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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 위기 속 차단된 도시와 격리된 사람들이 찾게 되는 무인화. 전 세계 곳곳에서는 로봇이 상용화되어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대면 배달을 진행하는 자율 주행 배달 로봇 ‘키위봇’!
그리고 국내 산업 현장을 누비면서 위험요소를 확인하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까지 점차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영역에 침범해온다!
로봇의 수는 점점 늘어가고 기술의 목적은 완전한 실업 세상을 만드는 것? 심지어 팬더민 이후에는 더 많은 로봇이 다양한 분야에 등장하는 것은 물론 전문 자격증이 필요한 직업까지 소멸될 수 있다!
이후 로봇 혁명이 만든 새로운 계급인 실리콘 컬러가 ‘로봇’이 된다? 과연 로봇은 인간에게 재앙이 될 것인가 희망이 될 것인가?
펜데믹이 앞당긴 ‘4차 산업혁명’ 점점 설 곳이 없어지는 노동자들! WEF는 인공지능 로봇이 미국 근로자의 절반인 48%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한다!
영화처럼 사람같이 행복한 로봇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위협한다면? 인간에게 안전한 인류의 삶을 위한 도구인 로봇의 등장은 기회일까 기습일까?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 #인공지능 #무인계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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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로봇 등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전망
그러나 앞으로 일자리 감소는 자동화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주정부와 도시 정부가 최소 임금을 높이고 있어, 임금의 상승은 자동화를 이끄는 또 …
Source: scienceon.kisti.re.kr
Date Published: 6/16/2021
View: 7447
2030세대 83% “미래엔 일자리 감소 우려” – 동아일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20∼30대 젊은 층 대부분(83.0%)이 우리나라가 미래산업 사회에 진입하면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
Source: www.donga.com
Date Published: 9/2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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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습격··· 일자리는 많아질까? 줄어들까? | 나라경제
인간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에 일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어느 정도 … 한국고용정보원 역시 일자리 감소는 단순 반복적인 과업을 중심으로 대체되는 …
Source: eiec.kdi.re.kr
Date Published: 5/28/2021
View: 5703
사라져가는 일자리… 이젠 로봇, 기술과의 경쟁시대 – 소비자평가
일자리 감소, 취업난 같은 문제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지속되고 있는 문제점들이다. 현재까지도 이러한 문제점들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
Source: www.iconsumer.or.kr
Date Published: 2/23/2022
View: 6613
美 MIT AI와 로봇 일자리 감소 아닌 증가 이끌 것 노경목의 미래 …
3년 걸려 작성된 ‘미래의 일’ 보고서. AI는 인간 대체 아닌 생산성 보조 역할 경제 고도화로 새로운 직업 창출. 美 MIT “AI와 로봇, 일자리 감소 아닌 …
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3/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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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____ 인공지능은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할까?
그중 가장 큰 관심은 일자리 문제이다. 인공지능 구현의 접근 방법 변화와 빅데이터 기반의 급진적 기술 성과들은 이미 인간의 업무 영역을 조금씩 대체하고 있기 때문 …
Source: www.etri.re.kr
Date Published: 1/20/2022
View: 5071
[점점 커지는 일자리 감소 우려] 20년 안에 일자리 47% 사라진다?
창의성과 감수성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로봇과 일자리 감소 논쟁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체코의 한 소설가가 쓴 공상과학 소설에 ‘로보타’란 단어 …
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11/21/2021
View: 1761
로봇, 인구 문제 해결사일까? 일자리 뺏는 경쟁자일까? – 한국일보
23> 거세지는 혁신기술 ‘로봇이 인구문제 해결할까’ 인구는 생산·소비의 핵심주체다. 때문에 인구감소는 국부훼손으로 이해된다.
Source: www.hankookilbo.com
Date Published: 11/19/2021
View: 4034
“로봇이 일자리를 뺏어간다”는 100년 된 ‘레퍼토리’…사실일까?
책의 전반부는 기술 발전이 일자리 감소와 노동자 처지 악화로 이어진다는 자동화 담론의 전제를 비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Source: www.pressian.com
Date Published: 4/9/2022
View: 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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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차이나는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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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9. 1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QAYmV8Wa2DY
[동향]로봇 등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 전망
2017-05-24
금융서비스 기업인 Cornerstone Capital Grup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6백만에서 7백5십만 개의 기존 직업이 향후 10년간 자동화 등에 의한 작업형태로 인해 사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소매 부문 일자리에서 적어도 38% 수준으로서, 1천6백만 개의 일자리에 이르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소매분야는 제조부문보다 자동화에 의해 일자리가 더 많이 대체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지역 백화점의 진열대를 돌아다니며 고객들과 잡담을 하는 로봇이 아니라, 자동화된 계산대가 들어섬으로써 계산원을 대체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변화만으로도 수백만 개에 이르는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보고서에서는 계산원이 소매분야에서 가장 쉽게 자동화할 수 있는 일자리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일자리는 특히 여성들에게 중요하고, 자동화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계산원 중 73%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Cornerstone의 연구책임자인 존 윌슨(John Wilson)은 더욱 더 많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과 터치스크린 컴퓨터를 통해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찾기 때문에 판매원과 같은 일자리도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판매원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재고 정리 및 물품 통제 등 오늘 날의 노동집약적인 일자리 또한 자동화에 따라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슨은 적어도 가까운 장래에 로봇에 재고를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술로 인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업무들이 자동화될 것은 자명하다고 말하고, 효율성의 증대는 곧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의 감소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소매 산업은 이미 금년도 3,300개의 상점이 폐업을 하는 등 매우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소매산업 연구소인 Fung Global Retail & Technology社가 보고했다.
