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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광고홍보학과에서 과제로 제출한
배민 프레시의 광고 기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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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배민프레시 소개 – 네이버 블로그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주)우아한형제들이 새롭게 선보인 신선식품 정기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가 시작됐습니다. 배민프레시는 2015년 5월 인수된 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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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5/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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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의 새벽배송 ‘배민찬’이 무너진 진짜 이유

이후 배민프레시가 인수한 옹가솜씨나 츄링도 비슷했어요. 그쪽 사람들이 인수합병 되고 배민찬에서 정산이나 MD 일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업무충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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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yline.network

Date Published: 6/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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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프레시 – 플래텀

22일 배달의민족의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배민프레시가 최근 해독주스 1위 브랜드 츄링을 인수하고, 건강주스, 샐러드, 플러시워터 등 내추럴 푸드 신선배송 사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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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latum.kr

Date Published: 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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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프레시 새 이름 ‘배민찬’…’반찬’ 특화 – 지디넷코리아

모바일 반찬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가 ‘배민찬’으로 이름을 바꾸고 반찬 시장을 아우르는 플랫폼 서비스로 확대,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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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zdnet.co.kr

Date Published: 7/2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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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프레시 새 이름 ‘배민찬’, 반찬시장 저격 나선다

모바일 반찬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가 ‘배민찬’으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반찬 시장을 공략한다. 배민프레시 운영사 (주)우아한형제들은 배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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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clomag.co.kr

Date Published: 3/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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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프레시, 신선식품 배송 전용 물류센터 열어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배민프레시’는 신선식품 배송에 최적화된 물류센터인 ‘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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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na.co.kr

Date Published: 7/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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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찬 – Apps on Google Play

모바일 No.1 반찬가게, 배민찬 배민찬의 MD들이 전국을 누비며 선정한 전국 각지의 맛있다고 소문난 반찬가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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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lay.google.com

Date Published: 12/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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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프레시 그만두고 美 휴가 ‘재창업 계기 됐죠’…스마트세탁 ‘런 …

새벽배송 선두 주자 배민프레시(옛 덤앤더머스) 창업자이자 최근 비대면 세탁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런드리고’를 만든 조성우 대표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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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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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신선식품 정기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 공식 오픈

배민프레시의 강점은 ‘신선 물류 시스템’이다. 우유 배달처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배송을 마치는 일명 ‘새벽배송’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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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junews.com

Date Published: 11/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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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배민 프레시

  • Author: 19. Double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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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6. 5. 2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unZFrsTyWs0

[기업분석] 배민프레시 소개

또한 배민프레시가 초기부터 강조하는 부분이 새벽배송입니다. 매일 새벽 현관에 놓여있던 우유, 신문, 요구르트처럼 새벽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택배를 통한 아웃소싱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배민프레시는 직접 물류 프로세스를 통해 새벽배송을 가능케하고 있습니다. 집하 작업 당시 물류 권역을 넘어갈 경우 KTX, 항공기, 고속버스 퀵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서 빠르게 배송하도록 합니다. 또한 품질의 중요성까지 챙겨가는 모습입니다. 보온재나 냉매제를 통해서 갓 구운 빵의 온기와 요구르트의 신선함을 유지시키도록 하고 있으며 배송 도중 파손이나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이 엿보입니다.

이외에도 영국의 Ocado 사처럼 배송트럭을 대화 보드로 사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제육볶음이 타고 있어요”, “삼계탕이 타고 있어요” 등등 유머를 통해 고객들과 한층 더 가까운 곳에서 커뮤니케이션하려는 노력을 봤습니다. 또한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가 작년의 한 세미나에서 푸드테크에 대해 언급하며 물류 경쟁력의 중요성을 역설한 만큼 ‘물류에 대한 노력’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새벽배송 ‘배민찬’이 무너진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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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0일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새벽배송 서비스 ‘배민찬’을 오는 2월까지 운영하고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현재 BGF리테일 인수) 등과 함께 새벽배송 스타트업 3사로 불리던 우아한형제들의 포트폴리오 하나가 무너졌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찬 서비스 종료의 이유로 대기업까지 난립한 ‘시장경쟁 격화’를 들었다. 하지만 회사 내외부 관계자들에게 들은 내용을 종합해본 결과 진짜 이유는 배민찬이 오랫동안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한 점, 그리고 2015년 5월부터 연이어 성사시킨 M&A 이후 불거진 조직 내부의 갈등이 꼽힌다.

전조는 예전부터 있었다. 배민찬 관계자는 조성우 배민찬 전대표가 퇴사한 2017년을 그 기점으로 보고 있다. 배민찬은 오랫동안 수익성 악화로 현금 유동성 문제를 겪어왔다. 배민찬에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에게 사입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는 증언이다. NICE평가정보의 신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배민찬의 물류, 제조본부가 속한 법인 우아한신선들의 2017년 매출액은 182억5550만원, 영업손실은 125억3869만원으로 나타났다.

