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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합니다. 금리 인상은 차입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고, 다시 지출을 감소시킵니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성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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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을까? – 시사IN
‘임금-가격 인상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크다. 1979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은 기준금리를 20%로 인상하며 인플레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2022년의 현실 …
Source: www.sisain.co.kr
Date Published: 8/19/2021
View: 6654
인플레이션 때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유리한가요?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인상하면 주식의 대체자산인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시중의 자금은 채권 쪽으로 몰리게 되고, 주식의 가격은 하락을 하게 …
Source: eiec.kdi.re.kr
Date Published: 6/17/2021
View: 2421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지식들
인플레이션과 금리 기획을 준비하는 와중에 인터뷰이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난 40년에 걸쳐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과 저금리가 미국 자본시장을 …
Source: contents.premium.naver.com
Date Published: 1/21/2022
View: 8073
금리가 채권에 미치는 영향 – 피델리티자산운용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모두, 투자자들의 채권 포트폴리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역할은 이러한 리스크들을 완화시키는 것인데, 이를 …
Source: www.fidelity.co.kr
Date Published: 8/15/2022
View: 1392
[중앙시평]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파이터’
볼커 이후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연준과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 …
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7/10/2022
View: 5148
16.물가와 인플레이션 | 일반인(상세) | 온라인 학습 | 경제교육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어 저축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금융기관이 대출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기업의 설비투자를 어렵게 합니다.
Source: www.bok.or.kr
Date Published: 1/19/2021
View: 6936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인플레이션 따른 금리인상땐 주식보다 …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인플레이션 따른 금리인상땐 주식보다 채권이 더 유리해요 – 매일경제, 작성자-신유경, 섹션-society, 요약-◇ 경제신문은 …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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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인플레이션 금리
- Author: 스브스뉴스 SUBUSU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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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9. 11. 1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lwd-wjDQQPY
인플레이션 상승의 의미와 생존 전략
현재 미국 소비자들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1년 전에 비해 8.5% 더 많이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는 4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입니다.
영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물가상승률이 6.2% 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식료품과 연료, 전기를 비롯하여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다른 여러 품목들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뚜렷한 변화를 나타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한 최근까지 대부분의 선진국 경제권에서 인플레이션은 낮게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지고 있고 투자자의 관점에서 볼 때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은 가격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위에서 미국이나 영국의 수치를 제시한 바와 같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소비자 물가지수 관련 통계를 제공하며 해당 수치는 대개 정부가 계산합니다. 정부는 보편적인 구매 품목들을 선정한 후 추적하는 방식으로 가격의 변화를 파악합니다. 그러한 품목에는 예를 들어 식료품과 음료수, 의류, 신발, 교통비, 에너지 비용이 포함됩니다.
다른 유형의 인플레이션 지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산자물가지수는 제조사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원자재 구매 가격을 추적합니다. 그 외에 주택가격지수나 에너지지수 등의 지표도 있습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연 5%를 기록한다면 이는 전반적인 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5%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우유 1파인트의 가격은 50년 사이 5펜스에서 50펜스로 상승
1971년 1월 영국에서 우유 1파인트의 평균 가격은 5펜스에 불과했고, 1975년까지 대략 그 정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후 서서히 가격이 상승하여 1990년대에는 거의 40펜스에 육박했습니다. 가장 급격한 상승은 최근에 발생했습니다. 2021년 4월 42펜스였던 우유 1파인트의 가격은 2022년 3월 50펜스가 되었습니다. 이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19%가 상승한 것입니다.
출처: ONS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몇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유형을 크게 “비용 견인(cost push)” 또는 “수요 견인(demand pull)”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재화나 서비스 비용이 상승하면 소비자가 최종 구매하는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는데, 이것이 바로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러나 가격은 어떤 재화의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할 경우에도 상승하고, 이를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라 합니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비용 견인에 의한 것입니다. 에너지는 대부분의 재화와 서비스에 필요한 요소인데 지금처럼 가격이 상승하면 생산자는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중국과 다른 지역에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며 유사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원자재와 소비자 가전, 자동차 부품 등의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입니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의 가장 대표적인 위험은 물가가 수입보다 더 빨리 상승하면 사람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합니다. 이는 생활 수준의 하락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효과는 더 미묘하게 나타납니다. 상이한 집단에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사회를 전반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은 연금을 받는 은퇴자와 같이 고정된 수입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타격이 큽니다.
