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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에 섬의 원주민들이 믿는 종교의 신이 ‘비행기’라고?
#원주민#토속신앙#2차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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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신앙 – 나무위키:대문
화물 신앙(貨物信仰, cargo cult)이란 주로 남태평양의 멜라네시아, 뉴기니 인근에서 19세기 말부터 일어난 컬트(미신)계 종교의 한 형태를 말한다.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9/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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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숭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화물숭배(cargo cult 카고 컬트)는 죽은 조상들이 배나 비행기에 특별한 화물을 가지고 실어 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기다리는 풍습이다.
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9/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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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카고 컬트 – 중앙일보
카고 컬트는 나중에 ‘사이비 과학’이나 ‘모조품’을 지칭하는 용어로까지 진화했다. 외견상 비슷하게 형식은 갖췄으나 알맹이가 없는 연구나 기능이 …
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11/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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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섬나라⑤…카고컬트 신앙의 바누아투 – 아틀라스뉴스
더 이상 총과 대포를 갖고 있는 유럽인들에게 굴복할 필요가 없다는 의식이 생겨난 것이다. 바누아투 나타섬의 카고 컬트의 십자가 /위키피디아 바누아투 …
Source: www.atlasnews.co.kr
Date Published: 1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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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 컬트(적화신앙, 화물숭배)에 대하여 – 네이버 블로그
1880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주로 뉴기니 및 멜라네시아의 각지에서 일어난 천년왕국주의적 종교운동으로 <적하(積荷)숭배>라고 번역한다. 이들 지방 …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2/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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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 컬트 | 다음영화 – Daum
“극도로 진보한 기술은 마술과 구분하기 어렵다.” 아서 C. 클라크. 태평양 전쟁이 한창인 파푸아의 해안에서, 일단의 파우아인들이 카고 신의 은총을 구하며 새로운 …
Source: movie.daum.net
Date Published: 3/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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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 컬트를 때려 잡자 – 브런치
카고 컬트는 2차 대전 당시, 남태평양에 살던 원주민들이 수송기에서 여러 물품을 내리는 것을 보고 비슷한 상황을 연출한 데서 딴 명칭이다.
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3/2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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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럼 교’, 카고 컬트(cargo cult) – 화물숭배는 현재 진행형
존 프럼敎, 일종의 토속신앙이다! … 뉴기니 사람들에게 화물은 하나의 신앙이었다. 카고 컬트(cargo cult), 즉 화물숭배가 바로 그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
Source: ckaskan1.tistory.com
Date Published: 8/1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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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 컬트 과학’에서 벗어나려면? – 사이언스타임즈
‘카고 컬트 과학’은 1974년 칼텍 졸업식에서 파인만이 한 기념연설을 글로 옮긴 것이니 굳이 분류하자면 구어체에 가깝다. 파인만을 굳이 소개할 필요는 …
Source: www.sciencetimes.co.kr
Date Published: 8/2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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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카고 컬트
- Author: 몰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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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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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화물숭배(cargo cult 카고 컬트[*] )는 죽은 조상들이 배나 비행기에 특별한 화물을 가지고 실어 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기다리는 풍습이다. 멜라네시아의 피지에서 뉴기니 동쪽 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의 풍습으로 배가 닿을 곳과 비행기가 내릴 곳을 마련하고 기원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미군, 일본군의 비행기가 화물을 싣고 오는 것을 목격한 뒤 고착화되었다.
같이 보기 [ 편집 ]
[분수대] 카고 컬트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태평양 여러 섬의 원시부족들 사이에서 기이한 풍습이 나타났다. 미군이 건설했던 보급기지를 본떠 어설프게 활주로를 만들고 얼기설기 큰 관제탑도 세웠다. 야자열매 헬멧을 쓰고 나무 막대기 소총을 든 채 활주로를 따라 순찰을 돌기도 했다. 선진국가의 인류학자와 종교학자들이 큰 관심을 가졌다.
이유는 단순했다. 원주민들은 미군처럼 활주로를 만들면 보급품을 가득 실은 비행기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전쟁 중에 미군 수송기가 잘못 투하했거나 해변에 떠밀려온 군수 보급품들로 갑자기 유복해졌던 생활수준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는 원주민들로서도 견디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한 번 높아진 소비수준은 소득이 떨어져도 낮추기 어렵다는 경제학의 ‘톱니바퀴 효과(Ratchet Effect)’는 원시부족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들의 간절한 기원에도 불구하고 보급품 상자는 더 이상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논리학에서 말하는 원인 오판(誤判)의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선후관계를 인과관계로 혼동하는 오류(after this, therefore because of it)다. 즉 어떤 사건이 시간적으로 다른 사건에 뒤이어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앞에 일어난 사건을 뒤에 일어난 사건의 원인으로 잘못 간주해버린 것이다.
