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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디지털전환에 사활…”미래 먹거리 찾는다”

현대홈쇼핑도 디지털전환 팀과 미래전략팀 등에서 메타버스와 NFT 사업 추진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CJ온스타일은 인공지능(AI) 성우를 도입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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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einfomax.co.kr

Date Published: 10/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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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만났습니다]조순용 TV홈쇼핑협회장 “홈쇼핑 미래는 …

미디어 패러다임 전환 속에 방송유통사업자로서 독점적 지위는 무너졌고 공적 책무는 여전합니다. 앞으로 홈쇼핑 산업 미래는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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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etnews.com

Date Published: 6/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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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도 지속 하락…홈쇼핑 미래는 안갯속 < 산업 < Industry ...

TV 시청인구 감소와 라이브 커머스의 대두 등으로 홈쇼핑 업체들이 위기에 봉착했다. 아주 위태롭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돌파구가 보이는 것도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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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fortunekorea.co.kr

Date Published: 12/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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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홈쇼핑 下] 미래가 안보인다… 라방에 차이고 이커머스 …

정부가 홈쇼핑 송출수수료 제도에 칼을 뽑아 들었다. … 홈쇼핑 업계는 “최근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계열사와 합병하거나 스타트업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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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iz.newdaily.co.kr

Date Published: 4/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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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벗고 미래 먹거리 투자하는 홈쇼핑업계 – 아시아경제

홈쇼핑업계가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쇼핑 수요 감소, 송출 수수료 부담 등에 따른 실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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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siae.co.kr

Date Published: 1/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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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홈쇼핑, 변해야 산다…탈 TV 가속화 – 비즈니스워치

게다가 미래 전망까지 어둡다. 홈쇼핑 주력 소비자인 중·장년층의 이커머스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년간 40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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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ews.bizwatch.co.kr

Date Published: 11/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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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마음대로 점쳐보는 홈쇼핑의 미래! – 브런치

4~5개의 소위 말하는 메이저 홈쇼핑사는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런 성장은 마치 영원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TV 홈쇼핑사가 늘어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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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12/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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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넘어 진화하는 TV홈쇼핑의 도전과 미래 | INDUSTRY …

최신 기술과 조우를 거듭하며, TV홈쇼핑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 쇼핑 경험 등을 가져다주려는 것이 전자라면, 쇼핑의 미래는 무엇일까 고민하며 지금까지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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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occa.kr

Date Published: 7/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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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달려가는 홈쇼핑…“플랫폼 공룡 벽을 넘어라” – 한겨레

TV 떠나는 젊은 세대홈쇼핑, 미래 먹거리 찾아모바일판 홈쇼핑 속속 출시제한된 플랫폼 경쟁력어떻게 헤쳐나갈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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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8/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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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꼬리표 떼고 신사업 강화하는 홈쇼핑 업계 – 조선비즈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패션, 리빙,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 핵심 분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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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iz.chosun.com

Date Published: 3/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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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무너져가는 산업에 빨대를 꽂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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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홈쇼핑 미래

  • Author: 디피의 가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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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9. 2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o6u3m8pakEo

홈쇼핑업계, 디지털전환에 사활…”미래 먹거리 찾는다”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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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홈쇼핑업계가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새 수익원을 찾고 있다.송출 수수료 부담과 TV홈쇼핑 시청률 저하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오는 4월 모바일앱을 통한 NFT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자체 가상모델 루시, 가상패션 등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며 NF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라이브커머스를 3차원 가상세계로 구현하고 아바타를 통해 상품과 브랜드 체험이 가능한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도 구축한다.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 휴먼개발, 블록체인, 실감 기술에서 나아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본격 추진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밖에 국내 13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협력해 내년 중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현대홈쇼핑도 디지털전환 팀과 미래전략팀 등에서 메타버스와 NFT 사업 추진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CJ온스타일은 인공지능(AI) 성우를 도입하고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늘리는 방식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IT 경력사원들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홈앤쇼핑도 올해 라이브커머스를 강화하는 등 모바일과 디지털 부문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소비의 중심인 MZ세대를 붙잡기 위해 올해 라이브커머스 방송 횟수를 3배 확대하고,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홈쇼핑업계가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다.홈쇼핑업계는 송출수수료 인상 부담과 쇼핑 채널 다각화에 수익성이 줄며 고전하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송출 수수료는 2조234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고 홈쇼핑사들의 방송 매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인 53.1%를 차지했다.송출 수수료는 매년 새로 체결하는데, 협상 과정에서 지난해 실적에 연동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이 때문에 주요 홈쇼핑 채널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0.15% 감소한 383억원, GS리테일의 홈쇼핑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4%가량 감소한 399억원으로 추정된다.CJ ENM의 커머스부문인 CJ온스타일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가량 감소한 320억원대로 추정했다.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계의 실적 부진은 TV 시청자가 줄어드는 구조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고민에서 NFT 사업 진출이나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 등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email protected](끝)

[데스크가만났습니다]조순용 TV홈쇼핑협회장 “홈쇼핑 미래는 메타버스, 미디어 변화 대응해야”

“TV홈쇼핑은 중요한 변화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미디어 패러다임 전환 속에 방송유통사업자로서 독점적 지위는 무너졌고 공적 책무는 여전합니다. 앞으로 홈쇼핑 산업 미래는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은 미디어 플랫폼 진화에 맞춰 홈쇼핑 산업도 변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TV 기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생산자, 상품이 가상공간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방송에 덧씌워진 유통 규제를 완화할 공정한 정책과, 홈쇼핑이 과도한 부담을 짊어지는 유료방송시장 구조 개혁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TV홈쇼핑 사업자가 느끼는 위기의식도 어느 때보다 높다. TV홈쇼핑 7개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6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감소했다. 전체 취급고도 1% 신장에 그치며 성장 엔진이 멈춰 섰다. 그럼에도 유료방송 시장에서 홈쇼핑의 막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지난해 TV홈쇼핑사가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1조8048억원, 데이터홈쇼핑까지 포함하면 2조2000억원에 이른다. 전체 방송 매출 5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회원사들 속앓이에 협회 고민도 깊다. 조 회장은 “TV홈쇼핑은 수십년간 우리나라 방송 산업을 떠받치는 재정적 기반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 버팀목이 무너지고 있다. 홈쇼핑 위기는 방송 산업 위기다. 정부가 이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공정한 경쟁 토대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

대담=김정희 플랫폼유통부장

-TV홈쇼핑협회장으로 취임한 지 4년이 지났다. 성과를 돌아본다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임기 절반은 마스크 없이 나머지 절반은 마스크를 쓴 채 보냈다. 처음 2년간은 TV홈쇼핑이 국내 방송 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긍정적 측면을 알리는데 힘썼다. 주고받은 명함만 3000장이 넘더라. 홈쇼핑은 유료방송시장 캐시카우 역할을 하면서 중소기업·생산자의 중요한 판로로서 건강한 유통 생태계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홈쇼핑은 산업적 기여에도 불구하고 외부 눈치를 많이 봤던 게 사실이다. 송출수수료뿐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고 판단하는 정책 변경에 대해 협회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내는데 주력했다.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로 모든 게 바뀌었다. 위기가 온 것이다. 지난해 TV홈쇼핑사 영업이익은 20%가량 줄었다.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했고 누구나 홈쇼핑을 하는 시대가 열렸다. 앞으로는 가시화된 TV홈쇼핑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

-홈쇼핑 산업이 위기다. 사업자들 탈(脫) TV 행보도 눈에 띈다.