윌슨은 그러나 상점의 폐업보다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더욱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상점의 폐업은 너무 많은 수로 인한 경쟁 심화와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에 기인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나 앞으로 일자리 감소는 자동화로 인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주정부와 도시 정부가 최소 임금을 높이고 있어, 임금의 상승은 자동화를 이끄는 또 다른 動因이다. 월마트를 포함한 몇몇 대규모 사업자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종업원을 구하고 유지하기 위해 임금을 높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경쟁의 격화도 또 다른 원인인데, 왜냐하면 소매업자들은 경쟁을 위해 더욱 효율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이미 수많은 로봇을 이용하여 종업원들이 각각의 주문에 대해 처리해야 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역자의견: 로봇과 인공지능 등 이른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 예를 들어 새로운 서비스 산업 적응을 위한 피고용자 재교육 등과 같은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2030세대 83% “미래엔 일자리 감소 우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20∼30대 젊은 층 대부분(83.0%)이 우리나라가 미래산업 사회에 진입하면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0∼30대 남녀 829명을 대상으로 미래산업 일자리 변화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4%는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고 39.6%는 일자리가 소폭 줄어든다고 답해 응답자의 83.0%는 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예상했다.미래산업 사회의 단점에 대해서는 ‘공장자동화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36.0%)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미래산업 사회의 장점으로는 ‘효율성·편리성 제고’(40.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AI) 등이 생활화되는 미래산업 사회의 진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7%가 우리나라가 10년 이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답했다.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를 묻는 질문에는 생산직이라는 응답이 65.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사무직(14.6%), 기술·기능직(11.4%), 영업직(2.9%)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이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PWC가 발표한 보고서(Will robots really steal our jobs?·2018)에서 로봇, AI 등이 보편화됨에 따라 기계 조작 및 조립 직무, 단순 사무직, 단순 노무 종사자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질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 것과 유사하다.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 확보를 위한 시급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유연한 노동시장 제도 도입’이 30.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선’(26.2%), ‘미래산업 사회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자 대책’(23.5%), ‘규제 완화 및 인프라 정비’(16.2%)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이와 관련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Mckinsey)는 일자리 보고서(The future of work after COVID-19·2021)에서 자동화에 따른 전직·이직 대상 근로자 규모와 대응방안을 분석한 바 있다. 맥킨지는 자동화로 인해 직업별 고용 비중이 달라지면서 2030년까지 미국 등 8개 국가에서 1억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직업을 전환해야 하고, 특히 저소득 및 여성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직업 전환의 위험에 많이 노출돼있다고 우려했다.이에 전경련은 “미래산업 트랜드 변화에 따른 사회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근로자가 협력해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정부는 원활한 전직·이직을 위한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 미래인재 양성 대책 등을 마련하고 기업은 전직·이직·재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근로자들은 전직·이직을 위한 신기술 습득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일자리의 미래 2020(The Future of Jobs)’ 보고서에서 세계 26개국의 291개사 비즈니스 리더에 대한 설문조사와 관련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4년까지 산업별 일자리 영향을 파악했다.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업종 중 일자리 전환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업종을 전경련이 추정한 결과 2018년 기준 전체 833만명의 종사자 중 16.1%에 달하는 133만8000명이 일자리 전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가운데 52.7%인 70만6000명은 성공적인 일자리 전환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주력산업인 자동차 분야는 전체 35만명의 종사자 중 10%가 넘는 3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서비스업에서도 도·소매업(27만4000명), 운수·보관(8만6000명), 금융·보험(7만3000명) 등의 업종에서 온라인·비대면 시장 확대, AI·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 설비 및 무인 서비스 도입 확대로 일자리 상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저탄소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확대에다 코로나 19 영향까지 겹치면서 미래산업 사회에서는 2030 세대의 일자리 환경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는 노동시장을 유연화해 원활한 일자리 전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뉴시스]
사라져가는 일자리… 이젠 로봇, 기술과의 경쟁시대
일자리 감소, 취업난 같은 문제는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지속되고 있는 문제점들이다. 현재까지도 이러한 문제점들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날이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들에 기름을 붓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이름만 들어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되는 4차 산업혁명이 왜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취업난을 더욱 고조시키는 것일까?
4차 산업 혁명이란
1차-2차-3차 산업혁명에 뒤를 잇는 산업혁명으로써 디지털 혁명이라 불리는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여 물리적, 디지털적 공간 및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초융합의 시대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들로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드론, 자율주행, 가상현실 등의 기술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미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술들이다.
일자리 감소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인간이 할 수 있던 많은 일들이 자동화가 진행되면서 일자리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1차 산업혁명에서는 농민들이, 2차에는 공장노동자들이, 3차에는 화이트 컬러의 직장인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지금의 4차에서는 대다수의 근로자가 적지 않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추측한다.
우선 반복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단순직부터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그들이 행하는 반복적인 행동은 로봇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며 오히려 노동자의 임금보다 로봇의 사용료가 훨씬 저렴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노동기구 ILO에서는 제조업을 주요 산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동남아 5개국에서만 20년 이내에 약 1억 4천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하였다.
또한 단순직이 아닌 전문직 분야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통역에서는 전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동시 통역해줄 수 있는 인공지능이 등장하였고 여러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는 로봇이 요리사보다 더 양질의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더욱 높은 지식을 요하는 변호사, 판사, 의사 등의 직업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영국 등에서는 파산 전문 로봇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판례를 데이터화 하여 더욱 정확한 판결을 내리는 AI판사도 등장하였다.
일자리 감소 추세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포레스터 연구소는 2025년경에는 자동화와 로봇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전체 일자리의 16%에 해당하는 약 2,2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였고 하버드 대학 박사이자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는 “러다이트 운동(기계화를 중심으로 진행된 2차 산업 혁명 시대에 일자리를 기계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기계를 부쉈던 운동)을 어리석다고 말하기 어려워졌다.”라고 언급하였으며 다빈치 연구소장인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약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옆 나라 일본에서는 ‘신 산업 비전’을 통해 AI, 로봇 등 대체하기 힘든 관리, 연구, IT 관련 직은 434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추측했지만 생산, 판매, 서비스, 사무직 등의 단순 노동직은 약 596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실생활 예시
4차 산업 혁명이라고 해서 막상 우리 실생활에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현실은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T AI 서비스로봇 / KT Enterprise 공식 홈페이지)
그 중 하나는 로봇 서빙으로서 종업원들이 직접 음식을 전달하지 않고 로봇이 그 일을 함으로써 직원을 고용하는 것 보다 비용적으로 저렴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홍보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안내는 물론이며 매장을 순회하며 고객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을 통해 스스로 경로를 탐색하고 장애물도 피해서 이동할 수 있다.
