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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규제 강화를 예고했는데요. 가상화폐 열풍, 진단해 보겠습니다.
[정철진 / 경제평론가 : 비트코인, 디지털 암호 화폐다. 모든 거래와 생성부터가 디지털이고 암호 화폐, 암호라는 것은 프로그램 자체가, 즉 생성 자체가 일종의 암호를 풀어야 하나의 비트코인이 탄생되는, 채굴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형식을 거쳤기 때문에 암호라는 말이 붙었고요. 끝에 붙이는 화폐는 아직은 이것은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마치 화폐처럼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암호 화폐다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비트코인은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구매와 판매가 가능합니다.
2009년에 개발된 이후,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불고 있는 비트코인 열풍은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할 정도인데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과열 양상입니다.
[한호현 /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지난 6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세계 약 15위권 안팎을 달리고 있는데요. 가상거래 시장을 보게 되면 거의 5위 안팎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상당히 경제 규모에 비해서 과열된 투기시장의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홍기훈 / 홍익대학고 경영대학 교수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고위험, 고수익 자산이 현재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고위험, 고수익을 원하는 자본이 비트코인을 비롯해서 여러 가상화폐로 몰리기도 하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공식적으로 도박이 금지되어 있잖아요. 이 부분도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투자자 OOO 씨 (지난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처음에 시작할 때 600만 원 정도를 투자했었거든요. 이제 한 달 만에 1300만 원이 됐어요. 그래 가지고 지금 2배 넘게 벌었는데 또 2배 넘게 벌 수 있을 것 같고…. 비트코인 좀비라고 말도 하는데. 하루 종일 보게 되거든요. 잠자다가도 어, 이거 오를 것 같아. 꿈에서도 나와요.]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90년대 인기 가수 박정운 씨가 2천억 원대 가상화폐 사기사건에 연루되기도 했죠.
정부는 가상화폐 과열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규제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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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비트코인 열풍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2020년 비트코인 열풍은 2020년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한 사건이다. 목차. 1 역사; 2 코로나19; 3 디지털 금; 4 바이든 행정부; 5 머스크; 6 기관투자자; 7 연기금 …
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8/11/2022
View: 7877
다시 비트코인 열풍, 4년 전과 다른 길 갈까 – 중앙일보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겐 최근 비트코인 열풍을 촉발한 머스크의 말도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말 300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며 1차 비트코인 열풍 …
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2/4/2021
View: 4797
“24시간이 모자라”⋯ 비트코인 열풍에 잠 못 드는 직장인들 …
24시간이 모자라⋯ 비트코인 열풍에 잠 못 드는 직장인들 아파트 값 오름세 보며 허탈한 직장인들암호화폐는 청년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 판교 소재 …
Source: biz.chosun.com
Date Published: 1/23/2022
View: 2132
[특집] 암호화폐 열풍의 본질을 봐야 한다 | 경실련
비트코인에서 시작한 암호화폐는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활용하여 중앙은행이 독점하던 금융거래를 개인 간 기록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형태의 거래 …
Source: ccej.or.kr
Date Published: 2/22/2021
View: 3699
너도 나도 비트코인 열풍, 비트코인 역사가 궁금하다면 – 브런치
너도 나도 비트코인 열풍, 비트코인 역사가 궁금하다면 …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재테크가 유행이다.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 수단이 각광을 …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2/13/2021
View: 2089
‘도박 같은 투자’…주식·코인 열풍에 투자중독 2배 늘었다 – 한겨레
허망한 마음에 그는 퇴직금 일부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들였다. 순식간에 8000만원을 벌어들인 뒤 김씨는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12/11/2022
View: 6139
[가고파] 비트코인 열풍- 이명용(경제부장) – 경남신문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심상찮다. … 최근 비트코인 열풍은 이 같은 점으로 인해 달러나 유로화보다 더 안전한 자산이란 …
Source: www.knnews.co.kr
Date Published: 2/19/2021
View: 8907
베트남에서 한국보다 더 뜨거운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
암호화폐 거래대금이 주식시장 거래액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베트남 비트코인 물론 최근에는 하락세를 보이나, 이미 사람들은 폭발적인 재상승을 경험한 …
Source: veyond.asia
Date Published: 5/5/2021
View: 6320
[조태진의 경제플러스] ‘코인 열풍’ MZ세대에 누가 돌을 던지랴 …
새벽에도 활발히 거래되는 비트코인 투자자인 듯했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일상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말이 실감났다.
Source: www.dailyimpact.co.kr
Date Published: 12/9/2022
View: 5327
[이슈크래커] ‘2030’ 청년개미가 비트코인에 뛰어드는 이유는?
개당 6000만 원을 넘어설 정도로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너도나도 암호화폐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코인열풍’을 연상케 할 …
Source: www.etoday.co.kr
Date Published: 7/22/2021
View: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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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비트 코인 열풍
- Author: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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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7. 12. 1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V_NYrlhJGj8
2020년 비트코인 열풍
2020년 비트코인 열풍은 2020년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한 사건이다.
