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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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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5/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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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인턴기자’ 주현영 “목소리 경직,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 …
인턴기자 캐릭터 연기 스스로 위로 받아 … 쿠팡플레이
Source: www.khan.co.kr
Date Published: 5/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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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주기자` 주현영 인턴기자 AI 나온다 – 스타투데이 – 매일경제
배우 주현영이 분한 캐릭터 ‘인턴기자’는 SNL코리아의 ‘위켄드 업데이트(Weekend Update)’ 코너 및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서 독특하고 재기 발랄한 …
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12/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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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4/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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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기자의 허와 실을 밝힌다 – 서울대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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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snujn.com
Date Published: 1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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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성장하는 ‘인턴 주 기자’처럼 주현영도 자란다 – 한겨레
[인터뷰] SNL 코리아 ‘인턴기자’로 뜬 배우 주현영. 배우 주현영. 에이아이엠씨 제공. “네, 젊은 패기로 신속·정확한 뉴스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2/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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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쿠팡플레이 Coupang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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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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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인턴기자’ 주현영 “목소리 경직,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20대 격려를”
‘긴장의 언어’ 인턴기자 말투 완벽 재현 앵커 질문 퇴장 여성 ‘무능 프레임’ 지적엔 “남자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특징” 여야 대선후보 인터뷰 코너 어려움 토로 “감 잡기 힘들었지만 선입견 버려 좋은 결과” 인턴기자 캐릭터 연기 스스로 위로 받아 “유대감 느껴···공감 주는 배우 되고 싶다”
배우 주현영은 과연 ‘인턴기자 주현영’과는 달랐다. 말간 얼굴을 가진 배우 주현영은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면서도 명료하게 말할 줄 아는 멋진 20대였다. 뛰어난 연기자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는 신중하게 단어를 골랐고, 흐트러짐 없는 문장으로 질문들에 답했다. 쿠팡플레이
의 주현영 인턴기자를 연기한 주현영을 8일 이 프로그램 제작사가 있는 서울 마포구 에이스토리에서 만났다. 주현영 인턴은 대중에게 20대 사회초년생의 말투와 몸짓을 각인시켰다. 어떻게든 잘해내고 싶어 온몸으로 쓰는 안간힘이 배우 주현영(25)의 몸을 통해 표현됐다. 주현영의 이 연기가 20대의 사회적 처지를 다시 조명했다. 초반에는 여성을 잘못 그려낸 콘텐츠라고 비판받기도 했지만 주현영은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영리하게 대처해냈다. 그리고 성공한 인턴이 되어 ‘주기자가 간다’ 코너로 현실의 여야 대선후보들을 만났다. 정치인들의 말을 듣는 20대의 표정을 재치 있게 그려냈다.
주현영은 인턴기자 주현영의 말투가 ‘긴장의 언어’였다고 했다. 이 긴장의 언어를 재현하는 데는 tvN에서 방송됐던 <대학토론배틀>이 아이디어의 보고였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말하는 대학생들의 어투를 잔뜩 볼 수 있었다. 긴장되고 두렵지만 반드시 잘해내고 싶은, 인턴기자 주현영의 바로 그 말투였다. 그걸 따라하다 보니 “몸이 저절로 긴장되더라”고 주현영은 말했다.
“목소리를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정말로 성대 근육이 경직되더라고요. 숨도 잘 안 쉬어지고요.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있다 보니까 가짜 목소리를 만들게 되고, 몸이 굳어지고, 떨렸어요. 눈물도 났고요. 도태되면 안 된다는 마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경직 상태가 유지되는 거죠.”