(아마존 Prime Air / 아마존 공식 홈페이지)
두번째로는 아마존의 드론 배송이다. 현재 상용화되어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실전 사용을 가장 목전에 두고 있는 기업이 아마존이다. 갈수록 많아지는 택배량을 해결하기 위해 자율적 무인항공 시스템을 이용하여 더욱 빠른 배송과 안전한 배송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드론 배송은 아마존 뿐만 아닌 많은 기업들과 국가에서 사용하고자 실험 중에 있으며 곧 실생활에 이용되어 하늘에서 물품을 운반하는 드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4차 산업 혁명 기술이 많은 산업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인해 인간이 받을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위의 예시로만 봐도 서빙 로봇으로 인해 서비스업의 일자리 감소가 추측되며 드론 배송으로 인해 유통업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을 퇴보시킬 수도 없고 무작정 반대할 수도 없기에 앞으로 우리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한 대비책으로 노동자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직업관의 변화가 필요하며 정부는 관련 제도와 법규를 바로 세우며 기업은 노동자들에게 4차산업과 관련한 직업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美 MIT “AI와 로봇, 일자리 감소 아닌 증가 이끌 것” [노경목의 미래노트]
3년 걸려 작성된 ‘미래의 일’ 보고서
AI는 인간 대체 아닌 생산성 보조 역할
경제 고도화로 새로운 직업 창출
AI로 더 많은 직업 만들어지는 이유
인간 노동 대체 힘든 로봇
자율주행으로 생길 새로운 직업들
챗봇도 인간 상담사 대체 못해
“수만개 작은 혁신 누적돼야 AI발 일자리 혁명 올 것”
노경목 기자 [email protected]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소개된지 만 5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지능화로 생산과 물류,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여기에 2016년 구글의 인공지능(AI)이 이세돌을 꺾는 ‘알파고 쇼크’가 겹쳤다.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부터 화물차 운전사와 생산직 근로자까지 AI에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년, 10년이면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가 됐다.AI와 로봇은 실제로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정말 사람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게 될까. 이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한 미국 MIT(메사추세츠공과대학)의 보고서가 지난 17일 발표됐다. ‘미래의 일: 지능화된 기계의 시대에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다.MIT의 각 분야 전문가 수십명이 2017년부터 3년간 연구한 결과물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AI와 로봇이 일자리 없는 세상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혁명보다는 진화에 대한 변화가 각 분야에서 서서히 일어나며 앞으로 20년간 현재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측됐다.MIT 리포트는 우선 앞으로 10년간 AI와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인간의 일자리는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선 AI와 관련해서는 신뢰성 있는 결과를 산출할만한 데이터를 쌓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문제로 든다.구글 딥마인드가 이세돌에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수십년간의 기보를 학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별 공정과 서비스에서 이같이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분야는 많지 않다. 설령 모으더라도 끊임없이 변하는 작업 환경과 공정에 맞춰 AI의 작동 방식을 수정하기도 쉽지 않다. 수천년간 거의 동일한 규칙 하에 대국이 이뤄지는 바둑과 다른 점이다.로봇은 범용성의 문제에 부딪힌다. MIT 보고서는 도넛용 로봇팔을 예로 들었다. 현재 로봇기술은 도넛을 집어 초콜릿 소스통에 담아 알맞은 소스를 묻힌 뒤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을만큼 섬세한 로봇팔을 만들었다.하지만 이같은 로봇팔을 그대로 농산물이나 건설 자재 운반에 투입할 수는 없다. 각각의 용도에 맞는 로봇팔을 별도로 만들거나 구입해야 한다. 인간 노동에 비해 복잡한 관리체계와 높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MIT 보고서는 이같은 판단을 근거로 대부분의 AI와 로봇은 기존 근로 영역에서 인간 노동의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필연적으로 일자리의 증가를 낳는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전체 경제의 산출이 늘어나고 이는 필연적으로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서비스와 재화가 나타나고 해당 분야에서 추가 고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기술 발전과 일자리의 관계는 오랜 기간을 놓고 판단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MIT 조사에 따르면 2018년에 존재하는 일자리 중 63%는 1940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컴퓨터 산업과 태양광 에너지, TV네트워크 등과 관련된 직업은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출현했다.새로 생기는 일자리의 대부분은 기존 일자리보다 더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고 그만큼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한다. 경제 고도화가 국민 생활수준 상승으로 연결되는 구조다.MIT 보고서는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개발된 컴퓨터 및 인터넷 기술이 최근 20년간 양질의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AI와 로봇 분야의 혁신은 미래 20년의 일자리 혁신과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MIT 팀은 현장조사를 통해 AI와 로봇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지 조사했다. 제조업과 자율주행, 의료산업, 보험업종 등에 대해서다.우선 제조업에서는 딥러닝을 적용하기에는 축적된 데이터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문제로 든다. 각종 공정 및 공구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데이터 부족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시대 변화에 따라 계속 생산제품이 바뀌며 공정을 계속 수정해야 하는데 그에 맞는 데이터는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같은 문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큰 걸림돌이 된다. 대기업에 비해 더 다양한 제품을 소량으로 생산해야하는 특성상 데이터를 쌓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품에 따라 공정을 전환하는 것도 쉽지 않다.생산 체계 전반을 로봇 도입에 맞춰 수정해야 한다는 점도 숙제다. 로봇이 최대한 효율을 낼 수 있도록 공정 흐름부터 인력 배치까지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중부 일대에서 500인 이하 제조업체 34곳을 분석한 MIT 연구팀은 해당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로봇 구입 비용의 9배 이상이라고 진단했다.공정 지능화를 하더라도 기존 인력을 줄이는 것보다 훈련시키는 쪽이 선호됐다. 