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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2년 넘게 지속하면서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 중 음식 서비스 거래액 집계를 보면, 지난해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5조6783억원으로 2019년(9조7365억원)에 견줘 2.6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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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함께 음식배달업의 시장규모는 수십 조원대로 커졌습니다. 그러나 공룡 배달앱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그러잖아도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우는 건 아니냐는 우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달료가 치솟지는 않을지, 배달료를 음식점주들이 더 떠안게 되는 건 아닌지, 이미 열악하다는 배달 라이더들이 더 열악해지는 건 아닌지, [인사이드 경인]은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 총연합회 이성원 사무총장과 라이더 유니온 구교현 사무국장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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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원 배달 시장…업계 “라이더 우리가 챙긴다” – 지디넷코리아
2017년 2조원가량이던 배달 거래액 규모는 지난해 25조원을 웃돌았다. 5년 새 10배 이상 확장했다. 배달앱을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
Source: zdnet.co.kr
Date Published: 2/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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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음식배달 시장 규모, 어떻게든 알아본 썰
통계청이 2021년 이커머스 시장 규모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2021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92조8946억원. 이 중 ‘음식배달’ 시장의 규모를 보여주는 …
Source: contents.premium.naver.com
Date Published: 7/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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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 2배로 커진 배달음식시장…2월 일평균 802억원 `최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간 온라인 주문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2배로 커졌다. 지난 2월 하루 평균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800억원을 넘어 역대 가장 …
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8/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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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兆 배달시장 놓고 배달대행업체도 경쟁 심화 – 뉴데일리경제
25조원 규모의 배달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배달대행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배달앱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며 라이더 수급이 중요해진 까닭이다.
Source: biz.newdaily.co.kr
Date Published: 5/10/2022
View: 9204
[배달 전쟁 ] 커머스와 경계 흐려져…이커머스·지자체·은행까지 …
음식 배달업계 부동의 1위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2021년 1월 기준 배달의민족이 …
Source: www.insightkorea.co.kr
Date Published: 9/12/2022
View: 7610
‘배달민국’ 12년사…’배달앱 오징어 게임’에서 생존하는 법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추산된다. 2년 전인 2017년(15조원)과 비교해 시장 규모가 50% 이상 증가했다.
Source: economist.co.kr
Date Published: 3/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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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배달 시장 규모
- Author: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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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12. 3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osaVYBvYwo4
[뉴스AS] 배달 앱 시장에서 이득을 본 사람은 누구?
[‘배민1’ 수수료 논쟁 꼼꼼히 따져보니]덩치는 커졌지만, 출혈 경쟁에 멍들어
배민, 매출 2조 돌파했지만 여전한 ‘적자’
쿠팡이츠와 단건 배달 경쟁에 비용 폭증
무리한 프로모션과 라이더 확보 전쟁
수수료 인상에 업주들 “독과점 횡포”
“코로나 이후 배달량·라이더 확충 중요
수요-공급 시장 논리가 판도 결정할 것”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 앞에 배달용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만 원짜리 음식 팔면 손에 쥐는 돈은 단돈 2300원” (업주)
“1만원 주문 시 우리가 떼는 수수료는 680원뿐” (배달 앱)
“실제 기본 배달 단가는 3500~4000원 수준” (라이더)
“배(음식값)보다 배꼽(배달비)이 더 커” (소비자)
최근 ‘배달의민족’(배민)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의 수수료 개편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을 보면, ‘커질 대로 커진 배달 앱 시장에서 이득을 본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모두가 “공정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현재의 시장 구조는 어떤 문제를 안고 있을까?
매출은 커졌지만, 적자 벗어나지 못한 배달앱 운영사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2조88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했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5654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2년 넘게 지속하면서 음식 배달 시장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 중 음식 서비스 거래액 집계를 보면, 지난해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25조6783억원으로 2019년(9조7365억원)에 견줘 2.6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외적 성장과 달리 배민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배달 수요)이 늘어난 만큼 비용(배달 비용)도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민의 영업손실 규모는 756억원에 달했다. 2019년 364억원, 2020년 112억원에 견줘 적자가 더 커졌다. 다만 지난해엔 창업자인 김봉진 의장이 직원과 배달원에게 증여한 주식보상비용(약 1천억원 규모)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매출에 견줘 영업이익은 1.2%로 미미한 수준이다. 쿠팡이츠 역시 지난해 595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5억원의 손실을 봤다.