▲TV홈쇼핑은 기본적으로 방송 기반 유통 사업자다. 홈쇼핑 위기는 지상파 위기와 맞닿아 있다. 홈쇼핑사는 시청률이 높은 황금채널 주변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데 지상파 시청률은 예전 같지 않다. 영업이익률은 줄어드는데 송출료는 올라간다. 여기에 홈쇼핑의 심각한 위기 고민이 있다.

탈TV 경향은 이러한 산업 내적 경쟁과 모바일 기반 소비자 행태 변화가 추동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본다. 홈쇼핑 산업은 방송과 유통 측면 복합 규제가 있는 반면, 라이브커머스로 대변되는 모바일 기반 신흥 산업은 그렇지 않다. 이 상황에 합당한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어떻게 룰을 마련해야 할지 고민이 시급하다.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규제해 달라는 주문이 아니다. 기존 레거시 미디어로서 TV홈쇼핑이 터무니없는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형평성의 문제, 시장 질서의 문제다.

-홈쇼핑사 최대 고민은 급격한 송출수수료 인상이다. 해결책이 있나.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가 인터넷(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1조8000억원 규모다. T커머스를 포함하면 2조2000억원이 넘는다. 이 돈으로 우리나라 방송 산업이 굴러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정도 돈을 내고 채널을 송출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홈쇼핑이 유일하다.

홈쇼핑 사업자처럼 기여하는 것에 비해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30년 가까운 통신사업자의 공고한 과점 구조 힘이 IPTV를 통해 유료방송시장에 투영되다 보니 홈쇼핑과 갈등이 유발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우월적 지위가 제한 없이 투사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정책당국 노력이 필요하다. 유료방송과 홈쇼핑 사업자 모두 정부 허가 또는 승인을 받아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양측 간 수수료 협상을 오롯이 사적 계약으로 치부하는 관계당국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산정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산정기준은 유료방송 가입자에 대한 가치는 반영되나 홈쇼핑 매출 변동 여부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공정한 산정기준 마련을 위해 점차 바꿔나가야 한다.

-수많은 방송 심의 규제가 홈쇼핑 발전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심의에 대한 나의 철학은 ‘고의가 있다면 엄단, 실수에 대해서는 참작’이다. TV홈쇼핑은 정부 승인 사업자로서 방송심의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여러 부처로부터 60개가 넘는 규제 심의를 받는다. 과거처럼 소비자가 판단할 정보가 부족했을 때는 심의 기능이 정보 제공 객관화, 투명화에 기여했다고 보지만 요즘 국내 소비자는 똑똑하다. 경쟁사를 견제하는 수단으로 엄격한 심의를 활용하는 납품업체 민원도 상당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현미경식 심의보다는 사업자 스스로 더욱 개선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

특히 TV홈쇼핑은 사업 속성이 방송 기반 유통 산업이다. 사업자들은 양 산업의 불리한 규제를 모두 떠안고 있다고 우려한다. 방송 산업의 중요한 정책 변경 부수적 결과로 홈쇼핑 산업 근간이 흔들리는 경험도 겪었다. 홈쇼핑을 위한 정책을 마련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적어도 방송 측면에서 유통산업을 규율하려는 인식은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

-케이블TV 지역채널 커머스를 바라보는 회원사들의 우려가 깊다.

▲케이블TV 어려움을 이해한다.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도 받아들인다. 그러나 TV홈쇼핑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독점적 사업을 영위하는 방송 사업자다. 케이블TV 현재 행보를 보면 지역채널 커머스 궁극 목표는 홈쇼핑 사업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 아니라고 하지만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는 방송 승인 제도를 형해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원칙적으로 지역생산자 판로 확대가 목적이라면 유통 측면에서 정책 반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증특례에서 허용한 범위 내에서 후속조치가 있어야 하나 현재 개정령안은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현재 소관부처에 충분한 우려를 전달했고 정부와 지혜를 모으고 있으니 건설적 대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홈쇼핑 화두는 메타버스다. 홈쇼핑사가 메타버스에 적극적인 이유는.

▲TV홈쇼핑이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다. 상거래 궁극적 지향점은 결국 메타버스다. 유통업 핵심은 소비자와 생산자, 상품이 어디서 만나는가 하는 문제다. 지금까지 TV홈쇼핑이 그 역할을 잘해왔지만 그 힘이 이제는 무너져 가고 있다. 앞으로는 가상공간에서 소비자와 생산자, 상품이 만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메타버스 자체가 플랫폼이자 새로운 커머스 채널이 될 것이다.

홈쇼핑도 결국 TV를 떠날 수밖에 없다. TV가 2차원(2D)이라면 메타버스는 다차원 세계다. 인간 오감을 활용해 다양하고 충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기존 비대면 관계의 단절감을 극복할 수 있는 순기능을 가졌다. 공동구매 기반 홈쇼핑에서 개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이 마련된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홈쇼핑 회원사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창 연구를 진행 중이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최고경영자(CEO)부터 중무장하고 전진하고 있다. 얼마나 빨리 메타버스 시대로 적응하느냐에 홈쇼핑 미래가 달려있다.

-TV홈쇼핑 산업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나.

▲홈쇼핑 정의가 달라질 것이다. 정부 승인을 받는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고 언젠가는 각종 구분이 유명무실해지는 상황이 올 것이다. 결국 TV를 기반으로 하되 모든 비대면 수단을 전 방위로 활용하는 상거래 사업자로 진화하는 수밖에 없다.

홈쇼핑사들은 각종 자구책도 마련할 것이다. 우선 송출수수료 부담을 덜어내는 방안을 찾게 될 것이다. 이미 지상파 효용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굳이 낮은 채널대를 고집하지 않게 돼 지금까지 공식도 깨지게 될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TV홈쇼핑을 물건 구매를 위해 시청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재미있는 방송채널로 인식하는 시청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예능 콘텐츠 역할로 홈쇼핑 입지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다. 지금은 홈쇼핑이 지상파 채널 사이에 들어가려 애쓰고 있지만 언젠가는 방송사업자들이 TV홈쇼핑 옆 번호를 선호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협회 차원에서도 한국유통학회와 함께 홈쇼핑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홈쇼핑의 사회적 역할을 꼽는다면.

▲건강한 유통 생태계 한 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자부한다. TV홈쇼핑 전체 방송시간에서 중소기업 편성비율은 70.6%다. 판매수수료율도 최근 3년간 꾸준히 낮추면서 중소기업 상생 판로로 자리매김했다. 효율적 공동구매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중소기업에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제공한다. 고용 창출 역시 1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전국 방방곡곡에 마스크 공급 핵심 채널로서 역할도 수행했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서 강조했듯이 한국 방송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홈쇼핑이 내는 송출수수료는 유료방송사업을 지탱하는 주요한 재원이다. 또 해마다 500억원이 넘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납부한다. 이 기금은 각종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송하는 데 쓰인다. 덕분에 시청자들도 양질의 콘텐츠와 다양한 채널을 즐길 수 있다.

-곧 새 정부가 들어선다. 방송·미디어 정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협회 차원에서 제언하자면.

▲새 정부 출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어져 온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공정’을 7번 언급했다. 홈쇼핑뿐 아니라 전체 미디어 영역도 공정한 경쟁을 통한 산업 육성이 가능하도록 정책 기조가 반영돼야 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미디어방송 산업이 재편됨에 따라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그릇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홈쇼핑 송출수수료에 재원을 의지하는 유료방송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사업자별 본연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TV홈쇼핑에 한정하자면 유료방송사업자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게 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정책 급선무라고 본다. 현재 홈쇼핑만큼 송출료를 부담할 수 있는 채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방송 시장이 공생해야 하는 이유다. 또 방송에 덧씌워진 유통 측면 제한사항 등을 재검토할 필요도 있다.

