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구독료 | [매트릭스] 넷플릭스 오르고, 디즈니 오고…구독료 아끼는 ‘팁’ / Jtbc 뉴스룸 상위 5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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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넷플릭스는 요금을 2,500원 올렸고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볼 건 많아졌지만 비용이 문제인 상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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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진기자 #JTBC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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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구독료 기습 인상…프리미엄 월 1만7000원 – 한국경제

넷플릭스가 일부 요금제 상품의 구독료를 최대 약 17%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한국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했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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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kyung.com

Date Published: 5/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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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나무위키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구독료가 약 2회에 걸쳐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에서는 2016년 진출 이후 요금제에 변화가 한 차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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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2/1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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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구독료 인상… 프리미엄 월 1만4500원→1만7000원

넷플릭스는 18일 당일부터 한국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 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500원 인상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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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iz.newdaily.co.kr

Date Published: 4/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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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좀비` 이번달에 다 봐야겠네”…넷플릭스 구독료 `완전 …

4일 IT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기존 넷플릭스 이용자도 월 구독료로 스탠다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을 지급해야 한다. 기존에는 각각 1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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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k.co.kr

Date Published: 10/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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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넷플릭스 구독료 인상의 부당성 – 국민일보

그런데 최근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 갑작스럽게 구독료를 인상해 구독자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으로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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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kmib.co.kr

Date Published: 11/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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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s and Pricing – Netflix Help Center

With all of our plans, you can watch unlimited TV shows and movies, and play mobile games. These prices apply to new members 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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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elp.netflix.com

Date Published: 10/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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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의 눈] 구독료 올린 넷플릭스, 쿠팡, 주기적 가격인상의 …

2016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10개월여 만의 가격 인상이었다. 이로써 넷플릭스 ‘스탠다드(동시 접속 2인)’ 요금은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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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thescoop.co.kr

Date Published: 7/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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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도 ‘이곳’에선 구독료를 내렸다[김성모 기자의 신비월드]

지난해 넷플릭스가 그랬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지난해 9월 17일 처음 공개되고, 전 세계를 휩쓸기 시작했을 때 넷플릭스는 구독료 인상을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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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donga.com

Date Published: 2/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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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국·캐나다서 월 구독료 인상… 디즈니 – 아주경제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스탠더드 요금제의 가격을 월 14달러에서 15.5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4K 화질로 볼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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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junews.com

Date Published: 4/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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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넷플릭스 오르고, 디즈니 오고…구독료 아끼는 '팁' /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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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넷플릭스 구독료

  • Author: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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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1. 2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Bv9YJbfCqjg

넷플릭스, 구독료 기습 인상…프리미엄 월 1만7000원

올해 국내 플랫폼 종사자가 2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의 8.5% 수준이다. 다만 이런 규모에 비해 사업주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등 취약 종사자들의 비중도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8일 ‘2021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플랫폼 종사자는 전체 취업자(15~69세)의 8.5%인 220만명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플랫폼을 통해 일감·수입을 얻은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배달 라이더처럼 고객만족도 평가에 따라 일을 배정 받는 종사자로 좁혀도 66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가 플랫폼 산업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업종별로 보면 배달·배송·운전 종사자가 약 29.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음식조리·접객·판매·수리 관련 종사자가 23.7%에 달했다. ‘협의의 종사자’ 66만명을 기준으로 보면 약 47.2%가 주업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주업은 일자리 수입이 전체 수입의 50% 이상이거나 주당 20시간 이상 플랫폼 종사자로 일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부업(39.5%, 수입 25~50%)이나 간헐 참가(13.3%, 수입 25% 미만)도 적지 않았다.주업형의 82%는 배달·배송·운전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업형이나 간헐형에서도 각각 69%, 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업무의 비중이 높은 것은 유연성이 강한 플랫폼 노동의 특성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근무 실태를 보면 주업형의 경우 평균 21.9일 근무하며 192.3만원의 소득을 얻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용보험 적용을 받는 종사자는 29.1%, 산재보험을 적용 받는 종사자는 30.1%로 나타났다. 플랫폼 기업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보면, 어떤 형식으로든 계약을 체결했다는 비율이 57.7%에 그쳤다. 체결한 경우도 플랫폼 기업이 일방적으로 결정·통보한다는 응답이 47.2%였으며, 사전 통보를 받거나 의견을 협의하는 경우는 40%에 조금 못미쳤다. 업무 규정이나 규칙이 있는 기업은 41%에 그쳤으며, 있는 경우 규정 위반 시 △일시적 앱 차단 △일감 배정 제한 △계약해지 등 불이익을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 중 어려움을 묻는 질문엔 ‘보수 미지급’이나 ‘비용·손배에 대한 부당한 전가’가 각각 22%, 18.1%를 차지했다. ‘일방적 보수 삭감’이 고민이라고 응답한 종사자도 16%를 차지했다. 최현석 근로기준정책관은 “플랫폼 기업이 종사자들의 어려움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동반자적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곽용희 기자 [email protected]