배민찬은 수익성 악화에 추가투자 유치와 기업 매각까지 검토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확인된다. 배민찬은 최근까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매각을 논의하고 있었다. 이번 배민찬 서비스 종료 발표는 배민찬의 롯데푸드 매각이 불발되고 나서 이어진 결과다. 우아한형제들 내부적으로 조직을 더 끌고 갈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아한형제들은 향후 배민찬을 통해 제공했던 ‘반찬 배송 사업’을 포함한 가공식품, 신선식품까지 점진적으로 배달앱 ‘배달의민족’에 통합하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배민찬 관계자에 따르면 배민찬은 순차적으로 배민찬 제조본부(더푸드 부천 제조공장)를 1월 중순까지 정리하고, 송파구 장지동에서 운영하던 물류센터는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제조본부 서비스 종료와 물류센터 폐쇄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마어마한 비용으로 치고 오는 ‘물류’

배민찬은 급했다. ‘물류’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돈이 타고 있었다. 한 편에서는 새벽배송을 내재화한 이커머스 후발주자인 마켓컬리가 월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배민찬의 매출을 월등히 추월해 앞질러 가고 있었다. 물론 마켓컬리 역시 물류에서 엄청난 돈을 쓰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배민찬의 ‘매출’ 성장 지표는 마켓컬리만큼 견조하지 못했다. [참고 콘텐츠 : 쿠팡과 마켓컬리는 닮았지만 다르다]

비용절감을 위한 고민은 계속됐다. 한 예로 배민찬은 물류부문에서 나오는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2월 공급 파트너사에게 ‘픽업비’ 인상을 공지했다. 당시 배민찬이 공급 파트너사에 전달한 공문에 따르면 “픽업비는 배민찬의 물류 인프라를 파트너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 픽업비 정책은 물리적인 시간과 인건비를 배제한 정책”이었다며 “하지만 픽업을 운영해오면서 소요되는 운영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실제 운영에 소요되는 금액을 기반으로 기준을 세워 더 나은 서비스를 지향하고자 인상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픽업비 인상 과정은 순탄치 못했다. 배민찬 관계자는 “픽업비 인상에 반발하는 파트너사들이 너무 많았다”며 “결국 잘 달래서 점진적으로 비용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가자는 식으로 설득했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은 마진율에 대한 고민으로, 마진율에 대한 고민은 ‘상품 단가인상’으로 이어졌다. 배민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의 공헌이익이 너무 안 나온다고 하여, 객단가를 올려야 된다는 강조사항을 전달 받았다”며 “그래서 20% 초반 대의 배민찬 판매상품의 이익을 30%대로 조정했다. 그것 때문에 판매상품의 가격이 올라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찬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상대적으로 비싸서 이용이 꺼려진다는 소비자들의 증언이 나오는 이유다.

‘운영’에서 찾는 배송속도가 느린 이유

소비자들이 배민찬에 품었던 또 다른 불만은 ‘배송속도’다. 배민찬 배송속도가 느린 이유는 그들의 운영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 배민찬은 오후 1시까지 받는 소비자 주문을 시스템에 연동하여 공급사(Vendor)에게 실시간으로 알린다. 공급사는 배민찬에 올라온 소비자 주문을 보고 해당 수량만큼 음식을 만든다. 오후 5시~6시 사이에는 배송차량이 돌면서 파트너사가 만든 음식을 픽업해 물류센터에 집하한다. 이후 상품을 분류, 합포장하고 택배출차 마감인 오후 9시, 새벽배송 마감인 11시에 맞춰 택배업체나 새벽배송 지입차량을 통해 배송하는 구조다.

문제는 고객주문 마감인 오후 1시와 픽업시작 시간인 오후 5시 사이에 나타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배민찬에는 70여개의 공급 파트너사(이중 당일제조, 픽업하는 파트너사의 숫자는 40여개)가 입점해 있는데, 파트너사가 배민찬에 올라온 온라인 고객 주문량만큼의 생산을 하지 못하는 일이 다발했다. 예컨대 오늘 40개의 베이글 빵 주문이 들어왔다고 해서 음식점에 갔더니 빵이 20개밖에 없는 일이 일어난다. 남은 20개는 자연히 그 다음날로 배송이 지연된다.