상사인 안영미 앵커의 기습 질문에 대처하는 방식도 토론 방송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계획에 없던 방해가 생겼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라고 말을 못 하잖아요. 모르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든 헤쳐나가려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질문? 지적? 암튼 감사합니다”는 그렇게 탄생한 명대사다. 주현영은 “상대는 질문을 한 거지만 난 지적처럼 들리니까 ‘질문 감사하다’는 말에 지적이라는 단어를 끼워넣으며 비꼬려는 어린 마음, 그 서운함을 굳이 입밖으로 꺼내고야 마는 모습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주현영 인턴기자는 첫 방송분에서 앵커의 질문세례 끝에 울먹이면서 퇴장했다. 그러자 여성에게 ‘무능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란 지적이 일었다. 이후 주현영은 발전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이 논쟁을 걷어냈다. 성장형 캐릭터를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대중의 의견을 반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울면서 퇴장하는 건) 남자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특징이잖아요. 제가 여자라서 논란이 생겼다고 생각했어요. 회차를 거듭하면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해보려고 하고, 더 부딪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게 재밌겠다고 판단했어요.”
주현영은 정극배우로 먼저 얼굴을 알렸고, 대학에서는 연극을 전공했다. 희극은 늘 마음 한쪽에 자리잡은 꿈이었다. “희극 극단에 들어가고 싶기도 했고, 가면극이나 슬랩스틱에 관심도 많았어요.” 한편으로는 “사람 웃기는 걸 좋아하니 개그우먼 시험을 봐야 하나” 하는 생각에 진로 고민이 깊어졌다. 마침 그 시기에 SNL 코리아 오디션 공고가 떴다. 오디션 마지막 날, 거의 마지막 순서로 본 오디션에서 합격 소식을 들었다.
“사람에게는 다 다중의 인격이 있잖아요. 사회에서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고, 그 뒤에는 숨겨둔 진짜 속마음과 본능이 있죠. 코미디는 그걸 불편하지 않게, 가감 없이 드러낸다는 점이 좋아요.” 희극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한 주현영은 개그콘서트의 ‘사랑의 카운슬러’와 ‘분장실의 강선생’ 코너, 홍콩 배우·감독 저우싱츠(周星馳)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희극인으로는 안영미와 강유미를 꼽았다.
주현영은 “안영미 선배님과 SNL 촬영을 할 때마다 꿈 속에 있는 느낌이었다”고 두 손을 모은 채로 말했다. 강유미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쪽지를 건넨 적도 있다고 했다. “대학로에서 커피를 마시고 계신 걸 본 적이 있어요. 쪽지에 ‘전 연기 공부하는 학생인데 정말 팬이다, 유튜브 채널을 잘 보고 있다, 제발 그만두지 말고 계속 해달라’고 적어서 전달하고 도망치듯 나왔어요. 우상 같은 분이에요.” 안영미는 주현영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매회 방송이 끝날 때마다 ‘현영이 오늘 너무 잘했어’라는 말을 꼭 해주셨어요. 제가 잘 못한 것 같다고 해도 아니라고 정말 잘했다고 해주시고요. 뭘 하든 정말 든든했어요.”
최근 여야 대선후보 이재명·윤석열·심상정·홍준표를 인터뷰 한 ‘주기자가 간다’ 코너는 주현영이 보여준 또 하나의 히트작이다. 주현영 인턴기자가 특유의 뻣뻣한 모습으로 후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역시나 ‘잘해내고 싶은’ 그는 인터뷰어의 행동 매뉴얼을 곧이곧대로 준수하는 데 정신이 팔린 것처럼 보인다. 준비한 질문들을 반드시 모두 소화해야 하고, 후보들이 너무 길게 답변하지 않는지 감시해야 하며 “답변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잊어서도 안 된다.
이런 부분이 웃음을 유발한다. “살살 하실 거죠”라고 묻는 이재명 후보에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여기 나와있는 대로만 질문을 드리는 것”이라고 답한다. 이 후보에게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아수라> 중 뭘 볼 것이냐는 송곳 질문도 던진다. 윤석열 후보 인터뷰에선 그가 늘어지는 답변을 하자 “간략하게 말씀해달라” “그래서 어떻게…?”라고 가차없이 응대한다. 지나친 ‘셀프 상찬’이나 능글맞은 모범 답안에는 카메라를 향해 억지 웃음을 지으며 “감사하다”고 한다. 표정 자체가 현재 20대가 정치를 보는 시선을 담은 텍스트로 보이기도 한다.
