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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개월전 쿠팡플렉스가 생겼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드디어 해보게 되었네요
약간의 중독 증세처럼 또하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쿠팡에서 처음에 시급이 2만원이네 3만원이네 이런식으로
광고를 해서 그런가 유튜브에서는 쿠팡플렉스를 까는(?)
영상이 꽤 많더라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2~3만원은 안되긴 하지만
필요하신분들에게 꽤나 괜찮은 알바라고 생각이 듭니다
말 그대로 플렉시블(유연하게) 이정도로 할수 있는 일이 어디 있을까 싶어요 성별, 나이 관계도 없이 그냥 이름만 써서 내는 수준으로 신청하고 택배 단가도 몰리는 시간이나, 신청자수에 따라서
유연하게 바뀌는게 신기했습니다
제가 아는선에서까지는 답변 드릴게요 🙂
감사합니다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영상 재밌게 보셨다면
구독도 살포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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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회 배송 알바 후기] 배송 전 알아두면 좋은 것 6가지 – 이슈텔러

얼마 전 오늘회 배송 알바를 해봤습니다. 회원 가입을 한지는 좀 되었지만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 못하고 있다가 연휴 전 시간이 되어 신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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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진행중인 배송 알바 채용공고 | Careerjet

상시채용사러가마트 농산 (남,여) / 배송 / 주말 알바, 정육 직원모집 월급2,030,000원 이상 요일요일협의 시간협의가능 지역 … 5일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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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careerj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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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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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배송 알바

  • Author: 라니티비_raniTV
  • Views: 조회수 2,299,7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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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6. 2.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SBocABcrpHE

[오늘회 배송 알바 후기] 배송 전 알아두면 좋은 것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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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늘회 배송 알바를 해봤습니다. 회원 가입을 한지는 좀 되었지만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아 못하고 있다가 연휴 전 시간이 되어 신청을 해봤는데 덜컥 배정이 되었네요. 아마 연휴 전이라 신청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거나, 아니면 연휴 전에 배송을 신청하는 분들이 많았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오늘회 배송 알바를 해본 경험을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배송을 고민하고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직접 경험해 보면서 오늘회 배송 알바를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 배송 파트너 회원가입

먼저 오늘회 배송을 하려면 기사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회원가입은 특별히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최종 카톡으로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쉽게 배송 파트너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카톡을 통해서도 가입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 오늘회 배송 파트너 가입하기>

면허증과 통장을 인증하고 나면 배송 파트너 준비가 완료됩니다.

# 배송 신청하기 (배송 사전 절차)

배송 신청은 매일 오전 10시에 카톡으로 배송신청을 하라는 톡이옵니다. 오늘회 배송은 다음날 배송을 신청하는것입니다. 배송은 11시부터 3시 사이에 진행되는 오전 타임과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에 진행되는 오후 배송이 있습니다. 두 개 중 하나만 선택을 해도 되고 두 개 모두 선택을 해도 됩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는 낮 배송, 저녁 배송, 밤 배송 이렇게 3회 배송으로 변경된 것 같네요. )

배송지역은 배송 신청 전에 변경할 수 있기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먼저 배송지역을 선택하고 오후 배송을 신청하였습니다. 마침 연휴 전이어서 그랬는지 한 번에 배송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배송 신청을 하면 그날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에 배정 결과를 알려줍니다. 만약 배정이 되었다면 배송 매뉴얼과 배송 출근체크 요청 톡이 옵니다. 매뉴얼에는 배송에 필요한 픽업장소 정보와 절차가 있으니 시간을 내어 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겠네요.

출근체크는 당일 노쇼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출근체크를 하지 않으면 배정이 취소가 되니 꼭 출근 체크를 해야 합니다. 출근체크는 오전과 오후 배송이 시간이 다르니 이점 유의해야 하겠네요. 여기까지가 배송을 하기 전 필요한 절차입니다.

# 픽업장소로 이동 물건 받기

오늘 회의 배송 시스템은 센터에서 중간 기점까지 직원들이 배송을 하고 중간기점에서 최종 배송지까지는 배송 파트너가 진행을 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배송을 위해서는 중간 기점인 픽업장소까지 이동을 해야 합니다.

오후 배송 기준 당일 1시경에 픽업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는 문자가 옵니다. 이때 배송 물량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회는 광명과 성수에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나머지 장소는 대게 공영주차장을 중간 기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픽업장소에 도착해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으니 카니발 한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오고 카니발에 가득 실린 박스를 내리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꼭 카니발인지는 모르지만 카니발이 많이 활용되고 있는 듯하네요)

직원분과 함께 고유번호별로 박스를 분류합니다.

내려지는 박스에는 고유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이 고유번호는 개별 배송 파트너에게 할당되는 번호입니다. 이 번호로 박스 수령을 확인합니다. 저를 빼고 다른 분들은 몇 번 경험이 있는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직원을 도와 박스 하차를 돕고 고유번호 별로 박스를 분류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처음 가본 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원에게 오늘 처음 나왔다고 이야기를 하니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물어보는 질문에는 잘 대답을 해주셨네요.

# 배송 시작

배정받은 박스의 수량과 번호를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박스에 써져있는 번호를 앱 또는 브라우저에 입력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배정 물량을 최종 확인하게 됩니다.

이후 배송 시작 버튼을 누르면 티맵과 연동이 되어서 정해진 루트에 따라 바로 배송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후기를 보면 본인이 루트를 변경하기도 하는 것 같던데 처음이라면 정행진 루트로 배송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뒷자석에 박스를 실어 배송했습니다.

이날 총 8박스를 배송하였습니다. 아파트, 주택, 오피스텔 등 다양한 장소에 배송을 하였는데 가장 편한 장소는 의외로 주택이었네요. 아파트처럼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일도 없고 차에서 바로 내려 문 앞에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오피스텔은 배송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오피스텔 건물에 배송을 왔다고 경비분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배송차량은 주차장 진입이 안된다고 하여 주변에 불법주차(?)를 하고 배송을 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기에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만약 재수가 좋지 못해 딱지라도 끊는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겠네요.

배송을 완료하고 완료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다음 배송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 배송 완료

4시 정도에 픽업을 시작하여 6시 조금 넘은 시간에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픽업장소까지 이동과 집까지 이동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배송 시간 기준으로 두 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총 8박스를 배송했고 수익은 45,000원이 발생하였습니다. 배송 거리는 총 30km 정도였지만 이동거리까지 생각하면 45~50km를 이동한 것 같네요.

이날 마지막 배송 박스네요.

오늘회의 아르바이트비 기준은 거리와 박스 수량 그리고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네요. 따라서 얼마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배송이 완료가 되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정산은 당일에 되지 않고 대략 일주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더군요. 정산은 배송료에서 소득세와 주민세를 제하고 지급이 됩니다.

# 배송 전 알아두면 좋은 것 5가지

1. 티맵은 꼭 설치 필요

오늘회 배송은 티맵과 연동이 되기에 배송 전 티맵은 꼭 설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주차료는 지원해주지 않아요

오늘회는 물류센터가 아니라면 중간 거점을 공용주차장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용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발생되는 주차비는 따로 지원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에 맞춰 주차장에 입차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공용 주차장이라면 주말 및 공휴일에는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송을 위해 상가와 같이 있는 오피스텔에 입차하는 경우 주차료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또한 지원이 되지 않기에 주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배송 수량은 마감전까지 변경될 수 있어요.

배송 전 체크를 했을 때 배정 수량이 7개였는데, 막상 현장에서 1개의 박스가 추가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직원분 이야기로는 3시까지 물량이 추가될 수 있으니 3시 이후에 최종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4. 배송지는 미리 화면 캡처해두는 것이 좋아요

일단 배송을 시작하면 순차적으로 배송이 진행되기에 한눈에 배송지를 보는 것이 어렵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3번째와 4번째 배송 물량이 같은 아파트 같은 동이라 하더라도 순차적으로 배송 수량을 볼 수 있기에 앞뒤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차에 내려와 물건을 다시 들고 배송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배송을 시작하기 전 화면을 캡처해 두거나 배송지를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아이폰보다는 안드로이드가 편해요.

안드로이드폰은 카톡을 통해 업무가 진행된다고 하는데 아이폰은 따로 사파리 브라우저를 활용해야 합니다. 가장 불편했던 것은 배송 완료 인증을 위해 큐알코드를 확인해야 하는데 카메라가 전면 카메라가 켜지고 이를 후면으로 바꿀 수 없어 매번 수동으로 번호를 입력해야 했네요. (배송을 해보시면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실 수 있을 거예요.) 혹 안드로이드폰이 여분이 있다면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카트는 필요 없지만 수건과 돗자리가 필요해요.

물건이 무겁지 않기에 딱히 카트가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회 배송 특성상 시간이 조금 지나니 물이 새는 박스가 생기더군요. 뒷좌석에 물건을 실었는데 결국 시트에 물 자국이 남았습니다. 미리 깔 수 있는 비닐 또는 돗자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 수건 등이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냄새에 그다지 민감하지는 않지만 비린내가 조금 날 수 있습니다

# 결론

오늘회 배송은 특별히 어렵지 않았습니다. 배송도 티맵 하고 연결이 잘 되어 있어서 주변 지리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네비를 따라 쉽게 이동할 수 있었네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오늘회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건이 없다는 것입니다.

택배의 경우 가볍거나 무거운 물건이 랜덤으로 걸리 수 있겠지만, 오늘회 배송의 경우 모든 물건이 회이기에 무겁지 않아 쉽게 배송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이 가능하다면 여자분이나 어르신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단점은 배송을 배정받는 경쟁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후 한번 더 신청을 하였지만 배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등을 찾아보니 배정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 많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생각보다 수익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들이는 품에 비해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절대적인 숫자가 많지 않기에 수익이 많이 생길 수 없는 구조입니다. 쿠팡 플렉스를 하시는 분들처럼 하루에 10~20만원을 버는 것은 제가볼때 불가능 한것 같더군요. 하지만 오늘회 배송은 많은 분들이 최저 보장 금액인 25,000에서 50,000원 사이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 오늘회 배송 후기와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혹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댓글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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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6.0 이상

[필수 접근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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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 : 전화 송수신 및 이력 확인을 위하여 이 기능에 접근합니다.

▷ 카메라 : 배송완료 사진 촬영을 위하여 이 기능에 접근합니다.

안드로이드 6.0 미만

▷ 휴대전화 상태 및 ID 읽기 : 전화 송수신 및 이력 확인을 위하여 이 기능에 접근합니다.

▷ 사진과 동영상 찍기 : 배송완료 사진 촬영을 위하여 이 기능에 접근합니다.

▷ 정확한 위치 : 현재 위치 확인 및 배송장 정보 식별을 위하여 이 기능에 접근합니다.

▷ 사진/미디어/파일 : 촬영한 배송완료 사진 업로드를 위하여 이 기능에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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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전에 따라 동일한 접근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 표현을 다르게 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안드로이드 6.0 미만 버전의 경우, 항목에 대한 개별 동의가 불가능하므로, 모든 항목에 대하여 필수 접근 동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의 운영체제를 안드로이드 6.0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 확인하시고 업그레이드를 권장하여 드립니다. 다만, 운영체제가 업그레이드되더라도 기존 앱에서 동의한 접근 권한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접근 권한을 다시 설정하기 위해서는 이미 설치한 앱을 삭제한 후에 재설치를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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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7-7011

업데이트 날짜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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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부업으로 괜찮을까…배송알바 ‘쿠팡 플렉스’ 체험해보니①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쿠팡 플렉스 부업으로 괜찮을까요?”

투잡·부업 등을 찾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선 쿠팡 플렉스에 대한 문의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이 참여하기도 한다.

쿠팡 플렉스는 지원자(플렉서)가 자신의 일정에 따라 원하는 날짜를 근무일로 선택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배송 아르바이트다. 자차를 배송 차량으로 활용해 물품을 수령 받고 고객에게 전달한다.

쿠팡은 지난 7월 플렉스 프로그램 내에 ‘우리동네 배송하기’를 추가했다. 쿠팡 배송인력 쿠친이 대형 아파트단지 중심으로 물품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플렉서가 물류 캠프에 따로 방문할 필요가 없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대신 배송 단가는 100~200원가량 더 낮다. 원하는 날 일하고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난이도가 더 쉬워 보이는 우리동네 배송하기를 신청했다. 그러나 여러 상황들로 우리동네 아닌 기존 플렉스 인력으로 일하게 됐다.

◆ 열심히 ‘예습’했지만 배송 직전 돌발 변수=플렉서로 일하려면 스마트폰에 ‘쿠팡 플렉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먼저 설치해야 한다. 아쉽게도 플렉스 앱은 보안정책에 따라 화면 캡처가 불가능하다. 회원가입, 원하는 시간대 날짜, 배송가능 지역을 설정하고 나면 캠프별 배송 날짜, 시간, 단가가 안내된 리스트를 볼 수 있다. 가령 서울 강서구·영등포구 중심으로 선택하니 일산4·7캠프 모집공고들이 떴다.

원하는 날짜·시간을 선택하고 나면 차량 정보와 업무 희망조건(배송/반품), 상품 개수를 선택한다. 이중 상품 개수는 공고에 생략돼있기도 하다. 배송 희망 지역으로 주요 아파트단지 이름들이 열거돼있어 몇 가지를 선택해 양식을 제출했다.

8월7일 ‘일산7캠프 주간-우리동네 배송’을 선택했다. 용역비는 시간당이 아닌 품목 개수에 따라 매겨진다. 단가는 일반·신선 박스 800원, 비닐 550원, 반품 550원, 프레시백 회수 150원이었다. 공고에 없던 희망 상품 개수는 구글 폼에 별도 접속하니 선택지가 보였고 그중 가장 낮은 개수이던 ‘80개 이하’를 택했다.

