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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자해, 들어보셨나요?”…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자해
습관적으로 자해하는 사람에게 허세를 부린다는 뜻으로 `패션(fashion)`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인 일종의 신조어다. 문제는 이같은 말이 온라인을 통해 …
Source: www.edaily.co.kr
Date Published: 7/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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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컷증후군(비자살성자해)의 원인과 증상 [부천심리상담 …
패션자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는 습관적으로 자해를 하는 사람에게 허세를 부린다는 뜻으로. 패션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인 일종의 신조어입니다.
Source: www.maum-sopoong.or.kr
Date Published: 8/7/2022
View: 7374
자해의 원인 그리고 패션 자해와 우울증
패션 자해는 관심을 얻기 위해 자해하는 걸 말하는데요. SNS에서 계속적으로 자해 인증 사진이 쏟아지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를 따라 하거나 추종 …
Source: psy0022.tistory.com
Date Published: 10/18/2022
View: 1860
패션자해는 이런거야 – 201508~202103 우울증 갤러리
패션자해는 이런거야. 아이도져(211.36); 2019.09.28 05:36. 조회수 3614; 추천 1; 댓글 4. viewimage.php?=29b8c034e0c12baf61b1&no= …
Source: m.dcinside.com
Date Published: 10/7/2021
View: 9507
리스트컷 증후군 – 나무위키:대문
리스트 컷(wrist cut)은 명칭대로 손목을(wrist) 베는(cut) 증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놓인 사람이 자해 행위를 반복하는 현상에 해당한다.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1/2021
View: 7692
패션자해 거리고 뭐라하는분 제발 설참좀^^ – YouTube
아니 안그래도 우울해 죽겠는데 걍 나는 ㄱㄴ겁쟁이라 이런것도 못한다고 올란거지 이런걸로 패션자해냐 자해 왜하냐 그만해라 어디 쓰레기통이 얘기 …
Source: www.youtube.com
Date Published: 4/11/2021
View: 904
[오은영의 화해] 습관처럼 자해하는 모델지망생 고3 딸 어떻게 …
지난해 10월 딸은 친구들과 서울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에 1박 2일로 다녀오겠다고 하더군요. 당시에 친구들과 나체로 촬영하질 않나, 어울리는 남자 애들도 …
Source: m.hankookilbo.com
Date Published: 9/17/2021
View: 131
패션자해 – 发现
여러분 ‘패션자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유행하는 패션을 자랑하는 것처럼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자해 영상 혹은 인증 사진을 SNS나 각종 미디어를 통해 올리는 것을 …
Source: zh-cn.facebook.com
Date Published: 7/17/2022
View: 7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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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패션 자해
- Author: 닥터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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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2. 2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u9V2SiZgAgE
“패션자해, 들어보셨나요?”…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자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선생님, 저는 정말 패션자해 아닌데요. 억울해요.”초등학교 6학년 신모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습관적으로 자해를 해왔다. 우울함을 자해로 표현한다는 신양은 친구들에게 “있어 보이려고 패션자해 하는 거 아니냐”라는 소리를 들었다.청소년 사이에서 패션우울증을 비롯해 `패션자해`라는 말이 퍼지고 있다. 습관적으로 자해하는 사람에게 허세를 부린다는 뜻으로 `패션(fashion)`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인 일종의 신조어다. 문제는 이같은 말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청소년이 자해를 위험한 행동이 아닌 일종의 유희나 놀림거리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자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습관적으로 자해하는 청소년들에 대해선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청소년 사이에서 ‘자살송’과 자해 상처를 형상화한 ‘자해 굿즈’ 등 자해와 관련된 콘텐츠가 유행했다. 분별력이 부족한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자해가 유행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도 청소년들이 본인의 자해 경험담을 털어놓는 글을 심심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이 자해한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리고 댓글을 달아달라고 관심을 유도한다. 바코드 모양이나 ‘죽어’ 같은 문구 등 흉기로 몸에 문양을 내기도 한다. 일부는 패션자해가 아니라며 본인의 우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청소년 자해 문제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엔 더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의 고의적 자해나 자살 사망률이 10만 명당 7.8명으로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로 나타났다. 실제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자살·자해 시도자 수 역시 △2014년 2450명 △2015년 2319명 △2016명 2243명으로 매년 2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경기도의 한 상담가는 “자해의 원인은 다양하다. 