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문해력 | 미래교육 플러스 –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1부- 정보를 읽는 능력을 키워라!_#001 빠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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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또는 디지털 문해력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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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꿈꾸는대한민국 대표 교육전문가들의 유쾌한 토크가 시작된다! 미래교육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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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메일 몰라?…한국 청소년 ‘디지털 문해력’ OECD 바닥 ‘충격’

한국 청소년들의 디지털 정보 문해력(디지털 리터러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바닥권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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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4/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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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리포트] ② 한국 청소년 ‘디지털 문해력’마저…OECD …

다시 말해 디지털 문해력은 기술과 도구 사용 능력, 뉴스 등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이해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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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na.co.kr

Date Published: 2/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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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서 왜 문해력이 핵심능력이 되는가 | KISO저널

15세기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기술 덕분에 인류는 지식의 시대를 만나기 시작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은 오랫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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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journal.kiso.or.kr

Date Published: 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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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에서는 디지털 문해력이 필요하다 – K스피릿

이번 특강은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과 ‘마술과 함께 하는 미래 핵심 기술의 이해’라는 주제로 청소년과 청소년 동반 가족이 도서관에서 독서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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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ikoreanspirit.com

Date Published: 11/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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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디지털 문해력은 기술과 도구 사용 능력, 뉴스 등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이해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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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8/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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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해력 수업 – YES24

초등 문해력과 컴퓨터 사고력을 연결한 최초의 교육 지침서! … 이제 문해력과 컴퓨팅 사고력은 디지털 시대에 갖춰야 하는 필수 능력입니다.

+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9/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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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덕분에? 초중생 디지털 문해력 향상 | 서울신문

대도시 학생들 평균 점수 더 높아…양극화 뚜렷,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디지털 문해력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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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eoul.co.kr

Date Published: 4/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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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나라’에서 디지털 문해력 키워요~ – 국민이 말하는 정책 | 뉴스

배움나라에서는 ‘무료’로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자료와 영상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간략한 배움나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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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orea.kr

Date Published: 8/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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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플러스 -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1부- 정보를 읽는 능력을 키워라!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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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디지털 문해력

  • Author: EBS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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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3. 1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i_cPF7_Nz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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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격차 는 디지털 리터러시 형성의 큰 장애물이다. 그 때문에 오히려 노인이 청년에게 디지털 기기의 활용법을 배우는 경우도 흔하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1] 또는 디지털 문해력[2]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뜻한다.[3]

디지털 리터러시의 개념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컴퓨터를 활용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둔 컴퓨터 활용 교육 시절부터 등장하였으나, 인터넷의 발달과 모바일 기기의 출현, 그리고 소셜 미디어의 확장으로 단순히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정보를 다루고 가공하는 일까지 범위를 확장하게 되었다.[4] 디지털 리터러시는 전통적인 문해력의 개념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확장하여 발달 시킨 개념이다.[5] 따라서 전통적으로 리터러시(영어: literacy)의 번역으로 사용된 문해(文解)라는 낱말이 내포한 텍스트를 이해하고 분석한다는 의미 만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나 디지털 리터러시를 다 표현할 수 없어서 보통은 문해 보다 리터러시라고 표기하는 추세이다.[2] 디지털 리터러시는 일반적으로 지식의 형성 수단에 속하는 활동과 그에 따른 역량으로 다루어진다.[6][7]

디지털 리터러시는 문해력을 다루는 사회 과학 분야로[8] 시각 리터러시[9], 컴퓨터 리터러시[10], 정보 리터러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등의 개념을 포괄한다.[11] 또한 다양한 학문 분야가 디지털 리터러시와 개념을 서로 나누고 성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을 통한 교육 방면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12]

역사 [ 편집 ]

1974년 개발된 개인용 컴퓨터 스마키

전통적으로 리터러시 또는 문해력은 텍스트를 읽고 쓰는 능력을 가리켰다. 오늘날엔 읽고 쓰는 것에서 확장되어 지식과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평가, 분석, 소통하여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의 의미로 쓰인다.[13]

20세기에 들어 등장한 매스 미디어는 정보를 소통하는 새로운 양식을 개발하여 왔지만, 전통적인 리터러시와는 다른 새로운 종류의 미디어 리터러시가 필요하게 되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 같이 새로운 미디어가 대중화 될 때마다 사람들은 새 미디어의 장단점에 대해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14] 특히 텔레비전의 부정적 영향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보상자”라거나 “붑 튜브”(Boob tube, 멍청이 상자)라고 경멸하였다.[15] 그러나 텔레비전이 일상의 빼놓을 수 없는 환경이 되자 교육계는 텔레비전을 통한 미디어 리터러시를 도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육계는 개인이 텔레비전과 같은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시청하고 자신의 역량으로 주어진 정보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14]

한편 1970년대 이후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으로 컴퓨터의 활용이 교육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당시의 컴퓨터 리터러시는 정보의 분석과 처리에 대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학습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1980년대 말을 기점으로 컴퓨터의 사용은 인터넷을 통한 이메일, 정보 검색 등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고 컴퓨터 리터러시 역시 홈페이지의 제작에 필요한 HTML의 습득과 같은 형태로 변화하였다. 21세기에 들어 다양한 디지털 플렛폼의 미디어가 등장하고 소셜 미디어가 활성화 되자, 너무나 많은 다양한 품질의 정보들 가운데 신뢰성 있고 효율적인 정보를 판단하고 활용하는 능력의 필요성이 추가되었다.[16]

1997년 폴 길스터는 《디지털 리터러시》에서 “컴퓨터를 통한 넓은 범위에서의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으로 정의한 바 있다.[17] 이후 인터넷, 유튜브, 소셜 미디어와 같은 디지털 미디어로 둘러쌓인 오늘날에는 그에 걸맞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개발이 요청되고 있다. 특히 여러 종류의 디지털 미디어는 가짜 뉴스, 필터 버블, 반향실 효과와 같은 다양한 부정적 현상이 부각되고 있어서[18], 주어진 정보를 다루는 각 개인의 기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7년 미국 정부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폴 길스터의 정의에 더해 “정보를 평가, 사용,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커뮤니케이션 도구, 네트워크 활용 능력, 그리고 디지털 환경에서 미디어를 독해하고, 데이터와 이미지를 재생산하고, 새로운 지식을 평가하고 적용하여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추가하였다.[17]

현대는 디지털 시대라고 말하는 미디어학 교수 르네 홉스는 디지털 리터더시의 개발을 위한 목록을 제시한 바 있다.[19]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얻게 되는 정보에 대한 이해, 판단, 평가, 활용 등의 활동을 포괄한다. 이렇게 디지털 리터러시를 확보한 개인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그 영향의 범위는 가정에서 직장, 사회, 국가까지 이를 수 있다.[19] 따라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읽고 쓰기가 아니라[20] 정보의 제작과 업로드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미디어를 제작하고 활용하여 지식을 증진하는 활동도 포함된다.[20]

학술 및 교육학적 개념 [ 편집 ]

디지털 리터러시의 요소

디지털 리터러시가 다루는 학술 개념들 가운데 상당 부분은 컴퓨터 과학과 정보 기술에 걸쳐있다.[21]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 시기 마다 새로운 리터러시가 필요하게 되었지만, 디지털 시대는 타인과의 관계, 학습이나 일에 관련한 기능과 태도에서 이전의 미디어 리터러시와는 다른 기술의 습득과 문제의 해결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1]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환경을 통해 접하는 각종 정보의 이해와 그러한 정보를 생산하는 코딩 능력, 정보에 대한 분석과 활용을 아우르는 종합적 학습 분야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학습자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하여 얻는 정보와 자신의 삶을 통한 경험이 전반적으로 맞닥드려지는 경험을 하게 되며 그 속에서 자기 주도적 정보 활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배우게 된다.[22] 교육 현장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학습은 디지털 기기의 작동과 활용을 가르치는 기술 교육적 측면에서 디지털 기기를 통한 정보에 접근하는 태도와 윤리가 강조되는 교육사회학적 분야로 확장되었다.[17]