미디어도 전환 시대다. 홈쇼핑뿐 아니라 레거시 미디어 퇴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연착륙하느냐가 중요한 숙제다. 메타버스 같은 새로운 서비스 전체를 아우르는 큰 우산, 법과 체계, 인식이 요구된다. 홈쇼핑이 잘돼야 방송시장도 중소기업도 산다. 그 철학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정부가 될 것으로 믿는다.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 회장은…

조순용 협회장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을 졸업하고 1977년 동양방송(TBC) 기자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1980년 한국방송공사(KBS) 사회부, 외신부 기자를 거쳐 KBS 보도국 워싱턴특파원, 사회1부장, 정치부장을 역임하며 20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2년부터 대통령비서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2005년에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유원미디어를 개국하는 등 디지털 유비쿼터스 시대에 앞장섰던 방송 전문가로 꼽힌다. 같은 해 한국방송협회 지상파DMB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5년 동안 활동하며 국내 DMB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2018년 3월에는 한국TV홈쇼핑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회원사 대표가 아닌 외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상근 회장직을 맡았다. 4년간 국내 TV홈쇼핑 산업 발전과 정책 개선에 적극 힘쓰고 있다.

정리=박준호기자 [email protected], 사진=박지호기자 [email protected]

매력도 지속 하락…홈쇼핑 미래는 안갯속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21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TV 시청인구 감소와 라이브 커머스의 대두 등으로 홈쇼핑 업체들이 위기에 봉착했다. 아주 위태롭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돌파구가 보이는 것도 아닌 ‘답답한’ 상황이다.◀

이미지=셔터스톡

[Fortune Korea] 지난해 실적은 괜찮았다. 홈쇼핑 업체 대부분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홈쇼핑 업계 투톱인 CJ ENM과 GS홈쇼핑을 예로 들면, CJ ENM 홈쇼핑 부문인 커머스 섹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4,786억 원, 1,7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20.1% 상승했고, GS홈쇼핑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2,067억 원, 1,5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 31.5% 늘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 관계자는 말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유통업체들 대부분이 큰 폭의 취급고·매출 성장을 이룬 걸 고려해야 합니다. 홈쇼핑 업체들은 겨우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죠. 비대면 위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와중에 (건강기능식품이나 홈인테리어 같은) 고마진 상품 판매가 호조를 이뤄 영업이익이 크게 는 건 고무적이지만, 전체 외형성장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습니다.”

◆ 구조적 문제가 원인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19% 이상 성장세를 6년 동안이나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배경에도 홈쇼핑 업계 표정은 밝지 못하다. 전통적인 온라인 유통채널임에도 소외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홈쇼핑 업체들의 최근 연간 거래액 성장률은 5% 안팎으로 전체 온라인시장 성장률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온라인 채널보다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홈쇼핑 업체들이 이렇게 구별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TV 시청 감소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관련이 깊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TV 시청 시간은 2013년 3시간 14분을 정점으로 지속 감소해 2019년 2시간 42분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지난해 2시간 51분으로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이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덕분이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말한다. “홈쇼핑이 주력 채널로 TV를 사용하다 보니 TV 시청 시간 변화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TV 시청 시간이 반짝 늘었다지만 스마트폰 사용이나 OTT 시청 시간도 함께 늘어 불안감은 여전할 거예요. 늘어난 비율로 치면 TV보다 더 많을 테니까요. 이후를 생각해보면 코로나19를 계기로 스마트폰 콘텐츠나 OTT를 접한 기존 TV 시청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더 크고, 따라서 TV 시청 감소 추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OTT 이용률은 66.3%로 전년 52.0%보다 14.3%p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 55분으로 전년 1시간 39분보다 16분 늘었다. 직전년 3분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영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줄거나 9분 늘어난 TV와 확연한 대조를 이룬다. 전체 이용 시간은 여전히 TV가 앞서지만 늘어난 시간이나 상승 추세는 스마트폰이 훨씬 가파른 셈이다.

◆ TV 채널 의존도 낮아져

홈쇼핑 업체들의 위기가 갑자기 대두된 건 아니다. TV 시청 곡선 기울기가 완만해진 2010년 초부터 이야기가 나왔다. 2014년 TV 채널 취급고가 사상 최초로 역신장을 기록하면서부터는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

물론 홈쇼핑 업체들도 손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모바일 커머스 육성에 박차를 가했고 규모가 큰 업체에서는 해외시장 개척과 PB상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덕분에 2014년에 이미 모바일 커머스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곳도 등장했다.

문제는 이들 시도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말한다. “해외시장 진출은 사실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요, PB상품도 재고 문제가 얽혀 있어 평가가 아주 낙관적이진 않았습니다. 또 당시 모바일 커머스 비중이 절반 이상을 웃돌았던 곳은 홈앤쇼핑(중소기업 전용 홈쇼핑)같이 규모가 작고 특수성이 강한 곳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홈쇼핑 업체에서 모바일 커머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건 최근의 일이다. 모바일 커머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는 건 홈쇼핑 주력 채널인 TV 취급고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말이다. 일반 유통업체 대비 상징하는 바가 큰 셈이다. 과거 TV 채널 의존도가 높던 홈쇼핑 업체들이 2010년대부터 모바일, PC를 비롯한 여러 채널로 수익 창구를 분산시키면서 홈쇼핑 업체들은 지속적인 TV 시청 인구 감소에도 최근까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었다.

◆ 본격적인 위기 시작

홈쇼핑 업체들은 채널 다변화로 최근까지도 비교적 꾸준히 취급고·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라이브 커머스 채널이 급부상하면서 상황이 악화했다.

2018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라이브 커머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5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 쇼핑라이브가 8개월 만인 지난 1월 누적 시청 횟수 2,000만 회를 돌파했고, 지난해 7월 실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쇼핑라이브 역시 6개월 만인 지난 1월 1억 누적 시청뷰를 넘어서며 화제가 됐다. 카카오는 1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1~3회로 제한해 네이버를 비롯한 다른 플랫폼 업체들과 구별된다.

라이브 커머스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할 수 있으며 실시간 소통에 따른 재미와 현장감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신뢰도 측면에선 TV홈쇼핑에 절대 열세이다. TV홈쇼핑은 과장 광고 등의 규제가 세세한 데다 전문가 위주 방송이어서 소비자·상품 신뢰도가 월등하다.

상품 판매자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수수료이다. 라이브 커머스 수수료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20%인데 비해 TV홈쇼핑 수수료는 30%에 달하기 때문이다. TV홈쇼핑 업체들이 케이블사업자 혹은 이동통신사업자에 지불하는 12% 안팎의 송출수수료가 자동 포함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라이브 커머스와 TV홈쇼핑을 단순 비교하면, 1개 채널에 매시간 1개 방송만 할 수 있는 TV홈쇼핑보다 같은 시간 여러개 방송을 올릴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확실히 유리해 보인다. TV홈쇼핑의 높은 신뢰도가 라이브 커머스의 채널 선택 다양성 장점을 넘어서기 힘든 까닭이다. 2000년대 오픈마켓 경쟁에서 MD가 입점업체와 상품을 제한해 신뢰도를 확보하는 대신 취급 상품 수를 축소한 업체들이 완전히 오픈된 오픈마켓에 밀린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 라이브 커머스 운영

홈쇼핑 업체들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병행 중이다. 놀라운 것은 홈쇼핑 업체들의 라이브 커머스 이력이 네이버, 카카오 등 최근 가장 핫한 라이브 커머스 운영 업체들보다 더 오래됐다는 점이다.

홈쇼핑 업체들 대부분은 2019년 라이브 커머스를 론칭했다. 국내 최초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그립과 론칭 시기가 같다. 당시 홈쇼핑 업체들의 라이브 커머스 론칭은 콘텐츠와 플랫폼 확장 목적이 컸다. 라이브 커머스 자체의 성장성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 그립, 네이버, 카카오와는 구별된다.