• 현금의 가치가 하락하고 저축 의욕이 저하됩니다.
•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져 “임금과 물가의 연쇄적인 상승(wage-price spiral)”을 유발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 차입 비용을 증가시키고 가계와 기업의 자금 압박이 가중됩니다.
• 미래 비용을 예상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기업들이 투자를 미룰 수 있습니다.
• 통화의 교환 가치가 하락하여 수입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정부의 비용과 채무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연금과 기타 지출을 위해 더 많은 충당금을 설정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최악의 경우 고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은 현지 통화를 버리고 더 안정적인 나라의 통화를 채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짐바브웨에서 일어났고, 2008년 초인플레이션 이후 궁여지책으로 미 달러화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축생활자들을 힘들게 만드는 현금 가치의 잠식
인플레이션은 낮더라도 현금의 구매력을 잠식합니다. 영란은행(Bank of England)에 따르면 2000년 이래로 21년 동안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평균 2.8%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6%가 넘는 것과 비교할 때 이는 낮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2000년에 1만 파운드를 상자에 넣어 두었다면 그 가치는 2021년 말까지 4,639파운드로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간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금리가 (미국의 연준이나 영국의 영란은행 등) 각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주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통제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예를 들어 2% 등) 합의된 수준 이하로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책무가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합니다.
금리 인상은 차입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고, 다시 지출을 감소시킵니다.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성립합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낮아 경제 성장 속도가 과도하게 둔화된다면 중앙은행은 차입 증가와 지출의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인’플레이션이라면 ‘디’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은 어떠한가?
인플레이션은 광범위한 가격 상승을 나타냅니다. 디플레이션은 반대입니다. 즉, 가격이 하락하는 기간을 나타냅니다.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디플레이션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가격의 하락이 지출과 투자의 연기로 이어질 수 있고, 경제에서 수요가 사라져 성장률이 약화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률 둔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나타냅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 나라들이 2022년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에 관한 역사의 교훈
현재와 1970년대 사건들 간에는 평행이론이 존재합니다. 당시 석유 파동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촉발했습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은 1979년까지 14.8%로 상승했습니다.
1970년대 중앙은행들은 느리게 대응했고 그러한 행보에는 금리 인상이 인기가 없는 정책이었던 점이 일부 작용했습니다. 대신 중앙은행들은 재화와 서비스가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는 사실이 사람들로 하여금 지출을 중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단순하게 믿었습니다.
실상은 그 반대였습니다.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렸기 때문입니다. 이는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결국 정책입안자들이 금리에 눈을 돌렸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폴 볼커(Paul Volker) 신임 연준 의장이 1979년 10%였던 금리를 1980년에 거의 18%까지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정책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보다 신속하게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이 이제 독립적이 되었기 때문은 결코 아닙니다. 슈로더의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우리가 70년대와 80년대에 고공행진하던 인플레이션 수준을 다시 경험하게 될 가능성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이 보다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실업률 증가와 경제 성장률 둔화 등 고통스러운 조정을 일정 기간 겪게 될 전망입니다.
인플레이션 예시: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한 해의 상황
1970년에 1,000파운드를 지출했다. 10년 후 1980년에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할까? 3,608파운드(연13.7%).
1975년에 1,000파운드를 지출했다. 5년 후 1980년에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할까? 1,967파운드(연14.4%).
1979년에 1,000파운드를 지출했다. 1년 후 1980년에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할까? 1,180 파운드(연18%).
출처: 영란은행(Bank of England)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피해를 제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
소비자들은 에너지 비용, 융자, 부동산담보대출 등 특정 지출을 조정함으로써 물가 상승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축예금이나 투자자산은 어떻게 할까요?
위의 예시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 현금은 성과가 부진합니다.
기업의 주식은 현금보다 가치를 더 잘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주식의 인플레이션 방어력은 여러 요인에 의해 좌우됩니다.
최근 슈로더가 실시한 리서치에서는 인플레이션은 평균 이상으로 상승하는 반면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기간에 특정 섹터의 주식이 어떤 성과를 기록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과거를 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2022년에 그러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 (전기나 생필품과 같은 필수적인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어적 성격이 강한 기업의 주식은 더 잘 버티는 경향이 있음.
