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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네이버(라인) 모두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아시나요? 특히 김범수 의장은 최근 싱가포르에도 블록체인 자회사를 세워 최측근을 배치했죠.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생태계로 세계 공략에 나선 것이죠. 국내 인터넷 기업 쌍벽인 두 회사가 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어떤 그림을 그리려는지 보시죠.
*9:00 수정합니다. 링크는 비트프론트와 라인 비트맥스 외에도 최근 빗썸에도 상장됐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설명 = 이유미 기자
편집 = 박의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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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블록체인 #카카오
00:00 인트로
00:54 블록체인이란
03:08 블록체인 생태계란
05:07 그라운드X-디지털 자산
07:30 그라운드X-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08:33 네이버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
10:22 라인 블록체인, 금융 분야에 적용
11:23 카카오와 네이버의 블록체인 미래는-CBDC
13:12 블록체인의 미래-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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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블록체인Klaytn – 카카오
더 투명하고 더 안전한, 퍼블릭 블록체인 Klaytn. 내 자산을 좀 더 안전하게 관리할 수 없을까? 모든 기록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훼손이나 조작없이 보관할 수 없을까?
Source: www.kakaocorp.com
Date Published: 5/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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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어디까지 왔나 – Byline Network
2022년 클레이튼 블록체인은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추진해 나가며 글로벌 탑 티어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Source: byline.network
Date Published: 4/19/2021
View: 376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잡음… 생태계 ‘이탈’ 잇따라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타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 메인넷 장애, 수수료 인상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
Source: biz.newdaily.co.kr
Date Published: 4/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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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힘 쏟는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강화? – IT 조선
입력 2022.04.06 06:00. 카카오가 글로벌 사업 공략을 강조하는 가운데 역점 사업으로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앞세웠다. 클레이튼을 메타버스에 특화한 글로벌 블록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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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0/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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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TECH REVIEW] “카카오 최종병기는 블록체인 플랫폼…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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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새판 짜는 카카오, 보라·클레이튼 투톱 앞장 – 뉴스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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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newsway.co.kr
Date Published: 3/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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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40시간 먹통…”거대 플랫폼이 기본도 안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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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0/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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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메타버스 특화해 글로벌 공략 …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이 메타버스 특화 블록체인으로 변신한다. 카카오은 메타버스 특화 ‘클레이튼’에 크러스트, …Source: www.fnnews.com
Date Published: 9/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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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클레이튼] ②카카오 블록체인에 등 돌리는 토종 NF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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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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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그리는 메타버스·블록체인 생태계는? –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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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junews.com
Date Published: 5/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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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카카오 블록 체인
- Author: 티타임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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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8. 1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k-KhE_W3yd4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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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클레이튼 블록체인은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추진해 나가며 글로벌 탑 티어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카카오 여민수 대표가 지난 11일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한 말이다. 여 대표는 2022년 카카오의 성장을 이끌 주요 키워드로 블록체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여 대표는 특히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에서 주도하는 클레이튼은 올해 메타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최근 P2E, NFT, 디파이 등 블록체인 생태계 다양한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과 협업하며 글로벌 탑티어 메인넷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카카오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이다. 그라운드X라는 자회사를 만들고, 사이프러스(클레이튼의 별명)라는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지난 4년 동안 카카오가 구축한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정리해봤다.
클레이튼의 탄생과 현재
최근 카카오는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련 사업을 신규 자회사인 크러스트로 완전 이관했다. 크러스트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회사로 블록체인 기업 및 육성, 투자를 진행하며 클레이튼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클레이튼은 2018년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탄생했으나 2019년 메인넷인 사이프러스를 구축하고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독립했다. 자체 메인넷이 없으면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디앱(Dapp)으로밖에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메인넷이 땅 주인이라면 디앱은 임차인이라고 볼 수 있다. 땅주인이 아닌 디앱은 임대료를 내고 땅을 이용해야 한다. 클레이튼은 임차인보다는 땅주인의 길을 택했다. 자체 네트워크를 만들어 디앱을 구동하고 생태계를 확장해 이더리움과 같은 플랫폼의 지위에 서기로 했다.
작년 한국은행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그라운드X를 선정했다. 해당 사업에는 그라운드X 외에도 네이버의 라인플러스와 SK C&C가 참여했다.
나라장터 공고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기술평가 점수 85.4004점, 입찰가격점수 9.975점으로 총95.3754점을 기록했다. 2위인 라인플러스는 기술평가점수 84.6223점, 입찰가격점수 8.0959점으로 총 92.7182점을 기록해 2위에 그쳤다. 3위인 SK(주) C&C는 기술평가점수 80.4667, 입찰가격점수 9.3496점으로 총 89.8163점을 받았다.
