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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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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민국’ 12년사…’배달앱 오징어 게임’에서 생존하는 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날개를 단 배달앱 시장은 2020년과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
Source: economist.co.kr
Date Published: 1/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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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3사 어플 이용자 수 폭풍성장…배민 점유율 69% 1위 굳건 …
2019년 5월 업계 후발주자로 시작한 쿠팡이츠는 업계 최초 1주문 1배달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치타배달’을 도입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나갔다. 배달 …
Source: www.consumernews.co.kr
Date Published: 12/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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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 ‘위협받는 선발주자’… 1위 자리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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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兆 배달시장 놓고 배달대행업체도 경쟁 심화 – 뉴데일리경제
배달앱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며 라이더 수급이 중요해진 까닭이다. 21일 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는 4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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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7/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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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쿠팡이츠 따라하는 1위 배민… 요동치는 배달의 시장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배달앱 시장 정보량 점유율은 배민 65.99%, 요기요 17.86%. 쿠팡이츠 13.56%. 위메프 오 0.91%. 배달 …
Source: 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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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전쟁 ] 커머스와 경계 흐려져…이커머스·지자체·은행까지 …
음식 배달업계 부동의 1위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2021년 1월 기준 배달의민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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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장 뒤흔들 또 다른 한방…쿠팡이츠의 영리한 전략 박동휘 …
주요 배달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은 정확한 데이터가 없긴 하지만, 모바일인덱스가 일간 활성사용자수를 통해 추정한 ‘빅3’의 점유율은 배민 68.81%, 요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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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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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 업체 순위 요금 특징 – Plan B
현재는 음식점 수준이지만 점차 공산품 시장까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배달대행업체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배달대행 업체 …
Source: koocker1.tistory.com
Date Published: 8/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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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배달 업체 순위
- Author: 반도의 흔한 배달원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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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7. 2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XcIWAEXA7OM
배민·쿠팡이츠·요기요 ‘배달앱 삼국지’…파이는 줄어드는데 돌파구가 없다
쿠팡이츠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3위 머물러…요기요, 배달의 민족도 ‘계속 위기’
배달시장 호황기에도 적자냈는데 배달앱 이용자 ‘뚝’…생존경쟁 시작됐다
처음 쿠팡이츠가 출현했을 때 사람들은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점유율 하락을 예상했다. 심지어는 요기요가 막대한 투자를 등에 업은 쿠팡이츠에 시장을 뺏기며 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쿠팡이츠가 출현한지 3년이 지나도록 쿠팡이츠는 2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러 있다. 세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수혜를 보지 못하고 적자를 냈다.
이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식되며 배달앱 이용자 수가 급감하는 등 전체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 배달앱 3사는 ‘생존’이라는 또다른 위기에 직면하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쿠팡이츠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3위 머물러…요기요, 배달의 민족도 ‘계속 위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사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약 3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이 2070만명으로 1위가 굳건했고, 요기요가 888만명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쿠팡이츠는 568만명이었다. 이에 따른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7.7%, 요기요 24.7%, 쿠팡이츠 17.5%로 배달의민족이 1위, 요기요가 2위, 쿠팡이츠가 3위를 기록 중이다. 마치 위나라(배달의 민족), 오나라(요기요), 촉나라(쿠팡이츠)를 보는 듯하다.
쿠팡이츠가 처음 등장할 때 요기요 위기론이 확산됐다. 쿠팡이츠는 無 최소주문금액과 無 배달료를 내걸고, 30분 이내 로켓배달을 강조하며 2019년 5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커머스 부문에서 압도적 1위 회사의 자회사여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았고, 초창기 강력한 런칭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배달앱 시장을 장악할 듯한 포스를 뿜어냈다.
쿠팡이츠는 국내 최초로 하프스택(Half-stack) 모델을 도입했다. 음식 제조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을 모두 본사가 관리하는 모델이다. 쿠팡이츠가 직접 배달원을 지정해 동선을 확인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음식 배달이 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높아진 가맹점 수수료 문제와 점유율이 높아질 수록 할인쿠폰 혜택이 줄어들고, 쿠팡이츠 특유의 시스템으로 인해 높아진 배달비 등의 문제가 쿠팡이츠를 잡았다. 지난해 ‘첫 주문 시 10,000원 할인 쿠폰 발급’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급속도로 몸집을 키웠던 쿠팡이츠는 작년 11월 대비 올해 4월 7.2%의 설치기기수 증가율에 그쳤다.
쿠팡이츠는 배달통을 누르고 배달앱 3위까지는 올랐지만 요기요를 넘지 못했고, 지난해 5958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5억 원의 적자를 냈다.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였던 요기요는 오히려 선전하며 점유율을 늘렸다. 2021년 17.9%로 추락했던 시장점유율을 24.7%로 끌어올렸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각각 빠른 배달, 한 번에 한 집 배달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반면 요기요는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유료 멤버십 요기패스인데, 정기할인 구독 서비스에 제휴사 할인 혜택을 결합해 선보인 배달앱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다. 요기패스는 지난해 11월 출시 후 3월까지 누적 가입자 90만 명을 돌파했다. 또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로 출혈경쟁을 벌이는 동안 요기요는 이 트랜드를 쫓지 않았다.
이는 요기요가 배달앱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데 기여했다. 요기요는 지난해 GS리테일 컨소시엄에 인수되기 이전 매출이 2300억원(2019년)에서 3530억원(2020년)으로 올랐고, 같은 기간 상각 전 이익(EBITDA)은 -600억원에서 47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요기요가 2위를 지켜내고는 있지만 쿠팡이츠가 지속 성장하면서 2위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팩트다.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도 이대로 있으면 안된다는 반증이다.
