보단 원룸이나 소형 주택이 공급되는 도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 대기도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실거주 목적도 있지만, 투자 목적도 있는 만큼 차익 발생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교수는 “50만 가구로 늘어 공급 물량이 많고 역세권 등 입지도 좋다”며 “게다가 39세까지 집을 살 수 있어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하락하는 현 상황에서 매수에 나서진 않을것 같고, 역세권 분양을 기다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표 내용을 보면 도심에는 원룸이나 소형을 공급한다고 나왔지만,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전체 공급세대의 절반을 투룸으로 지어야 된다는 점으로 미뤄볼때 충분히 투룸 주택도 공급 될 것”이라며 “모두 도심 공급만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 연구위원도 “부동산에 적지 않은 돈이 투자되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도 있지만 차익에 대한 기대를 안할 순 없다”면서 “도심이냐 신도시냐 위치도 중요하지만, 실제 입주후 전매가 끝나는 시점에 차익이 기대되는 지역(예를 들면 과천, 하남 등)은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4050세대는 이번 대책에서도 소외됐다. 주거사다리 복원을 위해 지원 대책을 내놓은 만큼 차별없이 전 세대를 놓고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거사다리가 끊겼다고 해서 지원형태가 되는 주택공급을 하게 됐는데 4050세대들도 같이 검토해야 되는 대상이라고 봐야한다”며 “특정 계층에 제한된건 공급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4050세대가)차별을 받는 측면이 있다”면서 “그래서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4인가족을 부양하는 세대가 좁은집에 살기도 하는데, 무조건 돈이 없는 사람만 주거취약계층으로 나눌순 없다”며 “주거 취약계층이 개념을 정부에서 정립하고 그에 맞는 공급대책을 수립하는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 집 마련할 때 주거의 측면과 동시에 투자의 측면도 있어 리츠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다소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오히려 가점이 어느정도 형성된 만큼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사실 내집을 마련할 떄는 주거 목적도 강하지만, 투자 목적도 강하다”며 “거주+투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사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윤 연구위원은 “4050은 가점이 어느정도 형성돼 있으니 청약으로 아파트 분양을 받는 방법 등으로 내집 마련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돈 벌줄 아는 카카오”…두나무 지분 1% 팔아 120억 벌었다
카카오가 1분기 두나무 지분 일부를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분의 약 1%쯤만을 매각했는데, 그 수익은 120억원에 달한다. 수익실현을 위해 만기펀드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인데,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두나무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벤처스 / 카카오벤처스 화면 갈무리
26일 IT업계와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는 1분기 두나무 지분 120억원어치를 DSC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은 연결기준 2020년 21.3%에서 2021년 1분기 20.4%로 1%쯤이 줄었다. 초기 투자 비용이 4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 1%의 지분이 그 3배쯤에 달하는 자금으로 되돌아 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기준 두나무 지분은 카카오 7.6%, 카카오벤처스의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와 카카오청년창업투자조합이 12.8%를 보유했다”며 “이번 매각은 카카오 지분은 유지하고 카카오벤처스가 갖고 있는 지분을 정리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에는 두나무가 똘똘한 효자다. 두나무는 카카오의 관계회사로 분류돼 있어 카카오의 당기순이익을 높이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배당금으로는 1분기 42억원쯤을 수령했다.
여기에 두나무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앞세워 몸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나스닥 상장 계획까지 알려지면서 자산 가치 상승은 지속된다. 두나무 기업가치는 올해 초만해도 9000억원 안팎이었지만 최근 업비트 거래액이 폭증하면서 몸값이 3배쯤 올라 3조원쯤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카카오 역시 두나무의 자산가치를 상향했다. 2020년 말 73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79억원으로 가치를 높였다.
두나무 / 두나무 화면 갈무리
‘모회사-자회사?’ 오해 받는 카카오-두나무 관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카카오다. 반대로 카카오를 얘기할 때 업비트 흥행 돌풍을 계기로 급부상한 핀테크 기업 두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두 회사가 지분 투자로 얽혀 있고 동일한 경영인이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심지어 서비스명이나 방식에서 비슷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카카오의 자회사 혹은 관계사라는 내용의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 오해 받고 있는 두 회사의 관계를 정리해본다.
