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옵션 | [재택플러스] 퇴직연금 개편‥’디폴트 옵션’은 무엇? (2021.12.21/뉴스투데이/Mbc) 빠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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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근로자들의 ‘마지막 노후 준비’ 퇴직연금, 하지만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복잡한 셈법에 사실상 방치하다시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최근 관련법이 국회에서 16년 만에 바뀌었는데, 오늘 +NOW에서는 무엇이 바뀌었고 또 퇴직연금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NOW지금 시작합니다.
오늘은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먼저 퇴직금 현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확정급여형, 그러니까 퇴직연금 운용을 회사에 일임하는 DB형에 가입돼 있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네, 9월 말 기준으로 DB, 확정급여형이 151조 2천억 원, 전체의 56.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DB형은 퇴직 직전 3개월 ‘평균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만큼 받는 상품인데요.
적립금을 회사가 운용해주기 때문에 수익률이 다소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손실이 발생해도 회사가 책임을 진다는 장점이 있다 보니 대기업이나 공기업 근로자들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반대로 확정기여형 DC형은 기업이 매년 연봉의 12분의 1 이상을 적립해주면 개인이 알아서 운영하는 건데, 지난해처럼 주식 수익이 클 때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손해를 보더라도 개인이 책임지는 상품입니다.
그 밖에도 근로자가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IRP, 개인형연금이 있는데, 연간 1,800만 원까지 퇴직 이후에도 상품을 계속 운영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고요,
소득에 따라서 연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이 계좌를 통해 거래한 주식형 상품에서 나온 배당금은 소득세가 면제되고 연금수령 할 때도 30% 세액 경감 혜택이 있어서 소득에 여유가 좀 있는 분들이 추가로 많이 가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앵커 ▶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이어가면서 DC형으로 갈아타야 하나 고민하는 근로자들이 많은 거 같던데, 실제 수익률은 좀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DC형 평균 수익률을 보니까 연 3.47%였어요.
생각보다 높지 않죠? 이유를 살펴보니까 적립금의 대부분인 83%를 예금 같은 원리금 보장형에 묶어 두고 있었어요.
이런 상품의 연수익률은 1.74%밖에 안 되거든요.
◀ 앵커 ▶
왜 이런 상품에 묶어두는 거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회사가 운용하는 상품 수익률이 워낙 낮다 보니까 개인운용 상품으로 바꾸긴 했는데, 사실 직장인들도 이걸 주식형 상품 사고팔듯이 계속 들여다보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러면 자연스레 운용사에 맡겨두기 마련인데, 이 운용사들도 비교적 안전한 상품에 그냥 넣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러다 보니 미국, 호주 같은 선진국의 퇴직연금 수익률 7%대와 비교하면 4분의 1수준밖에 안 되는 거죠.
◀ 앵커 ▶
그래서 이번 퇴직연금법 개편안이 운용사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노력하라는 내용이 들어간 거죠?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디폴트 옵션’, 사전지정운용제도라는 건데요,
연금가입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직접 고르지 않으면 운용사가 알아서 해 왔는데 이걸 운용하는 원칙을 새롭게 정한 거에요.
지금까지는 다소 소극적으로 원금 보장형 상품 위주로 운영해왔다면 앞으로는 ‘투자 상품’ 비중을 일정 비율로 높여서 적극적으로 운용하도록 한 거죠.
◀ 앵커 ▶
그렇게 되면 수익률이 지금보다는 더 오를 걸로 기대해도 되는 건가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운용 방식이 원리금 보장형에서 실적 배당형으로 바뀐 셈인데요,
상반기 원리금 보장형 수익률이 1.06%, 실적 배당형은 18.7%였으니까, 지금처럼 물가 상승률 대비 마이너스인 상황은 피해 갈 수 있을까 기대되는 거죠.
◀ 앵커 ▶
이렇게 되면, DC형이나 IRP에 잠자고 있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텐데, 시장에 영향을 꽤 미치겠어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이미 이런 제도를 시행 중인 선진국 사례를 보면 가늠이 될 것 같은데요.
OECD 국가 중에선 한국을 포함한 단 4개국만 아직 이 제도가 없었어요.
미국의 경우 우리 돈 약 3천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이 오히려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디폴트 옵션이 시행되면 주로 어떻게 운용을 합니까?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타겟데이트펀드, TDF라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은퇴’ 시점을 목표로, 남은 기간을 감안해 시점별로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일정 비율로 배분해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글로벌 성장주나 고배당주 같은 해외 자산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게 됩니다.
◀ 앵커 ▶
이미 운용 중인 국가나 상품이 있을 텐데, 실제 수익률은 어떻습니까?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가 해외주식형 펀드였는데, 평균 11.7%였거든요, 이 TDF는 7%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국내 주식형은 4.1%였으니까 TDF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런데 퇴직연금은 무엇보다도 원금 보장이 중요하잖아요, 원금 손실 걱정은 없나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펀드는 당연히 원금 손실 우려가 있죠.
그래서 지금까지는 원리금 보장형에 대한 비중이 높았던 건데, 이걸 보다 공격적으로 운영하도록 관련법이 ‘디폴트 옵션’을 개정한 거고요,
그럼에도 수익률보다는 안전한 자산을 원한다면 그렇게 수정을 요청하셔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 앵커 ▶
퇴직금을 운용사에게 맡기면 결국, 펀드를 사고팔 때 수수료가 발생하잖아요. 금융사만 수수료 수입이 생기는 건 아닌가요?
◀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퇴직연금은 10년 이상 장기로 운용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높으면 당연히 수익률도 줄겠죠.
그래서 이번에 통과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에는 합리적인 수수료를 의무화했습니다.
또 결국은 사기업이 하는 일이다 보니까, 퇴직연금 운용사가 자사에 유리하게 펀드를 사고파는데 이용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언제든지 가입자가 이런 운용방식을 수정할 수 있도록 보호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 앵커 ▶
결국, 투자 위험에 대해서는 본인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군요.
오늘은 달라진 퇴직연금 운영제도와 관련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재택플러스였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325732_34943.html
#재택플러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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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퇴직연금 개편‥'디폴트 옵션'은 무엇? (2021.12.21/뉴스투데이/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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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M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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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2. 20.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4HeF-SfKLGM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동향