역사 [ 편집 ]
2009년 1월 3일 태어난 세계 최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당시 시세는 0원이었다. 그 후로도 무려 1년 7개월간 ‘0원’ 굴욕을 당했던 비트코인은 2010년 8월 20일 처음으로 시세 0.06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초 대폭락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금과 같은 ‘대안자산’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2020년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2020년 11월부터는 상승세가 가팔라져서, 11월 말 2,000만원 선을 넘기면서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뒤로 3,000만원 고지까지 넘는데 약 4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 [ 편집 ]
이번 비트코인 열풍은, 2017년과 달리,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즉, 전세계적인 전염병 코로나19의 피해로, 각국의 경제가 무너졌으며, 특히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자 경제대국인 미국의 경제가 크게 흔들렸다. 이에, 새로운 바이든 행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대선 공약에서 밝혔고, 이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달러화를 마구 찍어낸다는 의미이며, 이렇게 달러화를 대량으로 찍어내면, 물가가 필연적으로 상승한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 즉, 금으로 취급되어 가는 경향이 있어서, 인플레이션인 물가상승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IT 기업과는 친하지 않고 전통적인 제조업과 친하던 트럼프와는 달리, IT 기업의 지지로 정치를 하는 미국 민주당이 집권하였고,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는 비트코인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어서, 이런 여러가지 정황들이, 과거 2017년과는 다른데, 다만, 아직 비트코인이 제대로 정착되지는 않아서, 폭등, 폭락이 심하다는 문제가 있어서, 정확하게 상승추세를 이어갈 지, 아니면 2017년 폭등 직후 2018년 폭락을 다시 반복할 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디지털 금 [ 편집 ]
JP모건은 최근 금시장에서 70억 달러의 자금 가운데 30억 달러가 비트코인 투자펀드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금값 하락, 제로금리 여파로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JP모간은 2021년 1월 4일 분석노트에서 비트코인이 ‘대체’ 통화로 금과 경쟁하면서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자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 캐피탈’ 설립자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최근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은 금보다 저장하기 쉽고 훔치기는 어려우며 휴대도 더 간편하다”며 가상화폐가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2021년 1월 4일, 미국 헤지펀드 투자사 스카이브리지가 30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투자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3100억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한 때 `리틀 트럼프`로 불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인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창업했다. 스카라무치는 “원래는 암호화폐에 매우 회의적이었지만 스탠리 드루켄밀러와 폴 튜더 존스 같은 분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페이팔(PYPL, ▽0.97%)과 스퀘어(SQ, △1.58%)같은 핀테크업체들이 자사 플랫폼에 비트코인 거래를 들이는 것을 보고 마음이 점점 바뀌었다”면서 “지금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 급등락이 심해 나도 손실을 볼 수 있지만 펀드들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노출 비중이 1%만 돼도 엄청난 확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미국 경제뉴스 CNBC의 매드 머니(mad money)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가 “최근 비트코인은 상승하는 반면 금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암호화폐 상승은 금(金)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을 부분적으로 설명해준다”며 “이러한 현상은 BTC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주류의 생각이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시장이 보기보다 혼란스럽지 않거나, 혹은 모든 돈이 암호화폐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 답했다.[1]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성호 파트너는 “금이 장신구, 전자제품 등에서 실질적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보유하고 있다. 금이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이유는 모두 가치저장 수단으로 믿기 때문이며 이런 측면에선 투기자산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비트코인은 디지털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지갑에 비트코인 현물 자체를 보유할 수 있단 점에서 금보다 더 뛰어난 속성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구 반대편으로 10분만에 전송할 수 있단 점에서 자산이 퍼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이런 속성들로 인해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 [ 편집 ]
2020년 11월 3일 진행된 미국 대선이 바이든의 승리로 확정된 직후,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11월 10일 블로그를 통해 “바이든은 트럼프보다 친기업 성향이 약하고 법인 및 대주주들의 대한 증세를 할 것이기에 주식시장의 퍼포먼스가 떨어질 것”이라며 “넘쳐나는 돈의 저축 수요가 분산될 수 있고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각광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경제팀에는 암호화폐 옹호론자와 친(親)디지털화폐 인사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 우선 암호화폐 분야에 정통한 개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은행 및 증권 규제를 검토하는 경제팀장으로 임명되었다. 이밖에도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MIT 슬론 경영대학원 사이먼 존슨 교수, 리브라 프로젝트 의회 청문회 증인으로 나섰던 조지타운대학교 국제경제법연구소 크리스 브루머 교수,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필요성을 주장한 캘리포니아대 메흐사 바라다란 교수, ‘디지털 달러’ 개념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레브 메난드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바이든 경제팀에 포진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 중 하나다.[2]
머스크 [ 편집 ]
2020년 테슬라의 주가가 8배나 폭등하면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회장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가 되었다.
2020년 12월 20일, 일론 머스크는 “생산적인 삶을 위해 비트코인 투자를 참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이 글로 인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2020년 10월, 라울 팔(Raoul Pal)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업체가 5년 내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곧바로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을 표시한 것이다.
기관투자자 [ 편집 ]
최근 유입된 대표적인 기관투자자로는 스카이브리지캐피털, 매스뮤추얼, 구겐하임 등이 있다. 이 중 매스뮤추얼은 약 1억달러(약 1088억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금융투자업계가 이번 상승장이 과거 2017년 비트코인 급등과 달리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배경이다.
2020년 3월, ‘큰손 투자자’의 비트코인 참전(參戰)은 글로벌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짐 사이먼스 회장이 이끌었다. 3월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다고 선언하며 주목받았다.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내 투자회사인 러퍼사가 운용하고 있는 ‘러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라는 펀드가 펀드 수준 자산 가운데 2.7% 수준인 5억5000만파운드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12월 주요 기관투자자 유입 상황을 보면 △앤서니 스카라무치의 스카이브리지 캐피탈 2500만 달러(약 271억7500만 원) △매스뮤추얼 1억 달러(약 1087억 원) △구겐하임 50억 달러(약 5조4350억 원) △나스닥 상장 캐나다 핀테크기업 모고가 150만 달러(약 16억3050만 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JPM 코인’이란 이름의 가상화폐 도입을 위해 전담부서를 만들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2020년 8월 비트코인 펀드를 처음 출시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한 것도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
또 나스닥 상장사인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하반기에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약 80%를 비트코인으로 바꿨고, 중국인민은행은 세계 중앙은행 최초로 디지털 화폐 발행을 예고했다.
매스뮤추얼의 비트코인 투자가 이번 상승장의 결정적인 신호탄이 됐다. 170년이나 되는 보험회사가 1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이미 구입했고 시장 상황을 봐 가며 더 구입하겠다고 했다. JP모간은 매스뮤추얼의 투자를 기관 투자의 본격 진입을 예고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2020년 5월, 폴 튜더 존스는 자신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2% 정도를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0년 10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는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애플 주식을 일찍 산 것과 같다”고 말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 폴 튜더 존스는 2020년 5월 개인 자산으로 1억 달러(약 11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도 “가상화폐는 이제 첫 이닝에 있으며 광범위한 양적완화 시대에 최고의 인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 튜더 존스는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 선구자로 불린다. 전세계 헤지펀드 업계의 양대 거물은 조지 소로스와 폴 튜더 존스이다. 폴 튜더 존스의 재산은 2019년 현재 약 50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11월, 과거 전성기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담아두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리 드러켄밀러도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로 불린다.
구겐하임은 전체 운용자산 규모 50억달러의 매크로펀드 가운데 최대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 상장사인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9월에 걸쳐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약 80%를 비트코인으로 바꿨다. 4억2500만달러를 들여 비트코인 3만8250개를 샀다. 이 회사 마이클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가치가 높다. 장기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 이 회사의 부(富)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2020년 9월 150달러에 못 미쳤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020년 12월 300달러를 넘어섰다.