넷플릭스, 구독료 인상… 프리미엄 월 1만4500원→1만7000원

▲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2016년 1월 한국 진출 이후 5년여 만에 첫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넷플릭스는 18일 당일부터 한국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 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500원 인상했고, 프리미엄은 월 1만 45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2500원 올렸다. 베이직 요금제는 월 9500원을 유지한다.

인상 가격은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기존 이용자들은 구독료 청구일 이후 인상 요금이 적용된다. 넷플릭스는 이메일을 통해 구독료 조정 사실을 공지하고 구독료 인상 30일 전 넷플릭스 앱 알림을 통해 가격 인상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이용자들은 예고 없던 기습인상이라는 점에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통상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사전에 요금 인상 계획을 알리고 예고된 날짜부터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딘 가필드 넷플릭스 부사장이 방한해 망 이용대가에 대한 자사 방침을 밝힌 후 2주만에 인상한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넷플릭스는 요금 인상이 콘텐츠 라이브러리 양적·질적 수준을 올리고 ‘오징어게임’ ‘지옥’ 등과 같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고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고딩 좀비’ 이번달에 다 봐야겠네”…넷플릭스 구독료 ‘완전 인상’ 초읽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스틸컷 [사진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다음달 기존 이용자 요금을 인상한다. 앞서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구독료 인상에 나선 데 이어 순차적인 가격 인상이다.4일 IT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기존 넷플릭스 이용자도 월 구독료로 스탠다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을 지급해야 한다. 기존에는 각각 1만2000원, 1만4500원이었다. 이번에 베이직 요금제는 올리지 않았다.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 인상률이 각각 12.5%, 17.2%에 달한다.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올렸다. 다음달부터는 모든 이용자가 인상된 비용으로 넷플릭스를 이용하게 됐다.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한 번도 가격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 약 5년 만의 첫 가격 인상임에도 넷플릭스 구독료가 당초 경쟁사 대비 다소 높게 책정돼 이용자들은 달갑지 않은 모습이다. 경쟁사인 웨이브와 티빙 모두 월 구독료가 7900~13900원으로, 티빙의 경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연계하면 0~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넷플릭스를 5년째 이용 중인 A씨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개봉 영화나 예전 드라마들은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줄어들고 있다”며 “가격 인상에 동의를 누르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동의는 했지만 한두 달 더 이용해보고 다른 서비스로 옮길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넷플릭스는 앞서 북미지역에서 일 년만에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들어간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번 가격 인상이 주기적인 구독료 상승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07년 서비스 출시 당시 7.99달러였던 북미지역의 스탠다드 요금제는 2016년 9.99달러, 2017년 10.99달러, 2019년 12.99달러, 2020년 13.99달러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해 초에도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 미국에서의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제 가격은 15.49달러가 됐다. 캐나다의 경우 16.49캐나다달러다.일각에서는 구독료 외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는 넷플릭스가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지난해 콘텐츠 제작에만 170억달러(약 20조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넷플릭스의 이 같은 가격 인상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릴레이 가격 인상을 부추기기도 한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운영하는 쿠팡은 지난해 말부터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존 2900원의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을 4990원으로 올렸다.아마존프라임도 이날 멤버십 연간 회비를 기존 119달러에서 139달러로 17% 인상하기로 했다. 월 구독료도 기존 12.99달러에서 14.99달러로 오른다. 신규 회원은 이달 18일부터, 기존 회원은 다음달 25일 이후부터 새로운 요금제가 청구될 예정이다.[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론] 넷플릭스 구독료 인상의 부당성