□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이 확정되면서 디폴트옵션 도입에 따른 퇴직연금시장의 변화 및 도입 효과에 대한 관심이 급증─ 퇴직연금 규모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2020년 말 기준 255.5조원이었던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2015년(126.4조원) 대비 두배 이상 증가• 전체 연금(공적·사적) 적립금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말 16.9%에서 2020년 말 20.1%로 3.2%p 증가• 제도유형별로 DB(Defined Benefit, 확정급여형)는 153.9조원(60.2%), DC(Defined Contribution, 확정기여형)는 67.2조원(26.3%), IRP(Individual Retirement, 개인형퇴직연금)는 34.4조원(13.5%)을 기록─ 최근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는 DC 및 IRP 성장에 기인• DC 및 IRP 적립금은 2020년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전년대비 22.1% 증가하여 11.4% 증가한 DB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 DC 및 IRP의 규모 증가는 IRP의 가입대상자 확대 및 세제혜택,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전환으로 가속화─ DC 및 IRP의 성장 기조에도 퇴직연금 상품유형에서는 원리금보장형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최근 5년간 퇴직연금의 수익률도 1%대로 낮은 수준─ 2020년 12월 디폴트옵션 도입을 골자로 하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하 근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호주,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처럼 퇴직연금 자산관리의 효율성 및 수익률 제고 방안으로 디폴트옵션에 대한 관심이 증가• 디폴트옵션은 DC 또는 IRP의 경우 가입자의 운용지시가 없을 경우 가입자가 사전에 정해 놓은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감소하고는 있으나 가입자의 무관심 및 금융 전문성 부족 등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의 대부분이 여전히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적립금 운용수익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원리금보장형 비중은 지속적인 감소세로 2015년 93.1%에서 2020년 89.3%로 3.8%p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2020년 DB, DC 및 IRP에서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은 각각 95.5%, 83.3%, 73.3%를 기록• DB는 퇴직급여가 산출공식에 따라 사전에 결정되고 기업이 적립금의 운용 방식 및 결과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원리금보장형상품의 편중도가 높음─ 실적배당형에서 81.3%를 차지하는 집합투자증권의 경우도 61.1%가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구성─ 2020년 기준 최근 5년 및 10년간 운용수익률은 모든 유형에서 실적배당형이 높고 DB에 비해 DC 및 IRP가 높으나 DB의 높은 적립금 비중으로 인해 최근 5년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은 1%대 수준• DC에서 최근 5년 및 10년간 실적배당형 운용수익률은 5년이 4.17%, 10년이 3.59%로 원리금보장형에 비해 각각 2.39%p, 0.96%p 높음• 권역별로도 실적배당형상품 운용 비중이 높은 금융투자 권역에서 5년 및 10년 환산 수익률이 각각 2.24%, 2.28%로 은행, 보험사에 비해 높음• 2020년 연간 수익률은 증시 상승으로 DC 중 실적배당형이 13.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으며 원리금보장형은 1.27%, 전체 수익률은 3.47%를 기록─ DC에서는 가입자가 최초 운용지시 후에도 운용 현황 점검 및 리밸런싱 등 능동적으로 운용에 참여해야 하지만 평균적인 투자역량으로는 한계가 있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음• 가입자의 33%만이 스스로 실적배당형상품을 선택하는 등 제도적인 성격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운용에 수동적 경향이 높음• 1년 중 상품을 변경하지 않는 가입자 비중이 83%로 최초에 운용지시한 상품을 계속 운용하거나 방치될 가능성이 높음─ 낮은 수익률을 시현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금융 교육을 통한 개선 방식의 한계 등을 고려할 경우 디폴트옵션이 효과적인 방안으로 제시□ 미국, 호주 등 연금 선진국은 DC로 퇴직연금을 설정하는 경우 디폴트옵션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가입자의 행태변화에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고 적립금 운용이 원리금보장형에 편중되는 것을 방지하여 수익률 제고에 기여─ 미국은 디폴트옵션은 QDIA(Qualified Default Investment Alternatives, 적격디폴트투자대안)중 TDF(Target Date Fund) 중심으로 발달하였으며 DC에서 디폴트옵션의 비중도 증가• 미국은 1990년대부터 디폴트옵션 제도를 도입하였으나, 2006년 연금보호법(Pension Protection Act)이 제정되면서 기업이 특정요건을 만족하는 QDIA로 디폴트옵션을 설정할 경우 운용 손실에 대한 책임을 기업에 묻지 않는 면책조항이 신설되면서 확산• 미국에서 DC형 퇴직연금제도는 401(k)에 집중되어 있어 2021년 3분기 기준 DC형 적립금 10조달러에서 401(k)가 차지하는 비중은 70.2%이며, 401(k)중에서는 뮤추얼펀드가 51.4%, 그 외의 주식이 48.6%를 차지• Callan Institute(2020)는 2019년 DC형 퇴직연금의 98.1%가 QDIA를 디폴트옵션으로 설정하였으며 이 중에서 87.3%가 TDF를 QDIA로 지정하여 운용하고 있다고 보고• 2006년 디폴트옵션에서 TDF 비중이 35.1%, MMF(money market fund) 및 SVF(stable value fund)가 30%, 위험기반(risk-based)펀드가 27.5%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DC형 운용자산에서 TDF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음을 시사─ 기금형지배구조인 호주에서는 기존 디폴트옵션을 대체하는 MySuper 도입으로 비용 절감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투명한 정보 제공 및 기금간의 디폴트옵션 상품 경쟁을 통해 높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유지• 2013년 APRA(Australian Productional Regulation Authority)는 디폴트옵션으로 MySuper 상품을 의무화하였으며 투자 전략의 단순화, 수수료 표준화 등 비용 절감을 통해 품질 향상을 도모• 퇴직연기금은 하나의 디폴트옵션만 설정할 수 있으며 APRA의 인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퇴직연기금은 주로 라이프사이클(life-cycle)펀드나 TDF 펀드를 MySuper 상품으로 제시• 감독 당국의 공시 요건에 따라 자산 구성, 운용, 수익률, 투자리스크 수준 등을 단일 플랫폼에 공시함으로써 가입자의 기금 간 상품 비교를 돕고 디폴트옵션을 통한 퇴직연기금 간 경쟁 및 운용 효율성 강화• 2021년 9월 기준 호주의 퇴직연금 규모는 3.4조호주달러이며 MySuper의 비중은 27.1%를 차지, MySuper에서 라이프사이클전략(life-cycle strategy)은 40%를 구성• 2021년 9월기준 MySuper의 자산에서 주식 비중은 56%로 가장 높으며 채권과 부동산이 각각 14%, 8%를 차지하며 현금성 자산은 6%로 가장 낮은 수준• 2021년 9월 기준 APRA의 감독을 받는 연기금의 5년 평균 운용수익률은 7.8%이고 기업형 기금은 7.4%, 산업형기금은 8.6%, 공적기금은 7.9%, 소매형기금은 7%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근퇴법 개정으로 국내에 도입되는 디폴트옵션은 해외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와 원리금보장형상품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하나의 디폴트옵션만을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 2021년 12월 2일 통과된 근퇴법 개정안은 디폴트옵션의 범위, 디폴트옵션상품 승인절차, 기업 및 가입자의 권리, 디폴트옵션 발동 요건 등에 대해 기술• 법률안 공포와 시행령 등 하위 규정 개정을 거쳐 2022년 7월에 실시될 예정─ 디폴트옵션의 범위는 펀드상품과 원리금보장상품으로 구성•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는 TDF, 장기가치상승 추구펀드, MMF, 인프라펀드가 포함•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사업자가 고용노동부 소속 심의위원회의 사전 심의 및 고용노동부 승인 절차를 거쳐 마련─ 가입자는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디폴트옵션 관련 정보를 제공 받고 하나의 디폴트옵션을 선정─ 가입자가 운용지시를 하지 않거나 디폴트옵션으로의 운용을 원하는 경우 사전지정한 디폴트 옵션을 적용• 운용지시 없이 4주가 경과하면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됨을 통지받고, 통지 이후 운용지시 없이 2주가 경과하면 적용• 디폴트 옵션 운용 중에도 가입자가 원하는 경우 원하는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직접 운용을 하다 디폴트 옵션으로 전환도 가능─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과 시장 경쟁 제고를 위해 디폴트옵션의 수익률·운용현황 등을 공시□ 향후 디폴트옵션제도가 시행되고 자산운용의 효율성 및 수익률 증대라는 도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퇴직연금 운용기관의 경쟁을 통한 상품 품질 향상 및 실적배당형 위주의 디폴트옵션이 설정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 디폴트옵션의 시행으로 퇴직연금사업자 및 상품제공자 간 수익률 경쟁이 예상되므로 가입자가 상품 비교 및 선택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호주 MySuper의 공시사항 표준화 및 단일 플랫폼 방식을 참고하여 건전한 경쟁 환경을 조성• 호주에서는 각 연기금의 MySuper 상품의 핵심 성과를 공시(MySuper Product Dashboard)하고 있으며 목표 수익률, 과거 수익률, 목표 수익률과 과거 수익률 간 비교, 투자 리스크 수준, 수수료 및 기타 비용 등이 포함• 금융 지식 및 전문성이 부족한 가입자를 위해 모든 공시사항을 표준화고 핵심정보는 시각화 하여 공개함으로써 상품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이고 가입자가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 원리금보장형상품 중심의 디폴트옵션 설정을 방지하기 위해 리밸런싱 체계가 내재화되어 있는 상품위주로의 개발 및 제도적 보완이 필요• 단기 자금 보관 역할을 하는 원리금보장형상품은 관리 가능한 위험 통제 및 합리적인 기대수익률이 전제되어야 하는 장기투자 성격의 디폴트옵션 상품으로는 적절하지 않음• 디폴트옵션에 원리금보장형상품이 포함될 경우 가입자의 행동경제학적 결함이 해소되지 못하고 원리금보장형 중심의 퇴직연금 자산 운용이 지속될 수 있음• QDIA에 원리금보장형을 포함시킨 일본의 경우 도입 이후 오히려 퇴직연금 수익률은 하락했으며 DC에서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비중도 50%이상을 차지하여 제도적 효과가 미비• 퇴직연금은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므로 연단위의 평가손실과 실현손실을 구별해야 하며 관리 가능한 위험을 포함시키고 연령에 따른 리밸런싱 체계가 내재화되어 있는 TDF 및 라이프사이클(life-cycle)펀드가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 QDIA로 구성한 디폴트옵션 설정 주체 관련 면책조항을 신설하고 QDIA에 대한 사전 규제와 사후적 모니터링을 통해 디폴트옵션을 빠르게 정착시킨 미국의 사례처럼 실적배당형상품 위주의 디폴트옵션이 설정될 수 있는 제도적 유인을 고려할 필요

