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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11일간의 영국 일주 여행 이야기 일부를 ‘날개’ 음악에 담았습니다. 후에 풀스토리를 소박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해 볼 예정입니다.
We included some video footages of our 11-day trip to the UK from July 27th to August 6th 2018 in ‘Wings’ music. We will create a full story version in a simple documentary format later.


Artist: Wings of the ISANG (이상의날개)
Album Title: Stream of consciousness (의식의흐름)
Release Date: 2016.09.06
Genre: Rock, Post Rock

[Music]Melon – http://bit.ly/2cSW2oR
Naver Music – http://bit.ly/2cAv0Gf
Mnet – http://bit.ly/2crw76m
Bugs – http://bit.ly/2cSWqE1
Genie – http://bit.ly/2cb8vpk

[About Wings of the ISANG]Sing through time and space, Wings of the ISANG.
The band sings and plays the dark side of beauty tangled in time and space; Life and Death, Light and Darkness, Moment and Eternity, Idea and Reality, Relation and Farewell, Meaningfulness and Meaninglessness, and so on.
시간과 공간을 노래하는 밴드 이상의날개.
시간과 공간에 펼쳐져 있는 삶과 죽음, 빛과 어둠, 순간과 영원, 관념과 실재, 만남과 헤어짐, 의미와 무의미 등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More about Wings of the ISANG]http://wingsoftheisang.com
http://youtube.com/wingsoftheisang
http://facebook.com/wingsoftheisang
http://twitter.com/wingsoftheisang
http://instagram.com/wingsoftheisang
http://blog.naver.com/wingsofthei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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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이상의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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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ingsoftheisang.com

Date Published: 11/27/2021

View: 3857

이상 : 소설 <날개> – 네이버 블로그

이 소설은 내용이 난해하고 형식이 파격적인,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의 으뜸으로 꼽히는 이상의 대표작이다. 등장인물인 ‘나’와 아내는 대체로 분열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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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9/3/2022

View: 5342

이상의 날개 – YES24

이상은 일제강점기 시기 활동한 한국의 시인, 작가,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이다. 1930년대의 선구적인 모더니즘 작가로서, 불과 26년 7개월이라는 짧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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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9/7/2021

View: 5072

날개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 소설사의 전통에서 이상 문학의 비범성을 부각시키고 한국 소설의 전통시학에 변혁을 가져온, 문학사상 획기적인 작품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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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encykorea.aks.ac.kr

Date Published: 7/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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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이상의 날개

  • Author: 미러볼 뮤직 – Mirrorbal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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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2. 1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nt65EGBWzXo

이상 : 소설 <날개>

<날개>

【해설】

이상(李箱)의 단편소설. 1936년 [조광(朝光)]지 9월호에 발표되었다. 작자가 1933년 요양차 황해도 배천온천(白川溫泉)에 갔을 때 알게 된 금홍(錦紅)과의 2년 남짓한 동거생활에서 얻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나’는 구조가 흡사 유곽과도 같은 33번지에서 매춘부인 아내와 함께 산다. 아내에게 손님이 있으면 나는 윗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잔다. 손님이 가면 아내는 내게 돈을 주지만 나는 돈을 쓸 줄을 모른다. 어느 날 나는 바지주머니에서 돈 5원을 꺼내 아내 손에 쥐어 주고 처음으로 아내와 동침한다. 그리고 어느 날 정신없이 거리를 쏘다니던 나는 미쓰코시(三越) 옥상에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는 아무데나 주저앉아 내가 자라온 스물 여섯 해를 회고한다. 그 때 뚜우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었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작중에 나타난 나와 아내가 보여 주는 희화적(戱畵的)인 부부관계는 희화의 영역을 넘어 근대 지성인들의 모순된 자의식(自意識)의 해부라 할 수 있다. 한국 현대문학의 최초의 심리주의 소설로 일컬어지고 있다.

【개관】

▶갈래 : 단편 소설, 심리주의 소설, 신변 소설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문체 : 만연체

▶표현 : 기성 문법에 반역하는 충격적 문체

▶배경 :

– 시간적 :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어느 날.

– 공간적 : 18가구가 살고 있는 33번지 유곽(遊廓), 서울 시내 거리.

