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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의 여주인공
레리아나 맥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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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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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공사] 레리아나 맥밀런에 대한 단상 #01 – a mere Fairytale
용감하지만 겁이 많기도 하고, 정의롭지만 적당히 타협하기도 하며,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 승부욕이 있어서 지는 걸 싫어하는데다 말솜씨까지 …
Source: mere-fairytale.tistory.com
Date Published: 2/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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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공사 #그녀가공작저로가야했던사정 #레리아나 #레리아나맥밀런 #노아윈나이트 #whyshehadtogototheduke #thereasonwhyraelianaendedupinadukesmansion #raeliana …
Source: www.picuki.com
Date Published: 6/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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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레리 아나 맥밀런
- Author: 일리아e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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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0. 11. 1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vHMJZxxLuew
[그공사] 레리아나 맥밀런에 대한 단상 #01
※주의: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의 결말부 반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는 글입니다.
‘술잔과 싸움은 받는 것이 예의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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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여주인공 중 한 명.
용감하지만 겁이 많기도 하고, 정의롭지만 적당히 타협하기도 하며,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 승부욕이 있어서 지는 걸 싫어하는데다 말솜씨까지 좋아 언쟁이나 기싸움에 능하지만, 눈치가 빠르고 상황판단을 잘하기 때문에 져야 할 땐 져주는, 현실적이면서도 배려심 많은 타입.
#
브룩스, 비비안, 시아트리히, 그리고 베아트리스에게도 말싸움에서 절대 지지 않는 그녀이지만, 특히나 노아와 대화할 때 노아가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며 멕이는(…) 장면 정말 좋다.
“저 의심하는 거 아니었어요? 제가 저 모임에 들어가서 있는 말 없는 말 다 꺼내도 괜찮냐는 뜻이에요.” “그럴 수 있다면야. 그리고 난, 이용할 수 있는 건 다 이용하자는 주의거든.” 그녀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몸을 돌려 노아에게 쿵쿵거리며 다가갔다. 코 바로 아래까지 다가온 레리아나가 고개를 바짝 들고 말했다.
“이거 저한테 빚지는 거예요. 그리고 아주 비싼 빚일 거예요. 전 이용할 수 있는 건 다 이용하자는 주의거든요.”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13화)
#
얼핏 말 잘하는 능수능란 포커페이스 캐릭 같은데 그건 아니다. 필요한 순간에 대외적인 사교계용 미소를 지을 줄은 알지만 의외로 포커페이스에 강한 타입은 아님. 오히려 감정표현이 풍부한 편.
크게 웃고, 인상을 찌푸리고, 입바람으로 앞머리를 날리며 불만을 표시하고, 미안할 땐 미안한 표정, 곤란할 땐 곤란한 표정, 숨기는 게 있을 땐 안절부절한 표정을 다 드러내는 사람.
그리고 그런 점이 꽤 사랑스럽다.
#
감정표현을 많이 하는 캐릭인데도 레리아나의 이성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 것은 그녀가 상당히 ‘계획적’이고 ‘방어적’인 인물이기 때문인 듯. 강을 건너기 위해 무작정 강물에 뛰어들기보단 돌다리를 찾고, 그 돌다리도 몇 번을 두드려보는 타입.
생각이 많다. 하긴 애초에 생각이 그리 많지 않았으면 초반에 범인에게 당해 죽었을 듯.
#
원작에 이 과정이 자세히 나오진 않지만, 레리아나가 노아를 거래 상대로 낙점하게 된 데에는, 거래 상대로서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사람이 노아밖에 없어서였을 듯. 조건을 따지자면,
1) 브룩스 후작가보다 세력이 큰 가문이어야 한다.
2)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어야 한다.
3) 그쪽이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이도록 만들 무언가를 자신이 쥐고 있어야 한다.
일단 1)에 해당하는 가문은 체이머스 왕가, 윈나이트 공작가, 블레이크 공작가 이 셋. 이외 다른 공작가는 작중 언급된 일이 없고, 후작가는 애매하다.
그리고 2)에서 윈나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가문이 제외됨. 체이머스 왕가 사람이라곤 시아트리히 한 명인데, 당시 시아트리히는 낙마 사고로 인해 진통제 맞고 헤롱헤롱대고 있었으니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블레이크 공작도 그 시기에는 ‘문제의 수양딸’을 만나기 전이라 제 친자식을 잃은 아픔에 변방에 처박혀있어서 만날 방법이 없고. 남은 건 당장 있을 왕실 무도회에 참석하는 노아 윈나이트 공작 한 명.