업무 확정 안내는 배송신청일 하루 전날 오후 카카오톡으로 받았다. 전날 저녁 쿠팡 플렉스 설명 영상 여러 개를 반복해 돌려봤다. 물품을 전달받고 최대한 버벅이지 않고 신속히 처리하기 위함이다. 아파트단지를 선택할 때 집과 10분 거리에 있는 곳들 위주로 선택했지만 막상 배정받은 곳은 자차로 20분 거리인 대형 아파트단지였다. 물론 단지를 선택할 땐 참고사항이라고 안내돼있어 그러려니 했지만 당혹스러운 일은 배송일 당일에 벌어졌다.

배송일 오전 11시 약속장소인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 거의 도착한 10시40분 무렵 물류캠프에서 전화가 왔다. 해당 아파트단지는 이미 다른 택배업체에서 고정으로 맡고 있는 지역이라 다른 날 다시 신청하거나 ‘우리동네’ 아닌 기존 플렉스 방식으로 집 근처 아파트단지를 맡으라는 것. 상대적으로 배달이 힘든 오래된 아파트나 빌라 등에 플렉서들이 배치된다는 걸 유추할 수 있었다.플렉스 활동을 위해 주말 시간을 빼놨기 때문에 변경된 업무를 이행하겠다고 했고 기존 일정과 달리 김포에 위치한 물류 캠프에 들러 물품 수령을 해야 했다. 약속시간 20분 전 받은 연락이었지만 전날 업무 확정 연락을 받았음에도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설명이나 사과는 없었다.물류캠프에 도착하니 일반 차량은 쿠팡 차량들이 먼저 들어갈 때까지 대기하라고 해 다시 20분을 기다렸다. 입구에 들어서려는 순간 안내원은 쿠팡 물류캠프 앱 ‘쿠펀치’에 뜬 QR코드를 보여달라 했다. 사전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기에 뒤에 차량들이 밀려있음에도 불구 그 자리에서 앱 설치, 회원가입까지 해 인증을 완료해야 했다.물류캠프에 도착해선 자신이 맡은 노선을 확인해 근처에 차량을 대고 해당 물품을 분류해야 한다. 이날 배정받은 노선이 ‘401B 02, 03’라면 운송장에 해당 노선이 찍힌 물품만 골라낸다. 중간중간 01, 04가 적힌 물품도 꽤 많았는데 무거운 물품이 다른 노선일 땐 안심이 되기도 했다.처음 우리동네 배송을 신청할 땐 물량 약 50개 정도를 예상하며 ‘80개 이하’를 선택했다. 실제 쿠팡도 플렉스에 처음 참여할시 30~50개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상황이 변동되고 캠프 직원은 “배송해야 할 물량이 90개인데 80개랑 큰 차이가 없으니 괜찮을 것 같다”기에 “알겠다”고 답했다. 처음 플렉서로 참여했기에 기자에게 맞는 적정 수량을 초과했단 걸 파악하지 못한 판단이었다.모든 배송 과정에선 쿠팡 플렉스 앱이 필요하다. 앱을 실행하면 당일 할당받은 물품 수량이 ‘스캔대기’ 항목에 뜬다. 분류한 물품 바코드를 앱으로 찍으면 하나씩 ‘진행대기’ 목록으로 옮겨간다. 의외로 플렉스 앱의 바코드 인지 속도는 빠른 편이다. 이미 찍었던 바코드나 할당된 노선이 아닌 품목의 바코드를 인식하면 바로 안내 메시지가 뜬다.

94개 품목을 빠짐없이 찾고 배송할 아파트단지 101동부터 109동까지 물량을 구분했다. 이미 이 과정에서 땀이 비오듯 흘렀다. 박스·비닐포장 외에도 캔음료·휴지·쌀 등 무거운 물품들이 많았다. 직원들이 업무에 대해 설명해주긴 하지만 큰 흐름만 짚어준다.

오히려 세세한 질문이나 노하우 등은 바로 옆 노선에서 작업하던 베테랑 중년 부부 도움을 받았다. 혹여 보이지 않는 물품이 있다면 끝까지 찾지 않아도 되고 물품을 차량에 싣기 전 같은 동끼리만 모을 것, 아파트단지 배치도를 보고 효율적인 배송 경로를 살필 것 등을 알려줬다.

분류한 물품을 차량에 싣는 것도 난관이었다. 처음엔 동별로 분류한 물품을 차곡차곡 실었지만 94개 물량이 너무 많았다. 마지막엔 어떻게든 빈 공간을 찾아 욱여넣어야 했고 조수석에도 탑재해야했다. 일행 1명과 부지런히 움직인 덕에 1시간 10분 만에 차량에 싣는 걸 완료했다. 처음 우리동네 배송을 신청하며 예상했던 건 오전 11시에 시작해 늦어도 오후 2시에 끝내는 일정이었다. 실제론 아파트단지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였고 본격적인 배송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PLAY IT] 쿠팡 플렉스 2편에서 계속.

배송보조 알바 후기 – 택배기사들을 힘들게 하지 마세요!

※ 이 글은 본인이 한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수개월간 배송보조 알바를 하면서 보고 듣고 체험한 내용을 적은 것이다.

또한 글을 보시는 분들이 댁까지 물건을 친절하게 가져다 주는 택배기사 분들이 얼마나 한이 많은지 느꼈으면 좋겠다.

ㅁ 배송보조 알바를 택한 이유

물류업 알바가 가장 만만하다고 생각 했다. 본인은 여러분들과 같이 꾀 많은 알바를 해 보았다. 백화점에 가면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소정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종종 한다. 백화점에서 행사 관련 일을 하면 그 ‘일정 금액’ 에서 몇천원 모자르게 사놓고 왜 상품권을 주지 않냐고 별의 별 쌍소리를 다 하고 별의 별 행패를 다 부리는 고객들이 많았다. 그까지 얼마 안 되는 상품권 한장 얻으려고… 물론 우리는 직원들이라서 그런 고객들의 갑질에 무조건 고개 처박고 죄송하다는 말 밖에 반복하지 못했다. 뷔폐식당에서도 일 해 보았다. 근로계약서에 ‘휴식시간’ 이라고 명기된 점심시간에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홀에 이열로 나란히 서서 지배인과 메니져들에게 별의 별 멍멍이 소리는 다 들었다. 일하다가 실수라도 하면,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앞으로 불려가서 몇주 더 먼저 들어와서 ‘선배’ 라고 불리는 것들 – 특히 군대에서 이상한 것만 배워온 것들 – 그러나 막상 까보면 똑같은 최저시급 노예들이 뿜어대는 담배연기를 맞으며 수십분간 별의별 멍멍소리는 다 들었다(군필이냐 미필이냐 잘 따지면서 밀코 참 잘하는 ‘선배’ 가 하나 있었는데 군생활 1년 하고 의가사 했단다;;;). 그 알바를 그만둔지 수년째인 지금도 조금 고급스러운 식당에 가면 어린 알바생들과 그런 똥군기 들이 오버랩 되어서 소름이 돋는다. 지금도 그런 식당에 가기가 꺼려진다. 또 택배 상하차는 어떻고? 상하차 알바를 하다가 잠깐 쉬려고 쪼그려 앉아 있는데, 한 삼촌이 와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쉬면 안되! 쉬면 힘들걸 느끼게 되서 힘들어져!’. 또한 다른 알바는 어떻고? 최저시급 조차 안주려고 수습기간이니 뭐니 하는 참 좋은 소리들을 붙히는 사장님들도 많고, 심지어 수당도 제때제때 안주는 사장님들도 많다.

그러나 물류업 알바는 어떠한가? 일단 채용 할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도 꼬박꼬박 잘 준다. 똥군기 잡는 ‘선배’ 라는 것들도 없고, 게다가 배송 알바는 ‘고객에게 물건만 전해주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여 고객응대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생각 했다. 그리고 몸이 힘들긴 해도 상하차 보다 덜 하다고 생각 했다.

무엇보다 일단 돈이 필요했다. 군대를 제대한 후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랐지만, 일단 뭐라도 해야 겠다고 생각 해서 일단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알바를 찾아 보았다. 실제로 꾀 많은 선임들이 ‘제대하면 C사(필자가 일하는 회사)에서 잠깐 일하면서 돈을 벌어야지!’ 라는 말을 했고, 본인도 거기에 귀가 솔깃했었다.

ㅁ 배송보조 구인공고

배송보조 알바를 모집하는 페이지를 보면 ‘단순업무’, ’20kg 이하 물건’, ‘성별 무관’ 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단순업무’ 라는 말은 ‘이론상’ 으로는 맞다. 만약 주문자가 주소를 ‘(지번주소 일 경우) ㅇㅇ동 ㅇㅇㅇ번지 ㅇ층 ㅇ호’ 혹은 ‘(도로명 주소일 경우) ㅇㅇ로 ㅇㅇ번길 ㅇㅇ ㅇ층 ㅇ호’ 라고 명확히 적어주고, 수취인이 부재 중 일 때는 어떻게 해달라고 명확히 알려주고, 무엇보다 요청한 장소에 접근할 수 있게 끔 해주면 정말 단순업무이다. 진짜 송장과 고객들이 남겨준 메시지에 적혀있는 대로 물건을 배송해 주면 되니까. 그런데 어떤 고객들은 배송기사가 쉽게 물건을 배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는다.

’20kg 이하’ 라는 말도 맞는 말이다. 다만 주문자들이 20kg 혹은 그보다도 살짝 무게가 덜 나가는 물건을 다량으로 배송시킬 뿐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니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싸게 파는 물건들을 대량구매 하는 사람과 물건을 직접 사들고 가기 어려운 지역 – 산동내 위쪽 혹은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의 3층 이상의 층에 사는 사람들 같다. 참고로 다른 분들이 작성한 배송업무 후기 글을 보면 ‘제발 물 시키지 말아주세요. ㅜㅜ’ 라는 덧글이 많은데, 그에 대한 답글로 ‘등록된 품목을 주문하는데 무슨 문제냐?’ 라는 내용이 많다. 그러나 본인은 솔직히 ‘제발 물 시키지 말아주세요. ㅜㅜ’ 라는 덧글에 살짝 공감한다.

‘무슨 문제냐?’ 라는 답글을 다신 분들이 보통 생각 하시는 데로 물 6개 묶음 2팩 정도면 배송 할 만 하다. 그런데 물 6개 묶음 2개가 아니라, 6개 ~ 8개 혹은 그 이상 이라면? 진짜 물 들고 4층 5층 걸어 올라가는게 1층에 있는 집 5가구에 배송하는 것 보다 힘들다. 또한 많은 고객들이 물만 시키는 것이 아니다. 물만 먹고 살 수 없으니 쌀도 시키고 즉석밥과 라면도 박스 단위로 주문하고 물하고 밥만 먹고 살수 없으니 입가심할 과자와 음료수 및 액상차도 박스 단위로 주문하고 먹으면 치워야 하니 세제와 섬유유연제도 박스 단위로 주문하고 또 먹은 것을 치워야 하니 휴지와 물티슈도 박스 단위로 주문하고 또 그 많은 물건을 놓아둬야 하니 선반이나 책상 같은 가구도 주문하고 먹고 치우는 일을 했으면 쉬어야 하니까 TV 를 비롯한 전자제품과 의자도 시킨다. 게다가 그 집에서 반려동물이나 아이까지 키운다면? 사료, 고양이 모래 및 반려견 배변패드, 기저귀나 물티슈를 비롯한 여러가지 아기용품 까지 주문하니 그 양이 매우 많아진다. 그리고 그 많은 물건들을 엘리베이터 없는 3층 이상의 집, 더 나아가 그 집이 고바위길에 있는 집에서 주문 했다면?

정말이지 그렇게 물건들을 30개 까지 배송 해 봤다. 정말이지 그렇게 16개의 짐을 엘리베이터(엘베) 없는 4층 옥탑방 까지 가지고 올라갈 때 정말 배송할 맛이 났다. 물론 한번에 15개 이상 시키는 사람은 많이 없어도, 그렇게 무거운 물건들을 7~8개 시키는 사람들은 많다. 정말이지 하루는 물건을 실은 구르마를 끌고 가는데 오죽하면 지나가던 동내 할머니가 수취인이 무슨 장사를 하냐고 물어 보았을까.

여담이지만 그렇게 무거운 물건들과 많은 물량 때문에 배송 일을 1년 이상 하신 기사 분들 중에 몸이 성하신 분들이 없었다. 대부분 무릎, 허리, 발목, 손목 등에 지병을 얻으셨다. 게다가 업무시간이 끝나야 병원에 가보는데 업무가 늦게 끝나면 병원에 가볼수도 없고 병원에 간다고 하더라고 물리치료는 꿈에도 꿀수 없다.

어쨌거나 본인 또한 무거운 물건들을 실어 나르면서 고객들 원망도 많이 하고, 고객들이 배송기사분들 생각해서 적게 자주 시켜줬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고, 지난날에 무거운 택배 시킨 것도 참회 해 보았다. 심지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을까 고민도 했다. 내가 탄(타다, 배치받다는 뜻) 노선은 병자호란의 격전지인 ㄴ산성과 가까운 곳인데, 아마도 전생에 오랑캐로 쳐들어 와서 이 지역 사람들을 많이 죽였나 보다. 내가 죽인 사람들의 피와 영혼이 오늘날 물과 세제로 바뀌어서 나의 죄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배송기사’ 라는 존재가 없었으면 우리나라 물류업은 어떻게 돌아갔을까 생각도 해 본다.