작년에 ‘오징어 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2억2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해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다. 그런데 최근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 갑작스럽게 구독료를 인상해 구독자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으로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17.2% 올렸는데 인상 폭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구독료 인상 명분으로 콘텐츠 투자 확대를 내세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흥행으로 거둔 막대한 수익을 한국 제작사엔 한 푼도 보상하지 않고 독식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자기 편의주의적 해명이라고 느껴진다.넷플릭스는 이번 구독료 인상 외에도 제작사와의 불공정한 수익 배분, 인터넷망 무임승차 등 여러 논란을 일으켜 왔다. 이처럼 반복되는 넷플릭스 논란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 넷플릭스는 국내 OTT 시장에서도 압도적 점유율(47%)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사업자를 ‘지배적 사업자’라고 부르는데 집중도가 높은 시장일수록 지배적 사업자의 가격 설정 능력이 커진다. 큰 폭의 가격 인상은 가입자 유출로 연결되므로 넷플릭스가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가격 인상을 쉽게 단행하지 못할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넷플릭스 비중이 10% 이하인 인도 시장에서는 구독료를 최대 60%까지 인하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반면 이미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미주나 유럽 지역에서는 요금 인상과 동시사용 계정의 수를 축소해 수익을 늘리고 있다.도이치텔레콤 등 유럽 4대 통신사업자 최고경영자(CEO)들의 공개서한인 ‘Letter: Europe’s telecoms market risks falling behind rivals’에서 보듯이 유럽 통신사들도 OTT 사업자들의 무임승차로 망 투자비용 부담이 급증하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사업자의 협상력이 막강한 미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컴캐스트 등 4대 사업자에 망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음을 부사장인 켄 플로렌스의 선언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한국에서는 넷플릭스가 2020년에 인터넷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망 이용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없음을 확인받고자 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넷플릭스가 망 이용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국회를 중심으로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이 논의되는 등 넷플릭스에 불리한 상황이다.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구독료 인상이 넷플릭스의 망 이용 대가 부담을 구독자에게 전가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제기한다. 이런 추정 역시 넷플릭스의 시장지배력을 전제로 한다.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토종 콘텐츠사업자나 후발 해외 OTT 사업자들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망 이용 대가를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이들이 구독료를 인상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연간 36조원이 넘는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넷플릭스가 추가로 발생한 비용을 구독자에게 전가하는 손쉬운 방법을 택한 것은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넷플릭스는 인터넷의 편리성에 고품질 콘텐츠를 결합해 전 세계 구독자를 매료시키면서 OTT 시장을 선도해 왔다. 그러나 OTT 구독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디즈니, 애플, 아마존 등 후발 사업자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넷플릭스는 시장지배력을 수익 증대에 활용해 이른바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질 좋은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도록 기업 혁신의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인터넷 생태계가 발전하고, 그 혜택이 구독자들에게 돌아가길 바란다.변상규 호서대 문화영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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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OP의 눈] 구독료 올린 넷플릭스, 쿠팡, 주기적 가격인상의 서막

“저렴한 데다 경험하는 재미가 있다.” 사람들이 구독 서비스에 빠지는 이유다. 실제로 구독 플랫폼은 론칭 초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수준 높은 콘텐츠로 그들을 묶는다. 하지만 그때가 바로 플랫폼 기업이 ‘작전’을 거는 순간이다. ‘저가와 퀄리티’로 소비자를 락인하는 데 성공한 플랫폼은 가격을 ‘반복적이면서도 주기적’으로 끌어올린다. 넷플릭스, MS가 그랬고, 쿠팡도 그런 전략을 펼칠 거란 전망이 많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했다.[사진=연합뉴스]

부담 없는 가격, 손쉬운 가입과 해지…. 수많은 장점으로 소비자를 잡은 구독 플랫폼들이 최근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월 구독료를 12.5~17.2% 인상했다. 2016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10개월여 만의 가격 인상이었다.