1945년 말 호주의 시사잡지 ‘월간 태평양 군도(Pacific Islands Monthly)’ 는 파푸아뉴기니 원주민들의 이 새로운 풍습을 ‘카고 컬트(Cargo-Cult)’라고 명명했다. ‘화물 숭배’쯤 되는 말이다. 그 후 카고 컬트란 신조어는 외부에서 온 제도나 물건들을 이유도 모른 채 무작정 모방하는 원시부족의 의식(儀式)과 행태를 일컫는 학술용어로 정착됐다. 카고 컬트는 나중에 ‘사이비 과학’이나 ‘모조품’을 지칭하는 용어로까지 진화했다. 외견상 비슷하게 형식은 갖췄으나 알맹이가 없는 연구나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빗댄 말이다.
참여정부의 정책 중에는 유난히 카고 컬트를 연상케 하는 것이 많다. 수도권을 규제하면 지방이 살아난다거나, 양극화를 강조하면 서민의 살림살이가 나아진다는 것이다. 정부가 하반기 경기를 살린다며 대기업이 지방의 기업도시에 투자하면 규제를 풀어준다고 한다. 알맹이도 없을뿐더러 왠지 앞뒤가 바뀐 느낌이다. 남태평양 원주민들처럼 시늉만 하면 경제 살리기의 비법이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겠지만….
김종수 논설위원
태평양 섬나라⑤…카고컬트 신앙의 바누아투
영국-프랑스 공동통치…독립과정에서 코코넛 전쟁 벌이지기도
바누아투(Vanuatu)는 호주 동쪽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가 있다.
이 섬은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자들이 공동통치하고 있었다.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의 어느날, 존 프럼(John Frum)이란 미국인이 타나(Tanna)라는 섬에 상륙했다. 그는 미군용 비행장을 건설하러 돌아다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주민들에게 신기한 물건들을 보여주었다. 그중에는 사람의 목소리가 나오는 축음기도 있었다고 한다. 원주민들은 그를 하늘에서 내려온 메시아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화물 신앙(cargo cult)를 가르쳤다고 한다. 그는 원주민들의 전통을 존중했고, 곧이어 미국이라는 나라가 나타나 유럽인들을 몰아내고 주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예언했다.
앞서 멜라네시아계 원주민들이 사는 이 섬에 카톨릭계 신부와 프로테스탄트계 목사들이 찾아와 기독교도로 개종시키고, 종교의 원칙을 강요했다. 원시 부족인들에게 유럽인들이 전파하는 기독교 원리가 맞을 리 없다. 서양인들은 안식일을 지키라고 했고, 원주민들의 전통적 종교를 탄압했다.
그런 와중에 프럼이 구세주처럼 나타난 것이다. 프럼은 신비적 천년왕국을 제시했다. 그는 신이 물자(cargo)를 만들어 원주민들에게 주기로 했는데, 유럽인들이 빼앗았다면서 기도를 열심히 하면 스스로 그 화물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인들에게 억압받던 원주민들은 그의 말을 신봉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그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 날이 2월 15일이라고 한다. 그가 떠나고 난 후 원주민들은 그의 가르침을 신앙을 받들고, 정당까지 설립했다. 매년 그날만 되면 프럼 신앙자들은 그가 비행기를 타고 다시 올 것이라며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 신비주의적인 신앙은 역설적으로 바누아투 원주민들의 자의식을 일깨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더 이상 총과 대포를 갖고 있는 유럽인들에게 굴복할 필요가 없다는 의식이 생겨난 것이다.
바누아투 타니섬의 카고 컬트의 십자가 /위키피디아
바누아투는 1606년에 포르투갈의 탐험가 페드루 페르난데스 지 케이로스(Pedro Fernandes de Queirós)가 처음 발견했고, 1774년에 영국의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이 이 섬에 ‘뉴헤브리디스'(New Hebrides)라는 이름을 붙였다.
1825년에 에로망고 섬에서 약재로 쓰이는 백단향(sandalwood)이 발견되어 유럽인들이 이곳을 몰려 들었다. 백단향은 고급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었는데, 이문이 많이 남았다. 호주, 피지, 뉴칼레도니아, 사모아에 있던 유럽인들이 대거 백단향 재배을 위해 이 군도에 이주하면서 노동력이 부족했다. 유럽인들은 인근 섬에서 원주민들을 납치해오다시피 끌고 왔다. 유럽인들은 글자를 모르는 원주민들에게 노동계약서에 서명케 하고, 인간 이하로 노동을 시켰다. 검은 새를 잡듯 원주민을 끌고 왔다고 해서 블랙버딩(blackbirding)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이주 노동자가 가장 많았을 때는 섬의 성년 절반이 외부에서 온 사람으로 채워졌다.