인터넷에 보면은 ‘여자인데 배송보조 알바를 하고 싶다.’ 는 내용의 글이 종종 올라온다. 아시다시피 여성들은 몸 쓰는 것을 잘 안하려고 한다. 또한 대부분의 회사에서 여성들에게 몸 쓰는 일을 안 시키려고 한다. 내가 일한 회사에서도 그렇다. 여성들은 주로 상담원을 하거나 물류센터에서 포장이나 분류 업무에 배치되지 배송기사나 배송보조 중에 여자는 1명도 없었다. 그래서 알바 공고문에 ‘성별 무관’ 이라고 써 놓아도 남자만 뽑는다. 간혹가다 타 택배회사에서 남편과 함께 일하시는 여성분들과 방학이나 쉬는 날에 삼촌이나 아버지를 도와주시러 나온 여성분들이 있는데, 보아하니 대부분의 사수분들이 여성분들 에게는 단뿌라(봉투에 담은 경량물, 단뿌라박스에 몽땅 담아서 이송한다.)를 주시더라.

ㅁ 준비물

배송업무를 하는데 준비물은 작업용 코팅장갑, 일하기 편한 신발(왠만하면 운동화), 유성매직, 1L 이상의 물이다. 회사에서 신발에 대하여 뭐라고 하지 않는데, 고바위길을 오르고 특히나 거리에 있는 오물들로 부터 발을 보호하려면 발을 모두 덮는 운동화를 고를수 밖에 없다. 유성매직은 경비실에 택배를 맞길때나 반품을 회수한 후에 접수한 고객의 이름을 적을때 사용하다. 그리고 살고 싶다면 물은 꼭 1L 이상 챙겨가야 한다(여름에는 2L 이상 챙겨야 한다).

ㅁ 업무1

우선 입사 첫날에는 회사에 대한 홍보와 일하는 방법에 대하여 간단히 교육받는다. 둘째날에는 본격적으로 물류센터로 출근을 했다. 거기서 관리자에게 가서 간단한 교육을 듣고, 조 배치와 휴무를 정했다. 그러고 나서 바로 현장에 투입 된다.

사무실을 나와서 각각 노선으로 가는 트럭 뒤로 가서 적재를 한다. 물건을 권역에 따라 분류하고, 한 권역에 단뿌라(봉투 안에 든 경량물)가 많으면 봉투 크기별로 분류한다. 그리고 배송 경로에 따라서 적재를 한다. 보통 본인이 다닌 회사에서는 ABC 와 123 역순으로 적재를 해야 했지만, 이따끔 배송경로와 송장 상의 권역이 서로 엇갈리는 노선도 있었다. 그렇게 1톤 탑차 안에 300개 ~ 350개 정도의 물건을 적재하면 된다. 적재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배송을 나가면 조그만 물건 하나만 배달해야 하는 집에서 부터, 온갖 크고 무거운 물건을 수십개씩 배달해야 하는 집까지 있다. 그렇게 평균적으로 보면 한 집에서 2개 정도의 상자를 배달해야 하며, 그렇게 하루에 약 150가구를 찾아간다. 말이 150가구 300개이지, 월초 같이 물량이 엄청 많은 날 혹은 배송 인원이 모잘라서 노선 빵꾸가 많이 나는 날에는 배송할 물건을 2번에 걸쳐 센터에서 싣고 나와서 ‘2차전’ 을 뛰거나 다른 조에 지원을 가서 물건을 400개 넘게 배달하는 날도 있다(일 하가 최대 450개가 넘게 배송해 본 적이 있다).

어쨌거나 배송하는 스타일은 각각의 사수(동승 배송기사)에 따라 다르다. 차로 함께 타고 다니면서 함께 배송을 나가거나, 배송지가 한곳에 몰려있는 곳의 물건을 배송보조를 주고 서로 띄염띄염 떨어진 배송지는 차를 차고 다니는 사수가 배송하거나, 반대로 사수들이 배송지가 한곳에 몰려있는 곳을 거점 삼아서 이동하면서 배송하고 배송지가 띄염띄염 떨어진 곳들을 배송보조가 치면서(배송하면서) 따라오게끔 할 수도 있고, 한 권역의 물건의 모두 내려주고 사수는 다른 권역을 배달하고 배달을 마친 배송보조는 또 다른 권역으로 가서 물건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일 할 수도 있다.

여담이지만, 물건을 받는게 수취인 본인이 아닌 경우 신원을 확인해는게 좋다. 간혹가다 ‘물건을 직접수령하지 않았는데, 직접전달 한 것으로 배송완료가 되었다. 도데체 누가 받은 것이냐?’ 라는 인입이 들어오면 할 말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수취인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라는 질문을 하면 왠지모르게 굉장히 불쾌해 하는 고객들이 많다. 대신에 ‘(수취인이) 본인이신가요?’ 라고 돌려 질문하면 조금 더 부드럽게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마트나 편의점 보다 세탁소나 부동산에서 물건을 더 잘 맡겨준다. 마트는 여러 물건과 사람이 드나드는 만큼 공간도 협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트에 택배를 맡길때는 마트 주인분들이 배송기사분들의 사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마지못해 물건을 맡겨주시긴 하지만, 눈치를 주곤 한다.

ㅁ 배송기사의 고충

아무래도 밖에서 일하는 것이다 보니 고충이 적지 않다. 겨울에는 추위에 떨고, 여름에는 더위에 시달려야 한다. 본인은 여름에 일했는데, 나갈 때 마다 땀으로 옷이 흠뻑 젖었다. 특히 초여름에 아직 몸이 더위에 적응이 안 되었을 때 상당히 더위를 자주 먹었다. 진짜 머리아프고 어지럽고 심지어 구토가 쏠리기 까지 하는데도 배송을 멈출 수 없었다.

비나 눈이 올 때도 문제이다. 특히나 비 올 때는 우비를 입어도 양말부터 속옷까지 모두 젖어서 ‘물에 빠진 생쥐꼴’ 이 되어버린다. 물론 발은 아쿠아슈즈를 신으면 덜 찝찝하지만, 무엇보다 아쿠아 슈즈는 바닥이 미끄럽다. 어쨌거나 찝찝한 것도 문제지만, 비 때문에 PDA 터치가 잘 안된다는 것도 짜증나는 점이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다루다가 미끄러진 후에 넘어져서 관절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게다가 비오는 날에는 길이 미끄러워 지기 때문에 이런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빗물 묻은 백미러 때문에 후진 시에 시야가 제한되어서 차량 사고가 나기 쉽상이다.

배송을 하다보면 화장실을 자주 갈 기회가 없는 것도 문제이다. 점심을 먹는 식당이나, 가끔가다가 화장실을 개방해 놓는 공공기관, 공영주차장, 커다란 상가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용변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화장실을 개방해 놓는 곳이 드물어서, 심하면 대소변을 몇시간 동안 참아야 한다. 진짜 화장실이 보이기만 하면 틈틈이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어떤 배송기사는 화장실 갈 기회가 별로 없다는 이유로 목이 말라도 물을 잘 마시지 않았다.

또한 오랫동안 물류일을 해오신 한 사수분의 말에 따르면 진짜 배송기사들 – 특히 일반택배회사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종종 휴무 까지 반납하고, 밤 늦은시간 까지 일을 해야 먹고살 수 있다고 한다. 정말 말 그대로 오전 7시에 출근해서 오후 10시 까지 ‘개처럼’ 일해야 먹고 살 수 있다고 한다. 개처럼 일해서 벌어도 10%에 달하는 세금과 ‘甲인’ 택배사에게 이것저것 떼서 약 100만 ~ 150만원 정도 주고 나면 막상 수중에 남는 돈은 얼마 없다고 한다. 또 개처럼 일해도 배송비는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낮고, 게다가 배송기사들이 가져가는 몫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적으니, 노동자들을 착취해서 값싼 서비스를 무리하게 제공하는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부당한 구조가 절실하게 느껴질 것이다.

ㅅ시 ㅅ구의 한 골목

처음 ㅅ시 ㅅ구에 왔을 때 상당히 놀랐다. ㅅ시에서 보통 아파트가 깔끔하게 늘어선 ㅂ구만 주로 보여주지, 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런 곳은 거의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중간에 나무 하나 없이 산자락 따라 빽빽히 닭장처럼 늘어선 낡은 다세대 주택들, 중간중간에는 사진처럼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대충 포장한 좁은 길이 있다.

고바위길도 심해서 멀리서 보면 길이 거의 수직으로 꺾어진 것 처럼 보인다. 내리막도 심하고 오르막도 심하니, 어쩌면 진짜 경사가 ‘U’ 자 로 된 동내일수도 있겠다.

그래서 트럭이 오르다가 힘이 없어서 고바위길 중간에서 시동이 꺼지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는 비오는 날에는 차가 미끄러지기 까지 한다.

오르막을 오르다가 탑차 안에 적재한 물건이 쓰러지는 것은 예사였다. 구르마를 끌고 방향을 전환하면 경사가 심해서 물건이 모두 옆으로 쏟아진다.

길의 상태도 그렇게 좋지 않아서 구르마를 끌고 가다가 움푹 파인 곳이나 튀어나온 곳에 걸려서 넘어지기 일수였다.

4길 중 1길 꼴로 차가 2대 정도 지나갈 수 있는 길인데, 그 마저도 주민들이 모두 주차를 해서 차 1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게 했다. 또한 중간중간에 계단을 만날수도 있다.

어쨌거나 밤이 되면 길도 안 보이고 건물에 붙은 주소도 안 보여서 배송이 거의 불가능 하다고 한다.

‘ㅅ시 ㅅ구’. 본인이 속한 센터는 ‘천국’ 과 ‘지옥’ 을 두루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이중 ㅅ시의 ㅅ구와 ㅈ구는 (듣기로는) 국내에서 힘들기로 Top 5 안에 드는 노선이라고 한다.

물건도 무거운 것을 많이 시키고, 길도 나쁘고,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도 많고, 주차할 곳도 없고, 그렇다고 진상들도 적은 것이 아니어서 배송기사 분들이 타기를 꺼려하신다.

여담이지만 국내에서 배송하기로 가장 어려운 곳은 부산 달동내라고 한다. 그곳은 차 다니는 길이 없어서 아래에 차를 대 놓고 물건을 지개를 지고 배송해야 한다고 한다.

본인의 사수로 함께 일하게 된 여러 배송기사 분들에게 물어보니 ‘국내에서 배송하기 힘든 노선 2위 부터 4위’ 까지는 모두 모르신다.

ㅁ 업무2

– 동승 배송기사

당연한 소리이겠지만, 동승 배송기사(사수)를 잘 만나야 한다. 입사할때 교육에서 사수들과 배송보조는 ‘위-아래’ 관계가 아니라 ‘함께 동업하는 관계’ 라고 교육받는다. 하지만 막상 업무에 투입된다면, 사수들이 운전이나 고객응대에 대한 책임을 더 지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사수들이 보조들 보다 나이나 경력 등이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 이어서 자연스럽게 ‘甲’ 이 될 수 밖에 없다.

가끔 사수들 끼리 하는 말을 들어보면, 배송보조를 ‘잘 이용하면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존재’ 라고 생각 하는 것 같다. 어느날 사수들이 모두 일을 하기 싫어한 때가 있었다. 사수들이 월급은 깎인다는데, 물량은 늘고, 그 물량을 모두 배송하면 다른 곳으로 지원을 보내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날은 함께 동승한 사수가 물건만 찾아주고 차에서 핸드폰 게임만 하고, 배송을 모두 나보고 하라고 할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더 나아가서 퇴근 시간이 되었는데도 ‘물건은 다 치고 가야지?’ 라면서 야근까지 강요했다(당시에 배송보조에게 연장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물건이 얼마나 남았던지, 배송보조는 시간이 되면 퇴근시켜야 하는게 회사 지침이었다). 또 다른 하루는 굉장히 의욕적으로 일하는 사수와 동승했다. 그런데 어째서 나만 열심히 배송을 다닌다!?! 하루는 좀 독특한 배송기사와 탄 적이 있다. 배송지에 도착하면/도착하기 전에 ‘어디에 배송가라.’ 라고 알려주기만 하고, 배송보조인 나를 배송을 다녀오게 했다. 그동안 자신은 탑차 정리를 한다던가 물건을 찾아주지도 않고, 운전석에 처박혀서 줄창 전화통화와 카톡질 만 해대는데 정말 보기 좋더라. 그래서 ‘무슨 중요한 일 있냐?’ 고 살짝 눈치도 줄 겸 물어보니, 그냥 동호회 사람들이랑 카톡하는 거란다(아마도 무슨 점술이나 미신 같은 것 믿는 동호회 같다). 나중에는 너무 뭐시기 같아서 그냥 드롭오프 – 한 권역 물건을 전부 내려주고, 다음 권역으로 이동해서 배송해 달라고 요청 했더니, 어떻게든 일 안하려고 ‘힘들지 않겠냐?’ 니 뭐니 낭랑한 말투로 친절한 척 하는데 정말 즐거웠다.

그래도 어디든지 나쁜 사람이 있으면 좋은 사람도 있다. 대놓고 배송보조들 만 배송을 보내는 사수도 있고, 은연중에 배송보조만 보내는 사수도 있고, 배송하기 힘들거나 주문 건수가 많은 곳만 골라서 보조를 보내는 사수들도 있고, 진짜 함께 일하는 사수들도 있고, 게다가 함께 일하면서 밥사주고 간식사주고 배송보조들 힘들다면서 몇시간이나 일찍 퇴근 시켜주는 사수도 있다.