이로써 넷플릭스 ‘스탠다드(동시 접속 2인)’ 요금은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프리미엄(동시 접속 4인ㆍUHD 화질)’ 요금은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랐다. 12월엔 쿠팡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 가격을 월 2900원에서 4990원(신규 가입 고객 대상)으로 72.0% 올렸다. 쿠팡 역시 2019년 와우 멤버십을 출시한 이후 첫 가격 인상이었다.

넷플릭스와 쿠팡 모두 첫 가격 인상이었기 때문인지 소비자의 반발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문제는 이번 가격 인상이 반복적이면서도 주기적인 인상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넷플릭스는 북미(미국ㆍ캐나다) 지역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스탠다드 요금제의 추이를 보자.

넷플릭스는 2007년 론칭 당시 7.99달러였던 스탠다드 요금제 가격을 2016년 9.99달러로 인상했다. 그 이후 2017년 10.99달러, 2019년 12.99달러, 2020년 13.99달러 등 거의 매년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어 지난 1월 15일에도 요금을 10.7% 인상하면서 스탠다드 요금제 가격은 15.49달러(1만8500원)가 됐다.

2016년 이후 6년 만에 가격이 2배가 된 셈이다. 이 때문인지 “넷플릭스 가격 ‘2만원’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가격을 올린 배경은 충만해진 자신감이다”면서 “최근 국내에 진출한 디즈니플러스·애플TV+ 등과의 경쟁 구도를 지켜봐야겠지만, 가격을 올리더라도 소비자가 이탈하지 않을 거란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자신감을 갖는 덴 그만한 이유가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점유율은 47.0%(2021년 9월 기준)로 업계 1위다. ‘웨이브(19.0%)’ ‘티빙(14.0%)’ ‘시즌(8.0%)’ 등 후발주자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져 있다.

‘D.P.(2021년 8월 공개)’ ‘오징어 게임(2021년 9월 공개)’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인기를 끈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넷플릭스가 커지는 아시아 시장을 잡기 위해 한국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 구독자가 넷플릭스를 벗어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승호 숭실대(경영학)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가격 인상 이유로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들고 있다. 따라서 요금 인상이 신규 가입자의 진입장벽을 높일 수는 있지만, 콘텐츠 강화에 따른 ‘락인(Lock-in)’ 효과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본다.”

쿠팡이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 가격을 추가적으로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사진=연합뉴스]

이번엔 쿠팡 사례를 보자. 구독료를 70% 이상 끌어올린 쿠팡 역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추진할 거란 전망이 많다. 유승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이 점진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쿠팡이츠 등 쿠팡이 추진하는 여러 사업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가격을 올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쿠팡 측은 지난해 12월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소비자가 멤버십을 통해 누리는 혜택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을 끌어올린 만큼 ‘무제한 비디오 스트리밍(쿠팡플레이)’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로켓직구 무료배송’ ‘와우 전용 할인’ 등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10여개 추가했다는 거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이 오른 만큼 콘텐츠나 서비스의 질이 향상된다면 나쁠 게 없다. 그렇다고 소비자에게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그건 ‘독점’이다. 소비자가 ‘가격 인상→콘텐츠의 질 향상’이란 늪에 빠져 플랫폼에 락인되는 순간, 플랫폼은 강력한 힘을 갖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가격을 맘대로 쥐락펴락해도 소비자는 따를 수밖에 없다는 거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클라우드 기반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의 월 구독료를 오는 3월 1일부터 8.5~25.0% 인상할 계획이다.[※참고: MS가 오피스 365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건 2011년 서비스 출시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MS가 월간 구독료를 인상함으로써 이용자가 ‘연간 구독’을 택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MS 측은 지난해 8월 새로운 가격 정책을 예고하면서 파트너사에 “연간 회원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월 구독료가 20%가량 인상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일방적인 가격 정책 변경은 기업이나 개인 이용자에게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 점유율이 47.5%(스태티스타ㆍ2021년 기준)에 이르는 오피스 365의 시장 내 지위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로선 MS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MS의 가격 정책 발표 이후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MS의 이번 가격 정책은 고객을 더 비싼 구독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MS의 강력한 시장 지위와 가격 결정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MS 역시 2011년 오피스 365 론칭 당시엔 ‘착한 구독’을 표방했다. 400달러(약 49만원)대에 판매하던 소프트웨어를 한달에 10달러(약 1만원)만 내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줬으니 이용자로서도 반길 만한 서비스였던 셈이다.