관계자가 밝힌 배민찬 공급 파트너들이 생산량을 소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배민찬 입점 파트너들 중에는 식품공장이 아니라 소규모 음식점에서 음식을 만들어 납품하는 이들이 많다. 작은 주방과 소규모의 인력만으로는 다발하는 온라인 주문만큼의 생산을 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오프라인 고객에게 음식을 같이 파는 업장의 경우엔, 정작 배민찬으로 들어온 온라인 주문보다 매장을 방문한 오프라인 고객을 먼저 신경쓰는 경우도 있었다. 공급 파트너가 오프라인 접객을 하느라 온라인 주문량을 못 맞추는 일도 있었다는 게 배민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급 파트너사 픽업 과정에서 ‘검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도 있었다. 배민찬 픽업담당 직원들은 파트너사 매장에서 미리 준비해둔 상품을 손으로 하나하나 세는 방식으로 상품을 검수한다. 하지만 업장이 준비한 상품 수량이 많거나, 연계픽업을 하느라 바쁜 상황에서는 검수를 하지 못하고 물류센터로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럴 때는 현장에서 추가 검수를 하는데, 그 때 고객이 주문한 상품숫자와 공급 파트너가 준비한 상품숫자가 안 맞는 경우가 매일 발생했다는 게 배민찬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민찬 관계자는 “만약 물류센터 검수 과정에서 ‘미검수’가 발견되면, 파트너사에 퀵서비스로 해당 상품을 보내달라고 하는 것이 회사 지침”이라며 “퀵서비스 비용을 파트너사에게 청구하면 파트너사가 ‘니들이 매장에서 검수 안하고 상품을 가져가고 돈을 내라고 하느냐’고 따지는 파트너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나마 퀵서비스로 부족한 상품을 받으면 다행이다. 만약, 파트너사가 배민찬이 분류, 포장작업을 하는 저녁시간에 가게 문을 닫거나 음식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 또한 배송지연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된다.

조직융합의 실패, 21세기 골품제?

배민찬이 무너진 또 다른 이유로는 M&A 이후 ‘조직융합’의 실패가 꼽힌다. 배민찬은 전신인 덤앤더머스가 우아한형제들에 인수된 2015년 5월을 기점으로 배민프레시 이름으로 4건의 인수합병(15년 6월 헤이브레드 사업권 인수, 15년 11월 반찬제조업체 더푸드 인수, 16년 1월 도시락 제조업체 옹가솜씨 인수, 16년 3월 해독주스 및 샐러드 제조업체 츄링 인수)을 진행했다. [참고 콘텐츠: 배달의민족의 공격적 M&A, 그 끝에 있는 것은?]

배민찬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의 덤앤더머스 인수를 포함하여 이후 발생한 5건의 인수합병은 모두 실패했다. 서로 다른 조직이 결합되면서 ‘문화’와 ‘인력’이 융합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단적인 예로 과거 배민찬이 인수한 회사 대표들은 현재 대부분 회사를 나가거나, 장기 휴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배민찬 관계자는 “배민찬 직원들 사이에서 우아한형제들 출신은 ‘성골’, 덤앤더머스 출신은 ‘진골’, 제조본부인 더푸드 출신은 ‘6두품’이라는 이야기가 돈다”며 “서로 다른 조직이 섞여서 같은 일을 하기 시작하니 덤앤더머스 출신이 하고 있는 ‘배민프레시’ 사업은 우아한형제들 직원들에게는 남 일처럼 밀렸고, 이후 인수한 더푸드와 배민찬 직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푸드(배민찬 제조본부)는 배민찬이 요청하는 생산량을 맞춰주지 못했다”며 “공장 캐파(Capacity)가 부족한 것도 문제였지만, 더푸드가 자사몰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을 우선 처리한다고 배민찬의 주문을 후순위로 미루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배민찬 관계자가 밝힌 덤앤더머스에서 배민프레시로, 배민프레시에서 배민찬으로 바뀌는 과정의 조직 분위기는 이랬다.

덤앤더머스에도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는 있었어요. 우아한형제들에도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가 있었죠. 이들이 같이 섞여서 같은 일을 하게 됐는데, 서로 업무방법이 다르니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죠. 힘의 축은 우아한형제들 직원들에게 있었어요. 덤앤더머스 출신 중에서는 업무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지원한 직무와 다른 적성에 맞지 않는 여러 직무를 전전하다 퇴사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후 배민프레시가 인수한 옹가솜씨나 츄링도 비슷했어요. 그쪽 사람들이 인수합병 되고 배민찬에서 정산이나 MD 일을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업무충돌로 갈등을 빚다가 퇴사했습니다. 일례로 두 회사가 배민프레시로 통합되면서 우아한형제들 소속 디자이너가 우리를 지원해줬는데요. 문제는, 뭐 하나라도 요청하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거에요. 상품 포장에 들어가는 삽지, 부착물 디자인을 요청했는데, 맘에 안 든다고 디자인을 다 뜯어 고치더라구요. 당장 고객주문 때문에 박스를 포장해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말이죠. 결국 스티커를 출력해서 아이스팩에 붙이는 임시방편을 썼어요. 제대로 붙을 리가 없었죠. 본사도 문제를 실감했는지 배민찬만 담당하는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를 인하우스에 배치한 적도 있었어요. 이들은 배민찬 일을 하지만 ‘우아한형제들’ 소속이에요. 반면, 물류, 제조일을 하는 직원들은 ‘우아한신선들’ 소속입니다. 같은 배민찬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직원들이 두 개의 법인에 소속돼 누군 ‘우형(우아한형제들)’이니 누군 ‘우신(우아한신선들)’이니 하는 상황이 된 거죠.