인터넷에 보면 ‘사수들은 엘베없는 4층이나 5층 같이 힘든 곳만 배송보조를 보내고, 가끔 선심쓰듯이 저층에 있는 곳에 배송을 할 따름이었다.’ 는 글이 많은데, 내가 만난 사수분들은 대부분 좋은 분들이었다.

– 그래서 당신이 타는(배치되는) 곳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된 후 ‘치는(배송하는)’ 곳은 크게 몇가지로 나뉠수 있다.

아파트 : 많은 배송기사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대부분 엘리베이터(엘베)가 있을 뿐더러 개인이 시키는 물건의 양도 적고, 크기도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동호수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아주 부주의 하지 않은 이상 오배송할 염려도 적으며, 또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길이 잘 닦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길을 따라서 한동 한동 치다보면 힘들이지 않고 일 할 수 있다. 또한 아파트에 사는 고객들은 택배를 문앞에 두고 가라고 하거나 경비실에 맞겨 달라고 하기 때문에 고객응대에 대한과 부담도 적다. 그러나 어떤 아파트는 물건이 빨리 빠지지 않는다고 싫어하시는 분도 있다. 어쨌거나 만약에 최근에 건설된 아파트가 아니라, 7080년대 건설된 엘베없는 5층짜리 옛날 아파트가 모여있는 단지를 친다면? 배송기사 분들은 참으로 기뻐할 것이다.

참고로 복도식 아파트 보다 계단식 아파트가 더 치기 좋다. 계단식 아파트는 세대 수에 비하여 더 많은 엘베가 있어서 배송하다 엘베가 말릴(엘리베이터 이용객이 많아서 오래 기다릴) 확률이 적다.

배송 기사들이 아파트를 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이다. 예컨데 물건을 7층에 배달한다고 하면, 엘베를 탈 때 7층과 8층을 동시에 눌러 놓는다. 그리고 7층에 내리면 곧바로 ‘▽’ 단추를 누른다. 엘리베이터가 8층 까지 올라 갔다올 시간 동안 7층을 치면 엘베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방법도 있다. 한 동에 작은 물건을 여러개 배달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쓸 수 도 있다. 예컨데 배달해야 할 집이 3층 7층 8층에 있다면, 처음에 엘리베이터를 탈 때 각 층에 해당하는 버튼을 다 누른다. 엘리베이터가 각 층에 설 때마다 각 층에 배달할 물건을 엘리베이터 앞에 내려 놓고 다시 올라간다. 그리고 윗층에서 부터 계단을 타고 내려오면서, 앞서 엘리베이터 앞에 내려둔 물건을 회수하여 배달한다.

지번(주택가) : 배송기사들이 울고 웃는 곳이 바로 이 지번이다. ‘신도시’ 의 지번은 정말 배송할 만 하다. 대표적으로 ㅇ신도시의 ㅊ동으로, 평지에 길이 격자무늬로 넓고 이쁘게 뻗어있을 뿐더러 대부분의 주택에 엘베까지 있다. 오죽하면 그런 신도시의 지번을 치면 ‘힐링하러간다.’ 라는 표현까지 나올까? 한편으로 그렇지 않은 지번도 있다. 앞서 이야기한 신도시 지번처럼 5층짜리 연립주택이 늘어서 있고 똑같이 격자무늬로 길이 넓게 뻗어 있는데, 엘베 있는 건물이 드물다. ㅅ시 ㅅ구의 ㅂ동 같은 경우가 그렇다. 그런 지번을 칠 때는 고객이 대문을 안열어줄 걱정은 없지만, ‘베이스가 3층이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로 3층 이상의 층에서 물건을 시킨다. 앞서 말 했듯이 무거운 물건은 3층 이상의 층으로 가지고 올라가기 힘들다. 그래서 설상가상으로 3층 이상의 집에서 무거운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치기 힘든 지번으로는 ‘산동내’ 가 있다. 본인이 일한 ㅅ시 ㅅ구 같은 경우이다. 이런 동내는 주택의 층수는 3층 이하로 낮은 경우가 많은데(간혹가다가 고바위길을 따라서 엘베없는 5층 빌라들이 모인 지번도 있다), 고바위길을 오르는게 고난이다. 그래도 고바위길이라도 있는 동내면 다행이다. 심지어는 산 중간 혹은 산 아래에만 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계단이어서 차를 길에 세우고 지게를 지고 올라가면서 배달해야하는 동내도 있다고 한다. 그런 동내에 눈이라도 오면 미끄러지지 않는 완만한 곳을 찾아서 차를 주차하고 평소보다 더 걸어서 배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이 힘들어진다. 특이한 지번으로는 ‘판자촌’ 이 있다. 다른 지번이 건물 별로 주소가 부여되어 있다면, 이곳은 구역별로 주소가 부여되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여러집이 한 주소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길도 제각각 이어서 고객이 메시지를 남기거나 과거에 와본 기억이 있지 않는 이상, 집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택배기사분은 판자촌에 사는 고객들에게 전화해서 나와서 집이 어디있는지 알려 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참고로 지번 건물은 생김세가 제각각 이다. 대문 2개가 붙어 있는데, 서로 각각 다른 건물로 통하는 곳도 있다. 보통 반계단 위를 ‘1층’ 이라고 표기하지만 건물에 따라서 대문을 들어가면 바로 나오는 집이 ‘지하’ 인 곳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3층인 곳도 있다. 한편으로는 반지하층을 ‘1층’ 이라고 표기한 경우도 있다. 각 층 마다 들어가는 입구가 다른 집 부터, 호수마다 다른 골목길로 접근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주소를 가진 건물이 계단을 사이에 두고 서로 연결되어 있거나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지번을 칠 때 주의하지 않으면 오배송하기 쉽상이다.

공단 및 업무단지 및 상가 : 보통 한 건물에 여러 회사나 상점이 모여있기 때문에, 미로같은 건물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배송 받는 업체나 상점을 찾아가야 한다. 게다가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시간 하고 겹치면 엘베까지 말리기 때문에 건물에 한번 들어가면 10분 이상 못 나오는 것은 예사이다. 그래서 이런 곳은 경험이 있어서 배송받는 업체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꾀고 있는 배송기사 혼자서 친다. 이런 곳은 생필품을 거의 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작은 물건이 나오지만, 이따끔 사무실에 필요한 크고 무거운 물건들 – 종이컵, 음료수, 휴지, 복사용지 같은 것이 대량으로 뜰 때도 있다.

비슷한 곳으로 ‘시장’ 이 있다. 만약에 주기적으로 장이 서는 시장이라면? 장날에 배송을 가면 엄청난 인파와 차량에 ‘휩쓸려’ 버린다.

외곽지역 및 농어촌 : 외곽지역 및 농어촌의 물량은 도심지역의 물량의 절반 수준이다. 기껏해야 하루에 80가구 정도 뜨는게 전부라고 하는데, 배송할 위치들이 듬성듬성 떨어져 있어서 물건이 느리게 빠진다. 게다가 길을 잘 모르는 배송기사라면 엉뚱한 길로 들기 쉽상이고, 엉뚱한 길이 막다른 길이라면, 다시 빠져나와서 다시금 제대로된 길을 찾아가야 한다. 또한 길도 좁고 포장도 안 되어있고 자칫하면 도랑으로 떨어질 수 있는 아찔한 곳도 많다. 설상가상으로 외곽지역이나 농어촌은 주소 오류도 자주 있고 길을 알려줄 이정표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배송을 ‘절기(배송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느려지다)’ 쉽상이기 때문에 이런 곳도 보통 숙련되거나 경험있는 배송기사가 혼자서 친다. 그래서 배송보조라면 탈 일이 거의 없는 곳이다.

학교 및 공공기관 및 종교시설 : 이곳도 주로 작은 물건을 시키거나 이따끔 사무실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배달시킨다. 그러나 아주 가끔 행사에 사용할 물품들 – 물, 과자, 음료수, 등 – 을 대량으로 배달시키곤 한다. 그리고 그 대량건수 배달을 가면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여기에 배달을 갔다가 암에 걸릴 뻔 한적이 있다. 아시다시피 규모가 조금 있는 종교시설에는 안에 교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있다. 한 종교시설 안에 있는 교인들을 위한 종교서적을 파는 서점으로 배달을 갔다. 그랬더니 서점 직원이 ‘여기는 택배가 올 곳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그래서 수취인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도 안 받는다. 그래서 내가 ‘주소지가 분명히 서점으로 되어있는데, 그럼 서점 카운터 구석에 놓고가겠다.’ 라고 했더니 ‘여기는 택배 놓는 곳이 아니다.’ 라고 하며 ‘전달 방법이 부재중 문 앞 이라고 되어 있는데 카운터는 문앞이 아니지 않는가?’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럼 문 앞에 두고 가겠다.’ 라고 하니 또 ‘문 앞에 두면 관리하는 아저씨가 뭐라고 한다.’ 라도 답하는 것이었다. 당시에 주변에 있던 한 온화하고 자비하신 종교인이 ‘내가 수취인을 알고 있다. 수취인 사무실로 가져다 주겠다.’ 라면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조금 더 빨리 주님을 뵐 뻔했다.

– 일을 잘 하려면

물류업에서 제일로 치는 죄는 ‘오배송’ 이다. 오배송은 표기된 주소와 다른 곳에 배송을 하는 것이다. 특히나 오배송을 하면, 오배송한 물건을 찾고 재배송 하기 까지 시간이 15분 ~ 3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물건을 천천히 쳐도 오배송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게 기사들의 말이다. 오배송도 적을 뿐더러 물건을 빨리 치면 금상첨화이다. 그런 배송보조들은 노선의 사수분들 사이에서 ‘에이스’ 로 인정 받는다.

일단 오배송을 하지 않으려면 물건을 갖고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 건물에 적혀있는 주소와 송장에 적혀있는 주소를 꼭 확인해 보아야 한다. 참고로 주소를 확인 할 때 건물 번호만 눈에 띈다고 해서 건물 번호 만 보고 들어가면 오배송하기 쉽상이다. 그러나 주소를 확인 할 때는 건물 번호 뿐만 아니라 도로명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서로 다른 골목의 비슷한 위치에 같은 건물 번호가 있는 경우가 엄청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윈치 않다면 지번주소도 확인해 보면 좋다. 도로명 주소판이나 문 한쪽, 우편함에 지번주소가 마카펜으로 쓰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미심쩍으면 송장에 적힌 주소와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에 적힌 주소를 비교해 보는 방법도 있다.

여담이지만 사람들이 도로명주소판이랑 원수를 졌는지, 건물에 붙어있던 도로명 주소판을 떼버리거나 분실하거나 심지어 멀쩡한 주소판을 시커먼 페인트로 덮어버린 경우가 많다. 아무리 그런 집이라도 마카펜으로 지번주소가 어딘가 – 주로 문 주변이나 우편함- 에 꼭 쓰여있다.

그리고 건물에 들어가면 세대 문 앞에 써있는 호수나 층수를 꼭 확인해야 한다. 앞에서 설명했지만, 건물들이 생긴게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예컨데 대문으로 들어가면 ‘지하’ 라고 표기된 곳도 있는 반면에 ‘3층’ 이라고 표기된 곳도 있다.

그리고 배송을 할 때 언제나 자신이 어디 있는지 인식하는게 중요하다. 또한 이동할 때는 어느 길을 따라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놓치지 않고 봐야 한다. 배송지가 자신이 서있는 곳 기준으로 어느 방향으로 몇 골목 정도 가서 몇번째 건물에 있는지 확인하자. 그리고 배송해야 하는 곳이 여러곳일 경우에는 배송해야 하는 곳들을 선으로 이어보자. 그 선을 따라서 간다면 어느곳을 먼저 가고, 어디 어디를 간 후에 돌아오면서 어느곳을 치면 되는지 계획이 세워진다. 물건이 너무 많거나 배송지가 많다면 그런 경로를 2~3번에 나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사수가 배송을 다녀올 시간 같은 남는 시간에 탑차 안에 들어가서 ‘까대기’ 를 하면 배송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까대기’ 는 적재된 상자들을 정리하거나, 다음 배송지에 배달할 물건들을 찾아서 탑문 쪽에 가지런히 쌓는 것이다. 물건을 찾을 때는 품목이 뭔지 보면 쉽다(지금은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하여 배송어플이 업데이트 되어서 상자에 담긴 품목을 볼 수 없다). 보통 송장에 상자 크기나 (어떤 회사의 경우에는)무게가 은어처럼 알파벳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보통 그 알파벳을 실제와 다르기도 하다. 예컨데 C사는 상자의 크기를 송장에 알파벳과 숫자 조합으로 표시하는데, 봉투에 넣었다면서 박스에 넣었다고 표기하고 큰 박스에 넣었다면서 작은 박스에 넣었다고 표기하고 작은 박스에 넣었다면서 큰 스에 넣었다고 표기하고 따로 포장을 안했다면서 상자에 추가 포장을 했다고 표기하고 상자에 추가 포장을 했다면서 따로 포장을 안했다고 표기하는 등, 여러가지 실제 상자 크기와 그 표기가 다른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품목을 살펴보면, ‘이만한 상자에 넣었겠구나.’ 라면서 어느정도 감을 잡고 상자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도 진짜 쌀푸대을 담는 커다란 상자에 종이 한장 들어있을 때도 있고, 품목이 같은데도 하나는 봉투에 담고 하나는 상자에 담는 경우가 있어서 곤란한 경우가 많다.