▶성격 : 자기고백적, 상징적

▶경향 : 초현실주의, 모더니즘

▶주제 :

– 전도된 삶으로부터 초월적 자아를 확인해 가는 인간의 의지

– 전도된 삶과 자아 분열 의식 속에서 본래적 자아를 지향하는 인간의 내면 의지

– 식민지 지식인의 자의식

– 인간 의식의 분열과 그에서 초래되는 절망감

▶출전 : [조광](1936. 9)

【등장인물】

▶나 : 경제적ㆍ사회적ㆍ성적9性的)으로 아내보다 열등한 상태에 놓여있는, 거세당한 남성. 날개의 소생을 꿈꾸며 사회로의 복귀를 시도함. 일상으로부터 단절되어 자아 속에 사는 폐쇄적 인물. 경제적인 생활능력의 결여, 사회활동이 전무한 무기력한 남편. 아내의 부정과 자아의식의 갈등을 일으켜 극히 불안한 심리적 자의식을 보이는 인물. ‘나’와 아내의 관계는 ‘닭이나 강아지처럼’이란 동물적 비유가 의미하듯 종속적 관계이다. 경제적ㆍ사회적ㆍ성적(性的)으로 아내보다 열등한 상태에 놓여있는, 거세당한 남성.

▶아내 : 매춘부. 남편보다 우월한 존재로, 종속 상태에 있는 남편 위에 군림하는 가학적(加虐的)인 여성. ‘나’와 부부 관계이나 파행적인 관계. ‘외출, 내객(來客), 돈’으로 알 수 있듯 아내의 직업은 창녀이다. 남편보다 우월한 존재로, 종속 상태에 놓여있는 남편 위에 군림하는 가학적인 여성

【구성】

▶도입 : ‘나’의 독백 – 지적인 역설과 분열된 자아 제시

▶발단 : 33번지 유곽. 해가 들지 않는 ‘나’의 방

▶전개 : 내객(來客)이 있는 아내 – 일찍 귀가한 ‘나’와 아내의 만남

▶절정 : 감기약 대신 수면제를 먹인 아내의 의도 파악에 고민하는 ‘나’

▶결말 : 분열된 자아의 화해를 위한 욕구

【사건】

‘나’는 거의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 실직자이므로 현실과 부딪쳐 일어나는 사건은 거의 없다. 아내가 장사를 하는 방 옆에 붙은 ‘내 방’에서 잠자고 생각을 토해내는 것이 나의 일과의 전부이다. 가끔 아내를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는 것과 아내가 밥을 차려주고 돈을 준다는 것 외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다. 철저하게 내면 심리 위주로 서술해나가는 특징을 보여 주는데, 이것을 일러 자의식의 표출이라고 한다.

【줄거리】

『나는 한 번지에 18가구가 죽 늘어선 곳에 산다. 나는 집도 없고, 내 방도 없다. 방이 두 개 있는데 볕드는 방이 아내 방이요, 볕 안 드는 방이 내 방이다. 아내 방은 늘 화려하였다. 아내는 하루 두 번 세수를 한다. 나는 한 번도 세수를 하지 않는다.

나는 아내의 밤 외출을 틈타서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오랜만에 많이 걸었던지 금시에 피곤하여 버렸다. 그래서 부리나케 달려와 보니까 아내에게는 내객이 있었다.

나는 다시 한 번 더 외출을 하였다. 이번에는 아내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자정이 넘어서 들어오려고 했다. 경성역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11시가 되니 역을 닫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나와야만 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무작정 비를 맞으며 시간을 맞추려고 하였다. 그러나 추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집으로 들어갔다. 아내에게는 또 내객이 있었다. 나는 아내의 눈의 피하여 내 방으로 들어갔다. 옷을 벗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덜덜 떨리고 오한이 점점 더 심하게 들어온다. 나는 의식을 잃었다.

이튿날 내가 눈을 떴을 때 아내는 내 머리맡에 앉아서 제법 근심스러운 얼굴이다. 아내는 따뜻한 물에 하얀 정제약 네 개를 주었다. 쌉싸름한 것이 짐작 같아서는 아스피린인가 싶다.

나는 여러 날을 앓아누웠다. 그리고 감기가 다 나았다. 그러나 아내는 나에게 계속 약을 주었다. 나는 한 달 동안 잠이 잘 왔다. 내 생각으로는 몸이 건강해져서 그런 거 같았다.

나는 아내 방에서 여러 가지를 보았다. 그러다가 실로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다. 그것은 최면약 아달린 갑이었다. 나는 그것을 아내의 화장대 밑에서 발견하고 그것이 흡사 아스피린처럼 생겼다고 느꼈다.