TV를 보조하는 서브 채널로 라이브 커머스를 인식했던 까닭에 홈쇼핑 업체들의 라이브 커머스 활용은 상당히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주 1회에서 확대·증편해 주 3회로 늘리는 수준이었다. 뒤늦게 최근에야 하루 몇 회 수준으로 운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회의적인 시각이 다수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말한다. “(상품 판매자 또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라이브 커머스라는 채널 형태가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어느 플랫폼에서 하느냐가 중요하죠. 홈쇼핑 플랫폼에서 여는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자에게도 소비자에게도 그렇게 큰 매력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홈쇼핑 업체들이 라이브 커머스 운영을 통해 시장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시장 관계자는 덧붙인다. “근본적으로 보면 이전의 TV홈쇼핑 구매 수요가 라이브 커머스 같은 다른 채널로 빠지는 건데, 홈쇼핑 업체들이 이를 온전히 커버하진 못할 겁니다. (라이브 커머스 이외로 빠지는) 누수는 물론이거니와 라이브 커머스 매력도에서도 거대 플랫폼 업체 대비 부족한 측면이 있거든요. 코로나19 덕분에 온라인 쪽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홈쇼핑 업체들 라이브 커머스 채널도 꽤 성과를 냈지만, (앞서 내용을 생각하면) 별로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 홈쇼핑 니즈 떨어져

만사(萬社)에 대한 만사의 투쟁 상태와 다름없는 최근 유통환경을 생각하면 홈쇼핑 업체들의 미래는 썩 밝지 못하다. 같은 유통채널 내 경쟁이 주류였던 과거에 비해 현재는 다른 유통채널을 넘어 아예 다른 사업을 영위하던 업체들까지도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컨버전스가 심화했기 때문이다. TV채널이라는 강력한 진입장벽 덕분에 경쟁에서 비교적 비껴나있던 홈쇼핑 업체들 역시 쿠팡, 네이버 같은 강력한 유통·플랫폼 업체들과의 경쟁에 내몰렸다.

홈쇼핑 업체들 역시 모바일 채널을 강화한다든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늘린다든가 하는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다른 업체들 역시 다하는 내용이라 사실상 차별화가 어려운 까닭이다. 같은 경쟁에서는 오히려 IT 기반 업체들이 더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아주 위태롭지도 않은 상황’이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말한다. “사실상 새로운 성장 포인트라 할 만한 게 없습니다. 홈쇼핑 업체들의 주가가 안 오르는 이유예요. 다만 버티기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홈쇼핑 업체들이 CAPEX(CAPital EXpenditures·미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가 거의 안 들어가는 데다 쌓아놓은 현금도 많고 감가상각 영향도 거의 안 받거든요. 판관비 컨트롤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도 가능합니다. 다만 그 이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덧붙인다. “그룹사 차원에서도 홈쇼핑 사업 자체를 가지고 뭘 잘해보겠다고 생각하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수익이 나오니 그룹사 캐시카우 역할을 맡기면서 (신사업 같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GS그룹도 GS리테일과 GS홈쇼핑을 합병시키면서 무게추는 GS리테일에 두는 것 같고, 현대홈쇼핑은 화장품 사업 쪽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NS홈쇼핑은 그룹 부동산 투자를 따라다니는 것 같고요. 이들 업체의 본업인 홈쇼핑에 대한 사업 니즈는 여러모로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김타영 기자 [email protected]

[위기의 홈쇼핑 下] 미래가 안보인다… 라방에 차이고 이커머스에 밀리고

▲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홈쇼핑 업계.ⓒ롯데홈쇼핑

정부가 홈쇼핑 송출수수료 제도에 칼을 뽑아 들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홈쇼핑과 유료사업자에게 새로운 송출수수료 개편안을 내놨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논란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홈쇼핑 업계는 IPTV 등 방송 사업자에게 평균 33.9%가량의 수수로를 지급하고 있다. 10만원짜리 원피스를 구입하면 TV홈쇼핑이 3만~4만원을 버는 셈이다. 해 마다 반복되는 홈쇼핑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다시 늘고 있지만 완화된 후를 생각하면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홈쇼핑은 코로나19 사태의 가장 큰 수혜 업종으로 꼽혀왔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자연히 시청률과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 효과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실제 올 초까지 치솟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진정된 이후 홈쇼핑의 실적은 크게 주저앉았다. 송출수수료가 지금같은 추세로 인상될 경우 다시는 회복할 수 없다는 업계의 절박함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29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는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완화되며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아직 업계는 실적 발표 이전이지만 대부분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백화점과 이커머스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진 시기로 이에 반해 홈쇼핑의 실적은 대체로 감소를 면치 못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특수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이벤트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위기감이 가장 커지는 대목은 바로 미래성장동력이다. 유통업계가 풀필먼트 서비스, 퀵커머스, 라이브커머스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과정에 홈쇼핑 업계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

반면 전반전 추세는 악화 일색이다. 유튜브 등의 플랫폼이 발달하며 TV 시청률은 갈수록 떨어지는데다 T커머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 앞다퉈 강화했던 모바일, 이커머스는 네이버, 쿠팡 등의 경쟁자에 의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수년간 기대를 걸어왔던 해외시장도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투자규모를 줄여가는 중이다.

홈쇼핑 업계가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이른바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방송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계가 다년간의 방송 노하우는 물론 스튜디오까지 완비된 상태인 만큼 라방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은 네이버, 카카오 등의 플랫폼 사업자에게 힘도 써보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말았다”고 전했다.

현재 라방 시장은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카카오쇼핑 라이브가 14%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라방 특성상 진입장벽이 낮아 기존 백화점부터 면세점, 편의점, 오픈마켓까지 앞다퉈 라방을 선보이면서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라방은 송출수수료나 방송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홈쇼핑을 대체할 쇼핑 컨텐츠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홈쇼핑에서 앞다퉈 강화에 나섰던 이커머스 시장도 암담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몇 년사이 강자로 등장한 쿠팡을 비롯해 신세계그룹이 오픈마켓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며 이커머스 강자로 나서는 사이 홈쇼핑의 이커머스 시장은 이렇다 할 미래성장동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본업인 홈쇼핑은 T커머스에 그 자리르 뺏기고 있다.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혀왔던 라방, 이커머스에서는 경쟁에 밀려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다. 홈쇼핑 업계에서 고정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송출수수료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홈쇼핑 업계는 “최근 미래성장동력을 위해 계열사와 합병하거나 스타트업 투자, 인수 등을 활발하게 하고 있지만 성과로 이어지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유통업계의 페러다임이 크게 변화하는 시기에 송출 수수료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TV 벗고 미래 먹거리 투자하는 홈쇼핑업계

비대면 쇼핑 수요 감소 등 실적 부진

디지털 전환·신사업 투자 확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홈쇼핑업계가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쇼핑 수요 감소, 송출 수수료 부담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탈TV 전략’을 꺼내든 것이다.

28일 롯데홈쇼핑은 4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이고, 가상의류 제품을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라이브커머스를 3차원 가상 세계로 구현한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초대형 쇼핑행사 광클절에서 확장현실(XR) 기반의 쇼핑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초록뱀미디어에 250억원을 직접 투자하며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중 모바일 앱에서 드라마·예능 콘텐츠 스트리밍 채널 엘플레이와 유명 셀럽을 활용한 셀럽 커뮤니티 플랫폼을 선보일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은 직간접 투자 확대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엔 프리미엄 리빙 전문 플랫폼 콜렉션비를 운영하는 브런트에 30억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했다. 지난해엔 명품, 건강기능식, 리테일 테크 회사에 4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우수 벤처캐피털을 선별해 130억원의 출자를 진행했다.