관련 전문 지식을 신규로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이 훈련비용보다 높기 때문이다. 생산 현장을 잘 아는 기존 인력을 훈련시켜 각종 지능화 공정을 제어하는 것이 보다 확실한 성과를 보장한다는 점도 이유다.자율주행 역시 앞으로 최소 10년 이상은 택시나 트럭 운전 기사의 일자리를 위협하지 못할 전망이다. 완전 자율주행보다는 운전자 보조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서다.이미 1980년대에 보편화된 항공기의 자동운항 장치가 대표적이다. 장치가 도입되면서 파일럿의 업무 부담이 줄었지만 이·착륙 등 중요한 단계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손길이 필요하다. MIT는 이같은 공존이 예상한 것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MIT 리포트는 “자율주행 기술이 경쟁하는 것은 운전자가 아니라, 운전자와 함께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라며 “이같은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 운전자를 신뢰성과 안전성 등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넘어서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적용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직업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들에 존재하는 ‘사이트 슈퍼바이저’라는 것이다.자율주행 기술은 일종의 운전 서비스인만큼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청취하고 이를 회사에 전달할 사람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의 도움을 받는 운전자와 해당 기술을 개발한 엔지니어를 연결하는 업무다.자율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센서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인력도 필요하다. 안전 운전에 직결되는만큼 잦은 점검이 필요하고, 완전히 무인화하기에도 부담이 있다.MIT는 이들 직업들이 중산층 이하의 계층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했다. 어느 정도의 급여를 보장하지만 4년제 대학을 졸업해야할 정도의 숙련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의료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인만큼 2000년대 초반부터 각종 첨단기술 적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일자리는 늘고 있다. 간호사 등 관련 인력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처우도 좋아지고 있다.고령화와 결합해 성장하는 의료 산업에서 AI 등은 일자리를 줄이는 대신 늘어나는 인력의 생산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여러 분야에서 AI가 적극적으로 도입된 보험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MIT 팀이 접촉한 한 보험회사(이 리포트에서 모든 업체는 익명으로 처리된다)는 20여명이 일하는 법무 감사팀에 AI 알고리즘을 도입했다.법무 감사팀은 손해사정과 보험금 지급 등의 과정에서 고용된 수천명의 변호사들에게 재대로 급여가 지급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주업무다. AI알고리즘이 도입되며 업무의 85%는 사람이 따로 살피지 않고도 이뤄질 수 있게 됐다.하지만 해당 팀 인력의 85%가 쓸모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들은 알고리즘에 맡길 수 없는 보자 복잡하고 중요한 업무에 집중했다. 덕분에 회사는 수백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알고리즘이 향상되며 인간 상담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됐던 챗봇(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고객과 상담하는 AI 알고리즘) 역시 마찬가지다. 보험사들은 모바일 및 온라인 활용도가 높은 고객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챗봇이 사람을 대신해 많은 상담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했다.하지만 고객들은 실제 보험 계약 전에는 인간 상담사와 통화하기를 원했다. 챗봇 도입에도 인간 상담사의 일자리가 줄지 않은 이유다. 기술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만으로 사용자 경험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AI와 로봇의 일자리 대체가 느리거나 현실화되지 않는만큼 우리는 안심하면 될까. MIT 리포트는 사회 전체의 일자리 숫자가 줄지는 않겠지만 사라지거나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일자리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인사와 재무 등 지원 부문에서 과거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산업에서만 해당 분야에서 50~60%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AI에 따른 일자리 변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10~20년동안 개인과 사회가 준비를 해야할 부분이다.MIT는 이 기간동안 재교육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고령 인력을 질서 있게 은퇴시키면서 젊은 인력은 적극적으로 재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리포트에서는 산업현장에서 CNC 선반을 다루면서 최근 CAD와 CAM 소프트웨어 기술을 익힌 근로자의 말을 소개했다.”기술이 한발짝 발전하면 근로자도 한발짝 전진해야 합니다.”다만 4~5년 전 4차산업 혁명 열풍이 강하게 불었던 것에 비해 현재의 상황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MIT 보고서에 나타나 있듯 AI와 로봇의 현장 적용은 곳곳에서 좌절하고 있으며 도입 속도는 정체되고 있다.여기에 대해 MIT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기업가와 엔지니어, 벤처 캐피털리스트와 언론인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미래를 보여주고 다른 이들을 설득하는 사람들이다. 이를 통해 그들은 실제로 세상을 자신의 비전에 맞춰 바꾼다.하지만 실제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이들은 공장 및 서비스 분야의 관리자들과 실제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수천개의 직종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진짜 경제를 굴러가게 한다.매일 결과물을 만들고 여기에 책임져야 하는 이들은 새로운 기술에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새로운 기술로 소개된 것들의 대부분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결국 AI와 로봇 등이 개별 업종의 모습을 바꾸는 데까지는 수만개의 작은 실천들이 누적되야 가능하다. 해당 기술의 잠재력으로 일상적인 업무의 개선을 시도할 수 있는 현장 인력들의 용기 있는 실천 말이다.”보고서 원문은 기자의 개인 페이스북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용 기사에 전화번호와 링크를 게시하면 광고로 인정돼 뉴스 송출사가 불이익을 받는 문제 때문이다.
[점점 커지는 일자리 감소 우려] 20년 안에 일자리 47% 사라진다?
과학 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삶에 독(毒)이 된다? 로봇의 등장을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갖췄으면서도 더 싼 값에 일할 수 있는 로봇이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지금 인간이 하는 일자리의 절반(47%)은 앞으로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고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로봇은 인류의 위협일까, 인류의 도약을 위한 디딤판일까?