인터넷과 디지털이 대중의 삶과 밀접하게 결합하게 된 것은 21세기 이후의 일이기 때문에 디지털 리터러시 역시 21세기 기술의 하나이다.[23] 디지털 시대에는 정보 역시 단일한 통로를 통해 확산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통로를 통해 구성되기 때문에 시민 다원주의에 의한 다층적 삶의 세계를 이루는 것이 디지털 리터러시의 목적으로 제시되기도 한다.[2]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전통적인 개념의 문해력은 상당히 갖추어 진 것으로 평가되어 왔지만, 디지털 리터러시의 훈련은 미숙하다는 평가가 있다.[24] 유럽의 여러 나라와 달리 대한민국은 2019년 말을 기준으로 아직 명시적인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명시적 의무가 존재하지 않아 관련 법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중이다.[25]

복합양식 리터러시 [ 편집 ]

디지털 리터러시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복합양식성이다. 디지털 플랫폼은 이전의 미디어들과 달리 텍스트, 시각 자료, 동영상 등을 하나의 페이지에서 복합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정보에 접근한 사함은 각종의 정보를 이해하고 양식간의 변환을 시도하고, 자신의 텍스트 인식과 실천을 메타적으로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2] 한편으로 디지털 플랫폼에 둘러쌓인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은 하나의 기기에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작동시킬 수도 있다. 한편에서는 브라우저로 웹사이트의 글을 읽으면서 동시에 소셜 미디어에 의견을 남기면서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경로의 정보를 한 번에 다루는 경우의 복합양식성도 디지털 리터러시 구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26]

디지털 리터러시의 요소 [ 편집 ]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2019년 연구보고서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이루는 기능적 요소로 정보의 탐색, 분석, 평가, 활용, 관리, 소통, 추상화, 생산 및 프로그래밍을 들고 있다.[16] 미국과 유럽의 교육 당국은 데이터의 처리, 정보의 검색과 분석, 비판적 사고, 효율적인 의사 소통, 디지털 안전, 건전한 시민 의식 등을 디지털 리터러시의 요소로 파악하고 있다.[27]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요소는 나라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크게 보아 정보와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 정보에 대한 비판적 접근과 활용, 안전과 윤리적 태도로 이루어진다.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요소로 다음의 다음의 여섯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28]

디지털 리터러시 6 영역 특성 세부내용 연구 및 정보 리터러시 – 정보 리터러시

– 정보 처리 및 관리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 의사 결정 – 앞선 기술의 맞춤 활용 능력 창의성 및 혁신성 – 생각과 지식의 창의적 표현 디지털 시민의식 – 인터넷 안전

– 프라이버시 및 보안

– 관계 및 소통

– 사이버불링

– 디지털 지문 및 평판

– 자기 이미지 및 정체성

– 지적자산 공유 및 보호

– 법적, 윤리적 책임의식

– 기술을 향한 균형잡힌 태도

– 사회에서 ICT의 역할에 대한 이해와 인식 의사소통 및 협동 –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기술 활용 및 개념 – 일반적인 지식 및 기능적 기량

– 일상 생활에서 활용

– 정보에 근거한 의사 결정

– 자기 발전을 위해 기술의 적절한 사용

– 디지털 기술에 대한 학습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습

사회 교육 [ 편집 ]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기능의 습득을 위한 평생 교육, 컨텐츠의 생산, 직업 교육, 기업가 교육 등의 분야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디지털 기능 교육 [ 편집 ]

2013년 네덜란드 열린 대학은 디지털 기능 교육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분야를 제시하였다.[29]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 기능의 습득

일상 생활에서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의 습득

자신의 직업에서 정보기기를 활용하여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능의 습득

디지털 환경에 접근하여 다른 사람과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기능의 습득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의 습득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디지털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의 습득

정보 기기를 사용하면서 법규와 윤리를 따르는 태도의 습득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서 균형잡힌 시각과 태도를 유지하는 태도의 습득

정보 기기의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고 디지털 컨텍스트를 활용하는 태도의 습득

디지털 기술에 대해 배우고 부상하고 있는 기술을 탐구

주어진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보다 일반적인 기술의 인식

자기요능감의 확보를 통한 자신감으로 자신의 직업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디지털 글쓰기 [ 편집 ]

사우스미시시피 대학교의 수잔 맥키와델은 다양한 양식의 정보를 모아 디지털로 저작물을 만들 때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30] 이전의 글쓰기와 달리 상호 참조가 가능한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는 쓰고 발표하고 읽는 환경 자체를 바꾸었다.[31] 디지털 글쓰기는 리포트 작성과 같은 기존의 글쓰기 교육에 비해 보다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32]

디지털 글쓰기의 매체로는 하이퍼텍스트나 LaTeX가 있다.[33] 전통적인 인쇄물이 독자에게 선형적 흐름을 만들어 낸다면 하이퍼텍스트와 같은 디지털 글쓰기는 하이퍼링크로 연결되어 비선형적 흐름을 만든다. 대표적인 사례로 위키백과를 들 수 있다. 위키백과와 같은 디지털 텍스트는 독자가 언제든지 링크된 다른 주제를 참조할 수 있게 하면서 서로 연결된 정보의 다발을 제공한다. 한편, 이러한 디지털 텍스트를 작성하는 필자도 무엇을 연결하고 어떤 것은 연결하지 않을 것인가를 판단하여야 한다.[34]

직업 교육 [ 편집 ]

미국은 2014년 〈노동력 혁신기회법〉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를 노종자가 준비해야할 기술로 규정하였다.[35] 오늘날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업무에서 디지털 기기를 다루어야 하기 때문이다.[36] 이러한 노동자의 디지털 리터러시는 경제 활동의 근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37] 많은 직업이 컴퓨터와 인터넷 플렛폼에 대한 이해와 조작 기능을 요구하고 있어서, 화이트 칼라만 정보 기기를 다루면 되는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 되었다.[38] 이러한 상황은 유럽 역시 마찬가지로 고용 시장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중요한 조건이 되었다.[39]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공정이 보다 값싸지고 이미 완비된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에 블루 칼라 직업군도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기능이 중요시 되고 있다. 공장 자동화부터 건축 공사 현장에 이르기까지 컴퓨터가 쓰이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37]

기업가 교육 [ 편집 ]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가 필요한 것은 노동자 뿐만이 아니다. 기업가 역시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어야 한다. 특히 모험적인 분야에서 새로 창업한 기업이라면 이후의 성장을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는 필수 요소가 되었다.[40] 기업가는 새로운 종류의 재화와 용역을 발굴하고 이를 생산, 판매하는데 디지털 기기나 이를 이용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41] 물리적 생산물이건 디지털 컨텐츠이건[42] 아니면 인터넷으로 공급되는 서비스이건[43] 디지털 환경에서 관리가 필요하다.

2020sus IEEE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기업가가 갖추어야 할 디지털 리터러시는 인식, 사회 환경, 기술 정보의 세 분야에서 기초 활용, 적용, 개발, 변형 활용의 네 등급의 단계로 구분되었다.[44] 가장 기초적인 기능으로는 기업가가 디지털 기기에 접속하여 디지털 안전과 필요한 정보의 수집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고 가장 높은 단계로는 스스로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활용하여 다양한 디지털 기술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정보 격차 [ 편집 ]

이 부분의 본문은 이 부분의 본문은 정보 격차 입니다.