GS샵은 홈쇼핑 사업으로 축적한 방송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라이브커머스 제작 대행 서비스인 문래라이브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작 대행사들이 단순히 촬영 장비 대여, 장소 제공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달리 문래라이브는 기획, 연출, 영상아트, 진행자, 채팅지원, 송출 기술 등 토털 서비스를 표방한다. 현재 P&G, 필립스 등 대형 브랜드 고객사를 확보했고 네이버, 쿠팡 등 국내 주요 라이브커머스 채널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미디어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했다. 직접 기획한 브랜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역할을 하며 향후 모바일 라이브 전용 상품, 맞춤형 콘텐츠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변화와 혁신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유연한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신사업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email protected]

벼랑 끝 홈쇼핑, 변해야 산다…탈 TV 가속화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주요 홈쇼핑업체들의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과 취급고 등 외형 성장은 정체됐고 영업이익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특수가 줄어들며 나타난 ‘역기저효과’ 영향이다. 여전히 높은 송출수수료 부담도 영업이익 악화 원인으로 꼽힌다.

홈쇼핑업계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이커머스 활용에 능숙해지고 있다. 송출수수료는 개편 가능성이 낮고, 정부 규제도 여전히 강하다. 때문에 홈쇼핑의 ‘탈(脫) TV’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자체브랜드(PB) 사업을 꾸준히 강화한다. 아울러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실’로 돌아오다

코로나19 특수가 가져온 홈쇼핑의 영광은 짧았다. 지난해 주요 홈쇼핑업체는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규모 경쟁력을 나타내는 합산 취급고는 전년 대비 소폭 늘며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매출·영업이익 등의 지표는 대부분 회사가 악화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특수가 이커머스 등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된 결과다. 또 외형 성장 위축에도 갈수록 오르고 있는 송출수수료도 발목을 잡았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CJ온스타일·현대홈쇼핑의 타격이 가장 컸다. 양사는 매출·영업이익은 물론 취급고까지 줄어들었다. CJ온스타일의 지난해 취급고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3조787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의 취급고는 0.4% 줄었다. GS홈쇼핑·롯데홈쇼핑은 외형 성장에도 실속이 악화됐다. 양사의 지난해 취급고는 각각 전년 대비 2.2%, 4.4% 늘었다. 매출 역시 1.7%, 2.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GS홈쇼핑이 13.9%, 롯데홈쇼핑이 18.5% 줄어들었다.

NS홈쇼핑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NS홈쇼핑의 지난해 취급고는 전년 대비 7.4% 는 1조628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같은 기간 8.3% 늘어난 5838억원이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이었다. 하지만 영업손실 83억원을 내며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장인라면’을 만드는 100% 자회사 하림산업의 손실 588억원과, 온라인쇼핑 계열사 글라이드에 출자한 21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NS홈쇼핑 별도 영업이익은 약 6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벼랑 끝’은 아직 멀었다

업계에서는 홈쇼핑업계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송출수수료를 지목한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이 유료방송사업자에게 내는 일종의 자릿세다. 홈쇼핑업계는 지난해 2조3000억원 수준의 송출수수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절반 이상을 송출수수료로 내고 있는 셈이다. 인상폭도 가파르다. 송출수수료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5% 상승해 총 4배가 올랐다. 같은 기간 취급고·매출 성장률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성장이 정체되고 있음에도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그렇다고 홈쇼핑업체가 스스로 실적을 개선하기도 산업 구조상 어렵다. 홈쇼핑 매출의 대부분은 판매수수료다. 송출수수료 등 비용 부담을 상쇄하려면 판매수수료를 올리거나 매입 단가를 낮춰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중소기업 부담 경감을 이유로 홈쇼핑에게 판매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재허가 조건에 판매수수료율을 포함하는 등 제도상의 규제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저가 상품을 비싸게 팔아야 한다. 경쟁력 악화는 당연한 결과다.

게다가 미래 전망까지 어둡다. 홈쇼핑 주력 소비자인 중·장년층의 이커머스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년간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는 약 49%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의 결제 규모 증가율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중·장년층의 이커머스 구매 증가율도 30대 대비 2배 높았다. 편의성에서 절대우위를 가지고 있는 이커머스가 홈쇼핑의 직접 경쟁 대상이 되고 있는 셈이다. 홈쇼핑이 위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서 변한다

때문에 홈쇼핑업계는 ‘탈 TV’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전략은 라이브 커머스다. 방송으로 쌓은 역량을 활용해 라이브커머스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론칭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선언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미디어커머스 사내독립기업(CIC)을 설립하기도 했다. GS·롯데홈쇼핑은 계열 이커머스 통합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라이브’를 내놓은 NS홈쇼핑의 전략도 이들과 유사하다.

두 번째 카드는 PB상품 강화다. PB상품은 기획·디자인·유통을 독자 운영한다. 매입 후 판매수수료를 받는 형태가 아닌 만큼 이익률이 높다. PB 강화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CJ온스타일이다. CJ온스타일은 이미 PB·독점라이센스브랜드(LB) 35개를 운영중이다. 이들 중 오덴세·앳센셜 등 리빙 브랜드는 오프라인까지 판로를 넓히는 데 성공했다. 경쟁사들 역시 PB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MZ세대 직원이 주축인 PB 개발팀을 꾸렸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이런 시도는 일단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CJ온스타일의 디지털 취급고는 전년 대비 3.6% 성장하며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취급고에서 PB상품의 비중은 20%까지 높아졌다. 현대홈쇼핑의 PB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21.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이 와디즈와의 펀딩을 통해 출시한 ‘우주프로틴’은 초도 물량의 70%가 팔려나가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신사업 추진도 활발하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4월 모바일 대체불가토큰(NFT) 마켓을 오픈하고, 내년 통합 메타버스 플랫폼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 가상인간 루시 등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NFT와 실제 상품 연계 판매가 목표다. GS홈쇼핑은 편의점 등 GS리테일의 오프라인 점포와 연계한 퀵커머스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사업을 노린 스타트업 투자가 업계 전반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홈쇼핑의 변신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화 마음대로 점쳐보는 홈쇼핑의 미래!

홈쇼핑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다소 자극적으로 들리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현업 입장에서는 홈쇼핑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듣고 체감하고 있는 현상이다.

홈쇼핑 종사자로서 홈쇼핑의 전성기는 90년대 후반부터 2010년 초반까지라고 느낀다.

4~5개의 소위 말하는 메이저 홈쇼핑사는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런 성장은 마치 영원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TV 홈쇼핑사가 늘어나고 데이터 홈쇼핑까지 생겨나면서 고객들의 선택권은 폭넓어졌다(현재 홈쇼핑 채널은 10개가 훌쩍 넘는다)

게다가 소셜커머스가 나날이 성장하면서 홈쇼핑은 어느 순간부터 성장은 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5년 전부터 홈쇼핑사들은 매년 변화를 외치며 새로운 도전들을 시도했고 작은 성공도 했지만 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성공은 아직도 없다.

일개 직원인 나도 홈쇼핑의 미래가 걱정되는데 회사 오너나 임원들은 더 부담이 심할 것이고 올해 역시 홈쇼핑의 변화를 외치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홈쇼핑이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고 미래에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려고 준비하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홈쇼핑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고 느낄 수 있으나 홈쇼핑 회사들은 몇 단계에 걸친 변화를 시도했고 예전 방송과 현재의 방송은 많은 차이가 있다.