• (1995년부터 2021년 12월까지) 스태그플레이션 기간에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섹터들은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부동산이었음(출처: Schroders Economics and Strategic Research Unit).
분산투자 역시 인플레이션 기간에 주요한 방어기제로 작동합니다. 효과적으로 운용되는 포트폴리오는 여러 자산군에 노출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원자재, 금, 부동산, (공개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투자상품인) 사모자산을 포함한 기타 대체자산에 비중을 배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작성된 인플레이션 리포트도 확인 가능합니다.
인플레이션이 가까운 시일 내에 사라지지 않을 세 가지 이유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을까?
정부가 5월30일 발표한 민생안정 대책에는 수입 식료품과 산업 원자재에 부과되는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깎아주는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원가 상승 압력을 낮춰 생활·밥상 물가를 잡겠다는 취지다. ⓒ연합뉴스
현재 세계경제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누가 뭐래도 인플레이션이다. 지난 5월 미국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3%, 한국은 5.4%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대응하여 연준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인플레를 억제하는 데 과연 효과적일 수 있을까. 현재의 인플레는 경기과열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에너지·곡물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도시 봉쇄의 영향이 크다. 수요를 억제하는 금리 인상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관세 인하나 독점기업의 가격과 이윤 규제 등 대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물론 높아지는 기대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다시 가격이 인상되어 인플레이션이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지는 임금-가격 인상의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의 경험이기도 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던 볼커는 이러한 상황에서 1979년부터 1981년까지 기준금리를 11.5%에서 20%까지 급속히 인상하며 인플레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금리 인상으로 실업률이 10%를 넘을 정도로 심각한 불황이 발생했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결국 인플레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볼커의 금리 인상은 불황을 유발하여 노동자들의 힘과 임금 인상을 둔화시키기 위해 의도한 것이었다. 그는 실제로 레이건 정부의 항공관제사 파업에 대한 강경 진압이 반인플레이션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시각은 현재도 비슷하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5월 미국의 실업률이 3.6%로 매우 낮아서 노동시장이 과열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임금-가격 인상 악순환이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2022년의 현실은 1970년대와 크게 다르다. 국제결제은행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현재 임금-가격 인상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 1980년대 이후 노조조직률이 매우 하락했고, 임금인상에서 생활비를 자동적으로 연동하는 사례도 1970년대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연준의 한 연구도 계급 갈등 인플레이션 이론에 기초하여, 노동자들의 협상력 약화가 실업률이 낮으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필립스곡선을 죽인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과거 인플레와 임금 상승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그러한 관계가 거의 사라졌다. 노동자들의 힘이 약화되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임금 상승 사이에 연관이 약해졌다면, 현재 임금-가격 인상의 악순환을 우려할 이유는 별로 없을 것이다.
급속한 금리 인상은 노동자의 삶 악화시켜
정작 2021년 미국 경제는 높은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명목임금인상률은 그보다 낮고 기업의 이윤은 증가했다. 한 분석에 따르면 2019년까지 40년간은 미국 비금융기업 부문의 가격 상승에서 단위노동비용 상승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2%였고 이윤 증가의 기여분이 약 11%였는데, 코로나19 이후 회복기에는 각각 8%와 54%로 이윤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도 인플레 앞에서 임금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총리는 “경쟁적인 가격 및 임금 인상은 인플레이션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라며 임금 인상 억제를 주문했다. 동시에 정부는 규제 혁파와 법인세 감면 등으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에 대응하는 정책의 계급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 급속한 금리 인상은 현재의 인플레를 억제하는 효과는 제한적인데 노동자들의 삶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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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지식들
인플레이션과 금리 기획을 준비하는 와중에 인터뷰이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지난 40년에 걸쳐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과 저금리가 미국 자본시장을 안정적 성장으로 이끌어왔는데 그게 최근 들어 깨지고 있다는 게 그 진단이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지난 40년간 고도의 인플레이션을 겪은 바 없습니다.
달러화 중심의 경제 체계는 1980년대 중반부터 비교적 안정됐고, 이 기간 미국 기준금리도 줄곧 우하향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1984년 10%, 1991년 5% 아래로 내려갔고, 2000년대 ‘닷컴버블’ 이후엔 2% 선 밑으로 내려갑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직후인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간은 0.25%라는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간 유지됐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도 0.25% 금리가 이어져 왔죠.