영업실적이 부진한 주된 이유는 바로 ‘외주 용역비’ 항목으로 분류되는 ‘배달비’의 증가 탓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외주 용역비는 2020년 3294억원에서 지난해 7863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배민1의 배달업무를 맡은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에 지급된 비용으로, 그 규모가 지난해 5740억원에 달했다. 배민 관계자는 “단건 배달인 배민1의 경우, 묶음 배송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 배달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배민1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을 통해 지입계약 라이더(전업 라이더)·배민커넥터(시간제 부업 배달원)와 직접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 둘러싼 출혈 경쟁과 라이더 확보 전쟁
사실 단건 배달 서비스에 불을 붙인 것은 배민의 경쟁 업체인 쿠팡이츠다. 2019년 음식 배달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쿠팡이츠는 단건 배달로만 승부를 걸었다. “배달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추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빠른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애초 업주들을 상대로 한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 계약 조건은 ‘배달 중개 수수료 15%+배달비 6천원’이었지만, 쿠팡이츠는 ‘수수료 1천원+배달비 5천원’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3개월’이라던 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은 2년 넘게 유지됐다. 쿠팡이츠가 애초 5% 미만이던 시장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자 지난해 6월 배민 역시 이에 대항할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내놨다. 배민1 역시 원래 조건은 ‘수수료 12%+배달비 6천원’이었지만,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수수료 1천원+배달비 5천원’ 프로모션을 지난 3월 말까지 이어갔다.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출혈경쟁이 본격화한 셈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달 건수에 견줘 상대적으로 부족한 ‘배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펼쳐졌다.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 배민1은 배민라이더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1과 같은 단건 배달은 라이더 확보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피크 타임이나 기상 악화 시 건당 1만원 이상, 최고 2만4천원까지 지급할 정도로 비용이 치솟았다”며 “경쟁 업체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하는 라이더의 특성상 이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비용 부담이 점차 커졌다”고 설명했다.
배민1에는 현재 전업 라이더(4500명)와 시간제 커넥터(2만여명)를 합쳐 약 2만5천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전업 라이더가 42만3천명 수준(통계청)임을 고려하면, 배민1의 지입 라이더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 배민 쪽의 설명이다.
음식 배달 앱은 3개월째 이용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계기로 이러한 추세가 심화할지 주목된다.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대기중인 배달 오토바이 모습. 연합뉴스
수수료 현실화 나선 업계…‘독과점의 횡포’ 논란
적자가 누적되면서 배달앱 업계는 결국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섰다. 쿠팡이츠가 먼저 ‘수수료 9.8%+배달비 5400원’으로 조정했고, 배민1 역시 ‘수수료 6.8%+배달비 6천원’을 적용했다. 이에 업주들은 “매출이 늘수록 수수료가 증가하고, 배달비 부담도 건당 최소 1천원 이상 늘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배달 앱 쪽은 애초 계약했던 조건(수수료율 12~15%)보다 되레 수수료를 인하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배민 관계자는 “미국 ‘우버이츠’ 등의 경우, 수수료율이 최소 15%에서 최대 23%”라며 “현재 배민1의 수수료율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단건 배달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조건이 ‘수수료율 15%+배달비 6500원’ 수준이기에 조정한 수수료율조차 ‘운영할수록 적자인 구조’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하지만 업주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벌여 고객과 업주의 의존도를 높인 뒤, 수수료를 높이는 행태는 “전형적인 플랫폼의 횡포”라고 주장한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월 기준으로 배달 앱 시장점유율은 배민 57.7%, 요기요 24.7%, 쿠팡이츠 17.5%다. 전형적인 독과점 체제인 셈이다. 배민 라이더들 역시 최근 배민이 서울 일부 지역의 배민1 서비스를 ‘부릉’에 맡기는 협업 체제를 시범 운영하는 것에 대해 “배달 단가를 낮추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원과 전단지 배포 인력을 자체 고용하던 예전 시스템을 생각하면, 배달 앱의 편리성에 견줘 수수료가 과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라이더 역시 배달 앱 덕분에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 수요-공급 논리에 따라 코로나 이후의 배달 주문량과 라이더 숫자 확충 여부가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2021년 음식배달 시장 규모, 어떻게든 알아본 썰
📊 이 글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1. 스타트업들이 IR자료에 필수적으로 포함시키는 장표가 있으니 ‘시장 규모’죠. 대체 이 시장 규모는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일까요?