1위인 배달의 민족도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가장 먼저 배달앱을 만들어 시장을 장악한 덕에 꽤나 압도적 수치로 배달앱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속된 출혈경쟁으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2조87억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다. 1년 전보다 94.3% 증가했다. 7년 전인 2014년(290억원)과 비교하면 69.2배에 달한다. 그동안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덕을 봤다.
하지만 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로 배달특수가 벌어지는 지난 3년간 연속 적자를 냈다. 20199년 364억원 2020년 112억원, 2021년 756억원에 이르렀다. 배달원에게 지급한 배달비용 급증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다. 정작 플랫폼을 제공한 배달의 민족은 돈을 못 벌고, 배달원들이 배를 불렸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율을 조정하는 등 나름의 대처를 하고 있으나 반발에 부딪히는 등 상황타개가 쉽지 않다.
배달시장 호황기에도 적자냈는데 배달앱 이용자 ‘뚝’…생존경쟁 시작됐다
배달앱 3사가 천하통일을 하지 못하고 출혈경쟁을 이어가는 동안 배달시장 최대 호황기는 지나가 버렸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외식이 늘어나면서 배달앱 이용자 수가 대폭 줄어드는 추세다.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사용자 수(MAU)는 3월과 비교하면 배민과 쿠팡이츠에서 각각 사용자 60만 명이 줄었고 요기요에선 88만 명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각 배달 플랫폼들의 성장세가 확연하게 꺾였다. 요기요에선 올해 100만 명 이상 사용자가 줄었고 쿠팡이츠 사용자 감소는 200만 명, 배민도 55만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 4월 주요 외식 브랜드의 플레이스 지수는 ‘위드코로나’가 시행됐던 작년 11월에 비해 적게는 7%에서 많게는 30% 이상 증가했으며, 5월 들어서도 식당 방문 고객의 증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단건 배달 등으로 배달비가 너무 높아져 버린 것도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용을 외면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5000~6000원이 넘는 배달비가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지다보니 그냥 배달 안시키고 포장해서 먹겠다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배달비 수수료에 대한 부담감으로 배달 서비스 자체를 포기하겠다는 업주들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급증이라는 특수를 맞을 때 한푼이라도 돈을 벌어야 했지만 출혈경쟁으로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코로나19 특수는 끝나버렸다. 전체적인 배달 시장 파이는 줄어들고 있는데 돌파구는 좀처럼 보이질 않는 형국이다. 배달앱 3사는 신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생존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입점한 ‘배민스토어’를 운영하는 한편, ‘배민쇼핑라이브’와 ‘B마트’, 전국 맛집 배송 서비스 ‘전국별미’, 유명 식당들의 인기 메뉴를 가정간편식(HMR)으로 만든 ‘배민의 발견’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 8월 약 6개월 간의 매각 작업 끝에 GS리테일과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3자 컨소시엄 품에 안겼다. 이후 지난달 매각 거래가 완료되면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바꾸고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 도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GS리테일 등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무기로 삼을 계획이다. 요기요는 음식 외 생활용품과 뷰티, 반려동물 상품 등으로 배송 품목을 늘리며 생활 플랫폼 회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쿠팡이츠는 배달원(라이더)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배달에 이어 식품·생필품을 즉시 배달해주는 ‘쿠팡이츠마트’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지역에 한정됐던 서비스 지역을 강동, 역삼으로 확대했다.쿠팡이츠는 2분기부터는 주류 배달까지 추가하면서 지속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앱 관계자는 “코로나19 시절에 수익을 냈어야 했는데 라이더 챙겨주고 출혈경쟁을 벌이느라 그러질 못했다”며 “이제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전체적인 파이마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에는 경쟁자를 찍어누르기 위한 경쟁이었다면 이젠 생존을 위한 경쟁으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민국’ 12년사…‘배달앱 오징어 게임’에서 생존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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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넘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사업 확장하는 배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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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속 생존 전략은 ‘차별화’ ‘정체성 구축’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올해로 벌써 12년의 역사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날개를 단 배달앱 시장은 2020년과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추산된다. 2년 전인 2017년(15조원)과 비교해 시장 규모가 50% 이상 증가했다.특히 지난해는 업계에게 격동적인 해였다. 배달앱 1·2위는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고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최근엔 은행업계까지 배달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배달앱들은 후발주자에 맞서 구독 서비스,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변신 등 차별화 전략을 펼쳐 눈에 띄었던 해였다.국내 최초의 배달앱은 2010년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스토니키즈’가 내놓은 배달통이다. 이후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이 차례로 생기며 배달앱 시장이 형성됐다. 국내 배달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플랫폼’ 때문이다. 현재 기준 국내에선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가 배달앱 ‘빅3’로 불리고 있다. 배달앱 빅3의 시장점유율은 97%에 달한다.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배달 앱 정보량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6.3%로 1위, 다음은 요기요(21.55%), 쿠팡이츠(19.17%)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 공공 배달앱인 ‘배달 특급’(1.96%), 광주 공공배달앱 ‘위메프오’(1.02%)가 뒤를 이었다.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쿠팡이츠의 성장세다. 지난 2019년 출범한 쿠팡이츠는 업계 최초로 ‘단건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단건배달 서비스는 고객이 음식을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라이더가 음식 1건을 주문한 고객에게 바로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이후 배달의민족은 ‘배민1’ 서비스를 시작해 단건배달 경쟁에 뛰어들었다.이는 기존에 배달지가 비슷했던 여러 주문 건을 한 라이더가 한꺼번에 픽업해 순차적으로 배달해주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고객은 음식을 빨리 받을 수 있어 좋지만 1건에 라이더 1명이 움직이다보니 라이더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배달앱 업체들은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 배달비에 추가요금을 얹어 인력을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은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이같은 흐름 속 업계 2위인 요기요는 단건배달 서비스에 동참하지 않았다. 대신 배달앱을 넘어 플랫폼으로의 변화에 힘을 주고 있다. 요기요는 단건 배달 대신 인공지능(AI) 배차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통해 라이더에게 효율적인 배달 동선을 제공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의 단건 배달에 버금가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지난해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요기패스는 요기요 앱 주문시 기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멤버십 할인을 더해 월 9900원을 내고 플랫폼을 ‘구독’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펼쳤다. ‘위대한상상’으로 사명을 바꾸고 GS리테일이 지분투자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차별화된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우아한테크콘서트’에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민족은 더 이상 음식 배달앱이 아니다”라며 “배달앱을 넘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9년 11월 ‘B마트’를 론칭했다. B마트는 식료품과 꽃, 각종 생필품 등을 최대 30분~1시간 이내로 배달해주는 이커머스 서비스다. 