19세기 들어 구교인 카톨릭과 신교인 프로테스탄드 선교사들이 모두 이 섬에 들어와 선교 경쟁을 벌였고, 면화 재배를 시작했다. 면화값이 폭락하자 코코아 재배로 넘어갔다. 프랑스와 영국인들이 떼지어 몰려왔는데, 20세기가 시작할 무렵에 프랑스인들이 영국인보다 두배로 많았다.
영국인과 프랑스인들이 경쟁적으로 섬을 하나씩 차지하며 원주민들을 착취했다. 그러다 1887년 두나라 이주자들은 양국 국민의 보호를 위한 공동해군협정을 맺었다. 1906년 영국과 프랑스는 이 군도에 대해 공동통치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서 원주민 멜라네시아인들의 시민권은 배제되었다. 유럽인들만의 협약이었다.
영국-프랑스 공동통치 시기의 국기 /위키피디아
태평양 전쟁 중에 미군이 뉴헤브리디스 군도에 상륙했다. 타나섬에서 번지던 카코 컬트 신앙자들은 미군이 가져온 화력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공수 물자에 놀랐다. 그들은 존 프롬이 예언한 미국과 대량의 물자가 마침내 왔다고 믿게 되었다.
동시에 영국과 프랑스 식민주의자들의 힘이 약화되었고, 독립운동의 기운에 높아졌다.
영국과 프랑스는 1980년 7월 30일부로 뉴헤브리디스 군도를 독립시키기로 합의했다. 주민들은 독립에 앞서 선거를 실시해 의회를 구성하고, 영어권 출신의 목사 월터 리니(Walter Lini)를 총리로 선출했다.
그런데 예정된 독립일을 두달 앞둔 6월초 프랑스계의 지원을 받는 지미 스티븐스(Jimmy Stevens)가 반란을 일으켜 에스피리투 산토(Espiritu Santo) 섬을 장악하고 ‘베머라나’(State of Vemerana)라는 나라를 세웠다.
이에 임시정부의 총리 당선자 월터 리니가 영국과 프랑스에 병력 동원을 요청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리니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에 월터 리니는 이웃 멜라네시아 국가인 파푸아뉴기니에 병력지원을 요청했다. 파푸아뉴기니는 병력을 투입해 에스피리투 산토 섬으로 진입했다. 이 전쟁을 서방언론에서 ‘코코넛 전쟁’(Coconut War)이라 명명했다.
전쟁은 싱겁게 끝났다. 스티븐스의 반란군은 전통적 활과 돌멩이, 새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그래도 파푸아뉴기니군은 총을 보유했다. 8월 하순, 반란군의 수괴 스티븐슨의 아들을 태운 차량이 파푸아뉴기니군의 검문에 걸렸다. 반란자들은 도망가려 했다. 파푸아뉴기니군은 총격을 가해 스티븐슨의 아들을 죽였다. 스티븐슨은 곧바로 자수하고 반란군을 해체했다. 그의 아들 이외에 죽은 자는 없었고, 부상자도 극히 적었다. 스티븐슨은 재판에 넘겨져 14년형을 받았다.
전통복을 입은 바누아투인들 /위키피디아
국가 명칭은 바누아투공화국(Republic of Vanuatu)이다. 바누아투는 현지어로 ‘토지’라는 의미다.
면적은 1만2,200㎢로, 경기만하다. 80개 이상의 부속 섬이 있으나, 65개가 무인도이다. 인구는 2016년 기준으로 27만명선이다. 수도는 포트빌라(Port Villa).
종족 구성은 멜라네시아인인 니바누아투(Ni-Vanuatu)인이 94%를 차지하고 그 외 유럽인(4%)과 기타 종족이 있다.
국가 형태는 공화국이고 정부 형태는 의원내각제로 단원제 의회다. 국가수반은 의회에서 선출하며, 행정은 총리가 행사한다.
1981년 유엔에 가입했다. 우리나라는 1980년 11월 5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주 파푸아뉴기니 대사가 그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1981년 10월 1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영국-프랑스 공동통치 시기의 국기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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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고 컬트(적화신앙, 화물숭배)에 대하여
적화신앙, 또는 적하신앙이라고 번역하는 카고 컬트(cargo cult)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됐다.
아래가 그 내용이다.
Sightings of World War Ⅱ soldiers by Pacific islands tribespeople led to the creation of “cargo cults.”
태평양 섬의 부족민들이 제2차 세계대전 군인들을 목격한 것은 ‘적화 신앙’ 창조에 이르게 했다.
Tribe menbers thought the soldiers were gods because of the advenced equipment they carried.
부족민들은 그들이 소지한 장비들로 인해 군인들이 신이라고 생각했다.
Instead of warning fellow tribespeople of the outsider’s presence, the island’s tribal leaders embraced the soldiers.