1) 2017년 IRP 가입대상자가 근로자에서 자영업자, 공무원 등 직역연금 대상자까지 확대되었으며 개인연금저축ㆍIRP 납입분에 대해서는 연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부여

2) 금융투자협회, 2018. 7. 16, 퇴직연금 기업담당자ㆍ가입자에 대한 운용 실태조사, 보도자료.

3) 미국의 적격디폴트투자대안에는 특정 위험 수준을 목표로 하는 혼합형펀드(balanced fund)와 근로자 개인별 특성을 반영하는 일임계좌(managed account) 등이 있으며, 그 외에 근로자의 연령 변화에 따라 위험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가는 타겟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TDF)가 대표적. 남재우, 2019, 디폴트옵션제도와 타겟데이티드펀드,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포커스』 2019-01호.

4) ICI, 2022. 12, 16, Quarterly Retirement Market Data, Third Quarter 2021.

5) 호주의 퇴직연금 제도는 퇴직연기금 중심으로 운영되며 퇴직연금 가입자는 예외사항을 제외하고는 소매형기금, 산업형기금, 공적기금, 기업형기금, 자기관리기금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소매형기금을 제외하고는 비영리조직임

6) APRA, 2021. 11. 23, Superannuation statistics for September 2021.

7) 고용노동부, 2021. 12. 9,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 보도자료.

8) 장기가치상승 추구형 펀드는 분산투자와 주기적 자산배분을 통해 장기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MMF는 RP 등 안전한 단기금융 상품이나 국채 등에 투자하여 안정성을 추구하는 펀드, 인프라펀드는 국가 정책 등에 따른 사회기반시설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

9) RIPPA, 2019, 海外確定拠出年金の資産運用に関する調査研究.