과거엔 학교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다수였지만 요즘엔 대인관계나 만연한 우울감, 동질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며 “자해를 하다가 자칫 잘못되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자해의 위험성에 대해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온라인의 발달로 자해에 대한 접근이 과거보다 쉬워졌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자해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청소년들은 자해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또래끼리 자해 경험을 공유하며 공동체 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박경자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위기지원팀장은 “지난해 경기도 지역의 청소년 상담 건수만 살펴보더라도 자해 관련 건수가 매우 많았다”며 “영향력 있는 유명 BJ가 자해 관련 콘텐츠를 올리니 청소년 사이에서 부적절한 콘텐츠가 유행했고 청소년들이 자체적으로 자신이 자해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또래들과 공유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고 말했다.정부는 올해 자해와 자살을 조장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강력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1월 20일 자살, 자해를 조장하는 음악과 영상물에 대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여가부는 유튜브와 SNS 등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자해 콘텐츠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하고, 관련 음악파일 235건, 영상물 135건에 대한 자율규제를 유튜브에 요청했다. 또 자살·자해 조장 콘텐츠 유통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모니터링팀원을 증원했다.그러나 이미 현장에서는 청소년 자해 문제가 국가적 재난 수준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청소년은 자해를 하나의 탈출구이자 문화로 여기고 있어 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현장의 노력이 절실하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단순히 관심을 끌려고 비자살성 자해를 한다고 단정 지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 개인마다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관심 끌기로 치부하고 넘어가면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은미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은 “패션자해라는 말처럼 단순히 아이들이 유행처럼 자해를 한다고 보면 안 된다. 심리적, 정신적 어려움이 발현된 것이다”라며 “어떤 아이들은 자해의 대안을 찾지 못하거나 대안을 찾을 상태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리스트컷증후군(비자살성자해)의 원인과 증상 [부천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요즘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SNS에는 자신이 자해한 사진을 올리고
그것에 공감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자해하는 행위를 비자살성자해라고 하며,
리스트컷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자살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패션자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는 습관적으로 자해를 하는 사람에게 허세를 부린다는 뜻으로
패션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인 일종의 신조어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말이 온라인을 통하여 퍼지면서
자해를 위험한 행동이 아닌
일종의 유희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에 SNS를 통하여 청소년 사이에
자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별력이 부족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자해가 유행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기도 하였는데요,
과거에는 학교 성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다수였다면
요즘에는 대인관계나 만연한 우울감, 동질감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리스트컷 증후군
이는 칼로 자신의 손목 등을 반복적으로 긋는 현상으로
정신질환 중 하나입니다.
목, 허벅지, 팔뚝 등을 긋는 경우가 있으나
보통은 손목에 상처를 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사람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해를 반복하기도 하며
신체를 훼손하면서 느끼는 고통과 몸에 난 피를 보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리스트컷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은
생명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경우가 많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서 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몸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비자살성자해(리스트컷증후군)를 하는 이유는?
원인이 한 가지로 설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몇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
하나는 부정적인 감정, 특히 죄책감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춘기의 경우, 성적인 욕구도 강해지고
부모님에 대한 반항심도 강해지게 됩니다.
또한 또래의 압력에 의하여 잘못된 일을 저지르기도 하며
다른 시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도덕심이 약해진 시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하게 무너진 것이 아니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죠.
학업 등으로 오는 스트레스 등도 있겠지만
자해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더 강한 자극을 찾게 되는 리스트컷증후군
부모님의 이혼이라든가 폭력, 성적 학대 등의 이유로
아이들이 극심한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매우 둔해지게 되는데
이 때 우리의 뇌는 일시적으로 과량의 도파민을
분비해서 멍하게 만들게 됩니다.
그래야지만 고통에 사로잡히지 않고 견딜 수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이러한 것이 계속되면 뇌가 지속적으로 멍한 상태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인생을 사는 것이 지루해지게 되어
강한 자극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아주 강렬한 행위를 해야지만 감정을 느끼고
살아있다고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자해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 리스트컷증후군, 대처하는 방법
자해를 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왜 그랬어, 말 좀 해봐!’라고 말하지 말고
동정하거나 문제를 다 해결해줄 것처럼 해서도 안됩니다.
자해하는 학생이 있는 경우, 동의 없이
그 아이의 자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아야 합니다.