ㅁ 배송업무를 빛내준 ‘진상들’

‘단순업무’ 를 결코 단순하지 않게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다. 배송기사 분들은 이들을 맞이 할 때 마다 ‘몸쓰는 일 한다고, 나를 천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라는 일종의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끼시는 것 같다. 배송기사 분들 중에서 과거 번듯한 직장에 계셨다가 잠시 중간기를 갖기 위해서 일하시는 분도 있고, 대학도 나오신 분도 있고, 기술이 있으신 분도 있는데 말이다. 그것을 넘어서 배송기사 분들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친구인데…

여담이지만 진상을 수차례 겪은 배송기사 분들은 담당하는 지역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게 되시는 것 같다. 또한 일하면서 진상에게 몇번 당하고 성격 바뀐 기사님들도 많이 보았다. 정말이지 이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해서든 물건을 꼭 배달해 드려야지!’ 라는 마음을 갖고 고객들이 어떻게 하던지 온갖 정성을 다해 고객님들을 친절하게 응대하던 기사님들이 진상에게 몇번 당한 후에는 ‘고객들 버릇 나빠진다.’ 면서 가차없이 원칙 -예컨데 문 안 열어주면 고객부재 미배송, 주소 조금만 이상하면 주소오류 반송- 에 따라서 미배송을 하시더라다.

– 본사의 갑질

본인이 일하는 C사는 과거에 ‘물건과 탑차가 지저분 해지니까, 탑에 올라갈 시에 신발을 벗어라.’ 라는 지시를 해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 심지어 과거에는 한여름에도 단정한 복장을 유지한다고 긴바지를 입고 배송하게 했고, 최근에는 배송기사들과 협의 없이 ‘세벽배송’ 시스템을 만들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시스템은 군대에서의 ‘상급부대 지시’ 처럼 짧은 문서나 통보로 자주 바뀐다. 예컨데 배송보조들의 월급도 ‘회사 사정 때문에 급여를 깎는다.’ 라는 짧은 문자 하나로 10만원 씩이나 줄여버렸다. 듣기로는 회사 중간 간부중에 군인 출신이 많아서 ‘까라면 까라’ 는 식이고, 뭔가 건의해도 잘 받아주지 않는다는데…

여담이지만 유튜브에서 세벽배송에 대한 뉴스를 보았다. 당연히 한마디 하길 좋아하는 자판기의 투사들이 ‘공장노동자들은 세벽에도 일한다. 그런데 배송기사들이 세벽에 일하는 것에 불만을 갖는 이유가 뭐냐?’ 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장이나 상하차는 세벽에 근무할 여건이 갖춰져 있다. 우선 밝은 작업장이 있고, 야식도 제공한다. 그런데 배송기사들은? 벌건 대낮에도 고객이 문 안열어주고 물건도 도난당하는데 하물며 세벽에는 어떠할까. 낮에도 다니기 위험하거나 좁은 길을 세벽이라고 다니기 쉬워질까. 진짜 자판기 전사들이 직접 배송일을 해 봐야지 그따위 말이 안 나온다.

– 시덥지 않은 것으로 갑질하는 사람들

“배송하는데 표정이 왜 그러냐?”, “물건을 두손으로 안주느냐?”, “문앞에 물건 이쁘게 안 쌓아놓냐?” 놀랍게도 이 세마디는 기사분들이 실제로 들은 말 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이런경우도 있었다. : 보통 집안에 아이가 있거나 조용히 생활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벨 누르지 말고, 노크해 주세요.’, ‘택배는 그냥 문 앞에 두고 가세요.’ 같은 메시지를 기사분들에게 보내거나 문 앞에 써 둔다. 이따끔 그런 메시지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벨을 누르면 ‘왜 벨 누르냐?’ 라고 인입을 넣고, 그렇다고 문을 두드리면 ‘왜 문 두드리냐?’ 고 인입을 넣고, 한편으로 노크와 벨을 눌렀는데 장시간 아무런 응답이 없어서 문 앞에 두고 갔는데 ‘왜 사람 있는데, 물건을 놓고 가느냐?’ 라고 인입을 넣는 사람이 있다.

– 유통기한 지난 음료수

하루는 고마운 고객에게 음료수를 받은 적이 있다. 그런데 본인의 사수로 탄 배송기사가 그것을 보더니, 받은 음료수는 바로 먹지 말라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과거 2차례나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료수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그중 한 음료수는 유통기한이 수개월 지난 음료수 였고, 보관상태도 나빴는지 뚜껑이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고객에게 무언가를 받으면 바로 먹지 않고 꼭 유통기한이 지났는지 확인해 보라고 한다.

– 심부름

그리고 배송을 하다 보면 가끔씩 이런저런 심부름을 받는다. 이미 택배기사에게 쓰레기를 버려 달라고 하거나, 배송 올 때 어떤 것을 사오라고 시키는 진상은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나 막상 배송기사분들과 다른 배송 보조분들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쓰레기를 버려달라거나 무엇을 사오라는 진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대신에 이것(배송한 물건이 아닌 물건)을 옮겨달라, 이것 좀 날라달라고 요구하는 빌런들은 많은 것같다. 택배기사는 택배를 배달하는 사람이지, 결코 심부름 센터 직원이 아닌데 말이다.

하루는 이런 적이 있었다. 집에서 작은 TV를 주문해서 배송을 갔다. 배송을 하는데 수취인이 갑자기 ‘집 안으로 들어와서 기존에 장 위에 있던 브라운관 TV를 버리기 쉽게끔 현관쪽으로 내려주고, 대신에 새 TV를 올려달라. 그리고 TV 선 까지 연결해 달라.’ 라고 요구 한 적이 있었다. 또 이런 일이 있었다. 컴퓨터 모니터를 배송했는데, 수취인이 갑자기 모니터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었다. 또 하루는 물티슈를 배송 했는데, 수취인이 갑자기 물티슈를 인근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서 옮겨 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심부름을 시키는 빌런들은 대부분 ‘몸이 아파서 움직이기 힘드니 도와달라.’ 혹은 ‘할줄 모르니 도와달라.’ 고 이야기 하면서 배송기사님들께 심부름을 시킨다. 마음 좋은 분들은 착한 마음에서 심부름을 들어주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뒤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원칙적으로 심부름을 해 주는 것은 안된다. 심부름 과정 혹은 후에 물건의 도난당하거나 파손되는 등의 사고가 일어나면 불이익은 배송기사분들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무언가를 해 주기 위해서 수취인의 대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절대적으로 금시기 되는 행위이다. 배송기사분이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실수로 집 안의 물건이 파손하는 경우도 많아서 곤란해지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배송 기사분들이 다녀간 후에 귀중품이 사라졌다면서 배송기사분을 -실제로 물건을 훔치지 않았는 데도- 경찰에 신고해서 곤경에 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전화 안 받고 문 안열어 주는 빌런들

진짜진짜 많이 맞이하는 빌런들이다. 또한 가장 짜증나는 빌런들 이기도 하다. 진짜 어느날은 군대에서 상황훈련을 하는 것 처럼 이런 고객들이 줄줄이 뜨곤 한다. 보통 다수의 사람들이 밖에서 3번 이상 불러야지 ‘네’ 하고 대답을 한다. 마치 배송을 하려고 고객에게 삼고초려를 하는 것 같다. 심지어 불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전화를 할 때 쯤 조용히 고개를 내미는 고객도 있다. 심지어는 수차례 불러도 응답이 없고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가, 전화를 하면 그때서야 일어나서 옷을 갖춰입고 나오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 보통 잠에서 덜 깬 상태에서 나온다. 보통 5집 이하의 소수의 세대가 모여 사는 오래된 다세대주택으로 배달을 갔을 때 그런 빌런을 많이 맞이했다.

여담이지만 사수분들이 문을 쉽게 안 열어주는 빌런은 ㅅ구에 상당히 많다고 한다. 어렸을 때 부터 ㅅ구에 살던 한 사수분의 말을 들어보면, 과거에 등하교 하다가 지붕을 넘나드는 도둑들과 경찰들이 그런 도둑들을 잡으려고 뛰어다니는 장면을 꾀나 흔히 봤다는데, 지금도 ㅅ구에는 좀도둑들이 엄청 많다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문을 잘 안 열어주는 것이라는데…

어쨌거나 어떤 집에 가면 마치 퍼즐을 푸는 것 같다. 현관앞에 놓아 달라고 써있는데, 대문이 잠겨있다. 초인종을 누른다. 아무런 응답이 없다. 혹은 초인종이 망가진 집이거나(초인종이 작동하지 않는 집이 굉장히 많다). 밖에서 큰 소리로 고객을 불러본다. 아무런 응답이 없다. 대문을 세게 당기거나 세게 밀어본다. 대문이 열리지 않는다. 고객이 대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을 메시지로 남겨 두었는지 확인한다. 부재시에는 어떻게 해달라는 메시지가 있는지 확인해 본다. 아무런 메시지도 없다. 고객에게 전화를 한다. 주문자, 쉬취인, 비상연락처 3곳 모두에 수차례 전화해도 받지 않는다. 같은 건물에 사는 이웃 주민에게 문을 열어 달라고 초인종을 누르고 이야기 해 본다. 이웃도 부재중인지 응답이 없다. 그래서 대문에 잡아 당기면 열리는 끈이 있는지 확인해 본다. 우편함이나 우유통에 열쇠가 숨겨져 있는지도 확인해 본다. 혹은 대문에 연결된 끈이나 담벼락에 열쇠가 있는지도 찾아본다. 대문이 비밀번호로 여는 것이라면, 문 주변에 비밀번호가 써있는지 확인한다. 전국공통 비밀번호인 1234 혹은 2580(약 20% ~ 30%의 집이 대문 비밀번호를 이 둘 중 하나로 설정한다)를 쳐보기도 하고, 십자가나 삼각형 모양을 쳐보기도 한다. 더 나아가 담과 벽을 어떻게 넘는지 고민도 해 본다. 결국 고객에게 ‘고객부재 미배송’ 문자를 보낸다.

하루는 이런 고객 부재 때문에 반품을 20일 넘게 회수 못한 적도 있었다. 2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매일 -나를 비롯한- 배송기사 분들이 가서 계속 전화하고, 매일같이 반품을 회수 못했다는 문자도 남겼을 텐데 끈질기게 전화도 안 받고 문도 안 열어주는 이유가 뭐였을까? 집에 계속 부재중 이라면 반품을 다른 곳에 맞기거나, 대문을 열 수 있게끔 해 줬을 텐데, 그렇게 대책없는 사람이 있다니!

하루는 이런 적이 있다. 지하 1층 부터 3층 까지 사람이 사는 다세대 주택인데, 2층 주민이 종종 ‘이웃집이 대문 열어주겠지.’ 라는 마음으로 집을 비우고 나가는 것 같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은 그런 2층 주민의 태도가 못 마땅 하고, 언제나 남의 집 택배 오는데 대신 밖으로 나와서 문 열어주는 것에 지쳤는지 ‘이번에는 진짜 안 열어주겠다!’ 라는 심보를 갖고 있었다. 정말이지 이웃 주민 목소리는 들리고, 나는 그 건물 앞에서 이웃들에게 5분 가까이 대문을 열어달라고 빌듯이 이야기 했다.

그래도 사람들이 전화는 결코 받지 않아도 ‘고객 부재로 배송을 못했다. 내일 다시 오겠다.’ 라는 내용의 문자는 기가막히게 빠르게 확인 한다. 보통 이런 ‘미배송 문자’ 를 보내면 30분 안에 응답이 날아온다. ‘대문 비밀번호 ㅇㅇㅇㅇ에요. 배달해 주세요.’, ‘대신에 어디에 맞겨주세요.’. 정말이지 미배송 문자를 보낸 지 3분만에 그런 문자를 받았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참고로 그 집은 물하고 세제를 주문했다. 그분 덕분에 다시 무거운 구르마를 끌고 오르막을 다시 내려갔다가 올랐다. 애초에 주문 할 때 대문을 어떻게 하면 열고 고객의 집 앞으로 전달 할 수 있는지, 또 부재중일때는 어디로 전달하면 되는지 적는 란이 있다. 진작에 이 것들을 잘 써줬으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전화 안 받다가 미배송 문자 보내면 ‘가져다 주세요.’ 라고 30분 안에 기가막히게 빠르게 답장하는 사람들은 양반이다. 심지어 전화를 받지 않다가 미배송 문자를 보냈을 때, 전화해서 ‘배송기사라는 사람이 물건을 전달하지 않고 뭐하는 거냐? 배송일 하는 것 맞느냐?’ 면서 ‘부재중이면 아무데나라도 물건을 놓아둬야지! 왜 다시 들고 가느냐!’ 라면서 강성을 지르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여담이지만 인터넷에 보면은 배송기사 분들이 ‘벨튀’ – 물건을 문 앞에 놓고 벨만 누르고 가버리는 것이 싫다고 하신 분들이 여럿 계신다. 보통 고객님들이 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배송기사분들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물건은 많지, 시간은 부족하지, 그헣다고 해서 물건의 건수당 수수료를 높게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고객들이 정말 늦게 나온다. 정말이지 고객을 기다리가다 다른 곳에 배송을 하고 돌아오면 그때서야 나오는 고객들도 있다. 그래서 어떤 배송기사님들은 ‘벨튀’ 를 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 주차

많은 사수 분들이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것 같다. 도로에 자기네 집 앞이라는 이유로 임의로 ‘전용 주차공간’ 을 설정한 주민들이 많은데, 그곳에 자리가 있어서 잠깐 주차라도 하면 주민들이 나와서 항의한다. 배송기사 분들이 거기에 몇시간씩 차를 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길어봤자 5분 ~ 10분 정도 인데 말이다. 게다가 배송기사 분들이 주민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것도 용납 못하는 사람들은 참 속이 좁은 것 같다.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다. 택배기사님이 배송을 위해서 한 빌딩 앞에 잠시 차를 대 놓았다. 잠시후에 ‘건물주’ 라는 사람이 나와서 반말로 ‘야! 차 빼!’ 라고 소리치는 것 이었다. 그래서 기사분이 ‘한 30초만 기다려 주세요. 배송 하고 곧 빼 드릴께요.’ 라고 하니까. 건물주가 ‘맞기 싫으면 당장 차 빼!’ 라고 하는 것 이었다. 그래서 기사님이 얼굴을 대면서 ‘때려 봐요’ 하니까 ‘너 같은 놈에게 깽값도 아까워.’ 라고 하는 것 이었다. 이후에 배송기사님은 그 ‘건물주’ 라는 사람을 무시하고 배송을 마친 후에 도망치듯이 건물 앞을 빠져나왔다.

