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체인 전망 | 미래기술? 가상화폐? 대체 블록체인 기술이란 무엇일까? 상위 230개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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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블록체인 적용이 실증화 단계였다면 이제 2022년에는 실제 산업 파이프라인을 바꾸는 산업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우선 금융영역의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블록체인 특징이 가장 잘 발현될 수 있는 영역이 금융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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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en.wikipedia.org/wiki/Blockchain : Blockchain, Wikipedia EN
– https://www.ibm.com/kr-ko/blockchain : IBM Blockchain, 기업형 블록체인
– https://youtu.be/q8PNKrqimMg : IBM Blockchain, What is Blockchain?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17년 10월호, ‘가볍게 읽어 보는 블록 체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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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블록체인 기술의 전망과 대응 자세 – ScienceON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201억 원의 시장규모를 나타냈던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2022년에는 3,562억 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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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cienceon.kisti.re.kr

Date Published: 2/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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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금융업을 혁신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현황과 전망

05 – 금융업을 혁신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현황과 전망 △ 김종현 이사 한국투자파트너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금융회사가 당면한 비용절감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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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ebzine.koita.or.kr

Date Published: 8/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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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칼럼] 가상자산 시장 전망 – 전자신문

실물 없이 온라인으로만 거래되는 사이버 자산의 일종이다.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 화폐와 달리 그동안 암호화폐 또는 가상화폐 등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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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etnews.com

Date Published: 3/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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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도입실태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조사 | 여론 분석

2017년 말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간 비트코인 열풍으로 인해 그 원천 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핵심으로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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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eiec.kdi.re.kr

Date Published: 10/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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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AI보다 전망 어두운 이유 – 매경프리미엄

특히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는데, 정말로 시세가 1억원까지 오르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와 비교한 블록체인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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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11/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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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시장, 2026년까지 연평균 68.4% 성장” – CIO Korea

블록체인 시장이 2026년까지 연간 68.4%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2021년 49억 달러로 예상되는 시장 규모는 2026년에 674억 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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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ciokorea.com

Date Published: 4/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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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국 블록체인 시장 전망 및 기업 동향

2018년 글로벌 기업이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규모는 21억 달러로 전망되며, 2021년에는 4배 가까이 증가하여 블록체인에 대한 지출이 97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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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pri.kr

Date Published: 11/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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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고조되는 블록체인 생태계… 다시 살아날 방안은?

무너진 가상화폐시장, 블록체인 생태계도 ‘흔들’테라-루나 코인은 지난 … 있어 블록체인 사업 동력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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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isaweek.com

Date Published: 1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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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블록 체인 전망

  • Author: 과학쿠키 [Science Coo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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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최초 공개: 2019. 7. 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Kqflu8NoCMU

‘초연결 시대’ 이끄는 블록체인, 2022년 세상을 어떻게 바꿀까?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영역을 넘어 전 산업으로 실증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 광풍이라는 투자의 개념보다 이제 전 산업을 초연결하고 탈중앙화라는 경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마중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2년은 블록체인의 초연결 융합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제조와 공공부문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산업 플랫폼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바라보는 이정표는 바로 초연결사회입니다. 금융부문에서는 금융거래 인증, 검증 과정을 간소화하고 거래 청산이나 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여줍니다. 대규모 DB 구축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제조분야에서는 공급사슬관리(SCM) 부문에서 투명성을 제고하고,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여러 과정을 대폭 줄여줍니다. 공공부문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은 물론 향후 전자여권, 연말정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파괴적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통 인프라와 뚜렷하게 대비되는 점은 바로 신뢰를 담보해주는 ‘제3 기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P2P방식의 네트워크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갈수록 산업 영역에 초연결되는 블록체인 기술 적용 현황과 새해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중앙집중형 시스템과 블록체인 시스템 비교 (출처:삼정KPMG)

20여년 전 세계에 보급된 인터넷은 세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회선 하나만으로 세상을 경험하고 상거래 활동을 하며, 사람을 만나는 것을 가능케했죠. 블록체인 기술은 이 영향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진 기술입니다.

세계경제포럼을 필두로 글로벌 기관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주목하고,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은 물론 국제결제은행,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 등 해외기관은 미래를 바꿀 기술로 블록체인을 지목합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정부가 보관, 관리하던 각종 증명서는 물론 디지털화한 모든 기록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국가 관리 인프라가 도입될 전망입니다. 최근 국내의 경우 한국은행이 CBDC 테스트에 나서면서 화폐 개혁 영역까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이 같은 전망의 이면에는 바로 블록체인이 초연결사회라는 새로운 생태계 도래에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진실이 있습니다. 초연결사회는 ICT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물 등이 다수 대 다수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역 구분 없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사회를 뜻합니다.

블록체인을 통한 거래 프로세스 개념도(출처: 금융보안원)

비트코인 거래에서 공개 원장(장부) 개념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참여와 협업 툴로 활용된다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데이터베이스와 유사한 연결구조를 갖습니다. 이 안에 참여한 모든 구성원이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저장, 특정인의 조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다면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거래가 발생하면 해당 거래 정보는 네트워크를 통해 블록체인상의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됩니다. 거래정보를 전송받은 구성원은 상호 검증을 통해 암호화된 거래정보가 타당한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타당성이 입증된 거래정보는 신규 블록에 저장되고 기존 블록에 연결돼 하나의 블록체인을 구성합니다. 이 경우에만 당사자 거래가 완료됩니다.

