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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500만 명 넘는 소액주주, 이른바 ‘동학개미’들이 포진한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주총장을 달군 MZ세대 주주들의 송곳 질문에 경영진은 진땀을 흘렸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이른 아침 대형 컨벤션센터 앞.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내부는 인기 공연장처럼 포토존에, 응원 메시지를 다는 월과 경품행사 등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최신작인 갤럭시 S22의 ‘강제 성능 제한’ 기능에 항의하는 삼성전자 노조와 소비자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장사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는 문구를 단 트럭도 동원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주총은 2년 연속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장에는 삼성 주총 역대 최대 인원인 1,6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문호영 / 대학생 : (주가가 부진하다고 생각하세요?) 많이 (부진하다고 생각) 합니다. 눈물이 나죠.]삼성전자 주식 8.5%쯤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경계현 사장 등 일부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지만, 주총 안건은 모두 의결됐습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3시간가량 진행된 주총에서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우려가 나오고 있는 노조 문제를 비롯해 주주들의 송곳 같은 질문과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주총 참석 소액주주 : 현재 GOS에 대한 삼성팬들에게 합리적인 납득을 주지 못했습니다.][주총 참석 소액주주 : 감사는 철저하게 잘못하는 것을 지적해야 되는데….][주총 참석 소액주주 : 예전에 96,800원 된 이후에 지금 30%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는데….]시가총액 1위로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지난 2020년 215만 명에서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린 주식 열풍으로 현재 504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MZ세대 주주들의 비중이 상당해 이젠 경영도 20~30대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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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질문·90도 사과…삼성전자 이런 주총은 처음이었다
16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소액 주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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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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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명 몰린 삼성전자 주총…개미들 ‘GOS 논란’ 송곳질문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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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총] 삼성전자 주총에 1600여명 운집…이게 바로 ‘주주 …
삼성전자가 ‘500만 주주’의 위력을 몸소 실감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80%가량 더 많은 주주가 직접 주주총회장을 찾았다.매일 수십만명의 코로나19 …
Source: ww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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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MZ세대 열띤 질의… ‘젊은 주주’ 소통 눈길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3시간 만에 마무리 됐다. 주총 개최 전 논란이 있었던 일부 안건들 역시 큰 무리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Source: biz.newdaily.co.kr
Date Published: 10/18/2021
View: 7005
주주 504만명 삼성전자 주총 “신성장동력은 로봇·메타버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
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12/19/2021
View: 9554
삼전 주총에 모인 ‘동학개미’ 1천600명…할머니 손잡은 초등생도
(수원=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1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005930] 주주총회에는 500만명이 넘는 ‘동학개미’ 가운데 …
Source: www.yna.co.kr
Date Published: 3/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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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삼성 전자 주총
- Author: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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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3. 1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IM4lNe_nPws
1600명 몰린 삼성전자 주총…개미들 ‘GOS 논란’ 송곳질문
“소비자 신뢰 무너져…대책 뭔가”
소액주주 등 3시간 질타에
한종희 부회장 “심려 끼쳐 죄송”
사내이사 선임안, 높은 찬성률 통과
문책론 별다른 영향력 발휘 못해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디엑스(DX)부문장 부회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회사는 (GOS 논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사과할 의향이 있으신지 말씀해 주세요.” “(GOS 문제로) 소비자 신뢰가 무너진 게 좀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책을 갖고 계신지 질문 드립니다.”