서비스 운영시간도 새벽 2시까지 확대해 고객이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는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입점한 ‘배민스토어’를 시범 운영 중이다. 브랜드 스토어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서비스로 신발, 화장품, 친환경 식품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배달은 입점업체가 자체 또는 대행 계약을 맺어 진행된다.이처럼 배달앱들이 음식 배달을 넘어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이유는 치열한 배달앱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차별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업계마저 배달시장에 뛰어들었고 자방자치단체들은 공공배달앱을 속속 내놓고 있는 등 국내 배달시장은 점점 더 포화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신한은행은 업계 최초로 배달앱 ‘땡겨요’를 출범하고 이달 14일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땡겨요’는 가맹점주에게 2% 수수료율을 적용해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을 강점으로 내세워 빅3 배달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자체는 2020년부터 공공배달앱을 출시하며 민간배달앱의 높은 배달 수수료 부담 등을 덜어주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도는 ‘배달특급’, 광주는 ‘위메프오’, 군산은 ‘배달의 명수’ 등 공공배달앱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라이더 부족 현상 등으로 인해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정체성’ 구축”이라며 “무수히 생겨나는 새로운 배달앱 사이에서 고객과 가맹점주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선 업체마다 차별화된 강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달앱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은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채영기자[email protected]
배달3사 어플 이용자 수 폭풍성장…배민 점유율 69% 1위 굳건, 쿠팡이츠 3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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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3대 배달앱 사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라 할 수 있는 쿠팡이츠는 이용자 수를 급속도로 늘리며 점유율 2위인 요기요를 맹추격하고 있어 주목된다.3일 모바일인덱스에서 3대 배달앱의 올해 평균 이용자 수를 1월1일부터 1월25일까지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 Daily Active Users)로 평균을 낸 결과, 총 882만 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7.3%(176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배달의민족은 99만 명 늘어난 566만 명, 요기요는 39만 명 늘어난 161만 명, 쿠팡이츠는 38만 명 늘어난 96만 명을 기록했다. 증가율로 보면 쿠팡이츠 67.3%, 요기요 32.2%, 배달의민족 21.1% 순이다.이에 따른 3사간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68.81%, 요기요 19.55%, 쿠팡이츠 11.64%로 집계됐다.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전년동기 대비 각 2.8%포인트, 0.7%포인트 상승했고 배달의민족은 3.5%포인트 줄었다.3대 배달앱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왔다. 한국소비자원이 2019년 말에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자는 2013년 87만 명에서 2018년 2500만 명으로 5년새 30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배달앱을 사용하는 셈이다.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트렌드를 가져온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이용자가 특히 크게 늘었다. 실제 3대 배달앱의 지난해 평균 이용자 수 추이를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분기별로 살펴본 결과, 매분기 10%대 증가율을 기록해오다 지난해 3분기 799만 명이라는 고점을 찍고 4분기에도 이를 거의 유지 중이다.3대 배달앱의 평균 이용자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45.8% 성장했다.지난해 4분기 기준 이용자 수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가장 높은 앱은 쿠팡이츠로, 189.3% 증가했다. 2020년 4분기 32만 명에서 2021년 4분기 92만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순 이용자 수 증가로 보면 배달의민족이 158만 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쿠팡이츠 60만 명, 요기요 30만 명 순이었다.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의 선전은 요기요에는 없는 단건배달 서비스가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2019년 5월 업계 후발주자로 시작한 쿠팡이츠는 업계 최초 1주문 1배달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치타배달’을 도입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나갔다. 배달의민족도 이에 맞서 배민1(구 번쩍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는 데 주력했다.다만 요기요는 단건배달을 도입하지 않는 대신 인공지능 배차 서비스인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일반 배달보다 빠르면서 단건 배달과 비슷한 속도를 구현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배달앱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감소와 더불어 단건배달 서비스 확대, 플랫폼 입점 가맹점 수 증가 등이 전체 이용자 수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한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비대면 주문배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배달비 인상 원인으로 일부 지적되고 있으나 단건배달 등 각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도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배달앱 시장 ‘위협받는 선발주자’… 1위 자리 지킬 수 있을까
[주말 리뷰]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요동친다. 11년 전 시장을 개척했던 선두주자들이 이제 막 뛰어든 후발주자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배달의민족 위상이 전만 못하다. 그 자리를 노리는 건 막대한 자금력과 추진력을 갖춘 쿠팡이츠다. 현재 업계 투톱은 조만간 새 주인을 맞이하고 다른 새로운 주자들도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앞으로 배달앱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이미 현장에선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2010년 국내에서 세계 최초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탄생했다. 당시 스타트업 스토니키즈가 만든 배달통이 그 주인공. 같은 해 배달의민족(배민)과 2년 뒤 요기요 등이 뛰어들면서 시장은 3강 구도로 자리를 잡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에서 배민이 압도적인 1위였으나 불과 1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며 “시장은 계속 성장하겠지만 관건은 어떤 경쟁력으로 승부하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선발주자의 변화와 후발주자의 진입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음식 배달 시장은 20조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외식업 산업 규모(139조원)와 비교하면 7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쿠팡과 위메프가 약진하자 티몬도 뛰어들 태세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함께 시작한 세 회사가 배달앱 시장에서도 맞붙게 된 것이다. 티몬은 현재 배달 서비스 기획·운영 담당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안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배달앱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위메프오의 경쟁력은 ‘공정 배달’이다. 과도한 수수료로 논란을 빚는 배달앱 업계에서 공정성이란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지난해 9월 ‘중개수수료 0%’ 정책을 시행하면서 반년 사이 입점 업체를 1.6배 확대했다. 소비자도 호응하면서 같은 기간 월간 실사용자(MAU) 수는 2.2배 증가했고 거래액도 2.5배 성장했다.