제3의 기관이 필요 없게 됩니다. 이는 전통 시스템과 구별되는 블록체인만의 강점입니다. 기존 거래는 정보와 권한이 특정 기관에 집중되는 만큼 조작과 오류가 발생합니다. 이 같은 조작 등을 방지하기 위해 엄청난 인력과 설비투자 비용을 써야 했습니다.

반면, 블록체인 시스템은 거래정보를 특정 기관 중앙 서버가 아닌 P2P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참여원들이 공동 기록을 통해 관리하게 됩니다. 중앙 서버가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악의적인 공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연산능력을 뛰어넘어 해킹 등 조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블록체인 기술 유형별 특징(출처: 스트리미)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자 성격과 시스템 접근 방식에 따라 퍼블릭(Public), 프라이빗(Private), 컨소시엄(Consortium)으로 구분됩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통해 모든 구성원에게 거래정보가 제공되는 방식입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가장 일반적으로 채택된 방식이지만 네트워크 확장이 어렵고 거래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프라이빗과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특정 주체가 자신의 목적에 맞게 개발, 설계한 블록체인입니다. 따라서 해당 기관 결정에 따라 퍼블릭 블록체인이 갖는 공개성과 분산성을 모두 구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한된 참여를 통해 통제권을 강화하고 느린 거래속도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같은 블록체인의 기술적 특징은 2022년 다양한 영역에서 세상을 바꾸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간의 블록체인 적용이 실증화 단계였다면 이제 2022년에는 실제 산업 파이프라인을 바꾸는 산업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우선 금융영역의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블록체인 특징이 가장 잘 발현될 수 있는 영역이 금융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다양한 금융기관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송금과 환전, 지급결제, 예치(커스터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금융 유통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금융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면 운영 절차가 대폭 간소화됩니다. 거래에 필요한 인증과 검증과정에서 중개기관 역할이 축소되면서 청산과 결제에 필요한 여러 단계가 사라지게 됩니다. 또 최초 거래에서부터 모든 거래 내역이 공유되기 때문에 거래 상대방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고, 부정거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2022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가 현재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국제 송금과 환전이 가능해지고 스마트계약을 통한 자동화(RPA)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상당 부분 금융업무가 비대면, 자동화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전체 IT비용의 10%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해외 유수 금융사 뿐 아니라 국내 금융사도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과 표준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R3 CEV 컨소시엄 등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 개발도 한창입니다. 한국은행을 주축으로 CBDC 파일럿 테스트가 시작됐습니다. 해외의 경우, 도이치뱅크, 산탄데르, 미쓰비시도쿄 은행 등 글로벌 은행이 디지털 화폐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블록체인 활용분야 (출처:삼정KPMG)

제조와 유통 부문에서도 블록체인 활용은 증가 추세입니다. 실시간 정보 흐름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과 결합해 전혀 새로운 형태 공급망을 만들거나 중장기로 공급사슬관리(SCM) 영역에서도 파격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제조사,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재 정보 파악이 실시간 가능해집니다. 이는 제품 생산, 유통, 판매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공유하는 역할을 합니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 공유됩니다. 제품 이력 추적이 가능해지며, 생산자는 블록체인에 공유되는 개인 정보를 활용해 구매 성향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익명의 정보라는 한계는 있지만 개인 정보 유출 없이 소비자 맞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미래 블록체인 네트워크 예상도(출처:IBM)

사회와 문화 전반의 변화도 이끌고 있습니다. 예술작품이나 음원, 콘텐트, 카세어링 영역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자시민권 발급이나 모바일 신분증, 의료기록, 토지대장 발급 등 공공 서비스 부문에서도 인증 기술과 함께 동반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공유 정부’가 가능해집니다.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공공부문에 적용해 큰 시너지 효과를 본 사례가 있습니다. 온두라스는 블록체인 기반 공공 기록 관리 체계를 도입해 빈곤 퇴척의 성과를 소기 달성했습니다. 토지대장 관리가 허술해 군벌, 토호세력, 관료에 이르기까지 토지 대장을 조작해 서민 토지를 빼앗거나 정부 자료 등을 해킹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체계를 블록체인으로 전환 주택담보 대출이나 각종 계약에 적용했습니다. 미국 우정청도 독자적인 디지털 통화 포스트코인 개발을 통해 종전 환전, 지급결제 서비스를 개선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산업과 사회 전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이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한국도 표준화 작업과 이종기업간 상호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정부도 기업 핵심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회적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조금 더 투자 진흥 계획을 수립할 때입니다.

글 ㅣ 길재식 ㅣ 전자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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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블록체인 기술의 전망과 대응 자세

초록

1. 개요

블록체인 기술은 2009년 개발된 비트코인 기반 암호화폐 기술로, 제3의 신용기관 없이도 네트워크 참여자들 간의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디지털 인프라에 탈집중화, 수평적인 디지털 비즈니스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인터넷이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중앙집중식 거래 및 기록 관리 메커니즘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 기존 시장경제의 생태계에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거래자들이 동시간에 집중되는 거래가 일어나는 경우, 거래 속도 지연 및 채굴이 필요한 거래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지적되었다.