천만다행히도 노아는 원작의 남자주인공이었기 때문에ㅋㅋ 레리아나는 그에 대해 아는 정보가 많아서 조건 3)까지 무사히 충족. 거기다 노아의 인성(…)에 대한 믿음도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에 그의 약점을 빌미로 거래할 생각을 한 거 아닐까..? <<ㅋㅋㅋㅋㅋ # 아무튼 이렇게 계획적으로 '약혼'을 빙자한 '6개월 간 보호 요청'을 한 것인데. 레리아나 입장에선 브룩스와 파혼할 핑계거리 + 파혼 후에도 브룩스가 보복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맥밀런 가를 지켜줄 보호막이 필요했던 거라, 알아서 사고 친 프렌치 브룩스가 유죄 확정 땅땅 받고 감옥 간 순간 사실은 죽었지만 바로 계약기간을 줄이려고 시도함. 아직 약혼식도 하기 전이니 공식문서화(?)도 안됐겠다, 파혼남 파혼녀 꼬리표도 안 붙겠다, 손 안 대고 코 풀..었다기엔 좀 스펙타클하긴 했지만 아무튼ㅋㅋ "저, 노아.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알아. 이제까지 날 좋을대로 써먹고 이제 와서 필요 없어지니 버리겠다는 거잖아." "왜 그렇게까지 매정한 여자처럼 표현하고 그러세요." "맞잖아." "...맞아요."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22화) 그럼 이때 과연 레리아나가 노아에게 전혀 사감이 없어서 이렇게까지 매정한 이성적인 판단을 했느냐 하면, 절대 아닐 것. 이미 며칠 전 일어났던 납치 사건에서 그녀를 구하러 달려온 노아의 품에 안겼을 때, 그리고 같이 말을 타고 티격태격대다 어렵사리 '고맙다'는 말을 전했을 때 레리아나는 노아와의 관계가 이전과 같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을 것이다. 즉 이건 제 감정이 더 커지기 전에 미리 거리를 두려는 방어기제의 발현으로 보임. "그래도 곧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걸요." "...글쎄." "두고 보세요. 게일 가문 일도 제가 맞았잖아요."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22화) 레리아나는 정말 징그럽도록 현실적이고 방어적이고 상황파악을 잘 해서, 이미 웬만한 일들은 모두 '그 책'에 적혀 있던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너는 곧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질 것이다'라고 노아에게 하는 이 말은 명백한 선긋기임과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되뇌이는 말 같이 들리기도 함. # 하지만 노아가 곁에 있어달라 말하며 유야무야 넘어가니, 레리아나도 그대로 같이 유야무야 넘어가주었다는 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감정이 자라나있었기 때문이겠지. # 그러나 눈치 빠르고 방어적인 성격은 어디 안 가서, 노아의 감정을 예민하게 살피고 있던 레리아나는 금세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달아버림 → 확인사살 되자마자 고백 타이밍 직전에 어, 니 맘 알겠는데 미안하지만 말하지마라, 우리 그냥 여기서 끝내자 ㅂㅂ 해버리는 클라스.... 그리고 공작님은 열렬하게 키스까지 한 썸녀에게 잔인하게 차였다 다행히 똑똑하신 공작님은 이 거대한 철벽의 이성(...)에게 감정적인 호소만 해봤자 소용없다는 걸 잘 아셔서 '계약기간은 6개월로 한다'라는 조항을 근거로 들고 나옴. 무작정 사랑한다고 제 감정을 밀어붙이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의 우리 관계는 뭐였냐고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노아가 말한 것이 하필이면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았다.'는 너무나 명명백백한 팩트였어서, 이성을 앞세워 감정을 버리고 도망치던 레리아나조차도 그 '팩트'를 핑계 삼아 조금 더 노아 곁에 남아있겠다 결심할 수 있었던 게 분명하다. # 물론 그럴 듯한 핑계를 만들어주며 꼬신다해서 레리아나가 다 넘어가는 건 아님. 저스틴과의 반지 에피소드때만 보아도, 집안의 광산을 팔아야 살 수 있을 것 같은 어마어마한 가격의 '약혼 반지'를 되돌려받기 위해서-라는 핑계로 저스틴과 식사 한 번 할 법도 한데ㅋㅋ 마음 불편하면 남의 약혼 반지 가지고 협박한 저스틴 잘못이지 내 책임 아니라고 생각하면 되고. 하지만 레리아나는 그딴 비겁한 자기합리화 하는 사람 아니었구요. 정 안 되면 광산을 팔지 뭐, 부모님 이 불효자식을 용서하세요<< 하는 레리아나에 그 자리에서 기립박수 칠 뻔. # 이토록 분명한 태도 차이를 보이는 건 결국 레리아나가 노아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레리아나 본인도 계약 기간은 그저 그럴듯한 핑계일 뿐, 노아 옆에 계속 머물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이 노아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도 휘둘리게 되는 건, 결국 좋아하기 때문일까.