[중앙시평]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Paul Volcker)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1970년대 미국을 괴롭혔던 고물가를 잡은 것으로 높이 평가 받는다. 볼커는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79년에 기준금리를 15.5%로 단번에 4%포인트 올렸고 81년에는 20%까지 높였다. 과감한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률은 80년 3월의 전년 동월 대비 14.8%를 정점으로 한 후 3%대로 점차 안정됐다. 볼커는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을 해야 할 때는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는 본보기를 보였다. 볼커 이후 많은 국가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파이터(inflation fighter)’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연준과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이 2%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사실 대부분 정치인과 국민은 경제가 호황이길 원하므로 통화 긴축(고금리)보다는 완화(저금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가 과열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우려가 커도 정치적인 이유로 정부는 긴축 정책을 과감하게 하지 못한다. 따라서 많은 국가에서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의 마지막 보루이다. 볼커는 중앙은행의 정치적 독립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강조했다. 중앙은행이 정치적 고려 없이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운용하고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신뢰를 국민에게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중적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당장은 낮더라도 앞으로 목표치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야 한다. “파티가 한창 무르익을 때 술병을 치우는” 인기 없는 역할을 중앙은행이 담당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파이터
독립성 갖고 물가안정 책임 맡아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에 물가 안정의 신뢰 줘야
미국 연준이 지난 15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대폭 올렸다.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은 28년 만에 처음이다. 연준이 7월에 또 한 번 ‘자이언트 스텝’을 내디디고 금리를 계속 올려 연말에는 기준금리가 3.4%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3월의 4.3%에서 5.2%로 올렸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1.7%로 낮췄다.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 연준은 잘못된 상황 판단으로 인플레이션 경고에 너무 늦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백신 보급 확산으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억눌렸던 소비수요가 분출하기 시작했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 재정 지출로 경기 부양을 한 것이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이미 작년 2월에 워싱턴 포스트의 기고문에서 ‘우리가 한 세대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고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특별히 높거나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작년 5월에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이미 5%를 넘기 시작했다.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에서 통제할 것이라는 신뢰가 무너지면서 민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계속 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다. 연준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금리 인상으로 물가 안정을 이룬다고 해도 그 대가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많은 경제전문가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중앙은행이 효과적으로 통화정책을 시행하려면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예측해야 한다. 경기가 어떤 시점에 있는지, 물가가 왜 오르는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를 알아야 한다. 금리 인상이 물가 안정에 미치는 효과와 실물 경기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잘못된 판단으로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면 물가 안정에는 별로 효과가 없고 실물 경기를 크게 위축시키게 되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반면에 물가상승을 오래 방치하면 많은 사람이 고물가로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부동산과 금융시장에 버블이 발생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민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일반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심리가 커지면 기업은 생산물의 가격을 미리 올리고 노동자는 예상되는 물가상승률에 맞춘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실제 물가를 올리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따라서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에너지와 곡물 가격 상승에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한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4%로 2008년 이후 최고이다. 생필품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크다. 당분간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 물가를 안정시키고 일자리와 소득을 늘리고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한국은행의 역할이 막중하다. 정확한 판단과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통화정책 운용으로 국민에게 물가 안정의 신뢰를 주어야 한다.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경제학회장
16.물가와 인플레이션
이사장 : 지난 수업까지는 물가지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무엇에 대해 배울까? 아, 교수님 메일이 도착해 있네. 클릭해 보자. 음…, 스태그플레이션…, 많이 들어본 이야기 인데, 수업에서 더 자세히 다루었으면 좋겠다. 수업 전 확인할 게 있네. 클릭해 봐야지.
교수 : 안녕하십니까? 제가 보낸 글, 확인하셨습니까? 수업 시간에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죠. 이번 수업을 들으면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개념과 원인에 대해서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물가가 안정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 체감물가와 지수물가가 다르게 느껴지는 요인에 대해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잠깐, 이것은 여러분이 학습하면서 파악해야 할 키워드니까, 수업을 진행 하면서 꼭 기억하세요.
교수 : 왜 물가는 안정되어야 하나? 네모란, 일반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하며, 네모란, 일반 물가가 지속적으로 내려가는 현상을 말한다. 빈 칸에 무엇이 들어갈까요? 학습을 통해 정답이 무엇일지 맞추어 보세요. 안녕하세요? 자, 오늘의 수업을 시작해 볼까요? 물건값은 어떻게 결정되며 왜 오르는지 알고 있나요?