두나무는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와 경제학부를 복수 전공한 송치형 이사회 의장이 2012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4월 소셜과 모바일 기능을 결합한 ‘증권 Plus for KAKAO(현재 카카오스탁)’라는 증권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앱은 카카오톡과 연계, 카카오 계정을 통해 실시간 종목 시세 및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친구들이 등록한 관심 종목도 공유할 수 있다. 웬만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부럽지 않은 방대한 금융 정보와 모바일에 최적화한 이용자환경(UI)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서비스 초기부터 모바일 트레이딩족을 끌어모으며 단숨에 증권앱 분야 1위로 부상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두나무에 일찌감치 관심을 보였다. 김 의장은 개인 투자사였던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가 현재 100% 지분 보유)를 통해 두나무에 초기 지분 투자를 했으며, 카카오도 2015년 이 회사에 33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두나무는 카카오의 주력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카카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카카오 키즈’라 할 수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10월 오픈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잘 나가는 핀테크 기업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업비트는 빗썸, 코인원, 코빗에 비해 후발주자임에도 거래액 기준 1위 서비스로 급격히 성장했는데 이 역시 카카오가 물려준 자산을 무시할 수 없었다.
업비트는 카카오택시, 카카오뱅크 등 다른 카카오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아이디로 손쉽게 회원가입을 할 수 있다. 즉 다른 거래소는 회원가입이나 본인인증 절차가 복잡하나 업비트는 카카오톡 계정과 연동돼 있어 상대적으로 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것.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카카오가 직접 업비트를 만든 것 아니냐고 얘기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다.
결정적으로 이석우 전(前) 카카오 공동대표가 작년말 두나무로 넘어오면서 두 회사의 관계가 보통이 아닐 것이란 오해가 증폭된 것으로 보이다. 실제로 작년말부터 상당수 언론들이 두나무를 카카오의 자회사, 혹은 관계사라고 소개한 경우가 많다. 지난 5월 검찰이 업비트와 관련해 두나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카카오 주가가 휘청이는 등 시장에서도 두 회사 관계에 비상한 관심을 보여왔다.
여기에다 카카오의 최대 라이벌 네이버가 최근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비트박스’란 가상화폐 거래소를 오픈하면서 국내 인터넷 양대산맥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자회사를 통해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하지만 두나무는 카카오의 자회사도 관계사도 아니다. 단순 지분 투자사다. 올 3월말 기준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8.14%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벤처스와 카카오청년창업펀드(카카오가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간접 보유분(14.44%)을 포함하면 총 22% 가량을 들고 있다.
카카오가 두나무의 지분을 50% 넘게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실질적인 지배력도 없기 때문에 두 회사는 흔히 말하는 ‘모회사-자회사’ 관계가 아니다. 아울러 카카오의 직접 보유분이 8%에 그치기 때문에 20% 이상 50% 이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라고 보기도 어렵다.
두나무의 최대주주는 지분 3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송치형 의장이다. 카카오가 주요 주주이긴 하지만 경영에 참여할 정도의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실제로 카카오와 두나무의 경영은 별개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가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두나무에 자금을 댄 것도 아니라는 해명이다.
