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의 본질 | 업의 본질 시리즈 1부 – 업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미션과 비전에 대해 살펴보자 (1/3) 모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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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업의 본질에 대해 배워보겠습니다.
이번 업의 본질 시리즈는 총 3부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는 `업의 본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요. 2부는 하나은행의 미션하우스를 통해 업의 본질을 살펴보았습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마케터의 시각에서 살펴본 업의 본질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재밌게 시청해주시고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까지! 즐거운 하루 되세요^^
#업의본질 #미션과비전 #마케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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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 칼럼]여러분 회사의 업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 이데일리

업의 본질이란 ‘고객이 우리 기술과 제품을 사야 할 이유(value)’를 주는 것이다. 고객들에게 ‘왜 이 제품을 사야 하는가(value)?’에 대한 답을 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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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edaily.co.kr

Date Published: 10/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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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재정의’가 힘들다고? 의미를 더하거나 빼라, 詩처럼… | DBR

역사(驛舍)를 전철을 타고 내리는 공간(업의 본질)으로만 정의하는 데서 벗어나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쇼핑몰, 영화관, 음식점 등 파생 개념을 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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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dbr.donga.com

Date Published: 7/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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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본질 – YES24

업의 본질은 근검절약을 요구하고 지향한다. 근검절약은 크든 작든 사업과 부를 만들어내는 지름길이다. 송신철에 따르면 상인=기업가는 상업=기업을 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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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1/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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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 업의 본질 – 네이버 블로그

글로벌 차원에서 벌어지는 사업이다.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한다. 기술혁신 속도가 빠르다. 막대한 투자가 필수다. 회사 전체적으로 집결된 실행력이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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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5/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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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 칼럼 업業의 본질 | 한경닷컴 – 한국경제

“사업의 본질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자산운용사는 투자자들의 수익을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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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9/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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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業)의 본질은 무엇인가?. – ppt download

기본에 충실하라! 오늘날은 서바이벌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 승자독점의 시대, 정보지배의 시대 위기상황 일수록 본질에 충실 해야… 2001년말 11392개의 벤처기업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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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lidesplayer.org

Date Published: 7/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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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본질을 파악하라 – Daum 블로그

위의 기사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경영진에게 자율경영을 맡기기 전 계열사 임원에게 질문한 유명한 일화입니다. 업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경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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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4/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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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본질 시리즈 1부 - 업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미션과 비전에 대해 살펴보자 (1/3)
업의 본질 시리즈 1부 – 업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미션과 비전에 대해 살펴보자 (1/3)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업 의 본질

  • Author: 황비흥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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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2. 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704KInv7GRA