자해하는 청소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누군가 자신과 함께 있다는 안정감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자해의 이야기를 꺼낼 때
‘그렇구나. 힘들었구나’ 정도로만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지금 주변에 혹은 자신의 자녀가
자해행위를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 경우라면
하지 말라고 하는 말보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해결하려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만 하면 바로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계신데,
극복하는 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담센터를 내방하여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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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의 원인 그리고 패션 자해와 우울증
슬퍼하는 사람
자해란 무엇인가요? 말 그대로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위입니다. 청소년 사이에서 “패션 자해”가 유행한다고 합니다. 패션 자해는 관심을 얻기 위해 자해하는 걸 말하는데요. SNS에서 계속적으로 자해 인증 사진이 쏟아지자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를 따라 하거나 추종하는 사람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여러 플랫폼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 사진을 검열하여 삭제하고 있습니다. 다른 이가 봤을 때 충격적인 사진은 당연히 삭제해야 하죠.
사실 이 패션 자해를 하는 행동 또한 마냥 “패션”이라 치부할 순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상처가 있을 수 있거든요.
자해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여기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에서 안정된 소속감을 느끼고 교류하며 지내길 바랍니다. 네. 그걸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그런 욕구가 어느 정도 있답니다. 충격적인 일을 겪거나 슬픈 일이 생겼을 때 버티지 못하고 자해하게 됩니다. 관심을 찾거나, 회피하기 위해서나 이유는 다양합니다.
중요한 건 꼭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것이죠.
자해가 계속된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도 모릅니다. 건강한 만족과 자존감이 필요하겠죠.
요즘 SNS를 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삶이 보입니다. 좋은 호텔, 집,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멋진 사람들. 그와 비교하여 위축되는 나 자신. 전 세계적으로 점차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단 몇 퍼센트의 인물들이 대부분의 자원과 재산을 가지고 있지요. 한정된 자원은 결국 끝을 보이게 되겠죠. 개인적인 문제만은 아니란 것입니다.
행복지수의 모순을 알아볼까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던 부탄은 더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97퍼센트나 행복하다고 대답했었는데요. 휴대폰이나 인터넷이 허용되고 전파된 건 2003년 정도입니다. 순위가 떨어진 이유는 여러 정보가 들어오면서 현실에 대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정신적인 안정, 행복. 무엇이 중요한지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다만 끝없는 비교에 지쳐 자신을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나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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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습관처럼 자해하는 모델지망생 고3 딸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오은영의 화해’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가 <한국일보>와 함께 진행하는 정신 상담 코너입니다.
저는 지방에서 두 딸을 키우는 엄마예요. 올해 고3인 둘째는 태어나서부터 항상 주위에서 예쁘다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어요. 어렸을 때부터 키도 큰 편이어서 주위에서 미스코리아나 모델 하란 얘기도 많았어요. 중3 때부터 모델 학원에 다니고 싶다고 해서 1시간 이상 떨어진 부산으로 학원을 보내기도 했어요. 학원 수료 후에는 모델 활동도 꽤 했고,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촬영을 하러 가기도 합니다.
딸이 저와 마찰을 빚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였어요. 외박문제와 늦게 귀가하는 것 때문에 툭하면 싸웠고, 싸우고 나서 딸은 자해를 합니다. 지난해 여름, 딸의 허벅지 양쪽이 모두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더군요. 딸이 자해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무슨 일이냐고 다그쳐 물어도 말이 없더군요. 지난해 10월 딸은 친구들과 서울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에 1박 2일로 다녀오겠다고 하더군요. 당시에 친구들과 나체로 촬영하질 않나, 어울리는 남자 애들도 있어, 너무 걱정돼 외박은 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다른 친구들은 외박도 잘하고, 여행도 가는데 왜 나는 안 되냐”며 대들더라고요. 싸우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딸이 칼로 자신의 팔을 가늘게 여러 번 그어 놨습니다.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제가 “혹시나 네가 술 먹고 안 좋은 일을 당해서 임신이라도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니 “낙태하면 되지”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하더군요.
최근에는 자기 생일에 비슷한 시기의 생일인 언니들과 밤새도록 파티를 하겠다고 저한테 말하더군요. 저는 죽어도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어요. 딸은 “엄마가 안 된다 해도 안 들어오면 간 줄 알라”고 했고 저도 “너 가면 다시는 엄마 못 볼 줄 알라”며 서로 싸웠습니다. 이후 딸은 문자로 ‘이번엔 내가 양보할 테니 다음 번에 외박할 때는 무조건 허락해줘’라고 했어요. 그러고 새벽에 자신의 팔을 또 그었습니다. 아침에 저는 아이에게 빌다시피 ‘제발 그러지 말라’고 울면서 부탁했어요.
딸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았어요. 우울증에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하더군요. 상담도 받아보고 싶지만 아이는 한번 받더니 자기는 할말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고, 고칠 생각도 없다고 자기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말라는 얘기만 합니다.