이사장 : 가격은 시장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물건을 사거나 파는 과정에서 결정돼요. 이 때 팔고자 하는 사람에 비해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거나, 사고자 하는 사람에 비해 팔고자 하는 사람이 적게 되면 가격이 오르게 되지요.
교수 : 잘 알고 있군요. 맞아요. 이처럼 일반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 그 반대로 내려가는 경우를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물가는 내려가는 것보다 오르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보통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죠. 그럼 이런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교수 :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총수요와 총공급이라는 분석틀로 설명할 수 있어요. 총수요란 앞에서 배웠듯이 주어진 물가수준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이 구입하려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을 나타냅니다. 반면 총공급은 각 물가수준에서 기업이 생산ㆍ판매하려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을 나타냅니다. 즉 한 나라에 있는 생산요소와 기술수준을 가지고 생산해 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합계를 말하지요. 총수요가 계속 늘어나거나 총공급이 줄어들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총수요가 증가함으로써 나타나는 물가상승을 수요견인(demand-pull) 인플레이션이라 하고, 총공급 측면에서 원가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물가상승을 비용인상(cost-push)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지금부터는 각각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지요.
교수 : 물가상승의 원인이 되는 총수요의 증가는 그 구성요소인 가계, 기업, 정부, 해외 등 각 부문의 지출이 늘어날 때 발생합니다. 경제 각 부문의 지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돈의 양, 소득, 인플레이션기대심리 등이 있습니다. 먼저 돈의 양이 늘어나면 가계소비나 기업투자 등 수요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 만일 공급능력이 한계에 도달하여 수요가 증가한 만큼 공급이 늘어나지 못한다면 돈의 양이 늘어난 것이 곧바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 소득은 가계의 구매력을 결정하는 요소로서 통상 가계의 소득이 증가하면 소비수준도 높아져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지요.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인플레이션기대심리 역시 물건값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려는 가수요와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구입 수요를 부추깁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사회 전체의 총수요가 늘어나면 물가는 오르게 됩니다.
교수 : 이번에는 물가상승을 유발하는 총공급의 감소에 대해 알아보지요. 원자재가격, 환율, 임금, 세금, 이자, 부동산 임차료 등에 의해 좌우되는 생산원가 상승은 물가상승을 유발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하여 원자재의 상당부분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원자재 수입가격과 환율의 상승이 국내 물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1973년과 1979년 두 차례의 석유파동 직후 국내 물가가 크게 올랐던 것은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지요. 임금도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데 그 정도는 근로자의 생산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임금이 10% 인상되었는데 1인당 생산성이 5% 증가에 그친다면 상품 한 단위당 인건비는 오히려 늘어나게 되어 기업은 생산품의 가격을 올리게 되고 결국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총수요와 총공급의 변동 이외에 물가상승을 가져오는 원인으로 복잡한 유통구조, 독과점 등과 같은 시장 구조적 요인이 있습니다. 농수산물의 경우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에 여러 번의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그 가격이 크게 높아진 적이 여러 번 있었죠. 독과점적인 시장구조에서는 기업이 가격이나 판매물량을 조절하여 물가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유통시장의 개방과 할인점, 인터넷 쇼핑몰의 등장 등으로 시장구조가 보다 경쟁적으로 되는 경우에는 유통단계가 줄어들어 비용이 경감되므로 물가상승이 억제됩니다.
교수 : 자~ 그럼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이 무엇인지 아시겠어요?
이사장 : 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에요. 인플레이션은 일반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그 반대로 내려가는 경우를 디플레이션이라고 해요. 물가는 내려가는 것보다 오르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는 보통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요.
이사장 : 그런데 교수님, 인플레이션을 완벽하게 예상하면 인플레이션의 사회적 비용이 크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경우에 근로자들은 실질임금의 하락을 막기 위해 임금 인상을 요구하겠죠. 이때 명목임금을 올려 주더라도 똑같은 비율로 상품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면 기업은 실질이윤에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므로 근로자의 요구대로 임금을 올려 줄 것 같아요. 이 경우 인플레이션은 명목임금 등과 같은 명목변수에만 영향을 미치니까 경제에 큰 변화를 초래하지 않잖아요.