[김기찬 칼럼]여러분 회사의 업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미국 상무부의 통계로, 매년 약 백만 명 이상이 창업을 하지만 이중 10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단 4%에 불과하다. 창업기업 중 40%가 1년 안에 문을 닫는다. 창업 5년만에 80% 이상이 문을 닫는다. 이렇게 살아남은 기업 중 80%가 그 다음 5년 안에 문을 닫는다. 창업기업중 10년 이상 생존확률은 단 4%에 불과했다. 이 4%의 살아남은 기업들은 누구인가? 끊임없이 꿈을 만들고 이를 실현시킨 기업가가 있는 기업들이다.기술만 키운 회사보다 꿈에 도전한 회사들이었다. 이들 기업에는 일을 집행하는 사람, 최고집행책임자 CEO가 아니라 꿈을 꾸는 기업가, 즉 CDO(Chief Dream Officer)가 있다.이들은 제품을 만드는 기술자를 넘어, 시스템을 만드는 관리자를 넘어 변화하는 시장을 불평하지 않고 기회로 만든 기업가들이었다. 기업가는 제품보다 고객들의 욕구변화에서 기회를 발견한다. 시장변화는 위협이 아니라 새로운 혁신기회로 포착한다. 결국 기업가들은 세상문제를 해결하는 꿈을 꾸고 기술과 관리를 섞어서 신화를 만들었다. 이상은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하는 기업의 노하우를 찾아온 마이클 거버(Michael E. Gerber)의 ‘다시 보는 기업가 신화(The E-Myth Revisited)’에서 나오는 이야기다.10년 이상 생존확률이 단 4%에 불과한 창업세계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기업가의 관점에 사업을 유지한 반면, 생존에 실패한 창업기업들은 ‘기업가의 관점’이 아닌 ‘기술자의 관점’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있었다. 기업이란 ‘기(企:기획할 기)+업(業:일/행위)’의 복합어다. 기업가란 업을 기획하는 사람이다. 업(業)이란 인간의 삶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 일인 사명(Mission)이나 사회를 위해 일해야 하는 소명(calling)을 말한다. 기업은 세상의 문제를 소명으로 알고 가장 효율적으로 풀어가기 위한 사명을 가진 존재다. 콜린 메이어(Colin Mayer) 옥스퍼드 경영대학원 전 학장의 정의에 의하면, 기업의 목적은 사람들과 지구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생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업(業)은 기업에서 사람들을 통해서 미션과 비젼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에서 중요한 것은 사업자체가 아니라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기업에는 기업가,관리자,기술자가 있다. 기업가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은 바꿔보고 싶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 꿈을 위해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으로 혁신을 시도한다. 기업가들이 추구하는 사업에서는 고객은 언제나 기회다. 고객은 언제나 새로운 욕구가 생겨나고, 기업가는 그 욕구를 찾아내기만 하면 성장의 기회가 됐다. 그러나 기술자들이 추구하는 사업에서 고객은 늘 골칫거리의 대상이었다. 고객은 기술자들이 엄청난 노력으로 만든 아이디어와 원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고 불평만 하기 때문이다.이처럼 기술자는 고객보다는 제품만들기에 초점을 뒀고, 기업가는 제품보다는 고객들의 요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제품은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술자를 위한 것이고, 제품만들기에 사업을 집중하는 기술자들은 고객이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기술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생존에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을 나누는 기준이 됐다.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중 첫 번째가 ‘What is our Mission?’(우리회사의 업/미션은 무엇인가?)이다. 미션이 있어야 비전이 생기고, 고객이 보이기 때문이다. 미션이란 업을 말한다. 업(일 業)은 단순히 일 그 자체가 아니라 세상과 고객들에게 주어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업이란 하늘에서 내려준 일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mitto에서 파생된 mission(사명)을 뜻한다.기업의 미션은 고객과의 약속이다. 기업의 마케팅은 미션스테이트먼트 이 한 문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Hit Refresh(새로 고침을 눌러라)! 세상의 변화에 따라 사명(업)을 업데이트하라.피터 드러커는 미션을 5-6년에 한 번, 0점으로 놓고 업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환기일수록 고객과 사회의 요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션은 고객과 사회와 관련해 정의돼야 방향이 명확해진다. 미션재정의로 새로 부활한 회사가 마이크로 소프트(MS)다.빌게이츠 시대의 MS 미션은 ‘모든 가정과 책상에 컴퓨터두기’(a computer on every desk and in every home)였다면, 사티아 나델라 시대의 미션은 ‘다른 사람에게 권한을 위양하기’(Empowering others)다. 오늘날 미션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모든 조직이 더 많은 것을 달성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양해주는 것’(to empower every person and every organization on the planet to achieve more.)이다.그 결과 관료화되고 부서관 경쟁과 갈등이 심각했던 MS 조직원들이 ‘공감’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술을 연결해 협력과 시너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조직문화에서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고 있다. ‘모든 것을 아는 사람들’에서 ‘모든 것을 배워야 하는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 결과 폐쇄적인 MS의 권위적인 문화가 바뀌고 협력과 연결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기업으로 고객의 사랑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우리 회사의 업은 무엇인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우리 회사의 일과 행동에도 이유가 있어야 한다. 미션은 행동의 이유이자, 기업존재의 이유이자 존재의 목적이다. 이 미션이 달성될 때 기업은 존재할수 있게 된다. 자동차 산업의 기업들은 왜 이 사업을 해야 하는가? 이 사업이 미래의 고객들이 원하고 있는 것일까? 탄소경제가 저물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기존 미션을 0점으로 놓고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우리 기술은 디지털시대와 그린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미션을 해결하고 있는 것일까? 업의 본질이란 ‘고객이 우리 기술과 제품을 사야 할 이유(value)’를 주는 것이다. 고객들에게 ‘왜 이 제품을 사야 하는가(value)?’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다. 여러분의 회사는 이 질문에 10점만점에 몇점을 줄수 있을까? 이것이 ‘업(業)의 개념과 본질’를 탐구하는 과정이다.고객의 욕구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고객의 변화를 불평하지 말고 기술혁신의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 변화에 대한 개선노력이 없으면 어떤 사업도 성공할 수 없다.업의 본질이 잘 정의되고, 그 본질에 충실할수록 고객이 느끼는 제품의 가치(value)는 더 커진다. 삼성의 이건희 전 회장은 건어물 장수에서 생선장수로 바꿔 성공한 삼성전자와 반도체의 도약을 이끌었다. 전자 제품은 싱싱한 생물일 때 가치가 있는 것처럼, 출시 후 빨리 팔고 재고는 곧 비용이 된다고 본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선은 부패하는 것처럼 재고는 곧 가치급락을 의미한다. 이러한 업의 본질에 대한 정의가 오늘날 세계적인 삼성전자의 혁신경쟁력을 만들었다.자동차 산업의 미션과 업의 본질이 100년만에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산업의 업의 본질은 생산과 공급이었다. 이렇게 공급된 전 세계 10억여만대의 자동차중 오직 4%만 지금 이 시간에 활용되고 있다. 자동차가 이동의 가장 편리한 대상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차는 비싼 주차장에 머물고 있고, 교통체증과 과도한 주차장비용, 지구 온난화와 원인제공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동차는 소유하기 보다 공유하여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우버와 같은 플랫폼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결국 자동차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이동서비스의 수단 중의 하나가 돼야 하고, 소유경제는 공유경제로 바뀌고 있다.이제 자동차만 제조해서는 고객의 환호를 받는 시대가 지나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은 이제 싸게 만들어 공급할 것인가보다 어떤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더 유용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가 기업의 미션이 되고 있다. 이것이 자동차 산업의 모빌리티화다. 자동차 회사들의 업의 본질은 자동차 제조와 판매회사가 아니라 이동서비스회사가 돼야 한다. 요약하면 자동차산업 업의 본질의 모빌리티서비스화 즉 ‘MaaS’(Mobility-as-a-Service)이다.현대차뿐만 아니라 포드,도요타자동차도 이제 자동차를 제조하는 회사가 아니라 모빌리티기업(mobility company)으로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업의 본질이 제조회사에서 이동서비스회사로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회사들이 자율주행, AI, 로봇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이유다. 만일 완전한 자율자동차가 개발될 수만 있다면 24시간 내내 활용이 가능하므로 효율성은 급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동서비스의 변화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하루 1시간 이상의 출퇴근시간을 소요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자율주행의 MaaS는 시간낭비와 괴로운 시간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활용하는 즐거운 체험의 시간과 공간이 되도록 해줄 수 있을 것이다.기업가는 업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일의 기획이란 미래에 대한 이미지(image:큰 픽처)와 비전(vision)를 상상하는 것이고(imagination), 이 상상을 해결해보자 하는 꿈을 꾸는 것(dreaming)이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비전공유하기(envisioning)이다. 인비저닝(envisioning)은 ’en(안에)+ 비전(vision)‘의 복합어이다. ‘지속적으로 비전공유하기(envisioning)란 기업의 미래비전(vision)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오도록(en)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영감을 주는 것이다. 조직의 구성원들의 조직의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마음속으로 받아들일 때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창업기업이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비전공유하기가 필요하다. 성공한 기업가는 한번 꿈꾸는 사람이 아니라 꿈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조직에 내면화하고 공유하려고 하는 사람이다.피터 드러커에 따르면, 모든 비즈니스는 반드시 위대한 미션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가는 잔기술보다 세상을 바꿀 거대한 전환의 목표로서 큰 꿈인 거대전환목표(Massive Transformative Purpose)에 도전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작은 기술혁신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는 혁신하는 조직을 만들어갈수 있다.