– ‘물건 빨리 가져다 주세요.’ ‘ㅇ시에 배송 해주세요.’

이런 일이 있었다. 거의 마지막 배송 지역으로 가는 곳에 사는 사람에게 ‘빨리 물건 가져다 달라. 적어도 오전 ㅇ시 까지 가져다 달라.’ 라는 전화가 왔다. 마지막 배송지역이면 일찍 가야 오후 3시 쯤에 도착한다. 그래서 ‘곤란하다.’ 라고 이야기 했더니, ‘C사는 원래 그런 식이냐? 그러면서 빠른 배송 서비스냐?’ 니 뭐니 하면서 온갖 막말을 쏟아 붑는 것이다. 이후에도 거의 10차례 가까이 비슷한 전화가 와서, 어쩔수 없이 물건을 꺼내서 집앞에 갔더니 ‘아이가 모기에 물렸다. 그래서 내일 오전 ㅇ시에 다시 와달라.’ 라고 말하면서 돌려보내는 것이었다.

이렇게 까지 진상짓을 하는 고객들은 거의 없지만, 생각보다 전화나 메시지로 ‘빨리 와달라.’ 혹은 ‘ㅇ시에 와달라.’ 는 요청을 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택배를 빨리 받고 싶은 마음은 이해 한다. 그러나 택배기사 분들은 정해진 경로에 따라서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업무이고, 또 물건 적재도 그에 맞게 했다. 그래! 만약 택배기사 분들이 그런 고객들의 요청을 들어 줬다고 치자. 택배기사들이 몰고 다니는 1톤 탑차 한대에는 300개 ~ 350개의 물건이 실린다. ‘빨리 갖다 달라.’ 혹은 ‘ㅇ시에 배송해달라.’ 는 고객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서는 탑차에 실린 – 적어도 수십개의 물건을 빼내야 할 것이고, 또 물건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것이고, 또 정해진 노선을 벗어나서 빨리 가져다 달라고 한 고객이 있는 집 까지 가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적어도 30분 ~ 1시간 가량 걸린다. 숙련된 택배기사가 배송보조와 동승하면 적어도 1시간에 20가구는 배송한다. 물건이 잘 빠지는 지역이면 택배기사 혼자서 1시간에 20가구 넘게 배송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물건을 빨리 갖다달라.’ 면서 땡깡을 부리는 것은 택배기사도 힘들게 할 뿐더러 적어도 10명의 이웃들이 물건을 늦게 받게 하는 민폐 중의 민폐이다. 그런데도 계속 그런 요청을 하는 당신은 슈퍼빌런이 분명하다! 물건이 정 급하면 마트에서 직접 사오면 되지, 괸히 배송기사 분들에게 생 때 쓰지 말아달라.

여담이지만 택배기사들이 종종 물건을 특정 시간대(오전/오후)에 가져다 주었다고, ‘오늘도 물건이 오전/오후에 오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그 시간대에 물건이 오지 않으면 문의를 하는 분들이 계시다. 그런데 어떤 날은 노선 빵구가 많아서 한 기사님이 2~3 노선을 담당 해야 할 때도 있고, 어떤 날은 물량이 매우 많아서 센터에 잔류로 남겨 놓을 때도 있다. 특히 월초나 연휴전에는 물량이 극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잦다. 그래서 예상하고 있는 시간대 외에 다른 시간대에 배송 될 수도 있고, 심지어는 배송 날짜 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 특히 연휴 바로 전날에 연휴 때 사용할 물건을 주문해 놓고, 배송이 지연 되면 불만을 갖는 분들이 계시는데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미리미리 준비해 두도록 해 보자.

– ‘주말 및 공휴일 배송 불가’, ‘부재중 문 앞’ 빌런

언제는 이런 적이 있다. 일요일에 어떤 업체에 배송을 했는데, 문이 잠겨있었다. 영업을 하지 않는 날인데도 ‘문 앞에 놓아 주세요.’ 라고 요청하는 회사나 상점이 많다. 그래서 그 업체에 가서도 문 앞에 두었더니, 고객이 전화를 해서 강성으로 ‘다시 회수해 가라! 그리고 월요일에 다시 가져다 줘라!’ 라고 하는 것이었다. 또 이런 적이 있었다. 현관이 도로변에 노출된 곳인데도 ‘부재중 문 앞’ 이라고 써 놓았길레 물건을 문 앞에 두었다. 그런데 고객이 전화를 해서 강성으로 ‘왜 전화를 안했냐!’ 면서 ‘왜 문앞에 두었냐!’ 라고 하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어떤 부동산에 배송을 갔는데,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워서 닫혀있었다. ‘부재중 문 앞’ 이라고 쓰여 있길레 문 앞에 물건을 놓았더니, 잠시 후에 고객에게 단지 택배를 송장에 써있는 그대로 문 앞에 두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하겠으니, 전화 달라.’ 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다.

애초에 주문할 때 부재중에는 어떻게 해달라고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고, 주말 및 공휴일 수령 여부도 확인하는데 말이다. 이것만 제대로 해 줬으면 이런 사태가 안 일어났을 텐데 말이다. 이렇게 신중하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배송기사 분들이 주말이나 공휴일에 배송을 할 때 주소 중에 회사나 상점이 있으면 꼭 전화해 본다. 전달 방법이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전화를 해 본다.

여담이지만 사이드 킥으로써 ‘경비실 빌런’ 이 있다. 배송 방법에 ‘경비실에 맞겨달라’ 고 써 놓고서 경비실에 맞기면 전화해서 ‘집으로 가져다 달라.’ 고 말하는 빌런들이다.

또 다른 사이드 킥으로써 ‘문 앞’ 빌런이 있다.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다. 고객이 ‘문 앞에 두고 가세요.’ 라고 배송 메시지를 남겼다. 그래서 물건을 문 앞에 두었더니, 문 앞에 물건이 없다는 인입이 들어왔다. 그래서 고객과 전화 통화를 했더니 물건을 도둑 맞았다면서, ‘일을 그런 식으로 하느냐?’ 며 ‘일 하루 이틀 하느냐?’ 는 등 배송기사 분들의 자존심 까지 상하게 하는 말을 15분 가량 늘어놓는 것이었다. 고객의 딸이 전화 도중에 옆에서 ‘그만 해. 물건 내가 집으로 들여놓았어.’ 라고 말 해주지 않았다면 그 배송기사는 더 길게 험담을 들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그 고객은 그 말을 듣고, 뻔뻔하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없이 그냥 끊어버리는 것이었다;;; 억울하게 강성을 들은 그 배송기사분은 정말 친절하게 고객 응대를 하신 분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일에 어려움을 느끼셨는지 성격이 바뀌었다.

– 주소 오류 빌런

배송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들이다. 문 안열어주는 빌런들 다음으로 자주 만나는 빌런이기도 하고, 최악의 빌런이기도 하다. 보통 주소를 완전하게 적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소가 도로명일 경우 ‘ㅇㅇ로 ㅇㅇ-ㅇ번길 ㅇㅇ’, 지번주소일 경우 ‘ㅇㅇ동 ㅇㅇㅇㅇ번지’ 라고 명확히 써줘야지 배송기사분들이 정확히 배달 할 수 있다. 그러나 꾀 많은 사람들이 이 주소를 온전하게 쓰지 않고 ‘번길’ 이나 ‘번지’ 라는 글자를 빼 먹고 숫자만 써 놓는다. 이따끔 ‘ㅇㅇ-ㅇ번길’ 이라는 주소명 가운데 들어가는 ‘-(다시)’ 를 ‘ㅡ(으)’ 로 대신 적어서 주소오류가 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런 주소들은 배송어플에서 주소를 정정하면 간단히 해결 된다. 그러나 간혹가다 주소를 도로명이나 지번형식으로 쓰지 않고 ‘ㅇㅇ동 ㅇㅇ아파트’ 혹은 ‘ㅇㅇ동 ㅇㅇ마트’ 같은 식으로 적은 주소가 나온다. 배송기사들이 그 동내 사는 것도 아니고, ‘ㅇㅇ 아파트’ 나 ‘ㅇㅇ마트’ 가 그곳에만 있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자신이 사는 층수나 호수를 안 쓰신 분들은 정말 흔히 보이는 모습이다. 지번주소를 잘못 쓰거나, 주소를 여러개 중복해서 쓰신 분들도 있다. 조금 나이 있으신 이모 삼촌들이 주소를 틀리면 모르겠다. 아직 인터넷 접속도 어려워 하시는 그 분들에게는 택배를 주문 하는 것 조차 큰 도전이었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아직 팔팔한 형 누나들도 자주 주소를 틀린다.

이런 주소오류 빌런들에게 전화를 하면 반응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 자신은 주소를 제대로 썼다고 우기는 사람이 있고, ‘왜 못 찾아와요?’ 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우선 자신은 주소를 제대로 썼다고 우기는 사람에게 제대로된 주소를 알아내는 것 보다 김두한 하고 4딸라 협상을 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진짜 아무리 설명해 줘도 무슨 말을 해줘도 ‘자신은 주소를 제대로 썼다.’ 라는 말을 반복할 뿐이다. 반면에 ‘왜 못 찾아와요?’ 빌런들은 일단 대부분 자신의 집 찾아오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문제는 진짜 뻔뻔하다는데 있다. 내가 ‘송장에 적힌 호수와 고객님이 말씀하신 곳의 문에 적힌 호수가 다릅니다.’ 라고 말 하면 ‘아~ 그거 잘못 쓴 거에요.’ 라고 말한다. 내가 주소를 보여주면서 ‘송장에 주소가 여러개 적혀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 ‘앞에 주소는 쓰다가 만 주소에요. 뒤에 주소는 제대로 썼잖아요.’ 라고 말한다(진짜 이런 사람 많다. 주소 여러개 써놓고 뭐가 맞는지 알아맞춰보세요 게임 하는 것도 아니고;;; 주소 여러개 적어놓으면 어떤 주소가 맞는지 배송기사 아저씨는 죽어도 모른다).

이런 사람들도 있었다. 같은 아파트인데 가동은 3번 건물, 나동은 5-5번건물 인 곳이 있었다. ‘저번에도 배송기사들이 잘못 배송해서 내가 회수해 왔는데, 이번에는 너희가 가서 다시 배송해라.’ 라는 내용의 오배송 인입이 들어와서 다른 곳을 배송하다가 30분 동안 차를 타고 찾아갔더니, 나동에 사는 사람이 3번 건물이라고 주소를 적어두었던 것이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전산오류’ 때문에 주소를 잘못 적었다고 했다. 이렇게 ‘전산오류’ 를 이유로 둘러대는 – 그래도 개미 똥 만큼 덜 뻔뻔한 사람도 많다. 어쨌거나 전날에 똑같은 건물에 사는 다른 사람에게 배송 했는데 무슨 전산오류라는 말이지? 주소를 오기한 고객을 다음에 찾아 갔을때는 주소가 제대로 정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애초에 주문을 할때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하루는 PDA에 주소 오류라고 뜨는 것이다. 그래서 네이버, 다음, 카카오맵, 구글 등에서도 그 주소를 검색해 보았는데 주소가 안뜨는 것이었다. 그래서 고객에게 전화를 했더니 ‘알아서 찾아오라.’ 라고 한다;;; 덧붙혀서 ‘나는 여기서 10년동안 장사를 해 왔는데, 왜 못찾아오냐?’ 라고 하는 것이다. 왜 못찾아오냐면서 온갖 성질을 다 부리는 고객을 여차여차 잘 설득해서 제대로된 주소를 알아내서 찾아갔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도 안 뜨는 2층짜리 작은 숙박업소 였다. 이런 분들 만큼은 아니어도 제대로된 주소를 알려주기 보다 ‘그래도 알아서 배달 해주던데…’ 라는 드립 치는 고객이 많다.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다. 문앞 배송을 요청한 고객이 물건이 도착한 곳이 자기 집이 아니라고 인입을 넣었다. 그런데 찾아가서 송장에 적힌 주소와 건물에 적힌 주소를 비교해 보니 제대로 배송한게 맞았다. 그래서 고객에게 전화를 했더니, 고객이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집주소를 잘 모른다. 그래서 주문 할 때 내집 일 것 같은 주소를 적었다.’ 라고 하면서 그제서야 다른 제대로된 주소를 불러주면서 배송해 달라고 하더라;;;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똑같이 제대로 배송 했는데 오배송 인입이 들어와서 전화 했더니, ‘이사와서 자기 집 주소를 잘 모른다.’ 면서 새로운 주소를 불러주더라. 그래서 새로운 주소로 찾아갔더니, 또 자기집이 아니라고 하더라. 그렇게 한 4번을 돌아다닌 적도 있다고 한다. 하필 그 사람이 당시에 책상과 같은 무거운 물건들을 잔뜩 시켰었다. 이렇게 까지 막장인 빌런들은 별로 없어도 자기집 주소 대신에 옆집 주소 적는 빌런들은 1달에 적어도 3명은 맞이하는 것 같다.