16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는 한마디로 ‘기승전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였다. 소액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 등 1600여명이 참석한 주총장에선 3시간 내내 관련 질문과 발언이 이어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이달 초부터 계속된 지오에스 논란을 이번 주총에서 매듭지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오에스는 스마트폰에서 고사양 게임앱을 실행할 때 과도한 발열이 생기지 않도록 제품 성능을 일정 수준 이하로 조절하는 기능인데, 최근 회사가 이를 의무 적용하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한 대표는 주총 초반 한 소액주주가 지오에스 기능과 관련한 갤럭시 S22 과대광고를 문제삼자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주총 현장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사 선임 등 주총 안건 처리에서 ‘개미’는 힘이 없었다. 지오에스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노태문 엠엑스(MX) 사업부장(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97.96%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전자투표 인증 등을 통한 소액주주들의 거부권 행사가 이렇다 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이날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낸 3명(경계현·박학규·김한조)을 포함한 사내외 이사와 감사위원 선임과 재무제표 및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들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낮은 찬성률이 나온 건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으로, 69.53%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2019년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활동해 임기가 만료된 그는 올해 주총에서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로 올랐다. 김 이사장의 감사위원 선임안 역시 74.64%의 찬성률을 얻는 데 그쳤다. 국민연금이 반대한 다른 이사 후보들(경계현 86.34%, 박학규 86.11%)에 견줘서도 낮은 수치다. 국민연금은 물론, 소액주주들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겸직에 따른 독립성 훼손을 우려한 결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소액주주는 “감사는 철저하게 (경영진이) 잘못하는 부분을 지적해야 되는데, (김 이사장은) 두 가지를 겸하고 있으니 어떻게 지적할 수 있겠나. 감사는 사외이사나 경영진에서 배제된 사람을 선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한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사업현황과 관련한 ‘송곳 질문’도 이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시장점유율이 5% 아래로 떨어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한 개미투자자는 디에스(DS)부문장인 경계현 대표이사(사장)에게 갤럭시 S22의 지오에스 논란 배경에 엑시노스(삼성전자 AP 브랜드)의 부진이 있는 점을 언급하며 “과거 갤럭시 S2나 S3 때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에 견줘 엑시노스의 성능이 더 좋았는데, 최근 갤럭시 A시리즈에는 저가로 인식되던 (대만 업체) 미디어텍의 제품이 들어간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투자가 미비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 대표는 잠시 당황한 모습을 보이다 “제품의 지역별, 고객별 부품 채용과 출시는 시장, 고객 상황 등에 따라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수시로 변경되는 사항”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올해 초 반도체 칩 전문업체 에이엠디(AMD)와의 협업 결과물인 ‘엑시노스 2200’이 갤럭시 S22 시리즈 탑재로 기대를 모았지만, 낮은 수율 문제로 일부 지역 출시 모델에만 들어갔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에겐 뼈 아픈 질문이었던 셈이다.
한편, 지난해 정기 주총 때 이재용 부회장의 취업제한 문제를 질의했던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번 주총 때는 현장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 1월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의 책임이 있는 에이치디시(HDC)현대산업개발 주총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단체 쪽은 설명했다.
선담은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 주총, MZ세대 열띤 질의… ‘젊은 주주’ 소통 눈길
▲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3시간 만에 마무리 됐다. 주총 개최 전 논란이 있었던 일부 안건들 역시 큰 무리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500만명이 넘는 ‘동학개미’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 주총 현장은 20~30대 ‘젊은 주주’들의 열띤 질의와 토론이 오갔다. 주주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 개최 30분 전인 오전 8시30분부터 주주들은 현장에 마련된 자리를 가득 메웠다. 주총은 안건으로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한 주주들의 열띤 질의와 토론이 오가면서 3시간 가량 진행됐다.
특히 이날 화두는 젊은 주주들 중심으로 이어진 ‘GOS(Game Optimizing Service)’ 관련 질의였다. GOS는 고사양·고화질의 게임을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구동했을 때 자동적으로 성능을 낮춰 과도한 발열이나 배터리 사용을 막는 시스템인데, 일부 게임 유저들은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성능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갤럭시 GOS 집단소송’이 추진 중이며, 소송을 위해 개설된 카페에는 전날 기준으로 7000명 이상의 가입자가 몰렸다.
한 주주는 “GOS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할 의향이 있냐”며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을 물었다.
이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언급하며 단상 앞으로 나와 주주들에게 허리를 숙였다.
한 부회장은 “GOS는 게임들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적정 한도까지 CPU, GPU의 성능을 제한해 발열은 최소화하고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처음부터 최상의 성능을 원한다는 고객 목소리가 많아 이를 반영해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배포했다”며 “앞으로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이런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 불만 사항 개선을 위해 성능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 제어 알고리즘으로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단말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사용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발열 방지 기능은 지속 적용된다”고 답했다.
