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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주름잡던 이 시장은 정부가 규제를 풀면서 유통업계와 플랫폼 기업까지 적극 뛰어들고 있는데요. 문다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기자]업계간 헬스케어 경쟁이 치열한 분위깁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약 237조원에서 오는 2030년 약 450조원으로 연평균 6.7% 커질 전망입니다.특히 정부가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을 키울 전망이라 업계의 기대감은 더 큽니다.
지난 2020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동안 금지됐던 ‘개인맞춤형 건기식 소분판매’를 규제특례 대상으로 선정, 시범 사업을 허용했습니다.
작년부터는 정부 주도로 마이헬스웨이 구축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의 건강증진 및 의료서비스 혁신을 기대한 이른바 의료분야의 ‘마이데이터 사업’입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는 헬스케어·바이오를 5대 메가테크 분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점도 청신호입니다.
“국내 헬스케어 산업은 이제 디지털로 전환되는 단계로 시장의 선점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이에 유전자 진단과 개인맞춤형 건기식 그리고 헬스케어 플랫폼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련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은 종합유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hy.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헬스케어 시장에 유통 강자가 출사표를 던진 겁니다.
hy는 전문 영역 기업들과 함께 메타버스 기반의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섭니다. 유전자 분석과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수집한 정보에 따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판매와 배송까지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입니다.
이를 위해 hy는 지난달 인바이오젠, 빗썸라이브, 제노플랜, 아이티, 차움과 ‘종합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업무 제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박영우 / hy 건강식품 CM팀 과장
“건강기능식품의 개발부터 물류, 플랫폼, AI, 의료분야 등 각 분야의 전문업체들이 협력해 종합헬스케어플랫폼 구축에 나서게 됐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경쟁력에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접목해 미래 먹거리로 지속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hy는 구독형 맞춤 상품 개발부터 배송의 끝단까지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특히 hy는 건기식에 강한 기업. 건기식 브랜드 31종과 자체 소재 개발 기술력을 보유중이며,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천연물 등 개별인정형 원료 7종도 개발·상용화했습니다.
여기에 직접 고객에게 정기배송이 가능한 프레시 매니저도 강점입니다. 개인마다 맞춤형으로 만들어진 건기식을 직접 집까지 배송해 고객이 꾸준히 섭취하도록 도울 수 있는 데다, 신선물류 체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에 모인 데이터는 보안 및 이력 추적을 위해 NFT 형태로 보관됩니다. 여기에 향후 의료진·의료기관 데이터제공과 같은 추가적인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영우 / hy 건강식품 CM팀 과장
“인구고령화로 젊고 건강하게 사는 게 중요한 시대가 다가온 만큼 헬스케어 산업 분야는 지속가능성이 높다고 보여 집니다. hy는 식품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술력과 자체 배송채널을 겸비한 만큼 이번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유통공룡’ 롯데도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참전합니다.
롯데는 지난달 정기 주총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700억원을 들여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하고, 종합 건강관리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박지웅 / 롯데지주 홍보팀 책임
“롯데는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와 바이오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진단, 처방, 관리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개인별 유전자 정보 기반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비롯해 엘포인트와 연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핵심입니다.
유전자 분석과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할 뿐만 아니라 섭취 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건강관리를 위한 코칭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롯데헬스케어는 그룹사 헬스케어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 사업군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 개발에 나서고, 실버타운 사업과의 협업도 검토 중입니다. 플랫폼 상의 유전자, 건강 정보에 실버타운에서 제공한 정보를 더해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전통 유통기업인 롯데가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데는 헬스케어의 높은 성장세에도 지배적인 플랫폼이 없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롯데는 온·오프라인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목표입니다.
‘맞춤형 건기식’으로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대표적입니다.
이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맞춤형 건기식 추천 매장 ‘아이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필요한 영양제를 조합해 1회씩 소포장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김태희 / 이마트 홍보팀 부장
“이를 통해 수많은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찾고 여러 제품을 개별 구매해 챙겨먹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과다섭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건기식 자체브랜드(PL) ‘바이오퍼블릭’을 론칭했습니다. 직거래를 통한 유통 구조 단순화로 유사상품 보다 20~30% 가량 저렴합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고바이오랩’과 건기식 합작법인 ‘위바이옴(weBiom)’을 설립하고, 고바이오랩에 1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동시에 이마트는 위바이옴에 별도 투자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건기식 사업에도 뛰어듭니다.