유선전화(위쪽 그래프)와 달리 OECD 국가와 나머지 국가들 사이의 인터넷 인프라 격차(아래쪽 그래프)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21세기의 주요 특징이 되면서 정보 격차는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한 나라 안에서도 세대와 성별, 계층에 따른 정보 격차가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정보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72.9 %로 평가되었다. 계층에 따른 아동의 정보 격차는 이들의 미래를 생각할 때 심각한 사회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45]

정보 격차의 문제 역시 예전엔 디지털 기기의 사용에 대한 문제가 주로 부각되었지만 요즘엔 디지털 활용과 관련한 리터러시 문제가 중요시 되고 있다. 정보 격차에는 정보를 원하지만 디지털 플랫폼에 접근할 수 없는 경우와 예전의 미디어 환경을 고수하는 생활로 정보 자체를 원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46] 특히 노년층의 경우 생애 대부분을 디지털 환경과 동떨어져 살아오다가 노년에 들어 전혀 새로운 정보 환경에서 살면서 정보의 접근, 분석, 비판 등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47] 이 때문에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학교 교육 뿐만 아니라 시민 사회의 역량을 기르는 평생 학습의 영역에서도 다루어 지고 있다.[48]

정보 격차는 선진국 내에서도 계층간 소득 불평등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세계 전체에서도 인터넷을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의 격차가 각국의 경제 발전 격차로 이어진다.[49][50] 국제전기통신연합과 세계은행 등의 국제 기구는 세계의 지역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국제적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어[51] 리터러시의 확보를 위한 국제 협력은 민간 단체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52]

디지털 안전과 시민 의식 [ 편집 ]

디지털 플랫폼은 개인 정보, 각종 플랫폼의 계정 정보, 온라인 거래 정보와 같이 누출되었을 경우 개인에게 큰 피해를 줄 민감한 정보로 가득하다. 그러나 디지털 리터러시가 부족한 개인은 이러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취급하여 해킹과 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차일드넷은 어린이들이 온라인 상에서 디지털 발자국을 보다 긍정적으로 관리하는 5 가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53]

스스로를 검색해 볼 것: 온라인에서 자신을 검색하여 어떠한 내용이 노출되는 지 확인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에 작성한 내용이 부적절하게 이용되고 있다면 해당 내용을 지우는 것이 좋다.

개인 정보 관리: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의 개인 정보 공개 수준을 점검하고 민감한 정보는 지우거나 비밀로 하여야 한다.

쓰기 전에 생각하기: 무엇이건 쓰기 전에 그 내용이 어떤 영향을 줄 지 생각하여야 한다.

비활성화와 삭제: 어떤 플랫폼을 오랫 동안 사용하지 않게 되면 방치하지 말고 계정을 비활성화 시켜야 한다. 올렸던 내용도 되도록 지우는 게 좋다.

긍정적인 디지털 발자국 남기기: 디지털 플랫폼에 올려진 글들은 아주 오랫동안 남아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 시대는 사이버 불링과 같은 새로운 폭력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익명성을 보장하는 공간에서 혐오와 차별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사람들이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비방하기도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이러한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가 발생할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54] 이상적인 디지털 리터러시 학교 교육은 학생이 미디어 이용자에서 생산자로 성장하면서 건전한 디지털 시민성을 획득하는 것이다.[55]

원격 수업 [ 편집 ]

교육 자체가 디지털 플랫폼에 의해 원격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21세기에 들어 교육과정 자체가 인터넷 강의로 진행되고 있는 사이버 대학교가 생겨났고[56]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각급 학교 역시 온라인 원격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57] 원격수업은 학습자가 처한 정보 격차와 개인의 디지털 리터러시 정도에 따라 학습 효과도 격차가 크다는 특징이 있어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57]

사회 속 디지털 리터러시 [ 편집 ]

디지털 플랫폼 다이어그램, 현대의 개인은 온갖 종류의 디지털 플랫폼과 연결되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웹 2.0과 같은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의 이용부터 재화와 용역의 구매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부분을 디지털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각 개인 역시 스스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디지털 리터러시는 교육 현장에서 다루어지는 정보의 탐색과 분석, 활용에 대한 능력에서부터 스스로 생산하는 사진과 동영상 등의 편집을 위한 기술의 습득, 이메일 사기나 피싱, 신원 도용과 같은 범죄 피해의 예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하다.[58]

소셜 미디어의 급격한 확장은 사람들의 연결과 소통 방식을 바꾸었다.[59]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관계망 서비스나 블로그와 같은 개인 웹사이트는 기존의 저널리즘이 다루지 않았던 보다 개별적이고 세부적인 주제를 해당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전 세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달한다.[60] 이러한 온라인 커뮤니티들은 상호 작용을 통해 개인들이 실제의 생활과는 별개인 디지털 정체성을 부여한다[61] 따라서 적절한 디지털 리터러시의 형성이 없으면 그의 디지털 정체성의 형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간의 연구들은 교육 정도, 계층, 젠더의 차이에 따른 정보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62][63][64] 노인층은 디지털 플랫폼의 접근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청년 층은 디지털 플랫폼의 접근과 사용에는 무척 익숙하지만 주어진 정보를 비판적으로 파악하는 것에는 취약함을 보였다.[65] 폴란드의 국가지식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부모의 디지털 리터러시 정도는 어린 자녀의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디지털 안전과 부정적인 디지털 공간의 사용에 대한 예방은 부모의 디지털 리터러시 정도와 큰 관련이 있었다.[66]

참여 격차 [ 편집 ]

미국의 미디어 이론가 헨리 젠킨스는 참여 격차를 디지털 리터러시 형성의 장애 요소로 제시하면서[67] 디지털 플랫폼의 접근이나 활용도를 비교하는 정보 격차외에도 또 다른 문제가 있다고 여긴다.[14] 젠킨스는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지만 그 가운데는 참여 정도에 격차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참여에 필요한 기술이 부족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미디어에 대한 수용도가 더 크게 작용한다.[68] 학교와 도서관에서만 인터넷에 접속하는 학생과 집을 포함한 일상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학생은 디지털 리터러시의 형성에 차이를 보였다.[69]

참여 격차의 해소와 디지털 플랫폼의 접근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디지털 시민권이라는 개념으로 개인이 디지털 환경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70]

디지털 권리 [ 편집 ]

이 부분의 본문은 이 부분의 본문은 디지털 권리 입니다.

디지털 권리는 여전히 보장 범위와 규제 정도를 놓고 이견이 있다.