나는 생각했다. 나는 아스피린으로 알고, 한 달 동안 아달린을 먹어 온 것이다. 나는 그것을 들어 집을 나왔다.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려웠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던 이 날개.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한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나는 유곽(遊廓)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은 33번지 18가구 중 대문간에서 일곱째 칸에 있는, 볕이 들지 않는 뒷방에서 놀거나 밤낮없이 잠만 자면서 아내에게 사육된다. 나는 몸이 건강하지 못하고 자의식이 강하며 현실 감각이 없지만, 18 가구 중에서 제일 작고 아름다운 아내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아내가 외출하고 난 뒤에 나는 아내가 쓰고 있는 아랫방으로 가서 동쪽으로 난 창문을 열어 놓고 화장품 냄새를 맡거나 돋보기로 화장지를 태우면서 아내에 대한 욕구를 대신한다. 아내는 밤을 저 좋아하여 밤에 더 좋고 깨끗한 옷을 입으며, 알 수는 없으나, 외출을 즐겨하는 것으로 보아 직업이 있는 듯하다. 아내에게 내객(來客)이 있는 날은 나는 온종일 이불을 쓰고 누어있어야 하지만, 아내는 내객이 가거나 외출에서 돌아오면 내 방에 은화를 놓고 가고, 나는 그것을 벙어리저금통에 넣어서 간직한다.

어느 날 돈이란 것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나는 아내에게서 받은 은화를 넣은 벙어리저금통을 변소에 갖다 버리고 아내의 밤 외출을 틈타 외출을 한다. 그러나 다리가 아파 견디지 못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돈을 아내 손에 쥐어주고 아내의 방에서 처음으로 잠을 잔다.

낮잠을 자다가 아내에게 흔들려 깨어난 나는 아내가 쥐어주는 돈을 가지고 경성역 대합실 옆 다방에 있다가 비를 맞고 자정을 기다린다.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그만 아내의 매음(賣淫) 현장을 목격하게 되며, 그로부터 여러 날을 앓아눕는다.

며칠을 앓아누웠던 나는 아내가 주는 약을 받아먹고 잠에 취한다. 그 약이 감기약 아스피린인 줄 알고 지내던 나는 어느 날 거울을 보러 아내의 방에 갔다가 그것이 수면제 아달린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주머니에 아달린을 넣고 외출을 하여 아내가 밤낮 나를 재워놓고 무엇을 하려 했는가를 생각해 본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남은 돈을 문지방에 놓고 도망쳐 나와 거리를 쏘다니던 끝에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에 올라 스물여섯 해의 과거를 회상한다. 이때 정오의 사이렌이 울고 나는,

“날개야, 다시 돋아라.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라고 외쳐보고 싶어진다.』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 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리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어 있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구조가 흡사 유곽과 같은 집–그런 집들 속에 여러 가족이 살고 있는데, 내 방은 아내의 방을 거쳐 미닫이를 열어야 들어설 수 있다. 내 방은 항상 음침하다. 나는 밤낮 잠을 잔다. 아내에게는 매일같이 손이 온다. 아내가 외출을 하면 나는 그 틈을 타서 아내 방을 구경할 뿐이다. 내가 잠을 자고 있으면 아내는 손이 두고 간 돈 중에서 은화 한 푼을 내 머리맡에 놓고 간다. 어느 날 나는 아내가 사다 준 벙어리에 모아 둔 돈을 몽땅 변소에 던져 버렸다. 벙어리에 돈을 넣는 것이 권태로웠기 때문이다.

하루는 나는 거리로 나갔다. 번화한 거리를 걸으니 곧 피곤했으므로 생각하는 일조차 힘겨워 곧 되돌아왔다. 아내의 방문을 열어 보니 손이 와 있었다. 죄의식이 휘몰아쳤다. 밤이 깊어서 그 손은 떠났다. 나는 아내 방 에 들어가서 낮에 얻은 은화와 바꾼 지폐를 도로 쥐어 주고 아내 방에서 처음으로 잠을 잤다. 며칠 뒤에도 그렇게 했다.

삼일 후엔 아내가 미닫이를 열고 먼저 나를 이끌었다. 조촐한 음식까지 차려 두었었다. 나는 어떤 선고가 내리지나 않을까 두려웠다. 나는 어떤 선고가 내리지나 않을까 두려웠다. 다음날부터 나는 아내의 방이 몹시 아쉬웠다. 그러나 내게는 돈이 없었으므로 울고 있었더니 아내는 돈을 주며 자정이 넘거든 돌아오라 했다.