아래는 이코노미스트 기사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환전·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안내, 계좌 개설과 해외 송금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어요. 어떤 걸 문의하시겠습니까?” 지난 4월 일본 최대 은행인 도쿄-미쓰비시 UFJ은행(BTMU) 도쿄 지점에 말하는 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간과 닮은 모습의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Nao)’가 주인공이다. 나오의 키는 58㎝에 불과하지만 재주가 많다. 일본어·중국어·영어 등 19개 언어를 구사한다. 이뿐만 아니다. 고객의 행동과 표정을 분석해 스스로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춰 행동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안내 업무 밖에 할 수 없다. BTMU는 그러나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나오가 창구 등 일반 업무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은행에 ‘로봇 행원’ 등장
어떤 일자리가 먼저 사라질 것인가? 옥스퍼드대 마틴스쿨의 칼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가 연구해온 주제다. 이들은 모두 702개의 일자리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47%의 일자리가 20년 내에 사라진다는 결과를 얻었다. 원인은 과학 기술의 발달에 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의미다.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은 텔레마케터로 나타났다. 화물·운송 중개인, 시계 수선공, 보험 손해사정사도 위험한 직업군에 속했다. 안전한 직업군으론 판사, 경제학자, 의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이 꼽혔다. 창의성과 감수성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로봇과 일자리 감소 논쟁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체코의 한 소설가가 쓴 공상과학 소설에 ‘로보타’란 단어가 등장한다. 인간 대신 고된 노동을 하는 존재라는 의미다. 공상과학소설 속의 로봇은 인간의 노예 역할로 등장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로봇은 점차 일상의 존재로 다가왔다. 공장의 제조라인에서, 병원 수술실에서, 위험한 작전을 대신하는 존재로 활동 중이다. 고성능 로봇의 생산 단가가 낮아지며 사람 대신 로봇을 사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며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분야에도 로봇이 진출 중이다.
인간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하는 로봇을 기업이 마다할 리가 없다. 그러면서 로봇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2030년이면 일자리 20억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30년이면 드론으로 매주 4~5개의 물품을 배송 받고 자율주행자동차로 여행을 하며 3D 프린터로 음식을 만들어 먹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로봇의 발전으로 사라지는 일자리는 단순 제조업 분야를 이미 넘어섰다고 한다. 인간의 지적인 영역까지 로봇이 활동 중이다. 에릭 브린졸프슨 MIT대 교수는 “로봇혁명의 ‘장밋빛 미래’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구글이 자율주행자동차를 내놓은 걸 본 뒤, 로봇이 미국 노동 시장을 뿌리째 흔드는 ‘임계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던 업무가 로봇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로봇에 노동을 맡긴 기업들은 더 많은 부를 창출하지만,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보통신(IT) 전문 컨설팅업체인 가트너사는 “로봇혁명으로 2025년까지 전체 직업 가운데 3분의1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지 메이슨대학의 타일러 코웬 교수도 “로봇공학의 발달은 미국 인구를 상위 10%와 나머지 90%로 양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 발전의 흐름을 주도하고 쫓아갈 수 있는 10%는 고임금과 풍요로운 삶을 누리지만, 나머지 90%는 임금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해 기술·기술전략·정책 전문가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잡한 전문 지식과 상호작용이 필요한 의료·법률·금융·교육 등의 영역에서 기술에 의한 고용 대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승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래사회연구실장은 “기술 발전에 따른 고용 시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더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비관론만 있는 건 아니다.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원 박사는 “요즘 로봇 공학의 트렌드는 사람과의 콜래버레이션(협업)”이라며 “당분간 생산직 노동자는 ‘로봇 동료’와 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봇 기술의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비관론 진영도 로봇이 가져올 생산성 향상 효과까지 부정하지는 않는다. 미 시카고대학이 지난해 5월 베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대 교수, 스티븐 카플란 시카고대 교수 등 저명 경제학자 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의 88%가 “자동화 기술이 역사적으로 미국 고용을 감소시키지 않았다”고 답했다. 로봇의 인간 노동력 대체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설혹 그렇더라도 결국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MIT 로봇공학과의 레오나드 교수는 “구글이 시도하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성능을 정밀 분석한 결과, 복잡한 도심에서의 주행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그는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최초로 개발한 이후 여객기가 상용화되기까지 수십년이 걸린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인 자동화 기술이 과거에 없던 새로운 산업의 출현을 촉진해 고용을 늘린다는 주장도 있다. 예컨대 19~20세기 초 내연기관의 발달이 마차산업과 대장간산업엔 악재로 작용했지만, 자동차산업의 등장 덕분에 부품, 완성차 조립, 판매, 유지 보수 등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로봇의 미래를 낙관하는 진영은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일자리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석탄·철광석 채굴과 운송을 무인화한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의 경우, 트럭 운전기사와 기차 기관사라는 일자리는 사라졌지만 생산 현장의 컴퓨터 네트워크 관리직이란 새로운 직종이 생겼다. 또 이 회사의 채용 공고란엔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기계공학과 전기공학의 합성어) 전공자 우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과거처럼 기계공학이나 전기공학 전공자를 따로 뽑지 않고, 두 가지를 함께 배운 하이브리드형 인재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의료·법률·금융·교육 종사자도 안심 못 해
한국은 로봇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다. 이미 로봇밀도도 세계 1위다. 한국은 공장 자동화 과정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국가로도 꼽혔다. 빠른 공정 자동화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은 물론, 노동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2012년 고용노동부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생산성 증가율이 높았던 산업일수록 고용증가율이 낮게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에는 기술충격 때문에 장·단기적으로 고용이 모두 감소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향후 10년간 세계 주요 공업국 가운데 한국에서 제조업 생산현장 인력의 로봇 대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박광순 연구위원은 “한국의 산업 자동화는 도장·용접 등 노동자들이 꺼리는 공정을 중심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라며 “대규모 구조조정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 조용탁 기자 [email protected]
로봇, 인구 문제 해결사일까? 일자리 뺏는 경쟁자일까?
편집자주 ※우리 사회의 출생아 수 감소와 고령자 수 증가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빠릅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인구쇼크’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미래가 예상되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경제학자이자 인구 전문가의 눈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전영수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에 3주 단위로 토요일 연재합니다.
<23> 거세지는 혁신기술 ‘로봇이 인구문제 해결할까’
인구는 생산·소비의 핵심주체다. 때문에 인구감소는 국부훼손으로 이해된다. 그렇다면 인구감소(출생자-사망자=자연감소)가 시작된 한국은 꽤 불리해진다. 이때 유력한 대안이 기술혁신이다. 혁신모델로 총요소생산성을 높이는 식이다. 출산폭락·인구변화에 맞서 로봇활용에 주목받는 이유다.