그 섬의 부족장들은 외부인들의 존재에 대해 동료 부족민에게 경고하는 대신에, 군인들을 받아 들였다.
The soldiers tried to persuade the tribespeople taht they were not gods.
군인들은 부족민들에게 그들이 신이 아리나는 것을 납득시키려고 노력했다.
Nevertheless, the soldiers and their “cargo” are still worshipped by many tribes.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들과 그들의 ‘적화’는 여전히 많은 부족들에 의해 숭배된다.
이건 몇 년 전에 공부할 때도 봤던 건데
cargo라는 말은 아웃도어 팬츠 중에 주머니가 많이 달린,
그래서 군인용처럼 보이는 옷을 카고팬츠라고 해서 나는 그저 패션용어로 받아들였던 터라
검색해 봤다가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자료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설명되어 있는데
두산백과에서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48434&cid=40942&categoryId=31787
[멜라네시아 ·뉴기니의 각지에서 19세기 후반에 일어난 종교적 사회운동서구의 백인문명과의 접촉에 의한 전통적 사회 ·문화의 붕괴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이,
사라져가는 민족문화의 통합감각을 회복하기 위하여
백인들이 가져온 놀라운 재화(財貨)의 획득과 지상낙원의 도래를 기원하여,
그것을 그들의 신화상(神話上)의 주제와 그리스도교의 메시아니즘과의 혼합에 의한 관념으로써
구체화하려는 시도가 그 본질적 성격이다.
신화의 주제는 조상(문화영웅)이 재화를 가지고 배 ·비행기를 타고 와,
현재의 세계에 종말상황을 가져다주고, 백인들을 쫓아내어 지상낙원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 운동은 때때로 무력투쟁으로까지 발전하는
급진적이고 과격한 반(反)식민지 변혁운동도 될 수 있는 성격을 지닌다.]
종교학대사전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의하였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631154&cid=50766&categoryId=50794
[1880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주로 뉴기니 및 멜라네시아의 각지에서 일어난 천년왕국주의적 종교운동으로<적하(積荷)숭배>라고 번역한다.
이들 지방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영국, 독일 등에 의해서 본격적으로 식민지화가 진행되었다.
식민지 체제가 정비됨에 따라서 현지인들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열위에 놓여져 억압받았다.
이와 같은 상황 중에서 각지에 카리스마적 예언자가 나타나,
신을 신앙함으로써 지복(至福)의 세계가 도래한다고 예언하고, 종교운동을 조직했다.
이들 종교운동에 공통된 특징은 카고의 획득을 지상의 목표로 한 점이다.
카고라는 것은 영어로 백인이 배로 가져오는 <적하(積荷)>이며, 적하는 현지 사람들에게는 선망의 목표였다.
따라서 카고라는 말은 이들 지방의 공통어인 피진 인그리시에 도입되어 <외래의 물품>을 총칭하는 어휘가 되었다.
뉴기니 사람들은 카고는 인간이 자신의 노력으로 멋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신만이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백인이 카고를 독점할 수 있는 것은, 신들이 현지민에게 보내주는 카고를 도중에 빼앗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신에게 열광적으로 기도를 드림으로써 자신들에게 카고가 확실히 도달한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예언자의 말에 따라서 카고를 만재한 배를 맞이하기 위해서 부두를 건설하거나, 창고를 짓고, 카고를 대망했다.
어느 지방에서는 카고를 너무나 대망하는 나머지 모든 전통적인 물품을 파괴하고,
신들이 주기로 한 새로운 물품을 광신적으로 기다리는 곳도 있다.
이처럼 백인이 우위에 있는 것은 카고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
카고를 자신들의 손에 넣음으로써 지복의 세계가 도래한다고 믿었던 점에서
카고 컬트는 천년왕국주의적 종교운동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문화인류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169178&cid=50852&categoryId=50852
[이상화된 자기 고유의 과거 상태로의 복귀나 재현을 통한 현실세계의 극복과 대조적으로,외부의 요소와 결합한 보다 나은 미래를 공유하려는 종교운동이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대부분은 기독교의 교리와 의례를 자신들의 열망이나 동경에 적응시키는 방식을 취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남태평양의 여러 사회에서 나타난 하물의식(荷物儀式, cargo cult)을 들 수 있다.
이 하물의식의 핵심은 이 세상이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세계가 출현하면
이때까지는 원주민의 경제능력이나 기술로서는 도저히 획득할 수 없지만
유럽인들에 의해서는 무진장으로 소유되고 있는 모든 제품들을
자기들의 조상들이 가지고 이 땅에 나타난다고 하는 믿음이다.