‘업의 재정의’가 힘들다고? 의미를 더하거나 빼라, 詩처럼…

Article at a Glance – 인문학

업의 재정의 방법 1 – 의미 더하기 업의 본질에 추가적으로 파생되는 개념을 덧붙임. 역사(驛舍)를 전철을 타고 내리는 공간(업의 본질)으로만 정의하는 데서 벗어나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쇼핑몰, 영화관, 음식점 등 파생 개념을 결합하면 새로운 방식으로 업을 확장할 수 있음. 업의 재정의 방법 2 – 의미 빼기 수많은 생각의 가지를 제거하고 단순화할 것. 1990년대 청바지 업체 게스는 여성용 청바지의 복잡한 사이즈를 모두 없애고 여성이 제일 선호하는 24인치 청바지만 생산,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청바지로 부각.

편집자주

시(詩)는 기업 경영과 별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는 뻔히 보여도 보지 못하는, 혹은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알려주는 지혜와 통찰의 보고(寶庫)입니다. 현대 경영자에게 무한한 창조적 영감을 주는 시적 상상력의 원천을 소개합니다.

2003년 101세의 나이로 작고한 일본의 아리마 히데코. 이 할머니는 생전에 일본 사회에서 대단히 유명한 사람이었다.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다. 그가 100세가 돼서도 운영했던 ‘길베이아이’라는 이름의 작은 바 때문이다. 그는 이 술집을 53년 동안 운영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술집을 운영해서 유명해진 것일까. 그것도 아니다. 그의 술집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 과연 술집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운영한 것일까.

업(業)의 재정의

아리마 히데코는 ‘술집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곳일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푸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자연히 길베이아이는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샐러리맨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곳’이 됐다. 또한 이런 술집의 주인, 이른바 마담은 ‘매상을 올리기 위해 손님과 술을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 손님이 즐겁게 술을 마시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아리마 히데코가 다른 술집 주인과는 다른 행동을 했음은 물론이다. 그는 진급에 실패한 샐러리맨에겐 위로의 편지를, 사업에 성공한 사업가에겐 축하의 편지를 썼다. 이것이 평생 거르지 않는 일과였다. 그는 손님들과 풍부하고 격조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매일 3개의 신문뿐 아니라 광고까지 읽으면서 시사지식을 꾸준히 습득했다. 단골손님 가운데 소설가 앤도 슈사쿠, 이토추상사의 세지마 류조 회장 등 일본 사회의 거물도 상당수다. 그는 술집 주인으로서 바 운영에 더해 위로와 격려가 포함된 ‘인생 상담업’까지 했다. 한마디로 ‘업(業)의 재정의’를 한 셈이다.

업의 재정의는 기존 업의 개념에 다른 업의 개념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기존 업의 본질을 잘 파악해야 한다. 추가되는 업의 개념이 기존 업의 본질에서 파생돼 나오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본질에서 주업과 추가업이 동시에 나올 수 있음에도 사람들은 주업에만 치중하고 추가업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남다른 업의 개념으로 기존 업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 추가업을 잘 생각하면 기존의 업을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업의 형태를 도출할 수 있다. 시 한 편을 보자.