교수 : 음, 좋은 지적이에요. 만약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하여 경제의 모든 부문이 일시에 조정을 한다면 그럴 수 있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하게 해요. 인플레이션의 비용이 무슨 뜻인지 클릭하여 확인해보세요.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를 떨어뜨려 월급생활자나 연금수령자들의 생활을 전보다 어려워지게 하고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 등 국가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은 물가안정을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지요.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물가는 왜 안정되어야 하는지를 좀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교수 :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르고, 확인버튼을 클릭하세요. 인플레이션은 일정액을 가지고 생활하는 가계가 급여나 연금이 뒤따라 오를 때까지 소득이 실제로 줄어든 것과 같은 현상을 발생시킵니다. 물가가 올라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봉급 생활자들은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전보다 적어지게 되고 씀씀이를 줄이지 않고는 이전만큼 저축을 하기가 어려워지죠. 또한 그 동안 애써 모은 저축의 실제가치도 떨어지게 됩니다. 인플레이션은 나아가 부의 분배를 왜곡시키지요. 물가가 계속 오르면 사람들은 가격이 오를 것이라 기대되는 실물자산을 사려 하고, 이에 따라 자산 가격 상승으로 실물자산을 소유한 돈 많은 사람들의 재산은 더 불어나게 됩니다. 결국 실물자산 보유자와 근로소득자간의 빈부차이가 커지게 되죠. 또한 물가가 오르면 예금, 채권 등 금융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므로 금융자산 보유자는 그만큼 손해를 보는 반면 채무자는 갚아야 할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익을 보게 됩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설비투자를 위축시켜 국민경제의 성장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지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어 저축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금융기관이 대출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기업의 설비투자를 어렵게 합니다. 여유자금이 있는 기업도 직접 생산활동에 투자하기보다는 쉽게 돈 벌 수 있는 부동산 투기와 같은 비생산적인 활동에 전념하게 되어 생산능력이 저하되고 일자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 국내 물가가 오르면 우리나라 상품이 외국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비싸지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잘 안됩니다. 이와 반대로 국내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외국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수입은 증가하게 되죠. 결국 물가상승은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림으로써 경상수지의 악화를 초래합니다.
교수 : 왜 장바구니물가가 지수물가와 다르게 느껴질까? 우리는 지수물가가 네모보다 낮다는 느낌을 자주 갖게 된다. 빈 칸에 무엇이 들어갈까요? 학습을 통해 정답이 무엇일지 맞추어 보세요. 음, 여러분은 언제 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느끼나요?
이사장 : 저의 경우에는 점심 값과 교통비에서 주로 물가의 움직임을 느껴요.
교수 : 그래요. 주부는 채소나 과일을 사는 시장바구니에서, 학생들은 책과 학용품 값 등에서 주로 물가의 움직임을 피부로 느끼죠. 그런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물가상승률보다 물가지수 작성기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물가상승률이 낮다는 느낌을 자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느낌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발생되는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왜 체감물가가 지수물가와 다르게 느껴질까요? 그 이유는 먼저 집집마다 소비하는 품목들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점에서 대학등록금이 많이 올랐으나 기술발전으로 텔레비전, 냉장고 등 가전제품 가격은 하락하여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변동하지 않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때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교육비의 부담 증가로 물가가 올랐다고 느끼는 반면 전자제품을 구입한 가계에서는 물가가 내렸다고 느낄 것입니다. 이는 지수물가가 여러 가지 상품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종합한 평균적인 가격수준을 나타낸 반면 체감물가는 소비자가 구입했던 상품가격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나타내므로 서로 상당히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생활수준의 향상이나 자녀의 성장 등에 따라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을 물가가 오른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가령 소득이 높아져서 살던 집을 팔고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차도 소형에서 대형으로 바꾼 경우를 가정해 봅시다. 이 때 아파트 관리비, 전기료, 자동차 보험료, 기름 값 등의 지출이 늘어난 것을 물가상승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자녀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학원비와 식비, 용돈 등 생활비 늘어난 것을 물가상승으로 잘못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서로 차이가 날 수 있어요. 사람들은 적게 오르거나 하락한 품목보다 많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변동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전체 물가가 거의 변동하지 않는 경우에도 상승한 것으로 느낄 수 있지요. 또 물가가 안정되어 있더라도 부동산 가격이나 증권
시세가 급격하게 오른 경우 심리적으로 물가가 상당히 상승한 것으로 느낀다고 합니다.