2. 거시적인 데이터라면 국가 통계를 찾아보면 알 수 있겠죠. 하지만 실상 기업이 전개하는 사업과 연결되는 ‘특정’ 시장의 규모를 알 방법은 막막합니다. 그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3. 필자가 직접 2021년 음식배달 시장 규모를 추산해봤습니다. 나아가 2021년 배달앱이 만든 거래액, 배달앱 3사의 거래액, 단건배달과 묶음배달의 비중까지 계산했습니다. 서로 다른 여러 조사기관의 통계를 연결하는 방법을 통해서입니다. 예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4. 사실 서로 다른 방법으로 집계된 통계는 결합하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 추산으로 연결한 데이터는 말 그대로 ‘추산’일 뿐, 정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장 조사 방법에 의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필자의 의견을 전하면서 마무리합니다.
코로나 후 2배로 커진 배달음식시장…2월 일평균 802억원 ‘최대’
코로나 후 2배로 커진 배달음식시장…2월 일평균 802억원 ‘최대’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 규모 [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간 온라인 주문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2배로 커졌다.지난 2월 하루 평균 배달음식 온라인 주문액은 800억원을 넘어 역대 가장 많았다.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음식서비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조2천443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3.0% 증가했다.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1조1천353억원)과 비교하면 97.7% 늘어난 수준이다.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 조사에서 ‘음식서비스’는 피자나 치킨처럼 온라인 주문 후 조리해 배달하는 음식을 의미한다.이민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 2월 일평균 음식서비스 주문액은 801억5천만원으로 2017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고 말했다.월간 총액으로 보면 작년 12월(2조4천495억원) 주문액이 더 많지만, 12월 날수가 2월보다 3일 많은 점을 고려하면 2월에 배달음식 주문이 더 많았던 셈이다.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 등 식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코로나 이후 2년 새 37.8% 증가했다.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2020년 2월 1조9천78억원에서 작년 2월 2조4천574억원, 올해 2월 2조6천286억원으로 늘었다.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모임에 제약이 생기면서 식당에 가기보단 집에서 음식을 시켜 먹고, 장보기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통계청은 “메뉴의 지속적인 다양화·고급화, 간편 결제 확대 등에 따른 모바일 거래 활성화도 음식서비스 거래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2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4천31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 2년 전보다 30.9% 늘었다.전월과 비교하면 6.4% 줄었는데, 이는 날수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 2월 1일 설 명절을 앞두고 1월 말에 식품 등 구매 수요가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1년 전과 비교하면 음식서비스(23.0%), 가전·전자·통신기기(20.0%), 생활용품(17.9%), 여행 및 교통서비스(35.6%) 등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었고 화장품(-6.8%) 등은 감소했다.배달음식 주문, 온라인 장보기 확대 외에 신형 휴대전화 출시,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여행 관련 예약 증가 등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난 요인으로 작용했다.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6.4%로 1년 전보다 4.3%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3년 모바일 포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음식서비스는 온라인 주문의 97.7%가 모바일로 이뤄졌고, e쿠폰서비스(89.8%), 애완용품(87.2%), 아동·유아용품(84.7%) 등도 모바일 비중이 높았다.전체 소매판매액(40조627억원) 가운데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11조5천916억원)의 비중은 28.9%로 집계됐다.
25兆 배달시장 놓고 배달대행업체도 경쟁 심화
▲ ⓒ연합뉴스
25조원 규모의 배달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배달대행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배달앱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며 라이더 수급이 중요해진 까닭이다.
21일 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는 4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7% 늘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배달원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폭발적으로 늘었다.
10월 기준 배달원 수는 2019년 34만9000명에서 2020년 39만명으로 11.8% 급증했고 작년에도 9.7%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9년 10월 배달원 수(34만9000명)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이 0.7%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10월 배달원 수(42만8000명)는 2년 전과 비교하면 22.6% 늘었다.