배민찬 직원들이 ‘우아한신선들’과 ‘우아한형제들’이라는 두 개의 법인으로 나눠 근무하게 된 사연이다. 우아한신선들에는 물류, 제조 담당직원들이 있었고, 우아한형제들의 배민FC(Fresh Commerce) 부문에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이 있었다고 한다. 회사가 다른 배민찬 직원들 사이에서는 묘한 갈등이 있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민찬 관계자는 “지금껏 배민찬을 거쳐간 경영진들은 현장에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며 “부문장이고, 인수합병을 이끌었다면 서로 다른 조직원들의 융합과 관리가 필요한데, 아예 손을 놓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은 이들의 향방

배민찬 직원들은 보도자료가 배포된 20일 당일 배민찬 서비스 종료 소식을한 접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서비스 종료 소식은 배민찬 직원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았다는 후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배민찬은 네이버와 카카오톡 광고, 앱개편 등을 진행하여 매출이 상승하는 추세였다고 한다. 전사적으로 발표할 내용이 있다고 해서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갔는데, 난데없이 서비스 종료 이야기를 듣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물론 서비스 종료의 전조는 있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6월 우아한형제들 배민FC 부문에 속해있던 배민찬 직원들을 ‘우아한신선들’로 완전 분사하는 결정을 한다. 최준영 배민찬 대표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번 분사 결정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보다 더 빨리 배민찬을 성장시키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회사측은 우아한형제들에서 우아한신선들로 이동하는 일부 직원에게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 형태로 수백만원 상당의 격려금 지급을 약속했고 계약서에 서명을 받았다.

당시 배민찬 직원들의 분위기는 기대와 우려가 함께했다고 한다. 열심히 해보자는 사람이 있는 반면, 완전한 ‘좌천’ 신호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우아한형제들 배민FC 부문에서 일하던 배민찬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사이닝 보너스 역시 우아한신선들 소속 배민찬 직원에게는 지급되지 않았는데, 관련 내용이 우아한신선들 직원들에게 흘러가 또 다른 갈등이 생겼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전 직원들에게 격려금까지 쥐어주고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한 회사가 ‘서비스 종료’라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당장 내일 배민찬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 직원들에게 전달해야 할 내용을 전달한 것”이라며 “(배민찬 서비스 종료 이후 배민찬의 현재 직원들은) 배달의민족에 통합, 흡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email protected]

배민프레시 – 스타트업 스토리 플랫폼 ‘플래텀(Platum)’

푸드 O2O 시장 경쟁이 음식 및 식자재 신선도를 겨루는 ‘새벽배송’ 전으로 불붙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새벽배송은 특히 반조리 상태로 배송되는 간편가정식이나 반찬, 야채, 고기 등 신선식품을 다루는 업체에서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 쉐프가 […]

배민프레시 새 이름 ‘배민찬’, 반찬시장 저격 나선다

모바일 반찬 배송 서비스 ‘배민프레시’가 ‘배민찬’으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반찬 시장을 공략한다.

배민프레시 운영사 (주)우아한형제들은 배민프레시의 브랜드명을 오는 11일을 기해 ‘배민찬’으로 바꾸고 ‘모바일 넘버원 반찬가게’라는 모토에 걸맞은 편리하고도, 믿을만한 서비스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배민프레시는 2015년 8월 출범 이래 빵, 국, 샐러드, 주스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다뤘으나 작년부터 반찬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조정했다. 그 결과 1년 사이 반찬 주문량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모바일 주문이 80%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중에 배민프레시는 ‘배민찬’이라는 브랜드명 변경을 통해 ‘반찬’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고객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반찬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배민찬(배민프레시)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찬을 양적,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 반찬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현재 배민찬(배민프레시)는 100여 개의 제휴 업체와 자체 브랜드(PB)로 1,000 여 종의 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약 2년 전 반찬 정기배송업체 ‘더푸드’를 인수한 이래, 반찬 전문 제조 시설과 전용 물류센터, 연구개발(R&D) 센터까지 갖추고 매주 30종 이상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특히 배민찬의 ‘브랜드관’에서는 고객의 입소문을 탄 반찬 가게와 전국 각지의 맛집 음식 등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브랜드 ‘집밥의완성’ ‘김치의완성’도 전체 주문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또, 최근 쿠킹박스 ‘배민쿡’까지 끌어안으면서 앞으로도 외부 브랜드 영입과 함께,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갈 예정이다.