그 날 밤 나는 비를 함빡 맞아 기어코 감기로 앓아눕고 말았다. 나는 그 후 얼마 동안 아내가 주는 약을 먹고는 잠들곤 했다. 며칠 후 나는 아내의 경대 위에서 최면약을 발견했다. 감기약이라면서 주던 약에 틀림없었다. 나는 몹시 서운했다. 나는 그것을 가지고 산으로 갔다. 나는 그 약을 먹고는 잠들고 말았다. 이튿날 집에 돌아와 아내의 방을 지나려다 기어코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아내는 내 멱살을 쥐고 나를 덮치고 물어뜯었다. 나는 거리로 나왔다. 나는 나도 모르게 미쓰꼬시(和信百貨店)로 갔다. 나는 거기서 스물여섯 해를 회고했다. 피로와 공포 때문에 오탁의 거리를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때 정오 사이렌이 울었다. 굽어보니 현란한 현실 속에 사람들이 수선을 떨고 있다. 현란을 극한 정도다.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려움을 느꼈다.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한 번만 더 날자꾸나. 나는 이렇게 외쳤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리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일어나 한 번 이렇게 외쳐 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지식 청년인 ‘나’는 아주 몸이 약하고 자의식이 강하다. ‘나’는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감각이 흐 린 편이다. 뿐만 아니라, 게으르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지쳐 있다. ‘나’는 접객업소에 나가는 아내와 33번지의 어떤 셋방에서 세를 들어 산다. 그런데 ‘나’의 집은 아내의 방과 ‘나’의 방이 장지로 구획지어져 있다. 장지를 격한 아내의 방에는 가끔 가다 내객이 찾아온다. 그리고 거기 서 아내는 손님과 식사를 시켜 먹고 좀 해괴한 수작(매음)도 벌인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는 ‘나’는 격한 반응을 보이는 법이 없다. ‘나’는 그저 아내가 시켜 주는 밥을 먹고, 아내가 수면제를 먹여 잠을 재우는데 그 약이 감기약 아스피린인 줄 알고 먹고 난 뒤 낮잠을 자거나 혼자서 공상에 잠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던 ‘나’는 어느 날 수면제 아달린인 줄 알고 산으로 올라가 아내를 연구한다. ‘나’는 거의 현실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격리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아내는 지리가미를 사용한다. 이것은 성적인 행위를 상징한다. 그것은 아내의 부정한 행위인데도 ‘나’는 그것을 보고도 기분 언짢아하지 않는다. 또한 여성용 팬티인 사루마다를 아무렇지도 않게 입기도 한다. 또한 아내의 화장품 냄새를 맏거나 화장지를 태우면서 아내에 대 한 욕구를 대신하는 것이다.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를 수면제를 한꺼번에 여섯 알이나 먹고 일주야를 자고 깨어나서 아내에 대한 의혹을 미안해하며, 아내에게 사죄하러 집으로 돌아온 ‘나’는 어느 날 절대로 보아서는 안 될 아내의 매음 행위을 보고, 바지 포켓 속에 남은 돈 몇 원 몇십 전을 문지방에 놓고 줄달음질을 쳐서 경성역으로 나간다.

아내를 오직 한 번 차지해 본 이외에는, 주인공 ‘나’는 숙명적으로 아내와는 발이 맞지 않는 절름발이 부부라고 단언한다. 그러나 ‘나’와 아내는 제 거동에 제동을 걸지 않고 사실은 사실대로 오해는 오해대로, 그저 끝없이 발을 절뚝거리면서 걸어가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스꼬시 백화점 옥상 에 올라 스물여섯 해의 과거를 회상할 때, 정오 사이렌이 울린다.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려움을 느낀다.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 오늘은 없는 이 날개를 떠올린다. 그리고 외친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다시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감상】

<날개>에서 ‘나’와 ‘아내’는 Paraphronique와 Taglichkeit를 뜻한다. ‘한방이 가운데 장지로 말미암아 두 칸으로 나누어 있었다는 그것이 내 운명의 싱징이었다는 것을 누가 일랴.’고 하는 말도 바로 의식의 징조 인하여 분열되어 버린 그의 내부세게를 표백(表白)한 것이다. 이와 같이 분열된 채로 평행운동(平行運動)을 할 수도 없는 비극과 고민이 이 소설의 주제이다. 즉 주인공인 ‘나’는 일상성(돈, 시간, 야망) 등의 ‘제행(諸行)’을 떠나 그날그날을 그저 까닭 없이 펀둥펀둥 지낸다.

그는 심심하여 아내가 외출하고 난 후면 아내의 방에 가서 화장품 냄새를 맡고 돋보기로 지리가미를 태우고 의식에서 아내의 채취를 맡고 한다. 이러한 교통(交通)은 드디어 필연적으로 그를 아내의 방으로 유인하여 육체적인 쾌락을 맛보게 하는 결과를 자아낸다. 그 결과로 아내는 일상생활의 제행(諸行)을 충족케 할 영리행위(營利行爲: 돈을 벌기 위한 손님과의 매음행위)에 대한 자애를 느끼게 되고, 그리하여 그를 그 ‘별도 안 드는 방’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아스피린 대신 아달린의 수면제를 주게 된다.