배달시장에서 대부분의 배달을 담당하는 배달대행업체가 주목받는 이유다.
소비자가 배달앱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앱으로 주문을 하면 배민앱은 음식점에 주문을 전달하고 음식점은 배달대행 플랫폼인 생각대로, 바로고, 만나플러스 등을 통해 지역 배달대행업체에 고용된 배달원을 공급한다.
현재 배달대행업체는 바로고, 만나플러스, 생각대로, 등이 선도하고 있다. 지난 12월 기준 바로고는 1675만건, 만나플러스는 1400만건의 주문건수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로고는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액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최근에는 중소 배달대행업체가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중소 배달업체들은 업체 연합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으로 경쟁에 나섰다.
한국배달대행연합은 최근 예스런, 배달의전설, 슈퍼히어로, 런투유, 딜리온, 순간이동, 푸드딜리버리코리아 등이 뭉친 연합체다.
한국배달대행연합의 설립 목표는 중·소규모 배달대행사의 경쟁력 향상이다. 이를 위해 전국 단위 배달 공유망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램사·배달대행사·소속 라이더를 ‘공유 플랫폼’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더가치플래닛은 차세대 배달대행 플랫폼 ‘뉴트랙’을 출시했다. 더가치플래닛 측은 100만개 배달주문(콜) 수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뉴트랙은 연간 최대 3억콜 이상 배달주문 수행이 가능하다.
이들 업체는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하기 위해 지사별 라이더 모집 프로모션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대행업체는 배민, 쿠팡이츠처럼 막대한 프로모션으로 배달원을 모집할 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콜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대행업체가 막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관리하게 되면서 더 뛰어난 프로그램 개발·관리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됐다”며 “결국 배달원은 얼마나 많은 배달콜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 또 얼마나 동선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는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달 전쟁㊤] 커머스와 경계 흐려져…이커머스·지자체·은행까지 가세 ‘각축전‘
연 20조 시장 놓고 혼전…쿠팡·위메프 배달앱 성장세
신한·국민 등 은행도 진출…“새로운 앱 만들고 배달 배너 탑재“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배달’ 시대다. 코로나19로 ‘집콕’ 시간이 길어지며 비대면 소비가 급격하게 늘었다. 배달 서비스는 특수를 맞았다. 배달음식뿐 아니라 10분 거리마다 있는 편의점에 가는 대신 배달앱으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무거운 장보기는 새벽 배송으로 해결한다. 배달 인기에 ‘라이더’도 귀해졌다. 높아진 임금에 낮에는 직장인으로 저녁에는 라이더로 생활하는 ‘투잡러’도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배달 시장이 커지자 이커머스·지자체·은행까지 참여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배달의민족으로 대표되는 배달 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인가.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 <인사이트코리아>는 ‘배달 전쟁’의 현주소를 2회에 걸쳐 싣는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배달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빠른 음식 배달 문화로 주목받던 국내 음식 배달 서비스는 점점 분야를 넓혀 이제 생활용품까지 빠르게 배달 중이다.음식 배달 서비스가 커머스로 손을 뻗는 사이,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이를 집으로 배송해 주는 전자 상거래 플랫폼 ‘이커머스’ 기업들은 역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오픈하며 배달 시장에 안착했다.
2021년 국내 배달 시장 규모는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배달 업체인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3사의 2021년 누적 결제추정금액 합계는 19조3769억원에 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약 2배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2조732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 5조2628억원, 2019년 9조7328억원으로 매년 2배씩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7조3828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로 도약하는 배달업계 1위 ‘배민’
음식 배달업계 부동의 1위는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2021년 1월 기준 배달의민족이 6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요기요(17.9%), 쿠팡이츠(13.6%)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 업계 선두주자로 진입해 1위 자리를 지켜온 배민은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후 본격적으로 커머스로 영토 확장에 나서기 시작했다. 배민 측은 유통업의 흐름이 이커머스, 더 나아가 누가 더 빠르게 배달하는지 속도 경쟁을 하는 ‘퀵커머스’로 번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민에 따르면 이미 배민은 네이버, 쿠팡에 이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세 번째로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올해 11월 열린 ’우아한테크콘서트 2021’에서 배민은 올해 3분기 이베이코리아, 11번가, SSG닷컴 등 기존 이커머스의 결제액을 앞섰다고 발표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민은) 배달 앱을 넘어 커머스가 되겠다”며 종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민은 패션 상품 판매부터 ‘B마트’를 통한 퀵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를 통한 라이브커머스 활동 등을 통해 종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우아한테크콘서트 2021’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우아한테크콘서트 캡처>
배달시장 진출한 ‘이커머스·지자체’ 성적은?