반찬시장에 집중한 이유

현재 국내 반찬 시장은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반찬 시장이 온라인, 특히 모바일을 통한 구매로 전환되는 것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맞벌이 부부와 미혼 직장인 등 1인 가구의 증가 추세와 바쁜 일상에서도 건강한 한끼 식사를 챙겨먹고자 하는 고객 니즈가 트렌드를 형성하면서 모바일 반찬 주문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배민찬은 ‘새벽배송’을 이커머스에 적용하고, 자체 냉장·냉동 차량을 활용한 ‘콜드체인’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밑반찬, 국, 찌개, 메인 반찬 등 신선한 음식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고객 주문과 동시에 제품 제조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통해 냉장 창고에 재고를 쌓아두고 판매하는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다.

배민찬, 배민키친 등 우아한형제들의 푸드커머스(FC) 부문을 총괄하는 최준영 이사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반찬의 모든 것을 담은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간 쌓아온 푸드 커머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넘버원 반찬가게에 걸맞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민찬이라는 이름은 배달의민족의 애칭인 ‘배민’에 반찬의 ‘찬’을 결합한 것으로, 배달의민족 브랜드 가족의 일원임을 알려주는 동시에 ‘반찬’을 더욱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로고 이미지 등 비주얼 아이덴터티(VI) 역시 배달의민족의 상징색인 ‘배민 민트색’을 기본으로 흰색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새 브랜드 적용은 오는 11일을 기해 일괄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배민프레시, 신선식품 배송 전용 물류센터 열어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배민프레시’는 신선식품 배송에 최적화된 물류센터인 ‘프레스센터’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프레시센터는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 1천여 평 규모로 자리를 잡았으며 보관, 포장, 배송 등 물류의 전 과정이 식품을 당일 생산해 이른 시일 안에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신선식품 배송에 최적화돼 있다고 배민프레시는 설명했다.

기존에는 물류센터가 경기도 부천에 있었지만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서울로 확장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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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경기에 있는 수백 개의 배민프레시 파트너사들이 주문 당일 생산한 식품이 프레시센터로 집결되고 통합 물류 시스템에 따라 신선 포장된 후 12시간 이내에 배송 완료되는 등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배민프레시의 특징인 ‘새벽 배송’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주문 단계 추적 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신선식품 배송서비스를 향상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배민프레시는 맞벌이 부부 등 바쁜 현대인을 겨냥해 등장했으며 월간 누적 방문객 수가 30만 명에 달하고 매출이 300%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 문을 연 배민프레시의 새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에서 배송 대기 중인 5t짜리 냉장 트럭. 2016.10.18 [배민프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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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프레시 그만두고 美 휴가 “재창업 계기 됐죠”…스마트세탁 ‘런드리고’ 조성우 대표

▲ 덤앤더머스 시절 조성우 대표

▲ 조성우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 도난당했을때 런드리고 사업을 떠올렸다.