한 부회장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으로 “저희가 GOS에 대해 사죄도 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했다”며 “회사가 성장하고 저희 제품이 많이 팔리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 선임 안건은 그대로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주총에 앞서 최근 공시를 통해 경계현·박학규 후보에 대해서는 ‘기업 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을 이유로, 김한조·김종훈 후보에 대해서는 ‘감시 의무 소홀’을 들어 선임에 각각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주들은 경계현 사장과 노태문 사장에 각각 86.34%, 97.96%의 찬성표를 던지며 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신사업으로 로봇 사업을 지속 육성하고 반도체 사업에서는 차세대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신사업 발굴 그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라며 “삼성전자는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며 “로봇 외에도 새로운 기회영역과 신규 성장 분야를 지속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DX 부문의 올해 주요 사업방향으로 ▲고객 경험 혁신 ▲프리미엄 리더십 ▲미래 성장 모멘텀 강화 등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차세대 GAA를 앞세워 반도체 사업 초격차 기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GAA는 트랜지스터의 게이트와 채널이 닿는 면을 4개로 늘린 차세대 기술이다. 기존 핀펫(FinFET) 구조보다 1면을 늘려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트랜지스터는 게이트와 채널의 접촉면이 많을수록 전류 흐름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GAA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3나노 반도체는 5나노 제품보다 칩 면적을 약 35% 이상 줄일 수 있고 여기에 소비전력을 50% 감소시키면서 성능(처리속도)은 약 30% 향상시킬 수 있다.
경계현 사장은 “상반기에 차세대 GAA 공정 양산으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정 안정화와 생산확대로 공급능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AI 등 주요 성장 응용처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은 삼성전자가 주주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주주가 약 500만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비중이 크게 늘어난 20~30대 ‘젊은 주주’들을 겨낭한 포토존과 메시지 이벤트 등을 진행한 것.
여기에 행사장은 코로나19 대응에도 만전을 기했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인 3월 10일부터 준비기간 6일 내내 컨벤션센터를 매일 방역 소독을 진행했으며 행사지원 인력도 컨벤션센터 출입을 할 때부터 체온검사를 받고 자가키트로 검사를 하는 등 이중삼중의 방역관리를 진행했다.
주주 504만명 삼성전자 주총 “신성장동력은 로봇·메타버스”
삼성전자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로봇과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한다. 로봇 분야는 이르면 연말께 상품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인 매출 280조원, 역대 세 번째인 영업이익 52조원을 달성했다”며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브랜드 가치 2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1년 실적 기준으로 9조8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경계현·노태문·박학규·이정배)·사외이사(김한조·한화진·김준성)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김한조·김종훈)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주총에 앞서 국민연금(지분율 8.53%)이 경계현·박학규 사내이사, 김한조 사외이사 선임 등에 대해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 “감시 의무 소홀”을 이유로 반대 뜻을 밝혔지만, 각각 86.34%, 86.11%, 69.5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한 부회장은 이날 신사업의 대표 사례로 로봇을 꼽으며 “전문조직을 강화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주주가 신성장동력 분야가 무엇이냐고 다시 묻자 “인공지능(AI)과 5세대(5G) 통신·전장 등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매우 큰 만큼 향후 유기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메타버스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면서 본격적으로 로봇 사업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에 로봇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측한다. 대규모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서는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으로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AI·5G·전장 등 다양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갤럭시S22의 게임 성능을 저하하는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그는 “GOS 논란과 관련해 최상의 성능을 원한다는 고객 목소리가 많아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며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허리를 숙였다. 대(對)러시아 전략에 대해서는 “현재 러시아에 대한 제품 공급을 중단한 상태”라며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경계현 사장이 5나노미터(㎚) 이하 수율 확보에 대해 “5㎚ 이하 공정은 반도체 소자의 물리적 한계에 근접해 초기 랩프업(생산량 증대) 시간이 소요됐지만, 점진적으로 개선해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한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전임 박재완 의장에 이어 두 번째 사외이사 의장이다. 김 의장은 한국외환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온·오프라인으로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오프라인으로 1600여 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약 504만 명으로 전년(214만 명) 대비 약 136% 늘었다.