연기금 [ 편집 ]
미국·유럽·일본의 연기금이 자산의 1%를 비트코인에 투입하면 6000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심리적 저항선 [ 편집 ]
다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향해 상승하기 전 유일한 심리적 장벽은 5만 달러로 보고 있으며, 이 수준을 넘어서기까지 몇 주 또는 몇 개월 동안 여러차례 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일단 5만 달러 돌파에 성공하면 10만 달러로 가는 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대출기관인 런던의 넥소 관리 파트너이자 공동 설립자인 앤토니 트렌세프는 “비트코인이 2021년 1분기 내 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록체인 회사인 NEM의 니콜라스 펠레카노스 거래 책임자는 다음 달인 2021년 2월 발렌타인데이 전까지 비트코인이 개당 5만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1월 8일, 비트코인은 오전 3시10분(한국시간) 1비트코인당 가격이 전장보다 8.55% 급등한 4만402.46달러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기타 관련정보 [ 편집 ]
2020년 7월, 미국 은행 규제 당국인 통화감독청(OCC)은 미국 은행의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를 허용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비트코인 투자에 관심 있는 VIP 고객을 선점하려고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영국·독일·싱가포르·일본 등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0년 12월 17일, 미국의 가장 큰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상장을 추진 중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신청했다. 향후 SEC의 심사를 거쳐 상장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1월, 국민은행은 해치랩스, 해시트와 함께 디지털자산 관리기업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했다. 현행 은행법상 은행이 직접 가상자산을 수탁하는 업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형태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2021년 1월 7일, 신한은행은 디지털자산 관리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과 같이, 합작법인을 통한 비트코인 수탁서비스이다.
2021년 1월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말 합작법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통해 기업 대상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2021년 1월 8일,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대표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정훈 빗썸홀딩스 의장 등이 가진 지분 약 65%를 내놓을 예정이라, 이를 인수하는 기업은 빗썸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 인수가는 5천억원으로 알려졌다. 2017년 넥슨 지주사 NXC가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을 60% 넘게 확보했고, 2018년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도 인수했다.
테슬라에 초기 투자한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철기 시대와 르네상스 이상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 CEO와 함께 페이팔을 창업해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유명 벤처 투자자이자 기업가인 피터 틸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비트코인이 화폐보다 낫다고 발언한 바 있다. 트위터와 스퀘어의 창업자 잭 도시는 “비트코인이 인터넷 기축 통화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예견했다.
빌 게이츠는 2014년에는 비트코인을 칭찬하다가 2018년 비트코인 폭락 때는 비난으로 돌아섰다.
전망 [ 편집 ]
비트코인 관계자들은 비트코인이 2022년에 최대 25만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3] 2021년 1월 7일, 4만달러를 돌파했다.
2020년 10월 15일, 라울 팔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현재 약 1만1000달러(약 1260만원)에서 5년 안에 100만달러(약 11억4570만원)까지 기록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했다. 2010년 8월 20일 처음으로 시세 0.06달러를 기록해 거래가 시작되었는데, 15년이 지난 2025년에 1666만배 가격이 상승한 100만달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020년 10월 21일, 억만장자 투자자이며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페이팔 뉴스는 올해 암호화폐 분야 최대 뉴스”라며 “모든 은행들이 이제 암호화폐 서비스 레이스를 벌일 것이다. 우리는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트윗을 날렸다. 앞서 그는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본격화 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2~3년 뒤 5만 달러 이상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2021년 1월 7일, 4만달러를 돌파했다.
2020년 10월, 라울 팔(Raoul Pal)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업체가 5년 내 비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11월 5일, 암호화폐 헤지펀드 모건 크리크 디지털 에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 공동 창업자 제이슨 윌리엄스는 최근 노르웨이 블록 익스체인지(NBX)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입지를 굳혔다”며 “비트코인은 5년 이내에 가격이 1만7900% 상승해 100만~3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미국의 대형 은행인 씨티은행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보고서가 유출되었다. 이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1년 12월까지 개당 31만8000달러(약 3억6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0년 12월 16일, 구겐하임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희소성, 금과 같은 자산에 상대적인 가치를 지목하며 비트코인의 목표가로 40만 달러를 제시했다.
2020년 12월 17일, 골드만삭스 출신의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라울 팔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의 CEO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부터 1년 동안 10배 높은 가격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 수익률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세계를 집어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년 12월 목표 가격으로 25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더리움 [ 편집 ]
세계 최초의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고, 현재 비트코인 다음의 2위가 이더리움이다. 다른 가상화폐가 많지만, 투자자들의 돈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양대 코인에 집중되고 있다.
2020년 비트코인은 4배, 이더리움은 6배 가격이 상승했다.
2020년 12월, 미국 구세군은 미국 전역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기부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즉,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를 알트코인이라고 부르는데, 알트코인의 1위인 이더이룸은, 더이상 알트코인으로 불리면 안된다고 할 정도로, 시가총액이 매우 크다. 그래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양대 코인이라고 부른다.
2020년 12월 11일, 암호화폐 미디어 크립토포테토에 따르면 리얼비전그룹(Real Vision Group) CEO 라울 팔(Raoul Pal)은 “10년 내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결제 등 기능보다는 가치저장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다양한 자산이 이더리움에서 토큰화, 거래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기능이 보다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1월1일 업비트에서 14만9150원(종가)에 거래된 이더리움은 1년 새 무려 9배 이상 성장했다. 2020년 테슬라의 주가가 8배 오르며 일론 머스크가 세계 1위 부자가 된 것과 비교할 수 있다.
업계는 가상자산 중 비트코인, 이더리움 두 코인 만큼은 주요 자산이 됐다고 보고 있다. 두 코인이 다른 전통자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상자산으로 분산됐던 자금이 ‘양대 코인’으로 쏠린 영향이 있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양적 완화에 따른 화폐가치의 실질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투자 상품으로서의 매력, 금보다 투명하고 접근성이 좋은 암호화폐의 특징 등으로 인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1억, 이더리움은 500만원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1년 1월 2일, 국내 최대 규모 가상자산(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 해시드를 이끌고 있는 김서준 대표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2021년 블록체인 & 암호화폐 시장 예측’ 자료를 공개하며 올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관련 10가지 예측을 제시했다. 2020년에도 10가지 예측을 했는데, 거의 다 맞았다. 김 대표는 “언론에서는 주로 비트코인 가격에 주목했지만 사실 2020년 연초부터의 가격 변화를 보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더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더리움 초기에 투자를 해서 크게 성공해서, 회사를 창업했다. 2021년 이더리움이 신고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종전 최고가는 2018년 1,432.88달러(210만원)이었는데, 2021년 1월 9일 140만원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억 달러 규모의 대형 이더리움 헤지펀드 ‘다르마(DARMA·Digital Asset Risk Management Advisors) 캐피탈’의 공동창업자인 앤드류 키즈(Andrew Keys)는 2021년 암호화폐 산업에 관한 예측 16가지를 제시하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올해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새로운 자산 유형으로 각광을 받은 비트코인에 이어 디앱(dapp), 디파이의 기반인 이더리움이 2021년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임원을 역임한 리얼비전 그룹(Real Vision Group) 최고경영자(CEO) 라울 팔(Raoul Pal)은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을 바탕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이전 주기와 매우 일치하는 가격 움직일 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서, “이더리움이 이번 주기에 2만 달러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 보기 [ 편집 ]
각주 [ 편집 ]
다시 비트코인 열풍, 4년 전과 다른 길 갈까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파파 머스크’라고 부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난 20일 말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겐 최근 비트코인 열풍을 촉발한 머스크의 말도 통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전문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한때 5만8278달러까지 올랐다.