IT 업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 본격화와 함께 사업 간 경계선이 모호한 ‘빅 블러(Big Blur)’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앱과 같은 플랫폼은 일단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면 그 위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과 위메프는 지난 2019년 각각 쿠팡이츠, 위메프오를 선보이며 배달시장에 진출했다. 두 기업은 포화된 배달 시장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집 배달’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9년 8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로켓배송’을 핵심 키워드로 빠른 속도를 강조해 온 쿠팡의 기존 이미지와 실제로 빠른 음식 배달 속도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출시 1년여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현재 쿠팡이츠는 업계 2위인 요기요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은 2020년 6.8%에서 2021년 13.6%로 두 배가량 늘었다. 2018년만 해도 배달 시장의 33%를 차지하던 요기요는 2021년 17.9%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점유율 차이는 4.3%에 불과하다. 쿠팡이츠는 짧은 시간에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며 업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위메프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배달 서비스 ‘위메프오’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위메프오는 2019년 4월 위메프 본사가 위치한 삼성역 근처를 비롯해 강남권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후발주자로 출발한 위메프오는 ‘픽업 중개수수료 0%’ ‘페이백 50%’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메프오의 시장 점유율은 1%가량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배달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메프오는 향후 ‘공정 배달’을 통해 입점 외식업체 수를 늘리고 이를 통해 주문 고객과 거래액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쿠팡이츠(왼쪽)와 위메프오 로고.<각 사 홈페이지 캡처>
2021년 배달시장에는 새로운 공공배달앱이 대거 나타났다. 공공배달앱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발·구축한 앱으로 민간배달앱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수료, 광고료 등을 지원한다.
2020년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배달의 명수’라는 공공배달앱을 선보였다. 같은 해 12월 경기도에서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배달특급’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지자체 공공배달앱이 확산됐다.
최근들어 전국적으로 여러 지자체가 공공배달앱을 연이어 선보였다. 연초 오픈한 강원도(일단시켜)를 시작으로 세종·대전시(휘파람), 울산시(울산페달), 충청남도(소문난샵), 인천시(배달e음), 대구시(대구로)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공공배달앱이 생겨났다. 광주시는 민간배달앱인 위메프오를 사용하는 방식의 광주형 공공배달앱을 오픈하기도 했다.
금융업계 배달 서비스 진출 까닭은?
배달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배달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여겨지던 금융업계에서도 배달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금융업계에서 배달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대체로 데이터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과 정보기술을 결합한 ‘핀테크’가 발전하며 기존 오프라인 매장 의존도가 높던 금융업계에도 데이터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배달앱을 통해 얻은 소상공인과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데 이용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이 만든 배달앱 ‘땡겨요’ 이미지.<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 12월 22일 배달 앱 ‘땡겨요’를 선보였다. 강남·서초·송파·광진·마포·관악구 등 서울 6개 구 1만5000여개 가맹점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내년 말까지 서울, 경기 등에서 약 8만개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가맹점 입점 수수료, 광고비를 받지 않고 중개 수수료를 공공배달앱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땡겨요는 사업을 통한 수익보다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혜택을 제공해 배달 플랫폼에서의 상생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도 배달 시장에 속속 뛰어들었다. 국민은행은 자사 앱인 ‘KB스타뱅킹’에 배달앱 요기요 배너를 탑재했고,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세븐일레븐에서 1만5000원 이상 상품을 주문 시 배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배달민국’ 12년사…‘배달앱 오징어 게임’에서 생존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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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 배달시장, 이대로 괜찮나①] 여기는 배달민국국내 빅3 ‘배민·요기요·쿠팡이츠’가 주도권 경쟁
신한은행은 땡겨요, 지자체도 공공배달앱 잇단 출시