이에 프라이빗 블록체인, 컨소시엄 블록체인 등의 기존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용도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산업에 중점을 두었던 기술은 정부, 의료, 제조, 미디어 유통, 신원확인, 소유권 등록 및 공급망을 포함하여 많은 잠재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으로 앞다투어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각 정부들과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여러 분야에 발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로 검증받기까지는 막대한 비용과 성공·실패 사례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록체인에 대한 전망도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인터넷 혁명 이후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평가가 우세해 보이지만, ‘미성숙한 기술’이라는 평가도 같이 받고 있다. 이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주요 전망 및 현재 동향을 살펴보고, 앞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우리의 대응 자세와 방향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2. 주요 내용

2.1. 긍정적 전망

우선 글로벌 컨설팅사 딜로이트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제조, 소비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운영 표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최근 발간한 ‘2018 글로벌 블록체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 7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응답 기업 중 39%가 내년 회계년에 1,000만 달러(111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전 세계 총생산의 10%가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최근 발표한 IDC의 보고서에 의하면, 블록체인 시장은 미국이 전체 지출의 40%를 차지하며, 그다음 서유럽, 중국, 아시아 지역 순이며, 2021년에는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201억 원의 시장규모를 나타냈던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2022년에는 3,562억 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2년 글로벌 시장규모는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2. 부정적 전망

반면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는 “미국 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대부분이 올해 중단될 것”이라며 “그중 90%는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블록체인이 과대포장됐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과장된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코인원리서치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암호화폐공개(ICO)에 성공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90% 이상이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당 기업이 짧게는 2년에서 5년 안에 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 밝히고 있지만, 본 사업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개발 기간도 최소 8.8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다. 상당수의 프로젝트가 구축 기간 내에 결과물을 내지 못하여 개발 일정을 변경하거나 변경하더라도 자금 문제로 지연되는 기간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구자문회사인 가트너(Gartner)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흥미가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신생 기술의 하이프 사이클(그림 1)”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하이프 사이클 중 환멸의 계곡”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다. 하이프 사이클이란 가트너에서 처음 만든 것으로, 어떤 기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변하는 과정을 곡선으로 표현한 개념이다. 또 다른 가트너 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의 성장세는 2020년까지 최정점에 올랐다가 이후에는 급속도로 하락하며, 2023년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면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까지는 투자 규모에 비해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은 적을 확률이 높으며, 2023년 이후 성숙 단계를 거쳐 다수의 성공 사례가 나올 가능성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림 1. 하이프 사이클은 1) 기술 촉발(Technology Trigger), 2) 기대 거품의 정점(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3) 환멸의 계곡(Trough of Disillusionment), 4) 계몽의 단계(Slope of Enlightenment),

5) 생산성의 안정기(Plateau of productivity) 등 총 5단계로 이뤄진다. (출처: Gartner, 2017)

3. 블록체인의 종류 및 특징

네트워크 참여자 권한 및 역할에 따라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하나의 주체가 권한을 가지고 통제하는 개인화된 프라이빗 블록체인,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중간형태로 미리 허가된 주체만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주체 간의 합의가 있어야 거래가 가능한 컨소시엄 블록체인으로 나눌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채택하고 있는 분산합의 알고리즘으로 작업증명(Proof of Work)이나 지분증명(Proof of Stake)을 사용하려면 거래가 참인지 거짓인지 확인하는 과정인 마이닝이 필요하며, 이러한 수고에 대한 대가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를 내부적으로 발행하게 된다. 마이닝(mining)을 하기 위해 쓸모없는 전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친환경이지 않은 문제도 발생한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다수의 블록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누구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모든 데이터를 확인하고, 트랜잭션 내역을 검증할 수 있다. 하지만 익명성은 책임 주체가 불분명하고, 퍼블릭 블록체인의 작업증명이나 지분증명은 많은 트랙잭션이 일어나야 하는 시스템의 경우 거래 속도가 느려지고 네트워크 확장이 어려운 문제 등이 발생하며, 이에 따른 모든 관련 법과 규제 사항을 준수해야 하는 기업이나 기관들은 폐쇄성을 띤 프라이빗이나 컨소시엄 블록체인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거래 주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식별성을 지니며, 네트워크 확장이 쉽고 거래 속도가 빠르며, 하나의 주체기관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며, 거래 주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식별성을 띠며, 마이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자체 암호화폐가 꼭 필요하지 않다.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프라이빗과 거의 비슷하나 퍼블릭은 하나의 주체기관이 모든 권한을 가지는 반면,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체들이 권한을 가지며, 의사결정도 참여자들의 합의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는 리플(Ripple)이 있으며, IT 기업 중심의 하이퍼레저(Hyperledger)나 은행 중심으로 구성된 R3CEV와 같은 기술이 컨소시엄 블록체인에 속한다.

4. 동향 및 사례

4.1. 한국 동향 및 사례

정부는 올해 초 핵심 정책과제로 블록체인 기술개발 및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할 것을 발표하였으며, 과학기술정통부는 지난 6월에 블록체인 기술 발전 전략을 제시하면서 기술 경쟁력 확보 및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각 부처별로 온라인투표시스템, 소고기이력관리시스템, 부동산거래플랫폼, 통관처리시스템, 컨테이너 환적 운영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혁신성장을 위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추진 계획을 발표하였다.

삼성 SDS 및 LGCNS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여 계열사에 적용하고 해운물류 시스템 사업에 적용 중이며, SK와 KT는 모바일 ID 인증, 전자문서 관리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력공사가 ‘블록체인 기반 이웃 간 전력 거래 및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구축하여 전력 거래가 가능한 기준을 마련하고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인 링크체인과 클레이튼을 상용화 예정이다.

더룹(theLoop), 파이도레저, 글로와, 블로코 TNX, 메디블록, 피넥터 등의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금융, 의료, 네트워크, 공유경제 등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여 제공 중이다.

2016년 은행권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던 공동 인증서비스 ‘뱅크사인’이 지난 8월에 출시되었으며, 교보생명은 본인인증에 블록체인을 적용하여 실손의료보험 청구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서울시 노원구는 자원봉사나 기부를 통해 가치를 부여한 지역화폐 노원(NW)을 상용화하였다.