김태희 / 이마트 홍보팀 부장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면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건기식 소분 판매에 집중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기업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는 올 1월 건기식 전문기업 CJ웰케어(CJ Wellcare)를 출범시켰습니다. 개인 맞춤형 건기식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섭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
“저희 CJ웰케어는 건기식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유전자 분석 기업과 손잡고 이 시장을 키워 나가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는 건기식 소분 제조가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서 이 시장을 선점하려고 합니다”
시장 진입을 위해 CJ웰케어는 지난 2월 건기식 소분 제조와 유통 추적 시스템을 보유한 ‘알팩’과 사업 협력을 맺었습니다.
CJ웰케어는 올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고객이 겉면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제품원료, 제조회사, 제조일자, 포장 과정, 유통 과정 등 생산 이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2020년 11월 CJ웰케어는 ‘디티씨(DTC·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 역량을 보유한 이원다이에그노믹스(EDGC)와 ‘한국인 맞춤형 건기식’ 공동개발에 대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여기에 이달 CJ웰케어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5가지 주요 영양 성분을 한 팩에 담은 건기식 ‘닥터뉴트리’도 론칭했습니다. 개인 맞춤형 건기식 시장 진입 초읽기 단계의 ‘건기식 멀티팩 사업’입니다.
이처럼 유통기업들이 맞춤형 건기식에 집중하는 것은 ‘모두가 먹는 건강기능식품’ 대신 ‘개인 맞춤형 건기식’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건기식은 의약품이 아닌 식품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온라인으로도 유통이 가능합니다.
맞춤형 건기식은 미국, 일본, 호주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
산업을 둘러싼 환경도 긍정적입니다. 2020년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가동으로 건기식 소분 판매가 허용되고, 식품과 건기식의 일체형 판매도 가능해지는 등 규제도 점차 완화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유통기업뿐만이 아닙니다. IT 강자인 카카오도 본격적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김요한 / 카카오 홍보팀 파트장
“카카오는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카카오헬스케어’를 설립했습니다. 앞으로 일반 국민을 비롯해 환자, 의료기관, 의료진 등 여러 주체들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기술을 통해 헬스케어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내세운 사업 목표는 ‘모바일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카카오톡 같은 플랫폼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의 건강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병원들이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표준화 및 AI기술을 지원합니다.
카카오는 의료기관과 손잡고 의료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구글처럼 병원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병원 업무의 편의성·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이를 위해 의료 정보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법인 대표로 영입했습니다.
카카오가 디지털로 헬스케어 시장 진입에 나서는 건 이 시장이 디지털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1,520억 달러에서 2025년 4,04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22%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20년 FDA 산하에 디지털헬스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등 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우리 시장 역시 디지털을 중심으로 판이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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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달러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향해 우리도 ‘시동’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14년~2020년 기간 동안 연평균 약 3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는 2027년 5천89억불의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이 …
Source: zdnet.co.kr
Date Published: 5/30/2021
View: 4056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동향과 주요 핵심 기술/제도이슈
따라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술과 의료분야를 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므로 이에 집중하여 시장 동향과 핵심 기술 …
Source: www.koreabio.org
Date Published: 4/3/2021
View: 203
2021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전망 – Deloitte
앞서 언급한 주요 과제들을 신속히 해결하고,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데 이번. 보고서가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Source: www2.deloitte.com
Date Published: 3/2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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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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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600조 시장 잡아라…통신사·IT기업 속속 등판
14만 명.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단 한 번이라도 사용한 사람의 숫자다(식품의약품안전처). ADHD는 약물치료가 현재로써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지만 부작용이 적지 않다. 미국의 전자약 개발사 ‘뉴로시그마’는 약물복용없이 전자패치를 부착해 ADHD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2019년 뉴로시그마가 개발한 신경정신질환 치료 전자약 ‘모나크 eTNS’는 약물 외 치료방법 중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KT는 뉴로시그마의 시리즈 A 단계에 5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를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eTNS 제품의 차세대 버전 설계 및 개발 지원, KT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한 모니터링과 AI 분석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국내 상용화 및 국내 생산거점 구축 협력에도 나설 방침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플랫폼 기업, 통신3사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케어에이트 DNA’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케어에이트 DNA’는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침을 뱉어서 보내면 질병 유무를 포함해 영양소와 식습관, 피부 상태 등의 건강 정보를 알려주는 소비자 대상 직접 유전자 검사(DTC) 서비스다. 지난해부터 DTC가 허용돼 소비자들이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검사기관에 직접 검체를 보내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기업과의 협업도 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불면증과 요요 가능성, 근육발달 능력 등도 확인할 수 있도록 검사 항목을 60개까지 늘렸다.
