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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다룬 심리주의 계열의 소설이다. [더보기를 누르세요]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마침내는 주인공의 불안 심리가 자신의 방 내부의 모든 사물들에 투영되어 사물들을 움직이게 한다.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은 이제 어제의 사물이 아니며 낯설고 불편할 뿐이다. 곧 타인의 방인 것이다.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비애를 느낀다.
인간적 유대가 없는 생존의 공간인 아파트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이웃과의 단절, 현대문명으로 인한 소외의식의 일단이 드러나고 있다.
* 타임 라인 *
00:00 시작
00:33 해제
01:43 전체 줄거리
05:52 핵심 정리
* 최인호, ‘타인의 방’ 재생 목록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JCIsplozuL6QzhZ5cR2mbjFTYk-x2CMY
* 참고 자료
강유진, 최인호 소설에 나타난 집과 도시의 공간성 연구, 우리문학연구, 제55집, 2017.
오자은, 「타인의 방」에 나타난 사물화의 양가성 연구 -「변신」, 구토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세계문학비교연구 제74집, 2021.
정인혁, 초점화focalization를 통한 주제 교육 연구 – 최인호의 ‘타인의 방’을 대상으로, 교과교육학연구제19권 4호, 2015.
* 참고할 만한 작품
김기택, 사무원 : https://youtu.be/x_i7jwroLeo
펄 시스터즈, 싫어 : https://youtu.be/7pFAprfrkmQ
* 숨마국어 구독하기 : https://www.youtube.com/c/숨마국어?sub_confirmatio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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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방/최인호/현대소설-간결한 정리와 줄거리, 작품감상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표현한 초현실주의적 기법의 작품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주인공은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Source: korstudy.tistory.com
Date Published: 1/9/2022
View: 1828
타인의방(他人 房)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타인의방(他人─房) … 그가 이 집이 자신의 집이라고 주장하자, 이웃집 사내는 “이 아파트에 거의 삼년 동안 살아왔지만 당신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Source: encykorea.aks.ac.kr
Date Published: 8/8/2022
View: 9311
최인호 : 소설 <타인의 방> – 네이버 블로그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표현한 초현실주의적 기법의 작품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주인공은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5/29/2021
View: 1648
타인의 방 – YES24
현대인의 절망적 현실을 직시하는 최인호의 초기 중ㆍ단편선. 1972년 현대문학상 수상작 「타인의 방」등 대표작 10편 수록.최인호의 문학은, 한마디로 말해서, …
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12/24/2021
View: 5610
타인의 방 – 최인호 – 다음블로그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다룬 심리주의 계열의 소설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마침내는 …
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5/12/2021
View: 2025
[현대소설 줄거리/해설]타인의 방(1972)-최인호- – 꿈꾸는 욜빠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다룬 심리주의 계열의 소설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마침내는 …
Source: rains2005.tistory.com
Date Published: 8/27/2022
View: 9576
최인호 ‘타인의 방’ : KBS
인문의 숲을 거닐다: 최인호 작가의 1971년 발표작 ‘타인의 방’ … Keywords: episode podcast itunes apple. Podcast: (중단)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
Source: archive.org
Date Published: 3/29/2022
View: 250
타인의 방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타인의 방》은 최인호의 단편소설로 1971년 《문학과지성》봄호에 발표되었다. 도시의 일상생활에서 겪는 현대인의 소외와 현대인의 정신분열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
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5/21/2022
View: 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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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타인 의 방
- Author: 숨마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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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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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방/최인호/현대소설-간결한 정리와 줄거리, 작품감상
최인호, <타인의 방>
(똥침 국어 교실 탑재 자료를 중심으로 재구성)
<작품 해설>
1971년 <문학과 지성>에 발표된 단편 소설.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아파트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아내가 거짓 쪽지를 남겨 놓고 집은 비운 데서 오는 소외감을 그린 작품. 따라서, 소설 ‘타인의 방’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고립감을 맛보는 현대인의 의식 일반에 대한 풍유(allegory)로 읽힐 수 있다.
<핵심 정리>
* 갈래: 단편 소설
* 시점: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 성격: 세태 비판적
* 특징: 초현실주의적 기법 사용.