이 시를 보면 머플러의 기능이 계속 달라진다. 머플러의 원래 기능은 무엇인가. 어깨를 감싸 바람을 막는 것이다. 물론 멋으로 두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머플러는 사람들을 멋있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도구이자 바람이나 추위를 막아주는 도구다. 그런데 이 시는 영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머플러가 ‘상처를 덮는 날개’가 된다. 또 ‘불구를 가리는 붕대’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 시에서 기존 머플러의 기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 내용에도 있듯 ‘그녀는 멋으로 어깨를 감싸’기도 하고 ‘바람 부는 날 어깨에’ 두르기도 한다. 원래의 기능을 그대로 두고 전혀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그 의미를 추가해 새로운 머플러의 개념을 만들어 냈다. 이처럼 시에서의 새로운 의미 더하기 기법은 경영에서 ‘업의 재정의’와 같은 사고법이다. 경영적 차원에서 기존 업의 개념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쉽게 업의 재정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시를 통해 새로운 의미 더하기 방법을 활용해 보자. 너무나 쉽게 새로운 개념을 찾아낼 수 있다.

의미 더하기

자, 시인이 머플러에 다른 사물의 의미를 붙인 방법을 들여다보자. 먼저 머플러의 본질을 생각해보면 된다. 우선 머플러가 쓰이는 공간으로 사고를 넓혀보라. 머플러는 사람이 사용하는 일종의 헝겊이다. 헝겊과 같은 공간(부류)에 있을 수 있는 사물의 이름을 나열해 보자. 헝겊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옷, 붕대, 망토 등이다. 이 단어들이 <머플러>라는 시에 2개나 들어 있다. 또 머플러는 사람을 위한 것이니 사람의 몸이라는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자. 마음, 상처, 희로애락, 정상적인 몸, 불구의 몸 등 많을 것이다. 이것이 머플러라는 단어의 본질에서부터 기존 머플러에다 다른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개념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이런 생각의 방식으로 우리 주변에서 존재 의미가 확장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역사(驛舍)다. 예전에는 전철역이 그저 사람이 전철을 타고 내리고 곳으로만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엔 쇼핑몰이 플러스되고, 영화관이 추가되고, 각종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한다. 이렇게 변한 배경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는 전철역의 본질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쇼핑몰, 영화관, 음식점 등과 같은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 이들을 원래 전철역의 본질에 추가하면 전철역은 그저 전철을 타고 내리는 곳으로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전철역+쇼핑몰’ ‘전철역+영화관’ ‘전철역+음식점’ 등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다.

시 창작 과정에서 이뤄지는 이런 사고법은 기존 제품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로만 활용되지 않는다. 운동화를 생각해보자. 운동화의 본질은 발 보호이자 이동이다. 그런 것이 뭐가 있을까? 자동차를 떠올려 볼 수 있다. 그러면 운동화에 자동차의 기능을 추가해 보면 새로운 생각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클릭이라는 자동차의 이름을 운동화에 더하면 그냥 운동화가 아니라 클릭운동화가 될 것이다. 클릭은 ‘마우스를 누른다, 성공하다, 잘되다, 사랑하는 사이가 되다’라는 뜻이다. 만약 연인이 신을 수 있도록 커플 신발을 만들어 클릭운동화라고 이름 지으면 이 신발을 함께 신는 연인은 그만큼 더욱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그러고 보면 새 자동차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의미의 이름을 붙이는 것처럼 운동화도 요즘에는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이렇게 새로운 의미 더하기 기법으로 브랜딩해서 마케팅과 연결하면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시에서의 의미 더하기 기법을 활용한 브랜딩 마케팅 기법이다.

예전에는 전철역이 그저 사람이 전철을 타고 내리는

곳으로만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엔 쇼핑몰이

플러스되고, 영화관이 추가되고, 각종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복합 문화 공간의 역할을 한다.

의미 빼기

지금까지 시에서의 ‘의미 더하기 기법’으로 ‘업의 재정의’와 같은 효과를 내는 방법을 알아봤다면 이번에는 ‘의미 빼기’를 보자.

혹시 생각을 의미하는 한자어가 뭐가 있을까? 사(思)와 상(想)이 떠오를 것이다. 둘 다 생각을 뜻한다. 그런데 이 두 한자의 의미가 다르다. 사(思)는 ‘마음[心]’이 ‘밭[田]’을 머리에 이고 있는 형상이다. 이때의 ‘생각’은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 어떻게 하면 밭을 잘 갈아서 가족을 먹여 살릴까 하는 걱정과 고민의 상징이었다. 다시 말해 마음의 혼란을 나타내는 단어였다.마음에 혼란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 몸에도 별로 좋진 않을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병이 생기는 이유를 칠정(七情)1)으로 보는데 여기에 생각이 포함돼 있다. 생각이 병의 원인으로 포함된 이유는 처음엔 단순하고 작았던 생각이 원래의 형태를 벗어나 주변의 생각까지 자꾸 더해지면서 근심으로 변하게 되고 근심이 많아지면 결국 위장과 비장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면 ‘생각’이 참 부정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반면 상(想)은 좀 다르다. 상은 ‘눈[目]으로 나무[木]를 바라보는 마음[心]’을 표현한 글자다. 우리의 눈이 먹고사는 터전의 상징인 밭이 아니라 자연 속의 나무를 바라보면 어떨까. 마음에 혼란이 없어지지 않을까. 우리가 자연으로 소풍을 가서 일상에서의 복잡한 생각을 다 털어내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필자는 개인적으로 ‘사’보다는 ‘상’이 훨씬 좋은 의미의 생각을 나타내는 한자라고 본다.