1위와 2위가 높은 기술 점수를 받았는데 각각 사이프러스(그라운드X)와 링크체인(라인플러스)이라는 메인넷을 개발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란 국가의 법정 화폐를 디지털로 발행하는 것이다. 발행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은 발행, 유통, 환수 등의 기능을 하며 분산원장을 관리하고 운영한다. 즉 코인 자체를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게 메인넷의 역할이다. 분산원장을 관리하려면 메인넷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쌓이는 데이터를 관리를 위해 메인넷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디파이 시장
클레이튼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디파이 예치량 통계 사이트인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클레이튼의 TVL(총 예치량)은 9억7425만달러 규모다. 그 중 클레이스왑은 클레이튼 예치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클레이스왑은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서 컨센서스 노드(올바른 블록 생성을 이끌어내는 노드)로 참가하고 있는 오지스가 운영하고 있는 디파이다. 때문에 익명의 디파이들에 비해 높은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신원을 밝히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의 클레이스왑이 해킹당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피해규모는 약 22억 수준으로 ‘클레이스왑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해킹으로 총 325개의 지갑에서 407개의 비정상적인 트랜잭션이 발생해 자산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지스는 해킹 보상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상태다.
– P2E게임시장
클레이튼은 P2E(Play to Earn)게임 시장에서도 빛을 봤다. 위메이드의 미르4는 동시접속자 130만명이 이용한 P2E게임이다. 미르4내에서 사용하는 재화가 바로 클레이튼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토큰인 위믹스다.
미르4 외에도 여러가지 게임이 클레이튼 기반 P2E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네오플라이, 멋쟁이사자처럼 등이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NFT에 집중하는 그라운드X
기존에 클레이튼 개발 및 블록체인 영역을 담당하던 그라운드X는 NFT 시장에 집중 투자한다. 그라운드X는 지난 해 NF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NFT 거래 플랫폼인 클립드롭스를 출시했다.
클립드롭스는 일반 NFT 마켓과 달리 작가를 직접 선정한다. 그리고 작가들은 클립드롭스용 작품을 만들어 올린다.. 클립드롭스용 작품을 만들어 올리기 때문에 NFT 시장 이슈 중 하나인 저작권 문제도 해결했다.
클립드롭스 작년 7월에 오픈하고 12월에 정식으로 문을 열고 디지털 아트에 집중하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11일 컨퍼런스콜에서 NFT 관련 성과를 전했다. 배 CIO는 ”지난달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지적재산(IP)인 ‘나혼자만레벨업’이 공개되자마자 바로 매진되기도 했다. 2차마켓(작품을 낙찰 받았거나 에어드랍 등 이벤트에서 얻은 NFT를 다른 사용자와 거래하는 것)에선 100만 클레이 이상의 거래액이 발생했다. 또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인 지 클립 가입자 수는 167만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클립드롭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클립’이라는 가상자산 지갑이 필요하다. 다만 클립은 ‘커스터디 지갑’으로 개인이 아닌 카카오가 보관하고 관리한다. 클립은 카카오톡 어플 내에서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이프 카카오(if kakao 2021)’ 컨퍼런스에서 “내년에는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클립을 개발 중”이라며 “클레이튼 생태계의 토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인의 자산을 담아낼 수 있는 멀티 체인 월렛으로 발전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희성 기자>[email protected]
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잡음… 생태계 ‘이탈’ 잇따라
▲ ⓒ클레이튼 트위터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타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다. 메인넷 장애, 수수료 인상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취약한 글로벌 확장성이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WEMIX)’를 비롯해 ‘메타콩즈(Meta Kongz)’, ‘실타래(SYLTARE)’ 등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 프로젝트가 클레이튼 체인을 이탈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클레이튼 서비스 체인을 기반으로 한 위믹스의 메인넷을 직접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6월 15일 예고한 쇼케이스에서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공개할 예정이다. 직접 메인넷을 구축하면 게임과 디파이(탈중앙 금융서비스) 등 위메이드 자체 서비스에 최적화한 프로토콜(통신방법)을 적용하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고릴라 캐릭터를 활용한 국내 NFT 프로젝트 메타콩즈는 기반 체인을 이더리움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4월 30일부터 3일까지 NFT 보유자를 대상으로 체인 변경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6.7%가 옮기는 데 찬성했다.
카드 형식 NFT를 발행하는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실타래는 지난달 체인을 이더리움으로 옮겼다. 실타래의 결정에는 클레이튼 메인넷의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타래는 2월 선배포한 NFT 카드 속성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해킹 피해를 입었다.
클레이튼은 대량의 트래픽이 몰릴 때마다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2020년 3월에는 클레이튼 메인넷에 블록이 생성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고, 2021년 11월에는 네트워크가 40시간 가까이 먹통이 되기도 했다. 2월에는 가수 선미의 NFT 프로젝트 ‘선미야클럽’ 민팅(minting, 발행) 과정에서 클레이튼 지갑(암호화폐 보관 소프트웨어) ‘카이카스’에 트랜잭션(거래)이 몰려 오류로 인해 일정이 수차례 변경되기도 했다.
클레이튼은 3월 거래 수수료(가스비)를 25스톤(ston)에서 750스톤으로 30배 인상한 바 있다. 봇에 의한 허위 거래를 차단해 네트워크 중단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이후 거래량 자체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며 역효과가 났다. 이에 클레이튼은 6일 거래 수수료를 250스톤으로 조정하고, 네트워크 혼잡도에 따라 수수료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방식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클레이튼 이탈 원인으로 메인넷 장애와 비싼 수수료보다 글로벌 확장성 문제를 지목한다. 이강민 메타콩즈 대표는 “글로벌 확장성에 대한 고민이 체인 변경을 추진하게 된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올해 초 클레이튼 사업을 카카오의 싱가포르 자회사 크러스트(Krust)로 이관하며 글로벌 공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클레이튼은 여전히 ‘내수용 플랫폼’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그룹 차원의 노력에도 클레이튼은 아직 뚜렷한 글로벌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클레이튼은 체인 이탈이 지속되자 국내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술 문제를 직접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클레이튼 재단은 텔레그램 공지를 통해 “클레이튼에 대한 무수한 이야기들이 커뮤니티에서 오갔으나 재단이 직접 알려드리려 한다”며 “클레이튼 기술력 문제 등 관련 게시글이 공식 블로그에 올라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힘 쏟는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 강화?