위메프가 운영하는 위메프오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프오는 배달통을 누르고 4위 자리에 올랐다. 당초 사내 벤처 성격으로 시작했으나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독립 기업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쿠팡은 로켓배송 DNA를 쿠팡이츠에 심어 빠른 속도로 승부수를 띄웠다. 한 건당 한 집이란 단건 배달 체제를 도입해 배달 속도를 절반으로 줄였다. 사업 초기 소비자는 물론 식당과 라이더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벌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배달앱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쿠팡이츠다. 2019년 5월 출범한 쿠팡이츠는 공격적인 행보로 1년 만에 업계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달부터는 쿠팡에서 분사해 ‘쿠팡이츠서비스’로 공식 출범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독일계 배달앱에 산업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업계와 업주, 소비자의 방어도 예상된다. 2019년 말 우아한형제들이 DH와 기업결합을 발표했을 때부터 이런 조짐은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배민을 향해 ‘국부 유출’, ‘게르만민족’ 등의 비판이 이어졌고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요기요의 매각과 동시에 우아한형제들은 DH의 손에 넘어간다. 토종 앱이란 정체성을 기반으로 성장한 배민의 국적이 한국에서 독일로 바뀌는 셈. DH가 요기요를 떼어 내더라도 아직까지 배민은 시장 점유율 50%를 넘는 독점 사업자다. 때문에 국내 배달앱 생태계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이번 인수전 이후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모펀드가 요기요를 품는다면 몇 년 후 다른 업체에 되파는 바이아웃(기업 인수 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DH는 앞으로 배민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카카오와 쿠팡을 이번 매각 시 인수 후보에서 제외했으나 추후 사모펀드가 이들에게 요기요를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특히 SSG닷컴과 MBK파트너스는 대어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후보군에도 똑같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선 이들이 요기요를 인수하려는 의지보다는 이커머스 시장 우위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을 살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본입찰까지 완주할지는 미지수다. 인수 금액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서다. 당초 요기요 몸값은 2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적정 가격은 1조원 아래로 거론된다. 업계 2위인 요기요의 애매한 위치와 3위 쿠팡이츠의 추격, 공정위의 결정에 따라 반드시 팔아야만 하는 비자발적 매각 등이 가격 산정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콜(배달 주문) 배차 시스템 등 DH가 요기요에 적용하고 있는 IT 기술을 빼버리면 추후 인수업체가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인수전은 상반기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DH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최근 신세계그룹 SSG닷컴과 MBK파트너스·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베인캐피털 등 사모펀드를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후보들은 실사를 거쳐 6월 중순 본입찰에 나선다.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는 지난해 12월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기업 결합을 허용하되 DH가 한국법인 DHK를 매각하라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려서다. DH는 결국 요기요를 버리고 배민을 택했다.
2위인 요기요도 자리가 위태롭다. 쿠팡이츠가 턱밑까지 추격해왔기 때문. 업계에선 쿠팡이츠의 2인자 등극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조만간 새 주인을 맞이해야 하는 요기요로선 공격적 대응에도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민 66.0% ▲요기요 17.0% ▲쿠팡이츠 13.6% ▲위메프오 0.9% 등이다. 꾸준히 3위 자리를 지키던 배달통은 지난해부터 후발주자에 밀려 각종 집계에서 제외됐다.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민과 요기요가 10년 동안 지켜온 1·2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각 서비스의 주인이 바뀌는 데다 3위 쿠팡이츠가 격차를 좁히며 맹추격하고 있어서다. 4위 위메프오도 배달통을 제쳤고 티몬 등 후발주자 진입도 계속되고 있다. 배달앱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이후 10년 사이 시장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0년 한해 음식 배달 거래액은 20조1005억원에 달한다. 구도도 재편됐다. 배달앱 시장을 열었던 배달통은 더 이상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배달의민족(배민)은 토종 애플리케이션으로 국내 배달앱 1위에 올랐지만 최근 일본계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C사와 국내 대형 IT플랫폼 등의 잇단 진출에 거센 도전을 받아왔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 12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다고 발표하면서 그 배경으로 언급한 내용이다. 배민이 콕 집어 지목한 C사는 일본 손정의 소프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는 쿠팡이다. 당시 쿠팡은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시작한 지 반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업계에선 우아한형제들이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쿠팡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에서 유리한 판단을 받기 위해서 언급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배달앱을 넘어 온라인으로 시장을 획정할 경우 배민이 독점 판단을 비켜가기 때문. 결국 배달앱 시장에선 쿠팡이츠가 배민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쿠팡이츠는 배민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됐다. 심지어 배민이 쿠팡이츠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쿠팡이츠의 전매특허인 ‘단건 배달’을 배민도 시행하기로 한 것. 그동안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며 후발주자를 수비하는 데 그쳤던 배민이 적극적인 공격에 나선다. 선발주자의 위기가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쿠팡이츠 잘 나가자… 배민도 ‘한 번에 한 집만’
배달의민족은 오는 6월1일부터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시범 운영한다. /사진=뉴스1 이광호 기자
우아한형제들은 6월1일부터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출시해 서울 일부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단건 배달은 배달원(라이더) 1명이 배달 1건만 처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라이더 1명이 인근 지역 배달 3~5건을 묶어서 처리하는 일반 배달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단건 배달은 국내에서 쿠팡이츠가 ‘치타배달’이란 이름으로 가장 먼저 시행했다. 2019년 4월 쿠팡이 쿠팡이츠를 시작할 당시엔 이미 국내 배달앱 시장이 배민·요기요·배달통 등으로 굳어진 양상이었다. 이에 쿠팡은 자사의 강점인 ‘속도’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는 라이더가 한 번에 여러 집 배달을 하다 보니 주문 후 음식을 받기까지 50~60분이 소요됐고 그새 음식이 식거나 불어 소비자 불만이 컸다. 단건 배달은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배달 시간은 20~30분으로 절반이 줄었고 이에 소비자가 호응하면서 쿠팡이츠는 급속도로 점유율을 키웠다.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조사 기관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공통적으로 쿠팡이츠의 비중은 상승곡선을 그린다. 닐슨코리아가 서울·경기권 배달앱 순방문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2%에 불과했지만 올 2월 20%까지 올라섰다. 같은 기간 배민은 59%에서 53%로, 요기요는 39%에서 27%로 각각 떨어졌다. 쿠팡이츠가 배민과 요기요의 떨어진 점유율을 그대로 흡수한 셈이다.