4.2. 해외 동향 및 사례

세계 주요국은 기록보존, 가치전송, 스마트 계약 등 정부 업무 혁신을 가져올 블록체인의 도입을 본격 추진 중으로 영국, 에스토니아, 두바이 등은 블록체인 기술을 선거, 토지 거래, 전자문서 유통 등에 도입하기 위한 기술적 검증과 파일럿 구축 등을 선도하고 있으며, 영국은 범정부 차원의 블록체인의 효용성을 평가하고, 지방정부의 실증사업 지원 및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로드맵을 발표하였으며, 특히 미국은 일부 서비스에 도입 중인 블록체인에 대한 법제도적 이슈를 해결하고 실질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미국,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대부분 금융회사 및 블록체인 관련 핀테크 기업들이 협업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에 집중된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표준 플랫폼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글로벌 기업들은 원천기술 개발 및 비즈니스 연계 등 선제적 대응 중 블록체인은 금융뿐 아니라 물류, 제조, 보험, 헬스케어, 자산관리,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 예정으로 선도 기업들은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세계적인 IT 기업은 클라우드 환경의 전사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특히 IBM은 다양한 산업 영역의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 및 IBM 블록체인 연구소를 통해 관련 기술 개발과 제반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IBM은 최근까지 약 400개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중국 돼지고기 유통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사례가 있다.

5. 결론

블록체인 기술은 잠재력이 크지만, 전문가와 분석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트랜잭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IDC와 마찬가지로 Gartner 블록체인 관련 기술 중 많은 부분이 2019~2020년 초까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미 사용 중인 분산 원장의 다양한 반복 작업은 거의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본적인 수준에서 보안, 법, 가치교환, 분산된 거버넌스, 프로세스 및 아키텍처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며, 정부와 기업들은 신중하게 채택하고 구현해야 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의 Active-X가 개발이 빠르고 쉽다는 장점으로 우리나라만 유독 대부분의 웹사이트 및 내부 시스템들을 Active-X 기술 기반에 구축했다. 보안의 허점으로 바이러스와 악성코드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최종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IE를 저버렸다. 은행권, 관공서, 대학, 기업 등 Active-X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어 이를 걷어내고 새로이 구축하는 데 엄청난 사회적비용을 감당했을 것이다. 일부 시스템들이 비용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도 Active-X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정보화 기술의 기반으로 사는 우리는 경제, 법률 상식과 같이 IT 기반의 지식도 상식과 같이 깊은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또한 정부나 비즈니스의 의사결정자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적합성을 잘 판단하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해도와 능력이 떨어진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는 주체가 기술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끌려갈 수밖에 없으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프로젝트가 외부적으로는 성공적으로 오픈한 것처럼 보여도 내부적으로는 안정 단계까지 많은 시간과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내부요인으로 남아 있을 확률도 높다.

기술의 선점효과와 그에 수반되는 가치와 위험성을 이해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하고 충분한 사례연구도 필요하며, 성공·실패 사례를 수합하여 각 분야에 나타나는 문제점과 예상되는 시나리오도 같이 공유되어야 엄청난 사회적비용을 줄이고, 블록체인 기술을 단계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정부나 기업들이 실패 사례를 내놓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러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정부 주도의 블록체인 R&D 육성, 특허 등에 힘을 실어야 하며, 신생기업 및 밴처기업들을 위한 기업들 간의 협력 프로그램, 투자 유치 프로그램 등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도 동반되어야 한다. 인프라만 갖춰진 IT 강국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핵심기술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회나 정부관계자들도 이러한 IT 이해도를 가지고 관련법·제도 개선에 유연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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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Gartner (2017), Practical Blockchain: A Gartner Trend Insight Report.

금융업을 혁신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현황과 전망

05 – 금융업을 혁신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현황과 전망

▲ 김종현 이사 한국투자파트너스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금융회사가 당면한 비용절감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비집중화된 P2P 네트워크를 작동시키는 블록체인의 여러 장점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정보저장, 스마트계약, 금융상품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활용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블록체인의 부상 배경

미국의 IT 조사업체인 IDC는 글로벌 금융회사의 전산비용이 2017년까지 연 평균 4.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앞으로 증가하는 전산시스템의 관리 및 유지비용을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최근 블록체인(Blockchain)은 전산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보안은 강화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의 개념 및 특징

블록체인은 원래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을 작동시키는 핵심 기술로 개발됐다.

비트코인은 실존여부를 알 수 없는 나카모토 사토시(Nakamoto Satoshi)라는 사람이 개발한 암호화 화폐로 화폐발행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이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합의를 통해 통화를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처럼 별도의 화폐 관리기관이 없는 비트코인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분산화된 합의 방식에 의해 시스템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거래는 화폐채굴작업에 참여하는 컴퓨터들이 개별적으로 거래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이 과정에서 전체 네트워크의 과반수 컴퓨터가 거래를 검증해야만 비로소 합법적인 거래로 인정받게 된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거래 검증을 수행하는 컴퓨터가 늘어나기 때문에 해킹에 의한 거래 내역의 조작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거래과정에서 생성된 거래내역이 저장되는 블록들이 시계열 순으로 마치 체인처럼 연결되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블록체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새로 형성된 블록 내 거래정보는 직전 블록의 해시(Hash)값 01 을 포함하고 있으며 직전 블록은 다시 그 이전 블록의 해시값을 포함하고 있어 결국 해시값이 체인구조로 연결된 모습을 갖게 된다.

블록체인은 분산 합의 시스템, 채굴 시스템, 거래장부 동기화 시스템 등 세 가지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분산 합의 시스템은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검증 권한을 갖고 있는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51% 이상이 검증한 거래내역을 종합하여 정당한 거래로 인정해 주는 거래 인증 시스템을 말한다.