카카오가 글로벌 사업 공략을 강조하는 가운데 역점 사업으로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앞세웠다. 클레이튼을 메타버스에 특화한 글로벌 블록체인으로 진화시키고, 계열사를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의 기초가 되는 클레이튼의 글로벌화에 대해선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 개발진 불연속성에 따른 기술적 한계 문제 등이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카카오 제공5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미래 먹거리로 블록체인과 NFT·메타버스를 낙점한 상태다. 카카오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클레이튼을 메타버스에 특화된 블록체인으로 진화시켜 크러스트, 그라운드X,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역량과 서비스를 연계하겠다”며 “웹3.0시대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블록체인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클레이튼은 2018년 설립된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올초 관련사업이 크러스트(Krust)에 이관됐다. 앞으로 클레이튼 개발과 사업은 크러스트가 모두 담당한다. 크러스트는 카카오 공동체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으로 주목받는다. 김범수 의장 최측근이자 카카오 초기 멤버인 송지호 전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장, 강준열 전 카카오최고서비스책임자(CSO), 신정환 전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포진했기 때문이다.크러스트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잠재성을 가진 스타트업이나 개발자를 발굴해 클레이튼 생태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국경에 제한을 받지 않는 탈중앙화 서비스는 글로벌 참여자를 클레이튼 생태계로 참여시키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크러스트는 이를 위해 최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 디파이 서비스나 탈중앙화 관련 스타트업 투자를 완료했다. 올초에는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인 ‘클레이뱅크’와 탈중앙거래소 ‘클레이스왑’에 투자했다. 클레이튼 기반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 플랫폼인 ‘코코아 파이낸스’에도 투자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클레이튼 기반의 블록체인 메타버스가 구축되면, 이를 기반으로 한 IP비즈니스에 나설 전망이다. 크러스트가 플랫폼 구축에 집중한다면 두 회사는 내외부에서 시너지를 내며 카카오의 IP콘텐츠를 소비하는 유통 구조에 집중하는 구조다. 여기에 두 계열사는 블록체인·NFT·메타버스 등 유망 신사업 스타트업 공격적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다만 관련 업계는 크러스트가 클레이튼 글로벌화라는 쉽지 않은 과제를 어떻게 구현해나갈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클레이튼이 글로벌 메인넷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불완전한 기능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점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클레이튼 메인넷 글로벌화’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클레이튼은 각종 안정성 문제가 지적된데다가, 투표 기능 조차 부재하다”며 “기술적으로 미흡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이 성공하려면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클레이튼은 초기 기술진이 바뀌면서 연속적인 서비스가 불가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른 관계자는 “특정 메인넷을 글로벌화하려면 관련 코인이 글로벌 범용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클레이튼은 시기적으로 늦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은주 기자 [email protected]
[MK TECH REVIEW] “카카오 최종병기는 블록체인 플랫폼…M·B·N 세계진출 원년으로”
김태호 작가의 NFT 작품.
메타버스·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M·B·N)을 선점하기 위한 ‘카카오 공동체’의 비밀스러운 전략이 실체를 드러냈다.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컨트롤타워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와 해외 전진기지를 구축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출발선에 선 것. 미래이니셔티브센터를 통해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발굴하고, 크러스트와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을 집중 사업화하는 것이 카카오의 청사진이다.M·B·N 기술 상용화에 있어 카카오 공동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체 플랫폼이다. 그라운드X를 지휘하는 한재선 대표(사진)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창시자다. 벤처캐피털(VC) 퓨처플레이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하던 그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러브콜을 받고 카카오에 합류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보유한 것은 카카오가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 매일경제는 한 대표를 만나 2022년 블록체인과 NFT 사업 계획, 시장 전망을 물었다. 한 대표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한 대표와의 일문일답.▷그라운드X는 이제 NFT 사업에 ‘올인’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NFT 사업의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작년부터 NFT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여러 앱과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지난달 출시된 NFT 거래 플랫폼 ‘클립드롭스’를 통해 올해는 이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깝게는 동남아시아부터 시작해 멀게는 북미, 유럽에까지 진출하려 한다.▷시장 파이가 커지는 것은 환영한다. 경쟁 플랫폼을 의식하기보다는 NFT의 ‘쓸모’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현재는 NFT가 투자 아이템으로만 여겨지고 있지만, NFT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디지털 예술 작품을 전시하거나 재창작하는 공간을 만드는 식이다.▷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앞으로 NFT 크리에이터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NFT는 콘텐츠 자체를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는 크리에이터가 만든 작품 자체가 아니라 그로 인한 광고 수익이 주수입원이 된다. 