▲ 런드리고

▲ 런드렛 개발 당시 시제품

▲ 덤앤더머스 시절 임시 사무실 앞에서

[재계 인사이드-174] ‘회사 그만뒀으니 이제 뭐하고 살 거냐’니까 미국 가서 푹 쉬고 오겠다던 그였습니다. 그리고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한국에 왔다기에 만났는데요. 그 자리에서 뜻밖의 사고 얘기를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가서 렌터카를 타고 다녔는데 주차해 놨던 차 뒷유리창이 깨졌더랍니다. 도둑 맞은 거지요. 그러면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아직 구체화한 건 아니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그리고 또 얼마 후인 지난해 6월 즈음이었습니다. 성실캠프(성공을 위한 실패담 공유 캠프) 공식 석상에서 강연자로 그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본인을 의식주컴퍼니 대표로 소개하더군요. 새벽배송 선두 주자 배민프레시(옛 덤앤더머스) 창업자이자 최근 비대면 세탁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런드리고’를 만든 조성우 대표 얘기입니다.연단에 선 조 대표는 덤앤더머스 시절 e커머스 사업을 추진했으나 결과적으로 망한 얘기(‘요트를 사면 벤츠를 드립니다’ 같은 황당한 마케팅을 했으나 호응이 없었다더군요. ㅠㅠ), 남성 전용 정기배송 사업모델로 바꿔 셔츠, 면도날 등을 팔았다가 또 망한 얘기(고객이 면도날을 피가 날 때까지 쓰더랍니다. 정기배송은 실패 ㅠㅠ) 등 어디서 쉽게 들을 수 없던 경험을 담담히 풀어냈습니다. 배민프레시가 새벽배송을 하려 했던 이유도 정기배송 때 그나마 신선식품이 가장 회전율이 좋고 반품률이 낮았기 때문이었다는 얘기는 신선하게 들렸습니다.그러다 그는 한 가지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 때 차 뒷유리창이 깨진 사진이었습니다. 일전에 기자에게 말했던 그 도난사건 얘기였습니다. 그리고선 ‘도둑이 다른 건 다 가져갔는데 빨래는 안 가져갔더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길로 세탁 관련 서비스를 떠올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쓴 책 ‘제로 투 원’의 한 대목을 소개했습니다.’트렌드는 중요하지 않다. 다른 사람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 해결할 엄두도 내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체 불가능한 사명을 찾는 것이 미래 삶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는 문구였습니다. 그 사명감의 결과물이 ‘런드리고’라는 걸 어슴푸레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런드리고는 문 앞에 빨래 수거함 ‘런드렛’을 두고 세탁물을 담아놓으면 다음날 세탁을 마친 의류를 가져다주는 서비스입니다. 결제는 스마트폰 앱으로 이뤄지다 보니 사람을 마주칠 일이 없지요. 그덕에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 친환경 비닐을 도입해 또한번 앞서가고 있답니다.조 대표는 “크게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세탁 서비스 본질에 계속 집중해 개선하다 보니 고객이 알아서 홍보해 주는 상황이 됐다”고 전합니다. 지난 3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100일 만에 유료로 지속 사용하는 가구가 4000가구를 돌파했고 매월이 3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네요. 7월에만 드라이클리닝 2만장, 와이셔츠 1만1000장, 물빨래 7만ℓ, 이불 1500개를 처리했다는군요. 최근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연내 3만 가구 이상 유료 가구 확보가 가능한 수준이랍니다.한번 하기도 힘든 창업을 ‘배달의민족’에 매각 후 또다시 하는 이른바 연쇄창업가, 조 대표에게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입니다.Q 지난해 성실캠프 강연에서 샌프란시스코 여행이 계기가 돼 제2의 창업을 하게 됐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나요.A 2017년 5월 배민프레시 CEO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2개월간 퇴사 여행을 떠났습니다. 당시는 ‘절대 다시는 사업하지 않겠다’라는 다짐에 다짐을 했을 정도로 7년간 스타트업 창업 여정이 너무 힘들고 지쳐 있던 상황이었습니다.그렇게 한 달 정도 힐링하며 여행하던 중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친구와 함께 숙소로 가기 위해 렌트한 SUV 차량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썰렁하고 음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룸미러로 뒤를 보니 트렁크 유리가 산산조각 나서 뒤가 뻥 뚫려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갓길에 세우고 트렁크를 열어 보니 짐이 거의 다 없어진 것이었습니다.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절망스러운 상태로 며칠을 보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도둑이 한 가지는 훔쳐 가지 않은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바로 쇼핑백에 수북하게 담아둔 빨래. 그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직감적으로 스타트업 창업 DNA가 발동됐나 봅니다. ‘도둑이 빨래는 잘 훔쳐 가지 않겠다. 국내에 새벽배송 커머스를 처음 만들었던 사업 경험을 잘 연결해 보면 재밌는 모델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Q 그래서요.A 그때부터 미국에서 세탁 여행을 떠났습니다. 많은 한국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세탁 사업으로 기반을 다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무언가 산업에 대해서 배울 것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작정 미국 동부 필라델리아로 떠났습니다. 세탁하는 분들을 수소문한 끝에 소개받고, 미국에서 수십 년 동안 세탁 산업을 성장시킨 소위 세탁왕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연결의 연결을 따라서 가다 보니 뉴욕에서 최신 공장도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세탁의 본질에 대해서 더욱 깊이 알게 됐습니다. 알면 알수록 수십 년 동안 변화와 혁신이 없었던 세탁 산업과 문화를 바꿔 볼 수 있겠다는 비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업이 너무 하기 싫어 비즈니스 모델링을 마무리하고도 3개월 이상 ‘꼭 이걸 해야겠느냐’를 묻고 또 묻는 시간을 보냈습니다.Q 결론이 어떻게 났습니까.A 질문이 확신으로 변했어요. 