과거와 달리 기관투자자 참여
화폐 대체할 ‘디지털 금’ 위상 가격 변동성 심해 매력 떨어지고
채권·주식 같은 실체 없어 한계
“투기성 자산” 각국 규제도 부담
4년 전 비트코인 열풍이 재연되는 걸까. 2017년 초 900달러였던 비트코인 값은 같은 해 12월 2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18년 말 300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며 1차 비트코인 열풍은 막을 내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위상이 4년 전과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 배경을 짚어봤다.
◆기관 투자가 참여=2017년에는 일부 개인 투자자가 앞뒤 가리지 않고 비트코인에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신기술에 대한 맹목적 기대가 사라지자 모래알처럼 흩어지며 버블(거품)은 꺼졌다. 당시 기관 투자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비트코인 투자에 시큰둥했다. 이번엔 달라졌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신탁상품의 규모는 31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7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간편결제 업체 페이팔, 마스터카드 등은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쓰기로 했다. 미국 뉴욕 월가의 ‘큰손’들도 잇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선다. 헤지펀드 운용사인 튜더인베스트먼트 창업자 폴 튜더 존스는 개인 자산의 1~2%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한다.
◆‘디지털 금’인가=2017년 비트코인은 ‘교환의 수단’이라는 화폐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는 곳은 많지 않았다. 비트코인을 받더라도 시스템 문제로 처리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일부에선 “비트코인으로는 식은 커피밖에 먹을 수 없다”는 비아냥이 나왔다. 최근에는 실물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으로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생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인플레이션 공포”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들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쏟아냈다. 시중에 돈이 워낙 많이 풀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화폐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진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부채 규모가 늘어나면 자산가치를 지켜줄 투자처가 필요하다. 그래서 비트코인에 발을 담그고 있다”고 말했다.
◆신뢰성과 희소성=1차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을 때 각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투기 수단으로 봤다. 최근 중국 등에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에 나섰다. 암호화폐와 CBDC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선 같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도 디지털 화폐를 연구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체 채굴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채굴은 2040년이면 끝난다. 2017년 1670만 개 수준이던 비트코인 채굴량은 현재 1860만 개에 이른다. 전체 채굴량의 88%가 시장에 나와 있다는 뜻이다. 비트코인에는 4년마다 채굴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도 있다.
◆투자 위험은=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심하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기업의 재무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에 응답한 77명 중 84%는 비트코인 보유에 부정적이었다. 이들은 변동성을 가장 우려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1차 비트코인 거품이 꺼진 것은 2018년 중국이 암호화폐 규제에 나선 게 도화선이 됐다. 지금도 각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성 자산이고 돈세탁 수단”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금과 달리 실체가 없다는 점도 한계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채권이나 주식처럼 이자나 배당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호 기자 [email protected]
[특집] 암호화폐 열풍의 본질을 봐야 한다
[월간경실련 2021년 5,6월호 – 특집. 땀보다는 땅, 주식, 코인?(4)]암호화폐 열풍의 본질을 봐야 한다
조연성 경실련 중소기업위원회 위원(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최근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들이 있다. 이를 모두 모아 세상은 암호화폐라고 부른다. 비트코인에서 시작한 암호화폐는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활용하여 중앙은행이 독점하던 금융거래를 개인 간 기록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형태의 거래 방법을 선보였다. 비트코인의 설계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개인의 디지털 서명을 기반으로 전자 화폐를 사용하면 코인을 소유했던 사람의 정보가 모두 기록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로써 기존의 중앙은행 중심의 금융거래 기록을 개인 차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암호화폐가 첨단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 이외에도 우리의 시선을 끄는 이유는 단연코 가격 급등락에 있다. 기실 이 이유가 암호화폐를 둘러싼 투자 열풍을 만들었다고 보아야 한다.
암호화폐와 관련하여 최근 우리 귀에 익숙한 인물로는 일론 머스크가 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그가 던진 말 한마디에 도지코인은 가격이 급락했다. 이후에도 그의 말 한마디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거렸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은 21세기 자본주의 투자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하나의 흐름은 이를 새로운 투자자산 시장으로 보는 시각이다. 비교적 젊은 층에서 이러한 시각이 두드러진다. 반대 시각은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전성과 기존 유가 시장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큰 유동성에 주목하여 이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주로 과거 투자방식에 익숙한 이들이 갖는 시각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높은 유동성을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모두 시선을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자리잡은 것은 한국사회의 오래된 병폐가 낳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부의 증식은 부동산, 주식 등으로 대변할 수 있다. 특히 부동산은 망국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더불어 두 자산의 공통점은 이를 소유하여 부를 증식한 이들이 거대한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높은 사회적 진입장벽을 형성했고 경제활동의 후발주자인 청년층에게는 더욱 접근이 어려운 시장이다. 주식도 동학 개미라는 말이 있지만, 거대자본, 즉 기관투자 중심의 시장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반면 암호화폐 시장은 이러한 기득권 세력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러한 차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을 보유한 청년층에게 암호화폐 시장을 매력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이다. 반면 거대자산을 축적한 기득권들에 암호화폐는 상대적으로 게임의 법칙을 이해하기 어려운 시장일 수 있다. 기술적 특성도 그렇지만 기존의 투자 법칙을 벗어난 의외의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기존 투자시장과 비교한 암호화폐 시장의 차이는 결과적으로 전통적 방식의 부의 축적이 만들어낸 또 다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누구나 원하는 부의 축적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암호화폐 열풍은 고용 불안, 소득 불균형 등의 사회모순이 만들어낸 결과물에 해당한다. 이 현상은 결과적으로 정상적 방식의 자산 증식이 어려운 이들의 부에 대한 갈망의 결과물이다. 이런 결과물이 나오게 된 사회적 맥락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열풍은 곧 광풍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견고한 자산 기득권의 대물림과 청년층에게 희망을 줄 수 없는 노동시장 등은 결국 정상적 자본주의 법칙을 벗어난 지름길을 찾게 하는 원동력이다. 암호화폐란 어떻게 보면 이런 원동력이 하나로 결집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최근의 논쟁은 어쩌면 앞서 언급한 현상의 본질을 외면한 수박 겉핥기로 보인다. 정부를 시작으로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보호장치 마련 등의 문제만을 말한다. 이들 중 누구도 왜 광풍에 가까운 암호화폐 투자가 유행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사회적 맥락에서 말하지 않는다.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바라볼 뿐 이 시장에 열광하는 이들이 나타난 배경을 묻지 않는다. 그러면서 거대자본 역시 이제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암호화폐시장은 한국식 자산 증식 역사가 낳은 불평등에 대한 환멸이 유도한 새로운 시장이며, 이에 새로운 갈등 가능성을 내포한 곳일 수 있다. 지금이라도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정책당국과 정치인들은 표피적 현상에 대한 천착을 벗어나 이 시장에 열광하는 이들이 등장한 이유를 물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부동산으로 대변되는 전통적 포식자들의 언사에 얽매여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에만 몰두한다면 이는 부의 불균형 사이에 팽배한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이다. 