편의상 로봇이라 쓰나 혁신기술 모두가 해당된다. 실제 로봇화는 단기간에 포진·확장돼 생산·소비의 신풍경을 연출한다. 노동투입이 전제된 제조공장이 무인화로 돌아서고, 매장주문조차 키오스크가 받는다.
손길체온이 로봇회로로 대체된 셈이다. 신격차도 ‘자본 vs. 기술’의 경합논리로 압축된다. 예전엔 돈이 돈을 벌었다면 이제는 기술이 혁신을 만나 대박을 친다. 때문에 로봇을 바라보는 세평은 이율배반적이다. 인간의 힘든 일을 맡는 노동대체면 좋으나, 일자리를 뺏으면 나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로봇은 대세다. 온도 차이는 있으나, 생활을 뒤바꿀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국처럼 인구변화가 급격한 곳에서 로봇활용은 그만큼 중요한 화두일 수밖에 없다.
인구문제 풀어줄 대안적 혁신기술로서 로봇
존재감도 잠재력도 완비한 로봇활용의 기대는 높다. 인구감소발 일손부족에도 실체적으로 대응한다. 장점은 많다. 사람보다 정확하고 생산성이 높다. 24시간 전기만으로 일하니 논쟁적인 노사대결도 없다.
산업재해·복리비용도 이론적으로는 제로다. 회사입장에선 로봇확대를 반길 수밖에 없다. 반면 사람은 자유롭고 편해진다. 최소한 3D업종을 맡기는 것만으로 과도한 노동 부하에서 벗어난다.
시간·공간뿐 아니라 선택의 자유까지 안겨준다. 일하는 로봇과 즐기는 인간의 아름다운 공생이다. 제이슨 솅커는 이를 ‘로보토피아’로 칭했다. 정반대의 재앙적인 ‘로보칼립스’와 비교하며 축복스런 로봇형 유토피아를 일컫는다. 주목되는 건 로봇발 확장적인 영향력이다. 혁신기술의 첨단영역을 넘어 실체적 파급력은 전체산업 모두에 걸친다. 전에 없던 독자영역의 새로운 산업출현도 얼마든 기대된다.
로봇은 일하고 인간은 즐기는 로보토피아는 실현될까. 그러자면 로봇발 실업 우려의 허들을 넘는 게 먼저다. 로봇이 사람의 일을 뺏어간다는 논제는 장기간 회자됐다.
의견은 엇갈린다. 지지파는 거센 기계화의 물결에도 불구, 일자리가 계속 늘었다는 경험증거를 댄다. 2020년 발표된 보고서(‘미래의 일’)는 로봇·AI 덕분에 향후 20년간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봤다.
2018년 일자리 중 63%는 1940년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덧붙인다(MIT). ‘로봇투입→생산향상→소비증가→신규욕구→추가고용’의 구조다. 창조적이거나 협업·대면직종이 그렇다. 사라진 일보다 새로운 일에 힘입어 총합은 플러스란 얘기다. 직업종류(1만6,891개) 중 2012년 이후 생겨난 게 5,200개란 분석도 있다(한국고용정보원). 취업통계를 봐도 취업자가 전년 대비 감소한 때는 일시적인 돌발사건일 때뿐이다. 외환위기·카드대란·금융위기 등의 발생 이후 일자리는 줄었다. 평상시면 일자리 총량은 계속해 늘었다는 의미다. 기술에 따른 노동대체보다 생산량의 증가속도가 빨라 필요노동은 반복해 증가했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혁신 과정에서도 고용은 늘 늘었다.
로봇화가 불편한 인구집단도 상존
로보토피아처럼 아름다운 낙관론만 통용되지는 않는다. 고용급감의 우울한 미래를 경고한 학자도 많다. 더 많은 로봇이 더 많은 사람을 일하도록 해도 수혜에서 빠질 소외그룹은 많다. 극명하게 갈라질 로봇발 고용온도의 격차문제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은 2020년까지 4차 산업혁명으로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10만 개가 새로 창출된다고 전망했다.
체감인식도 비슷하다. 2021년 설문조사를 보면 2030세대의 83%는 기술혁신으로 일자리가 줄거나 없어질 걸로 봤다(전경련). 또 미국경제는 로봇 1대 추가 때마다 고용이 5.6명 줄어든다. 로봇 1대는 1,000명의 인간임금을 0.25~0.5% 떨어뜨린다(『일자리혁명 2030』). ‘로봇도입→비용절감→저가공급→매출증대→추가고용→생활향상’의 선순환은 아마존 등 일부기업의 한정이슈다. 일본은 2035년 노동인구의 49%를 로봇·AI가 대체할 전망이다. 2,500만 명의 일자리 실종이다. 일본직업 601종 중 235종이 대체후보다(노무라종합연구소). 기술개발에 따른 고용감소는 실체적이다. 고용계수(10억 부가가치 산출 시 필요노동자 수)를 보면 제조업은 1995년 9.77에서 2017년 1.88로 급감했다. 70~80%대의 고용을 맡는 서비스업도 18.63에서 6.68로 떨어졌다. 로봇발 고용 없는 성장이다. ‘로봇 vs. 인간’의 일자리 쟁탈이 기우(杞憂)가 아니란 뜻이다.
정리하면 로봇발 노동대체는 확실히 존재한다. 단 양상은 차별적이다. 로봇이 대신할 일자리는 단순노동의 경합직무에 제한된다. 혹은 애초부터 사람이 하기 힘든 부적절·불가능한 일에 투입된다. 업계도 로봇과 사람의 일은 구분해서 본다. 그럼에도 로봇대체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동시에 일을 뺏겨도 그만큼 혹은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분석은 현 단계에선 설득적이다.