디폴트옵션發 퇴직연금 빅뱅…수익률 불 밝힐까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선택한 상품으로 적립금을 자동 투자하도록 하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12일부터 시행됐다. 300조원 규모로 덩치는 커졌지만 여전히 1~2%대 ‘쥐꼬리’ 수익률에 허덕이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퇴직연금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투자자산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디폴트옵션으로 지정한 상품의 투자 한도가 100%까지 가능해지고 디폴트옵션 상품만으로도 계좌 운용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디폴트옵션은 사용자와 근로자가 사전 합의한 소수의 상품군 가운데 투자성향 등에 따라 근로자가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운용 도중 가입자가 원하면 직접 운용 지시로 바꿀 수 있다.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주요 대상이다. 기존에 가입한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고 4주가 지나면 디폴트옵션에 투자한다는 운용 통지를 받고 이후에도 별도 운용 지시 없이 2주가 추가 경과할 경우 실제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 가령 기존 퇴직연금제도 가입자가 저축은행 예금에 가입했을 경우 지금까진 만기가 자동으로 연장됐다. 이제는 만기 이후 6주까지 운용 지시가 없다면 해당 예금이 해지되는 것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295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디폴트옵션 적용 대상인 DC형 퇴직연금 적립금은 77조6000억원이다. 2017년 42조3000억원에서 2018년 49조7000억원, 2019년 57조8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DC형 자금 가운데 80% 가량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되고 있다. DC형 퇴직연금 중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해 거둔 연간 수익률은 1.28%에 그쳤다. 반면,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은 7.34% 수준이었다. 2013~2019년 연금 선진국으로 거론되는 호주(8.87%), 미국(9.49%)의 연금 평균 수익률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고용노동부는 상품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상품 가운데 디폴트옵션에 적합한 상품을 심의하고 승인한다. 10월 중 승인된 상품이 공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연말부터는 디폴트옵션 상품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디폴트옵션 상품에는 퇴직연금 사업자명, 위험등급, 상품유형 등이 이름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리금 보장 상품을 비롯해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펀드,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그중 TDF는 디폴트옵션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1순위 상품으로 꼽힌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위험 및 안전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상품명에 숫자가 따라 붙는데 은퇴를 예상하는 연도를 의미한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TDF가 DC형 퇴직연금의 기본 투자상품으로 활용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TDF 설정액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조4191억원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1조6351억원), KB자산운용(858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8297억원) 순이다. 장기 수익률도 양호하다. 일례로 최근 2년간 KB온국민TDF2055(22.4%),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45(14.9%), 한국투자TDF알아서2050(14.1%) 등이 높은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들의 TDF 수수료 인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대표 상품인 온국민TDF의 운용보수를 인하했다. 인하 후 총보수는 연 0.36~0.61%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정부는 가입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사업자 간 경쟁을 통해 양질의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운용 현황과 수익률 등을 분기별로 공시할 예정이다. 또한 3년마다 1회 이상 정기 평가를 통해 승인 지속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올해 6월에는 상장지수펀드(ETF) 플랫폼을 접목한 TDF가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삼성·키움·한화자산운용은 총 10종의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형 TDF ETF를 동시에 상장했다.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DF ETF를 선보일 계획이다. TDF ETF는 어떤 자산에 투자되고 있는지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매매가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TDF ETF가 등장하더라도 장기적으로 TDF 시장 점유율 잠식보다는 신규 고객 창출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폴트옵션 시대 퇴직연금 관리법[김동엽의 금퇴 이야기]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당신은 퇴직연금을 어디에 투자하고 있나요?”직장인들에게 이렇게 물으면 “글쎄요” 하면서 머뭇대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상품을 선택했지만 너무 오래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사람은 그나마 낫다. 바로 대답을 못하는 이들 중에는 자신이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는지조차 모르는 이도 있고, 퇴직연금에 가입한 건 알겠는데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 중 어떤 제도에 가입하고 있는지 모르는 이도 적지 않다.이번에 퇴직연금에 도입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영제도)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퇴직연금 운용현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한 운용방법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디폴트옵션이 시행되면 금융회사가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디폴트 옵션을 선택하라”고 할 것이다. 이때 근로자는 단순히 디폴트옵션을 선택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지금 가입하고 있는 금융상품에 대해 살펴보는 게 낫다.한 직장에서 1년 이상 일한 근로자가 퇴직할 때 사용자는 퇴직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한국은 퇴직금과 퇴직연금을 모두 퇴직급여 제도로 인정하고 있다. 퇴직금 제도를 운용하는 회사는 퇴직급여 재원을 회사 내부에 보관한다. 따라서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근로자가 퇴직금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다르다.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회사는 퇴직급여 재원을 회사 밖 금융회사에 보관한다. 따라서 회사가 파산해도 근로자는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이때 금융회사에 맡겨둔 퇴직급여 적립금을 누가 운용하느냐에 따라 퇴직연금은 DB형과 DC형으로 나뉜다. DB형은 적립금을 회사가 운용하고, 운용 손익은 모두 회사에 귀속된다. 반면 DC형은 가입자가 자기 명의로 된 퇴직 계좌에서 적립금을 직접 운용한다. 근로자는 사용자가 이체한 퇴직급여를 어떻게 운용할지 스스로 정해야 하고, 운용 성과도 모두 근로자에게 귀속된다.디폴트옵션은 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에게 적용된다. 적용 대상자는 43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DC형 퇴직연금과 기업형 IRP에 가입한 근로자는 318만 명이고, 개인형 IRP 가입자도 111만 명이나 된다. 적립금 규모도 상당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DC형 퇴직연금과 기업형 IRP 적립금은 77조6000억 원, 개인형 IRP 적립금은 46조5000억 원에 달한다.DC형 퇴직연금과 IRP 가입자는 디폴트옵션을 정하기에 앞서 현재 자신의 퇴직연금이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DC형 퇴직연금과 IRP에서는 정기예금과 같은 원리금보장상품부터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적립금을 상품 하나에 전부 투자할 수도 있지만 여러 개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분산투자 할 수 있다. 다만 위험자산에는 적립금 중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는 주식 편입 비중인 40%가 넘는 혼합형펀드와 주식형펀드가 있다.그러면 DC형 퇴직연금과 IRP 가입자들은 주로 어떤 금융상품에 많이 투자하고 있을까. 2021년 말 기준 DC형 퇴직연금과 IRP 적립금(124조1000억 원) 가운데 약 68%에 해당하는 84조4000억 원이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에 맡겨져 있고, 대기성자금에 남은 돈도 6.2%(7조6000억 원)나 된다. 반면 실적배당상품에 투자된 금액은 25.8%(32조 원)에 불과하다.만기가 없는 실적배당상품과 달리 원리금보장상품은 만기가 있다. 원리금보장상품의 만기가 도래했을 때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대기성자금으로 남아 낮은 금리로 운용된다. 만기 후 4주가 지났는데도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금융회사에서 2주 뒤에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고 알린다. 그리고 2주내 운용 지시가 없으면 디폴트옵션에 따라 만기 자금이 운용된다.현재 운용하고 있는 상품을 확인했으면 이제 자신에게 맞는 디폴트옵션을 정할 차례다. 디폴트옵션으로 허용되는 상품 유형으로는 원리금보장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드펀드, 단기금융펀드, 사회간접자본(SOC)펀드가 있다. 원리금보장상품을 선택할 때는 금리 수준, 만기, 예금자보호 여부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펀드를 선택할 때는 주식과 채권 등 자산배분 현황과 함께 위험 등급과 손실 가능성, 과거 수익률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디폴트옵션 적용을 받는 금융상품에는 위험자산투자한도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예를 들어 DC형 퇴직연금 적립금 중 70%를 주식형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정기예금에 맡겨 둔 가입자가 디폴트옵션으로 주식형펀드를 선택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정기예금이 만기가 된 다음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면 위험자산 비중이 100%가 된다.디폴트옵션을 선택하면 지금 운용하고 있는 상품이 바로 바뀌는 걸까. 그렇지는 않다. 디폴트옵션은 어디까지나 DC형 가입자가 스스로 운용방법을 정하지 않고 일정기간이 경과했을 때 효력이 발생된다. DC형 퇴직연금에 처음 가입한 근로자가 2주 안에 적립금 운용방법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 금융상품 만기가 지나고 6주가 지났는데도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았을 때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더라도 가입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운용방법을 바꿀 수 있다. 아무쪼록 이번에 도입하는 디폴트옵션이 근로자들이 자신의 퇴직연금 운용에 관심을 갖고 운용해 평안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사전지정 없으면 무색해지는 디폴트옵션…”상품 정보 제공만으론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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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도입돼 근로자 퇴직연금 수익률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상품 사전 지정 과정에서 제도 취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와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됐다.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따로 투자 지시를 내리지 않을 때 퇴직연금 사업자와 사전에 지정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제도를 말한다.사전 지정 상품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승인받은 디폴트옵션 상품에 한한다. 승인이 이뤄진 뒤 퇴직연금 사업자가 근로자와 함께 상품 하나를 지정하면 디폴트옵션이 적용된다.현재 DC형 퇴직연금 가입자 대부분은 원리금 보장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상품을 사전 지정한 뒤 현재 운용하는 상품의 만기가 다가와도 최대 6주 동안 별다른 지시가 없다면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자동 운용된다.정보 역시 제공될 예정이다. 시행령에는 근로자에게 상품 운용 전략 및 예금자 보호 등의 주요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담겨 있다. 상품에 대한 비교 정보 또한 고용노동부나 금융감독원에 공시될 예정으로, 정보를 통해 가입자 선택을 유도한다는 의도다.문제는 근로자의 상품 사전 지정이 상품 정보 제공에만 의존된다는 점이다.디폴트옵션 가입 자체는 의무화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제할 방안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근로자가 상품을 선택하려면 결국 디폴트옵션 상품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정보만으로는 선택을 이끌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일례로 디폴트옵션 대표 상품으로 언급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는 가입자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글라이드 패스’에 따라 자산이 운용된다. 글라이드 패스가 상품의 핵심인데, 근로자 입장에서 단순 비교로 이들 상품의 차별점을 짚어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글라이드 패스가 공개된다고 해도 그 안에서도 전술적으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운용별로 짜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면서 “설령 글라이드 패스에서 조금 벗어난 채 상품을 운용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불가피할 수도 있어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게다가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품 정보 역시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 어떤 상품이 승인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어 장기 수익률이나 안정성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이에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선택 유인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디폴트옵션 상품을 지정하지 않게 되면 계좌 내 대기 자금으로 남을 수 있다는 걸 알리거나, 잠시나마 디폴트옵션 상품에 편입되는 등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디폴트옵션 본 취지는 연금을 운용하기 어려운 근로자들을 위해 대신 운용해준다는 점에 있는데 사전 지정 제도를 위해 다시 상품을 사전 지정해야 한다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서 “지정하지 않은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끝)

[부꾸미]10월에 날아올 디폴트옵션 통지서…모르면 노후 망친다

이달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본격 시행됩니다. 잠자고 있던 내 퇴직연금 수익률을 깨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인데요. 그런데 도대체 디폴트옵션은 뭔지, 이걸 꼭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퇴직연금 DC형과 IRP가입자라면 당장 오는 10월에는 디폴트옵션을 선택하라는 통지를 받게 될 텐데요. 디폴트옵션 현명하게 이용하는 꿀팁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 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부꾸미’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B형? DC형? 그게 뭔데?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요. DB형, DC형, IRP입니다.