여기서 51%의 의미는 전체 네트워크 참여 컴퓨터 수의 51% 이상이 아니라 채굴중인 컴퓨터 성능 합의 51% 이상을 의미한다.

블록체인이 형성되어 거래내역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끊임없이 유지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암호를 풀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지급함으로써 자발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거래블록을 만들고 검증할 수 있는 컴퓨터들을 유인하는 시스템을 채굴 시스템이라고 한다.

채굴에 참여한 컴퓨터가 거래내역을 한 번 검증하는 데 평균 10분정도 소요되며, 이러한 과정을 6번 검증했을 때 최종적으로 거래 검증이 완료된다.

거래장부 동기화 시스템은 분산 합의 시스템에 의해 검증이 완료된 블록체인을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컴퓨터에 자동으로 동기화시켜 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따라서 네트워크 참여자들은 거래장부 동기화 시스템에 의해 2009년부터 축적된 전 세계 모든 비트코인의 거래내역을 컴퓨터에 설치된 비트코인 전자지갑속에 보유하게 된다.

또한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참여자의 범위에 따라 퍼블릭 블록체인, 컨소시엄 블록체인, 프라이빗 블록체인 등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퍼블릭 블록체인(Public Blockchain)은 네트워크 참여자가 누구나 거래기록을 열람할 수 있고 컴퓨팅파워를 이용한 작업증명(Proof of Work) 02 으로 거래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완전히 분권화된 블록체인을 말한다.

컨소시엄 블록체인(Consortium Blockchain)은 미리 선정된 노드들이 컴퓨팅파워를 이용해 작업증명을 하고 컨소시엄 참가자들만 거래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반 분권화된 블록체인을 말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은 단 하나의 기관만이 작업증명을 하고 거래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완전히 개인화된 블록체인을 말한다.

블록체인의 장점

만약 블록체인이 금융회사의 전산시스템에 적용이 된다면 몇 가지 측면에서 장점을 갖게 된다.

첫째, 블록체인은 P2P(Peer to Peer) 방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기존 금융회사와 같이 중앙전산망을 갖추지 않고도 낮은 비용으로 안전한 금융거래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개별 컴퓨터들이 거래내역을 저장하는 분산원장을 사용하면 P2P 네트워크만으로 거래원장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금융회사는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둘째, 비트코인은 사용자가 송금거래 요청을 하게되면 거래 정보가 기록된 하나의 블록을 생성하여 네트워크상의 모든 참여자에게 블록을 전송하는데 이때 각 참여자가 전송된 블록을 승인하게 되면 기존 블록체인에 거래 기록이 추가되면서 거래가 완료된다.

이러한 거래과정에서 기존 블록체인에 담겨 있는 거래 정보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 참여자의 과반수가 동일한 정보임을 확인해 줘야 하기 때문에 해커가 전 세계 네트워크 참여자 과반수의 블록체인을 동시에 해킹하는 것은 사실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많은 금융회사들이 보안부문에 대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보안사고를 예방하지 못하는 데 반해, 블록체인은 저렴한 시스템 유지비용만으로도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해준다.

셋째, 블록체인은 거래 원장의 관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만약 블록체인에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한 거래규칙을 설정하면 네트워크에 접속된 컴퓨터들이 자동으로 금융상품 거래를 해주는 자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기존 지급결제 서비스에 블록체인이 접목되면 이용자가 비트코인 직불카드를 사용해 지급결제 대행업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송금 및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외 블록체인 도입 사례

해외 주요국의 금융당국과 관련 기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금융시스템에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럽은행감독청은 자체 연구보고서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서비스 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금융거래 서비스의 질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싱가포르통화청은 블록체인 기술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은행의 원장 관리시스템에 분산원장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 OMX도 2015년 5월 미공개 주식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나스닥 OMX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프라이빗 마켓에 시범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2014년 1월에 개설된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은 비상장 회사가 투자를 받거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장외시장이다.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는 가구·홈데코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오버스톡(Overstock)’이 회사 주식을 블록체인이 적용된 인터넷 시스템을 통해 공모주식(Public Securities)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해외 금융회사들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은행들은 비트코인에서 이용된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하고 송금과 결제를 저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의 핀테크 기업인 ‘R3CEV’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R3CEV는 2015년 9월부터 워킹그룹을 가동시켜 향후 1~2년 내에 블록체인 공통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R3CEV는 기본적인 시스템 설계 및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연합체 은행들은 자사 API에 연결해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은행들은 1차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시스템을 개발하여 해외송금 수수료를 종전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또한 R3CEV는 궁극적으로 시스템 활용영역을 송금 등 금융거래에서 주식, 채권, 부동산거래 등으로 확대하여 전 세계 은행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연간 150~200억 달러의 전산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며, 스위스의 UBS도 블록체인 기반의 채권거래시스템을 이미 개발하여 시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비트코인과 관련된 핀테크 기업과 제휴하는 형태로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 개인인증서, 문서보안 서비스 등에서 핀테크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고,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플러그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외환송금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스트리미와 협업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핀테크 사업부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국내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과 제휴를 맺고 자사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핀테크 기업 육성센터인 ‘원큐랩’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인증체계, 송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활용 전망

블록체인은 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높은 확장성을 갖고 있어 데이터나 조건부 지급명령 등을 추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블록체인이 보유하고 있는 특수한 기능은 자산거래, 소유권 확인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채권, 주식 등 자산의 소유권 정보를 소액의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저장하여 비트코인과 자산을 함께 거래할 수 있고 토지 소유권, 고가 사치품의 특성 등을 블록체인에 추가하여 기록함으로써 소유권자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조건부 지급명령을 블록체인에 추가하여 목표금액이 모금되는 경우에만 자금이 공급되는 크라우드펀딩 등 스마트계약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계약 등을 실행하는 분산원장 기술 플랫폼이자 프로그래밍 언어로서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이더리움(Ethereum)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블록체인의 적용 가능영역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자제품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해킹 및 도감청을 막을 수 있다.