단 마찰적 실업발생은 불가피하다. 하단직종 종사자가 갑작스런 전환배치로 중간·상단직종으로 넘어갈 수는 없어 충격을 줄여낼 사다리가 요구된다. 또 감정노동이 인공지능으로 실현될지도 미지수다. 로봇이 인간을 흉내 내도 인간적일 수는 없다. 사용자로선 어색함·불쾌감이 자연스럽다. 인간과 닮은 로봇을 사람이 불편하게 느끼는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를 기술혁신이 넘어서자면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로봇과 인간이 각자 잘하는 일을 분담하는 협업구도가 현실적이다. 어차피 소통·설득이 필요하며 비정형적·포괄적·유연적인 창의성은 인간 특유의 장점일 수밖에 없다. 이 수준에 닿는 로봇개발은 생각보다 쉽잖다. 결국 ‘대체 vs. 보완 vs. 협업’의 삼각모델이 예상된다. 일자리별로 뺏기는 쪽(대체), 도움받는 쪽(보완), 나눠하는 쪽(협업)이 엇갈린다는 얘기다. 즉 로봇발 일자리 변화·품질의 격차확대는 계속해 커질 수밖에 없다.
로봇이 펼쳐낼 달라진 인구미래의 고려사항
한국은 인구 대비 로봇수가 세계 1위다. 제조업직원 1만 명당 로봇수를 뜻하는 로봇밀집도로 한국(531)은 세계평균(69)을 압도한다(산업용로봇). 로봇대국인 일본(305)보다 높다(한국은행).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에도 불구, 현장에선 로봇 역할이 상당하다.
부지불식간 삶 속에 녹여든 첨단기술의 면면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대세란 얘기다. 향후 단순노동을 넘어 지식노동의 로봇대체도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 경영계로선 고임금일수록 비용절감을 위한 대체의지가 높아 로봇도입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급격한 인구변화를 로봇활용으로 풀어내자는 기대감도 높아진다. 인구력을 가름하는 생산가능인구·경제활동인구의 악화된 통계수치를 벌충해줄 수 있다. 그만큼 로봇으로 통칭되는 기술혁신은 총요소생산성의 향상을 통해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접하는 중요변수다.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대체는 노동이지 직업은 아니라는 평가(국제로봇연맹)처럼 로봇은 일을 덜어주지 도맡기는 어렵다. 시간도 꽤 걸린다. 로봇이 사람보다 싸져야 채산성이 있는데 그러자면 수십년은 필요하다. 로봇이 아니라도 일은 늘 변한다. 사라지는 일만큼 생겨나는 일도 많다. 시대변화별로 최적화된 일로 재배분되는 것뿐이다. 로봇을 수단으로 보고 장점에 올라타 행복을 높이는 식으로 활용하는 게 관건이다. 중요한 건 ‘인구감소→노동부족→로봇활용→행복증진’을 위한 연결고리의 실현이다.
로봇활용으로 인구문제를 풀자면 정치한 사전작업이 필수다. 기존제도와의 정합성을 점검·수정하는 작업이 선행될 때 빛을 발한다. 로보토피아적인 사회보장은 이상향으로 현행대로면 유지되기 어렵다. 복지혜택을 받을 사람은 늘어나는데 보험료 등 재원을 갹출할 노동그룹이 줄면 당연하다. 로봇 확산에 맞물린 복지시스템의 개혁이 선결과제다. 로봇에 세금을 매겨 복지를 맡긴다는 로봇세는 이때 제안된다.
다만 복지구조·인구유지에 유리할지는 미지수다. 선진국의 인구병(출산감소)처럼 고복지가 인간성을 훼손할 수 있다. 로봇세가 있어도 소득세가 줄면 재정확충에 별무효과다. 상충되면 효과는 적다. 사다리를 못 오를 경우 고용감소를 막아낼 인간쿼터제도 그렇다. 마찰적 실업은 줄어도 고용품질·자활의지를 보장하기 어렵다. 로봇이 ‘자본→기술’로 부의 무게중심을 바꾼다는 점에서 소득재분배도 검토대상이다. 로봇자산을 보유·운용하는 쪽과 아닌 쪽의 자본소득 쏠림은 당연지사다. 건강한 사회 유지를 위한 가치중립적인 조세정책이 당면과제인 이유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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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일자리를 뺏어간다”는 100년 된 ‘레퍼토리’…사실일까?
유튜브에서 상업 건물의 공용 화장실을 청소하는 로봇을 본 적이 있다. 네모난 몸통(?) 한쪽에 팔(?) 하나를 단 로봇은, 그 팔로 변기에 세척제를 뿌리기도 하고 솔을 집어 들더니 바닥을 닦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도 혼자 타고, 화장실도 혼자 찾고, 배터리 충전도 혼자 했다. 로봇의 대여료는 한 달 1000달러(약 120만 원). 구글, 애플 등 미국 대기업을 이미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게 된다고?’ 넋을 놓고 보다 친구들에게 영상을 공유했다. 한 친구가 말했다. “순서가 짜증나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밑바닥’ 노동인 청소노동부터 대체하는 게 슬프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근로계약서에서 위법사항을 찾아내는 대회에서 AI와 사람이 함께한 팀이 변호사로 이뤄진 팀을 제치고 1~3등을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중 3등은 일반인과 AI로 이뤄진 팀이었다. 3등 팀이 받은 점수는 150점 만점에 107점, 변호사가 모인 4등 팀의 61점을 크게 앞섰다. 변호사와 AI가 함께한 1등 팀의 점수는 120점이었다.
물론 변호사의 업무에는 문서에서 위법사항을 찾아내는 것보다 더 복잡한 일이 있을 테다(AI 기자 ‘워드스미스’가 한해 10억 건의 기사를 작성하는 시대에 기자들도 이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문서 분석과 관련한 법률 소송에서만은 AI가 변호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 변호사들은 청소노동자가 화장실 청소 로봇을 보며 느끼는 것과 같은 강도로 자기 일자리에 위협을 느낄까. 그런 것 같진 않다. 당장 법률 AI 개발자도 변호사와 AI는 동반자라고 자세를 낮춘다. 청소 로봇 개발자에게서 그런 모습을 볼 수는 없다. 법률 AI를 보며 변호사의 워라밸을 말하는 기사는 있지만 화장실 청소 로봇을 보고 청소 노동자의 워라밸을 말하는 기사는 없다.