LG유플러스는 DTC 업체와 헬스 빅데이터, 시니어케어 등 신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인지 재활 프로그램 전문기업인 엠쓰리솔루션과 인지저하증(치매) 예방·관리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본격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CIC를 설립하고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CIC 대표로 내정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환자들로부터 유전체 정보를 받아 건강 상태를 계속 기록하는 하는 서비스인 ‘레어노트’를 만든 휴먼스케이프에도 투자했다. 지난달 휴먼스케이프 지분 2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네이버도 의료 빅데이터 업체인 이지케어텍에 대한 투자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64억 달러(125조원)에서 매년 약 30%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5044억 달러(약 59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요소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ICT 기술이다. ICT 기술을 이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만큼, 방대한 개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이들 기업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KT 관계자는 “진단·치료 중심의 전통적 헬스케어 영역이 ICT 기술과 융합돼 예방·관리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의 트렌드가 의료진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KT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2조 2840억 달러 규모
의약품 64.4% 점유율…디지털헬스 전년 대비 15% 급성장
코로나19 팬더믹, 글로벌 헬스케어 ‘성장 요인’으로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2022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예상치 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2년 예상 시장은 약 2조 2844억원 달러~2조 3022억 달러로 전년 대비 5.3%(보수적 전망)~6.1%(낙관적 전망)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0년 기준 전망치를 2배 정도 웃도는 숫치로 성장율은 0.6%~3.1% 내외를 예상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의약품 영역은 64.4% 점유율을 보이며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대격변기를 맞이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 6가지 핵심 이슈로 ▲건강 형평성 ▲ESG ▲정신건강과 웰빙 ▲디지털 전환과 의료서비스 제공 모델 융합 ▲의학의 미래 ▲공중보건의 재구상 등이 지목됐다.
이 같은 전망은 딜로이트가 발간한 글로벌 전망 보고서를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재구성해 ‘2022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전망 및 도전과제’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통해 나타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고, 디지털·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치료 중심의 기존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4P(예측 Predictive, 예방 Preventive, 개인맞춤형 Personalized, 참여형 Participatory)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전반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헬스케어 성장 추이는 2020년 약 1조 9,526억 달러∼2조 12달러에서 2022년 2조 2,840억 달러∼2조 3,0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봤다.
낙관적 전망을 기준으로 2022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의약품(pharmaceuticals)
영역은 64.4%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예상됐다.
뒤를 이어 의료기기(medical devices) 20.2%, 디지털헬스(digital health) 8.9%, 차세대진단(nextgeneration diagnostics) 4.6%, 의료영상/정보(medical imaging/informatics) 1.8%의 비율을 보였다.
헬스케어 시장 중 디지털헬스는 전년 대비 15.0%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규모가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은 3.8%로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헬스케어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의학의 급격한 발전, 디지털 기술・데이터 액세스 및 분석의 폭발적 증가, 질병 관리 중심에서 예방과 웰빙으로의 전환 등 여러 트렌드가 대격변을 일으키면서 헬스케어 산업의 의학, 재무 및 경영 혁신의 촉매제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2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두 번째 해로, 아직도 진행 중인 팬데믹에 지속적인 관심과 자원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6대 핵심 이슈
보고서는 2022년 헬스케어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6가지 이슈에 대한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는 지난 2년 동안 헬스케어 산업을 지배하여 해당 분야의 니즈와 필요 요건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면서 6가지 이슈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
먼저 ▲건강 형평성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가 역사적으로 소외된 저소득층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고 다른 그룹 인구에 비해 전반적으로 열악한 건강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면서 “건강 형평성에 대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장벽을 극복하려면 지역과 국가, 세계적인 수준에서 새로운 차원의 참여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의료 종사자의 기술, 역량 및 헌신은 의료 제공의 효율성과 효과의 주요 결정 요인으로, 의료 종사자에게 기후 관련 재해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의 모든 계획 및 위험 완화의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병원과 의료시스템은 사람과 지구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솔루션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정신건강과 웰빙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정신건강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장애물들이 존재한다”면서 “모든 연령대의 증상을 인지하는 건강 이해력(health literacy), 초등학교 연령