하지만 NFT 시장에서는 본인이 만든 작품 자체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다.▷양적으로는 많이 성장할 것이라 본다. 많은 작가들이 NFT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작품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작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라 개별 작품의 가격 자체는 조금 하락할 수 있도 있다. 수요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아트를 향유하는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최근 나이키가 패션 NFT 스타트업인 ‘RTFKT’를 인수하는 등 NFT를 이용한 디지털 패션 분야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제페토’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아바타에 입힐 옷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 NFT도 주목하는 시장이다. 게임이 NFT 대중화를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서로 다른 플랫폼 간 NFT 작품들을 호환시킬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테면 그라운드X가 샌드박스 내에 전시장을 열고, 작가들이 그 안에서 NFT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만드는 식이다. 호환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글로벌 사업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투기는 경계해야 하고 투자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NFT가 각광받은 이유는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어서다. 처음에는 쿠폰으로 NFT를 찍어봤다. 하지만 자산으로서 가치가 없으니 아무도 관심이 없더라. 지금은 시대적으로 자산에 대한 활용이 커진 시대다. 극단적으로 가면 투기이지만, 롱텀으로 보는 투자는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2017~2018년 경험한 바 있다. 가능한 시나리오다. 환상을 갖지 말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다만 그때와 다른 점도 있다. 투자 자산으로 NFT를 접근할 때 유동성이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일례로 비트코인 클레이는 바로 팔 수 있는데, NFT는 안 팔린다. 팔고 싶어도 못 판다. 대체불가라서 그렇다. 대체가능하면 다 똑같으니 묶어서 팔 수 있겠지만. NFT는 금, 주식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유동화가 안 될 것을 생각해 투자하고, 그런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클레이튼 관련 플랫폼은 크러스트가 총괄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글로벌 진출을 노린다. P2E, 디파이, 블록체인 적용 B2B 등 다양한 사업을 하게 된다. 그라운드X는 NFT에 집중한다. 미래이니셔티브는 말 그대로 미래에 관련된 기술을 발굴한다.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을 믹스업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싱가포르는 규제를 클리어하게 만들려는 노력을 한다. 한쪽 방향으로 규제만 열심히 만들면 산업이 살지 못한다. 일본이 대표적인 예다. 싱가포르는 규제를 명확하게 하면서 산업을 살리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신사업을 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뜻이다.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다지고, 해외로 나갈 계획이다.▷카카오가 그라운드X를 빨리 만들었다. 지금 카카오 정도 규모의 상장회사 중에서 이더리움과 같은 ‘레이어1’ 자체 플랫폼을 가진 곳은 글로벌하게 카카오가 유일하다. 메타도 못 이룬 것으로, 대단한 거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그런데 기존 사업과 크립토·블록체인 사업 문법은 전혀 다르다. 유저들의 행동도 기존 서비스와 많이 다르다. 회사가 더 말랑말랑해져야 한다. 또 지금보다 훨씬 유저 접점으로 들어가야 한다. 서비스를 유저와 함께 만들고, 그들의 생태계 안에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건 카카오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기업에 쉽지 않은 것이다. 역으로 스타트업에 정말 좋은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우리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을 너무 오래 보고 살고 있다. 블록체인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새로운 회사들이 출현할 것이다.▷VC에 있으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드론 등 소위 말해 핫하다는 기술을 많이 봤다. 어떤 기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특히 주주자본주의의 한계를 해결하는 서비스가 어디에서 나올지 주목하고 있었다. 블록체인이 등장하면서 잠재력을 봤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카카오에서 제안이 와서 합류하게 됐다. 처음에는 회사를 만들어 스핀오프하는 컴퍼니 빌더 역할을 맡았는데, 서비스를 준비하다 보니 자체 플랫폼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이것이 ‘클레이튼’을 만든 이유다.[황순민 기자 / 김대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록체인 새판 짜는 카카오, 보라·클레이튼 투톱 앞장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사진=그라운드X
카카오가 블록체인,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 구조를 개편하며 국내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프렌즈게임즈를 통해선 가상자산 보라의 사용처를 지속 확대하는가 하면 싱가폴에 설립한 블록체인 법인 크러스트에 클레이튼 사업을 이전,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 그라운드X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집중한다. 카카오가 보라와 클레이 두 가상자산을 활용, 블록체인 및 NFT 사업의 영토를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가상자산 보라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활용,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NFT,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우선 웨이투빗, 나부스튜디오 등과 합병한 프렌즈게임즈는 NFT 등 블록체인 접목에 한창이다.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는 웨이투빗, 나부스튜디오와 합병했다. 웨이투빗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보라를 운영하는 업체로 계열사 편입 이후 7개월만에 합병하며 관련 기술 역량을 내재화했다. 당초 보라의 메인넷은 이더리움으로 운영됐지만 프렌즈게임즈와 합병 이후 클레이튼으로 전환했다.나부스튜디오는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게임 개발사다. 