먼저 홈쇼핑 회사들은 예전처럼 시청자들을 자극하여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를 지양하고 상품의 본연의 가치에 좀 더 집중하는 방송을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량이 조금만 없어도 곧 매진이라느니 지금 꼭 사야 한다느니 시청자들을 들들 볶아서(?) 사게 만드는 방송은 현재는 어느 회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정부 들어 홈쇼핑의 갑질이나 고객 기만 등의 사항을 아주 유심히 보고 있기 때문에 과장 금지, 사실 전달 등의 가치가 홈쇼핑 회사들에게 아주 중요하게 되었다(개인적으로 아주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내부에서의 심의 기준도 강화되어서 조금만 시청자들을 푸시하거나 부적절한 표현이 방송에 나간다면 생방송 모니터 요원들이 실시간으로 PD와 호스트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혹자들은 홈쇼핑만의 정신없고 긴박한 맛이 없어졌다고 아쉬워하지만 시청자들이 현혹되지 않고 정말 필요한 물건을 좋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재의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변화는 방송시간이다.

예전 홈쇼핑은 60분 방송이 규정처럼 정해져 있었다. 공중파의 개편에 따라 광고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앞뒤를 조정하여 5분에서 10분 정도 방송을 늘리거나 줄이는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홈쇼핑 방송이라 함은 60분이 공식과도 같았다. 그래서 각 홈쇼핑 회사의 방송들이 비슷한 시간에 시작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공중파 광고 시간에 맞추어 상품 설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방송의 구성 또한 유사했다.

하지만 케이블, 종편 등의 영향력이 커지고 공중파 광고시간 영향력이 감소해감에 따라 이제 홈쇼핑도 60분 방송을 고집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2시간이 넘는 종합 방송, 낮시간 30분 혹은 40분 방송을 자주 운영하고 있고 한 홈쇼핑사는 10분짜리 방송을 운영하여 이슈가 되기도 했다.

모두가 동의하는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모바일로의 이동이다.

과거에는 생방송 시간 동안 발생하는 매출이 홈쇼핑 매출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했었고 채널 또한 많지 않았기 때문에 TV 방송에 투자와 집중을 많이 했지만 점차 채널 증가로 인해 경쟁이 심해지고 모바일을 활용하여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짐에 따라 홈쇼핑 회사들은 자연스럽게 모바일 커머스 비중을 키우게 되었다. 다른 이유를 떠나서 하루 24시간이라는 고정된 재원을 활용하는 TV 방송이 무제한에 가까운 상품을 운영하고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었다.

모든 홈쇼핑사가 앞다투어 전용 앱을 만들고 TV 방송을 동원해서라도 고객들에게 모바일 활용을 홍보했고 모바일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등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작년부터 모바일 매출이 TV 매출과 비슷한 상황까지 왔으며 앞으로는 점차 모바일 매출이 TV 매출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모바일 매출이 TV 방송상품에서 파생된 경우가 많아 TV 방송 역시 아직까지 매우 소중한 존재이다)

이렇게 홈쇼핑은 초창기 모습에서 탈피해 발 빠르게 변화해왔고 아직까지 커머스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매년 줄어드는 성장세, 많은 경쟁사들의 등장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홈쇼핑 회사들은 올해부터 또 다른 비지니스 모델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현재 모든 홈쇼핑 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래 먹거리는 다음 단어로 정의가 된다.

비디오 커머스

최근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넷플릭스 등의 비디오 관련 플랫폼이 너무나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이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커머스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누가 봐도 미래에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TV와 모바일 커머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홈쇼핑 역시 비디오 커머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최근 어느 홈쇼핑 회사나 비디오 커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팀을 만들거나 TFT를 구성해서 어떻게 하면 비디오 커머스와 홈쇼핑을 접목하여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물론 홈쇼핑 관계자 누구나 비디오 커머스 시장이 홈쇼핑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 기대하지만 현재 비디오 커머스 관련된 홈쇼핑 회사들의 업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비디오를 통해 커머스가 이루어지려면 먼저 흥미를 끌만한 영상을 노출해야 하며 그 영상이 적절한 구매 타깃에 도달을 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영역에 있어서 아직까지 홈쇼핑 회사들은 시선을 끌면서도 구매로 전환이 가능한 영상과 본인들의 타깃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홈쇼핑의 주 타깃인 40~50대 여성 시청자들이 아직까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등에서 구매를 하는 방식을 낯설어하고 있고 그 플랫폼을 주로 활용하는 젊은 세대에게 홈쇼핑은 매력적인 구매처가 아니다.

게다가 상당수가 단지 콘텐츠를 즐기려고 활용하는 플랫폼에서 거부감 없이 구매를 유도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현재 각 홈쇼핑 회사들은 이미 비디오 커머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회사들을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거나 그들의 시스템을 접목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홈쇼핑 방송 스타일이 아닌 호스트의 1인 촬영물, 짧은 사용 후기 등의 비디오를 만들어 고객들의 반응을 보기도 한다. 이렇듯 현재 홈쇼핑 회사들은 역사상 가장 빠르고 어려운 변화에 직면해있다.

어느 회사나 초창기, 중흥기, 호황기를 거쳐 안정화가 되고 나면 그다음 행보에 따라 회사의 명운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홈쇼핑 회사들 역시 안주하지 않고 쉴 새 없이 커머스 시장의 변화에 따라 그들의 모습을 변화시켜왔다.

다만 이제 변화의 시점이 너무 빨라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모두가 미래를 비디오 커머스로 보고 있으며 생방송을 벗어나 비디오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찾고 있다.

‘누군가는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 시작할 것이다. 그 우리였으면 좋겠다’

이런 공통의 생각 속에 각 회사만의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단언컨대 멀지 않은 시간에 홈쇼핑 고객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홈쇼핑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고객들이 마주할 홈쇼핑 영상 역시 지금까지의 영상과는 너무나 다를 수 있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홈쇼핑의 미래가 궁금하고 성공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소 올드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는 홈쇼핑 역시 이번 기회를 계기로 좀 더 폭넓은 구매자들을 만날 수 있는 채널로 탈바꿈되기를 바라본다.

Beyond TV : TV를 넘어 진화하는 TV홈쇼핑의 도전과 미래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TV가 쏟아내는 풍경과 이야기에 넋을 잃고 빠져든다. ‘카우치 포테이토’라고 익히 알려졌던 우리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다. TV와 함께 웃고, 울고, 때론 심각한 생각에 잠기기도 했던 그 모습만큼 익숙한 장면 또 하나. 홈쇼핑 채널을 마치 배경 음악처럼 밤낮으로 켜놓고 쇼호스트를 친구처럼 친근하게 여기며, 쇼핑의 유혹을 마다하지 않는 또 다른 우리들의 모습이다. 진화하는 TV홈쇼핑의 도전과 미래를 알아본다.