하지만 5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MS는 더 이상 착한 구독을 표방하지 않는다. 이게 비단 MS만의 이야기일까. 그렇지 않다. 넷플릭스·쿠팡 등 막강한 플랫폼 기업에도 해당하는 말이다. 구독 플랫폼들의 가격 인상이 심상치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email protected]

넷플릭스도 ‘이곳’에선 구독료를 내렸다[김성모 기자의 신비월드]

‘신비월드’는 세계 각국에서 세상을 이롭게 이끄는 혁신적인 기업과 새로운 정보기술(IT) 소식들을 소개합니다. ‘파괴적 혁신’을 꾀하는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주요 기업까지, 빠르게 변해가는 ‘신(新) 글로벌 비즈니스’를 알차게 전달하겠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 인도에서 구독료 내린 ‘넷플릭스’

넷플릭스 트위터

넷플릭스 유튜브

● 글로벌 기업들 “놓치지 않을 거예요”

아마존 홈페이지

플립카트 매장, 월마트 트위터

● 인도 최대 수출품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 쑥쑥 크는 ‘인도코끼리’

● ‘악마의 유혹’ 인도 시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동아일보DB)

● 하나가 아닌 하나의 국가

인도 뭄바이 거리 AP 뉴시스

● 사실상 인도 인구는 4억 명?

인도 지방 거리. 동아일보DB

● ‘스타트업 인디아’