디지털 권리는 개인의 자유권 가운데 하나로[71] 다양한 기술과 미디어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개인적 권리이다.[72] 디지털 권리는 정부의 보장과 규제 정도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 기업의 정책에 따른 제한 등도 관여하는 다층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73] 세계 대다수의 지역은 디지털 권리를 지지하고 있지만[74] 중국의 만리방화벽과 같은 사례처럼 국가의 통제를 우선시 하는 국가들도 있다.[75]

한편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와 같은 표현의 자유 남용 문제도 있어서[76] 디지털 권리의 허용 범위와 규제 정도는 여전히 완전히 정리되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러 가지 권리와 의무 사항으로 나뉘어 져 있던 개념들이 디지털 권리와 크고 작게 겹치면서 얽혀 있다는 것도 디지털 권리를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 표현의 자유 외에도 알 권리, 정보접근권, 자기정보통제권, 정보문화향유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통신의 자유와 같은 다양한 개념들이 디지털 권리와 관련이 있다.[77]

디지털 시대에서는 플랫폼과 컨텐츠 모두 쉽게 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정당한 사용이고, 어디부터 저작권을 어긴 것인지에 대해서도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 디지털 리터러시의 입장에서 보면 정보의 정당한 획득과 활용이 모두 중요한 요소가 된다. 흔히 복붙이라 부르는 정보의 무단 도용, 민감간 개인 정보의 사용 등 역시 디지털 권리의 침해에 해당한다.[78]

세계적 영향 [ 편집 ]

국제연합은 2030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의 4.4.2 항에 성인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직업 기회 제공과 경제 성장의 주요 사안으로 밝혔다.[79] 글로벌 디지털 리터러시 위원회, 디지털 정보 연합과 같은 국제 단체도 세계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80][81] 유네스코 역시 회원국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디지털 기기에 대한 기능과 디지털 정보에 대한 활용 교육을 지원한다.[82][83]

디지털 정보 격차는 21세기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으로 2018년 미국 의회의 상원 대외관계 위원회는 외국에 대한 디지털 리터러시 지원을 위한 들로벌 액세스 정책법을 제정하였다.[84]

필리핀 교육부는 2008년 디지털 리터러시를 핵심 교육 과제로 삼았고[85] 2011년 남아프리카 언어 및 응용언어학회는 남아프리카 대학교의 학생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습득을 중요 과제로 제시하였다.[86]

같이 보기 [ 편집 ]

각주 [ 편집 ]

참고 문헌 [ 편집 ]

피싱 메일 몰라?…한국 청소년 ‘디지털 문해력’ OECD 바닥 ‘충격’

‘PISA 21세기 독자’ 보고서

OECD

전문가들

한국 청소년들의 디지털 정보 문해력(디지털 리터러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바닥권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에서 인터넷 정보의 편향성 여부를 판단하는 교육을 받았다는 비율도 오이시디 평균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지난 3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만 15살 학생(중3, 고1)들은 사기성 전자우편(피싱 메일)을 식별하는 역량 평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피싱메일 여부 식별을 통해 정보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테스트에서 덴마크·캐나다·일본·네덜란드·영국 학생들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한국은 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헝가리 등과 함께 최하위 집단으로 분류됐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 학생들은 주어진 문장에서 사실과 의견을 식별하는 능력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의 평균 식별률이 47%인데, 한국 학생들은 25.6%에 그쳐 꼴찌였다. 이와 관련이 깊은 “정보가 주관적이거나 편향적인지를 식별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았는가”를 묻는 조사에서도 한국은 폴란드·이탈리아·그리스·브라질 등과 함께 평균 이하의 그룹에 속해, 학교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 문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은 54%인 데 비해 한국은 절반 이하(49%)로 나타나, 평균보다 낮았다.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덴마크·미국 등에서는 70% 이상의 학생들이 정보가 편향되어 있는지를 판단하는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가 회원국 위주로 만 15살 학생들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2018년 피사 결과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관련 내용을 분석해 만들어진 자료다. 읽기 능력 평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 2018년 피사에서 한국은 읽기 영역 점수가 오이시디 평균(487점)보다 높은 514점으로 상위권(37개국중 5위)을 기록한 것으로 나왔지만, 이번 발표로 한국의 디지털 문해력과 관련한 교육이 바닥권이라는 게 드러났다. 한국 학생들의 문해력은 2006년 피사 조사에서 556점으로 조사대상국 중 1위였으나, 이후 12년간 조사 때마다 점수와 순위가 함께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정보의 신뢰성을 식별하는 조사는 학생들에게 유명 이동통신사 명의를 사칭한 피싱 메일을 보낸 뒤 양식에 맞게 이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다는 링크에 반응하는 태도를 조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사실과 의견을 식별하는 테스트는 지문을 제시한 뒤 5개의 문항을 통해 평가하는 국어 시험 형태로 진행됐다. 그중 하나는,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서 의 내용과 평가를 다룬 지문을 제시한 뒤 진행한 테스트다. “이 책에서 작가는 여러 문명권이 스스로 결정한 선택과 환경에 끼친 영향으로 인해 붕괴를 맞았다고 서술했다”라는 문장이 사실 기술인지 의견인지를 묻는 유형의 질문이다.

오이시디는 보고서에서 “인터넷 덕분에 누구나 언론인이나 발행인이 될 수 있지만, 정보의 참과 거짓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워졌다”며 “21세기의 문해력은 지식을 스스로 구축하고 검증하는 능력”이라고 밝혔다. 오이시디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독자들은 불명확함을 탐색하고 관점을 검증하는 방법이 중요해진다고 지적했다.

2012년 피사 조사에 15살 학생들의 평균 온라인 이용시간은 1주에 21시간(하루 3시간)이었는데, 2018년 조사에서는 주당 35시간(하루 5시간)으로 67%가 늘어났다. 오이시디는 피사 조사가 코로나19 이전에 이뤄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고 가정에서 온라인 교육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문해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 위기는 불확실하고 모호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청소년들이 자율적이고 앞선 독해능력을 개발하는 게 시급해졌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문해력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평론가가 을 소개한 짧은 글에서 쓴 ‘명징’ ‘직조’라는 단어에 대한 반응과 ‘사흘’이 ‘4일’로 오해되는 경우 등도 화제였다. 이 지난 3월 방송한 6부작 다큐멘터리 은 디지털 환경에서 심각해진 문해력 하락 실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을 제작한 김지원 프로듀서는 “디지털 기기에 길들여진 청소년들이 긴 글 읽기를 어려워하고 있으며 어휘력이 떨어져 있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광범하게 확인됐다”며 “지금 10대는 미디어에 익숙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양한 출처의 문서를 읽고 검증하는 방법을 모르는 데다 비판적 읽기를 경험한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사흘’ ‘글피’와 같은 어휘를 모르는 세대가 성장하면 세대간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다는 게 김 피디의 생각이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의 영향력이 커지고 코로나19 관련한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용자 스스로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우리 학생들은 교과서와 문제풀기 훈련을 통해 정보의 파악과 이해는 잘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 이를 활용하는 능력인 정보의 신뢰성과 가치 판단 역량이 떨어진다”며 “피사 조사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받은 국가의 학생들은 정보 신뢰성 판단 능력이 높은 것에서 알 수 있듯, 학교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해력 리포트] ② 한국 청소년 ‘디지털 문해력’마저…OECD 바닥권

전자기기 이용 능력 뛰어나지만 미디어 콘텐츠 판별 능력은 부족 “공교육 통해 어릴 때부터 디지털 정보 진위 판단하는 힘 길러야”

디지털 교육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선미 기자 문혜원 인턴기자 =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기 이용 능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스스로 문서를 타이핑해 정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판별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정보 검색 및 진위 판별, 문서 제작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김아미 경인교대 미디어교육연구소 연구원)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디지털 강국이다. 하지만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은 그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디지털 문해력 전문가인 김아미 연구원은 “성인이 됐을 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높은 수준의 업무와 협력적 문제 해결이 가능해지려면 어릴 때부터 디지털 문해력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가정에서 디지털 관련 내용을 익힐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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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디지털 문해력이 미디어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대한 관점을 정립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는데, 학교에서 이뤄지는 디지털 교육은 단순히 기기 활용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다는 것도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을 높이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IT 강국 키즈’들, 디지털 문해력 수준은 OECD 최하위권

디지털 문해력에 대해 미국의 미디어 교육학자 루블라와 베일리는 ‘디지털 기술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아는 능력’이라고 설명했고, 미국도서관협회(ALA)는 ‘디지털 정보에 대한 탐색·평가·창조·소통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해 디지털 문해력은 기술과 도구 사용 능력, 뉴스 등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이해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교마다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에 더욱 익숙해졌지만, 정작 디지털 문해력은 향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주민철 서울창원초 교사는 “학교 교육이 디지털 기기 사용 능력 향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디지털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이런 교육이 지속된다면 디지털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작 문혜원 인턴기자]

국민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은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을 좌우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지난 10월 발표한 ‘2021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64개국 중 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위에서 4단계 밀렸다.