일부 지역에선 쿠팡이츠가 배민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이츠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시작해 서울 전역으로, 이후 경기권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처음 시작한 강남 3구에선 이미 쿠팡이츠 주문량이 배민을 넘어섰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업계에선 쿠팡이츠가 배민을 제치고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에선 10년 동안 1위를 지키던 배달앱 ‘그럽허브’가 단건 배달을 모델로 한 후발주자 ‘도어대시’에 자리를 내준 전례가 있다. 도어대시는 2018년 초까지만 해도 시장 점유율이 1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0%까지 올라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앱과 배달대행업체 모두 음식 배달 수요가 많은 강남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며 “배달 1번지인 강남을 잡은 쿠팡이 시장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쿠팡발 ‘쩐의 전쟁’… 글로벌 ‘쩐주’ 둔 라이벌
쿠팡이츠의 기세에 눌린 배민은 단건 배달 서비스를 출시하며 반전을 꾀한다. 이미 올 초부터 강남 일대 배민라이더스 라이더를 대상으로 ‘번쩍 배달’을 실시하며 단건 배달 시범 운행에 나섰다. 오는 6월부터는 배민1을 통해 쿠팡이츠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요금체계도 쿠팡이츠와 동일하게 설정했다. 배민1은 쿠팡과 마찬가지로 배달비를 5000원(프로모션 미적용시 6000원)으로 하고 업주가 이 비용을 고객에게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업주에게 받는 가맹점 수수료는 12%로 쿠팡이츠(15%)보다 낮지만 실제로 받는 프로모션 요금은 1000원으로 양사 동일하다.
문제는 비용이다. 단건 배달은 묶음 배달에 비해 많은 수의 라이더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라이더 입장에선 묶음 배달을 할 때보다 시간 대비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들의 수익 보장을 위해 업체가 프로모션 비용을 들일 수밖에 없다.
실제 쿠팡이츠는 사업 초기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책정했다. 배민라이더스 배달비는 기본 3000원, 최대 4000원이었지만 쿠팡이츠는 기본 5000원을 지급하고 최대 한도를 두지 않았다. 거리·날씨·주문량 등에 따라 할증도 붙는다. 지난해 건당 배달비가 2만원까지 오르고 억대 연봉 라이더가 생겨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앞으로 단건 배달이 확대되면 배민과 쿠팡이츠의 ‘쩐의 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DH에 인수되는 우아한형제들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조 단위 실탄을 쥔 쿠팡 사이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자금 대결인 셈이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이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라 출혈경쟁도 예상된다. 일각에선 ‘계획된 적자’ 기조로 출혈을 감수하며 판을 키우는 쿠팡만큼 우아한형제들이 공격적으로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DH가 우아한형제들을 9조원에 인수한 만큼 추가 투자 부담도 상당하다.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창업 이후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후발주자가 등장하기 시작한 2019년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지만 경쟁으로 인한 비용이 늘어 영업손실을 112억원 냈다. 특히 라이더 프로모션에 해당하는 ‘외주용역비’가 전년 1436억원에서 329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 손실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프로모션 비용 지출 등으로 영업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프로모션 비용이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쿠팡이츠는 2000원이던 가맹점 수수료를 주문 금액의 15%로 조정했다. 아직까지는 프로모션 비용 1000원을 적용하고 있지만 훗날 경쟁구도가 정리되면 이를 없애고 수수료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업주의 우려 사항이다.
배달 라이더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면서 업계와 라이더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22일 라이더 유니온 쿠팡이츠 라이더들이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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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 억대 연봉시대 끝났다… 공급 과잉에 수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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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배민라이더스’와 ‘쿠팡이츠’ 배달을 하는 김모씨는 요즘 들어 오토바이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건당 지급받는 기본 배달비가 낮아진 게 가장 큰 이유다. 올 초까지만 해도 하루에 8시간 근무하면 30만원 이상 수익을 냈지만 최근엔 절반도 벌기 어려워졌다. 김씨는 “비수기 영향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단가가 너무 낮아졌다”며 “벌이를 유지하려면 근무시간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25兆 배달시장 놓고 배달대행업체도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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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원 규모의 배달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배달대행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배달앱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며 라이더 수급이 중요해진 까닭이다.
21일 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는 4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7% 늘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배달원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다.
10월 기준 배달원 수는 2019년 34만9000명에서 2020년 39만명으로 11.8% 급증했고 작년에도 9.7%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9년 10월 배달원 수(34만9000명)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이 0.7%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42만8000명)는 2년 전과 비교하면 22.6% 늘었다.
배달시장에서 대부분의 배달을 담당하는 배달대행업체가 주목받는 이유다.