이렇게 많은 물건들을 잔뜩 싣고 나타난다는 뜻에서
‘하물의식’ 또는 ‘하물운동’이라고 인류학자들이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그들의 설명에 의하면
이 땅 위에 사는 자기들과 하늘에 있는 조상들 사이에는 새가 있어서 심부름꾼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원래 조상들이 거대한 새(비행기나 선박의 개념이 투사된 것)에 여러 가지 좋은 물건들을 만들어서 실어 보냈지만
도중에서 백인들이 가로채서 자기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젠가는 조상들이 나타나서 이 세상을 뒤엎어서 정상적으로 만들어
백인들이 소유하던 물건들을 자기들이 가지게 되며
백인과 자신들 간에 형성되어 있는 우열 또는 주종의 관계도 완전히 뒤바뀌게 되는데,
바로 그 새로운 세계질서의 출현이 눈앞에 닥쳐왔으며 따라서 모두들 그것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례의 중요한 또 하나의 특징은 백인들의 문물과 제도의 모방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즉 의례의 지도자는 백인 행정관리의 복장과 몸짓을 하고
그 추종자들은 백인 군대의 사열행진과 의식을 흉내 낸다.
그들은 백인의 문화를 자기 것으로 함으로써
그 문화를 통해 백인들이 누리는 제반혜택을 자기들 것으로 만든다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조상들이 가져다 줄 물건들을 받아서 보관하기 위해서 커다란 창고를 지어서 여러 가지 장식을 하고,
나무로 커다란 비행기와 선박의 모형을 만들며 칡덩굴과 야자나무 잎들을 묶어 쌓아 놓고
춤추며 노래하며 온몸을 떨고 격렬한 축제를 벌이며
때로는 새로운 물건을 갖게 된다는 의미에서 자신들의 소유물을 파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은 단순히 물질에 대한 탐욕스러운 갈망을 표현하는 의미로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그 속에 숨어 있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윤리적 재생인 것이다.
즉 새로운 인간상의 창조와 새로운 단일성의 창조 그리고 이를 통한 새로운 사회의 창조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인간과 새로운 사회는 단순한 유럽인의 생활형태와 이상과 원주민의 그것과의 혼합이 아니라
그 두 요소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것의 창조를 의미한다.
인류학자들은 이러한 운동의 지도자들이 아주 카리스마적인 존재라는 것과
그들의 원주민사회 내에서의 지위와 그들이 겪고 있는 정치적·사회적 상황을 검토한 결과,
단순히 종교적 측면보다는 정치적인 측면에서의 해석이 중요함을 발견하였다.
즉 이러한 운동의 지도자들과 예언자들은
식민세력의 통치와 경제적 침략에 대한 피식민지 주민들의 정치적인 반응을 표현한다.
강력하고 조직화된 행정조직과 외국자본의 침투는 원주민사회의 고유한 체계를 붕괴시켰다.
플랜테이션 경영은
소수의 백인 경영자 밑에 대부분의 원주민을 고용노동자로 두게 만듦으로써 기존의 경제구조를 파괴하였으며,
통치 역시 소수의 백인 관리에 의해 이루어지고
몇몇 간단한 백인의 교육을 받은 젊은 사람들이 행정적인 심부름꾼 노릇을 하게 되었으므로
원래의 추장이나 정치적 지도자들은 아무런 권한이나 권위를 행사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의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통합의 구심점을 잃고 방황하며
서로 헐뜯고 각자의 이익추구에만 관심을 두어 분산되어 가고 있었다.
따라서 기존의 정치적 지도자들과 종교적 지도자들은
조상의 계시를 받은 예언자로서 새로운 세상(그것은 원래의 계획된 대로의 정상적인 세상을 의미한다)의 도래가
임박했음을 설파함으로써 분산되는 원주민들을 통합하는 구심점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이는 곧 외부적인 요소의 거부가 아니라 외부세력에 의하여 소개된
보다 나은 상태를 완전히 자기들의 소유로 만들며 상실한 정치권위의 회복과 소위 민족자본에 의한
경제의 건설을 갈망하는 운동인 동시에 외부의 침략세력에 대한 반항운동의 의미를 지닌다.]
다음 사이트에서 ‘화물 숭배’로 검색해 보면 위키 백과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가 뜬다.
카고 컬트를 때려 잡자
카고 컬트는 2차 대전 당시, 남태평양에 살던 원주민들이 수송기에서 여러 물품을 내리는 것을 보고 비슷한 상황을 연출한 데서 딴 명칭이다. 활주로를 비슷하게 만들고, 안테나 형상을 한 나뭇가지 등을 머리에 쓰고 불을 지펴 수송기가 다시 오길 비는 제사다. 당연히 그런다고 수송기가 오지 않는다(다른 이유로 갈 수는 있어도, 그 때문에 가지는 않을 것이다) 사자성어로 친다면 오비이락과 비슷하다. 까마귀가 날아서 배가 떨어진다고 인과관계를 착각한다. 그리고 배를 먹기 위해 까마귀를 움직일 여러 방식을 연구하는 것이다. 정리하면 헛짓거리고 유사과학이다. 핵심 자체를 잘못 잡았기 때문에 뭔 짓을 해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다.