* 배경 : 시간 – 현대 / 공간 – 도시의 한 아파트
시간적 배경으로는 1970년대의 산업의 발달로 급격한 도시화가 추진되던 시기이며, 공간적 배경으로는 산업 사회를 상징하는 아파트의 방 안.
* 주제: 현대인의 소외감과 불안 의식.
<구성>
발단 : ‘그’가 출장에서 돌아왔지만 아내는 외출하고 없음
전개 : ‘그’는 친정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외출한 아내를 믿지 않음
위기 : ‘그’의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이 살아 움직임
절정 : ‘그’의 다리가 경직되어 물건들로부터 달아날 수 없음
결말 : 아내가 돌아와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지만 곧 싫증을 느끼고 다시 외출함
<줄거리>
‘그’는 출장을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다. 여러 번 초인종을 누르다가 이웃 사람들과 언쟁을 벌인다. 그래도 문은 열리지 않는다. 그는 열쇠로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선다. 실내는 어두웠다. 아내는 친정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간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채 외출하고 없었다.
그는 심한 고독을 느낀다. 아내로부터 더운 음식으로 대접받기를 기대했지만 집 안에는 음식조차 못 먹게 되어 있었다. 신문을 보려 했으나 신문도 없었다. 시계는 일주일 전의 날짜로 죽어 있었다. 날짜를 맞추려다 시계를 내동댕이친다. 욕실에서 목욕을 한다. 몸을 정성 들여 닦는다. 그 후 음악을 들으며 소파에 길게 눕는다.
그러다가 화장대에 놓인 아내의 쪽지를 보다가 문득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원래 그는 내일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오늘 전보를 받았다고 써 놓았다. 아마 아내는 그가 출장 간 날부터 집을 비웠을 지도 모른다.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린다. 그는 사납게 주위의 가구를 노려본다. 가구들이 일제히 움직이다가 도로 제 자리에 가라앉는다. 그는 하나하나 훑어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물건들은 이미 어제의 물건들이 아니다. 그는 술을 마시고 꽁초를 찾아 담배를 피운다. 안심이 되지 않아 집 안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갑자기 책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방안의 가구와 온갖 기물들이 날뛰기 시작한다. 그는 도망가려 하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모든 것을 체념한다.
다음 다음날 오후, 한 여자가 아파트에 돌아온다. 여자는 ‘새로운 물건’이 하나 있음을 발견한다. 여자는 며칠 동안 ‘그 물건’을 돌보다가 이내 싫증이 나 방을 떠난다. 그녀는 전과 같은 내용의 메모를 화장대 위에 남긴다.
<등장 인물>
– 그 : 평범한 셀러리맨으로 소심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임.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삶의 근거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 아내 : ‘그’의 아내.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쪽지를 남기고 외출한다.
<이해와 감상>
1.
<타인의 방>은 1971년 3월 <문학과 지성> 3호에 발표한 단편으로 도시의 일상 생활에서 겪는 현대인의 소외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어느 날 가장 확실하다고 믿어온 것들로부터 무너지는 자신의 삶을 발견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아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까지 옆집 사람들로부터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자기 스스로를 타인으로 느끼는 상황으로 빠져 들어간다. 일상 생활의 모든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면서 현실에서 고립감에 사로잡힐 뿐만 아니라 모든 것으로부터 소외된 주인공은 결국 스스로를 집 안의 사물 중의 하나로 생각하게 된다.
최인호는 발랄하고 참신한 감수성으로 기성 문단에 충격을 던지면서 등장하였다. 그의 작품 세계는 환상적인 소설 공간의 구축과 대담한 현실 도전으로 폭넓은 작가 의식을 보여 준다.
그의 작품들은 네 가지 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는 <술꾼>, <모범 동화>, <처세술 개론>등과 같이 어른이 되어 버린 어른들이 등장하는 알레고리의 세계, 둘째는 <타인의 방], <견습 환자>와 같이 도시라는 삶의 공간에서 자기 소외를 경험하는 단편들, 셋째는 <미개인>, <다시 만날 때까지>, <깊고 푸른 밤>등의 현실의 단면을 포착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정면으로 규명하려 한 단편들, 그리고 그의 작가적 성과를 유감없이 발휘한 [별들의 고향],[불새]와 같은 장편들에서는 도시적 감수성과 섬세한 심리 묘사,극적인 사건 설정 등을 구비하고 있다.