벵갈루루

기업이 가격을 인상했는데, 대부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있을까.지난해 넷플릭스가 그랬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지난해 9월 17일 처음 공개되고, 전 세계를 휩쓸기 시작했을 때 넷플릭스는 구독료 인상을 발표했다. 11월 한국에서 2명이 이용할 수 있는 스탠더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4명이 쓰는 프리미엄은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2016년 국내 진출 이후 첫 가격 인상이었다. 올해 1월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구독료를 월 1~2달러 정도 올렸다. 넷플릭스는 2020년 10월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일본, 영국에서 이미 가격을 올린 바 있는데, 일부 국가에서 가격을 재차 올린 것이다.CNN 등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성숙하면서 떨어진 성장 속도를 구독료 인상으로 상쇄시켰다고 분석했다. 쉽게 말해, 넷플릭스에 가입할만한 사람은 대부분 가입해서 가격을 올리는 전략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뜻이다. 오징어게임 같은 인기 콘텐츠는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막았다. 미국 로이터통신은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율이 코로나19 확산이 꺾이면서 주춤했지만, ‘오징어게임’으로 반등하며 전세계 총 구독자가 2억1360만 명에 도달했다”고 했다.이렇게 잘 나가는 넷플릭스가 인도에서는 유독 구독료를 내렸다. 지난해 말 넷플릭스는 인도에서 18%에서 최대 60%까지 요금을 인하했다.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베이직 서비스(해상도 480p)는 499루피(약 8000원)에서 199루피(약 3200원)로, 모바일 전용 요금제는 149루피(약 2400원)로 크게 내렸다. 해상도(1080p)를 높인 스탠다드 요금제는 499루피(약 8000원), 고화질(4K) 해상도와 동시에 4개 기기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649루피(약 1만400원)로 낮췄다.넷플릭스가 구독료를 내린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미디어파트너아시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인도 가입자는 약 500만 명이다. 아마존프라임(1900만 명), 디즈니플러스-핫스타(460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디즈니는 2020년 인도 1위 0TT업체인 핫스타를 인수해 디즈니플러스-핫스타를 운영 중이다. 넷플릭스가 요금을 크게 내렸지만 아마존프라임(1.17달러)과 디즈니플러스(55센트)에 비해 여전히 비싼 편이다.넷플릭스 측은 “인도에서 70편 이상의 영화 등을 공개했고, 더 많은 콘텐츠를 내놓겠다”며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투자를 늘리는 등 인도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다. 14억 명 인구의 인도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아마존과 월마트 등 ‘유통 공룡’들의 싸움도 볼만하다. 아마존은 인도를 핵심 해외 시장으로 꼽고 있다. 아마존이 현재까지 인도에 투자한 금액만 65억 달러(약 7조9700억 원)가 넘는다. 아마존은 “10년 간 30억 달러(약 3조6800억 원) 상당의 인도산 제품을 수출했고,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5만 개 이상의 인도 오프라인 소매업체가 플랫폼에 참여했다고도 했다.2008년 인도에 진출한 월마트는 2018년 현지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의 지분 77%를 160억 달러(약 19조64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아마존은 플립카트에 인수안을 제시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월마트의 인수를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지난해 말 인도 신선 농산물 스타트업에 1억4500만 달러(약 180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아마존과 월마트는 현재 인도 이커머스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구글 등 정보기술(IT) 업체들도 빠지지 않는다. 2020년 7월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향후 5년 간 인도 디지털 경제에 100억 달러(약 12조29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눈치 싸움이라도 하듯 같은 해 페이스북도 인도 최대 기업 중 한 곳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에 57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시기에 ‘조 단위’ 투자 계획이 연이어 나온 것이다.2020년 미국 IT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만 170억 달러(약 20조8800억 원)에 달한다. 그만큼 인도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현재 인도 인구는 14억663만1781명으로 세계 2위다. 이 같은 추세면 향후 세계 인구 1위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위 중국(14억4847만 명)을 바짝 쫓고 있다.더 무서운 것은 인도의 ‘인구 구성’이다. 인구의 3분의 2가 35세 미만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평균연령이 29세다. 그만큼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교육열도 뜨거운 편이다. 인도 정부는 2010년 6~13세를 대상으로 의무 교육 제도를 도입했다. 아직 중등 교육의 진학 비율이 선진국만큼 높지 않지만, 교육열만큼은 한국 못지않다. 인도 가계 소득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은 11% 정도로, 한국(7%)보다 높다. 인도 정부가 1950년 신분 제도인 카스트를 법적으로 폐지했지만, 계층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인도 사회에 남아 있는 분위기다. 그렇다보니 교육을 통해 ‘계층 꼬리표’를 떼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내 자식만은 무시당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부모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글로벌 기업에서 인도계 활약도 눈부시다. 해외로 나선 인도계 젊은이들이 주요 기업의 CEO 자리까지 오른 것. 