소비자가 배달앱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앱으로 주문을 하면 배민앱은 음식점에 주문을 전달하고 음식점은 배달대행 플랫폼인 생각대로, 바로고, 만나플러스 등을 통해 지역 배달대행업체에 고용된 배달원을 공급한다.
현재 배달대행업체는 바로고, 만나플러스, 생각대로, 등이 선도하고 있다. 지난 12월 기준 바로고는 1675만건, 만나플러스는 1400만건의 주문건수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로고는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액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최근에는 중소 배달대행업체가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중소 배달업체들은 업체 연합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으로 경쟁에 나섰다.
한국배달대행연합은 최근 예스런, 배달의전설, 슈퍼히어로, 런투유, 딜리온, 순간이동, 푸드딜리버리코리아 등이 뭉친 연합체다.
한국배달대행연합의 설립 목표는 중·소규모 배달대행사의 경쟁력 향상이다. 이를 위해 전국 단위 배달 공유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램사·배달대행사·소속 라이더를 ‘공유 플랫폼’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더가치플래닛은 차세대 배달대행 플랫폼 ‘뉴트랙’을 출시했다. 더가치플래닛 측은 100만개 배달주문(콜) 수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뉴트랙은 연간 최대 3억콜 이상 배달주문 수행이 가능하다.
이들 업체는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하기 위해 지사별 라이더 모집 프로모션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대행업체는 배민, 쿠팡이츠처럼 막대한 프로모션으로 배달원을 모집할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대행업체가 막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관리하게 되면서 더 뛰어난 프로그램 개발·관리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며 “결국 배달원은 얼마나 많은 배달콜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 또 얼마나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는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3위 쿠팡이츠 따라하는 1위 배민… 요동치는 배달의 시장
1년 만에 배달의민족에 맞붙는 경쟁자가 요기요에서 쿠팡이츠로 바뀌었다. 11년간 압도적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배민은 최근 단건배달을 시작했다. 업계 1위가 후발주자인 쿠팡이츠를 뒤따라가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티몬과 신한은행도 배달앱 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배민은 지난 8일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One)’을 선보였다. 배민과 계약한 전업 라이더, 부업 커넥트가 1건의 주문을 곧바로 고객에게 배달하게 된다. 기존에는 주문만 중개하고 실제 배달은 업주나 외부 대행업체가 책임지는 방식이었다.이는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한 번에 한 집만 배달’을 앞세워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2016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민다움’이란 책을 통해 “배민의 궁극적인 경쟁사는 바로 저희 자신이다. 경쟁자를 의식하면 경쟁자와 비슷해진다”며 “공성전은 수비하는 쪽이 유리하다”고 밝힌 바 있다.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쿠팡이츠는 배민에 위협적인 경쟁사가 아니었다. 지난해 요기요 운용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민을 인수하겠다고 하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업계 2위인 요기요를 매각하도록 했다. 배민과 요기요 합병 시 배달앱 시장 점유율이 90%대에 달해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판단이었다. 특히 당시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5% 미만에 불과해 시장 경쟁 압력이 미미하고, 높은 비용이 요구되는 단건배달 모델이 보편화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최근 공정위의 판단이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쿠팡이츠가 2위 요기요를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동안 쿠팡이츠 월 사용자수는 196만689명에서 354만776명으로 배가량 증가했다.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국내 배달앱 시장 정보량 점유율은 배민 65.99%, 요기요 17.86%. 쿠팡이츠 13.56%. 위메프 오 0.91%. 배달통 0.72%다.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 배민 2.97% 포인트, 요기요 6.42% 포인트, 배달통 2.78% 포인트 감소한 반면 쿠팡이츠는 10.76% 포인트, 위메프 오는 0.46% 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최초 배달앱으로 10여년간 3위를 유지해 오다 5위로 추락한 배달통은 오는 24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의 진입도 활발하다. 티몬은 지난 4월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기획·운영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쿠팡과 위메프에 이어 티몬까지 진출하면서 이커머스 3사가 배달앱 시장에서도 맞붙게 됐다.이종업종의 진출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40억원을 투자해 연내 음식주문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미 음식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의 모회사 인성데이타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산업 간 융복합이 가속화되며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금융회사들도 자사 금융플랫폼에 생활밀착 서비스를 포함시키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업계에선 ‘위메프 오가 막차’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1위 배민조차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의 모델을 뒤따라가며 출혈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거란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몬·신한은행이 어떤 모델을 가지고 나올지 궁금하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지 않는 이상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위메프 오는 ‘공정배달’을 차별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업계 최저인 중개수수료 5% 정률제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는 주당 서버비 8000원만 부과하는 ‘중개수수료 제로’ 정책을 도입했다. 이를 토대로 서비스 시작 1년여 만인 지난해 7월 닐슨코리아클릭 기준 월 사용자수 50만명을 달성하며 배달통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위메프 오 관계자는 “위메프 오가 추구하는 방향은 다른 배달앱과 완전히 다르다”며 “착한수수료·마케팅 지원 등 외식업 사장님들에게 올인하는 여러 정책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고 장기적으로 함께 윈윈(win-win)해 나가는 공정배달앱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위 업체인 요기요 매각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이나 홈플러스 운영사 MBK 파트너스가 요기요를 인수하면 음식 배달 서비스를 포괄하는 ‘유통 슈퍼앱(Super app)’이 등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슈퍼앱은 여러 서비스를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한곳에서 모아 쓸 수 있는 앱을 말한다. 요기요 매각 시한은 오는 8월 3일로 불가피한 사정이 생기면 6개월 연장될 수 있다. 요기요 매각이 완료되면 그동안 주춤했던 사업 확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정신영 기자 [email protected]
[배달 전쟁㊤] 커머스와 경계 흐려져…이커머스·지자체·은행까지 가세 ‘각축전‘
연 20조 시장 놓고 혼전…쿠팡·위메프 배달앱 성장세
신한·국민 등 은행도 진출…“새로운 앱 만들고 배달 배너 탑재“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배달’ 시대다. 코로나19로 ‘집콕’ 시간이 길어지며 비대면 소비가 급격하게 늘었다. 배달 서비스는 특수를 맞았다. 배달음식뿐 아니라 10분 거리마다 있는 편의점에 가는 대신 배달앱으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무거운 장보기는 새벽 배송으로 해결한다. 배달 인기에 ‘라이더’도 귀해졌다. 높아진 임금에 낮에는 직장인으로 저녁에는 라이더로 생활하는 ‘투잡러’도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배달 시장이 커지자 이커머스·지자체·은행까지 참여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배달의민족으로 대표되는 배달 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인가.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 <인사이트코리아>는 ‘배달 전쟁’의 현주소를 2회에 걸쳐 싣는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배달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빠른 음식 배달 문화로 주목받던 국내 음식 배달 서비스는 점점 분야를 넓혀 이제 생활용품까지 빠르게 배달 중이다.음식 배달 서비스가 커머스로 손을 뻗는 사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이를 집으로 배송해 주는 전자 상거래 플랫폼 ‘이커머스’ 기업들은 역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오픈하며 배달 시장에 안착했다.