디지털 경쟁력 평가에서 스마트폰 보급률과 인터넷 속도 같은 하드웨어 인프라의 중요성은 낮아지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플랫폼과 접목하는 등의 능력이 중요시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인의 디지털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 정보를 다루는 역량이 디지털 발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전병규 서울면중초 교사는 “한국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디지털 문해에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지 못한다”고 했다.

실제로 한국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바닥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OECD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서 회원국들의 만 15세(중3·고1) 학생의 순위를 공개했는데, 덴마크·캐나다·일본·네덜란드·영국 학생들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한국은 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헝가리 등과 함께 최하위 집단으로 분류됐다.

이 보고서는 정보의 신뢰성을 식별하는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유명 이동통신사 명의를 사칭한 피싱 메일을 보낸 뒤 양식에 맞게 이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다는 링크에 반응하는 태도를 조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정보에 대한 사실과 의견 식별률도 최하위(25.6%)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학생의 평균 식별률은 47%였다.

[제작 문혜원 인턴기자]

‘정보가 주관적이거나 편향적인지를 식별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았는가’에 대한 설문에서 디지털 문해력 수준이 높게 나온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덴마크·미국 등은 70% 이상의 학생이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한국은 49%만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해 폴란드·이탈리아·그리스·브라질 등과 함께 평균 이하의 그룹에 속했다.

상위권 국가 중 캐나다는 학년별로 체계적인 디지털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은 공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짜 뉴스 등 정보 판별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시인이자 작가인 김원기 경기도의회 의원은 “초등학생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우리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디지털 키즈’이지만, 정작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는 키우지 못해 진위를 판별하지 못하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초등학생 때부터 디지털 문해력의 ‘기초 체력’ 길러줘야”

전문가들은 학교 교육에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학교에서 디지털 정보의 사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교육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기용 경기 광주도평초 교사는 “디지털 문해력 수준이 높은 국가는 학교에서 디지털 정보에 대한 비판·문제 해결·가공 활동을 많이 한다”며 “반면 한국 교육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안미애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최근 두 학기 동안 디지털 문해력 관련 강의를 하면서 학생 75명에게 ‘디지털 문해력’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해보니 51명(68%)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 단 6명(8%)만이 중·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들어봤다고 응답했다.

안 교수는 “유럽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디지털 정보에 대해 교육을 하고 가짜 뉴스를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준다”며 “우리나라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선택 과목으로 디지털 문해력 수업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디지털 문해력의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성인이 됐을 때 제대로 된 정보 판단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하면 유튜브 섬네일을 보고 ‘어떤 영상이 더 재밌겠다’고 판단하는 데서 수준이 멈추게 된다”고 지적했다.

[제작 문혜원 인턴기자]

초등학생 때부터 신문 기사 읽기 등 활동을 통해 어휘 수준을 높이고, 정보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발표하며 비판적 사고를 길러야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전병규 교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종이책으로 기초 문해력을 기름으로써 정보의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편향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 교사는 “아이들에게 신문활용교육(NIE)을 제공해 온라인에서 기사를 접했을 때 잘못된 정보를 스스로 판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구체화하고, 교육 목표가 분명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아미 연구원은 “페이스북·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 등 미디어 플랫폼이 각각 어떤 성격을 갖고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어떤 플랫폼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또 유튜브 알고리즘이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등 수준 높은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구조와 특징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려면 전문 지식을 갖춘 교사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철 교사는 “교사들에게 디지털 문해력에 대한 교수법 등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적자원 개발이 필요하다”며 “현재 교육과정에는 디지털 문해력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전문성을 기른 교사들이 이를 표준화하고 교육과정에 적용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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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에서 왜 문해력이 핵심능력이 되는가

15세기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인쇄기술 덕분에 인류는 지식의 시대를 만나기 시작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은 오랫동안 소수 특권층의 영역이었다. 서양에서는 라틴어를, 동양 한자 문화권에서는 한자를 배운 사람들만 리터러시 능력이 있었다. 라틴어와 한자는 말하는 모국어가 아니어서, 적어도 10~20년은 배워야 능통할 수 있는 문자 언어다. 생계를 위한 노동에서 자유로운 특권층이 문해력을 지닐 수 있던 시절이었다. 인쇄기술의 보급은 모국어로 읽고 쓸 수 있는 세상을 불러왔고 근대 시민사회와 산업사회를 가능하게 했다.

디지털과 인터넷은 지식과 정보의 세계에 또 한 번의 혁명을 가져왔다. 세상의 모든 지식과 정보를 누구나 손안에서 거의 공짜로 언제나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선물했다. 정보사회는 앨빈 토플러가 말한 대로 지식과 정보가 가장 큰 권력이 되는 사회다. 문맹률은 제로에 가깝고, 누구나 스마트폰이라는 강력하고 편리한 정보 단말기를 이용해 쉼 없이 읽고 쓰는 행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정보 이용과 생산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진 오늘날 문해력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도 처연한 계급 우화” 2019년 개봉한 <기생충>에 대한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한 줄 평이 내용과 별개로 어휘의 적절성 논란으로 이어진 일이 있다. 2020년 광복절 즈음엔 대체 공휴일로 ‘사흘 연휴’가 생겼다는 보도에 “왜 3일 연휴인데 사(4)흘이라고 보도하냐”는 댓글과 함께 ‘사흘’이 포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고지식한 사람’은 지식이 높은 사람으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을 서 있는 무당으로 이해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게 교사들의 말이다. 말과 글을 다루는 게 직업인 기자들도 단어의 뜻을 몰라, 황당한 보도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21년 11월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무운을 빈다”고 말하자, ‘운이 없기를 바란다’고 해석한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공식 통계에서도 문해력 저하는 확인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1년 5월 발표한 <피사(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서 한국의 만 15살 학생(중3, 고1)들의 디지털 문해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사기성 전자우편(피싱 메일)을 식별하는 역량 평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피싱 메일 여부 식별을 통해 정보의 신뢰성을 평가하는 테스트에서 덴마크·캐나다·일본·네덜란드·영국 학생들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한국은 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헝가리 등과 함께 최하위 집단으로 분류됐다. 국민의 정보화 욕구가 높은 ‘디지털 강국’이자 문맹률이 최저 수준인 높은 교육열의 국가 한국에서 왜 문해력이 문제 되는 것일까?

2021년 3월 교육 방송(EBS)이 방영한 <당신의 문해력>은 특정 세대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세대가 긴 글 읽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태를 알려줬다. <당신의 문해력> 패널로 출연한 조병영 한양대 교수(국어 교육학)는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로 10년 넘게 문해 교육을 연구해온 전문가로, 최근 교양서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를 펴냈다. 디지털 세대의 문해력에 관심 있는 사람에겐 매리언 울프의 <다시, 책으로>, 김성우 엄기호의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에 이은 또 하나의 필독서다.

디지털 세대의 문해력 저하 현상을 얘기하려면 먼저 디지털 환경에서 요구되는 문해력이 전통적 문해력과 무엇이 같고, 다른가를 짚어봐야 한다. 리터러시 개념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고대엔 ‘학식 있는 사람’, 중세엔 ‘라틴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 근대국가 시기엔 ‘모국어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리터러시를 갖춘 사람이었다. 리터러시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말해왔는데, 책의 그림과 글자보다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동영상을 먼저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가 늘어나고 있다.