주현영은 이 코너를 하며 “어깨가 너무 무거웠고,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을 정도로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정치풍자가 사라졌다는 탄식이 앞다퉈 나오는 상황에서 주현영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대선후보를 너무 희화화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냥 진중하기엔 코미디의 의미가 없었다. 정치에 냉소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도 경계해야 했다.
그는 “이미지를 보기 좋게 포장하거나 말도 안되게 깎아내리는 행동을 하거나, 양쪽 사이 어느 지점을 찾아야 했다”며 “어느 선에서 유지해야 하는지 감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주현영 개인의 감정이 들어가서도 안 됐다. 그는 “(후보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주현영) 캐릭터로만 임하니 결과물이 좋게 나왔다”고 했다. 또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마지막 회차인 이재명 후보 인터뷰를 가장 편한 마음으로 했다. 다 내려놓고 하니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녹화를 하기 전에는 “대본을 받고 나서도 서로 다른 관점의 여러 언론 매체의 영상을 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주현영 인턴기자 캐릭터가 가진 미숙함도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정치인들의 답변을 듣고 쓴웃음을 짓는 연출은 미국 드라마 <모던 패밀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등장인물이 이야기를 하다가 답답하거나 속마음을 말하고 싶을 때 카메라를 보고 눈빛으로 얘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카메라에 대고 SOS를 치는 것 같았는데, 그 연출이 재밌어서 이번 인터뷰에도 이용했어요.”
인턴기자 캐릭터는 배우 주현영 개인에게도 위로를 줬다. 많은 사람들이 이 캐릭터가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공감하는 것을 보며 “내가 유별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과정을 겪는구나, 전혀 그러지 않았을 것 같은 사람들도 똑같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뿌듯하기도 하고 유대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했다.
주현영은 “일부 기성세대 분들이 인턴기자 캐릭터를 보고 ‘요즘 20대가 이래서 문제다, 쉽게 포기하고 약해빠졌다’는 말을 하셨다며 불편함을 느낀다는 2030 분들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분들이 보시기에 포기하고 약해빠진 모습은 (젊은이들이) 잘해야 하고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과 두려움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젊은이들을) 비난하기보다 북돋아주고 격려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기작은 드라마다. 내년 상반기 넷플릭스 공개가 예정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박은빈)의 친구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주현영은 “연기하는 인물을 통해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주현영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고, 인턴 주현영처럼 잘해내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에요. 그게 저를 힘들게 하기도 하고, 뛰게 만들기도 해요. 여러 가지 의미로 저에게 자극을 주는 게 연기예요. 앞으로 이런 마음으로 계속 연기를 할 것 같아요.”
SNL `주기자` 주현영 인턴기자 AI 나온다
‘SNL 코리아’에서 주현영 인턴기자 AI가 나온다. 사진|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인기 캐릭터 ‘인턴기자’가 AI로 탄생한다.’SNL 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11일 “자회사 에이아이엠씨(AIMC)가 국내 최고의 AI 보이스 솔루션 회사인 ‘네오사피엔스’와 전략적 제휴계약를 체결하고 MZ세대 최고의 아이콘인 ‘인턴기자’ AI를 2022년 2월 공개한다”고 밝혔다.배우 주현영이 분한 캐릭터 ‘인턴기자’는 SNL코리아의 ‘위켄드 업데이트(Weekend Update)’ 코너 및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서 독특하고 재기 발랄한 매력으로 유튜브 누적 조회수 250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전 국민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주현영은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인턴기자로 분해 사회초년생의 미숙한 모습과 방어적인 말투를 세밀하게 묘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인턴기자 역의 배우 주현영은 “네오사피엔스의 독보적인 기술로 인턴기자 캐릭터가 AI로 탄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놀랍고 기대된다. 새롭게 탄생하는 AI인턴기자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네오사피엔스는 기존의 음성 합성 기술과 달리 감정과 운율을 실제 연기자와 같이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독특한 연기 패턴과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는 ‘인턴기자’의 캐릭터를 실제처럼 표현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음성과 함께 가상 인간 영상을 합성할 수 있는 기술도 상용화했다.AI 인턴기자는 셀럽의 부캐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탄생한 AI라는 점에서 시장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은 물론 방송을 벗어난 다양한 매체를 통한 폭넓은 활동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유스 케이스(USE CASE)들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는 미국 NBC 대표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의 한국판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에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금씩 성장하는 ‘인턴 주 기자’처럼 주현영도 자란다
[인터뷰] SNL 코리아 ‘인턴기자’로 뜬 배우 주현영배우 주현영. 에이아이엠씨 제공
“네, 젊은 패기로 신속·정확한 뉴스를 전달한다. 안녕하세요. 인턴 기자 주! 현! 영! 입니다.”