“카카오 삼성 많이 주는 것도 아니었네”…직원 연봉 4억 이 회사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내 코인 시세 전광판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4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의 3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두나무의 직원 평균 연봉은 3억9294만원이다. 지난해 1∼12월 지급된 급여 총액인 1009억8500만원을 월간 평균 직원 수로 나눈 것이다.이는 국내 주요 상장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카카오, SK텔레콤, 삼성전자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카카오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7200만원, SK텔레콤 1억6200만원, 삼성전자 1억4400만원이었다.2020년까지만 해도 평균연봉이 1억800만원에 불과했던 카카오는 지난해 59%나 오르며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고연봉 회사들를 모두 제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이 전년 대비 34% 인상되면서 카카오 뒤를 이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직원 연봉 1위였던 삼성전자 지난해 1억4400만원으로 카카오와 SK텔레콤에 밀려 3위에 랭크됐다.두나무의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는 370명이다. 이 중 100억원대 연봉을 수령한 임원은 두 명으로 파악됐다.김광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각각 179억4800만원, 138억3200만원을 받아 갔다. 지난해 두나무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실적을 인정받으며 상여금이 100억원대로 책정된 영향이 컸다.송치형 회장은 상여금 74억4000만원 등 98억5500만원을, 김형년 부회장은 56억원이 넘는 상여금을 포함해 72억4300만원을 받았다.이석우 대표는 상여금 21억원 등 총 28억원을 수령했다.두나무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3조70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1배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7~47배 늘며 각각 3조2714억원, 2조2411억원을 기록했다.[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카카오·펄어비스가 되판 두나무 지분, 어디로 흘러갔나
[앵커멘트]올해 급성장한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에 초기 투자한 투자자들의 지분 일부가 후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분의 향방과 회사 가치 평가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입니다. 서정근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기사내용]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이 회사 설립 초기에 투자했던 주요 외부 투자자는 지분 21.3%를 보유했던 카카오 계열과 우리기술투자,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퀄컴 등이었습니다.
송치형 의장 등 대주주와 주요 외부 투자자들의 지분을 합산하면 80.7%에 달했고, 지분 보유 주체가 특정되지 않는 기타 지분 비중은 19.3% 였습니다.
다른 투자자들이 두나무 지분을 굳게 쥐고 있는 반면 카카오 계열 지분 중 벤처투자 지분 일부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기타 지분도 매매되며 후발 투자를 원하는 이들에게 공급됐습니다.
범 카카오 계열의 두나무 보유 지분은 21.3%에서 19%로 감소해 있는 상황.
펄어비스가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펄어비스캐피탈은 올해 3월 두나무 지분 6만주를 54억원에 취득했다. 이중 2만주를 지난 9월 중 60억원에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펄어비스로부터 두나무 지분을 매입한 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펄어비스가 두나무 지분을 매입할 당시에는 두나무 전체 회사 가치가 3조원을 밑도는 것으로 계상했는데, 반년만에 10조원 밸류로 되판 상황.
두나무 지분 매입 경쟁이 후끈하나 제한된 물량만 유통되는 상황. 올해 들어 펄어비스 외에도 한화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세아제강지주, 바른손 등이 소량이나마 지분 취득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두나무 유상증자에 참여해 4999억원을 투자한 하이브. 두나무 지분 2.48%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그간 개별 투자자들간의 지분 거래는 두나무 전체 지분 가치를 10조원으로 산정하고 이뤄진 반면 해당 거래는 회사 가치를 20조원으로 책정하고 이뤄진 빅딜.
가상화폐 붐을 타고 급성장한데다 NFT 등 미래사업 가치까지 조명받는 두나무. 어느 시장에서 얼마정도의 가치를 책정받아 IPO를 단행할지 이목을 모읍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두나무 4억·카카오 1억7천…‘억소리’ 나는 IT기업 연봉의 허와 실
일부 임원 성과급의 ‘착시효과’
두나무, 미등기 임원 총급여 42%
직원들 연평균 급여는 1억6천만원
카카오 등도 “소문만큼 높진 않아”
‘성장 과실 고루 나눠야’ 요구 커져
아이티(IT) 기업들의 본사가 모여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경기도 제공
두나무 4억원, 카카오 1억7천만원, 네이버 1억3천만원….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급여가 공개되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들썩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카카오의 임직원이 지난해 각각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 회사에 부러움이 집중되고 있다. 자신의 급여 수준에 대한 불만도 쏟아진다.
하지만 주요 정보기술 기업 평균 급여 숫자엔 몇몇 임원들의 수십억원대 성과급이 만든 ‘착시효과’가 숨어있다. 지난해 아이티 기업들 주가가 꼭지점을 찍으면서, 일시적 소득인 스톡옵션 행사 차액도 평균 연봉에 대거 반영됐다. 대다수 일반 직원에게 돌아간 급여는 ‘소문만큼’ 많지 않다는 얘기다. 아이티 기업들 내부에선 기본급 인상(베이스업) 등으로 구성원들의 노력을 고루, 안정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킹나무’ 4억?…임원 인센티브 빼면?