노벨상 수상자인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본인의 에세이집 ‘파인만 씨 농담도 잘 하시네 1,2 권’을 통해 이 지점을 지적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수 십 편의 에세이 모음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에피소드로 카고 컬트 편을 실었다. 핵심은 2가지다. 1. 비판적 사고를 견지하자 2. 직접 해보자. 남들이 A라고 말하는 것을 근거로 A를 상정하고 그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진짜 A 인지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실험하고 분석해야 한다. 모든 에세이의 기저엔 이런 주장이 숨어있다. 미국 수학, 과학 교과서를 지적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의 접근법이 아닌 ‘이것은 이런 이런 이유에서 이렇다’의 접근법을 종용한다. 온전히 이해한 지식만이 자신의 것이고 그것이 배움의 본질이다. 시험의 좋은 결과를 위해, 아는 척을 하기 위해 답과 공식만 따른다면 결국 의미가 없는 행위다.
그의 주장에 적극 동의한다. 하지만 동의한다고 나의 행동 양식 또한 그렇다고 할 수 없다. 나는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이야기, 이론, 사상을 그대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다수가 그렇다고 해서, 학계가 인정해서, 그가 권위자여서, 직접 분석하기 귀찮아서.. 여러 이유가 쉬운 길로 나를 이끈다.
구체적 예를 통해야 읽는 여러분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예를 들면, 친구들 사이에 A 양이 왕따를 당한다. 친구들은 A와 놀지 말라고 말한다. 걔는 성격이 별로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이유다. 나는 친구들의 말만 듣고 A 양을 만나지 않는다. A 양은 내 평생의 반려자일 수 있고,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귀인일 수도 있고, 나를 깊게 이해해주는 친구일 수 있다. 친구들의 말을 듣고 직접 경험하지 않아 좋은 사람을 잃게 된다. 물론 A 양이 나와 잘 안 맞을 수도 있다. 내가 잃는 것을 비교하자. 나와 잘 안 맞는 사람인 상황에선 -몇 마디 나눌 때 드는 노동력을 잃는다. 잘 맞는 경우엔 그 사람과 함께 할 모든 시간을 잃는다. 리스크 차이가 너무 크다. 밑져야 본전(까지는 아니지만 본전에 수렴)이다.
일을 예로 든다. 나는 직원에게 어떤 지시를 한다. 직원은 내가 말한 것을 처리한다. 나는 피곤해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직원의 처리했다는 말을 믿고 확인하지 않고 일터를 떠난다. 왜? 확인하는 것은 귀찮으니까. 나중에 지시한 부분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더 큰 귀찮음과 금전적 손해를 마주한다. 직원과 함께 검수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왜 잘못됐는지 설명하고 시정했다면 나는 더 우수한 직원과 일하게 되며 추후에 생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나는 검수를 하는 게 올바른 일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직원의 말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한 셈이다. 아닌 걸 맞다고 여러 이유를 들어 부정해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합리화는 이런 지점에서 카고 컬트와 같다.
미디어의 수용도 카고 컬트에 속한다. 미디어가 만든 사물의 속성을 그대로 수용한다. 사물은 내게 여러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미디어의 필터에 맞춰 특정 상황에 특정 행동 양식을 보이게 된다. 다들 그렇게 한다는 관성에 따르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는 귀찮다. 다들 맞는다고 하는 상황에서 굳이 귀찮게 검증을 해야 하나? 편하게 쉬라며 종용한다. 정치판도 마찬가지다. 정치색을 규정한 이후로 정당 지지자들의 말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반대 당의 모든 행위를 부정한다. 왜? 누가 떠먹여 주는 걸 받아먹는 것은 너무나 쉽고, 통쾌하고, 나의 생각이 맞았다는 확인을 받는 것과 같아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마지막 예는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에 특정 직업을 선택한다고 가정하자. 누가 만들어놓은 스킬 테크트리를 타고, 능력치를 올린다. 나중에 다시 키워야 하는 귀찮음을 면할 수 있다. 다만 내 방식을 따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 게임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들 중 후자를 발견하게 된다(외쳐 EE). 후자가 새로운 메타를 만들고, 새로운 공략법을 만든다. 누군가의 워너비, 팔로워는 1등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이미 만들어진 덱 구성을 따르고 스킬테크를 따라 한다. 게임은 가끔씩 기분 전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할 노동력이 한정됐다. 비판적 사고는 귀찮고 어렵다. 즐거운 활동에 어울리지 않다)
글에서 나는 카고 컬트를 큰 범주로 설정했다. 무비판적 수용, 수동적 인간상을 말한다. 물론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서 완벽한 비판적 수용을 불가능하다. 긍정적 어휘를 사용한다면 ‘신뢰’는 다소 귀찮음을 면하게 해준다. 여기서 실전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맹신의 경계를 확실히 나눠야 한다. 그 경계를 까다롭게 설정해서 불합리 판단을 받은 항목을 재검토하는 열정 정도는 보여야 하지 않을까
‘존 프럼 교’, 카고 컬트(cargo cult) – 화물숭배는 현재 진행형
위 사진들 아래 내용에서 설명된
남태평양 군도에 현존하는 카고 컬트 중 가장 유명한
존 프럼敎, 일종의 토속신앙이다!