근본적으로 기울어진 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때 암호화폐 열풍을 둘러싼 논쟁과 갈등을 잠재울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암호화폐 시장이 갖는 높은 유동성에 피해는 보는 이들이 등장하면서 전통적 부의 포식자를 겨냥한 분노는 커질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구조적 불평등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벌어지는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정치인과 정책당국의 해법은 모두 꼼수에 불과하다. 불평등이 만들어 낸 시장을 새롭게 규제한다고 문제의 원인이 사라지지 않는다. 도리어 암호화폐 시장조차 언젠가 한국식 자본주의가 낳은 불평균의 고착화에 이바지하는 시장이 될 수 있다. 열풍이 광풍으로 번지기 전에 한국사회는 이에 대한 건강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 더불어 해결책은 기득권이 벌이는 초법적 불평등 행위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기반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너도 나도 비트코인 열풍, 비트코인 역사가 궁금하다면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재테크가 유행이다. 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 수단이 각광을 받는 와중에 젊은 층들의 관심이 집중된 재테크 방식이 있으니, 바로 비트코인이다.타이밍만 잘 잡으면 100%, 더 나아가 200% 이상 수익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그만큼의 손해도 가능하다는 투자형태. 비트코인은 어디서 시작되어 어디로 가는 걸까? 비트코인의 역사와 장, 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비트코인의 탄생
비트코인은 2008년 10월, 9쪽짜리 논문을 통해 탄생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이 논문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설명했고, 다음해 1월에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되었다. 기존 화폐와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개입없이 개인간에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의 일종이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 혹은 다른 이슈로 발행이 가능한 기존의 통화와 달리 비트코인은 향후 100년간 발행될 화폐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다만 분할이 가능해 0.001개, 0.1개 등으로도 거래가 된다. 16진수로 표시된 64자리의 해시 함수를 찾아내는 사람에게 비트코인이 발행되는데 이를 채굴이라 부른다.
문제는 이 함수가 갈수록 어려워져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기조차 힘들다는 것. 세계 경제의 근간을 흔들지도 모르는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등장했다며 많은 이들이 주목한 암호화폐지만, 아직까지 비트코인은 공용화폐로 쓰이질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엄청나게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에 비트코인의 시세가 요동친 것만 봐도 그 불확실성의 무서움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이제는 아예 투기의 대상이 되어버린 비트코인이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다.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새로운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기존 화폐를 대체하는 또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의 안정성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화폐는 중앙정부나 권력자의 변심 한 번에 크게 변화할 수 있는 변동성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중앙정부가 화폐를 많이 찍어내면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이런 이슈에 개인이 대항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 화폐의 대항마로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긍정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불확실한 변동성은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초창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이야기한다. 작은 이슈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투자할 생각이 있으면 비트코인만큼 매력적인 투자상품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투자보다는 투기?
반대로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비트코인이 초기의 탄생목적인 화폐로서의 기능보다는 투기로서의 역할에 더 집중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이벤트성으로 거래를 권장하는 곳이 종종 보일 뿐. 지금의 화폐처럼 일반인이 일상적으로 거래할 수가 없는 구조다. 여기다 엄청난 불확실성도 문제로 제기된다. 똑같이 투자의 대상으로 자리잡은 주식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주식은 일반인이라도 조금이라도 노력을 한다면 그 변동성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다. 기업의 재무제표, 성과 등 원인과 결과가 그런대로 명확한 편이라 많은 공부를 통해 투자를 하면 성과가 보장되기도 하는 시장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다. 유명인의 SNS 글 한 줄에 시세가 반토막 나기도 하고, 2배로 오르기도 한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객관적 지표로 삼을 수 있는 어떠한 자료나 정보도 없기에 투자보다는 투기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차세대 화폐로 각광을 받았던 가상화폐다.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화폐로 기능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섣부른 투자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신념을 가진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포스트21 뉴스
‘도박 같은 투자’…주식·코인 열풍에 투자중독 2배 늘었다
상담센터 1∼3월 통계 보니 올해 1362건, 지난해 659건
정신과에도 매일 환자 발길…“일상 어려우면 상담을”
로이터 연합뉴스
김진호(40·가명)씨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초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통보받았다. 허망한 마음에 그는 퇴직금 일부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들였다. 순식간에 8000만원을 벌어들인 뒤 김씨는 본격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에는 퇴직금을 거의 다 털어 메타디움·메디불록·도지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1억원치를 사들였다. 큰돈을 벌 수 있을 거란 대박의 꿈은 금세 무너졌다. 4월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며 -60%에 가까운 손해를 입었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암호화폐 그래프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는 결국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김씨에게 ‘행위중독’ 진단을 내리고 투자 충동을 억제하는 약물을 처방했다.
최근 주식·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투자 중독’ 증상을 호소하며 상담센터나 병원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 6일 비트코인과 주식투자 중독 상담을 하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도박문제센터)’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3월 사이 비트코인과 주식투자 중독 증상을 호소하며 상담한 건수는 13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담건수(659건)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문제센터는 주로 카지노, 온라인 배팅, 경마 등 도박 중독문제를 상담하지만, 지난 몇 년간 주식과 비트코인 중독을 호소하며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1251건이었던 주식·코인 중독 상담건수는 2019년 3540건으로 세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엔 5523건이었는데 1~3월 증가 추세를 보면 올해는 더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에 뛰어들지 않으면 자산 증식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상실공포’(FOMO·fear of missing out·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 등이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를 부추기고 심한 경우 중독으로 연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주식·비트코인 중독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특히 24시간 거래가 이뤄지고 등락폭이 큰 암호화폐 투자의 경우 중독에 빠지기 쉽다고 정신건강학과 전문의들은 경고한다. “평일에는 퇴근하고 2시간, 주말에는 4시간 정도 코인과 관련된 정보를 찾고 거래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31살 회사원 장아무개씨), “코인 투자를 시작한 뒤 잠드는 시간이 더 늦어져 건강이 안 좋아진 것 같다.”(31살 대학원생 박아무개씨)
전문가들은 두 사람처럼 암호화폐 투자 과정에서 일상이 바뀌는 현상을 지적하며 이런 변화가 과몰입에 빠지는 전 단계로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 박종석 원장은 “비트코인이 5300만원으로 폭락했던 2월 말부터는 거의 매일 평균적으로 두명의 환자가 비트코인 중독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며 “사람을 흥분하게 하는 도파민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뇌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고 중독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선물옵션이나 레버리지, 알트코인처럼 사행성이 강한 투자에 몰입할수록 중독 위험은 커진다고 한다. 최근엔 이런 시류에 발맞춰 암호화폐·주식중독 클리닉을 전면에 내세우는 의료기관도 늘고 있다.