2021년 국내 배달 시장 규모는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달 업체인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3사의 2021년 누적 결제추정금액 합계는 19조3769억원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약 2배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2조732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5조2628억원, 2019년 9조7328억원으로 매년 2배씩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7조3828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로 도약하는 배달업계 1위 ‘배민’
음식 배달업계 부동의 1위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2021년 1월 기준 배달의민족이 6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요기요(17.9%), 쿠팡이츠(13.6%)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 업계 선두주자로 진입해 1위 자리를 지켜온 배민은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후 본격적으로 커머스로 영토 확장에 나서기 시작했다. 배민 측은 유통업의 흐름이 이커머스, 더 나아가 누가 더 빠르게 배달하는지 속도 경쟁을 하는 ‘퀵커머스’로 번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민에 따르면 이미 배민은 네이버, 쿠팡에 이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세 번째로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올해 11월 열린 ’우아한테크콘서트 2021’에서 배민은 올해 3분기 이베이코리아, 11번가, SSG닷컴 등 기존 이커머스의 결제액을 앞섰다고 발표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민은) 배달 앱을 넘어 커머스가 되겠다”며 종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민은 패션 상품 판매부터 ‘B마트’를 통한 퀵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한 라이브커머스 활동 등을 통해 종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우아한테크콘서트 2021’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우아한테크콘서트 캡처>
배달시장 진출한 ‘이커머스·지자체’ 성적은?
IT 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본격화와 함께 사업 간 경계선이 모호한 ‘빅 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앱과 같은 플랫폼은 일단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면 그 위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과 위메프는 지난 2019년 각각 쿠팡이츠, 위메프오를 선보이며 배달시장에 진출했다. 두 기업은 포화된 배달 시장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집 배달’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9년 8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로켓배송’을 핵심 키워드로 빠른 속도를 강조해 온 쿠팡의 기존 이미지와 실제로 빠른 음식 배달 속도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출시 1년여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현재 쿠팡이츠는 업계 2위인 요기요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6.8%에서 2021년 13.6%로 두 배가량 늘었다. 2018년만 해도 배달 시장의 33%를 차지하던 요기요는 2021년 17.9%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점유율 차이는 4.3%에 불과하다. 쿠팡이츠는 짧은 시간에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업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위메프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배달 서비스 ‘위메프오’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위메프오는 2019년 4월 위메프 본사가 위치한 삼성역 근처를 비롯해 강남권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위메프오는 ‘픽업 중개수수료 0%’ ‘페이백 50%’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메프오의 시장 점유율은 1%가량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배달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메프오는 향후 ‘공정 배달’을 통해 입점 외식업체 수를 늘리고 이를 통해 주문 고객과 거래액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쿠팡이츠(왼쪽)와 위메프오 로고.<각 사 홈페이지 캡처>
2021년 배달시장에는 새로운 공공배달앱이 대거 나타났다. 공공배달앱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발·구축한 앱으로 민간배달앱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수료, 광고료 등을 지원한다.
2020년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배달의 명수’라는 공공배달앱을 선보였다. 같은 해 12월 경기도에서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배달특급’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지자체 공공배달앱이 확산됐다.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여러 지자체가 공공배달앱을 연이어 선보였다. 연초 오픈한 강원도(일단시켜)를 시작으로 세종·대전시(휘파람), 울산시(울산페달), 충청남도(소문난샵), 인천시(배달e음), 대구시(대구로)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공공배달앱이 생겨났다. 광주시는 민간배달앱인 위메프오를 사용하는 방식의 광주형 공공배달앱을 오픈하기도 했다.
금융업계 배달 서비스 진출 까닭은?