아동의 예방 전략, 조기 진단 및 효과적인 치료에 대한 적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디지털 전환과 의료서비스 제공 모델 융합과 관련해서는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와 의료시스템 비용 증가는 의료시스템이 인력, 인프라 및 의료서비스 제공 모델을 변경하여 품질 및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면서도 비용 절감을 달성하도록 강제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미 많은 의료 제공자들은 외래 진료 예약에 가상진료 기술을 채택하고 병원과 의료시스템은 클라우드 컴퓨팅, 5G 통신, 인공지능(AI), 상호 운용 가능한 데이터 및 분석으로 전환하여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 Future of Health를 위한 디지털 기반 의료 제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학의 미래에 대해서는 “현재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과학적 발견으로 변화 중”이라고 평가하면서 “디지털의약, 나노약, 유전체학, 마이크로바이옴, 대사체학 및 기타 분야의 혁신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변화된 임상시험 구조와 시기, 혁신적인 시장 진입자, 소비자 참여 증가를 기반으로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의학의 미래는 데이터 확보 및 분석을 위한 의료 생태계(health ecosystem)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이 결정적 요인으로, 딥러닝, 바이오센서,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을 형성하기 위한 행동 연구, 가상 치료,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의료서비스를 개인화하고 실시간으로 치료 개입이
가능케 하며 행동 넛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공중보건의 재구상에 대해서는 “팬데믹은 정부, 산업 이해관계자 및 소비자가 공중보건 시스템의 고유한 도전과제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건강 결과를 크게 개선하려면 체계적인 변화와 부문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이해를 확장시켰다”면서 “인구 건강에 대한 투자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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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보험사에 빅테크 기업도 러시
○ 헬스케어 플랫폼 갖춘 보험사 9곳
○ 급성장하는 시장 선점 위해 경쟁 치열
주부 이모 씨(39)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이용해 홈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그는 매일 아침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사이클 운동과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는 ‘거북목’ 개선 운동을 선택하고 스마트폰 카메라 앞에 선다.인공지능(AI)이 이 씨의 운동 자세를 바로잡아 주고 운동 기록도 자동으로 저장한다. 그는 “육아 때문에 체육관에 가기 어려운데 헬스케어 앱을 이용하면 혼자서 틈틈이 운동할 수 있다”며 “AI가 실시간으로 코칭해주니 운동 효과도 좋다”고 했다.이는 삼성생명이 올해 4월 내놓은 헬스케어 플랫폼 ‘더헬스’의 이용 사례다. 고령화와 팬데믹 등의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기술과 데이터로 무장한 핀테크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도 헬스케어 서비스에 관심을 보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보험사는 모두 8곳(AIA생명 현대해상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KB손해보험 삼성생명)에 이른다. 2020년 말 5곳에서 크게 늘었다. 여기에다 다음 달 헬스케어 플랫폼 ‘NH헬스케어’를 출시하는 NH농협생명까지 포함하면 9곳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보험사의 헬스케어 자회사 소유 허용, 건강관리 기기 제공 금액 상향 등 관련 규제가 완화된 영향이 크다.대표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로는 스마트 기기와 AI를 활용한 운동 코칭, 식단 관리 등이 꼽힌다. AI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운동하는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자세를 교정해주거나 식단을 보고 영양소를 분석해주는 식이다. 농협생명은 AI가 술병을 인식해 알코올 도수와 칼로리 등을 계산하고 사전에 입력한 주량을 초과할 경우 건강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는 ‘AI 음주 건강 케어’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헬스케어 서비스와 결합된 금융 상품도 늘고 있다. 삼성화재는 ‘애니핏’ 플랫폼에서 걷기 등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보험료 결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IA생명 등도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에서 건강 개선 노력을 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증진형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핀테크와 빅테크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자산관리 핀테크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유전자 검사’와 ‘내 위험 질병 찾기’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잇달아 시작했다. 카카오, 네이버 등도 사내 헬스케어 조직을 만들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 중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1530억 달러에서 연평균 19%씩 성장하고 있다. 2027년엔 5090억 달러(약 66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국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6.8%가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김헌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는 “고령화와 팬데믹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헬스케어는 보험사의 새로운 주력 사업이 됐다”며 “다만 제한된 보건 데이터를 개방하고 기존 의료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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