카고 컬트(cargo cult), 화물숭배는 현재 진행형
원글, 한국일보
http://hankookilbo.com/m/v/a0ecdee3e0f74d9097ac2a954f9dd699
뉴기니 사람들에게 화물은 하나의 신앙이었다. 카고 컬트(cargo cult), 즉 화물숭배가 바로 그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남태평양의 섬에는 미군 비행장이 건설되었다. 미군 비행기가 착륙할 때마다 신기하고 쓸모 있는 화물들도 함께 왔다. 미군들은 물건을 조금씩 원주민들에게 넘겨주었다.
하얀 알을 먹으니 설사가 멎었다. 기적이었다. 원주민에게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었다. 물건을 넘겨주는 미군들은 아무런 생산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물은 비행기에서 저절로 생겨났다. 화물은 신이 내려준 선물 같았다.
전쟁이 끝났다. 미군 비행장은 폐쇄되었다. 원주민들은 더 이상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 원주민은 대나무로 비행기와 관제탑 모형을 만들어 놓고는 제사를 지냈다.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줄 것처럼 제사를 지냈다.
후에 미국인들이 와서 그들의 오해를 풀어주려고 해도 그들의 깊은 신앙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뉴기니에는 아직도 화물숭배 신앙이 남아 있다. 심지어 매년 2월 15일 되면 USA라는 그림을 그리고, 성조기를 펼쳐 들고 대나무 막대기로 만든 총을 어깨에 걸치고 사열하는 부족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깊은 신앙심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화물은 내려오지 않는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이게 남의 일이 아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화물숭배 신앙은 활개치고 있다.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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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https://namu.wiki/w/%ED%99%94%EB%AC%BC%20%EC%8B%A0%EC%9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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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또 다른 오늘날
기독교의 모습이 아닌가!!!!!
이런 식의 반 성서적 신앙행태들
수치심도 염치도 없는
카고 컬트 목사들과 교인들
성서의 정신(spirit)조차
최소한 생각도 않는 상식들
우리는 존 프럼교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님교다!
‘카고 컬트 과학’에서 벗어나려면? – Sciencetimes
흔히 고전을 다시 읽어도 새롭게 읽힌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나름 헛된 반문을 한다. 그것은 문어체 문장과 구어체 문장 중 어느 쪽이 더 자주 새로움을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교한 문어가 보여주는 엄정한 사고와 풍부한 함의가 담겨 있는 구어 중 어느 쪽이 독자에게 더 많은 영감을 주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 물음이 헛된 이유가 있다. 독자가 얼마나 영감을 얻었느냐는 아무래도 문체보다는 글에 담긴 생각의 깊이가 가장 주요한 변수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문체의 차이를 비교하려면 담긴 생각이 깊은 글들을 골라내야 할 것이고, 그 작업은 꽤나 난감할 수밖에 없다.