마이크로소프트(사티아 나델라), 어도비(샨타누 나라옌), 구글(순다르 피차이), IBM(아르빈드 크리슈나) 등이 대표적이다. 2018년까지 12년간 펩시코를 운영했던 인드라 누이와 마스터카드를 경영했던 아제이 방가도 인도계 CEO다.지난해 11월에는 하루 2억 명 이상이 쓰는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CEO에 인도 출신의 파라그 아그라왈이 오르기도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노동 인력의 6%에 불과한 인도계가 세계 주요 기업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의 최대 수출품은 CEO’라는 2011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보도가 전혀 과장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인도 경제의 성장세도 무섭다. 올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5%로 예상했다. 중국(8.1%)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2030년 이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가 많고 임금이 낮아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특히 디지털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06년 ‘디지털 인디아’를 핵심 정책으로 내놨다. 전자·통신 산업과 공공 서비스 분야를 아우르는 국가 정책이다. 이후 인도는 ‘종이 없는 의회’를 구성하고, 공공 서비스를 전산화했다. 디지털 플랫폼 도입도 추진했다. 2015년 7월에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발표했는데 행정 서비스의 디지털화, 국민의 디지털 접근성 강화 등이 포함됐다. 디지털 인프라 확산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었다.최근 인도 시장에 저가 스마트폰 공급이 확대되고, 코로나19 시기에 사용이 늘면서 디지털화에도 속도가 붙었다. 비대면 활동 기간에 많은 사용자들이 2G, 3G에서 4G로 넘어갔다. 현재 인도에서 4G 사용자 수는 7억9000만여 명 수준. 젊은 층 대다수가 4G를 쓰고 있는 셈이다. 인도 정부는 올해 말 5G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뭄바이, 델리 등을 포함한 13개 도시를 5G 출시 도시로 선정했다.인도 국민들의 모바일 사용도 늘어났는데, 특히 유튜브 등 데이터 소비가 큰 동영상을 많이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현지 통신사에 따르면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5GB가 넘는다. 한국인 이용자(LTE)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월 9.7GB) 보다 많다.인도 이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빠르게 커지고 있다. 경영 컨설팅 기관인 레드시어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온라인 상품 거래액은 550억 달러(약 67조6800억 원)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지난해 인도 온라인 플랫폼의 신규 가입자는 약 4000만 명이었다.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 현재 인도 이커머스 이용자 수는 대략 2억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인디아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2019년부터 연 평균 27%씩 성장해 2024년에는 시장 규모가 990억 달러(약 121조 8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엄청난 인구수와 뜨거운 교육열, 무서운 경제 성장 등을 보면 인도 시장 진출은 기업에게 달콤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막상 진출하고 나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기업 관계자들이 인도 진출을 ‘악마의 유혹’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먼저 해외 기업 유치에 만전을 기울이던 인도 정부가 각종 규제를 꺼내들었다. 인도 정부는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이 자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데이터센터를 지역 내에 필수로 두도록 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을 겨냥한 정책도 내놓았다. 500만 명 이상 이용자를 보유한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전자상거래 업체 등이 인도 내 지역 사무소를 개설해야 한다는 지침을 세웠다.2019년에는 소상공인 보호를 명분으로 특정 업체로부터 25% 이상 재고 보유 금지, 특가 판매 불가 등의 규제안을 내놓았다. 2020년에는 자국 알짜 기업이 외국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제책도 꺼내들었다. 무분별한 인수합병을 막겠다는 목적이었지만, 내용이 모호해 기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해외에서는 이 같은 규제가 인도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분석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서방 경제는 절반 이상이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영향을 받는데, 인도는 이 비중이 20%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인도의 경제 시스템은 ‘패밀리 비즈니스’와 심술궂고, 바보 같고 때때로 편향된 정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꼬집었다.인도 진출 시 지역적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인도는 큰 시장이지만, 하나의 시장은 아니다. 29개 주(州)마다 토지 구매나 고용, 세금 등에 대한 자체 규정이 있다. 기업에 우호적인 주가 있고, 아닌 곳이 있다는 의미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큰 도시인 델리나 뭄바이를 떠올리며 사업 구상을 짜지만, 막상 인구가 많은 곳은 다른데 있다.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는 2억 명이 사는 우타르프라데시주다. 인구수로 세계 5위인 파키스탄에 버금간다. 시골 지역인 비하르주도 인구가 1억2000만 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과거 세계은행이 조사한 사업하기 쉬운 국가 순위에서 인도는 189개국 중 142위를 차지했다.더 큰 문제는 문화적인 차이다. 인도에서 쓰는 공식 언어는 22개, 비공식 언어는 780여 개에 달한다. 