두나무는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등기임원을 제외한 임직원 370명의 연 평균 급여가 3억9300만원이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본급과 초과근무 수당, 성과급(인센티브) 등을 모두 포함한 액수다. 대표 서비스인 업비트를 출시한지 4년 밖에 안된 두나무의 직원 처우가 네이버(1억2900만원)·삼성에스디에스(1억1900만원) 등 업계 ‘맏이 격’ 회사들을 한참 앞질렀다.
카카오는 지난해 본사 임직원 평균 임금이 1억7200만원이었다고 최근 공시했다. 모든 업종 통틀어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임금이었다. 두나무·카카오 직원들은 공시 이후 “네 연봉도 수억원이냐”는 지인들 연락에 시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등에는 두 회사를 ‘킹(king)나무’, ‘갓(god)카오’라고 부르며 시샘하는 글들이 이어진다. 네이버의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계약연봉(기본급)을 타사 지인들에게 다 역전당했다”며 “직원 복지나 복지포인트도 갓카오가 훨씬 좋다. 이직 준비해야겠다”고 썼다.
하지만 정작 두나무·카카오 내부는 축제 분위기는 아니라고 한다. 두나무의 경우, 작년 임직원 급여 총액(약 1010억원)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미등기 임원 9명의 총 급여(425억원)가 42%를 차지했다. 이들을 뺀 일반 직원들의 연 평균 급여는 1억6천만원 정도였다. 국내 회사들 중 드물게 높지만, 풍문처럼 ‘천문학적인’ 수준은 아닌 셈이다.
카카오 역시 몇몇 임원들의 성과급이 컸던 데다, 지난해 회사 주가가 고점일 때 임직원이 행사한 스톡옵션 차액이 이번 임금 통계에 반영됐다. 주가가 꺾인 올해는 이만큼의 차액을 내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 많다. 경쟁사 네이버는 “카카오에 처우가 역전됐다”는 내부 불만이 치솟자, 최근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스톡옵션 행사 차액을 뺀 보상은 우리가 더 높다’는 요지의 입장문을 내부망에 올리기도 했다.
■“‘스옵’보단 기본급 인상을”
같은 회사 안에서도 급여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스톡옵션·인센티브보다 기본급을 올려달라는 요구가 커지는 추세다. 벤처 티를 벗고 안정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회사가 고위 임원 등 ‘창업 공신’들만이 아닌, 고생한 대다수 직원과 성장의 과실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인마다 천차만별인 스톡옵션·인센티브와 달리 같은 액수로 기본급을 올리면, 기존 연봉이 높던 임원보다는 직원이, 팀장 이상 관리자보다는 저연차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을 보게 된다.
최근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으로 빅테크 주가가 대체로 우하향하며 스톡옵션 등 주식 보상에 대한 기대가 떨어진 점도 이런 요구의 배경이다. 화섬식품노동조합 아이티위원회의 서승욱 위원장은 에 “스톡옵션은 행사 가능 시점의 (주식 시황 등에 기인한) 회사 주가 변동에 따라 엄청난 보상이 될 수도, 거꾸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며 “‘로또’ 같은 도박성이 있는 스톡옵션이 노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회사 역시 직원들의 이런 요구를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개발자·기획자 등 아이티 기술 인력의 품귀 현상으로 노동시장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회사 쪽에서도 스톡옵션은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늘었다. 지난 연말 류영준 당시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 등 카카오그룹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한꺼번에 처분하면서 이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 쳤던 게 대표적이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대형 아이티 회사들의 노사 임금협상에도 반영됐다. 지난 2월 카카오 노사가 올해 본사 전체 임직원 연봉 재원을 15% 늘리기로 한 데 이어, 최근 네이버가 연봉 재원 10% 확대에 잠정 합의했다. 네이버 홍보실 관계자는 에 “당초 협상에서는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 지급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싶다는 다수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RSU로 지급하려던 액수를) 연봉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천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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