1)기쁨[喜], 화[怒], 걱정[憂], 생각[思], 슬픔[悲], 놀람[驚], 두려움[恐]

근심의 생각인 사(思)를 수양을 쌓아 편안함의 상징인 상(想)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쁜 의미의 생각을 좋게 만드는 방법은 뭘까. 바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근심을 만드는 수많은 생각의 가지를 제거하고 단순화하면 감정의 혼란은 사라지고 상황의 본질만 깨끗하게 남는다. 이렇게 하는 것을 필자는 ‘단순화법’이라고 한다. 그럼 이쯤에서 단순화법이 적용된 시 한 편을 보자.

혹시 어디를 갔는데 예전에 있던 건물이나 나무, 꽃과 같은 게 없어진 경험이 있는가? 공사를 하려고 건물을 허물어버렸다든가 하는 경우 말이다. 시인은 바로 이런 경험을 시로 쓴 것이다. 그 상황을 시인은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는 적막이 가득하다’고 말한다. 이 시구가 무슨 말인가? 절이 있던 자리였는데 절이 없어졌다. 연못이 있던 곳이었는데 연못도 없어졌다. 사람이 앉아 있던 의자도 없어졌고 주변의 꽃도 모두 없어졌다. 아무 것도 없다. 그러면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것일까? 시인의 눈에는 그렇지 않다. 절, 연못, 꽃이 있었고, 사람이 앉던 그 자리가 사라진 대신 그 자리에는 적막이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보통 ‘아무것도 없으니 적막하다’고 말하는 것을 시인은 적막도 존재하는 대상으로 여기고 ‘적막이 있다’, 그것도 ‘가득하다’고 기가 막히게 표현한다.

근데 이게 다가 아니다. 시인이 한번 더 그 상황을 가만히 들여다보니까 있던 것이 없어진 그 자리에 대신 있는 것이 적막이 아니더라는 것이다. 그럼 뭔가? ‘고요함의 현현’. 그렇다. 고요라는 것이다. 그것도 바글거릴 정도로 많은 고요가 몰려 있다고 한다. 이즈음 고개를 갸웃거릴 수 있다. ‘적막과 고요가 무슨 차이가 있나’ 하고 말이다. 일견 비슷한 단어로 보인다. 하지만 두 단어는 분명 다르다. 적막은 고요에 쓸쓸함이 보태진 단어다. 고요는 ‘조용하고 잠잠한 상태’를 의미한다. 반면 쓸쓸함은 ‘외롭고 적적하다’. 혹은 ‘으스스하고 음산하다’는 뜻으로 부정적인 감정이다. 그러니까 시인은 무엇이 있다가 사라진 자리에서 처음엔 고요함과 쓸쓸함을 같이 느꼈지만 이후 외롭고 음산한 안 좋은 기분이 제거된 평온한 고요만 있는 상황을 포착한 것이다. 이게 바로 단순화법이다.

우리가 보통 ‘아무것도 없으니 적막하다’고

말하는 것을 시인은 적막도 존재하는 대상으로

여기고 ‘적막이 있다’, 그것도 ‘가득하다’고

기가 막히게 표현한다.

청바지 회사로 유명한 게스의 성공은 바로 시 창작의 기본 원리 중 하나인 ‘단순화법’에 기초를 둔 경우에 해당한다. 1990년대에 게스는 여성용 청바지의 복잡한 사이즈를 다 없애고 여성이 제일 원하는 사이즈인 24인치 청바지만 생산했다. 처음엔 소비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게스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청바지로 부각됐다. 이번에도 운동화로 한번 더 생각해 보자. 운동화에도 여러 사이즈가 있다. 그 복잡한 사이즈를 다 제거하고 하나의 사이즈로 단순화시키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마치 양말처럼 신축성 있는 운동화라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진짜 이런 운동화가 나온다면 완전히 특허감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단순화법을 한번 활용해 보라. 생각의 가지를 쳐내고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들다 보면 획기적인 상품이나 마케팅 법이 떠오를 수 있다.

황인원문학경영연구원 대표 [email protected]

필자는 성균관대 국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와 경향신문 기자와 경기대 국문과 교수를 거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 및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시 전공자와 경영학자가 함께 만나 창조 시대를 이끄는 문학경영학회를 만드는 게 꿈이다. 저서로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 <시 한 줄에서 통찰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감성의 끝에 서라(공저)> 등이 있다.

업의 본질

출판사 리뷰

오랜 경험과 통찰로 풀어낸 사업과 인생의 잠언들!

보석 같은 경영의 지혜를 얻어내는 책!

순리와 지혜를 추구하며 오랜 비즈니스를 통해 얻은

사업과 부를 이루는 소소한 잠언들!

인생의 경험과 상업의 노하우를

고전을 통해 풀어낸 업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들!

추천사 : 곽노현(전 서울시 교육감)

뜻밖의 제안을 받고 망설였다. 업의 본질을 꿰뚫지 못한 처지에 〈업의 본질〉을 추천한다는 게 주제넘은 짓이라 영 자신이 없었다. 저자 송신철은 내 보성중학교 동기로 미국에서 조지아자산투자회사를 운영하는 탄탄한 사업가다. 30년 전 미국유학시절 뉴저지 송회장 집에서 하룻밤 과객으로 묵었던 추억도 있다. 송회장은 특히 내가 삼성 이건희 회장의 3세 편법상속에 맞서 싸워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 이것만으로도 사업가 중 좀 별난 점을 알 수 있다.