이 소설은 초현실주의적 기법으로 현대인의 소외를 묘사하고 있다. 자신의 방에서조차도 우울과 고독, 불편과 불안을 느끼는 남자의 내면을 마침내 주위의 사물에까지 투영되어 그 사물들을 움직이게 한다. 가구들이 어제의 가구가 아닌 것처럼 그 방은 자신의 방이면서도 낯설고 불편하다. 곧 ‘타인의 방’인 것이다. 이것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철저한 소외감과 고립감을 맛보는 현대인을 비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상태로부터 벗어날 수도 없으며 오직 체념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은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2.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표현한 초현실주의적 기법의 작품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주인공은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마침내는 주인공의 불안 심리가 자신의 방 내부의 모든 사물들에 투영되어 사물들을 움직이게 한다.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은 이제 어제의 사물이 아니라 낯설고 불편한 것일 뿐이다. 즉, ‘타인의 방’인 것이다. 그는 환경에 대하여 주인이 되지 못하는, 따라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비애를 느낀다.
소설의 말미에서 그의 아내는 ‘새로운 물건’을 발견한다. 그것은 그녀의 남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낯선 어떤 물건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집안의 존재들은 그저 ‘물건’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주인공과 가구 집기들과의 관계가 그러하듯이 아내와의 관계도 인간적인 관계가 아닌 낯선 관계, 불안한 관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 것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일 것이다.
<작가 소개>
최인호의 생애와 문학세계 바로가기
<참고 자료>
산업사회의 소외 심층적 투시 – 성민엽(문학평론가. 충북대 교수)
1971년에 발표된 「타인의 방」은 산업사회적 소외를 다루고 있다. 개발 독재로 특징지어지는 70년대는 한편으로는 권위주의적 정치 체제의 지배가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자본주의의 급속한 발전이 한국인의 삶을 규정하였던 바 「타인의 방」은 특히 후자의 맥락에서, 종래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삶의 양상을 표면적으로가 아니라, 심층적으로 투시하고, 독특한 방법과 개성적인 문제로 형상화하였다.
원래 소외(Alienation) 는 헤겔, 포이에르바하, 마르크스 등에 의해 철학적 주제로 제기되었던 것이지만, 산업사회적 소외는 그것들과는 좀 다르다. 이 소외는 산업사회. 대중사회에서의 인간의 존재 방식을 파악하는 개념이다. 산업사회. 대중사회에서 인간은 원자화된다. 그는 전통적인 인간 관계를 상실하고 고립된 개인이 되어 존재의 고독을 앓게 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소외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낯설어지고 마치 타인처럼 느껴지게 된다. 이 자기 소외가 한층 심화되면 자기 자신을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사물로 느끼게까지 된다.