도박문제센터 안상일 예방팀장은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빚을 많이 내거나 ‘영끌’을 하는 게 위험하다는 걸 깨닫는 게 중요하다”라며 “투자로 인해 학업이나 직업, 대인관계가 어려울 정도가 되면 익명으로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1336 센터’로 연락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가고파] 비트코인 열풍- 이명용(경제부장)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심상찮다. 1개당 가격이 2018년 1월 2600만원대까지 급등하며 고점을 찍은 이후 3년 가까이 큰 등락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2000만원을 다시 넘어섰다. 올 들어 3000만원선을 넘어선 이후 지난 2월 6500만원, 3월 7000만원선, 지난 3일에는 7500만원도 넘어섰다. 공식 결제수단 확산 등 2009년 첫 등장 후 재평가 분위기가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기존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됐다. 대규모 달러발행으로 달러화의 가치 하락, 국가 규제, 개인정보 유출 등…. 이의 극복에서 출발한 비트코인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 간에 일대일로 운영되는 방식의 전자화폐다. 전체 발행물량(2100만개)이 고정돼 있고 복제, 위조, 국가개입 등 외부로부터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최근 비트코인 열풍은 이 같은 점으로 인해 달러나 유로화보다 더 안전한 자산이란 인식이 깔려 있다.
▼하지만 비판적 여론도 적지 않다.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커 투기적 수단일 뿐”이라고 했고, 옐런 미 재무장관은 “암호화폐가 자금 세탁, 재산 은닉, 테러 자금 모금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거래를 수행하기에 투기적이다”고 비판했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아무 가치도 없고 계량도 할 수 없는 디지털 기호를 통화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다. 비트코인의 근본 가치는 영이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며 세계 패권국가로 올라섰다. 그 이면에는 달러화의 공고화를 통한 세계 금융시장의 장악이 깔려 있다. 하지만 달러화는 2008년 대규모 양적완화와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의 발행결정 등으로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 열풍은 달러화의 거품으로 인한 달러 패권의 쇠퇴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시장 경고로 보인다.
이명용(경제부장)
베트남에서 한국보다 더 뜨거운 ‘비트코인’ 열풍이 불고 있는 이유
불과 10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1만 개가 피자 한 판에 팔렸을 정도로 헐값이었지만 지금은 비트코인 1개로 테슬라 자동차 1대를 사고 남을 정도로 가치가 높아졌다. 최근 한국에서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가 하룻 동안 14조 원 넘게 거래됐다. 같은 날 코스피 거래금액은 12조9576억 원, 코스닥 거래금액은 11조 2076억 원이다. 암호화폐 거래대금이 주식시장 거래액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물론 최근에는 하락세를 보이나, 이미 사람들은 폭발적인 재상승을 경험한 바 있다.
암호화폐는 그간 정부와 시장으로부터 계속 불신을 받았다. 처음에는 폰지 사기와 비교되기도 했으며 이후에는 17세기 네덜렌드에서 일어난 튤립사기와 비교되기도 했다. 하지만 온갖 난관을 뚫고 암호화폐는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 세계 기관 투자자들도 이제 비트코인을 하나의 헤지(Hedge)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유동성이 넘쳐나는 요즘 같은 시기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는 암호화폐를 사용했거나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국가별로 어느 정도 되는지를 따져봤다. 흥미로운 것은 베트남이다. 온라인 금융 결제 시스템도 아직 활발하지 않은 베트남이 전체 조사대상 국가 중 2위를 차지했다. 쉽게 말해 국민 100명 중 21명이 암호화폐를 사용했거나 지금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의외의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언론인 ‘비트코인 닷컴’은 나이지리아와 베트남 등에서 왜 암호화폐 사용률이 높은지를 분석했다.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나이지리아와 베트남에는 공통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자국 임금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는 노동자가 많고 또 금융 시스템이 아직 잘 갖춰지지 않아서 민간이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이 낮다는 점이다.
베트남에서 은행 계좌를 보유한 사람은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심지어 신용카드 보급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다. 원래 금융 시스템은 자본시장이 성숙하면서 같이 발전한다. 하지만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유독 별나다. 같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되는 이웃 나라 태국 등과 비교해서도 계좌보급률 등에서 크게 차이 난다.
여기에는 역사적 맥락이 있다. 베트남은 지난 1955년부터 20여 년간의 내전을 거치며 오랜 기간 발전을 멈추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문제가 있었다. 전쟁에서 승리한 공산주의 정권은 은행에 입금된 예금 계좌를 몰수하고 화폐개혁을 단행하는 등 조치를 취했고, 그 결과 금융기관은 신뢰를 크게 잃게 되었다.
이런 불신은 시간이 흐르면 나아질 수 있다. 계좌에 돈을 넣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신뢰가 누적된다면 말이다. 그러나 베트남 은행에는 지속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 직원이 계좌에 있는 돈을 빼어가고, 그 책임을 은행이 제대로 지지 않은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런 사고는 잊힐 때면 한번씩 반복되었고 은행의 대한 신뢰는 요원한 일이 되어버렸다.
몇 년 전, 축구 베팅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은행직원이 절도를 저지르는 일도 있었다.
현지에서는 은행을 쓰지 않으면 된다. 문제는 외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들이었다. 현금다발을 들고 입국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은행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탐탁지 않은 일이었다. 계좌를 만드는 것 자체도 매우 번거로운 일이었다. 온갖 서류로 자신이 이 계좌를 투명하게 사용할 것을 증명해야만 발급이 가능했다.
그러던 와중에 암호화폐라는 신문명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은행 없이도 해외에서 돈을 보낼 방법이 생긴 것이다.