꼭 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Q 실제 그 창업 동기가 런드리고의 어떤 그림으로까지 구현이 됐는지요.A 배민에서 200명 넘는 직원들을 이끌고 있었지만 막상 다시 시작하려니 다시 혼자가 된 모습이 처량하기도 하고, 나름 스타트업 창업 전문가라고 생각했는데 막막했습니다. 일단 팀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장 먼저 제가 사는 동네에서 가장 세탁을 잘하고 생각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장님을 찾아가서 아이디어를 말씀드렸습니다. 삼고초려를 넘어 오고초려를 한 끝에 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이후 모든 인맥을 동원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 명씩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세탁은 누구나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현재 시장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다들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와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습니다. 세탁 공장 건설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다시 미국 뉴욕을 방문해서 만났던 세탁왕들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선생님들도 해보지 않았던 방식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만들고 싶다. 한번 도전해 보지 않겠느냐’고 설득했고, 결국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를 만드는 데 성공하게 됐습니다.Q 그런데 처음부터 스마트팩토리를 꼭 만들었어야 했나요. 스타트업치고 많은 돈을 너무 초기에 쏟아붓는 거 아닌가요.A 일단 국제적으로 세탁 산업에서 B2C 고객들을 대상으로 드라이클리닝과 런드리(물빨래·세탁) 공장이 통합된 형태로 된 곳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이번에 만들면서 검수, 세탁, 분류 등까지 기계화와 자동화율이 70% 가까이 된다고 자부합니다. 이런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각 설비를 통합적으로, 시스템적으로 연결하고 재해석한 것이 창의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이를 통해서 원가 절감을 획기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세탁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이뤄졌을 때 원가가 극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 일관된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많은 O2O 서비스가 여러 세탁소, 공장들과 제휴하는데 이러면 품질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요. 고객 만족 측면에서도 스마트팩토리는 꼭 필요했어요.앱과 세탁공정, 배송 물류까지 삼각 구조가 매우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 고난도 사업이라 팩토리가 내재화되면 시스템이나 고객 관리상 이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초창기 자본금도 30억원(엔젤 투자 포함)으로 다소 넉넉하게 시작했고 이후 외부 기관투자 65억원을 조기에 유치하게 된 겁니다.Q 비대면이라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게 됐나요.A 세탁 산업은 매우 특이한 운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객의 소유물이 문 밖으로 나갔다가 세탁이 돼 다시 들어와야 하죠. 이런 운영 방식을 가진 산업은 아마 애프터서비스(AS) 정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이동을 고려한 물리적인 한계가 반드시 존재할 수밖에 없고, 지금까지 거주 생활권 오프라인 시장 중심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99.9%가 오프라인 산업 구조인거죠. 제가 배민프레시를 처음할 당시에도 모바일로 신선식품을 주문하는 비율이 0.1%도 채 되지 않았지만 새벽배송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스타트업, 대기업 너나 할 것 없이 요즘 엄청나게 모바일 신선식품 시장이 커졌잖아요. 왜 세탁은 모바일 산업으로 올 수 없었을까를 생각해 보니 이런 물리적 한계, 즉 수거와 배송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깨야만 가능하겠더라고요.대면 방식으로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상 시간 약속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비용 관점이나 확장성·광역성을 고려해도 만나는 순간 이 사업은 답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택배처럼 만나지 않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몇 달을 고민했고, 결국 비대면 수거와 배송을 위한 스마트 빨래 수거함 ‘런드렛’을 만들게 됐어요. 현재와 같은 수거함을 만들기 위해서 9개월 동안 노력했습니다. 구조를 수십 차례 바꾸고, 무게도 줄이고, 집안에서도 잘 어울려야 하고, 짧은 시간 문앞에 있지만 통행에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바퀴를 달고, 분실 걱정을 없애기 위해서 문고리에 연결도 할 수 있게 하고, 특허도 내고 등 사연이 많았어요. 또 ‘과연 이런 수거함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세탁물을 찾고 맡길 것인가?’도 고민됐어요.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방식이기 때문에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사람들이 너무 편해하고,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죠.Q 서울 전역 서비스 확대 등 고성장세를 타고 있는데 시행착오는 없습니까.A 왜 없겠어요. 빠르게 성장하다 보니 서비스 대응에서 고객 불만이 나오는 건 아쉽습니다. 고객 상담 인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인데 성장도 중요하지만 긴 호흡을 가지고 다시 서비스 품질에 집중하면서 하나씩 탄탄하게 다잡아 나갈 생각입니다.Q 그 밖에는요.A 처음에는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이면 만족하지 않을까하고 세탁 퀄리티를 중간 이상으로 맞추는 것으로 기준을 잡았는데 완전 착각이었습니다. 아무리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고객들이 원하는 품질 기준은 저렴할 수 없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어디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품질로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했어요. 