다시 말하면, Paraphronique 한 의식세계에 그대로 잔존(殘存)한 관능의 요국에 의하여 Taglichkeit의 현실과 필연적으로 접촉하게 되고, 그 관계는 다시 일상성의 영리적 제반 속성에 의해서 다시 배척, 분열되고 만다. 즉 그러한 자기 존재를 일상적 현실은 수용하지 않는다. 아내의 방과의 왕래와 아내의 육체를 이미 인식해 버린 이상, 그 이전의 상태에서 그대로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Paraphronique한 의식세계의 평화를 고수할 수도 없게 된다.

그러므로 결합도 분열도 있을 수 없는 절대 모순의 상태에서 그는 아스피린과 아달린의 존재와 일상성(아내)의 재비판과 Paraphronique한 자신에 대한 재검토를 하게 된다.

‘서서히 아내에 관형 연구할 작정이다.’

‘아스피린과 아달린에 관하여 연구하였다.’

‘나를 밤이나 낮이나 재워놓고 그리고 아내는 내가 자는 동안에 무슨 짓을 했나?’

‘나는 거기 아무데나 주저앉아서 내 자라 온 스물여섯 해를 화고하여 보았다.’

이렇게 그는 그의 ‘볕 안 드는 방’에서 나와 산속의 정적 가운데서 이것저것을 생각해 본다. 이 현실세계의 재비판이 끝내는 그를 현실에의 ‘재귀(再歸)’의 욕망으로 이끌어들인다.

‘다시 이 발길이 아내에게로 돌아가야 옳은가.’

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리하여 그의 ‘재귀(再歸)’에 대한 욕망은 ‘날개’의 재생(再生)이라는 결론을 생각해 내고 마는 것이다. ‘의식(意識)’이라는 집달리에 의해 삭탈당한 인공의 날개란 바로 ‘일상성(日常性)’의 희망과 야욕에 대한 행위의 날개이며, ‘의식(意識)의 ’뇌성(牢城)‘에 감금된 자기를 Liberation하는 비약의 날개이다. 인간의 생활 속에 다시 섞여서 살아갈 수 있는 미래의 자기를 의미하며, 상극된 두 세계를 관계지우는 실제의 힘이기도 한 이 ‘날개의 재생’은 일상적 현실에 ‘재귀(再歸)’한 또 하나의 이상(李箱)의 탄생을 기약해 준다.

상(箱)은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열정적인 곳이 바로 이 장면이다. 그이 새로운 탄생의 순간이다. 그는 말한다.