저자는 문해력이 문제가 되는 배경에 디지털 환경과 동영상 위주의 정보 수용 문화가 있다고 본다. 대다수 이용자는 영상 형태로 돌아다니는 정보를 즐기는데 이는 외부에서 만들어진 정보가 나한테 이전되는 경험이다. 지식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다.

이런 소극적 정보 수용 과정에서 정보 이용자는 인지를 최소한으로 작동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인지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적 구두쇠’ 현상이다. 동영상 시청은 글자를 읽고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고 앞서 맥락을 기억하는 등의 노력 없이도 정보를 실감 나게 얻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수단이다.

저자는 인식을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이라고 강조한다. 지성과 진실은 외부의 정보를 갖고 자기 안에서 구성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뭔가 안다는 것을 단지 정보를 아는 것으로 취급하는 일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전문가와 지식에 대한 권위가 추락하고 있다. 전문가의 식견에 대한 존중은 사라지고, 그 지식과 노하우를 30초 인터넷 검색을 하면 누구든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값싼 공유물로 인식하는 현상이 생겨났다. ‘나도 너만큼 알아’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전문가와 강적들>의 저자 톰 니콜스는 이에 대해 “지식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된 것이 아니라, 모두의 지적 수준이 동등하다는 비합리적인 신념이 확산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손쉽게 지식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지식과 정보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그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한다. 정보의 맥락과 상황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데 인터넷 환경에서는 정보가 개별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검색을 통한 정보 이용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보 공유가 대표적이다. 인터넷은 배경과 맥락을 찾아보기도 편리하지만, 실제로 적극적 정보 이용은 많지 않다. 세상 모든 것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는 많은 것을 찾아보고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스스로 구성해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디지털에서 잘 읽는 방법은 연결해서 맥락과 상황을 함께 읽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리터러시(literacy)에 대한 유엔 교육사회문화기구(UNESCO)의 정의에도 부합한다. 유네스코는 리터러시를 “다양한 맥락과 연관된 인쇄 및 필기 자료를 활용해 정보를 찾아내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만들어내고, 소통하고, 계산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종이에 쓰인 글의 내용을 읽는 것을 넘어 종합적인 사회적 능력을 말한다.

정보가 원래 출처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정보의 오염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나중에는 원래 정보는 오간 데 없고 완전히 새로운, 왜곡된 정보만 남기도 한다. 그래서 읽는다는 행위는 기호로 표현된 정보만이 아니라 그 정보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출처를 다루는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기도 하다.

저자는 대중이 전문가의 도움 없이 특정 분야의 원천정보와 텍스트를 다루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전문영역에서는 특별한 지식과 원리가 있고 그런 지식과 원리를 활용하는 기술적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선 어떤 정보의 출처를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특히 인터넷의 측정할 수 없는 확장성과 복잡성 때문에 원천정보를 식별하거나 출처를 밝히는 일이 거의 불가능할 때도 많다.

글을 읽는 것은 의미를 구성하는 차원 높은 정신적 일이다. 저자는 “의미를 구성하는 일은 정보를 가져오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층위에서 작동하는 인지적, 메타인지적, 인식론적 사고행위를 요구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기술은 가장 자연스럽고 쉬운 방향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결국 사람이 가장 쉽게 정보를 취득하는 방식인 이미지와 음성을 더 많이 보고 듣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본다. 갈수록 유튜브, 넷플릭스,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이 인기를 끄는 현상을 설명해준다. 문자를 읽고 이해하는 방식은 몇백 년 전에야 보급된 정보 취득 방법이다. 추상적 기호를 통해서 의미를 이해하고 논리적 사고를 하는 일은 매우 비자연적 경로다.

정보 홍수의 디지털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저자의 관점은 독특하다. 저자는 요즘 사람들이 정보 홍수 아닌 정보 결핍에 시달리고 있다고 본다. 그는 “디지털 이전에 필요한 정보는 생존과 성공에 중요한 정보였다. 디지털에서는 생존과 관련 없는 많은 정보가 넘쳐난다. 지금은 즐거움과 웰빙을 위한 정보를 찾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라는 측면에서는 정보 결핍이다. 그런데 대부분 자각하지 못한다. 자신에게 넘쳐나게 들어오는 정보의 유해성, 유익성을 판별하기 어렵다. 있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고, 제 일은 그걸 찾아내는 것이라고 여긴다”고 말한다.

문해력은 디지털 세상에서 더 중요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대중들의 문해력 저하 현상이 말해주듯 갈수록 희소해지는 능력인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디지털 기술은 더 높은 리터러시 능력을 요청하기 때문이다.

정보사회는 갈수록 정보량이 많아지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딥페이크와 메타버스처럼 가상과 현실의 뒤섞임이 불가피한 미래다. 단순한 정보 접근과 수용으로는 점점 복잡해질 현실의 문제를 풀 수 없다. 저자는 그래서 정보를 연결하고 선택하고 분석하고 적용하는 능력은 예전보다 훨씬 복잡해질 것이라고 본다. 디지털 기술이 우리에게 손쉬운 정보 접근과 이용법을 알려주는 편리함이 거꾸로 이용자들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리터러시 능력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디지털 환경에서 집중해서 읽고 생각하는 능력을 더 소중히 여기고 가르쳐야 한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디지털 문해력이 필요하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5월 28일 디지털 세대를 위한 특강 개최

[포스터 제공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박주옥)은 ‘5월 청소년의 달’을 기념하여 5월 28일(토) 오후 2시 도서관 강당(4층)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명사 초청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과 ‘마술과 함께 하는 미래 핵심 기술의 이해’라는 주제로 청소년과 청소년 동반 가족이 도서관에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다.