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59화) 자신이 노아를 좋아하는 것도, 노아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도 모두 아는데. 문제는 노아에게 정해진 운명의 상대가 자신이 아니라 베아트리스라는 것. 만약 노아가 아니라 레리아나 본인에게 다른 운명의 상대가 있는 거였다면 레리는 차라리 고민하지 않았을 거다. 두말하지 않고 노아를 선택했겠지. 운명은 본인이 개척하기 나름이란 걸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레리아나 아닌가. 그러나 이건 레리아나가 아닌 '노아의 운명'이다. 노아의 마음이 변한다면, 그리고 노아가 그 운명을 거부할 마음이 없다면 레리아나 입장에선 손 쓸 도리가 없다. 그저 그의 운명에 휘말려 당하는 길밖에 없음. 이걸 단순히 노아에 대한 믿음의 문제라고 말하기도 뭐한게, 세상은 레리아나가 억지로 바꾼 것을 제외하곤 모두 '본래 정해진 대로' 흘러가고 있다. 심지어 원래 죽었어야 할 레리아나가 계속 살아있자, 마치 이 세계 전체가 레리아나를 죽이려고 한단 느낌이 들 정도로 계속해서 심각한 목숨의 위기가 닥치는데, 이 상황에서 어떻게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심지어 레리아나는 노아와 베아트리스가 어떻게 만났는지, 언제 사랑에 빠졌는지, 노아의 눈에 베아트리스가 얼마나 사랑스럽게 보일지까지 전부 아는 상태. # 그러나 눈치 있는 독자들이라면 끝방 거울 에피소드(39화)에서 이미 반전의 실마리를 얻었을 건데, 스포일러 주의 + 접기 22화에서 말했던 그 운명의 '누군가'가 본인되십니다, 레리아나 양. 아니, 따지고 보면 레리아나가 아니지. 근데 그렇다고 베아트리스인 것도 아닌데. 은하입니다. 더 따지고 들어가면 사실 은하라는 네이밍도 정확하진 않은데, 그냥 은하의 영혼이라고 합시다. 여튼 그녀는 그의 운명이 맞았습니다. 겉껍데기가 어떻든간에, 중요한 건 영혼. # 누군가가 뭐야 영혼 문제였냐? 이거 결국 처음부터 타고나야 된다는 거 아니냐? 그런 소설이었냐?! 라고 묻는다면 저는 그렇습니다, 이것은 될놈될 안될놈안될 소설이라고 자신있게 답하겠습니다. # 사실 힌트는 많았다. 39화의 거울 떡밥은 그야말로 대놓고 주는 힌트였고. 선상데이트 씬이나, 사랑에 빠지는 순간 이름을 부르는 장면의 오버랩 등은 정황상 '원작의 베아트리스 = 현재의 레리아나'라는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 그리고 이건 작가님이 어디까지 의도하신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작중 '원래의 베아트리스'를 묘사하는데 유독 반복되고 겹치는 표현이 그녀의 성격과 웃음에 관한 부분. - 허리께에서 굽이치는 눈부신 금발. 사랑스럽게 미소 짓는 아름다운 베아트리스. (23화) - 활기차고 생기 있던 예전의 베아트리스 (97화) -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생기 있는 웃음 (97화) - 네 밝은 성격과 아름다운 미소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발에 채이도록 많아지겠지. (102화) 왕국 최고 미인이라는 비비안 샤말을 제외하면 베아트리스는 거의 작중 최고 절세미인인데, 그녀의 외모에 관한 자세한 묘사는 금발 벽안이라는 것 외에 별달리 등장하지 않는다. '활달한 성격'과 '생기 있는 웃음'이라는 표현은 외모보단 그녀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알 수 있는 것들인데, 여기서 연상되는 캐릭은 단 한 명 밖에 없음. 밤은 더 깊어졌다. 히이카와 레리아나는 계단형 무대 맨 앞에 앉아 유랑 극단의 공연을 보며 웃고 떠들었다. 노아는 그와 떨어진 가로수에 기대 팔짱을 끼고 레리아나를 바라보았다. 극단의 배우가 비틀거리며 가짜 칼을 휘두르자, 레리아나가 몸을 뒤로 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또 두 손으로 입을 막고는 까르르 웃기 시작했다. '귀여워.' 노아는 무심코 든 생각에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제 입을 매만졌다. (중략) 한 번 마음을 자각한 이후로는 제멋대로 튀는 생각이나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어 곤란했다.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56화) 강렬한 첫인상 때문인지는 몰라도 묘한 매력이 있는 여자였다. 작고 부드럽게 웃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귀한 가문의 여식답지 않게, 정말 즐거운 듯 커다랗게 웃는 모습은 절로 시선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다. 상당한 미인이던데. 저런 약혼녀를 두고 다른 애인을 두다니, 그녀의 약혼자도 참 배가 부른 건지, 사랑꾼인 건지.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42화) 작중에서 이런 분위기를 가지고 이렇게 웃는 사람은 레리아나 맥밀런 한 사람 밖에 없다. 너야, 너라고. 감정표현 풍부한 레리아나 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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