며칠 간의 출장에서 돌아온 「타인의 방」의 주인공은 외출한 아내의 쪽지만 남겨진 채 텅 비어 있는 자신의 집을 갑자기 낯설게 느낀다. 아파트의 이웃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의 아내는 거짓 쪽지를 남겨놓았다. 고립된 개인으로서의 고독감이 그를 엄습한다. 사실상 여기까지는, 이 작품이 씌어진 당시로서도, 평범하고 진부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제목의 ‘타인의 방’이라는 말은 ’남의 방처럼 낯설어진 방’ 이라는 뜻에 그칠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타인의 방」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을 낯설게 느끼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제 ‘타인의 방’은 ’타인처럼 낯설어진 나 자신의 방’이라는 뜻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낯설게 느끼는 이 자기 소외는 사물화로까지 진전된다. 방 안의 사물들이 살아 움직이고 인간인 그는 거꾸로 하나의 사물로 굳어버린다. 이 작품은 명백히 하나의 앝레고리인 바 이 소외의 알레고리는 가위 충격적이다. 그것은 문학적으로는 카프카의 알레고리를 계승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현대산업사회의 핵심적 문제를 꿰뚫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최인호의 대부분의 작품에 나타나는 관능이 여기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인호에게 관능은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소외로부터의 복귀의 방법이라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소외에의 탐닉이라는 의미이다. “낙수물이 신기해서 신을 받쳐들던 어릴 때의 기억처럼 그는 자그마한 우산을 펴고 화환처럼 황홀한 그의 우주 속으로 뛰어든 셈이었다. 그는 공범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느꼈다.”라고 진술되는 장면에서 그의 사물화가 시작되는 것을 보면 「타인의 방」의 관능은 후자로 기울어 있다. 소외에의 탐닉이 소외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선의의 드러냄이라는 주제는 1977년에 발표된 중편소설 「개미의 탑」 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루어지는데, 광고 업무에 종사하는 주인공의 소외 의식의 심화와 개미의 출현을 병치시키고 있는 「개미의 탑」은 한층 복합적인 비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개미의 탑의 재료로 제공하며 비로소 안심’하는 이 작품은 「타인의 방」과는 달리 짙은 도피의 색채를 띤다. 「타인의 방」의 소외에의 탐닉은 소외 극복의 추구와는 거리가 멀지만, 도피로 추락하기 바로 직전의 자리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비극성을 강렬히 드러낸다. 최인호 특유의 눈부신 직유법과 예민한 도식적 감수성이 그 드러냄을 더욱 강렬한 것으로 만들어준다. 여기에 「타인의 방」의 탁월성이 있다.
‘그’라는 한 사내가 저녁 늦게 직장에서 귀가하여 아내가 문을 열어 줄 것을 기대하고 초인종을 누르나 아무런 대답이 없자, 그는 아내가 잠들어 있는 줄 알고 문을 세차게 두드려 아내를 깨우려 한다.
그러나 아내는 끝내 응답이 없고, 오히려 이웃 사람들이 잠옷바람으로 나와 그 집주인이 없는 모양이니 돌아가라고 하며, 소란통에 잠이 깬 것을 불평한다. 그가 이 집이 자신의 집이라고 주장하자, 이웃집 사내는 “이 아파트에 거의 삼년 동안 살아왔지만 당신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그를 의심하자, 그도 “나두 이 방에서 삼년을 살아왔는데도 당신 얼굴은 오늘 처음 본다.”고 응답한다.
이러한 말싸움 끝에 그는 열쇠로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 형광등의 불을 켰으나 낯선 곳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내의 화장대 위에서 그녀의 친정아버지가 위독하여 시골을 다녀오겠다는 쪽지를 발견한다. 그는 아내가 없는 방에서 식은 음식을 먹고, 목욕하고, 음악을 듣고, 일상적인 생활의 흐름대로 지내지만, 방안의 물건들 하나하나가 그 독자적인 의미를 띠고 있음을 새삼스레 인식한다.
즉, 일상적 삶의 감각이나 지각에서 인식하였던 사물의 익숙하고 순종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물건 자체의 독자적인 의미를 발견하게 되어, 그 스스로는 고독을 느끼고 거울 속에서 ‘늙수그레한 남자’인 자신을 타인으로 발견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사물의 인식을 통하여 일상적 삶의 인식과 사물 자체의 의미 사이의 격차가 분명히 드러나게 된다.
최인호 : 소설 <타인의 방>
<타인의 방>
【해설】
최인호의 단편소설, 1971년 [문학과 지성]지 봄호에 발표. 현대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최인호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63년에 <벽 구멍으로>라는 단편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입선되고부터 창작에 전념한다. 그 후 1966년에 <견습 기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정식 작가로 등단한다. 그는 1972년 9월부터 [조선일보]에 1년 동안 <별들의 고향>을 연재했는데, 이 작품에서 빼어난 문장과 감각적 언어로 현대 산업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어 70년대 우리 소설 문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타인의 방>은 현실에 대한 도전과 물질사회에의 비판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라는 주인공의 의식세계를 통하여 삶에 내재한 개인적 고독 내지는 단절된 현대적 삶의 의미를 보여주며, 이를 하루 저녁의 생활을 통하여 적절히 서사화하였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을 통하여 비친숙성(非親熟性), 즉 낯선 의미를 발견하는 데 성공하고 있으며, 의식추구의 문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이루어놓고 있다.