1부에서는 한양대학교 사범대학교 국어교육과 조병영 교수가 ‘디지털 환경에서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라는 강연을 한다. 이날 강연에서 조 교수는 청소년들이 디지털 환경 속에서 수많은 글들의 맥락과 의미를 파악하고 소통하기 위한 디지털 문해력(디지털 리터러시)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조 교수에 따르면 리터러시란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인 ‘문해력’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글을 읽는 것에서 더 나아가 세상을 이해하고, 내가 보고 읽은 텍스트에 내 경험과 지식을 더해 새로운 나만의 지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조병영 교수는 미국에서 15년 동안 읽기와 리터러시를 교육하고 연구했으며, 리터러시, 언어, 문화에 관한 교육과 연구를 병행하며 심리학 및 컴퓨터 공학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융복합 연구를 진행했다. 외국인 최초로 2026 개정 미국 국가교육발전평가 위원에 위촉되고, 국제리터러시학회에서 올해의 박사학위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리터러시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강연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청소년들이 정보를 어떻게 읽고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2부에서는 마술 공연과 접목된 특별한 강의를 준비하였다. ‘새로운 시대를 마술처럼 이끄는 법’이라는 주제로 이준형 마술사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기술들을 마술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흔히 알고 있는 마술 공연을 넘어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마술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마술처럼 펼쳐질 새로운 시대에 대한 꿈과 희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준형 마술사는 부산국제마술페스티벌 클로즈업부문 우승을 했으며 2011년 세계마술협회 클로즈업마술 올해의 마술사상을 받았다. 2017년부터 마술과 인문학, 4차산업혁명을 접목한 마술 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특강에 앞서 홀로렌즈를 착용하고 동화를 체험할 수 있는 혼합현실 콘텐츠 시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특강 종료 후에는 청소년을 위한 푸짐한 경품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관계자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소년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였다. 이번 특강을 통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준비를 도서관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소년의 달 기념 특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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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리포트] ② 한국 청소년 ‘디지털 문해력’마저…OECD 바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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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디지털 기기 이용 능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스스로 문서를 타이핑해 정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판별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정보 검색 및 진위 판별, 문서 제작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김아미 경인교대 미디어교육연구소 연구원)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보급률과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디지털 강국이다. 하지만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은 그만큼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디지털 문해력 전문가인 김아미 연구원은 “성인이 됐을 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높은 수준의 업무와 협력적 문제 해결이 가능해지려면 어릴 때부터 디지털 문해력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가정에서 디지털 관련 내용을 익힐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김 연구원은 디지털 문해력이 미디어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대한 관점을 정립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는데, 학교에서 이뤄지는 디지털 교육은 단순히 기기 활용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다는 것도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을 높이지 못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IT 강국 키즈’들, 디지털 문해력 수준은 OECD 최하위권디지털 문해력에 대해 미국의 미디어 교육학자 루블라와 베일리는 ‘디지털 기술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아는 능력’이라고 설명했고, 미국도서관협회(ALA)는 ‘디지털 정보에 대한 탐색·평가·창조·소통 능력’이라고 정의했다.다시 말해 디지털 문해력은 기술과 도구 사용 능력, 뉴스 등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이해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코로나19 사태 이후 학교마다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에 더욱 익숙해졌지만, 정작 디지털 문해력은 향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주민철 서울창원초 교사는 “학교 교육이 디지털 기기 사용 능력 향상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 디지털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이런 교육이 지속된다면 디지털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국민의 디지털 문해력 수준은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을 좌우한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지난 10월 발표한 ‘2021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64개국 중 1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위에서 4단계 밀렸다.디지털 경쟁력 평가에서 스마트폰 보급률과 인터넷 속도 같은 하드웨어 인프라의 중요성은 낮아지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플랫폼과 접목하는 등의 능력이 중요시된 데 따른 것이다.한국인의 디지털에 대한 이해와 디지털 정보를 다루는 역량이 디지털 발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전병규 서울면중초 교사는 “한국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디지털 문해에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지 못한다”고 했다.실제로 한국 청소년의 디지털 문해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바닥권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월 OECD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서 회원국들의 만 15세(중3·고1) 학생의 순위를 공개했는데, 덴마크·캐나다·일본·네덜란드·영국 학생들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한국은 멕시코·브라질·콜롬비아·헝가리 등과 함께 최하위 집단으로 분류됐다.이 보고서는 정보의 신뢰성을 식별하는 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유명 이동통신사 명의를 사칭한 피싱 메일을 보낸 뒤 양식에 맞게 이용자 정보를 입력하면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다는 링크에 반응하는 태도를 조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정보에 대한 사실과 의견 식별률도 최하위(25.6%)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 학생의 평균 식별률은 47%였다.’정보가 주관적이거나 편향적인지를 식별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았는가’에 대한 설문에서 디지털 문해력 수준이 높게 나온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덴마크·미국 등은 70% 이상의 학생이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다.반면 한국은 49%만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해 폴란드·이탈리아·그리스·브라질 등과 함께 평균 이하의 그룹에 속했다.상위권 국가 중 캐나다는 학년별로 체계적인 디지털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은 공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짜 뉴스 등 정보 판별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시인이자 작가인 김원기 경기도의회 의원은 “초등학생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우리 아이들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디지털 키즈’이지만, 정작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는 키우지 못해 진위를 판별하지 못하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디지털 문해력의 ‘기초 체력’ 길러줘야”전문가들은 학교 교육에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학교에서 디지털 정보의 사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교육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김기용 경기 광주도평초 교사는 “디지털 문해력 수준이 높은 국가는 학교에서 디지털 정보에 대한 비판·문제 해결·가공 활동을 많이 한다”며 “반면 한국 교육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안미애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최근 두 학기 동안 디지털 문해력 관련 강의를 하면서 학생 75명에게 ‘디지털 문해력’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해보니 51명(68%)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 단 6명(8%)만이 중·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들어봤다고 응답했다.안 교수는 “유럽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디지털 정보에 대해 교육을 하고 가짜 뉴스를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준다”며 “우리나라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선택 과목으로 디지털 문해력 수업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디지털 문해력의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성인이 됐을 때 제대로 된 정보 판단 능력을 갖출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하면 유튜브 섬네일을 보고 ‘어떤 영상이 더 재밌겠다’고 판단하는 데서 수준이 멈추게 된다”고 지적했다.초등학생 때부터 신문 기사 읽기 등 활동을 통해 어휘 수준을 높이고, 정보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발표하며 비판적 사고를 길러야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전병규 교사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종이책으로 기초 문해력을 기름으로써 정보의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편향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기용 교사는 “아이들에게 신문활용교육(NIE)을 제공해 온라인에서 기사를 접했을 때 잘못된 정보를 스스로 판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구체화하고, 교육 목표가 분명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김아미 연구원은 “페이스북·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 등 미디어 플랫폼이 각각 어떤 성격을 갖고 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어떤 플랫폼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또 유튜브 알고리즘이 개인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등 수준 높은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구조와 특징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고 말했다.학교에서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려면 전문 지식을 갖춘 교사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주민철 교사는 “교사들에게 디지털 문해력에 대한 교수법 등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적자원 개발이 필요하다”며 “현재 교육과정에는 디지털 문해력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전문성을 기른 교사들이 이를 표준화하고 교육과정에 적용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 문해력 수업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아니라, ‘글의 의미를 해석하고, 창의성을 유도하여 입체적인 사고력을 갖게 하고, 표현하고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말한다. 또한, 문해력은 성장기 아이들이 겪는 문제들(중독, 결핍 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주의력, 집중력, 인내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의 능력을 갖추게 한다.

— p. 24

초등학생에게 배움이란 대부분 수용적이다. 일방적이라는 말이다. 이런 일방적인 교육은 단순 암기를 강조하고, 단기 기억만을 익숙하게 한다. 그러므로 부모가 학생이 되고, 아이가 선생님이 되어 그날 배운 내용을 가르치게 하자. 아이들은 가르치기 위한 준비를 하며 그날 배운 많은 내용을 상기해 장기 기억화할 것이다. 이 장기 기억화된 정보는 빠르게 많은 양을 학습하게 하며, 확장에도 기여한다.

— p. 40

그렇다면 어떻게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게 할 것인가? 게임은 산업적 중요성 외에 아이들과의 소통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함께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아이의 디지털 중독을 방지하고 유용하고 적절하게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게 하고 싶다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제작한 영상을 편집해 올리거나,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보게 하라.

— p. 62-63

온라인상에 가족 공간을 만드는 것은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우는데도 그만이다. 디지털화된 사진, 그림, 글, 음성 등을 활용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은 읽은 책을 사진으로 올리고 한 줄 감상평을 적기도 하고, 가족사진을 꾸며 올리기도 한다. 여기에 부모의 피드백은 필수다.

— p. 81

다독보다 정독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 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책을 읽은 후 아이가 얼마나 이해했는지를 점검하기보다 느낀 점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 처음에는 내용 파악조차 힘들어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어느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기억하는 단어가 무엇인지부터 끄집어내 구체화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 p. 85

공감과 소통 능력이 좋은 사람은 문해력이 좋다. 문해력이 좋은 사람은 세련된 표현과 유의미한 창조적 활동을 한다. 문해력은 어려운 단어를 넣어 길게 말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문해력이 좋은 사람은 정확한 단어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사회적 약속을 이해하고 지키며, 자신의 의도를 상대에게 전달하고 설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 pp. 88-89

컴퓨팅 사고력은 무엇인가? 컴퓨팅 사고력은 컴퓨터 과학자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사고하는 방법이자, 문제해결 기술에서 개발된 사고 과정이다. 즉, 복잡한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게 하는 사고 능력이다.