배달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배달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여겨지던 금융업계에서도 배달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금융업계에서 배달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대체로 데이터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핀테크’가 발전하며 기존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높던 금융업계에도 데이터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배달앱을 통해 얻은 소상공인과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데 이용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이 만든 배달앱 ‘땡겨요’ 이미지.<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12월 22일 배달 앱 ‘땡겨요’를 선보였다. 강남·서초·송파·광진·마포·관악구 등 서울 6개 구 1만5000여개 가맹점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내년 말까지 서울, 경기 등에서 약 8만개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가맹점 입점 수수료, 광고비를 받지 않고 중개 수수료를 공공배달앱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땡겨요는 사업을 통한 수익보다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혜택을 제공해 배달 플랫폼에서의 상생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도 배달 시장에 속속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은 자사 앱인 ‘KB스타뱅킹’에 배달앱 요기요 배너를 탑재했고,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세븐일레븐에서 1만5000원 이상 상품을 주문 시 배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배달 시장 뒤흔들 또 다른 ‘한방’…쿠팡이츠의 영리한 전략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단건배달을 시장의 대세로 만든 3위의 영리한 전략
“미국의 도어대시 능가하겠다”, 김범석의 꿈 이뤄질까
현재 배달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곳은 쿠팡이츠다. 최근 진행된 배달 수수료 개편 과정이 이를 증명했다. 업계 3위인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의 요금 체계를 선택제로 바꾸자 얼마 안 가 1위인 배달의민족이 뒤를 따랐다. 주요 배달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은 정확한 데이터가 없긴 하지만, 모바일인덱스가 일간 활성사용자수를 통해 추정한 ‘빅3’의 점유율은 배민 68.81%, 요기요 19.55%, 쿠팡이츠 11.64%다. 10%를 갓 넘긴 점유율로 3위 업체가 가격이라는 시장의 핵심 ‘룰’을 정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잠깐 2020년 12월로 시간을 되돌려보자. 당시 배민은 요기요와 합병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공정위는 독과점이라며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요기요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에 배민의 새주인이 되려면 요기요 지분 100%를 매각하라고 강제했다. 10일 현재 요기요는 GS리테일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품에 안겨 있다. 당시 공정위는 배민과 요기요를 결합한 시장 점유율을 99.2%로 산출했다. 전년(2019년) 거래액을 기준으로 한 계산법이었다. 2019년에 배달 시장에 뛰어든 쿠팡이츠의 미래 경쟁력을 감안해서 점유율 계산을 했더라면 좀 더 합리적이었겠지만, 공정위로선 이미 나와 있는 숫자를 무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어쨌든, 이 때까지만 해도 쿠팡이츠의 위력은 과소평가됐다.쿠팡그룹이 구사하는 ‘싸움의 전략’은 어찌 보면 상당히 단순한 편이다. 쿠팡식 용어로는 ‘와우(Wow)를 외치게 하라’다. 구매자의 편익을 불변의 고정 변수로 정한 뒤, 나머지 것들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느냐는 완전히 다른 얘기다. 대기업들은 기존 조직을 설득하고, 자원의 재분배를 결정하는데만 하세월이다. 신생 스타트업들은 쿠팡처럼 마음을 먹더라도 총알이 없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이츠에도 ‘단순함의 미학’을 그대로 적용했다.쿠팡이츠는 단건 배달이란 파격적인 수를 선보이며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내가 주문한 음식이 여러 집을 거쳐 오지 않고, 오로지 나만을 위해 빠르게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는 소비자들을 빠르게 중독시켰다. 식당주들도 점차 단건배달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맛집이라는 평가를 받는 곳일수록 그랬다. 배달과 음식맛은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기존 관념을 쿠팡이츠가 깬 것이다. 쿠팡이츠와 배민이 내놓은 배달요금 선택제는 단건배달이 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수수료와 배달비를 합해 대략 배달요금이 7500원선(주문금액 2만원으로 가정)으로 정해진 것”이라며 “식당주인들도 이 정도 선에서 단건 배달의 공정 요금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전체 배달 시장에서 단건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20%선이다. 수도권만 한정하면 수치가 30~4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비수도권은 배민이 지배적인 사업자여서 아직 단건 배달의 비중이 적다. 식당주인들이 앞으로 어떤 요금제를 더 많이 선택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식당주들로선 주문자가 부담해야할 배달팁을 높이기는 어렵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차라리 인플레이션 분위기에 합류해 음식값을 올려 받는 길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쿠팡이츠가 배달판을 흔들기 위해 보여 줄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다음 타깃은 배달 대행사와 배달 기사들의 생태계일 가능성이 높다.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을 실행하면서 ‘배달맨’들에게 엄청난 돈을 뿌렸다. 이 과정에서 배달요금의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에서 시간을 쪼개 열심히 일했더니 억대 빚을 갚을 수 있었다는 ‘무용담’까지 등장했다.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을 시행하면서 배달비 급등을 예상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쿠팡이츠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자칫 이대로 놔두다간 배달 거부 운동이 확산되거나, 배달 플랫폼들이 외식값 급등의 주범으로 낙인 찍힐 수 있어서다.쿠팡이츠는 약 2년 간의 배달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왔다. 배민이 전체 주문 물량의 95% 가량을 생각대로, 바로고 등 배달대행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는데 비해 쿠팡이츠는 ‘배달 라이더’들을 크라우드 소싱으로 모집하는 방식을 택했다.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오토바이를 가진 이라면 누구나 쿠팡이츠의 배달 기사로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요기요만 해도 ‘오운 드라이버’라는 전속 기사를 확장하는데 주력했지만, ‘알바’ 성격이 강한 배달맨들의 속성상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쿠팡이츠는 전속과 대행도 아닌 제3의 길을 추구했는데, 이는 배달 기사들이 주문을 잡고, 어떻게 이동하며, 주로 어디에서 대기하는 지 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목적이 컸다.쿠팡이츠가 배달판을 흔들 또 다른 ‘한방’은 결국 데이터일 것이다. 쿠팡그룹은 늘 그래왔다. 손익구조를 생각하면 도저히 내놓을 수 없는 파격적인 상품으로 시장에 균열을 내고는, 출혈 경쟁으로 상대방을 지치게 한다. 그 다음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그로기 상태에 있는 경쟁자에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는 식이다. 이와 관련한 일화 하나. 지난해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직전 날 밤의 일이다. 거래소에서 가까운 호텔에 묵고 있던 쿠팡 경영진은 식사를 도어대시로 주문해 해결했다. 매일 비싼 호텔밥을 먹을 수 없는 데다 색다른 현지 음식도 경험하고, 도어대시의 서비스를 평가하고 싶어서였다. 당시 쿠팡의 경영진은 쿠팡이츠의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한다. 미국 1위라는 도어대시가 가져 온 피자는 식어빠진 데다 오기까지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배달 시장에서도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박동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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