순리와 지혜를 추구하며 사업에 몰두해온 저자는 영감의 원천을 동양고전에서 발견한다. 평생 공부한 덕에 지식세계가 아주 해박하다. 게다가 글쓰기를 좋아해서 미주한인신문에 끊임없이 칼럼을 발표해왔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에 소소한 생활얘기를 가감 없이 풀어놓는 재미까지 들였다. 덕분에 통 크고 인맥 넓은 다문화 미국부자의 생활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송신철은 언제나 겸손하고 소박하다. 부를 뽐내거나 지위를 우쭐대지 않는다.

이 책에는 비즈니스세계에 대한 송신철의 통찰과 잠언이 가득하다. 가슴에 와 닿는 몇 개만 건져올려 현실에 적용해도 사업과 인생의 진보가 동시에 일어날 것 같은 혜안이 도처에서 번득인다. 그의 문체는 고전풍에 일본풍까지 섞여 몹시 독특하다. 일본의 명문사학 게이오 대학에서 공부했고 평생 동양고전을 지혜의 나침반으로 삼아온 점과 무관하지 않을 터다. 이 책의 문체는 이 책만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나는 젊어서 많은 부유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가르쳐 준 것이 없으나 나는 배운 것이 많았다.” 간결하고 함축적인 이 문장 하나만으로도 나는 〈업의 본질〉을 한달음에 끝까지 읽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을 배워서 어떻게 소화하고 발전시켰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저자 송신철은 선언한다. “나는 상인이다. 나는 상인을 본받는다.” 물론 여기서 상인은 현대적 용어로 사업가나 기업인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상인은 이문을 남기기 위해 간사하고 치졸하며 미천한 일을 마다지 않는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나 저자는 달리 본다. 상인은 사고파는 행위로 “사물의 다과를 평준하게 만드는” 균형추구자이자 타인의 일상생활, 특히 “오관의 만족을 위해 수고하는” 이타적 존재다. 저자는 남을 만족시키는 것만으로도 안빈낙도를 삼을 수 있는 달관의 존재로까지 상인을 그려낸다. 저자가 진실로 도달하고자 하는 상인의 모습은 수도자의 모습이다.

송신철에게 “부는 쓰고 싶은 것을 참고 모아진 절제의 소산물”이다. 미국정부가 아무리 절묘한 부양책을 쏟아내도 사람들이 부유해지지 않는 이유는 개개인이 절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치명적인 소비지향가치관과 과잉소비성향”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이상 “소비하는 노예”의 길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당연히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근검절약을 사업과 부의 제1토대로 다시 강조하는 시대변화를 반긴다.

유무상통과 다과균형을 지향하는 상업도 근검절약 위에서만 성장한다. 부지런하고 검소하며 끊고 맺을 줄 아는 근ㆍ검ㆍ절ㆍ약ㆍ은 각각 상업의 기회를 더 빈번하고 더 크게, 더 효율적으로 일으킨다. 업의 본질은 근검절약을 요구하고 지향한다. 근검절약은 크든 작든 사업과 부를 만들어내는 지름길이다.

송신철에 따르면 상인=기업가는 상업=기업을 개인소유로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은 자본을 넘어 부채와 자산은 물론 훨씬 종합적인 일체의 유무형 사업상의 권리로 구성된다. 따라서 경영권 승계는 사업상의 권리 전체를 가장 잘 유지, 확대할 수 있는 역량과 인내를 가진 자에게 이뤄져야 한다. 사업을 자본가의 개인소유를 넘는 사회적이고 종합적인 실체로 파악하는 송신철의 입장은 자연스레 기업의 사회적 책임론과 맞닿아있다. 재벌가의 3,4세 혈통상속, 그것도 무세금 편법상속에 강한 문제의식을 갖는 배경이 아닐까 추측한다.

송신철의 책에선 세련된 미시경제이론이나 거시경제정책, 혹은 비교경제체제나 비교경제제도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는 현상의 인과관계를 해명하는 사회과학자라기보다는 더 본질적인 것과 씨름하는 수도자의 자세로 업의 세계를 접근한다. 복잡해 보이는 사물 안에도 반드시 간단한 속성이 존재한다는 믿음과 사물은 반드시 사물의 이익이 있는 곳을 향하여 움직인다는 믿음으로 나름의 직관과 통찰을 풀어보인다.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사업은 이미 관료제적 대형조직에 의해 수행된다. 소유구조와 지배구조 또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다. 기회가 된다면 송신철이 본인이 밝혀낸 업의 본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기업소유지배구조와 시장경제체제를 규명하는 작업까지 나아가서 〈업의 본질〉에 이어 멋진 3부작을 완성하기 바라는 마음이다.

서문 : 송신철(宋臣哲)

업業의 본질

사람들이 입고 먹는 것을 이어가는 것이 업業이다. 업의 자연성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먹는 것이고 입는 것이다. 업이란 외부로부터 강제적으로 행하여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능력에 따라 그 힘을 다해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다는 단순한 행위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들여 자신의 업을 지킨다. 사람들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먹을 것을 공급하고(農), 자재를 공급하고(虞), 물건을 만들거나(工) 이것을 유통(商)시키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농업, 우업, 공업, 상업이라 한다.