DB(Defined Benifit)형은 확정급여형이라고 하는데요. 회사가 매년 근로자들의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적립해 운용하고요. 근로자는 운용결과와 상관없이 퇴직 시점의 임금 수준에 따라 확정된 퇴직금을 받습니다.

DC형(Defined Contribution)은 확정기여형이라고 하는데요. 회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퇴직금(연간 임금총액의 1/12 이상)을 납입하고요. 근로자는 이렇게 적립된 퇴직금을 펀드나 ETF,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내가 직접 투자한다는 게 DB형과 가장 큰 차이점이죠.

IRP(Individual Retire Pension)는 개인형 퇴직연금인데요. 회사를 다니다보면 한 회사에서 은퇴할 때까지 평생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잘 없잖아요. 사정이 있어서 퇴사하거나 이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에도 퇴직연금이 끊기지 않고 계속 투자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 IRP입니다.

DB형은 회사가 확정된 퇴직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근로자가 딱히 신경 쓸 게 없습니다. 단지 내가 열심히 일해서 연봉을 올려서 퇴직 시점에 받는 월급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퇴직금도 올라가는 구조인거죠.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물가도 오르고, 대출 이자도 오르고 이것저것 막 오르는데 월급만 안 오르더라…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퇴직 시점에 확정된 퇴직금을 받는 건 좋지만 그 동안 물가가 엄청 올랐거나 부동산, 주식 같은 다른 자산 가치가 더 많이 올랐다면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반면에 DC형은 내 퇴직금을 내가 원하는 대로 굴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손실 위험도 감수해야 하지만 퇴직금은 보통 10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하는 상품이고, 또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이 우상향해 왔다는 걸 감안하면 그냥 묵혀두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 수도 있겠죠.

디폴트옵션이란?

본격적으로 할 이야기는 퇴직연금 중에서도 DC형과 IRP에 관한 겁니다. 내 퇴직연금이 DC형에 가입돼 있다 하시는 분들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된 디폴트옵션에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 동안 방치돼 왔던 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거든요.

디폴트옵션이란 기본값 혹은 기본 설정값이라고 하는데요. 컴퓨터를 하다보면 내가 아무런 설정을 하지 않았을 때 기본으로 설정된 값을 보고 디폴트옵션이라고 하죠.

퇴직금도 마찬가지로 디폴트옵션이라고 하면 내가 따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사전에 지정한 방식대로 금융회사가 알아서 적절한 금융상품에 퇴직금을 투자해 주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퇴직연금의 ‘기본 설정값’ 인거죠.

왜 이런 제도가 도입됐느냐. 그건 그만큼 퇴직연금을 제대로 굴리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퇴직금 적립규모는 총 295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거의 매년 10% 이상씩 규모가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퇴직금을 납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연간수익률은 1~2%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유는 퇴직금 대부분이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 상품에만 투자돼 있기 때문인데요. 적립금 295조6000억 중에 86.4%인 255조4000억원이 예적금 상품입니다. 펀드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은 13.6%(40조2000억원)뿐이고요.

투자성향이 안정추구형이어서 원금보장 상품에 투자한 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관심이 없거나 잘 몰라서 방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DC형 가입자 중에 최근 1년 간 퇴직연금 운용지시를 한 번도 안했다는 사람들이 60%가 넘습니다. 심지어는 내 퇴직연금이 DC형인지 DB형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디폴트옵션, 왜 해야 할까?

퇴직연금을 그냥 방치해 두는 것과 운용지시를 하는 것에는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해 운용수익률을 보면 원리금보장형이 1.35%, 실적배당형은 6.42%로 무려 5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1%나 6%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년에 6%씩이라도 10년, 20년 꾸준히 투자하면 나중에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이 쌓이게 됩니다. 이걸 복리의 마법이라고 하죠.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들은 일찍이 디폴트옵션을 도입해서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혜택을 받도록 했습니다. 미국 퇴직연금으로 유명한 게 401K가 있는데요. 미국은 2006년 연금보호법을 시행하면서 디폴트옵션을 본격 도입합니다.

이후 퇴직연금에서 원금 비보장형 상품 비중이 크게 올랐는데요. 현재 미국 퇴직연금의 98% 이상이 원금 비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있고요. 최근 10년 간 평균 수익률은 연 8.6%에 달합니다.

호주의 퇴직연금은 슈퍼애뉴에이션이라고 합니다. 2009년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MySuper)를 도입했고 이후 10년간 슈퍼애뉴에이션의 수익률은 연평균 7.7%기록했습니다. 1~2% 수준인 우리나라와는 많이 차이가 나죠.

디폴트옵션,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하지?

우리나라도 이제 디폴트옵션이 도입됐으니 1~2%에 머물러 있던 퇴직연금 수익률이 미국이나 호주 수준으로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요한 건 이제부터입니다.

퇴직연금 사업자, 즉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금융회사는 고용노동부의 심의를 받고 오는 10월쯤부터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디폴트옵션 상품들을 제시하게 될 겁니다. 가입자들은 제시된 금융상품 중에서 무조건 하나는 선택을 하셔야 하는데요.

디폴트옵션을 선택하고 6주 동안 아무런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디폴트옵션으로 선택한 금융상품에 내 퇴직연금의 100%가 자동으로 투자됩니다. 만기가 돌아온 상품도 마찬가지고요.

기존에 운용지시를 하고 있는 사람이건 방치해 둔 사람이건 할 거 없이 무조건 다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운용지시를 하고 있더라도 그 상품에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운용지시를 해야 하거든요. 이때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전에 설정된 디폴트옵션대로 투자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디폴트옵션을 선택한다고 해서 내가 이미 운용지시를 하고 있는 상품이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바뀌는 건 아닙니다. 운용지시한 상품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만약 이 상품이 만기가 돌아왔는데도 이후에 추가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는 경우에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는 겁니다. 만기가 따로 없는 상품이라면 디폴트옵션과 상관없이 그대로 유지가 되는 거고요.

현재 퇴직연금 규정은 적립금의 70%까지만 위험자산에 투자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퇴직금의 70%만 주식형 펀드로 하고 나머지 30%는 예적금 상품에 자동투자하도록 돼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기존에 투자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 70%는 그대로 유지가 되고요. 자동투자되고 있는 30%에 디폴트옵션이 적용됩니다. 만약 내가 디폴트옵션으로 위험도가 높은 주식형 펀드를 선택했다면 내 퇴직연금의 100%(기존 주식형 펀드 70%+디폴트옵션 주식형 펀드 30%)를 주식형으로 선택할 수가 있는 거죠.

고용부는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으로 크게 5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원리금 보장상품, TDF(타깃데이트펀드), BF(밸런스펀드), SVF(스태이블밸류펀드), 부동산인프라펀드입니다. 이 5가지를 적절히 섞은 포트폴리오 상품을 만들 수도 있고요.

TDF는 가입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입니다. 예를 들어 가입자의 나이가 어리고 퇴직 시점이 멀다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비중을 늘리고 채권 비중은 적게 가져갑니다. 퇴직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은 줄이고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거죠.

TDF 상품을 보면 TDF2030, TDF2040, TDF2050 이런 식으로 숫자가 나와 있는데 이 숫자는 은퇴시점을 의미합니다. 만약 내가 2040년쯤 은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TDF2040 상품에 가입하면 되는 거죠.