반성하자면 이런 의문은 짐짓 파인만을 얼추 흉내 내고 싶은 자아도취 탓인 듯싶다. 기억대로라면, 그의 ‘카고 컬트 과학’을 읽은 다음에 이런 공연한 궁금증이 도졌다. ‘카고 컬트 과학’은 1974년 칼텍 졸업식에서 파인만이 한 기념연설을 글로 옮긴 것이니 굳이 분류하자면 구어체에 가깝다.파인만을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다. 그는 2차대전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물리학자들 중에서 가장 사랑받은 존재다. 물리학을 싫어하는 사람도, 그가 말하고, 레이튼이 글로 옮긴 (사이언스북스, 2000)은 재미있게 읽는다. 포복절도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후속작인 (사이언스북스, 2004)도 그러하다. 물리를 어려워하는 중고생들에게 이 책을 읽혔더니, 학교에서 배우는 물리학과 파인만이 너무 다르다고 불평이었다. 그러니 몇 가지만 짚어보자.하나. ‘애송이’에 불과하였던 파이만은 로스알라모스에서 정기적인 외출을 허가받은 유일한 물리학자였다. 남은 날이 얼마 없었던 그의 첫 아내를 꾸준히 만나볼 수 있도록 맨해턴 계획의 보안당국이 예외를 인정한 것이었다. 파인만은 곳곳에서 그로브즈 장군을 비롯한 군당국의 경직성을 비웃었지만, 글쎄,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상황이었다면 파인만이 외출허가를 받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둘. 원폭투하 후 고민하던 파인만에게, 존 폰노이만은 과학자라고 해서, 과학기술에 딸려오는 사회적 책임을 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였다. 너그러이 민주적으로 풀어주자면, 노이만은 전문가가 전문지식의 사용방식을 독점적으로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 셈인데, 파인만은 이 충고를 그답게 충실히 따랐다. 그는 챌린저호 폭발사고 때까지 30여 년간 연방정부 일을 맡지 않았다.셋. 양자전기동력학을 ‘완성’한 4인방 중에서 토모나가와 슈빙어는 전통적인 연산법을 혁신하였고, 파인만은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문제의 해결책(파인만 다이어그램)을 내놓았다. 이 두 방법이 같은 것이라는 점을 입증한 사람이 다이슨이다. 이들 중 누구의 기여가 가장 큰 것인지는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지만(1965년 노벨상 위원회는 전례에 따라 다이슨을 제외한 3인을 물리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였다), 한 사태를 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한 사람은 파인만인 것이 틀림없다. 물론 새로운 눈이라고 해서 옛 방식에 비해 논리적으로 우월한 점이 뚜렷하지는 않다. 그래서 파인만의 기여를 높지 않게 평하는 외국 철학자도 보았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파인만의 사례는 과학이 논리적 연산만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바로 이 점 때문에 ‘카고 컬트 과학’이 더욱 빛난다. ‘과학적 방법’만으로 충분할까라는 의문을 품은 채로 읽으면 그의 통찰은 더욱 빛난다. 일단 파인만은 과학적 방법의 요체를 나름대로 제시한다. 그것을 요약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가능하지만, 일단 같은 것을 같은 것과 경험적으로 비교하는 것이라고 하자.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겉보기에 과학 탐구의 모든 지침과 형태를 따르”더라도 “필수적인 것”이 빠져 있으면, 과학이 아니라 ‘카고 컬트 과학’에 불과하다.그 필수 요소는 “전적으로 정직한 과학적 사고의 한 원칙인 과학적 성실성”으로서 “(a kind of leaning backward)”를 갖는 것이다.구어체의 표현력이 빛나는 대목이라 우리말로 적확하게 옮기기는 무척 어렵다. 풀어쓰면 간결함이 주는 매력이 사라지고, 짧게 풀자니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함의들이 너무 아깝다. 사전들을 뒤적이면 “leaning backward”는 먼저 취했던 태도와 반대 태도를 취하다, (일부러) 강력하게 반대해보다,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다의 정도를 뜻한다. 말하자면, 자신이 입증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일부러 최대한 극단적으로 반대해보는 태도라고 옮길 수 있겠다.이런 맥락에서 대학의 철학 강의를 괴롭게만 여긴 파인만도 데카르트에 맞닿아 있다. 데카르트는 의 제4장에서 절대확실한 지식을 찾고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념은 모두 폐기해보는 전술을 취했다. 그래서 백일몽도 꾸게 하는 감각은 지식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수학문제 풀이도 틀리는 것을 보니, 이성도 지식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라는 데까지 나갔다. 그제야 이런 저런 의심을 품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점은 감각으로도 이성으로도 도저히 부정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근대의 첫 울음을 토해내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Je pense, done je suis.”파인만과 데카르트 모두 방법론적 회의를 채택했지만, 그들의 차이는 여럿이다. 파인만은 상대적으로 더 확실한 지식에 만족했지만, 데카르트는 절대적으로 확실한 지식을 추구했다. 파인만의 의심은 최대한 같은 조건에서 경험을 모아서 비교하는 방식으로 표출되었지만, 데카르트는 조금이라도 불확실한 것은 전면적으로 부정해버렸다. 무엇보다도 데카르트는 홀로 근대학문의 기둥 노릇을 할 정도로 자존광대했지만, 파인만은 철저한 자기회의의 길이 어렵고 힘들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그러니 서로 도울 수밖에. 아무래도 파인만이 더 민주적이다.그만큼 “내 착상이 절대적으로 옳을 리는 없다”고 알면서도 그런 회의 속에서도 서로 어깨 걸고 함께 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위압적으로 강요되는, 형식화된 수능시험용 ‘과학적 방법’에 주눅들지 않고서도.“카고 컬트 과학”은 의 마지막 글이기도 하지만, 파인만이 익살을 자제한 말과 글들을 모은 (승산, 2001)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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