[이때 뚜우 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었다. 사람들은 모두 네 활개를 펴고 닭처럼 푸드덕거리는 것도 같고, 온갖 유리와 강철과 대리석과 지폐와 잉크가 부글부글 끓고 구선을 떨고 하는 것 같은 찰나, 그야말로 현란을 극한 정오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날개.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 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 이어녕(李御寧) : <한국단편문학대계(1969) 발췌 - 매춘부인 아내에 붙어사는 무기력한 '나'를 통해 자아의 분열을 그린 한국 최초의 심리주의 소설로 작가의 독특한 자의식의 세계가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이상 문학의 대표작이다. 즉 '나'라는 비일상적인 인물의 삶을 통해 삶의 무의미성을 보여준다. 주인공 '나'는 일상적인 상식의 세계를 떠나 그날그날 그저 까닭 없이, 의욕 없이,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시간이나 공간의 필연적인 전환이 무시되고, 사건의 인과적 줄거리가 설정되지 않은 채 주인공의 자의식을 좇는 소위 '의식의 흐름' 수법으로 정당한 인간관계를 상실한 현대인의 자폐스런 심리 상태를 그리면서 '날개' 라는 상징어로써 욕망의 탄생과 억압된 세계 안에서의 비극적 초월을 구현한다. 주인공 '나'의 유일한 삶의 지반이었던 아내로부터의 배반감이 그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그러므로,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란 그의 외침은 마지막으로 취할 수 있는 ‘탈출 의지’의 표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박제(剝製)된 천재는 무기력 한 탈출 의지로 실패감을 맛보게 된다. 주인공 ‘나’는 날카로운 지식인이다. 그러나 식민지 사회에선 아무 쓸모없는 지식인이다. 친일적인 행각으로 양심을 팔 수는 없고, 그렇다고 항일적인 행동도 할 수 없는 나약한 지식인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업자로서 창녀인 아내에게 붙어서 기생충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겉으로 보면, 바보 천치 같지만, ‘나’의 내면적 정신은 ‘박제가 된 천재’라고 자칭할 정도로 천재적 지식인이다. 다만, 암울한 시대에서 어쩌지 못하는 스스로를 자학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그가 선택한 길은 일제의 찬탈을 상징하는 미쓰꼬시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리는 것이다. 비극적인 시대를 탈출한 것이다. ‘나’는 평소에 마음껏 날 수 있는 세상을 원했지만, 교활하고 잔인한 일제치하에선 그 꿈이 실현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남편까지 배신하는 아내마냥 창녀 같은 기질의 일본은 결국 이 땅의 지식인들을 교활하게 탄압했다. 어쩔 것인가. 양심을 팔아 호강하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으로써 깨끗하게 끝나기를 그는 평소에 ‘꿈꾸던 날개’를 찾아, 진정한 자기의 조국을 찾아 날아간 것이다. 이 소설에서 창녀인 아내를 당시 사회에다 비유했다. 민족 반역자인 친일파들과 그것을 교활하게 악용하여 조종하는 일본의 식민지 통치 정책이 창녀와 같이 겉으로는 웃음을 팔면서 속으로는 모든 것을 병들게 하는 것이다. 결국은 아스피린이라고 속여 아달린을 주면서 남편을, 조국을 잠들게 하여 영원히 파멸시키려 했던 것이다. 우리는 작가인 이상의 주제가 속 깊이 숨어있는 예리한 비유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나’는 아내의 눈치만 살피며 살아간다. 아내가 주는 용돈으로 하루하루를 지탱해야 하며, ‘손님’이 오면 자리를 비켜주어야 한다. 심지어 아내와 자고나서 ‘나’도 돈을 낸다. 이 세상에서 유일한 동반자인 아내에게까지 남편으로서의 권위와 역할을 펴지 못하고, 구걸하듯이 살아야 한다. 주권을 빼앗긴 한국의 모습이 일본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당시 정치 사회 현상을 참담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경성역이나 미쓰꼬시란 상징어들이 그것을 암시한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서울의 유곽(창녀촌)을 배경으로 하여 우유부단한 한 지식인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30년대라는 시간적ㆍ시대적 배경을 강인하게 암시했다. 섬세한 심리주의적 수법을 점액질로 보여준 만연체 표현이다. 1930년대는 일제의 식민지 통치 수법이 가장 악랄하게 전횡(專橫)하던 시기이며, 동시에 한국의 저항문학이 지하에서 가장 활발하던 ‘암흑기의 한국판 르네상스’였다. 내면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대립되던 시기에 이 소설은 또 하나의 비유적 저항문학이 되었다. 그것은 또한 주인공 ‘나’가 바로 작가의 분신이며, 자화상인 것이다. 주인공 ‘나’는 아내에게 기생하며 살아가는 비정상적인 부부관계에 있다.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지만, ‘나’의 경제적 무능력과 사회성의 결여는 부정한 아내를 탓하지 못하는 극단적인 자의식의 부정으로 나타난다. 그러한 폐쇄된 상황 속에서도 “날자,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란 ‘나’의 절규는 전도(顚倒)된 질서로부터의 인간 회복을 의미한다. “박제가 된 천재‘의 자아 모독과 자기 부정에서 ’날개‘를 통해 현실의 비극적 사회를 탈출해 보려는 자의식의 발로인 것이다. 이 소설은 내용이 난해하고 형식이 파격적인,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의 으뜸으로 꼽히는 이상의 대표작이다. 등장인물인 ‘나’와 아내는 대체로 분열된 자아의 두 모습으로 이해되며, 마지막 대목의 ‘날개의 비상(飛翔)’은 분열된 자아를 결합하고 자기 구원을 꾀하는 실존의 의지로 본다. 특히, 돈과 쾌락에 의해 지배되는 삶에서 아내와 남편의 뒤바뀐 관계를 역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로 풀이될 수도 있다. ‘의식의 흐름’이라는, 주로 내면 의식이 순서 없이 서술되어 종래의 이야기 방식에 익숙해 있는 독자는 이야기의 갈피를 잡기 어렵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세계에 대한 지식과 자각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작품의 형식을 뒤바꾸어 놓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외출’, ‘내객’, ‘돈’이라는 단어들이 알려주듯이, 아내의 직업은 창녀이다. 쉽게 말해서 ‘나’는 ‘꽃’에 매달려 사는 기둥서방인 것이다. 그래서 나와 아내의 이러한 종속 관계는 시간과 공간의 소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내의 매음(賣淫) 현장은 ‘나’에게는 침범할 수 없는 공간이며, 외출을 통해 아내의 손아귀에서 일단 풀려나온 ‘나’는 다시 아내가 쳐놓은 시간에 감금된다. 자정 전에는 절대로 집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의 외출이 반복되면서 ‘나’는 점점 자아를 되찾게 된다. 드디어 수면제를 확인하고 ‘나’는 아내와의 일상세계를 벗어나고자 한다. 마지막 외출을 통해서이다. 나의 외출 시간은 아내의 매음과 나의 자유방임이 묵계된 시간이다. 정오의 사이렌은 강요된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계기가 된다. 대낮의 정점으로서의 정오는 아내와의 관계를 역전시키는 전환점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끈적끈적한 줄’로부터 해방되는 시간이다. 따라서, 마지막의 날개와 비상(飛翔)에의 소망은 거세된 현실적 삶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는, 일상에서의 탈출의 욕망이며, 아내라는 구속성과 위선에 맞설 수 있게 하는 진정한 자아의 확인이자 건전성에 대한 향수로 파악할 수 있다. ‘박제(剝製)가 되어 버린 천재(天才)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戀愛)까지가 유쾌하오.’ 이상의 <날개>는 이렇게 시작된다. 처음부터 아리송한 말이 튀어나와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계속 읽다 보면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겠지’ 하는 호기심이 부쩍 생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기대는 완전히 깨지고 만다. 한동안 계속 뜻 모를 말들이 이어지다가 마침내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지만 그 이야기라는 것이 다른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상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이상은 1934년 7월 24일부터 8월 8일까지 조선중앙일보에 <오감도> 연작을 연재하다가 독자들의 항의를 받고 중단된 적도 있을 만큼 난해한 시를 썼는데, 소설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보면 장난처럼 아무 말이나 마구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뭔가 심오한 뜻이 깃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날개>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거울>이라고 하는 그의 시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오.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오.