BF는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상품인데요. TDF가 가입자의 은퇴 시점에 따라 비중을 조절한다면 B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적절하게 자산배분을 하는 펀드입니다.

SVF는 원금보장형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서 변동성을 최소화한 펀드입니다. 부동산인프라펀드는 항만, 교량, 철도, 도로, 리츠(REITs, 부동산투자펀드) 같은 부동산인프라사업에 투자하는 펀드고요.

금융회사가 디폴트옵션을 제시할 때는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요. 상품의 위험등급, 자산배분현황, 위험수익 구조, 손실가능성, 과거 수익률, 수수료, 예금자보호한도 등의 정보를 보고 상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가입자에게 제시되는 디폴트옵션은 약 7~10가지입니다. 초고위험 상품을 제외하고 각 투자등급별(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로 2~3개씩 디폴트옵션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상품의 종류가 많고 복잡하다보니 금융상품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이때는 본인의 투자성향이 어떤지, 은퇴시점은 언제인지, 은퇴이후 안정적인 소득을 만들기 위해선 목표수익률을 얼마로 해야할지 등을 잘 따져보시고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은퇴시점이 많이 남은 사회초년생이라면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목표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시는 게 좋고요. 은퇴시점이 얼마 안 남았거나 원금손실이 너무 싫으신 분들은 원금 보장형 혹은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미국의 경우에는 디폴트옵션의 87.3%가 TDF로 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은퇴시점에 따라서 알아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해준다는 점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 안 쓰면서도 어느정도 수익률을 높이길 원하는 분들은 TDF를 많이 선택한다고 하네요.

디폴트옵션 선택 안하면 손해인 이유

어떤 분들은 “내 퇴직금을 내 허락없이 금융회사가 맘대로 막 굴리는 게 싫다. 그래서 난 디폴트옵션이고 뭐고 선택 안 할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것도 선택을 안 하면 나만 손해라는 점 명심하셔야 하는데요.

왜냐하면 이제 DC형과 IRP에서 디폴트옵션은 의무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별다른 운용지시가 없으면 내 퇴직금이 정기 예적금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고, 이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같은 종류의 예적금 상품에 자동으로 재투자 됩니다.