어떤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발전시킬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어떤 노동을 어떤 속도로 대체할지 결정하는 건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일 게다. 변호사들에게는 그걸 막거나 속도를 늦출 힘이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그럴 힘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약하다.
젊은 경제사학자 아론 베나나브의 첫 저작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동화 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책이다. 자동화 담론은 ‘기계가 노동자를 대체하고 있어 ‘기술적 실업’이 심각해질 것이고, 완전에 가까운 자동화 사회가 눈앞에 있으며, 이로 인한 악몽을 막을 대책은 기본소득’이라는 생각이다.
저자의 기본소득에 대한 비판은 ‘기술발전’에 대한 지나친 강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대 사회의 낮은 노동수요와 노동자의 열악한 삶은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적 결과가 아니라 이를 둘러싼 사회적 역학관계가 얽혀 도출된 결과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기본소득론자들이 그리는 유토피아적 전망에 대해서도 저자는 ‘미래의 기술 발전에 대지 말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당장 찾아서 하자’고 이야기한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현재에 대해서도 미래에 대해서도 ‘로봇 탓을 하지 말자’는 거다.
자동화 담론은 그간 수차례 반복돼왔다
책의 전반부는 기술 발전이 일자리 감소와 노동자 처지 악화로 이어진다는 자동화 담론의 전제를 비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저자는 먼저 자동화 담론이 우리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생각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떠올랐다 사라지기를 반복해온 생각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미래 자동화 사회에 대한 열광적인 전망이 처음 나타난 시기는 늦어도 19세기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공장 자동화에 대한 예견은 1930년대와 1950년대, 1980년대에 수차례 제기된 이후 2010년대에 다시 출현했고, 그때마다 사회가 재편되지 않는 한 ‘대규모 실업과 사회 붕괴’가 시작되리라는 주장이 뒤를 이었다.”
이어 자동화 담론이 주목받은 시기가 대체로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시기와 일치한다고 지적한다. 1930년대의 대공황과 1980년대 신자유주의의 등장으로 이어진 경기침체는 유명하다. 2008년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있었다. 즉, 자동화 담론은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때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 처지 악화는 로봇 때문이 아니다
문제는 자동화 담론이 기술이 발전하면 일자리가 준다는 이야기를 당연한 현상으로 여긴다는 데 있다. 저자가 보기에 이는 사실과 다르다. 기계가 인간과 결합해 1인당 생산성이 높아지더라도 생산해야 할 물건의 양이 그보다 빠르게 늘면 고용은 증가한다. 반대로 생산해야 할 물건의 양이 늘지 않으면 미미한 생산성 증가도 실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낮은 노동수요 문제의 핵심은 수요능력이 생산능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즉 불황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기업의 투자 감소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흐름을 막기 위해서는 “자본가들이 투자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현실을 타파”해야 할 것이지만 노동조합 조직률 하락 등 자본을 사회적으로 통제할 힘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저자는 이같은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의 노동자 보호 조치 약화에 동의했고, 그 결과 노동자의 처지가 악화됐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현상은 ‘비전형 고용’의 증가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세계 노동인구 중 정규직의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나머지 74%는 고용자나 자영업자를 제외하면 임시로 계약했거나 계약조차 없이 비공식 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로봇은 기본소득 시행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아니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기술발전의 힘에 기대 기본소득의 시행을 전망하는 자동화 이론가들의 태도를 비판한다. 그러면서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 기술관료적 과정을 거쳐 기본소득이 실행될 리 없다고 주장한다. 자본가 등 엘리트 계층이 기본소득과 같이 불평등을 완화해 스스로의 힘을 약화시킬 조치에 자발적으로 동의할 리 없다는 이유에서다. 엘리트 계층은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할 무기도 갖고 있다. 생산수단 장악이다.
“자본가들은 ‘자본 파업’이라는 무기, 즉 투자 회수와 자본도피를 통해 언제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특권을 계속 휘두를 것이다. 지난 40년간 생산능력 과잉이 심화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와중에도 자본가들은 이 무기를 가지고 정당과 노동조합이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위협했다.”
이 때문에 저자는 기본소득 실행을 위해서는 먼저 생산 통제할 사회적 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소득을 활용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좌파라면 자산 소유권 전반을 사회로 정연히 이전하여 생산 수단의 점진적 사회화를 이루는 제2의 마이드너 플랜(기업 이윤의 20%를 신주로 발행해 노조 관리 기금에 내게 한 스웨덴의 정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대중적 사회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기본소득으로 꿈꾸는 세상, 기술 발전 기대지 않고도 그릴 수 있어야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자동화 이론가들이 기본소득을 통해 모든 사람의 존엄섬이 보장되고 누구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의 그림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단, “우리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리라는 가정에 기대지 않고도 민중이 중심이자 주역이 되는 유토피아를 상상하고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로봇에 기대지 말라는 것이다.
이어 저자는 완전 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은 사회에서도 자동화 이론가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하기 위한 ‘필요 노동’을 모든 사람이 민주적으로 분배해 최소한으로 수행(저자의 제안은 하루 3~5시간)하고 나머지 시간 자유를 누리는 방식으로다.
책에 단점이 없지는 않다. 기술발전과 낮은 노동수요의 관계를 설명하는 전반부에서는 불황과 투자 감소에 강하게 초점을 둔 탓에 외려 그간 축적된 기술발전 요인을 다소 과소평가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저자 나름의 대안인 ‘필요 노동의 최소화와 민주적 분배’는 결과적으로는 노동 시간 단축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낮은 노동수요와 이에 따른 노동자 처지 악화를 이에 대한 각 사회계층의 대응으로 설명하고, 그 대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사회운동을 강조하는 저자의 시각은 곱씹어볼만 하다. 기술 발전의 역할을 강조하는 자동화 담론의 해독제로 작용하며, 기술 발전과 그 대응은 결국 사람의 일이라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사실을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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