이런 인사말을 예상했으나,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에이스토리 사무실에서 만난 배우 주현영은 여유로운 (척하는) 미소를 지으며 주먹악수를 청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속 ‘인턴 기자’의 잔뜩 굳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다만 갑자기 쏟아진 스포트라이트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살짝 달뜬 25살 신인 배우의 모습이 있었다.
지난 9월 그가 선보인 ‘인턴 기자’ 꼭지의 첫번째 하이라이트 영상은 유튜브에서 3일 현재 600만건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과도한 의욕을 보이며 뉴스 리포트를 하던 인턴 기자가 안영미 앵커의 공격적인 질문에 당황하다 끝내 울먹이며 화면 밖으로 뛰쳐나가는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다. 20대 사회초년생 여성 비하 논란도 일었지만, 1만2000여 댓글을 보면 “대학생 때 발표하던 내 모습 같다” “연기 천재다” 등 공감과 극찬을 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에스엔엘>에서 ‘인턴 기자’로 출연한 주현영. 유튜브 영상 갈무리
“논란이 있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어요. 제 경험에서 가져온 캐릭터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건 알게 됐죠. 그래도 논란보다는 공감해주시는 분이 많아서 놀라면서도 좋았어요.”
‘인턴 기자’로 코미디언 이미지가 짙어졌지만, 사실 그는 정극 연기를 공부한 배우다. 어릴 적부터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학생 콩쿠르 입상까지 했던 그는 중학생 때 교회에서 연극을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연기할 때의 짜릿함”에 눈을 떴다. 연기자로 꿈을 바꾸고 부모님 몰래 서울공연예술고에 지원해 합격했다. “너무 힘든 길”이라며 반대했던 부모님을 설득한 건 7살 터울의 쌍둥이 언니들이었다. “우린 못했지만, 현영이는 하고 싶은 거 했으면 좋겠어.”
대학교 연극과에 진학한 그는 학생 신분이던 2019년 단편영화 로 데뷔했다. 이어 웹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경험을 쌓아나갔다. 그러다 우연히 오디션 얘기를 듣고 지원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대학 모꼬지 등에서 선배들이 장기자랑 시키면 했던 게 있어요. 일본 가수가 처음으로 한국 팬들 앞에서 한국 노래(박효신의 ‘눈의 꽃’)를 어설프게 부르는 상황극을 했더니 바로 합격됐죠.”
에서 애초 그가 준비한 캐릭터는 정치 풍자극의 젊은 당 대표였다. 공약을 발표하는 20대 정치인을 연기하기 위해 대학 토론 배틀 영상 등을 찾아봤다. “똑똑한 분들인데도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당황하면서도 당황하지 않은 척하는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
<에스엔엘>에서 ‘인턴 기자’로 출연한 주현영(왼쪽). 유튜브 영상 갈무리
돌이켜보면 자신도 그랬다. “대학교 강의에서 발표했었던 자료를 찾아봤어요. 떨지 않고 말하려고 준비한 대본이 있더라고요. 토씨 하나하나 다 달고, ‘숨 쉬는 구간’ ‘여기선 살짝 웃기’ 같은 것까지 다 써놨더라고요. 계획대로 완벽하게 잘하고 싶었으나, 예상치 못한 질문이나 상황이 닥치면 당황하고 떨리기 시작하면서 발표 내용이 산으로 간 경험이 떠올랐어요.”