하지만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이렇게 예적금에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게 금지됩니다. 디폴트옵션을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는 만기가 돌아온 예적금 상품이 재투자 되지 않고 이자를 거의 받을 수 없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됩니다. 그나마 연 1~2%씩 받던 이자도 이제는 받을 수 없게 된다는 거죠. 그러니 디폴트옵션 선택하는 게 좀 귀찮고 머리 아프더라도 꼭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디폴트옵션은 DC형과 IRP에만 적용되고 DB형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만약 내가 지금 DB형인데 DC형으로 바꾸고 싶고, 또 회사에서도 DC형을 지원하고 있다면 회사의 퇴직연금 담당자에게 문의하셔서 변경하시면 되고요. 회사가 DC형을 지원하지 않고 DB형만 있는 경우라면 개별적으로 IRP 계좌를 개설하셔서 퇴직연금을 운용하시면 됩니다. 이달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본격 시행됩니다. 잠자고 있던 내 퇴직연금 수익률을 깨울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인데요. 그런데 도대체 디폴트옵션은 뭔지, 이걸 꼭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퇴직연금 DC형과 IRP가입자라면 당장 오는 10월에는 디폴트옵션을 선택하라는 통지를 받게 될 텐데요. 디폴트옵션 현명하게 이용하는 꿀팁을 정리해 봤습니다.우리나라 퇴직연금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요. DB형, DC형, IRP입니다.DB(Defined Benifit)형은 확정급여형이라고 하는데요. 회사가 매년 근로자들의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적립해 운용하고요. 근로자는 운용결과와 상관없이 퇴직 시점의 임금 수준에 따라 확정된 퇴직금을 받습니다.DC형(Defined Contribution)은 확정기여형이라고 하는데요. 회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퇴직금(연간 임금총액의 1/12 이상)을 납입하고요. 근로자는 이렇게 적립된 퇴직금을 펀드나 ETF,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내가 직접 투자한다는 게 DB형과 가장 큰 차이점이죠.IRP(Individual Retire Pension)는 개인형 퇴직연금인데요. 회사를 다니다보면 한 회사에서 은퇴할 때까지 평생 다니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잘 없잖아요. 사정이 있어서 퇴사하거나 이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에도 퇴직연금이 끊기지 않고 계속 투자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 IRP입니다.DB형은 회사가 확정된 퇴직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근로자가 딱히 신경 쓸 게 없습니다. 단지 내가 열심히 일해서 연봉을 올려서 퇴직 시점에 받는 월급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퇴직금도 올라가는 구조인거죠.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물가도 오르고, 대출 이자도 오르고 이것저것 막 오르는데 월급만 안 오르더라…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퇴직 시점에 확정된 퇴직금을 받는 건 좋지만 그 동안 물가가 엄청 올랐거나 부동산, 주식 같은 다른 자산 가치가 더 많이 올랐다면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반면에 DC형은 내 퇴직금을 내가 원하는 대로 굴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손실 위험도 감수해야 하지만 퇴직금은 보통 10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하는 상품이고, 또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이 우상향해 왔다는 걸 감안하면 그냥 묵혀두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 수도 있겠죠.본격적으로 할 이야기는 퇴직연금 중에서도 DC형과 IRP에 관한 겁니다. 내 퇴직연금이 DC형에 가입돼 있다 하시는 분들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된 디폴트옵션에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 동안 방치돼 왔던 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거든요.디폴트옵션이란 기본값 혹은 기본 설정값이라고 하는데요. 컴퓨터를 하다보면 내가 아무런 설정을 하지 않았을 때 기본으로 설정된 값을 보고 디폴트옵션이라고 하죠.퇴직금도 마찬가지로 디폴트옵션이라고 하면 내가 따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사전에 지정한 방식대로 금융회사가 알아서 적절한 금융상품에 퇴직금을 투자해 주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퇴직연금의 ‘기본 설정값’ 인거죠.왜 이런 제도가 도입됐느냐. 그건 그만큼 퇴직연금을 제대로 굴리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퇴직금 적립규모는 총 295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거의 매년 10% 이상씩 규모가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퇴직금을 납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거죠.그런데 연간수익률은 1~2%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유는 퇴직금 대부분이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 상품에만 투자돼 있기 때문인데요. 적립금 295조6000억 중에 86.4%인 255조4000억원이 예적금 상품입니다. 펀드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은 13.6%(40조2000억원)뿐이고요.투자성향이 안정추구형이어서 원금보장 상품에 투자한 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관심이 없거나 잘 몰라서 방치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DC형 가입자 중에 최근 1년 간 퇴직연금 운용지시를 한 번도 안했다는 사람들이 60%가 넘습니다. 심지어는 내 퇴직연금이 DC형인지 DB형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퇴직연금을 그냥 방치해 두는 것과 운용지시를 하는 것에는 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해 운용수익률을 보면 원리금보장형이 1.35%, 실적배당형은 6.42%로 무려 5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1%나 6%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1년에 6%씩이라도 10년, 20년 꾸준히 투자하면 나중에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이 쌓이게 됩니다. 이걸 복리의 마법이라고 하죠.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국들은 일찍이 디폴트옵션을 도입해서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혜택을 받도록 했습니다. 미국 퇴직연금으로 유명한 게 401K가 있는데요. 미국은 2006년 연금보호법을 시행하면서 디폴트옵션을 본격 도입합니다.이후 퇴직연금에서 원금 비보장형 상품 비중이 크게 올랐는데요. 현재 미국 퇴직연금의 98% 이상이 원금 비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있고요. 최근 10년 간 평균 수익률은 연 8.6%에 달합니다.호주의 퇴직연금은 슈퍼애뉴에이션이라고 합니다. 2009년 디폴트옵션인 ‘마이슈퍼'(MySuper)를 도입했고 이후 10년간 슈퍼애뉴에이션의 수익률은 연평균 7.7%기록했습니다. 1~2% 수준인 우리나라와는 많이 차이가 나죠.우리나라도 이제 디폴트옵션이 도입됐으니 1~2%에 머물러 있던 퇴직연금 수익률이 미국이나 호주 수준으로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요한 건 이제부터입니다.퇴직연금 사업자, 즉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금융회사는 고용노동부의 심의를 받고 오는 10월쯤부터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디폴트옵션 상품들을 제시하게 될 겁니다. 가입자들은 제시된 금융상품 중에서 무조건 하나는 선택을 하셔야 하는데요.디폴트옵션을 선택하고 6주 동안 아무런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디폴트옵션으로 선택한 금융상품에 내 퇴직연금의 100%가 자동으로 투자됩니다. 만기가 돌아온 상품도 마찬가지고요.기존에 운용지시를 하고 있는 사람이건 방치해 둔 사람이건 할 거 없이 무조건 다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운용지시를 하고 있더라도 그 상품에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운용지시를 해야 하거든요. 이때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사전에 설정된 디폴트옵션대로 투자하게 되는 겁니다.물론 디폴트옵션을 선택한다고 해서 내가 이미 운용지시를 하고 있는 상품이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바뀌는 건 아닙니다. 운용지시한 상품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만약 이 상품이 만기가 돌아왔는데도 이후에 추가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는 경우에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는 겁니다. 만기가 따로 없는 상품이라면 디폴트옵션과 상관없이 그대로 유지가 되는 거고요.현재 퇴직연금 규정은 적립금의 70%까지만 위험자산에 투자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퇴직금의 70%만 주식형 펀드로 하고 나머지 30%는 예적금 상품에 자동투자하도록 돼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이 경우에는 기존에 투자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 70%는 그대로 유지가 되고요. 자동투자되고 있는 30%에 디폴트옵션이 적용됩니다. 만약 내가 디폴트옵션으로 위험도가 높은 주식형 펀드를 선택했다면 내 퇴직연금의 100%(기존 주식형 펀드 70%+디폴트옵션 주식형 펀드 30%)를 주식형으로 선택할 수가 있는 거죠.고용부는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으로 크게 5가지를 제시했습니다. 원리금 보장상품, TDF(타깃데이트펀드), BF(밸런스펀드), SVF(스태이블밸류펀드), 부동산인프라펀드입니다. 이 5가지를 적절히 섞은 포트폴리오 상품을 만들 수도 있고요.TDF는 가입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입니다. 예를 들어 가입자의 나이가 어리고 퇴직 시점이 멀다면 위험자산인 주식의 비중을 늘리고 채권 비중은 적게 가져갑니다. 퇴직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은 줄이고 채권의 비중을 늘리는 거죠.TDF 상품을 보면 TDF2030, TDF2040, TDF2050 이런 식으로 숫자가 나와 있는데 이 숫자는 은퇴시점을 의미합니다. 만약 내가 2040년쯤 은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TDF2040 상품에 가입하면 되는 거죠.BF는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상품인데요. TDF가 가입자의 은퇴 시점에 따라 비중을 조절한다면 BF는 시장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적절하게 자산배분을 하는 펀드입니다.SVF는 원금보장형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서 변동성을 최소화한 펀드입니다. 부동산인프라펀드는 항만, 교량, 철도, 도로, 리츠(REITs, 부동산투자펀드) 같은 부동산인프라사업에 투자하는 펀드고요.금융회사가 디폴트옵션을 제시할 때는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요. 상품의 위험등급, 자산배분현황, 위험수익 구조, 손실가능성, 과거 수익률, 수수료, 예금자보호한도 등의 정보를 보고 상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가입자에게 제시되는 디폴트옵션은 약 7~10가지입니다. 초고위험 상품을 제외하고 각 투자등급별(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로 2~3개씩 디폴트옵션이 제시될 예정입니다.상품의 종류가 많고 복잡하다보니 금융상품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이때는 본인의 투자성향이 어떤지, 은퇴시점은 언제인지, 은퇴이후 안정적인 소득을 만들기 위해선 목표수익률을 얼마로 해야할지 등을 잘 따져보시고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은퇴시점이 많이 남은 사회초년생이라면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목표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시는 게 좋고요. 은퇴시점이 얼마 안 남았거나 원금손실이 너무 싫으신 분들은 원금 보장형 혹은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미국의 경우에는 디폴트옵션의 87.3%가 TDF로 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은퇴시점에 따라서 알아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해준다는 점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 안 쓰면서도 어느정도 수익률을 높이길 원하는 분들은 TDF를 많이 선택한다고 하네요.어떤 분들은 “내 퇴직금을 내 허락없이 금융회사가 맘대로 막 굴리는 게 싫다. 그래서 난 디폴트옵션이고 뭐고 선택 안 할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무것도 선택을 안 하면 나만 손해라는 점 명심하셔야 하는데요.왜냐하면 이제 DC형과 IRP에서 디폴트옵션은 의무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별다른 운용지시가 없으면 내 퇴직금이 정기 예적금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되고, 이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같은 종류의 예적금 상품에 자동으로 재투자 됩니다.하지만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이렇게 예적금에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게 금지됩니다. 디폴트옵션을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는 만기가 돌아온 예적금 상품이 재투자 되지 않고 이자를 거의 받을 수 없는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됩니다. 그나마 연 1~2%씩 받던 이자도 이제는 받을 수 없게 된다는 거죠. 그러니 디폴트옵션 선택하는 게 좀 귀찮고 머리 아프더라도 꼭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디폴트옵션은 DC형과 IRP에만 적용되고 DB형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만약 내가 지금 DB형인데 DC형으로 바꾸고 싶고, 또 회사에서도 DC형을 지원하고 있다면 회사의 퇴직연금 담당자에게 문의하셔서 변경하시면 되고요. 회사가 DC형을 지원하지 않고 DB형만 있는 경우라면 개별적으로 IRP 계좌를 개설하셔서 퇴직연금을 운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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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시대]①운용사 상품 라인업 전쟁 시작됐다

금융투자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됐다. 시장에선 디폴트옵션이 퇴직연금의 성과 개선과 더불어 주식시장의 불안정한 수급 상황을 타개해 줄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반면 일각에선 퇴직연금사업자가 디폴트옵션 상품을 계열사 위주로 밀어주면서 제도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디폴트옵션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짚어보고 향후 업계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디폴트옵션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예·적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 형태로 방치됐던 퇴직연금 시장의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자산운용업계는 디폴트옵션 도입을 침체된 업계 분위기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당장 퇴직연금사업자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기 위해 경쟁적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92조 유입 기대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시행됐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혹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적립금을 운용할 방법을 지시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게 하는 제도다.