블록체인을 렌터카 또는 카셰어링 등에 적용하면 사전에 프로그램된 규칙에 따라 대금, 연료비, 수리비 등을 자동으로 정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블록체인 시스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회사들도 공공기관, 핀테크 기업과 공동연구그룹을 결성하여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해볼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칼럼] 가상자산 시장 전망

가상자산이란 컴퓨터상에서 정보적 가치와 형태를 띠는 것으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를 의미한다. 실물 없이 온라인으로만 거래되는 사이버 자산의 일종이다.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 화폐와 달리 그동안 암호화폐 또는 가상화폐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어 왔으나 최근 경제적 가치를 띤 가상자산으로 정의됐다.

조세 징수나 법적 처리 대상 포함 등으로 본격적 자산으로서 제도권 진입이 가시화하고 있다. 가상자산은 고안한 사람이 정한 규칙에 따라 초기 가치가 정해지며, 이후 시장이 인정하는 내재된 가치로 지속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시장 가치에 대한 일률적인 합의는 없지만 발행 생태계 지속성, 미래지향성 및 재무적 건전성, 법률 준수성, 기술적 우수성 등이 반영된다. 그러나 가상자산은 주식과 같은 제도권 투자 자산에 비해 가치평가 기준이나 설정이 모호한 점이 많다. 특히 실적이나 시장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 등 장기간 평가 데이터가 풍부한 주식시장에 비해 극초기 시장인 가상자산은 참고가 될 만한 시장 실적 데이터가 전무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이력 대신 미래 가치만 보고 투자해야 하는 맹목적 또는 감성적 투자 위험이 따른다. 부득이 현재 가상자산 평가 및 매매를 위해 기존 주식거래 방법이 원용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거래 이력을 갖춘 주식과 극초기 가상자산의 평가방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거래소 개장 시간 제한 및 일일 가격변동폭이 제한되는 주식 거래와 24시간 자동 거래되고 가격 변동에 대한 브레이크 장치가 없는 가상자산 매매는 자산 공급과 운용 환경 면에서 현격히 다르다. 주식 거래에 편중된 평가분석기법이나 모형에서 탈피해 가상자산 고유 시장 센싱 기법이나 평가방안 개발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최근 열풍이 일고 있는 메타버스와 NFT, P2E, DAO, DEX 등은 주식과는 완전 다른 상품이다. 따라서 새로운 가치분석 모형 개발이 필요하다. NFT의 경우 실물과 디지털 소유권 간 배타적 보증성이 평가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이나 경험적 의사결정(휴리스틱) 같은 비구조적 의사결정 기법 등을 적용해 미래 극심한 불확실성을 감안한 가상자산 고유의 가치인식이 요구된다.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발표한 ‘자산의 미래 2020’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2026년 가상자산시장 규모는 1000조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5조원의 경제적 가치와 약 4만명의 고용 기회 창출이 기대된다. 가상자산은 차세대 인구인 MZ세대가 열광하는 신종 투자 대상이다.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정상적 재테크를 통한 내집 마련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투기성 높은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투기란 관점 차에 의해 투자와 구별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 심성에 내재하는 모험을 통한 재산 증식 방법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을 경험한 세대로서 소액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재무적 위험을 무릅쓰고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차세대 금융시장 주도 세대이기도 하다. 은행·보험사·증권사 같은 기존 금융기관들이 이들을 목표로 신규 금융상품이나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제 가상자산 시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영업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이 기존 금융시장과 연결돼 접점이 커지고 있으며, 상호 연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정치와 경제 등 외부 환경의 불안에 따른 가격 급변에도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다. 메타버스와 NFT 같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한 가상자산이 새로운 금융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개인 없는 에치 및 대출 등이 가능한 Defi, DEX 등 온라인 직거래 서비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제도권 금융기관도 발빠르게 이에 대비하고 있는 등 컴퓨터 세대인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가상자산 시장은 기술 개발 및 창의적 서비스로 계속 확대될 것이다. NFT에 이어 전대미문의 새로운 가상 자산이 끊임없이 개발돼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극심한 가격 변동, 예고 없는 파산이나 스캠코인 등으로 인한 소비자 보호 및 불법 금융 거래 방지가 동시에 요구된다. 이를 위해 최소한의 정부 당국 개입이 요구되고 있으며, 증권시장에 준하는 공시제도 도입으로 투자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되어야 한다. 정보를 어디에서 무슨 방법으로 구할수 있는 지, 얼마나 신빙성 있는 정보인지 평가 여부, 정보의 분석 능력 구비와 정부 가이드 등 가격 하락이나 상장 폐지 등에 대한 투자자의 충분한 사전 정보 획득이 가능해야 한다. 정보 활용을 위한 투자자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 시장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며, 투자자의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 계몽도 시급하다. 또 투자자 자신에 의한 생태계 지속성, 자산 유통, 불법행위 적발, 독점성 여부 등 감시가 필요하다, 가상자산 보유자 규모 및 산포도, 가상자산 채굴, 합의 및 운용알고리즘에 대한 분석 및 실태 파악도 선결 과제다. 투자금 분리 관리 및 지불준비금 적립 등 공정하고 안전한 거래소 관리를 위한 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 특히 자유경쟁시장이 가능하도록 현재의 과점 형태 거래소 운영 방식은 개선되어야 한다. 최근 국내 5대 거래소가 가상자산평가 및 폐지에 대한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협의하고 있으며, 거래소 간 신속한 정보 교환을 통해 투자자 가이드 및 보호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도 강구하고 있다.