— p. 96

문해력은 개발자에게도 요구되는 능력이다. 개발자는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아니다. 끊임없는 소통과 분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문서’가 있다. 앱 하나를 만들더라도 앱을 어떻게 만들고 어떤 기능이 들어가는지 기술하고 정리하는 문서가 있어야 한다. 문서를 만들거나 읽어내지 못하면 앱은 만들 수 없다.

— p. 100

구체적으로 컴퓨팅 사고력과 문해력을 키우는 과정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문해력이 소릿값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컴퓨팅 사고력은 색깔 분류, 퍼즐, 블록 놀이 등으로 시작한다. 인지능력을 위한 교구나 학습 도구들이 그 예다. 사실 인지하지 못한 새에 아이는 컴퓨팅 사고력에 대한 학습을 시작했을 수 있다.

— p. 100

그리고 코딩은 문해력을 바로 끌어올린다. 블록 코딩에서 블록마다의 기능을 익힌 다음, 조합하는 과정은 문장을 이해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블록을 단어라고 치면, 블록을 조합한다는 건 단어를 조합해 하나의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 안 되는 문장이 만들어지면 조합된 블록은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필요한 게 ‘무엇이 틀렸는지 생각하는 과정’이다. 많은 아이가 어려워하지만, 이 과정을 겪어야 성장한다.

— p. 103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건, 컴퓨팅 사고력은 사고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게끔 돕는다는 사실이다. 직접 프로그램을 다루는 코딩도 도움이 되지만,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는 언플러그드 코딩도 사고력을 증진한다. 컴퓨팅 사고력에서 요구하는 ‘분해, 패턴인식, 추상화, 알고리즘’의 단계를 반드시 지키기보다는 과정의 흐름, 절차를 이해하고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 p. 114

이 밖에 직접 시나리오를 써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노랫말을 받아쓰거나, 유명 애니메이션의 자막을 직접 작성해보는 등 문해력 향상을 위한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타자 연습도 권한다.

— p. 133

도형이나 사물을 활용해 아이와 즐겁게 소통하는 방법이다. 아빠는 종이컵의 생김새를 설명하고, 아이는 아빠의 설명을 듣고 그린다. 설명하는 것이 종이컵이라는 사실을 모르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물을 유추하는 감각을 기를 수 있다. 반대로 아이가 설명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물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배가된다.

— p. 145

장기 프로젝트로 지구력을 기르기에 좋은 활동이다. 요즘에는 컴퓨터로 자판을 치며 필사하기도 하지만, 나는 손으로 필사하기를 권한다. 인문서를 고르자. 마음의 양식을 섭취하는 시간이다. 당장은 몰라도 살아가는 데에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필사는 맞춤법과 문해력 향상에 직결된다.

— p. 173

신문 읽기는 그 내용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읽는 것 자체로 문해력을 키워준다. 일단 신문을 펼치면 어려운 말 천지다. 어려운 단어를 찾아가며 읽어보자. 아마 단어를 이해하려면 해당 분야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 p. 190

코로나19 덕분에? 초중생 디지털 문해력 향상

대도시 학생들 평균 점수 더 높아…양극화 뚜렷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디지털 문해력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2021년 국가수준 초·중학생 디지털 리터러시 수준 측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 ‘우수’ 학생 비율은 20.6%로 2019년 검사 때의 14.9%보다 5.7% 포인트 높아졌다. ‘보통’ 비율도 36.5%에서 46.4%로 높아졌다. 그러나 ‘기초’ 비율은 25.4%에서 18.2%로, ‘미흡’은 23.2%에서 14.8%로 떨어졌다.초등학생 역시 ‘우수’ 비율이 24.8%에서 26.1%로 높아졌고 ‘미흡’ 비율은 16.8%에서 13.8%로 낮아져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대도시(특별·광역시) 초등학생 평균 점수는 18점으로, 중소도시 17.16점, 읍면지역 16.64점보다 높았다. 중학생도 대도시 19.19점, 중소도시 18.67점, 읍면지역 17.8점 순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 코로나19 전보다 점수 상승 폭도 도시 지역에서 더 컸다.연구진은 “중학교 급에서 상승 폭이 더 큰 것은 지역 규모에 따라 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원격수업 비중이 높은) 과밀학급 비율이 중학교가 초등학교보다 높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학교와 가정의 인프라 접근성이 좋을수록 디지털 문해력 수준이 높았다. 디지털 기기, 인터넷 연결, 독립적 공간을 갖춘 학생일수록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점수가 높았다. 연구진은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차이가 학업성취도뿐 아니라 디지털 리터러시 평가 결과에도 반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초·중학생 모두 여학생의 점수가 남학생보다 높았다.이번 연구는 지난해 10·11월 17개 시도 401개 학교 초4∼중3 학생 2만 2116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연구진은 ICT(정보통신기술) 영역에서 ▲정보의 탐색 ▲정보의 분석·평가 ▲정보의 조직·창출 ▲정보의 활용·관리 능력을, CT(컴퓨팅사고) 영역에서 ▲추상화 ▲자동화 능력을 평가했다.연구진은 이번 결과에 대해 교육과정에서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가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원 역량 강화 방안 마련 등도 제안했다.김기중 기자

‘배움나라’에서 디지털 문해력 키워요~

어디든 IT 기술이 접목되어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요즘입니다. 은행, 커피숍, 햄버거 매장 등에선 키오스크(KIOSK, 무인 주문 기계)로 주문이나 대기표를 뽑을 수 있고, 미리 스마트폰으로 주문, 결제, 예약 등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정부에서도 디지털 대전환 정책 기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죠.

IT 기술이 익숙한 젊은층에겐 매우 편리하고 유용한 기능이지만, 이러한 디지털 기술과 기능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계십니다.

한 어르신이 스마트폰 자판을 누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특히 고령층 어르신들께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드릴 수 있을까요?

바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하는 ‘배움나라’(https://www.estudy.or.kr/estudy3.0/kor/index.asp)입니다. 배움나라에서는 ‘무료’로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자료와 영상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간략한 배움나라의 활용법과 함께 어르신의 이용 후기를 들어봤습니다.

배움나라 강의실 화면.(이하 사진 출처=배움나라)

배움나라에 접속을 해 상단 배너의 강의실을 클릭합니다. 강의실에서는 디지털 배움터 교육자료와 디지털 활용 교육, 디지털 소양·예방 교육, ICT 트렌드, ICT 기본과정 등을 모두 무료로 배울 수 있습니다.

교육자료 화면.

그 중 어르신들에게 필요할 법한 교육자료는 디지털배움터 교육자료의 디지털 기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기초 교육자료의 첫 번째 강의로 스마트폰의 설정과 이메일 계정 생성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내 손안의 작은 컴퓨터’라고 할 만큼 많은 기능들이 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도 이 기능들을 알면 온라인 세상을 향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강의는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들부터 하나씩 알아갈 수 있어 추천합니다.

디지털 기초교육 영상 화면.

직접 배움나라 교육을 체험한 한 어르신의 이용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확실히 이 교육을 듣기 전에는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전화를 걸고, 받는 것밖에 몰랐는데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걸 시도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디지털 기기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이 더욱 많이 생겨날 텐데, 남녀노소가 모두 디지털 기술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배움나라를 통해 잘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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