배달앱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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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원조는 ‘배달통’…라이더 확보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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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넘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사업 확장하는 배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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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 속 생존 전략은 ‘차별화’ ‘정체성 구축’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올해로 벌써 12년의 역사를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날개를 단 배달앱 시장은 2020년과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3조원으로 추산된다. 2년 전인 2017년(15조원)과 비교해 시장 규모가 50% 이상 증가했다.특히 지난해는 업계에게 격동적인 해였다. 배달앱 1·2위는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고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최근엔 은행업계까지 배달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존 배달앱들은 후발주자에 맞서 구독 서비스,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변신 등 차별화 전략을 펼쳐 눈에 띄었던 해였다.국내 최초의 배달앱은 2010년 당시 스타트업이었던 ‘스토니키즈’가 내놓은 배달통이다. 이후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이 차례로 생기며 배달앱 시장이 형성됐다. 국내 배달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플랫폼’ 때문이다. 현재 기준 국내에선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가 배달앱 ‘빅3’로 불리고 있다. 배달앱 빅3의 시장점유율은 97%에 달한다.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7월 기준 배달 앱 정보량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56.3%로 1위, 다음은 요기요(21.55%), 쿠팡이츠(19.17%)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 공공 배달앱인 ‘배달 특급’(1.96%), 광주 공공배달앱 ‘위메프오’(1.02%)가 뒤를 이었다.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쿠팡이츠의 성장세다. 지난 2019년 출범한 쿠팡이츠는 업계 최초로 ‘단건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단건배달 서비스는 고객이 음식을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라이더가 음식 1건을 주문한 고객에게 바로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이후 배달의민족은 ‘배민1’ 서비스를 시작해 단건배달 경쟁에 뛰어들었다.이는 기존에 배달지가 비슷했던 여러 주문 건을 한 라이더가 한꺼번에 픽업해 순차적으로 배달해주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고객은 음식을 빨리 받을 수 있어 좋지만 1건에 라이더 1명이 움직이다보니 라이더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배달앱 업체들은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 배달비에 추가요금을 얹어 인력을 끌어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은 출혈 경쟁이 불가피해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이같은 흐름 속 업계 2위인 요기요는 단건배달 서비스에 동참하지 않았다. 대신 배달앱을 넘어 플랫폼으로의 변화에 힘을 주고 있다. 요기요는 단건 배달 대신 인공지능(AI) 배차 서비스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통해 라이더에게 효율적인 배달 동선을 제공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의 단건 배달에 버금가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지난해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요기패스는 요기요 앱 주문시 기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멤버십 할인을 더해 월 9900원을 내고 플랫폼을 ‘구독’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펼쳤다. ‘위대한상상’으로 사명을 바꾸고 GS리테일이 지분투자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차별화된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변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우아한테크콘서트’에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의민족은 더 이상 음식 배달앱이 아니다”라며 “배달앱을 넘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9년 11월 ‘B마트’를 론칭했다. B마트는 식료품과 꽃, 각종 생필품 등을 최대 30분~1시간 이내로 배달해주는 이커머스 서비스다. 서비스 운영시간도 새벽 2시까지 확대해 고객이 필요한 물건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는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입점한 ‘배민스토어’를 시범 운영 중이다. 브랜드 스토어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서비스로 신발, 화장품, 친환경 식품까지 배송받을 수 있다. 배달은 입점업체가 자체 또는 대행 계약을 맺어 진행된다.이처럼 배달앱들이 음식 배달을 넘어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이유는 치열한 배달앱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차별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업계마저 배달시장에 뛰어들었고 자방자치단체들은 공공배달앱을 속속 내놓고 있는 등 국내 배달시장은 점점 더 포화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신한은행은 업계 최초로 배달앱 ‘땡겨요’를 출범하고 이달 14일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땡겨요’는 가맹점주에게 2% 수수료율을 적용해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을 강점으로 내세워 빅3 배달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자체는 2020년부터 공공배달앱을 출시하며 민간배달앱의 높은 배달 수수료 부담 등을 덜어주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도는 ‘배달특급’, 광주는 ‘위메프오’, 군산은 ‘배달의 명수’ 등 공공배달앱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라이더 부족 현상 등으로 인해 출혈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정체성’ 구축”이라며 “무수히 생겨나는 새로운 배달앱 사이에서 고객과 가맹점주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선 업체마다 차별화된 강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달앱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은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채영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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