캐주얼게임 개발사인 프렌즈게임즈와 합병하면서 스포츠 게임 등의 캐쥬얼 분야에서 게임으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 등을 적용할 전망이다. 적용 가상자산은 보라가 유력시 된다.웨이투빗 합병 이후 NFT 관련 사업들도 가상자산 보라를 기반으로 준비 중이다. 이미 지난달 프렌즈게임즈가 선보인 타임슬롯 NFT 투데이이즈는 하루를 10분 단위로 나눈 타임슬롯을 NFT로 만들어 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로 보라 코인으로 거래가 가능하다.현재 프렌즈게임즈는 스포츠와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준비 중에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의 콘텐츠에도 보라가 적용될 가능성도 점쳐진다.클레이튼의 사업구조 역시 전면 개편했다.카카오는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사업을 기존 그라운드X에서 싱가폴 법인인 크러스트로 이관했다. 클레이튼 사업은 크러스트 내 기업 내 기업(CIC)인 클레이튼 CIC를 통해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된다. 서상민 그라운드X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크러스트로 이동해 클레이튼 CIC를 이끈다.크러스트는 지난해 7월 싱가폴에 설립된 카카오의 계열사로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클레이튼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크러스트에서 만들어내는 서비스들을 분리, 독립시키는 스핀오프 전략도 추진한다.생태계 확대를 위한 마중물도 마련했다. 클레이튼 생태계 확대를 위해 약 3000억원 규모의 클레이튼 성장 펀드도 조성, 스타트업 및 벤처업체들에게 투자할 예정이다.클레이튼 사업을 담당하고 있던 기존 그라운드X는 NFT 사업에 올인한다. 그라운드X는 지난해 NFT 큐레이션 서비스 클립드롭스 등을 출시하면서 NFT 시장에 진출한 상황인데 이를 보다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클레이튼 플랫폼을 크러스트에 이관했지만 NFT에 필요한 플랫폼은 클레이튼을 활용한다.NFT는 이미 그라운드X의 주력 사업이다. NFT 큐레이션 클립드롭스 외에 오픈마켓 크래프터스페이스, 기업들을 위한 오픈마켓 등 B2C와 B2B 등 전방위에 걸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자신의 브런치에 “NFT는 블록체인 시장에서도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영역이고 메타버스의 경제 기반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클레이튼을 최대한 활용하고 생태계의 핵심적인 플레이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진 기자 lej@
카카오 블록체인 40시간 먹통…”거대 플랫폼이 기본도 안 지키나”
편집자주 디지털 기술과 금융의 결합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특히 디지털 자산은 금융의 개념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도 빠르게 발전 중이다. 기승전비트코인은 기술, 금융, 투자, 정책 등 디지털 자산 시장을 입체적으로 스캐닝한다
카카오 계열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클레이튼’ 먹통사건 전말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 카톡이 하면 안 되는 사업이 없다. 플랫폼 기업의 위력이다. 이런 카카오가 딱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이 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다.
카카오 계열사 중에 그라운드X가 있다.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이 클레이튼이다. 클레이튼은 순수 독자 기술로 만든 것은 아니다. 기존에 나와 있던 블록체인을 가져다가 여기저기 손을 봤다. 클레이튼이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40시간 가까이 먹통이 됐다. 블록체인이 새로운 블록을 만들지 못하고 작동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블록체인이 맞나?
클레이튼이 고장 난 이유는 메모리를 공유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클레이튼 개발사 측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블록체인을 컴퓨터 용어로는 분산원장기술이라고 한다. 장부를 여러 곳에 나눠서 보관한다는 뜻이다. 장부를 보관하고,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면 이를 업데이트하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를 노드(node)라고 한다. 블록체인은 다수의 노드가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노드가 모조리 죽지 않는 한, 단 1개라도 살아 있으면 장부는 안전하다. 그래서 분산이다. 그래서 탈중앙이다.
그렇다면 클레이튼이 40시간 멈춘 것과 노드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클레이튼은 30개의 노드를 가지고 있다. 이를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이라고 한다. 국내외 30개 기업이 클레이튼 네트워크에 배타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전 세계에 수 많은 노드가 있다.
클레이튼은 일종의 클럽을 만들어 이 클럽에 가입한 기업에만 노드 역할을 맡긴다. 거버넌스 카운슬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이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회사들이다. 이론적으로는 이 30개의 노드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클레이튼 블록체인이 잘 작동하는지 살피고, 필요한 의사 결정도 하게 돼 있다.
클레이튼 먹통 사고 당시 30개 노드는 뭘 하고 있었을까. 개발 총괄인 그라운드X나 거버넌스 카운슬에서는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 확실한 것은 30개 노드가 일시에 망가졌다는 것이다. 단 1개만 살아 있었어도 블록체인은 멈추지 않아야 정상이다. 무려 40시간 동안 30개의 쟁쟁한 기업들이 속수무책이었다.
발만 동동 구른 투자자들
KT의 인터넷이 갑자기 끊어졌다. 그 여파로 수많은 기업, 자영업자, 주식 투자자들이 인터넷 블랙아웃으로 피해를 봤다.
클레이튼 먹통도 비슷한 피해를 줬다. 클레이튼 블록체인으로 만든 코인들이 있다. 클레이튼이 가동을 멈추자 해당 코인들도 작동을 멈췄다. 코인이 상장돼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해당 코인들의 입출금을 막았다.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암호화폐 지갑 간 이동을 막은 것이다. 다행히 주말에 사고가 터졌기 때문에 거래가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디지털 자산시장 전체가 어떤 이슈로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는 상황이었다면 해당 코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었다.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도 대혼란에 빠졌다. 디파이는 코인을 예치하면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클레이튼 블록체인상에서 작동하는 디파이도 작동을 멈췄다. 디파이 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은 제대로 이자가 지급되는지, 예치한 코인이 잘 보관되어 있는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불안과 손실 가능성이 40시간 동안 이어진 것이다.