베트남 입장에서, 은행보다 편리한 ‘비트코인’
암호화폐의 이점은 이것만 있는 게 아니었다. 은행으로 입금할 경우 각 은행에서의 송금 수수료, 베트남 현지에서의 출금 수수료가 붙는다. 국경이 없는 암호화폐는 송금 수수료보다 낮은 거래 수수료만 수취하기에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적다. 여기에 실제 비트코인 등을 이용해 송금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숨은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내가 얼마를 버는지 나라에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자금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은 암호화폐의 숨은 매력이다.
베트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트코인 ATM 머신
그러나 이런 ‘우회로’는 개인에게는 이득일지 몰라도 정부 입장에서는 아니다. 베트남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계속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각종 가상화폐를 합법적인 지불수단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암호화폐가 국가의 발권력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조세회피나 불법 거래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3월에도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는 다시 한번 암호화폐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기업, 증권사, 펀드운용사, 투자펀드에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와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 비트코인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람들 가운데 안착했다.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받는 상점들이 속속 생겨났으며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자동입출금기(ATM)도 설치됐다. 일부 택시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요금을 지불받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심지어 베트남 내 한 대학은 수업료를 비트코인으로 받으려다가 정부의 지적으로 보류한 일도 있었다.
금융 장벽 낮춰 비트코인과 싸우려는 베트남 당국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2016년에 내놓은 ‘현금 없는 지불을 위한 개발계획’ 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0년까지 전체 결제수단 중 현금의 비율을 10% 미만으로 낮추고 또 카드 지불수단을 ATM 및 POS 기계의 보급을 늘려 거래 건수를 2억 건 달성할 계획을 세웠다. 또 2025년까지 성인 인구 80% 이상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동시에 성인 인구의 최소 25~30%가 신용 기관에 예금/저축을 보유한다는 목표를 정해놨다. 하지만 앞선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은행에 대한 거부감을 표했고 계좌 만들기를 꺼렸다.
이에 지난 3월, 베트남 정부는 결제의 편의성은 높이면서 계좌는 만들 필요가 없는, 새로운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소위 ‘모바일 머니’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전자지갑과 기본적인 개념은 비슷하다. 돈을 충전하고 휴대폰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거나 송금을 하는 것. 그런데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모바일 머니 충전소에서 현금을 지불하고 충전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은행 계좌가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모바일지갑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 해도 비트코인을 통한 송금 등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모바일지갑은 해외거래도 되지 않고 월간 거래 금액이 1000만 동(우리 돈 50만 원)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학습효과를 심어주기엔 충분하다. 불편한 현금 거래 대신 전자결제 시스템이 활성화된다면 베트남에서의 각종 거래는 이전보다 훨씬 더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다. 베트남 당국이 과세할 수 있는 대상 또한 늘어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은행이 어느 정도 신뢰를 확보한다면 계좌를 개설하고 은행 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어나게 될 것이란 게 베트남 당국의 계산법이다.
정부 차원에서 보급에 힘쓰고 있는 ‘모바일 머니’
베트남의 결제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핀테크 기업 중 98%가 결제 솔루션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다른 아세안 국가에서는 보이지 않는 흐름이다. 열악한 베트남의 결제 환경이 오히려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모모페이나 잘로페이를 비롯한 여러 결제 솔루션이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 앞서 설명한 모바일 머니 또한 정부가 직접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베트남 결제 사업에 외국인이 뛰어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원천적으로 금지된 것은 아니나 허가가 워낙 까다롭기 때문에 사업을 시행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업자들이 대다수다. 그러나 베트남 당국은 이런 핀테크 기업에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하는 것까지 제한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선진적 핀테크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현지 핀테크업계에 투자하고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의 사업 참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라는 신문물은 낙후된 베트남 금융 시스템 속에 빠르게 스며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는 암호화폐를 ‘표면적으로는 금지’하지만 실제로는 방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마주했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많은 불안정성을 극복하고 베트남이 지금의 상황을 금융 혁신을 위한 성공적인 촉매로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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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의 경제플러스] ‘코인 열풍’ MZ세대에 누가 돌을 던지랴
MZ세대 가상화폐 열풍이 올해들어 심화되고 있다.
[미디어SR 조태진 경제부장(부국장)] “간 밤에 거의 잠을 못잤어. 오르고 내리는데 무슨 이유가 있어야 말이지. 계속 쳐다보게 된다니까. (중략) 오늘 팀장에게 프레젠테이션 기초 자료 제출해야 하는데…”얼마 전 출근 길 지하철 안 바로 옆 승객의 통화 내용이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의 얼굴은 얼핏 봐도 피곤함이 역력했다. 새벽에도 활발히 거래되는 비트코인 투자자인 듯했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일상을 집어삼키고 있다는 말이 실감났다.
IMF외환위기 직후부터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코스닥 벤처 열풍을 겪은 직장 초년병 시절이 오버랩 돼서 였을까. 자본시장의 냉혹함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필자로서는 답답하면서도 짠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월급봉투를 받아들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던 시절, 골드뱅크·새롬기술·리타워텍 등 코스닥 기업들은 연일 화제였다. 특히 인터넷전화 혁명 무장한 새롬기술의 주가 곡선은 신드롬 그 자체였다.
1999년 코스닥에 입성한 새롬기술은 인터넷 네트워크에 기반한 전화서비스(VOIP)라는 획기적 기술을 앞세워 상장 1년 만에 시초가 130배까지 폭등했다. 유선전화를 완벽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이 줄을 이었고, 한껏 치솟은 주가에도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들였다.
하지만 차익실현 등에 초래한 수급 꼬임 속에 급락했고 지금은 종목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다. 인터넷전화 경쟁력도 애플 페이스타임을 비롯해 스카이프, 카카오톡 등 왠만한 플랫폼으로 공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현재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가상화폐가 똑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새롭게 등장한 가치에 대한 지나친 열광이 가격 왜곡으로 연결되고, 현재 가상화폐에 부여된 시장 가치가 우려스러울 뿐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화폐 본연의 역할인 교환 기능에 대한 전 세계적인 합의가 현재 이상의 가격에서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가상화폐 투자가 MZ세대인 2030 청년층에 집중됐다는 부분과 그 동기다. 20년 전 코스닥 열풍의 진앙지는 전 세대에 걸친 ‘자본 탐욕’의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성격이 달라 보인다. N포세대로 대변되는 청년들의 불안감과 상실감에서 비롯된 ‘한풀이 투자’처럼 보여지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등 4대 가상화폐 거래소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249만5289명 가운데 20·30대가 각각 81만6039명(32.7%)와 76만8775명(30.8%)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거래규모도 공격적이다. 같은 기간 가입자 예치금을 살펴봤더니 30대가 1919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20대의 거래규모 증가율은 최근 3개월 동안 284.3%나 증가했다.