한 사내가 자기 아파트로 돌아온다. 그러나 아무리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어 열쇠로 열고 들어간다. 방안에는 ‘친정아버지가 위독하니 다녀오겠다.’는 아내의 쪽지만이 딩굴 뿐 아무 것도 없다. 그는 이제 빈 방뿐인 아파트에서 분노를 느낀다. 그 분노는 방 안에 가득한 온갖 사물에 대한 분노로 나타난다. 욕실, 욕실에서 들리는 물소리, 욕실 속의 거울, 면도칼, 그리고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그릇들.
그는 마치 그들 모두가 예기치 않게 혼자가 되어버린 자신을 놀리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라기보다 의식의 집중, 이른바 핵가족화한 현대의 풍속에서 소외당한 한 개인의 절규이다.
【개관】
▶갈래 : 단편 소설.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배경 : 시간 – 현대 / 공간 – 도시의 한 아파트
▶특징 : 초현실주의적 기법 사용.
▶주제 : 현대인의 소외 의식.
【인물】
▶그 :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삶의 근거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아내 : ‘그’의 아내.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쪽지를 남기고 외출한다.
【구성】
▶발단 :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니 아내가 없다.
▶전개 : 아내는 친정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외출했다. ‘그’는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위기 : 집 안의 물건들이 살아 움직인다.
▶절정 : ‘그’는 다리가 경직되어 방에서 도망갈 수 없다.
▶결말 : 외출에서 돌아온 아내는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지만, 곧 실증을 느끼고 다시 외출한다.
【줄거리】
『‘그’라는 한 사내가 저녁 늦게 직장에서 귀가하여 아내가 문을 열어 줄 것을 기대하고 초인종을 누르나 아무런 대답이 없자, 그는 아내가 잠들어 있는 줄 알고 문을 세차게 두드려 아내를 깨우려 한다.
그러나 아내는 끝내 응답이 없고, 오히려 이웃 사람들이 잠옷바람으로 나와 그 집주인이 없는 모양이니 돌아가라고 하며, 소란통에 잠이 깬 것을 불평한다. 그가 이 집이 자신의 집이라고 주장하자, 이웃집 사내는,
“이 아파트에 거의 삼년 동안 살아왔지만 당신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고 말하며 그를 의심하자, 그도,
“나두 이 방에서 삼년을 살아왔는데도 당신 얼굴은 오늘 처음 본다.”
고 응답한다. 이러한 말싸움 끝에 그는 열쇠로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 형광등의 불을 켰으나 낯선 곳에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내의 화장대 위에서 그녀의 친정아버지가 위독하여 시골을 다녀오겠다는 쪽지를 발견한다. 그는 아내가 없는 방에서 식은 음식을 먹고, 목욕하고, 음악을 듣고, 일상적인 생활의 흐름대로 지내지만, 방안의 물건들 하나하나가 그 독자적인 의미를 띠고 있음을 새삼스레 인식한다.
즉, 일상적 삶의 감각이나 지각에서 인식하였던 사물의 익숙하고 순종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물건 자체의 독자적인 의미를 발견하게 되어, 그 스스로는 고독을 느끼고 거울 속에서 ‘늙수그레한 남자’인 자신을 타인으로 발견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사물의 인식을 통하여 일상적 삶의 인식과 사물 자체의 의미 사이의 격차가 분명히 드러나게 된다.』
『’그’는 출장을 마치고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온다. 여러 번 초인종을 누르다가 이웃 사람들과 언쟁을 벌인다. 그래도 문은 열리지 않는다. 그는 열쇠로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선다. 실내는 어두웠다. 아내는 친정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간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채 외출하고 없었다.