딸은 학교 친구들과는 아무 교류가 없어요. 집에 와서는 잠잔다고 하고 불을 끈 방에서 휴대폰만 끼고 있습니다. 아니면 피눈물을 흘리는 나체 그림을 그리고, 공상에 빠진 듯한 어두운 글을 씁니다. 아무리 좋게 얘길 해도 “새벽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니 참견 말라”고 선을 긋습니다. 딸에게 뭘 하고 싶으냐고 물어보면 “졸업하면 집 나가서 서울 아는 언니하고 같이 살 거야.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먹고 살면 돼”라며 수시모집이 끝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왜 이렇게 집에 오면 우울해하냐고 물어보면 “혼자 있으면 편한데, 집이란 게 꼭 들어와야 하는 강박관념이 있는 게 싫다”고 합니다. 도대체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좋을까요. 남편과 저는 요새는 맘을 비우고 웬만하면 맞춰주고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면 정말로 엇나갈 것 같이 불안합니다.
최민영(가명ㆍ46ㆍ회사원)
민영씨, 사연을 읽으면서 의사이기 전에 저도 아이를 키웠던 엄마로서 당신이 얼마나 깊이 걱정하고 있을지 마음이 몹시 아팠어요. 자식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은 파도가 밀려오듯 좌절과 후회와 애끊는 아픔이 밀려오지요. 하지만 당신의 깊은 걱정만큼 둘째 딸도 너무나 힘들고 괴로울 거예요.
자해는 사춘기의 반항이나 과시적 태도가 아니라 마음이 너무나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럽다는 얘기예요. 당연히 아이가 우울하고, 불안정하지요. 정신의학적으로 판단하면 치료가 시급히 필요한 ‘응급’ 상황입니다.
아이는 지금 ‘내가 누군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동그란 사람들과 있으면 동그라미이고, 네모난 사람들과 있으면 네모 같이 스스로를 느껴요. 그러다 혼자 남겨지면 아무런 형태가 느껴지지 않아요. 텅 빈 그릇처럼 마음이 공허해지죠. 이건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것과는 달라요.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기분이 무척 좋지요. 그래서 그 공허감을 잠시 잊지만 자기 방에 혼자 있으면 자신이 누군지 모르겠고,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워요. ‘나’라는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요.
다른 예를 들면, 신선한 포도 한 송이가 있어요. 포도송이는 덜 익은 포도알이나 껍질이 벗겨진 포도알도 있죠.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신선하면 사람들은 ‘신선한 포도송이’라고 느껴요. 인간도 그래요. 부족하고, 미숙한 부분들이 있지만 장점과 개성으로 이를 보완하고, ‘그냥 괜찮은 신선한 포도송이’로 살아가죠. 하지만 민영씨의 딸은 자신을 포도송이가 아닌 포도알로 생각해요. 부분이 모여서 전체가 되는데 자신을 전체로 느끼기보다는 부분으로 느껴요. 누구나 자신이 이상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이는 자기(self)와 현실에서의 자기가 딱 맞아떨어지진 않아요. 현실의 자신은 미숙하고, 싫은 모습일 때도 있고,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 한심하거나 초라한 모습일 때도 있기 마련이죠.
민영씨의 딸은 출중한 외모에 예술적 재능도 풍부하고, 매력적일 거예요. 하지만 모델 학원에 다니면서부터 이상적인 자기와 현실의 자기에서 상당한 차이를 느꼈을 거예요. 이상적인 자기의 모습에 근접할 때는 굉장히 만족하지만, 현실의 자신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그 격차가 너무 크게 느껴지고 견디질 못해요. 존재감이 낮아지고, 매우 공허하고, 우울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상적인 기준을 낮추거나, 이상에 근접하기 위해 노력해서 차이를 줄여요. 하지만 아이는 이런 게 잘 안 됐을 거예요. 왜냐하면 자신의 부분마다 기준이 다르고 기준이 높아서, 그것들이 모여서 하나가 된 자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경우에 상대의 아주 사소한 거절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자신뿐 아니라 상대도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지 못해요. 상대가 마음에 안 드는 면이 있으면, 상대도 불완전하고, 좋은 면과 의도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통합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죠. 상대가 별 의도 없이 거절해도 거절했다는 것에만 분노하고, 상대를 매우 나쁜 사람으로 생각해요. 엄마가 ‘외박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을 아이는 매우 큰 거절로 받아들였을 거예요. 본인이 원하는 사소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거절로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버렸다고 생각하니 너무 힘들겠지요. 엄마에게 경고하죠. ‘이번에는 내가 양보할 테니(봐줄 테니), 다음에는 무조건 허락해 줘(거절하지마)’라는 거죠. 자해로 고통을 표현하면서 다음에는 자신의 요구를 절대 거절하지 못하게 차단합니다. 자해 후에 엄마가 울고, 매달리면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반응은 딸이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과 거절에 대한 고통을 일시적으로 상쇄해 줬을 거예요.