위와 비슷한 경우로 이런 경우가 있었다. 하루는 집에 배송을 갔었다. 물론 집 대문이 닫혀있었고, 수취인에게 계속 전화를 해도 받질 않았다. 그렇게 4일을 하니 수취인이 전화를 해서 왜 물건이 도착 하지 않느냐고 배송기사에게 온갖 욕설을 퍼붑기 시작했다. 그런데 알고보니까 수취인이 이사가기 전 집 주소로 물건을 보냈던 것이다.

하루는 층수 만 적혀있는 주소에 배송하러 갔다. 그런데 그 층수에 1호 부터 3호 까지 3 가구가 살고 있었고, 한쪽에는 중소기업 사무실 까지 있었다. 그래서 고객에게 전화해서 댁의 호수를 물어보니까 ‘자신도 모른다.’ 고 답했다. 그래서 내가 계단쪽에 있는 집이냐, 사무실 쪽에 있는 집이냐 하면서 물어보면서 고객에게 댁의 호수가 몇호인지 알려준 적도 있다.

회사에서 지키라고 한 것 중에 이런 것이 있다. : 원래 고객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고객과의 통화가 없어야 하는게 원칙이고, 주소오류가 있으면 반송시켜버리는게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만족이니 뭐니 하면서 배송기사들이 일일이 전화해서 물건 가져다 주려 하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뻔뻔한가 보다. 특히나 진짜 주소 잘못 써놓고 ‘왜 못찾아와요?’ 라는 식으로 하는 것은 방구 같은 것이다. 배송기사가 그 집 하나 만 전담해서 배달하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권역을 배송하는 배송기사들은 계속 바뀌는데…

주소오류 빌런의 사이드 킥으로 자신이 어느곳으로 배송을 시킨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한 계정에 여러개의 주소 – 집, 직장, 심지어 부모님이나 지인들의 집까지 – 를 등록해 놓은 분들이 흔히 자신들이 그 많은 주소 중에 어느곳으로 배송을 시킨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 반품 빌런

생각 외로 정말 많은 분들이 반품을 할 때 포장을 제대로 안 해 주신다. 진짜 반품할 물건에 상자에 담고 테이프 한번 바르는게 얼마나 어렵고 시간이 많은 일이라고, 상품을 개봉된 상태 그대로 배송기사 분들에게 넘겨주는지 모르겠다. 반품을 받았는데, 테이핑을 안해서 이동 도중에 내용물도 빠지고 상자도 손상 되는 것은 예사이다. 심지어 깨진 유리 조각을 작은 상자에 대충 담고, 테이핑도 안해서 넘겨주는 사람도 보았다(진짜 이 사람은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만약 내가 손이라도 다치면 자신이 책임져 줄껀가?). 그리고 하루는 5층에서 냉풍기를 반품 받았는데, 가지고 내려오는데 무게도 뭔가 무거웠고, 옷도 젖었다. 고객이 사용한 냉풍기에서 물을 버리지 않고 반품한 것이었다. 또 하루는 냉장고를 반품 받았는데, 고객이 냉장고 안에 맥주와 바나나를 빼지 않고 그대로 냉장고를 반품해서 당황한 적이 있다. 하루는 고객에게 가니까 반쯤 뜯어진 과자봉지를 주는 것 이었다. 물어보니 안에 있는 과자가 다 깨졌다면서, 과자를 반쯤 먹은 상태 그대로 반품한 것이었다. 하루는 기저귀를 반품 받았는데, 전혀 포장이 되지 않은 낮개여서 당황한 적이 있다.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다. 조립식 자전거를 반품 받았는데, ‘나 이거 분해 못 하겠다.’ 면서 자전거를 조립된 체로 넘겨주는 것 이었다. 그래서 그 불쌍한 배송기사분은 배송을 잠깐 멈추고 자전거를 일일이 다 분해해야 했다. 반품 빌런들은 고객이고 뭐고를 떠나서 기본적인 에티켓이 안된 사람들이다.

사수분에게 듣기로는 이런 반품빌런 중에 최고봉은 반품할 물건을 넣지 않고 빈 상자만 넘겨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배송기사분이 수상하게 여겨서 상자를 개봉해서 내용물의 유무를 확인하지 않았으면, 반품을 가져온 배송기사 본인이 도둑으로 몰릴 뻔 했다고 한다.

– ‘보일러실/창고에 넣어주세요.’

보일러실/창고에 물건을 넣어달라고 요청해서 열어보면, 그곳이 보일러실/창고인지 폐기물 처리장인지 구분할수 없을 정도로 온갖 쓰레기와 잡동사니 들로 꽉찬 곳이 종종 보인다. 게다가 보일러실/창고 앞도 쓰레기나 안쓰는 유모차로 막혀있는 집도 있다. 보일러실이나 창고에 물건을 넣어달라고 요청을 했으면 보일러실/창고에 물건을 넣을 수 있게끔 보일러실/창고 앞도 치워주고, 보일러실/창고 안에 공간도 만들어 줘야 하지 않나?

– 멍멍이

일부 애견인들이 ‘자기 개는 착해요.’ 라는 이상한 논리 하나로 물건에만 신경 쓰지, 자신의 애완견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심지어 공격적이게 짖거나 으르렁 거리면서 달려드는 데도 개를 말릴 생각은 하지 않고 물건에만 관심을 준다. 짐승을 키우는 사람은 알겠지만, 짐승들 속은 알 수 없다. 물론 평소에는 가만히 얌전히 있다가 달려들 때도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낮선 사람이 커다란 상자를 주인에게 건내는 모습은 충분히 개들 입장에서 주인을 위협하는 모습으로 보일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간혹가다 개에게 물릴 때도 있다. 나도 오른손 검지를 물려서 피가 난 적이 있다.

그것을 넘어서 배송 기사가 개를 무서워 할꺼라는 생각은 안해봤나? 개가 택배기사에게 달려들지 않도록 안거나 말거나 다른 곳에 격리해 두는 것은 반려견을 둔 사람의 기본 에티켓이 아니던가?

– 아파트 경비아저씨

택배기사의 주적은 2종류 이다. : ‘동내 박스치우는 노인분들, 그리고 경비아저씨’. 그 중 가장 큰 적은 경비아저씨 이다. 오죽하면 배송기사 분 중 한 분이 ‘고객들은 좋은 사람이 많은데, 경비아저씨는 나쁜 사람이 많다.’ 라는 말씀을 하셨고 많은 동료 기사분들이 공감 하셨을까?

주로 고객분들이 택배를 경비실에 맏겨 달라고 할 때 트러블이 생긴다. 물건을 갖고 경비실로 찾아가면 경비아저씨들이 ‘왜 왔냐?’, ‘고객에게 연락은 해 봤냐?’ 부터 해서 여러가지 말씀을 하시면서 물건을 경비실에 맏기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갖고 계신다. 더 나아가 ‘고객에게 전화해서 고객이 있을 시간에 다시 와라!’ 라고 호통을 치시거나 배송받는 호수에 인터폰을 해서 고객 부재를 직접 확인하시는 분들도 있다. 경비 아저씨들이 배송기사분들 에게 ‘집에 있을테니 가봐’ 라면서 퉁명스러운 말투로 반말을 하는 경우는 정말 많고, 심지어 물건을 경비실에 맏겨주기 싫다면서 택배기사 분들에게 손지검을 하는 경비아저씨가 있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물론 이런 경비아저씨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다. 듣기로는 경비아저씨들이 택배를 맞겨줄 의무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안해도 되는 일 – 택배 보관일 까지 하고, 그에대한 인센티브를 따로 받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보관한 택배를 몇일 째 찾아가지 않는 주민들(2주가 넘게 물건을 안 찾아가는 고객도 보았다)과 그런 택배들이 손상되거나 분실되면 화살은 경비아저씨들에게 날아드니 경비아저씨 입장에서도 억울할 만 한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택배를 보관해 주겠다고 수불대장 까지 만들어 놓았는데도 택배 보관을 그런식으로 거부하다니! 게다가 아파트 전체에서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택배 보관을 해 드리지 않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그 아파트에서 일하는 수많은 경비원들 중 1~2명의 경비원 만 택배 보관을 거부하니 배송기사 입장에서는 눈이 찌푸려질 수 밖에 없다.

어쨌거나 경비아저씨들이 택배를 맞겨주지 않겠다고 하면 또다른 甲 – 아파트 주민인 고객에게 전화해서 경비아저씨를 바꿔주면 간단하게 문제가 해결 된다고 한다. 그럴 때면 이전까지만 해도 택배기사 분들에게 소리치다가, 고객의 한마디에 바로 꼬리내리면서 우물쭈물하는 경비아저씨들이 가관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배송기사 분들에게 들어보니 주민이나 소속 업체에서 갑질을 당하는 경비아저씨들이 택배기사를 나쁘게 대한다는데… 참 씁쓸한 현실이다.

– 박스 치우는 노인분들

좀도둑들을 제외하면, 택배 도난의 주범이다. 배송업무의 특성상 물건을 한쪽에 쌓아두고 주변에 있는 장소에 배송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세상 물정에 어두운 노인 분들이 그렇게 쌓아둔 상자를 폐지인줄 알고 가져가시거나, 아무나 가져가라고 내 놓은 물건인줄 알고 집어가신다. 그런데 만약 그 물건이 수십만원 짜리라면? 경찰에 신고해도 아시다시피 거리에 CCTV가 없는 곳도 많고, 있다고 하더라도 범인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배송기사 분은 그 수십만원 짜리 물건을 되찾으려고 4시간 가까이 그 노인분을 찾아서 돌아다닌 적이 있다.

심지어 택배기사 분들이 사용하시는 구르마도 도난의 표적이다. 구르마는 노인분들이 정말 좋아하는 물건이다. 어떤 배송기사 분은 6개월간 배송하면서 구르마를 3개나 도난 당했다고 한다.

물론 본인도 택배를 도난 당한적/도난 당할 뻔한 적이 있다. 하루는 물건 찾느라고 작은 단뿌라 하나를 바닥에 내려 놓았는데, 주변에 있던 할머니가 쥐도새도 모르게 가져가서 쫒아가 받아온 적이 있다. 그 할머니가 말하기를 쓰레기 인줄 알았다고 한다. 또한 상자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폐지줍는 분들과 동내 노인들이 ‘가져가도 되냐?’, ‘남에게 나눠주려고 놓은 것 아니냐?’ 고 물어보시는 것은 꾀나 자주 있는 일이다. 어쨌거나 도난을 막기 위해서는 상자를 모아둘 때 2개 이상 놓으라고 한다. 그런데 상자를 모아두고 인근에 있는 집에 배송 다녀왔을 때, 배송가기 전에 쌓아놓은 상자들 속을 뒤적거리는 노인들을 종종 발견하기도 한다. 또한 예전에 많은 택배를 한 쪽에 놓아 두었는데, 그 중에 휴지 하나만 쏙 사라진 경우도 있다. 심지어 3층에 배송한 물건도 도난당하는 것을 보면 참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 폭언과 폭행

주로 지연출고 등으로 배송을 늦게 받은 고객들에게 폭언을 당한다고 한다. 고객들이 배송기사에게 전화를 해서 회사의 사정 때문에 물건을 늦게 수령받은 것에 대한 불만을 강아지 부르는 소리와 십장생타령과 함께 강하게 말한다고 한다. 회사가 ‘익일배송’ 을 내세우고 있지만, 주문이 몰리는 날에는 익일배송을 못 해 줄수 있는데 말이다. 주문량은 많은데, 포장하는 사람, 그것을 운송하는 사람, 배송하는 사람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건을 늦게 받는 것에 화난 것은 알겠지만, 배송기사들은 물건을 가져다주는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중간 과정에 간섭할 수 없어서 그 분들에게 폭언을 해 봤자 해결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어떤 기사 분은 ‘나랑 맞짱뜨자.’ 라는 소리도 듣고 멱살도 잡힌 적이 있다고 한다. 전자에 대한 것을 설명하자면, 배송을 갔는데 배송 방법에 ‘대문 안쪽에 놓아달라.’ 라고 만 쓰여있었다. 그 외에 고객이 사는 층수도 안 쓰여있고, 고객 메시지에도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쓰여있는 그대로 대문 안에 놓고 왔다고 한다. 그런데 고객에게 전화가 와서 ‘왜 상자에 층수를 써놓지 않았냐?’ 면서 ‘어디있느냐? 너를 찾아서 너와 맞짱뜨겠다.’ 라고 이야기한 고객이 있었다고 한다. 그 분은 체격이 건강하신 분인데 ‘나는 이곳에 있다. 찾아와라 싸워주겠다.’ 라고 답했지만, 결국 그 분은 오시지 않고 헤프닝은 끝났다고 한다.

후자는, 대문 앞에 갔는데 대문이 잠겨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밖에서 고객의 이름을 불러 보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어서 고객에게 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C사인데, 문좀 열어주세요.’ 라고 말 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고객이 내려와서 갑자기 수차례 밀고 멱살을 잡았다. 이유는 자신이 자는데 깨웠고, 전화 통화 내용 중 ‘C사인데’ 가 반말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경찰을 불러서 합의를 하고 헤프닝을 마무리 시켰다(경찰을 부르니 방금 전 까지 멱살을 잡던 그 진상이 무릎을 꿇고 싹싹 빌었다고 한다).