이들의 공격 투자 성향은 가상화폐에만 그치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치솟은 부동산 가격에 막차로 올라탄 것도 “이러다 집을 사지 못할 것 같다” 공포감에 사로잡힌 청년들이며, 코스피 3000시대를 열고 난 뒤 빚투에 가장 적극적인 이들도 MZ세대로 조사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저금리 때문에 예적금으로는 답이 없고, 부동산도 급등한 터에 내 집 마련 꿈을 사실상 포기한 청년층이 도박성 투자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코인 열풍은 계층사다리의 마지막 동아줄을 잡으려는 보상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자본소득이 근로소득을 앞지르면서 노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은 심각한 시그널”이라고 우려했다.
심화되는 양극화에 코인 밖에 기댈 수 밖에 없는 터에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가 더해지고 있어 임금구조상 민감도가 클 수 밖에 없는 청년들에게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가늠하기 조차 어렵다.
최근 정부가 가상화폐 주무부처를 금융위원회로 결정했다. 국무조정실에도 가상화폐 테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시작부터 규제 일변도 정책, 미흡한 투자자보호, 과세 기준 논란 등 잡음이 불거지면서 MZ세대들의 거부감을 키우는 부분이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아 보인다.
가상화폐 플레이어들의 경제적, 심리적 상실감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포용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 최악의 청년 취업률 등 숨 막히는 경제 환경을 선사한 기성세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정부가 부채의식을 가지고 나서야하는 이유다.
[이슈크래커] ‘2030’ 청년개미가 비트코인에 뛰어드는 이유는?
“인생은 B와 D 사이의 C(Coin)다”(코인 투자자 A 씨)
# 2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팔고 코인을 샀다. 주식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한 번에 200%씩 오르는 코인의 수익률에 혹해서다. A 씨는 “적금으로 돈 모으는 시대는 지났다”며 “차곡차곡 돈을 모은다고 집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코인에 ‘인생 베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비린이(비트코인+어린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2030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개당 6000만 원을 넘어설 정도로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너도나도 암호화폐 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코인열풍’을 연상케 할 정도다. 한편,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멈추고 5000만 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주춤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비린이(비트코인+어린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2030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게티이미지뱅크)
암호화폐 투자하는 2030 세대는 60%에 달해…”주식 빼고 코인으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열풍은 통계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횡보하는 주식에서 돈을 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은 24조4563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23일까지 6조5663억 원으로 확 줄었다. 이는 지난달의 약 26% 수준이다. 주식을 매수하려는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달 12일 지난달 12일 74조4559억 원으로 최대치를 찍고 줄기 시작해 22일엔 66조507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증시의 횡보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맞물리면서 신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의 전년 동월 대비 가입자 수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53%, 12월 63% 등으로 증가하더니 올 1월에는 76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코빗은 19일 기준 전체 계좌 수가 지난해 12월 대비 45.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원의 경우에도 지난달 신규 가입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투자자는 2030세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 빗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이용자 중 60%가 20대(32.9%)와 30대(29.1%)로 나타났다. 40대(21.5%)·50대(12.1%)·60대 이상(4.4%)에 비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코인원에선 30대의 지난해 말 대비 계좌 증가율이 58.1%로 가장 높았다. 20대가 56.7%로 뒤를 이었고, 60대 이상은 44.6%, 40대 40.3%, 50대 32.6% 등으로 전반적으로 관심도가 늘어났다.
▲최근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상황에서, 종잣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청년 개미’들이 주식시장보다 더 큰 변동성과 수익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로이터연합뉴스)
2030이 가상화폐 투자하는 이유?…”시원시원한 상승률” 때문
2030 세대가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유동성 공급과 저금리 상황에서, 종잣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청년 개미’들이 주식시장보다 더 큰 변동성과 수익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여진다.
2017년 ‘1차 코인 열풍’이 일었을 때 처음으로 투자를 시작했다는 A 씨는 “시원시원한 상승률에 매혹됐다”고 했다. 주식에서는 보기 힘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코인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A 씨는 “비트코인(BTC)에 절반 정도 투자하고 칠리즈(CHZ)·골렘(GLM)·보라(BORA) 등에도 투자했다”며 “아무래도 ‘잡(雜)코인’은 급등·급락세가 너무 무서워서 조금씩만 건드리고 ‘코인계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비트코인’에 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코인에 투자했다는 30대 직장인 B 씨는 “최근 주식시장이 잠잠해 비트코인에 돈을 넣었다”고 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ETH)에 투자한 B 씨는 “1차 광풍 당시 사놓은 코인의 가격이 폭락해 ‘아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생각으로 안 보고 살았는데 최근에 들어가 보니 수익률이 200% 돼 있었다”며 “현재는 큰 시드는 아니어서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넣으려고 한다. 금리가 너무 낮아 적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C 씨도 2017년 처음으로 코인 투자를 시작했지만, 작년 말부터 코인 시장이 활황이라 다시 투자를 시작했다고 했다. C 씨는 “보통 인터넷 카페, 지인 등을 통해서 소식을 접하고 유튜브에서 차트 분석 등 코인 매매법을 공부하고 있다”며 “현재 주식도 투자하고 있고 코인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유동성이 넘치고 돈이 갈 곳이 없으니까 가상화폐 쪽으로 가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으로 돈이 한참 가다가 조정기가 찾아오다 보니까 더욱 빠르게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2030 세대들이 코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원인에 대해선 “최근 종잣돈을 마련해야 하는 2030 세대들이 많이 늘었다”며 “2030 세대는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서 민감하게 움직이는 투자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최근 코인 시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상화폐의 ‘급등세’ 때문이지만 동시에 ‘급락세’도 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걱정을 자아내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암호화폐, 변동성 심해 ‘위험’ 지적도…”방어적으로 접근해야”
코인 시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상화폐의 ‘급등세’ 때문이지만 동시에 ‘급락세’도 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변동성이 높을뿐더러 주식과 달리 개장·폐장 시간이 없이 24시간 운영돼 변동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불나방처럼 달려들고 있다. A 씨는 “변동성이 걱정돼 많은 돈을 투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언제 폭락할지 모르는 만큼 언제 폭등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어차피 ‘인생 한 방’이라고 생각하며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C 씨도 “변동성이 심해 항상 걱정은 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에 엄청난 폭락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PTSD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이번에는 많은 해외 기업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서 버티고 있다”고 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100%가량 상승해 지난 22일에는 6580만 원(빗썸 기준)을 넘어섰으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한 데 이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고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고 비판하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황세운 연구위원은 “보통 이렇게 변동성이 높아지고 나면 ‘조정기’가 찾아오는 게 일반적”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시는 투자자라면 조정기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은 급격한 가격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지기는 상당히 어려우므로 방어적인 관점에서 투자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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