삼전 주총에 모인 ‘동학개미’ 1천600명…할머니 손잡은 초등생도
역대 최대 인원…소액주주 2배로 늘면서 참석자도 증가 MZ세대 겨냥 현장 이벤트…주주들, 주가부진·노조 활동 우려 목소리도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2.3.16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1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005930] 주주총회에는 500만명이 넘는 ‘동학개미’ 가운데 1천600여명이 직접 현장에 참석했다.
삼성전자 주총 역사상 최대 인원이다.
3년째 지속 중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열린 이번 주총에서 삼성전자는 주주들의 비대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자투표제와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음에도 대규모 인원이 주총장을 직접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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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총에서는 최근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2.3.16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주총장인 수원컨벤션센터에는 행사 시작(오전 9시) 약 2시간 전부터 입장을 대기하는 주주들이 차례로 긴 줄을 섰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주주는 1천600여명으로, 지난해(900여명)보다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현장 참석 주주 인원은 삼성전자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린 국내 주식 열풍으로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2020년 말 약 215만명에서 지난해 말 504만명(보통주 기준)으로 급증한 결과로 보인다.
주총장에는 백발의 노인부터 교복을 입고 온 청소년, 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생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의 주주들이 눈에 띄었다.
화성시 동탄에서 온 대학생 황서현(24)씨는 “오후에 대학 수업이 있지만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경험해보고 싶어 올해 처음으로 방문했다”며 “삼성전자 주식은 10주 정도 있다. 앞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할머니 손을 잡고 온 초등학교 3학년 백진현(9)군은 보통주 1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로, 이날 학교 대신 삼성전자 주총장에 현장학습을 왔다. 백군은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소개해주는 자리라고 부모님이 알려주셨다”며 “사람들이 많아 긴장된다”고 말했다.
백군의 할머니는 “경제 관념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학교에 현장학습 신청을 하고 데려왔다”고 전했다.
올해는 최근 급증한 MZ세대 주주들을 고려해 ‘주총 참석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주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색다른 시도들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삼성전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만명을 넘는 등 코로나19가 급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방역에도 만전을 기했다.
회사는 참석 주주 간 거리두기를 위해 수원컨벤션센터 3층(3천40㎡)과 1층(7천877㎡)을 모두 대관했고, 주총장 내부에는 2m 간격으로 떨어져 앉도록 의자를 배치했다. 또한 주주들의 마이크에 사용할 일회용 덮개와 일회용 손잡이도 준비했다.
응원 메시지 작성하는 삼성전자 주주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입구에서 주주들이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2022.3.16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이날 주총에선 최근 창사 이래 첫 파업 우려가 나오고 있는 노조 문제도 자주 거론됐다.
한 주주는 “삼성을 사랑하고 제 자산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 주식으로 있다”며 “경영진은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선도하는데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며 생떼를 부리고 있다. 노조에 발목이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주변에 있던 주주들은 이 발언이 끝나자 손뼉을 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주는 “노조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타당한 요구가 아니라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것을 오래 지켜봤다”며 “곧 노조 대표단을 만나는 경계현 사장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줬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은 “회사는 노동3권을 보장하고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노조 공동교섭단과 성실하게 교섭해 앞으로 상생의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이날 주총장 출입구에서 ‘GOS 사태의 근본원인 노태문,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 철회하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선전전을 펼쳤다.
노조는 앞서 갤럭시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철회해달라고 회사 측에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 삼성전자 주주는 노조 현수막 바로 옆에서 ‘나는 노조가 정말 싫어요’라는 팻말 들고 항의성 시위를 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줄 선 주주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6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 2022.3.16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이외에도 주주들은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조치를 요구하거나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주문했다.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5나노 이하 선단 공정의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이 낮다는 주주의 지적에 대해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복잡도가 증가해 초기 램프업(생산량 확대)에 시간이 소요됐지만, 점진적 개선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며 “라인운영 최적화와 공정 개선으로 수익성과 공급 물량 두 가지를 동시에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는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해 3시간만인 정오께 끝났다.
국민연금이 경계현 사장 등 일부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지만, 경 사장 등 사내이사 4인의 선임 안건을 비롯해 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등 전체 주총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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