거울속의나는왼손잽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잽이오.

이 시에는 두 개의 ‘나’가 있다. 하나는 현실 속의 ‘나’요, 다른 하나는 거울 속의 ‘나’이다. 그런데 거울 속에 있는 ‘나’는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가? 그것은 아마도 ‘나’의 마음 속 깊이 숨어있는 ‘진짜 나’를 가리키는 것 같다. 일상생활 속의 ‘나’는 본래의 ‘나’가 어떠한 모습인지를 알 수는 없지만, 사람은 저마다 깊은 내면의 세계를 지니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 내면의 세계 또는 자아에 대한 의식을 자의식 또는 자아의식이라고 한다. 이상은 이러한 자의식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날개>에서 ‘나’와 ‘나’의 아내는 사실 ‘나’의 두 모습일 뿐이다. 아내는 생활을 하는 ‘나’이지만, 장지 건너편에는 깊은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는 또 다른 ‘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날개>의 마지막에 나오는,

“날개야 다시 돋아라.”

라는 절규는 ‘나’의 마음속에 있는 진실한 자아의 모습을 찾고자 하는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문학작품은 이처럼 까다로운 이해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런 점이 이상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이상의 소설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소설의 통념과는 거리가 먼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인물과 사건은 있지만, 모든 것이 한 인물의 자의식(自意識) 속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문장도 소설적 문장이라기보다는 단속적(斷續的)인 생각들을 내팽개치듯이 쏟아내 놓고 있어 수필적 문장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소위 소설의 지주라고 할 수 있는 리얼리즘 정신이 송두리째 뽑혀 나가고 오직 지적 희롱만이 가득한 언어의 집합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그의 소설이다. 이런 현상은 전통과 도식을 무시하고 그 위에 군림해 보려는 이상의 개인적 취향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술과 문학에 나타나기 시작한 다다이즘이나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이상은 결핵에 걸려 개인적으로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그리고 가난 속에서 나날을 보냈다. 그는 의지적인 어떤 활동도 불가능한 상태에서 자조적(自嘲的)인 분위기가 지배하는 자의식의 세계에 탐닉하게 되고 그것을 시로, 또는 소설로 형상화해 낸 것으로 보인다.

<날개>는 그의 자의식이 분열되고 해체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소설 속의 ‘나’는 허구화된 ‘나’로서 창조된 인물이라고는 하나 <날개>의 경우 ‘나’는 곧 이상 자신이라는 점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나’는 외부와 관계가 단절된 상태 속에서 낮이나 밤이나 잠만 자는 무위도식의 상태에서 생활한다.

그의 모든 생활은 그의 자의식 속에서만 이루어지고 간혹 아내와의 관계에서만 세계를 호흡할 기회를 가질 뿐이다. 철저하게 외부와 자신을 격리시킨 현실 불감증,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의식하기 싫어하는 무력증 등이 ‘나’의 성격적 특징이다. 그러나 ‘나’는 자기를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라고 한다든가, ‘희망과 야심이 말소된 페이지’라든가 하는 구절들에서 자존적인 자의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작품은 1930년대부터 대두된 세계의 위기 의식에 근거를 둔 인간 해체의 경향에 힘입은 바가 큰 작품이다. 인격의 통일이 분열되어 가는 현대 지식인의 비극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나’는 현실 생활에 적응도 못하고, 능력도 없는, 오직 지적 사고의 유희만을 즐기는 분열된 인간성을 보여주는 인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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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 : 인간의 잠재의식의 흐름을 충실히 표현하려는 문학상의 기법. 이런 기법은 사람의 진정한 모습이 외부에서보다는 정신과 정서의 끝없는 과정에서 더 잘 발견된다고 하는 믿음에서 출발함. 자연주의나 사실주의에 반대한 심리주의의 기법으로 외면 세계의 묘사보다는 내면 세계를 추구하여 심층심리 탐구에 주력함. 시에서의 무의식의 세계를 쓰는 초현실주의의 한 기법인 ‘자동기술법(自動記述法)’과 연관성이 많다.