업이 큰사람은 부유해지고, 업이 작은 사람은 빈곤해지는데, 업이 크거나 작아진다는 것은 남이 주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에게서 빼앗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사람의 본연의 재능여하에 따른 것이다. 기교 있는 사람은 업이 커서 부유해 지고 무능한 사람은 업이 작아 가난해 진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각자가 자기의 업에 힘쓰고, 업을 즐기는 상태가 되어 마치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과 같이 멈추지를 않는다. 업은 자연의 이치로 되는 것으로 강제로 시키는 것도 아니고 강제할 수도 없는 것이다.

본능本能

사람들의 귀와 눈은 아름다운 소리와 색을 좋아하여 모두들 극한의 아름다운 소리와 극한의 아름다운 색을 추구하며, 사람들의 입과 코는 맛있는 것을 찾아 모두들 극한의 맛을 보려하고 극한의 향을 취하려 모두들 노력한다. 몸은 편하고 즐거운 것을 좋아하여 한없는 편함과 극단의 즐거움을 찾아 헤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사람들은 극한에 이르기까지 경주하는 것이다.

업이란 이러한 사람들의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것으로 바로 극한의 아름다운 소리와 극한의 아름다운 색을 추구하는 본능을 만족시키는 것이며, 극한의 맛과 극한의 향을 취하려는 본능을 충족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속담에 “천하 사람들이 화락하여 모두 이익을 위해 모이고, 모두 이익을 위해 떠난다.”고 했는데, 업이란 바로 천하사람이 모두 이익을 위해 모이도록 하는 것이고, 모두 이익을 위해 떠나게 되는 본연의 상태를 대對하는 것을 일컷는다.

업業은 오직 자연의 시기에 의할 뿐으로 사람의 노력에는 의지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업은 시기의 변화에 따른 변동을 중요시한다.

노력努力

사람들은 업을 통해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결국 몸의 부귀를 위한 것이다. 부는 사람의 본성인지라 배우지 않아도 누구나 갖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모든행위는 후한 부를 찾아 헤매는데, 이러한 것은 자신이 얻은 부귀에 따른 영화를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농ㆍ우ㆍ공ㆍ상農虞工商인이 업을 통하여 재화, 물자의 이식에 경주하는 것도 원래가 사람들의 본능인 부를 구하고 재산을 불리려하는 것으로 자연적인 현상이다.

부를 쌓는 일이란 입고 먹고사는 것을 이어가기를 풍부하게 하는 것으로 지혜와 능력을 쏟아 있는 힘을 다하는 것이 인간의 상도인데, 그리하지 않으면 자신이 노력하여 쌓아놓은 부를 남에게 빼앗기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불안하기 때문이다.

재화와 물자가 없는 사람은 몸으로 힘써 일하고, 약간의 재화와 물자가 있는 사람들은 지혜를 써서 더욱 더 불리려하고, 이미 많은 재화와 물자를 가진 사람들은 시기를 노려 더 큰 비약을 꾀하려 한다. 이것이 작은업에서 큰업으로 진화하여 나가는 것으로 대개 사람들은 상대방의 재산이 자기 것의 열배가 되면 몸을 낮추고, 상대방의 재산이 자기 것의 백배가 되면 이를 무서워하고 꺼리며, 상대방이 재산이 자기 것의 천배가 되면 그의 부림을 기쁘게 받고, 상대방의 재산이 자기 것의 만 배가 되면 기꺼이 그의 하인이 되는데 이것은 만물의 이치라 하였다.

업을 가진자들은 사물의 이치를 추측하여 미리 행동함으로서 시운時運에 순응하여 이익을 얻고, 상업에 의해 재화와 물자를 쌓는다. 곧 처음에는 과단성을 가지고 시時에 맞추어 성과를 거두고, 거둔 후에는 도리道理를 지켜 성과를 얻었다. 시운時運의 변화에 절도가 있고(鈍) 오랜 세월의 순서(根)가 있어 업을 이룬 것이다.

아껴쓰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 근검절약勤儉節約은 삶의 정도를 걷는 길임에 틀림이 없으나 업을 이루는 사람들은 근검절약이외에도 반드시 독특한 기교로 업을 세워간다.

이로 미루어 볼 때 태사공 사마천은 사기 제 129편 화식열전에서 말하기를 업을 이루는 데는 정해진 업이 없고, 재화와 물자에는 정해진 주인이 없다.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는 재화와 물자가 모이고, 무능한 사람에게는 재화와 물자가 홀연히 흩어지고 만다고 한 것은 바로 재능을 가진 자들은 시운의 변화에 절도가 있고 오랜 세월의 인내함으로 업을 이룬 것이고, 무능한자들은 시운의 변화에 절도가 없고 오랜세월 인내하지 못함으로서 업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 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사람들이 입고 먹는 것을 이어가는 것이 업業이며, 업의 자연성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먹는 것과 입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업이란 외부로부터 강제적으로 행하여지는 것은 아니며, 사람의 능력에 따라 그 힘을 다해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다는 단순한 행위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26화 : 업의 본질