TV홈쇼핑의 변신

TV홈쇼핑이 안방 손님으로 자리 잡고 우리 생활 속에 파고든 지 25년째. 그동안 TV홈쇼핑 매출 규모는 12조 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해,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대표적인 유통 시장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이 일상의 미디어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TV의 영향력은 쇠퇴하고 있고, TV홈쇼핑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는 듯하다. 여기서 새로운 반격의 기회가 된 것이 ‘T-커머스(T-Commerce)’채널이다. TV홈쇼핑 5개사를 포함한 총 10개의 T-커머스 채널이 2010년에 출범하여, 2014년 800억 원 수준에서 2017년에는 1조 8,000억 원 이상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되었다.1) 앞으로 4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만큼 기존 TV홈쇼핑 사업자들에게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보인다. TV에서 태어났지만, 그렇다고 꼭 TV 안에만 머물러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T-커머스에서 볼 수 있듯이, TV홈쇼핑은 모태를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자, 변신에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두 가지 차원에서 홈쇼핑의 변신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차원이 좀 더 외형적인 것에 가깝다면, 두 번째 차원은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것이다. 최신 기술과 조우를 거듭하며, TV홈쇼핑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 쇼핑 경험 등을 가져다주려는 것이 전자라면, 쇼핑의 미래는 무엇일까 고민하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것일 수도 있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것이 후자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미래를 그리다 보면, ‘TV홈쇼핑’이라는 업태 자체와는 더 동떨어진 모습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 과거에 ‘자동차’의 핵심 이미지였던 휠(wheel)이 머지않아 사라져버릴 것처럼, 지금은 ‘TV홈쇼핑’의 이미지를 이루고 있는 당연한 구성요소들이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ICT 기술과 TV홈쇼핑의 접목

첫 번째 변신은 주로 VR, AR, AI 등 최신 ICT 기술을 TV홈쇼핑에 접목하여 새로운 쇼핑 경험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다. 가상현실(VR) 기술이 대두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던 서비스가 바로 ‘VR 피팅(fitting)’ 이었다. 직접 옷을 입어볼 수는 없지만, 내가 입으면 어떤 모습이 될지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상상은 홈쇼핑과 아주 잘 맞아 보이는 서비스다. 국내 홈쇼핑에서도 최근 VR 피팅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TV시청자가 현대홈쇼핑 플러스샵(T-커머스) 첫 화면에 있는 ‘3D 보기’를 선택하면 시청자 본인의 성별, 개인 신체 사이즈, 취향(색상 등)에 맞게 선택하여, 가상의 인물에게 옷을 입혀볼 수 있다. 기존 홈쇼핑 방송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상품의 질감과 스타일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2)

VR 기술이 ‘피팅 서비스’처럼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데만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TV홈쇼핑의 일상적인 방송 속에 자연스럽게 VR 기술이 스며들고 있다. CJ오쇼핑 플러스의 여행 상품 방송에서는 쇼호스트가 마치 여행지에서 방송을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화면 연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VR 기술은 TV홈쇼핑에 일상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VR 기술이 주로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면, AI 기술은 데이터 분석, 오디오, 대화, 편성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TV홈쇼핑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AI 챗봇(채팅로봇) 샬롯 서비스를 시작했다. 샬롯은 고객에게 필요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대화형 상담 서비스다. 채팅창에 상품 정보, 결제, 취소, 환불 등을 질문하면, 답변해 준다. 챗봇은 고객의 질문에 응대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먼저 추천해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3) AI 기술이 더욱 획기적으로 적용되는 곳은 시청자에 따라 방송내용이 달라지는 ‘차별화 편성’에 있다. SK스토아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하여, TV화면 위쪽에 GNB(안내바)를 제시하고,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를 클릭할 수 있게 UI를 개편한다. 현재 보여지고 있는 상품 외에 시청자가 원하는 또 다른 상품을 클릭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TV 시청 시 인터넷과 유사한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TV홈쇼핑에서 방송 편성된 한정된 상품만 TV를 이용해 구매하는 방식과 달리, “TV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아보고 즐길 수 있는 나만의 TV몰 서비스로4)” 나아가는 것이다.

SK 스토아 ON 출처 : SK stoa 홈페이지

이는 점차로 시청자의 연령, 성별, 취향 등을 감안하여 각기 다른 상품 방송을 제공하는 개인화 편성으로 가는 수순이다. GS샵도 지난해 11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홈 화면을 자동 운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술까지 활용해 고객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5)

TV홈쇼핑, 그리고 편성의 개인화

사실 ‘편성’은 영화나 신문 등 다른 미디어와 차별화되는 TV만의 특성이었다. TV는 대중들의 생활시간을 좌우했던 막강한 힘이었고, 그 힘은 바로 편성에서 비롯되었다. 방송국이 제공하는 편성 시간에 맞춰 보통 사람들의 저녁 식사 시간이 결정되고, 대통령의 담화 시간이 조정되었으며, 글로벌 스포츠 중계 시간이 논의되기에 이르렀다. TV홈쇼핑 역시도 전략적인 편성으로 급격한 성장이 가능했다. 공중파 채널들에 바로 인접해 있으면서, 인기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현재 주목받는 상품 방송을 시작해 시청자 모수를 늘려 매출을 견인하는 방식이다. 그에 비하면개별 시청자 한 명 한 명에 맞추어 편성이 달라지는 개인화/차별화 편성은 기존의 공식을 뒤집는 새로운 방식이다. 시청 시점의 시간적 컨텍스트(context)에 좌우되는, 즉 순간의 분위기에 휩싸여 구매를 결정하게 되는 기존의 TV홈쇼핑 방식과 개개인의 욕구(wants)와 필요(needs)시점에 개인의 선택에 따라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인터넷 쇼핑의 사이, 그 중간 지대 어딘가에서, 개인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최적화 제품이 추천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편성의 개인화 흐름이 TV홈쇼핑에서 대세가 될 수 있을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이 큰 흐름이라면, 적은 개수의 상품으로도 TV 앞에 앉아있는 모수의 시청자들 모두에게 판매 성사율을 극대화시키면 되었던 기존의 홈쇼핑 매출 전략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새로운 전략, 플랫폼의 다양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쇼핑 경험에 새로운 차원을 제시하려는 시도와 더불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소비자들의 변화에 대응하여 TV홈쇼핑의 업태 자체를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시도 역시 진행 중이다. 플랫폼 사업자였던 TV홈쇼핑의 정체성에 정박하지 않고, 또 다른 정체성을 찾아 나가려는 시도들이다. 먼저 2013년부터 모바일 퍼스트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홈앤쇼핑은 올해 모바일 취급액 비중이 82%에 이르렀다. TV 매출이 70%에 달하는 타 홈쇼핑사에 비교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또한 쇼핑 앱의 자사 순이용자 순위는 홈쇼핑 업체 중 1위 자리를 50개월 동안 고수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경쟁 업체들 사이에서도 높은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인 40~50대들도 모바일 앱을 통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TV 시청 중 앱 다운로드 안내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앱 디자인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바꿨다. 모바일 주문 시 10% 할인과 10% 적립을 함께 해주는 ‘텐텐 프로모션’ 을 지속해왔으며, 모바일 2채널 라이브까지 런칭하여, TV홈쇼핑의 모바일 진출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고 있다.6) CJ ENM의 다다스튜디오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에 콘텐츠 제공자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커머스 모델을 실험해보고 있다. CJ ENM의 다다스튜디오는 최근에 트렌디하게 쓰이는 용어인 V커머스(video commerce)의 원조격인 셈이다. 사실 TV홈쇼핑은 안정된 TV 플랫폼에 방송 시간을 고정적으로 확보해 놓고, 직접적인 상품 설명과 판매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V커머스는 즉각적인 제품 구매 유도 영상임에도, 고객에게 발견되는 시점에 차이가 있다. SNS 개인 피드상에 끊임없이 흐르고 있는, 친구들의 일상 포스팅과 즐거움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다양한 콘텐츠들 사이사이에서 불쑥 발견되는 것이 V커머스 콘텐츠이다. 광고영상인 줄 모르고 보다가, 무방비로 유혹당하기도 하고, 광고영상인 줄 알면서도 보다가 어느새 구매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쇼핑을 위해 따로 분리된 플랫폼이나 채널이 아닌, 일상 콘텐츠들 속에서 함께 뒤섞여 존재한다는 점에서 V커머스 콘텐츠는 원조인 TV홈쇼핑과는 다른 결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다스튜디오는 TV홈쇼핑과는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콘텐츠 양식으로 새로운 고객들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실험을 지속 중이다. 구매 유도를 목적으로 하지만, 마치 그렇지 않은 외양을 갖는 네이티브 광고들을 수주한다거나, 다다스튜디오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PB제품을 개발하는 등 딩고, 쿠켄, 블랭크 등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V커머스 사업자들과 유사한 행보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CJ오쇼핑과의 합병 후,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하는 CJ ENM의 새로운 비전 속에서 다다스튜디오의 실험은 동남아시아 진출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CJ ENM이 그리는 큰 그림 속에서 다다스튜디오는 작은 한 부분이다. CJ ENM은 오쇼핑의 PB브랜드와 ENM 콘텐츠의 협업을 통해, 커머스가 TV홈쇼핑 플랫폼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 오히려 콘텐츠 하나하나가 자체 플랫폼으로 작동하며 더 멀리 확장해갈 수 있는 가능성을 맛보고, 디지털 버전 ‘미디어 커머스’의 새로운 정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적극적인 모바일 시장 공략은 물론, 홈쇼핑 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플랫폼 및 인공지능, 데이터, SNS 등 테크(Tech)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협업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홈쇼핑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협업을 이루어가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 첫째,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은 홈쇼핑에 입점시켜 판로를 확대해 나간다. 예를 들어 GS샵 ‘반려동물 모바일 전용관’에 투자 펫 스타트업들을 입점시켜, 400~6,000%에 이르는 성장을 이끌어냈다. 둘째, TV홈쇼핑과 연관성이 높은 기업, 즉 홈쇼핑과 T커머스를 하나로 모아놓은 앱 ‘홈쇼핑모아’ 라든가 디자인 소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 등에는 직접 투자를 했다.