# NFT는 안전한가?
클레이튼 먹통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13시간 동안 셧다운된 적이 있다. 당시 사고 원인은 노드 간 통신 문제로 알려져 있다. 그 사고 이후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확장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NFT가 새로운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자신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측은 정확하게 맞았고,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많은 NFT가 발행됐다. NFT는 블록체인 위에, 즉 전자적 장부에 “이것은 홍길동이 그린 그림입니다”라고 인증 도장을 찍는 것과 같다. 만약 클레이튼 네트워크에 이상이 생겨서 이런 도장이 유실된다면?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디지털 아트 NFT가 공중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다행히 이번 클레이튼 사고는 네트워크를 재부팅하면서 NFT 데이터가 유실되는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한 번 신뢰를 잃은 장부에 인증 도장을 찍을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는다.
곤혹스러운 카카오
투자자와 NFT 소장자도 놀랐지만 카카오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카카오의 많은 계열사들이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4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그라운드X의 기술력과 공동체 내 강력한 콘텐츠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NFT 관련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도 “게임·메타버스·스포츠 등에 특화한 NFT 거래소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보라 코인을 클레이튼 기반으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이번 클레이튼 셧다운 사고의 원인이 근본적인 기술 결함 때문이라면 카카오 계열사들의 NFT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뢰할 수 없는 기술 위에 NFT 사업을 벌일 수는 없지 않나. 클레이튼 운영에 참여하는 30개 거버넌스 카운슬 업체들도 마찬가지 걱정을 하고 있다.
거버넌스 카운슬 업체들도 불똥
거버넌스 카운슬 업체와 다른 외부 업체들도 클레이튼 기반 NFT 사업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당장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클레이튼 NFT와 호환 서비스를 준비 중이었다. 위메이드는 “게임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Play to Earn)”는 개념을 도입한 ‘미르4’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히트를 했다.
클레이튼 노드로 참여 중인 위메이드는 미르4의 NFT를 클레이튼 블록체인과 상호 호환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불안한 클레이튼과 계속 사업을 해야 할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신문을 발간하는 한경미디어그룹도 곤란한 상황이다. 한경은 계열사 블루밍비트를 통해 클레이튼 기반 NFT 프로젝트인 스탯(STAT)과 공동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었다. 클레이튼 네트워크에서 NFT를 발행하고 이를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 그대로 진행될 것인지 불분명해졌다.
또 다른 문제는 한국은행에 있다.
중앙은행까지 불똥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실험을 진행 중이다. 지폐나 동전이 아닌, 중앙은행이 디지털 기술로 발행한 돈이 CBDC다. 이 실험의 기술 용역을 그라운드X가 맡고 있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개발 경험 등을 무기로 한국은행이 입찰한 기술 용역 계약을 따냈다. 당시 그라운드X와 경쟁한 회사는 네이버의 암호화폐 개발 회사 라인플러스, SK주식회사 C&C 등이다. 블록체인 기술로는 자신 있다는 회사들이 다 떨어지고 클레이튼을 만든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한은과 계약을 한 것이다.
앞서 지적한 대로 그라운드X가 만든 클레이튼 블록체인은 순수 독자 기술로 만든 것이 아니다. 지난달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도 이 점을 지적하는 의원이 있었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그라운드X는 자체 원천기술이 없다. 이더리움 기술을 사용 중이다. 앞서 국감에서 지적된 롤업 기술 등도 검증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는 “CBDC 개발을 위해 기술적인 전문성을 고려해 업체를 선정했다. 외부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 (원천기술이 없다는 것은) 기우이다”라고 답했었다.
클레이튼이 40시간 먹통이 되고, 그라운드X가 이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만큼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일단 그라운드X와의 계약은 그대로 간다는 입장이다. 클레이튼과 별개로 CBDC 기술 개발과 모의 실험이 따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한국은행도 기술력에 흠집이 간 그라운드X에 계속해서 CBDC 개발을 맡겨야 하는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신뢰를 신뢰하지 않는다”
블록체인 기술의 철학은 신뢰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정 기업이 전권을 쥐고 시스템을 만들고, 시스템을 운영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술력과 운영 능력을 믿어달라고 한다. 전 국민이 쓰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시킨 우리를 믿어달라고 한다. 그게 카카오다. 카카오의 이런 자신감은 블록체인 비즈니스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그라운드X를 내세웠지만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일이 판박이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에 들어온 30개 기업들은 들러리였다. 모든 것을 그라운드X가 주도했고, 카카오톡 위에 성과물을 올려서 단번에 시장을 장악하려 했다. 클레이튼 40시간 먹통의 책임도 고스란히 그라운드X의 몫이 됐다.
블록체인은 특정 주체에 모든 것을 밀어주지 않는다. 누군가 그 주체를 공격하면 시스템을 셧다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누구에게도 힘을 몰아주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전폭적인 신뢰를 주지 않는다. 블록체인 노드는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견제하면서, 한 곳이 고장 나더라도 다른 곳이 얼른 그 공백을 메운다.