업의 본질이라는 용어는 잊을만하면 나오고 또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1990년대 초반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업의 본질, 업의 개념 같은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단어를 화두처럼 던지고 난 후 신세계 등 몇몇 기업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용어가 2018년 가을, 다시 출현하고 있습니다.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이건희, 정용진, 구광모 등 3사람이 업의 본질을 이야기한 시점이

거대 규모의 사업체를 본격적으로 경영하고자 등장한 때라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겠는데,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이 삼성이나 LG 같은 거대 기업을 맡게 되었을 때 “회사에서 수행하는 수많은 비즈니스를 가장 짧은 시간에 파악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언뜻 떠오르는 생각은 특정 사업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히스토리를 청취하고, 재무제표를 확인하며 인사제도와 마케팅전략 그리고 R&D 방향 및 IT 시스템을 이해하면 해당 사업의 전모를 포착할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현실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거대 기업의 경우 수행하고 있는 업종도 다양하고 업태별로 비즈니스 모델도 각양각색인데다

사업 아이템으로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아마 평생을 공부해도 다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기 그지없기 때문입니다.

[천자 칼럼] 업(業)의 본질

조선 세조 때 충청도 관노가 부친과 조부의 땅을 영의정 황수신에게 빼앗겼다고 호소했다가 거꾸로 옥에 갇혔다. 조사에 나선 사헌부가 “황수신이 실제로 땅을 빼앗았다”고 보고했지만, 세조는 “죄가 없으니 다시 거론 말라”고 했다.사헌부가 “예·의·염·치(禮·義·廉·恥)의 네 가지 근본이 없으면,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며 나라는 그 나라가 아니니 진실로 두려운 것입니다”라며 그의 처벌을 재차 요청했지만 세조는 자신의 집권을 도운 공신이라는 점을 들어 황수신의 죄를 더 이상 묻지 말라고 명했다.‘염치(廉恥)’라는 단어는 《조선왕조실록》 원문에 1514번이나 등장한다. 체면을 차릴 줄 알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 곧 염치다. 부끄러워할 치(恥)는 귀 이(耳)와 마음 심(心)으로 이뤄진 글자다. 귀를 막고 부끄러움을 모를 정도로 뻔뻔한 것을 몰염치(沒廉恥), 그런 사람을 파렴치한(破廉恥漢)이라고 한다.염치없는 정도를 넘어 낯가죽이 두껍고 뻔뻔함이 도를 넘는 경우에는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표현을 쓴다. 요즘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대통령의 취임사와 달리 공정과 정의의 가치는 더 훼손되고, 권력 실세들의 제 식구 챙기기는 더 심해졌다.명색이 국가 대사를 좌우하는 국무위원들이 무슨 의혹만 제기되면 ‘가짜 뉴스’라고 잡아떼고,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면 ‘재판에서 밝히겠다’고 하고, 법원에서 밝혀지면 ‘역사가 증명할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 방역 때문에 사생활 제한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던 장관이 자기 가족은 예외로 여기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자국민의 생명이 꺼져가는 상황을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한 군대와 적국 수장의 눈치부터 살피는 장관의 갈팡질팡은 또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이러니 추석 연휴에 곳곳에서 민심이 들끓고 ‘파렴치한의 나라’라는 비아냥거림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더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파렴치한이라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다는 거냐?”며 울부짖다가 몰락을 자초했다.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모르는 이가 너무 많다. 억울하게 옥에 갇혔던 관노의 심정도 이랬을까.고두현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업(業)의 본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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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의 본질을 파악하라

이 분의 소머리 국밥은 맛있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언제가든 가게에는 사람들이 많죠. 근데 이 분의 창업원칙이 있다고 합니다. 가게 임대료가 비싼 곳은 피하며,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 가게를 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곳에서 본인의 브랜드를 런칭해 시간이 지나면 그곳에 여러 비슷한 가게들이 새로 생겨나 손님도 많아지고 덩 달아 땅값도 본인이 구매했을 당시보다 많이 상승해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분은 음식장사가 아닙니다. 소머리 국밥집을 활용한 부동산업인 것입니다.

♧ 신세계, 1조원 규모 이마트 점포 13곳 매각.… 자산 유동화 나서

이마트가 위기이긴한가 봅니다. 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는 유통을 활용한 전형적인 부동산업체입니다. 선투자를 통해 땅을 사서 대형마트를 건설합니다. 동네에 이마트가 들어 온다고하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합니다. 그리고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건물들이 생깁니다. 전체적인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킵니다. 그런 이마트의 핵심 본질 사업인 부동산업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유통업인데, 문제는 이 유통업의 대세가 이미 온라인으로 넘어갔다는 것이죠. 그러니 유통쪽에서 뒷받침이 안되니 회사가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자기 돈으로 부동산을 구매한게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본질인 유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공간사업을 하는 것이죠. 일단 사람을 많이 끌어모아야 되니, 문화센터도 하고, 스포츠센터도 만들고, 영화관, 까페 등을 마트 내에 입점시키는 것입니다. 이젠 전국적으로 유명한 맛집들을 마트에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부동산 가치의 하락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쪽으로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업가 백종원씨인데요. 한 때 황교익 맛칼럼리스트가 이 분의 본질을 파악해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펼쳤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백종원씨의 답변이 아주 걸작이었습니다. 저는 이 분의 한마디를 듣고 급이 다른 사람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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