미국 SEC는 가상자산을 증권과 유사한 자산으로 간주해서 증권법에 따라 규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안에 증권형 가상자산을 통한 STO를 위한 입법이 예상된다. 이를 대비한 금융기관 및 증권사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증권사는 특별한 준비 없이도 기존 업무의 노하우를 활용한 가상자산 영업이 가능하며, 당국도 기존 증권법이나 자본시장법으로 큰 입법적 변화 없이도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을 추진할 수 있다.

가상자산은 현재 매매 위주 투자 수단으로 주로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이를 뒷받침하는 가상자산이 다양하게 출시되며, 가상자산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과 기관들을 위한 단순한 투자 운용 기회를 넘어 국가경제에 공헌할 성장동력으로의 진화를 기대해 본다.

이원부 동국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email protected]

블록체인이 AI보다 전망 어두운 이유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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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핀테크월드]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5700만원까지 올랐다. 블록체인과 관련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는 디지털자산 얘기로 시끄럽다. 특히 비트코인이 주목받고 있는데, 정말로 시세가 1억원까지 오르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블록체인 전문가인 필자에게도 좋은 일이다. 그만큼 디지털자산이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심도 증가는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그렇다면 이러한 관심도를 인공지능(AI)과 비교했을 때는 어떨까? 대다수 사람이 AI를 미래 산업 핵심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AI 시대 도래를 예측하고 있다. 프라이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30년 기준으로 AI가 만들어낼 경제적 가치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AI가 15조7000억달러(약 1경8840조원)의 가치를 만들 것으로 분석했다. 참고로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과 맞먹으며 한국 GDP의 1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시 말해 AI는 중국과 같은 국가 혹은 15개의 한국을 새로 만드는 것과 같다.그럼 블록체인은 어떨까? 의견이 분분하다. 관심도가 늘었지만 인식의 변화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주위 지인에게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전망에 관해 물으면 돌아오는 답은 동일하다. 디지털자산을 화폐보다는 투기성 자산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인식은 블록체인에서도 마찬가지다. 블록체인 산업을 오랫동안 연구한 전문가는 “블록체인 산업을 초기코인공개(ICO), 시스템구축(SI) 그리고 정부 지원으로 간신히 시장을 유지하는 정도”로 평가했다.주변 반응을 정리해보면 블록체인은 AI보다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유는 두 기술의 혁신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우선은 변화 주체가 다르다. AI는 서비스 방식의 혁신에 머물고 있다. 반면 블록체인은 이보다 더 큰 개념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고 있다. AI는 자동화라는 서비스 진화를,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라는 패러다임 변화를 가치로 내걸고 있다. 결국 패러다임 변화를 수반하는 블록체인에서 저항이 더 심하게 생길 수밖에 없다. 사고방식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노벨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edrich Hayek)는 1976년 화폐의 탈국가화(Denationalisation of Money)를 주장했다. 화폐 발행을 국가가 아닌 민영은행에 맡기자는 내용이다. 이러한 주장은 경제학자에게 비판을 받았다.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현재 디지털자산을 보자. 현실적으로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필자는 기존 패러다임과의 대립 때문에 많은 경제학자가 화폐 탈국가화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탈중앙 이상향은 쉽지 않다. 저항에 항상 부딪치기 때문이다. 기득권 반발, 가치 입증의 어려움 그리고 기술적 한계가 장애요인에 해당한다.기득권 반발은 블록체인이 탈중앙으로 향함에 따라 발생하는 중앙기관의 반발이다. 화폐를 예로 들어보자. 페이스북은 디지털자산인 리브라 발행에 애를 먹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브라 발행은 미국 달러를 위협할 수밖에 없다. 페이스북의 전 세계 가입 회원이 리브라를 쓴다면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리브라와 거리를 두는 움직임을 보이며 미국 정부에 위협이 되지 않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디엠으로 개명까지 했다. 리브라가 페이스북의 디지털자산이라는 인식을 낮추기 위해서였다.가치 입증 어려움은 기존보다 더 나은 방식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어려움을 뜻한다. “굳이 블록체인을 사용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블록체인 종사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필자 또한 대학 강의, 인재 양성 과정, 사업 제안 등에서 여러 번 듣는 질문 중 하나다.화폐 탈국가화를 한 번 더 예로 들면, 국가 발행에서 민간 발행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그런데 쉽지 않다. 기존 사고와 부딪치기 때문이다.이러한 어려움은 블록체인 산업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3년 전 식품안전정보원에서 블록체인을 식품유통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적이 있다. 필자도 이 조사에 자문위원으로 참석했다. 참석하면서 확인해보니, 기존 시스템 대체가 블록체인의 식품유통 분야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조사됐다.기술적 한계는 탈중앙을 지향함에 따라 나타난 성능 저하를 뜻한다. 탈중앙은 의사구조가 분권화돼 있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에는 합의 과정이 꼭 필요하고 기존 시스템과 달리 성능이 느릴 수밖에 없다.블록체인은 AI보다 더 깊숙한 변화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은 더 큰 저항에 부딪치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이 AI보다 전망성이 낮은 것처럼 보이게 한다. 결국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이러한 저항성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블록체인이 가지는 패러다임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입증해야 한다.이를 잘 활용한 기업이 IBM이다. IBM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지 않았다. 리눅스재단에 위탁했다. 이유는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이퍼레저가 IBM 소유라고 해보자. 그럼 민간 대기업이 이를 활용할까?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이해관계가 전적으로 IBM에 있기 때문에 활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IBM이 출시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보자. 식품유통, 물류 등을 보자. 연합체를 구성한 형태를 띠고 있다. 절대 단독으로 서비스를 주도하지 않으며, 탈중앙을 위해 연합체를 형성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블록체인의 저항성만 해결된다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AI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인 기록만 보자. 시스코(CISCO)는 2027년 전 세계 GDP를 800조달러(약 96경원)로 예상하는데, 그중 10%에 해당하는 8조달러(약 9600조원)의 자산이 블록체인에 기록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블록체인이 미치는 가치는 어마어마하다.[유성민 건국대학교 겸임교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기감 고조되는 블록체인 생태계… 다시 살아날 방안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 핵심 산업으로 꼽혔던 ‘블록체인(Block chain)’ 산업 시장에 위기감이 드리워지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 시장을 지탱하던 주춧돌인 가상화폐시장이 최근 흔들리기 시작하면서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디지털 전환 시대를 이끌 핵심 산업으로 꼽혔던 ‘블록체인(Block chain)’ 산업 시장에 위기감이 드리워지고 있다.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세계 블록체인 산업 시장을 지탱하던 주춧돌인 가상화폐시장이 최근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흔들리면서다.