준비하던 당 대표 캐릭터는 사라졌지만, 대신 인턴 기자 캐릭터로 그 특징을 이어갔다. “당황하면 성대 근육이 긴장되면서 조이기 시작하거든요. 그럼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까지 고여요. 그 상황을 헤쳐나가려 하기보다는 속으로 자책만 하다 결국 끝마무리를 하지 못하게 되는 걸 연기한 거죠.” 옷매무새 챙길 정신조차 없는 상황을 표현하고자 일부러 한쪽 소매만 살짝 접기도 했다. “설마 했는데 이런 디테일까지 알아보고, 제 목소리와 제스처를 분석하고 의도를 알아봐 준 댓글들을 보며 행복하고 뿌듯했어요.”
매번 비슷해 보여도 주 기자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접었던 소매를 펴고 앵커의 질문에 덜 당황하며 어떻게든 리포트를 마무리 지으려는 모습이 드러난다. “처음엔 한두 번 하고 끝낼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주 기자가 성장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는 응원의 댓글들을 본 거죠. 결국 제작진과 회의하면서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캐릭터로 가보자고 결정했어요.”
<에스엔엘>에서 ‘인턴 기자’로 출연한 주현영(왼쪽). 유튜브 영상 갈무리
8회부터는 아예 ‘주 기자가 간다’라는 꼭지를 내걸고 대선 후보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홍준표·심상정·윤석열 후보 인터뷰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이재명 후보 인터뷰가 오는 6일 공개되는 이번 시즌 마지막 방송에 나간다. 후보자의 장황한 발언은 과감하게 끊는 등 주눅 들지 않고 나름 당당하게 인터뷰하는 주 기자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주 기자가 간다’를 하자고 했을 때,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너무 겁먹으니 제작진이 ‘네 캐릭터가 미숙함이니 미숙해도 괜찮아. 상황에 맡겨봐’ 하시더라고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것처럼 해보자, 동네 할아버지, 엄마 친구 만나는 것처럼 해보자 했어요. 그래도 어렵더라고요.”
그는 요즘 꿈을 꾸는 것 같다고 했다. 중국 코미디 영화의 대부 저우싱츠(주성치)의 팬이고, 코미디언이 돼볼까 했을 정도로 남을 웃기는 걸 좋아하는 그에게 은 하늘이 준 선물이었다. “하늘처럼 높으신 이병헌, 조정석 등 대배우들과 연기하고 장차 대통령이 될 분까지 만나고 하는 게 이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싶어요. 여전히 꿈만 같고 실감이 안 나요.” 연기자의 길을 반대했던 아버지도 요즘은 “너 때문에 웃는다”며 응원해주신단다. 을 제작하는 에이스토리의 매니지먼트 자회사 에이아이엠씨와 계약해 소속사도 생겼다.
<에스엔엘>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인터뷰하는 주현영(오른쪽).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하루아침에 ‘벼락 스타’가 됐지만,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는 이제부터다. 현재 웹드라마 세번째 시즌을 찍고 있고, 12월 초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촬영에 들어간다. 주연 박은빈의 친구 역할이다. 광고 촬영도 몰려들고 있다.
“어떤 분들은 인턴 기자 캐릭터가 너무 강하게 박혀서 다른 연기를 하기 힘든 거 아니냐고 걱정하세요. 저도 걱정되는 한편 오기도 생겨요. 정반대 캐릭터도 소화하며 다양한 영화·드라마에서 제가 가진 것들을 다 꺼내서 쓰고 싶어요. 나중엔 연극·뮤지컬도 하고 싶고요. 같은 소극장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노래 레슨도 받았거든요.”
넘치는 의욕에 들떴던 그는 갑자기 얼굴 표정을 다잡고 목소리를 낮췄다. “근데 오기를 가지고 잘하려고 하다가 또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슬퍼하고 낙담하겠죠? 사실 정답을 모르겠어요. 무작정 잘해야 돼 하기보다는 또 실수하고 틀릴 수 있다는 걸 알면, 실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아요.”
주 기자만 성장한 게 아니었다. 배우 주현영도 갑작스러운 성공에 취하는 대신 성장통을 곱씹으며 한뼘씩 성장하는 듯 보였다. 인턴 기자가 언젠가 베테랑 기자가 되듯이, 주현영도 대배우가 되어 에 호스트(주인공)로 출연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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