인도는 문화적으로 북부와 남부의 차이가 크다. 북부지역 고객들은 힌디어를 많이 사용하며 대부분의 교육 기관에서 영어를 기본으로 가르쳐 영어가 유창하다. 반면 남부 사람들은 힌디어를 사용하지 않고 지역어를 더 자주 사용하는데 ‘우리가 진짜 인도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문화와 언어에 자부심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한 한국 스타트업은 남부 지역 고객들에게 영어로 서비스를 제공했다가 반감을 사는 일을 겪었다고 했다.언어 외적인 소통 문제도 있다. 외국인에게는 인도인의 소소한 말버릇이나 제스쳐가 낯설 수 있다. 인도인들이 자주 언급하는 “No problem”은 ‘확답’의 의미가 아니라 ‘알았다’ 정도의 답변이다. 인도인들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은 부정이 아니라 긍정의 의미다.인도인 교유의 특성도 한몫한다. 인도에서는 직원이 기분에 따라 갑자기 출근을 안 하거나, 급작스럽게 일을 그만 두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회사보다 자신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강한 것이다. 사적인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처음 인도에서 근무한 외국인 직원들은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에 종종 놀란다고 했다. 가끔 사과를 잘 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도 있다. 사소한 잘못이라도 계급이 낮은 사람이 저지르면 강한 처벌을 받는 카스트제도 문화가 아직 지방을 중심으로 남아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현지 사업가들은 직원 관리가 어려운 편이라고 설명한다.물론 이 같은 특성은 맞춰나가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낮은 소득’이다. 인구가 많아도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인도의 1인당 평균소득은 2000달러(약 250만 원) 수준. 그런데 전체 부의 60% 정도를 상위 1%가 차지하고 있다. 하위 70% 인구가 전체 부의 5%를 나누는 빈부격차가 극심한 국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실상 기업의 ‘타깃 고객’이 평균소득 7000달러(약 860만 원) 수준인 4억2000만 명(인도 인구의 30%)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소득 수준이 낮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소외층이다. 신용등급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사람들이 거의 현금을 쓴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 데이터 충전이나 이커머스 결제 때 중개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현지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한 스타트업 대표는 “사회 전반적으로 신뢰 구축이 덜 돼서 선불 결제가 많다”고 했다. 기업은 고객이 비용을 지불할지 못 믿고, 고객도 기업이 약속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지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선불로 결제하다보니 인도인들은 모바일 데이터 충전도 수시로 한다.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충전하는 데이터 상품의 가격은 ‘10루피(약 160원)’로 알려져 있다.인도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도시 외곽이나 지방에 많이 거주한다. 인도 직장인 중 대다수가 출퇴근 시간이 2시간이 넘는다고 한다. 온라인에서는 수백 명이 매달려 있는 열차 사진을 ‘밈(meme)’처럼 쓰고는 하는데, 이는 실제 인도의 통근 열차 모습이다.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출퇴근 모습이 줄어들어 인도 정부가 고민이 많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인도 젊은이들이 농사를 짓는 등 아예 지방에 눌러앉아버린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인도 경제는 고향으로 도망친 노동자들의 귀환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2020년 인도 총 고용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5년 만에 처음으로 3%포인트 증가한 45.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도 경제학자는 농촌 노동력의 성장을 두고 “개발도상국이 원하는 것과 반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청년의 나라’ 인도는 만년 ‘경제 유망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다수의 전문가가 ‘스타트업’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인도는 델리, 뭄바이, 벵갈루루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해당 도시에는 글로벌 기업 본사나 IT공과대학 등 명문대학이 집중돼 있다. 특히 벵갈루루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인적자원이나 인터넷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다. 2010~2019년까지 탄생한 스타트업은 벵갈루루가 4373개로, 델리(3495개)와 뭄바이(2707개)보다 많았다.해외에서 주목하는 스타트업들도 생겨났다. ‘인도의 아마존’이라 불리며 월마트에 인수된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기업 페이티엠, 차량공유기업 올라,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업체 글랜스, 중고차 전문 플랫폼 카24 등도 있다.이들의 IT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파괴적 혁신’도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경제 컨설팅 전문기업 ‘맥킨지’는 인도의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산업의 가치가 2030년 1조 달러(약 1235조5000억 원)에 달할 것이며, 5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인도에는 이 같은 스타트업이 1000여 개 있으며, 이중 10개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이라고 설명했다.김성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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