셋째, 인공지능 및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 등에 간접 투자하여 GS홈쇼핑의 사업 전략 구상에 도움을 받는 방식이다. 홈쇼핑이 지닌 고객 정보를 상품 추천에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모바일 마케팅 성과를 분석하는 툴을 이용하여 SNS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미래 커머스 시장에 대한 예측과 그에 맞는 서비스 형태를 기획하는 것이다. 넷째, 국내뿐 아니라, 북미·중국·동남아시아·중동의 기업 등 전 세계 스타트업에 투자하여 시너지를 창출한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업체에 투자하여 신개념 V커머스 분야를 개척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에 투자한다는 것은 홈쇼핑의 미래를 TV플랫폼 내에 고정하지 않음을 뜻한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실험해 봄으로써, 커머스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고, 기존 홈쇼핑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7)

미디어 환경 변화 속, TV홈쇼핑의 미래

모바일로 달려가는 홈쇼핑…“플랫폼 공룡 벽을 넘어라”

TV 떠나는 젊은 세대

홈쇼핑, 미래 먹거리 찾아

모바일판 홈쇼핑 속속 출시

제한된 플랫폼 경쟁력

어떻게 헤쳐나갈지 촉각

홈쇼핑의 라이브커머스. 롯데홈쇼핑 제공

젊은 세대는 갈수록 티브이(TV)를 보지 않는다. 홈쇼핑 업계에 ‘티브이를 안 봐도 괜찮다’는 소비계층이 늘어나는 현실은 그 자체로 ‘구조적 위험’이다. 홈쇼핑 업계가 타깃층을 ‘5060 여성’으로 삼은 지도 오래됐다. 홈쇼핑 업계에서 최근 수년간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 이유다. 최근에서야 홈쇼핑 업계는 ‘티브이’를 버릴 태세로 일제히 ‘모바일’로 달려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미 치열해진 온라인 시장에서 기존 홈쇼핑 업계가 뚜렷한 두각을 보이기엔 기존 ‘플랫폼 공룡’의 벽이 높다.

채널 이름도 버리고 모바일로

1995년 국내 최초로 티브이홈쇼핑을 개국한 ‘씨제이오쇼핑’(당시 HSTV, 삼구쇼핑)은 오는 10일 ‘씨제이온스타일’이라는 새 브랜드를 선보인다. 기존 티브이홈쇼핑(씨제이오쇼핑)과 인터넷몰(씨제이몰), 데이터홈쇼핑(씨제이오쇼핑플러스)에 쓰던 브랜드를 통합했다. 오쇼핑은 “사업 기반을 티브이에서 모바일로 옮기며 ‘모바일판 홈쇼핑’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롯데홈쇼핑도 케이티(KT)와 손잡고 ‘미디어 콘텐츠’를 공동기획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콘서트나 팬미팅, 웹드라마 등을 제작해 ‘모바일 콘텐츠’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특정 스타가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서 입고 나온 옷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판매와 연계하는 등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간 홈쇼핑에서 모바일은 티브이의 ‘보조수단’ 성격이 컸다. 방송을 보다가 해당 홈쇼핑 채널의 온라인몰에 접속해 결제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성장이 둔화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회사의 ‘캐시카우’(현금 창출) 역할을 하며 묵묵히 성장 중인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쇼핑이 반짝 수혜를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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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과 흥망성쇠 함께하는 홈쇼핑

그럼에도 업계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심각하다. 쿠팡이나 마켓컬리가 코로나로 1년 새 거래액을 두배 가까이 늘렸지만, 홈쇼핑에서는 업계 1위인 지에스홈쇼핑의 거래액(취급액)도 전년 대비 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티브이홈쇼핑 시장 전체 거래액에서도 티브이 방송 비중이 줄고, 온라인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66%였던 방송부문 취급액은 2019년엔 67.7%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 및 온라인 사업이 포함된 기타사업매출은 34%에서 42.3%로 늘었다. 티브이홈쇼핑이 티브이를 버리고 모바일에 뛰어들지 않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티브이홈쇼핑의 역사는 곧 유료방송의 역사다. 국내에서도 홈쇼핑 채널은 케이블티브이(TV)의 등장과 함께 출범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방송채널인 만큼 인허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도 있었다. 2003년까지 홈쇼핑 매출은 연평균 50%이상 성장했고 이후에 채널이 늘어나도 연 10% 내외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홈쇼핑 채널은 시대마다 ‘도깨비방망이’나 ‘스팀 청소기’ 등 국민 히트상품을 만들어내며 화제성도 몰고 다녔지만, 파편화된 소비 행태가 굳어지자 더는 이런 상품도 찾기 어렵게 됐다. 2010년대 후반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국내 시장에 안착하고, 이에 유료방송을 끊는다는 ‘코드 커팅’이라는 말도 횡행하는 등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변화가 그 배경에 자리 잡고 있다.

홈쇼핑 시장 다 합쳐도 네이버에 못 미쳐

최근 급성장하는 ‘라이브커머스’(온라인 라이브쇼핑) 시장은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홈쇼핑 업계가 도전해볼 만한 영역이다. 씨제이오쇼핑은 지난달 28일 ‘씨제이온스타일’ 계획을 밝히면서 “홈쇼핑이 라이브커머스의 원조”라며 “그간 홈쇼핑 사업자로서 쌓은 방송 노하우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다른 홈쇼핑 업계 관계자도 “기존 방송채널이 동시간대에 제품을 하나밖에 팔지 못할 때, 라이브커머스로 여러 건 팔아 전체 취급액을 늘릴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지난해 네이버의 커머스(쇼핑) 부문 거래액만 28조원으로, 홈쇼핑 업계 전체 취급액(약 27조원, 추정치)보다 많다. 티브이홈쇼핑 업체 7곳과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10곳을 합친 시장 규모가 네이버에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부터 네이버와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뛰어들며 관련 투자를 늘려가는 것도 큰 부담이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울역’이라면, 홈쇼핑 업체의 개별 플랫폼은 ‘지방역’이 될 수밖에 없다”며 “콘텐츠 차별화도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매출이 잘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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