그간 상당수 퇴직연금 가입자는 예·적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에 가입한 뒤 이를 방치해왔다. 원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는데 그쳐 노후 대비를 위한 퇴직연금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웠다.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투자상품 투자가 확대되면서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디폴트옵션이 시행됐다고 해서 모든 투자상품에 투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이 허용하는 펀드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다. 법에서 허용되는 펀드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밸런스펀드(BF), 스테이블밸류펀드(SVF), 사회간접자본(SOC)펀드 등 4종류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퇴직연금사업자가 이 펀드들을 혼합하거나 단일 상품으로 구성해 만든 사전지정 포트폴리오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약 9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퇴직연금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C형과 IRP에 적립된 퇴직연금은 124조원인데, 이중 74%인 92조원이 원리금 보장형으로 운용되고 있다.

운용사 “일단 포트폴리오 편입부터”

포트폴리오에 포함돼야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운용사들은 포트폴리오에 자사 펀드가 포함될 수 있도록 퇴직연금 상품군을 늘리면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갔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 마음편한 TDF’ 시리즈에 목표 시점(빈티지) 2055년 상품을 추가했다. 공격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를 타깃으로 한 것이다. TDF 시리즈를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안심지속’ 시리즈를 ‘장기성장’으로 바꾸고 투자 목표도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한국투자OCIO-DO알아서인컴펀드’와 ‘한국투자OCIO-DO알아서수익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한국투자 MySuper 알아서펀드’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TDF에 BF 유형을 보강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DF와 비슷하지만 목표 시점이 아닌 목표 수익을 위해 자산을 자동으로 배분해주는 타깃리턴펀드(TRF) 출시를 준비 중이다.

KB운용은 지난해 출시한 ‘KB 다이나믹 TDF’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주식혼합형으로 구성된 상품군에 채권혼합형을 추가한다. 운용보수 인하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패시브 방식으로 운용하는 ‘KB 온국민 TDF’시리즈의 운용보수를 10%씩 인하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디폴트옵션으로 지정되면 큰 변수가 없는 한 가입자들이 상품을 바꾸는 일은 드물 것”이라며 “제도 시행 초기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용사로선 우선 퇴직연금사업자의 포트폴리오에 선정되는 게 중요한 만큼 상품군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폴트옵션의 꽃’ TDF 어떻게 고를까

퇴직연금사업자의 포트폴리오는 TDF 위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TDF는 은퇴연령 등 목표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 편입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특성이 있어 디폴트옵션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가입자들이 상품에 가입한 후 방치해 놓더라도 시간에 따라 알아서 자산을 배분해 주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TDF가 담긴 포트폴리오를 고를지 고민이라면 장기 성과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현재 수익률이 앞으로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운용능력은 미래의 수익률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보수도 확인해야 한다. 장기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보수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운용보수와 기타비용을 합한 총보수를 비교해보면 퇴직연금 온라인 클래스 기준 KB 온국민 TDF가 0.65%로 가장 낮다.

다만 업계에선 보수만큼이나 운용능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보는 수익률에는 수수료, 보수 등 모든 비용이 녹여져 있다”며 “보수로 인해 차감되는 복리효과도 무시할 수 없지만 운용능력에 따른 성과를 우선순위로 두고 비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소 3년 이상 운용해온 TDF 중 목표 시점을 2045년으로 삼은 상품을 비교해보면 보수가 높은 상품이 낮은 상품보다 나은 수익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준에서 수익률이 가장 뛰어난 상품에 ‘몰빵’ 투자하는 것보다는 여러 상품에 분산해 투자해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더 안정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길 원한다면 2~3개의 TDF에 동시에 투자하는 방식을 추천한다”며 “분산투자하면 편차를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퇴직연금을 불릴 수 있다”고 말했다.

‘디폴트옵션’ 날개 다는 퇴직연금…멀리 보고 글로벌 자산배분을

주택임차인의 갱신요구권을 인정하는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돼가고 있다. 개정법이 시행된 2020년 7월 31일 이후 갱신요구권 행사가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지금까지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은 임대차의 경우에도 법에서 정해진 기간 내 임차인이 갱신 요구를 하고, 임대인에게 갱신 거절 사유가 없다면 계약은 갱신될 수 있다. 갱신요구권 행사는 1회만 인정된다. 갱신요구권을 행사해 계약기간을 2년 연장했다면 연장된 기간 만료 시 계약은 종료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주택임대차보호법상 계약종료일에 계약이 반드시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최초 계약 체결이나 갱신으로 인한 종료일이 있더라도 법에서 정해진 기간에 임대인이나 임차인이 갱신을 거절한다는 등의 통지를 하지 않으면 그 계약은 묵시적으로 갱신된다. 이를 묵시적 갱신이라고 한다. 갱신요구권행사에 따른 갱신과는 구별된다.묵시적 갱신은 갱신요구권과 달리 횟수 제한이 없고 거절 사유가 법에 정해져 있지 않다. 주택임대차가 종료됐는지에 대한 판단은 계약갱신요구권이 행사됐는지, 그에 대한 법정 거절 사유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갱신요구권이 행사되지 않았다면 묵시적 갱신이 되지는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예를 들어 임대인이 묵시적 갱신 거절 통지를 먼저 했더라도 임차인이 갱신요구권 행사를 하고, 이에 대한 정당한 거절 사유가 없으면 계약은 종료되지 않고 갱신된다. 임차인의 갱신요구권 행사가 없는 상황에서 임대인이 정해진 기간 안에 실거주목적 등 법에서 정해진 사유를 들어 갱신을 거절하면 이는 묵시적 갱신 거절에 의한 계약 종료로 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임대인이 실제 거주할 목적이 있었는지 등 갱신 거절 사유가 있었는지 다퉈볼 여지조차 없을 수 있다. 갱신 요구에 대한 거절과 달리 묵시적 갱신 거절 시에는 법에서 정한 거절 사유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계약 종료를 판단하는 데 또 다른 중요한 점은 기간 준수다. 계약을 갱신하든 거절하든 통지가 필요한데, 그 통지는 법에서 정해진 기간 안에 상대방에게 도달해야 한다. 묵시적 갱신 거절과 갱신요구권 행사도 법에서 정해진 통지 기간을 지켜야 한다.임대인은 ‘임대차 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의 기간에 임차인에게 갱신 거절 등의 통지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약은 묵시적으로 갱신된다. 임차인이 갱신 거절을 하려면 ‘임대차 기간이 끝나기 2개월 전까지’ 통지해야 한다.임차인의 계약갱신 요구도 ‘임대차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의 기간 안에 해야 한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 또는 ‘2개월 전까지’라는 기간은 2020년 12월 10일 이후 최초로 체결되거나 갱신된 임대차부터 적용된다. 그 전 임대차계약은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또는 ‘1개월 전까지’의 기간이 적용된다.기간 계산 시 시작일은 0시부터 시작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초일을 빼고 계산하는 것(초일불산입)이 원칙이다. 0시부터 시작한다면 그날이 기산일이 되고,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면 그 다음날이 기산일이 된다. 종료일은 기산일의 전날이다. 2022년 4월 1일부터 2년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가정하자. 시작일이 4월 1일 0시부터라면 계약기간은 2022년 4월 1일 0시부터 2024년 3월 31일 밤 12시까지가 된다.주택임대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계약이 연장됐는지 종료됐는지를 다툴 수 있는데, 기간을 준수해 필요한 통지를 했는지 잘 확인해야 분쟁을 줄일 수 있다.곽종규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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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주제에 대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 [재택플러스] 퇴직연금 개편‥’디폴트 옵션’은 무엇? (2021.12.21/뉴스투데이/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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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플러스] #퇴직연금 #개편‥’디폴트 #옵션’은 #무엇? #(2021.12.21/뉴스투데이/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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