아이가 왜 이렇게 힘들어진 걸까요. 예쁘고 재능도 많은 딸은 어렸을 때부터 주목받는 삶에 익숙했을 거예요. 성장과정에서 제대로 된 칭찬을 받는 것도 중요해요. 주위의 주목을 받으면 부모는 아이에게 이를 잘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줘야 해요. ‘딸아, 예쁜 건 너의 큰 장점이야. 너무 고마운 일이지만 엄마는 평소에 네가 뭐든 열심히 하는 태도가 더 예쁘고, 다른 사람에게 따뜻하게 대하는 네 마음이 더 아름답다고 느낀다’는 식의 얘기도 함께 해줘야 해요.
청소년이 되면 예쁜 친구도 좋지만, 다양한 특징을 가진 친구들을 사귀고, 친분이 쌓이고, 그런 과정에서 서로 맞춰가요. 하지만 딸은 평범하게 또래와 어울리기보다 런웨이에서 주목받는 모델의 길로 들어섰어요. 어른들의 세계에 너무 일찍 발을 들여놨죠. 그래서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이 늘 충족되지 못했죠. 부모가 ‘모델이 되고 싶다면 경험해 보는 건 좋아. 하지만 네 나이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급식도 같이 먹고 지루한 공부도 해가는 과정도 중요하니 학교 생활과 모델 활동에 균형 잡는 것도 생각해봐. 네가 비교적 어리니, 모델 일을 하다 행여나 상처받거나, 힘든 일이 있을 수도 있어’라고 말해 주는 게 좋아요.
그저 잘한다고, 하고 싶다고 무조건 허락해 주고 먼 거리를 데려다 주는 것이 청소년기 자녀를 위한 건 아닙니다. 잔소리를 하고 통금시간을 정하고 휴대폰 사용시간을 정하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지요. 어떤 부모가 자녀가 지나치게 휴대폰을 끼고 있는데 그냥 두며, 외박을 아무렇지도 않게 허락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인생의 중요한 것을 의논하고, 이를 통해 가치관을 잘 형성하게 도와주고, 힘든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극복할 힘을 길러주는 것이 더 중요해요.
민영씨의 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고통의 깊이는 깊은데 사사건건 따지고, 허락 여부로 밀고 당기고, 걱정하면서 울고 매달리는 엄마에게 변명하고, 우기고, 협박하느라 내면의 고통에는 접근도 못하고, 에너지를 다 소모합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나를 절대 이해 못해’라고 생각하고, 이를 거절로 느끼고, 관계를 단절하고 싶어하고, 뒤따라오는 우울과 공허함에 몸서리를 치는 게 아닐까요?
자해를 하면 대뇌신경전달물질의 영향으로 자해하는 그 순간 진정되고 해소되는 느낌이 들어요. 이 때문에 극도로 불안하고 괴로운 아이들은 아플 걸 알면서도 자해를 반복적으로 하기도 해요.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으로 부모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굉장한 주목과 관심을 끌어내기도 하고요.
민영씨, 딸은 아주 세심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해요. 내면의 불안정함을 줄이고 자신의 여러 가지 모습을 통해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느끼게 해주는 전문가의 치료 말이에요. 당신이 노력해야 할 것도 있어요. 지금 딸에게는 외박하고 안 하고, 서울에 가고 안 가고 이런 문제는 중요하지 않아요. 자해하는 아이에게 ‘이번에는 안 갈 거지?’, ‘하루만 자고 올 거니?’ 이런 말다툼은 무의미해요. 외박하겠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엄마는 네가 안 갔으면 좋겠지만, 굳이 가겠다면 네가 사리분별을 할 것이라고 믿어. 다만 네가 성인이 아니니 부모로서 너를 사랑해서 하는 얘기야. 다녀오되 가서 조심하고, 연락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신뢰와 사랑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거예요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딸은 혼란스러운 세상, 귀찮은 책임, 불안한 미래, 불안정한 ‘나’ 로부터 오는 마음의 고통을 조금씩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정리=강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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