◇ 무너진 가상화폐시장, 블록체인 생태계도 ‘흔들’

테라-루나 코인은 지난 9일~11일 단 3일 만에 가치가 -99.99%까지 하락하며 시총 60조원 가까이가 증발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상화폐는 쓸모없는 디지털 휴지조각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대장주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 가상화폐들의 가격이 60~70%가까이 하락하는 대폭락이 이어졌다.

전문가들 역시 가상화폐가 ‘거품’이 많이 낀 상태라고 지적한다. ‘화폐’라는 이름이 붙어 수많은 가상화폐들이 거래되고 있지만 이것이 진짜 달러나 원화, 엔화처럼 금전적으로 가치가 있는지 애매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가상화폐시장 폭락은 가상화폐에 적용된 기술인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분야 사업에 나서려고 했던 IT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까지 비쳐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테라-루나 사태로 일반 대중이나 코인 투자자들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며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준비하는 업계 영향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실제로 23일 SK스퀘어는 올해 3분기에 계획했던 가상화폐 발행 계획을 일시 중지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예정이었단 가상화폐백서 공개 계획 역시 중지됐다. 사측은 상황을 지켜본 뒤 가상화폐시장이 안정화되면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미국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부정적 변수가 산재된 만큼 언제쯤 사업이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 A씨도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재 가상화폐시장은 정확히 어떤 실체가 있는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일반 대중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그저 ‘돈이 된다’는 이야기 때문에 기형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와있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모든 코인들의 가격이 현재가의 10%대로 떨어질 정도로 거품이 빠지는 것이 오히려 가상화폐시장의 건전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도 24일 발표한 ‘ICT Brief’ 리포트를 통해 “이번 테라-루나 사태로 일반 대중이나 코인 투자자들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며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준비하는 업계 영향도 불가피하다”며 “올 초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나선 컴투스그룹는 테라-루나 사태를 촉발한 테라폼랩스와 업무 제휴를 맺고 있어 블록체인 사업 동력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3일 SK스퀘어는 올해 3분기에 계획했던 가상화폐 발행 계획을 일시 중지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말 상장한 SK그룹의 IT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가장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았었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 위기의 블록체인 생태계, ‘게임’이 구세주 될까

하지만 IT부터 금융까지 블록체인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재 가상화폐시장의 위기로 흔들리고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게임 산업’이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가 흔들리는 이유는 가상화폐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인데,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갈 경우엔, 확실히 실체 대중들이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IT업계에서는 게임 산업과 블록체인의 연계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가 3월 발표한 산업 리포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연평균 91% 성장해 지난해 5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5년 6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리포트 저자 미래에셋증권 임희석 연구원은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이 본격 출시되는 22년 하반기부터 블록체인 게임 시장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블록체인 게임의 전체 게임 시장 침투율은 2.3%에 불과하지만 2025년까지 19.3%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블록체인 게임은 일시적 열풍이 아닌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 영역에 속하는 게임 산업도 Web 3.0으로 가는 탈중앙화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게임 운영과 수익 구조의 유저 친화적 방향으로의 변화는 지난 수 십년 간 쌓여온 게임 유저들의 염원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게임 산업’이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갈 경우엔, 확실히 대중들이 이용 가능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사진은 블록체인전문기업 SYSOFT에서 개발한 P2E게임 ‘메타마인’./ 박설민 기자

다만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 대한 우리나라의 규제 환경 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블록체인 게임은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에 따르면 게임물 이용을 통해 획득한 유무형의 점수, 경품, 게임 내 화폐 등을 환전·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게임 속 재화의 현금화는 사행성을 이유로 국내서는 허용되지 않으며 게임 유통에 필수적인 ‘등급 분류’도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이 같은 이유로 가상화폐나 NFT를 현금화하는 것이 게임의 일부인 블록체인 게임은 국내서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며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서비스의 확산을 앞두고 시장 발전 방향을 고려한 현실적인 가이드 라인 정립과 규제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시장 출현과 성장을 고려한 명확한 소비자 보호 가이드라인이나 세부적인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건전한 발전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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