<다다이즘(Dadaism)> : 모든 사회적, 예술적 전통을 부인하고 반이성, 반도덕, 반예술을 표방한 1920년대의 미술, 문예 운동.

<이상의 ‘날개’와 최서해의 ‘탈출기’> : 이상의 <날개>는 1936년 발표된 작품으로 전통적인 작품 창작의 틀을 상당히 벗어나 있어, 우리 소설사의 변혁을 가져온 대표작이다. 특히 이 작품은 문학기법상 <모더니즘>소설로서 1920년대 1인칭 소설에서 보였던 심리 표출이나 사건 서술방식과는 다른 심층심리의 표현이 돋보인다.

최서해(최학송)의 <탈출기>는 1925년 작품이다. 우리 나라 ‘경향문학>’(프로문학, 계급문학)의 한 양상으로 종전에는 빈궁에 대한 반항과 거부가 개인적 차원이었다면 경향문학은 집단적인 반항이라는 차이를 지닌다. 즉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립을 작품 속에 반영한 것이 <탈출기>이다.

이상의 날개

저자 : 이상출생 – 사망 : 1910년 ~ 1937년이상은 일제강점기 시기 활동한 한국의 시인, 작가,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이다. 1930년대의 선구적인 모더니즘 작가로서, 불과 26년 7개월이라는 짧은 생애 가운데 2000여 점의 시, 소설, 수필을 써냈다. 생전에는 그의 지인들만이 이상을 천재로 평가했으나, 사후에 대중적인 천재로서 평가받게 된다. ‘날개’, ‘건축무한육면각체’, ‘오감도’ 등이 주요 작…

저자 : 이상
출생 – 사망 : 1910년 ~ 1937년
이상은 일제강점기 시기 활동한 한국의 시인, 작가, 소설가, 수필가, 건축가이다. 1930년대의 선구적인 모더니즘 작가로서, 불과 26년 7개월이라는 짧은 생애 가운데 2000여 점의 시, 소설, 수필을 써냈다. 생전에는 그의 지인들만이 이상을 천재로 평가했으나, 사후에 대중적인 천재로서 평가받게 된다. ‘날개’, ‘건축무한육면각체’, ‘오감도’ 등이 주요 작품이다.

1936년 9월 종합지인 『조광(朝光)』에 발표되었다. 「오감도(烏瞰圖)」(1934)·「지주회시(蜘鼄會豕)」(1936) 등 실험적인 작품에 대한 생경한 반응을 신심리주의 또는 심화된 리얼리즘이라는 평가로 바꾸게 한 작가의 대표적 작품이다.

한국 소설사의 전통에서 이상 문학의 비범성을 부각시키고 한국 소설의 전통시학에 변혁을 가져온, 문학사상 획기적인 작품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지식 청년인 ‘나’는 놀거나 밤낮없이 잠을 자면서 아내에게 사육된다. ‘나’는 몸이 건강하지 못하고 자아의식이 강하며 현실 감각이 없다. 오직 한 번 시행착오로 아내를 차지해본 이외에는 단 한 번도 ‘아내’의 남편이었던 적이 없다.

아내가 외출하고 난 뒤에 아내의 방에 가서 화장품 냄새를 맡거나 돋보기로 화장지를 태우면서 아내에 대한 욕구를 대신한다. 아내는 자신의 매음 행위에 거추장스러운 ‘나’를 ‘볕 안 드는 방’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수면제를 먹인다.

그 약이 감기약 아스피린인 줄 알고 지내던 ‘나’는 어느 날 그것이 수면제 아달린이라는 것을 알고 산으로 올라가 아내를 연구한다.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를 수면제를 한꺼번에 여섯 개씩이나 먹고 일주야를 자고 깨어난다.

아내에 대한 의혹을 미안해하며 ‘나’는 아내에게 사죄하러 집으로 돌아왔다가 그만 아내의 매음 현장을 목도하고 만다. 도망쳐 나온 ‘나’는 쏘다니던 끝에 미스꼬시 옥상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물여섯 해의 과거를 회상한다.

이 때 정오의 사이렌이 울고 ‘나’는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한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라고 외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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