이 가격에 이 정도면 되지 않느냐 얘기도 많이 있었고, 수십 년 종사한 업계 장인들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하는 것을 제가 그 기준을 계속 높이자고 해서 내부 불만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과 만족도가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Q 이전 배민프레시 시절에도 실패는 많이 했다고 털어놨는데 재창업해서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되던가요.A 그럼요. 확실한 것은 ‘고객에게 집착하며 고객 니즈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의지와 생각’을 놓지 않는다면 또 어떻게 보면 실패할 사업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인내의 시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인거죠. 하지만 솔직히 지금도 힘들어요. 극복 방법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다만 작은 실패와 성공 경험 축적이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큰 실패도 약이 됩니다. 극복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아주 많이 들기는 하지만요. 결국 계속되는 실패 경험 속에서 인사이트(통찰력)를 얻고 성공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 작은 성공을 더 큰 성공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축적되면서 자연스럽게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Q 연쇄창업은 쉬운 게 아닐 텐데 그래도 엑시트, 재창업이 벤처 생태계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A 사실 저는 연쇄창업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매우 쉬운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이라는 자체가 그냥 힘들고 어려운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사람과의 관계, 재무적인 어려움 등등은 상존하고 있고, 여러 번해도 이런 점을 아무렇지 않게 이겨낼 사람은 없습니다. 힘든 일을 다시 하기로 마음먹은 자체에 충분한 박수를 보내야 하는 것도 좀 수월할 수 있지만, 힘든 것을 알고 한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설명되지만은 않습니다.그렇지만 엑시트, 재창업을 통해서 경험한 노하우와 인사이트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아주 소중한 것이고, 그게 바로 다른 경쟁자들과 구별되는 차별성이기 때문에 훨씬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도 과거 사례를 통해 얻었던 교훈을 현재에 적용하는 목적이 있는 것이잖아요. 스타트업 창업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경험에서 얻었던 실패와 성공 경험을 남들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해서 현재에 적용하고, 미래를 그리는 능력은 확실히 연쇄창업가들에게는 유리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크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엑시트 환경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 창업 생태계를 매우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같은 스테이지에 창업가들이 존재하면서 경쟁하는 것보다 엑시트 재창업을 통해 스테이지를 다양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줌으로써 한 분야의 스타트업 산업의 총합이 결국 대기업 못지않게 커지게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가 대기업 중심으로 의존하던 것을 분산시킴으로써 리스크도 분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경제 구조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Q 앞으로 서비스 고도화는 어떻게 시킬 예정입니까.A 그동안 ‘세탁’이라는 용어가 드라이클리닝과 동의어로 사용될 정도로 커머셜 세탁 시장의 99%가 드라이클리닝 시장이었습니다. 참 신기하죠. 세탁의 절반은 드라이클리닝이지만 더 큰 절반은 세탁기를 돌리는 물빨래가 존재하는데 지금까지는 반만 해결해주고 있었던 것이죠. 런드리고는 드라이클리닝은 물론, 런드리까지 올인원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런드리의 변화가 진정한 세탁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1·2인 가구가 폭증하면서 저는 런드리 시장이 드라이클리닝 시장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래는 누구나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드라이클리닝 분야에 비해 런드리 시장은 설비나 시스템 등이 매우 부족하고 열악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런드리고는 인공지능(AI) 시스템 등 런드리 관련 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통해 우리 캐치프레이즈처럼 세탁기를 돌리지 않고도 ‘빨래 없는 생활’을 만드는 데 노력할 계획입니다. 할 게 아주 많습니다.Q 궁극적으로 어떤 회사로 기억되게 하고프세요.A 우리 회사 한글 이름이 의식주컴퍼니, 영문 이름이 ‘Life goes on’입니다. 영문 이름처럼 우리 삶이 계속되는 한, 의식주는 존재할 것이고, 더욱 풍성한 의식주에 대한 사람들 니즈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세탁이 혁신되면 주거 공간의 혁신이 일어나거든요. 주거 공간에 세탁기·건조기가 없으면 더욱 넓은 공간을 소유할 수 있는 것 처럼요. 이처럼 바쁜 현대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윤택하게 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정신으로 의식주 분야를 하나씩 혁신해 나가도록 하고 싶습니다. 런드리고 덕분에 빨래 없는 생활을 시작하게 돼 빨래를 맡기고 지방의 부모님 만나러 간다는 분, 편한 마음으로 주말에 가족과 영화를 본다는 분, 퇴근 후 드라이를 맡기고 찾을 시간을 줄여서 헬스장에 간다는 분, 빨래 스트레스 없이 꿀잠을 더 잘 수 있어 좋다는 분 등등의 목소리를 들을 때 가장 힘이 나고 행복합니다.[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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