카카오는,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의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 거대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독점적 이익에 취한 카카오가 앞으로 제대로 된 블록체인 사업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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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메타버스 특화해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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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메타버스 특화 블록체인으로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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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메타버스 특화 블록체인으로 진화”
계열사 기술·서비스 시너지 창출
[파이낸셜뉴스] 카카오의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이 메타버스 특화 블록체인으로 변신한다. 카카오은 메타버스 특화 ‘클레이튼’에 크러스트, 그라운드X,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들의 역량과 서비스를 연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새로 짰다.그동안 한국시장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클리이튼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는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카카오는 텍스트 기반으로 메타버스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며 “클레이튼은 올해 본격적으로 메타버스에 특화된 블록체인으로 진화, 웹3.0 시대의 글로벌 톱티어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와 카카오공동체는 메타버스와 웹3.0 시대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모든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위한 기반을 이미 마련했다”고 강조했다.여민수 전 대표는 이날 주총을 끝으로 카카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를 이끌게 됐다. 남궁훈 대표 체체제에서 카카오의 블록체인 글로벌화를 위한 공격적인 변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카카오는 지난 2018년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클레이튼(Klaytn Pte. Ltd)을 설립했다. 클레이튼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자회사로 그라운드X를 통해 2019년 6월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메인넷을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엔 클레이튼이 크러스트(Krust Universe Pte. Ltd)로 사명을 변경하고 클레이튼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전담하기로 했다.남궁훈 신임대표도 지난 달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톡 기반으로 텍스트 중심의 메타버스 오픈채팅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텍스트 메타버스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을 통해 이용자들이 가상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카카오는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는 종속회사 크러스트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클레이튼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들과 협업해 클레이튼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카카오는 크러스트, 그라운드X,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들의 사업을 블록체인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그라운드X는 크러스트의 종속회사로서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 관련 사업에 집중한다.카카오는 “그라운드X는 NFT 마켓플레이스인 ‘클립드롭스’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을 비롯한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NFT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최근 그라운드X의 새로운 대표로 선임된 양주일 대표도 “블록체인 산업이 이미 폭발적인 성장 단계에 돌입한 만큼, 클립과 클립드롭스를 각각 최고의 지갑 서비스와 NFT 마켓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대표 서비스로 성장함과 동시에 클레이튼과 함께 글로벌 도약도 이끌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 블록체인 사업의 한 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해 가상자산 보라(BORA) 발행사 웨이투빗을 인수하고,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합병시키면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웹소설, 음악,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s, NFT)을 그라운드X의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를 통해 판매해 완판을 기록했다.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업계 한 전문가는 “국내외에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제도화가 본격화된 가운데 카카오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카오의 경우 수년 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을 전개하면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멈춰선 클레이튼] ②카카오 블록체인에 등 돌리는 토종 NFT…글로벌 기대감에 찬물
국내 대표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불리는 클레이튼이 연이은 오류와 장애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명성이 ‘먹통’이라는 이미지로 바뀌고 있는 것. 최근 연이은 장애로 일각에서는 합의 알고리즘 자체에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 프로젝트들은 클레이튼 대신 다른 메인넷을 찾아 떠나는 모습도 목격된다. 테크M은 국가대표 메인넷 클레이튼을 둘러싼 논란을 긴급진단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오류, 또 장애…국내 대표 블록체인 ‘클레이튼’이 수상하다
②카카오 블록체인에 등 돌리는 토종 NFT…글로벌 기대감에 찬물
③안방도 못지킨 클레이튼이 글로벌을? 안전성 문제 해결이 급선무
(끝)
조급한 수수료 인상 탓일까…토종 블록체인 대표주자 ‘클레이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초기 카카오 블록체인 네트워크 밑그림을 그린 한재선 전 그라운드X(카카오 블록체인 개발사) 대표가 회사를 떠난 후, 사업 전문가인 양주일 대표가 지휘봉을 새롭게 잡았지만 오히려 클레이튼을 이탈하는 파트너사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총력전을 위해 클레이튼 개발과 사업 모두를 지주사 ‘크러스트’로 이관한 탓에 더이상 그라운드X 탓만 할 수도 없는 상황. 그런데 클레이튼 고객들은 오히려 “클레이튼으로는 해외시장에 나갈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잦은 오류와 운영상의 미숙함, 기술적 한계 등이 거론되지만, 결론은 역시 돈 문제다. 경쟁력을 갖춘 개발사가 굳이 클레이튼을 쓸 이유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실타래’도 이더리움으로 이전…클레이튼 떠나는 NFT 프로젝트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개발한 스타트업 다수가 체인 이전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카카오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젊은 개발자 및 스타트업 상당수가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실제 클레이튼을 통해 NFT 시장의 스타로 거듭난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또한 최근 핵심 프로젝트인 ‘실타래’를 이더리움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은 “지난해 12월부터 봇의 허수 거래, 이른바 네트워크상 대량 트랜잭션이 발생했고 이를 막기 위해 카카오(크러스트)가 클레이튼 가스비(수수료) 인상을 결정하며 사용자와 프로젝트의 ‘탈클레이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실타래 홈페이지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NFT 서비스를 내놓은 A사 대표는 “클레이튼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 이유는 수수료 인상 이슈도 있지만, 클레이튼 유저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폴리곤처럼 신박한 기술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있다”며 “폴리곤은 새 기능 론칭을 통해 이더리움 위에 댑을 올리는 형태를 넘어 공격적 확장이 가능한데, 클레이튼은 여전히 블록체인 전체 시장을 이해하는 트렌드, 내러티브가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사실 지난해 클레이튼은 디지털아트 중심 NFT 거래소 ‘클립드롭스’를 앞세워 NFT 대중화의 일등공신으로 불렸다. 다량의 NFT 상품이 클레이튼을 통해 출시됐고, 미술을 넘어 게임 P2E 영역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IT 기술에 소외됐던 미술시장의 블록체인 접목을 주도하며,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 토큰 스왑 거래소(탈중앙화 거래소, DEX)도 활기를 띄었다. 여기에 클레이튼은 플랫폼 부하 상황과 상관없이 트랜잭션 당 수수료가 일정한 고정 수수료 모델로 입점사를 모아왔다.