교수 : 자~ 그럼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이 무엇인지 아시겠어요?
이사장 : 네, 체감물가예요. 물가지수 작성기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물가상승률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물가상승률보다 낮다는 느낌을 자주 갖게 되요.
교수 : 그 외에도 물가지수 작성방법상의 구조적인 한계에 의해서도 체감물가와 지수물가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통상 물가지수는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하고 가중치를 조정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의 소비구조가 급격하게 바뀔 경우 이를 제때에 잘 반영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웰빙(well-being) 붐으로 가정의 소비지출 중에서 문화오락서비스와 건강관련 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나 공식 지수물가에서는 가중치가 고정되어 있어 이러한 것을 바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감물가와 지수물가 사이에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하면서 일반 서민들의 장바구니물가에 보다 근접한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를 보조지표로 함께 만들어 발표하고 있습니다.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에 대해서는 읽을 거리를 클릭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교수 : 그럼, 오늘 학습한 내용을 확인해 보시겠어요? 문제를 잘 읽고 알맞은 답을 선택해 보세요.
이사장 : 오늘은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 잊기 전에 정리해 볼까?
교수 : 오늘 학습을 통해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경기변동에 대해 학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시간에 다시 만나요~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인플레이션 따른 금리인상땐 주식보다 채권이 더 유리해요
지난 13일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로 코스피가 전일 대비 39.55포인트(1.25%) 하락했다. [매경DB]
◆ 경제신문은 내친구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식 시장이 출렁인다는 보도를 자주 접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인플레이션 우려에 왜 주식 시장이 충격을 받을까요?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주식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가 궁금해집니다.A. 인플레이션은 크게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수요란 어떤 물건을 구매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말하는데요. 단순히 ‘사고 싶다’는 마음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살 수 있다’는 구매력이 뒷받침된 욕구를 일컬어요. 초등학생 A군이 1만원을 갖고 있다고 가정해 볼까요. 1200원짜리 감자칩은 원하면 살 수 있겠지만 2만원짜리 피규어는 원해도 살 수 없겠죠. 이때 감자칩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피규어에 대한 수요는 없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란 압도적인 수요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말합니다.물건을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공급이 제한적이라면 물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겠죠. 보통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경기가 과열 상태에 이르렀을 때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납니다. 돈이 많아지면 무엇인가를 구매하고 싶은 욕구도 커지니까요.반면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은 공급 쪽 충격이 물가 상승에 반영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공급 부족으로 원자재 가격 등이 올라간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이 커지는 거죠. 기업은 원자재를 재료로 물건을 생산하니까요. 그럼 기업은 이 비용 인상분을 완성된 물건의 가격에 반영하게 됩니다. 옥수수 과자를 만드는 B회사가 있다고 해볼까요. 옥수수 가격이 50원 오르면 B회사는 옥수수 과자 가격을 100원 인상하는 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것을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A. 인플레이션이 오면 화폐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물건 하나를 사려 해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니까요. 중앙은행 역할은 물가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건데요. 그럼 물가를 진정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폐가 다시 희소한 가치를 띠도록 하면 되겠죠. 시중에 돌아다니는 많은 화폐를 중앙은행이 회수하면 됩니다. 근데 중앙은행이 정말 직접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지폐를 거둬들이는 방법을 쓰지는 않습니다. 금리를 올리는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금리를 올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전에는 예금을 넣어두면 1%의 금리로 이자를 얻었는데, 금리가 올라간다면 더 높은 금리로 이자를 얻을 수 있겠죠. 그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은행에 저축을 하고 싶어 하게 됩니다. 저축만 해도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니까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에 많이 풀린 돈을 손쉽게 회수할 수 있는 거죠.A.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도 불거지게 되는데요. 금리가 올라가면 주식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가 낮을 때는 사람들이 “0%대 금리로 이자를 받기 위해 저축을 하느니 차라리 하루에 3%씩 오르는 주식에 투자해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겠죠. 금리가 올라가면 저축 혹은 채권에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올라가 주식의 인기가 떨어집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안정적으로 괜찮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죠.또 기업은 이전보다 더 높은 이자를 내고 돈을 빌리게 되는데요. 이는 기업 이익 측면에서 타격이 될 수도 있겠죠. 이런 이유로 주식 시장은 물가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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