– 노출과 작업

택배기사에게 작업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과 함께 동승한 기사분은 물건을 자주 시키는 어느 한 집에 배송 가실때 마다 엄청난 정신적 부담을 느끼셨다. 이유를 물어보니 해당 집은 한 여성이 혼자 자취하는 곳인데, 배송을 갈 때 마다 ‘작업맨트’를 날린다고 하신다. 심지어 사적으로 연락이 오기도 한다고 한다. 심지어 그 여성분은 배송기사분의 스타일이 아닐 뿐더러, 배송기사 분은 결혼해서 가정까지 꾸리고 계신 분이었다.

택배를 받으러 나올때 노출이 조금 심하신 분들. 심지어 여성분인데도 하의실종(말 그대로 하의실종)으로 나오시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여성분인데도 속옷(팬티-브라)만 입고 나오시거나, 거의 톱리스(topless) 혹은 진짜 톱리스로 나오시는 분들도 있다. 본인들은 시원하겠지만, 그것을 보는 배송기사들은 민망해요;;;

– 물건좀 받아줘 ㅜㅜ

편의점 알바들에게 물어보니 ‘편의점에서 물건 오래 고르는 사람이 짜증난다.’ 라는 말을 한다. 나도 살짝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이 엄청 많이 있는데, 바로 물건을 안 받아주는 사람이다. 물건을 ‘직접전달’ 방식으로 배송하면, 택배는 받아주지 않고 문만 열고 집 안으로 비켜나서 멀뚱멀뚱 보고 있다. 물건을 자신의 집 안으로 들여놓으라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고객들의 집 안에 못 들어가게 되어있는데도 말이다. 원칙은 그런데도 물론 노약자 이거나, 아이나 반려동물을 안고 있으면 물건을 신발 놓은 곳 안쪽으로 들여놓고 문까지 닫아주는 센스를 부릴 수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물건을 집안에 들여 놓으라고 그런다면? 심지어 떠나는 나를 불러서 대놓고 ‘아저씨, 집안에 들여놓으셔야죠~.’ 라고 말하는 사람 까지 봤다. 진짜 물건 여러개 갖고 올라가는데, 1층까지 내려와서 내 얼굴만 보고 -물건 집안에 들여놓으라고- 다시 현관 뒤로 도망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약이 올랐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배송기사분들이 무겁고 부피가 큰 물건을 수취인의 집 안으로 들여놓다가 실수로 현관에 있던 물건과 접촉하는 경우도 많다. 만약 물건이 튼튼하고 값싼 물건인 경우에는 작은 헤프닝으로 끝나겠지만, 적어도 수십~수백 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화분이나 도자기 같은 경우에는 사원교육에 사례로 언급될 정도로 큰 문제가 된다. 심지어 택배기사에게 물건을 집 안으로 들여 달라고 해 놓고, 택배기사가 떠나면 반지나 현금 같은 귀중품이 사라졌다고 -기사님들이 실제로 물건을 훔치지 않았는데도- 택배기사님을 경찰에 신고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하는 사례도 굉장히 많다. 그렇게 곤란한 상황에 처한 기사님들이 종종 있어서 회사에서도 절대로 고객의 집 문 안으로는 들어가지 말라고 자주 교육을 하는데, 그래서 고객들이 물건을 받는 대신에 집안으로 들여 놓아 달라고 할 때 마다 조금 찝찝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정말 감동한 적이 있다. 2층에서 20kg 짜리 고양이 모래 3개 시킨 분인데, 젊은 여성분 이었다. 배송일을 하는 내가 힘들까봐 모래 3개를 1층에 놓고 가라고 하실때 정말 감동했다. 다수의 여성분들은 물건을 절대로 받아 들라고 하지도 않는데 말이다. 심지어 가만히 서서 대놓고 ‘나 힘드니까 물건(그렇게 무겁지도 부피가 크지도 않았다)을 들여놔줘요.’ 라는 말 까지 하는데 말이다.

ㅁ 그래도

위에서 나열한 ‘진상’ 들은 일부이고, 좋은 사람도 참 많이 만났다. 길가에 내려놓으면 물건이 분실 당할까봐 물건을 자신의 가계 앞으로 옮겨 물건을 지켜주신 삼촌, 갈 때 마다 음료수를 주시는 형. 그것도 배송기사 분들 주려고 하셨는지 기가막힌 솜씨로 살얼음 낀 음료수를 만들어 두셨다. 어떤 집에 가니까, 문 앞에 작은 아이스박스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아이스박스에 음료수를 넣어 놓고 ‘배송기사님 드세요’ 라는 메모지를 발견 했을 때 감동했다. 심지어는 ‘더운데 음료수라도 사드세요’ 라면서 5천원 ~ 1만원씩 주시는 분도 있었다. 그 외에도 ‘힘들지 않느냐?’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신분들이 너무 고마웠다. 진짜 ‘고객’ 이라는 존재를 대하는 서비스 업종 중에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그렇게도 많이 듣는 업종이 어디있을까? 한편으로 우리의 뒤에서는 지저분한 먼지 구덩이에서 포장하는 사람들도 있고, 밤세도록 쉬지도 못하고 상하차 하는 분들도 있고, 전화로 온갖 강성을 다 받아내며 눈물삼키는 분들도 있는데, 우리만 감사 받는 것 같아서 조금 미안해 졌다.

그래서 배송보조 알바는 내 인생에 있어서 꾀나 좋은 경험이었다. 진짜 한 업종의 애환을 그렇게 잘 느낄수 있는 알바도 드물 것이다.

+ P.S 이 글이 올라온 이후에 블로그 검색 유입을 분석해 보았다.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원해서 이 글을 찾을까? 참고로 아래 답변은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 결코 C사의 공식정인 의견이 아니다.

(1) 여자 배송보조

본문에도 쓰여 있듯이 잘 안 뽑으려고 한다. 특히 본인이 일했던 C사는 여성 배송보조가 없다. 혹은 전국에 딱1명 있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다. 이렇게 배송보조 중에 여자가 없는 이유를 쉽게 이야기 하자면, 여자는 남성 만큼 힘을 못 쓰기 때문에 ‘효율’ 이 안나오기 때문이다. 여자들에게 무거운 물건 잔뜩 주면서 고층까지 배송하고 오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만약 당신이 여자라면 분류나 포장 같은 섬세함이 필요한 일을 선택해 보는게 어떨까 한다.

(2) 택배 상하차 알바 후기

과거에 본인이 택배 상하차 알바 후기를 올린게 있다. 인기글 이었는데, 어느 순간에 묻혀진 글이다. 어쨌거나 아래 글을 참고해 달라.

(3) 택배기사가 반품택배를 안찾아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잘못 배송된 택배 못찾나요?

반품을 미회수 해 갔으면 일단 기다려 봐라. 보통 반품은 접수 되었는데, 택배기사에게 까지 반품회수 요청이 전해지지 않았을 경우가 있다. 그래도 가끔가다가 내가 사용하는 PDA 로 반품요청이 내려오지 않았는데도, 반품을 가져가라고 요청하시는 고객님이 있다. 물론 내가 임의로 물건을 회수해 갈 수 있지만, 반품요청이 내려와서 반품 송장을 붙힐 수 있을 때 까지 물건을 물류센터 한 구석에 놓아두어야 한다.

그런데 물류센터에서는 하루에 9000개 ~ 12000개 정도의 물건이 오고간다. 또 그 물건을 다루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만약에 그 물건과 사람들 속에서 임의로 반품받아서 잠시 한곳에 묶여버린 물건은 손상되거나 분실되기 쉽상이다. 그래서 배송기사 분들은 요청이 전해지지 전 까지 물건을 회수해 가지 않는 것이다. 만약에 오랜 기간 배송기사분이 반품을 회수해 가지 않는다면, 고객센터로 문의해 달라.

택배를 마땅하지 않은 장소에 배송하는 것을 ‘오배송’ 이라고 한다. 앞서 말 했듯이 물류업에서 제일로 치는 죄악 중 하나이다. 만약 어떤 배송기사분이 오배송을 했다면 고객센터로 문의하자. 그러면 배송기사 분이 회수해서 다시 배송해 주신다. 배송기사분이 오배송한 곳을 찾지 못한다면, 물건을 재출고 요청을 보낸다. 참고로 배송 당일날 오배송 인입을 넣어야 한다. 하루 정도 지난 후에 오배송 인입을 넣는다면, 배송기사가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렸을 확률이 크다.

(4) 고객정보오류 미배송이 뭔가요? 임의배송이 뭔가요? 택배회사 일요일은 배송 안하지요?

보통 주문자가 수취인의 주소를 오기 했을 때 ‘고객정보오류 미배송’ 을 시켜버린다. 주소를 잘못 쓴 유형들은 본문에 나와있다. ‘임의배송’ 이란, 쉽게 말하자면 ‘배송기사가 마음대로 고객이 요청하지 않은 방법으로 배송을 하는 것’ 이다. 예컨에 배송 방법을 ‘문 앞’ 이라고 써 놓았는데 도난이 우려 되어서 고객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인근 세탁소에 맞긴다던지, 배송 방법을 ‘보일러실 안’ 이라고 써 놓았는데 부피가 크거나 보일러실 접근이 제한되어서 고객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문 앞에 둔다던지 고객이 대문을 안 열어줘서 대문 안쪽으로 물건을 던져넣고 나온다는지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임의배송도 원칙적으로 하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배송 방법과 부재중일 때 배송 방법을 허술하게 써 주셨는데, 부재중이면서 전화를 받지 않는 고객님들의 물건들을 ‘미배송’ 처리를 한다.

C사는 일요일에도 배달을 했지만, 대부분의 택배사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하지 않았다. 간혹가다가 토요일에도 배송을 하는 택배사도 있었다.

(5) 택배기사 우비, 배송하기 편한 복장, 택배구르마 파는곳

C사에서는 배송기사들을 위해 야상처럼 생긴 우의를 제공한다. 군대의 ‘공병우의 상의’ 를 생각하면 딱 맞을 것이다. 그런데 비오는 날에는 우의를 사용하나 사용하지 않으나 머리부터 발 끝 까지 모두 젖어버린다.

C사에서는 유니폼을 지급한다. 얇은 폴라티에 등산복 재질의 하의이다. 어떤 배송기사나 배송보조 분은 헐렁한 반바지와 반팔에 낚시조끼를 걸치기도 하신다. 다른 택배사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비슷한 복장에 운동화를 신는게 배송하기 편한 복장일 것이다. 여담이지만 여름에는 스포츠 헤어벤드 같이 이마의 땀을 받아줄 수 있는 물건을 착용하면 좋다. 배송일을 하다 보면 땀이 엄청 많이 나는데, 그 땀이 눈에 들어가면 정말 고통스럽다. 머리띠는 땀이 눈 까지 내려오는 것을 막아준다.

택배 구르바 파는 곳… 인터넷이나 철물점에 가면 쉽게 구할수 있지 않나? 일하면서 적재하중 80kg 짜리 파란색 구르마와 접이식 캠핑 구르마를 많이 보았다. 흔히 보는 파란색 구르마는 물건을 많이 싣지도 못하고, 쉽게 망가진다. 다만 접이식 캠핑 구르마는 이동할 때 앞으로 밀어야 하는게 단점이다. 구르마를 밀지 않고 끌면 바퀴가 마음데로 접혀버린다.

(6) 물류센터로 택배 받으러 가기, 택배 기사님한테 택배찾기

물류센터로 택배를 받으러 온다고? 본인도 솔직히 택배를 기다리기 너무 싫어서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1만개의 물건 중에서 어떻게 자신의 물건을 찾지? 만약 물건이 부지런한 배송기사에게 있어서, 고객이 물류센터로 찾아가기도 전에 트럭 안에 적재되어 있거나 배송을 출발해 버리면? 정말 물류센터로 물건을 찾으러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간혹가다가 배송기사님께 전화해서 ‘어디있는가? 기다려 달라. 택배를 찾으러 가겠다.’ 는 요청을 하시는 고객님들이 있다. 배송기사 분들은 그런 요청을 반가워 하지 않는다. 배송은 시간이 생명인데, 그런 요청을 들어주게 된다면 한 장소에 멈춰서서 요청을 한 고객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객을 위해서 적재한 물건 수십개를 까대기 해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도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본문에서 밝힌 ‘빨리 가져다 주세요/ㅇ시까지 가져다 주세요.’ 빌런들 만한 악행이 될 수 있다.

앞서 말 했듯이 물건이 정 급하면 언제 올지 모르는 택배를 기다릴 생각 하기보다, 근처 마트에서 사서 쓰자.

(7) 배송보조 알바는 할 만 한가?

적어도 내가 배송보조로 일했던 물류센터의 분위기는 내가 퇴사한 때 까지 상당히 좋지 않다. 퇴사자가 늘어나서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하는 물량은 점점 많아지고,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하는 지역도 늘어났다. 그래서 일은 육체적으로 피곤해 지고 있다. 게다가 급여는 깎여서 거의 최저시급을 받는다. 그렇다고 식비를 지원받거나 휴식을 제대로 보장 받는 것은 아니다. 정말 옛날에는 일이 힘들어도 급여가 많아서 만족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다시 상하차장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본인이 일 할 때 사수분들이 자주 한 이야기가 있다. ‘누군가가 알바를 구한다고 하면, 배송보조 알바는 추천해 주고 싶지 않다.’ 고, ‘차라리 짧게 일하더라도 1종 면허 따서 배송보조 보다 배송기사에 지원는게 훨씬 낫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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