뿐만 아니라 영어 기반의 기존 블록체인 시장을 넘어 한국어와 카카오톡이라는 대중화를 무기로 빠르게 개발자들을 빨아들였다. 수년간 공 들여온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디앱) 확장엔 실패했으나, 정작 NFT로 플랫폼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덕분에 대기업 넷마블에 이어 SK그룹 역시 클레이튼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기업시장에서 각광을 받았다.
수수료 인상이 ‘독’ 됐나
그러나 올 들어선 어렵게 쌓아 놓은 ‘팬덤’을 빠르게 힘을 잃고 있는 모습이다. 논란을 지핀 것은 역시 돈 문제다. 최근 클레이튼 이용사 상당수가 가스비 수수료로 1 이상 부과되는 사례를 목격했다고 토로한다. 허위거래를 동반하는 ‘봇’의 등장을 막아낼 기술적 노하우 부족으로 수수료를 올리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그라운드X
이때문에 저렴한 수수료로 클레이튼 생태계에 유입되었던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클레이튼 지갑인 클립 역시 최근 트랜잭션 30회 무료 서비스를 3월31일부로 종료하면서 가스비 인상에 대한 부담이 모두 사용자들에게 전가됐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시세 급락 속, 이더리움이 굳건히 가격을 지탱하고 있지만 클레이와 기반 코인 상당수가 급락을 피하지 못하며 투심도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업계에선 단순 봇 문제 해결을 넘어 클레이튼의 하이브리드형 체인에 대한 운영상 한계를 꼽는다. 클레이튼은 일부 기업만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으로 운영되는 중앙화 구조로 출발했다. 이더리움을 본따 만들어 탈중앙화 색채를 추가했으나, 네트워크 운영과 코인 유통 과정은 카카오 계열사가 도맡아 사실상 대기업 주도의 중앙화 블록체인으로 운영돼왔다. 이로인해 블록체인 운영 부담의 상당수는 네트워크 참여자가 아닌 카카오 홀로 지게 됐고, 클레이튼 생태계의 기축코인인 ‘클레이’ 또한 코스피 대형주 카카오의 ‘우선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코인 보유자, 이른바 홀더들의 권리는 잊혀져갔다.
글로벌 표방하지만, 여전히 ‘국내용’
이때문에 중앙화 모델로 꾸려가는 클레이튼을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 3.0을 표방하면서도 클레이튼의 참여자인 개발사 및 프로젝트, 코인 보유자(홀더)를 외면해온 중앙화 운영 방식 탓에 민심을 크게 잃은 상황”이라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직원 인센티브를 코인으로 지급하기로 하고, 신규 프로젝트에 10억원씩 지원해주면서 혁혁한 공을 세운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무시하니 팬덤을 모은 이들은 이더리움으로 떠나는 것이 낫다고 보는 중”이라고 귀뜸했다. 이같은 상황에 수수료 인상 이슈까지 불거지자, 대대적으로 해외 이탈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클레이튼을 내놨으나, 여전히 내수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탈클레이튼’ 현상의 주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클레이튼을 넘어 국내 최대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거듭난 테라의 경우, 코인 유통 상당수가 해외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탈중앙화-웹 3.0 정신에 입각한 의사소통 구조와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입점사를 모은 덕에 테라의 루나 코인의 경우, 바이낸스와 쿠코인, 오케이엑스 등 해외 거래소 거래 비중이 국내를 압도한다.
반면 클레이의 경우, 한국산 코인으로 인식되며 여전히 빗썸 등 국내 유통시장 거래량이 절대적이다. 외연확장에 실패한 탓에 개당 5000원에 달하던 클레이 가격은 이제 개당 1000원선도 위협받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클레이튼와 손을 잡은 넷마블 또한 바이낸스체인으로 만든 ‘큐브’를 글로벌 축으로 삼아 오롯이 카카오에 의지하지 않고 있다.
코인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핵심은 유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조급한 수수료 인상으로 생태계 구성원들이 떠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을 타깃으로 하면서 세련된 기술 업그레이드도 없어, 개발자들이 클레이튼에 머물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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