그는 심한 고독을 느낀다. 아내로부터 더운 음식으로 대접받기를 기대했지만 집안에는 음식조차 못 먹게 되어 있었다. 신문을 보려 했으나 신문도 없었다. 시계는 일주일 전의 날짜로 죽어 있었다. 날짜를 맞추려다 시계를 내동댕이친다. 욕실에서 목욕을 한다. 몸을 정성들여 닦는다. 그 후 음악을 들으며 소파에 길게 눕는다.
그러다가 화장대에 놓인 아내의 쪽지를 보다가 문득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원래 그는 내일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오늘 전보를 받았다고 써 놓았다. 아마 아내는 그가 출장 간 날부터 집을 비웠을 지도 모른다.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린다. 그는 사납게 주위의 가구를 노려본다. 가구들이 일제히 움직이다가 도로 제 자리에 가라앉는다. 그는 하나하나 훑어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물건들은 이미 어제의 물건들이 아니다. 그는 술을 마시고 꽁초를 찾아 담배를 피운다. 안심이 되지 않아 집 안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갑자기 책상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방 안의 가구와 온갖 기물들이 날뛰기 시작한다. 그는 도망가려 하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모든 것을 체념한다.
다음 다음날 오후, 한 여자가 아파트에 돌아온다. 여자는 ‘새로운 물건’이 하나 있음을 발견한다. 여자는 며칠 동안 ‘그 물건’을 돌보다가 이내 싫증이 나 방을 떠난다. 그녀는 전과 같은 내용의 메모를 화장대 위에 남긴다.』
【감상】
한 사내가 자기 아파트로 돌아온다. 그러나 아무리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어 열쇠로 열고 들어간다. 방안에는 ‘친정아버지가 위독하니 다녀오겠다.’는 아내의 쪽지만이 딩굴 뿐 아무것도 없다. 그는 이제 빈 방뿐인 아파트에서 분노를 느낀다. 그 분노는 방안에 가득찬 온갖 사물에 대한 분노로 나타난다. 욕실, 욕실에서 들리는 물소리, 욕실 속의 거울ㆍ면도칼, 그리고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그릇들. 그는 마치 그들 모두가 예기치 않게 혼자가 되어버린 자신을 놀리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라기보다 의식의 집중, 이른바 핵가족화한 현대의 풍속에서 소외당한 한 개인의 내적인 절규인 것이다.
이 소설은 아내의 현실감이 없고, 사물이 마치 생명체나 되듯 소리를 내고 움직이고 하기 때문에, 그것이 비록 주인공의 의식 속의 포착이라 해도 짙은 환상성을 풍긴다.
그러나 그의 미는 비단 환상성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화한 인정(人情), 물질화한 생활에 대한 불화요, 그로부터의 인간 소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소설로서는 보기 드문 예에 속하는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김치수)
출장에서 돌아온 남편이 아파트 문을 따고 들어가 보니, 아내가 거짓 쪽지를 남겨 놓고 집을 비운 데서 오는 소외감을 그린 소설 <타인의 방>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고립감을 맛보는 현대인의 의식 일반에 대한 풍유(allegory)로 읽힐 수 있다.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표현한 초현실주의적 기법의 작품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주인공은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마침내는 주인공의 불안 심리가 자신의 방 내부의 모든 사물들에 투영되어 사물들을 움직이게 한다.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은 이제 어제의 사물이 아니라 낯설고 불편한 것일 뿐이다. 즉, ‘타인의 방’인 것이다. 그는 환경에 대하여 주인이 되지 못하는, 따라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비애를 느낀다.
소설의 말미에서 그의 아내는 ‘새로운 물건’을 발견한다. 그것은 그녀의 남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낯선 어떤 물건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집안의 존재들은 그저 ‘물건’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주인공과 가구 집기들과의 관계가 그러하듯이 아내와의 관계도 인간적인 관계가 아닌 낯선 관계, 불안한 관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 것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일 것이다.
【이 작품을 말한다】
타인의 방 – 도시적 감수성 동원, 서울 변화 포착
작가 최인호씨는 70년대 자신의 문학적 감수성을 ‘서울적 감각’으로 표현했다. ‘서울 사람 눈으로 서울의 변화를 느끼는 작가가 그때까지 전무했다’고 그는 말한다. 그때까지 서울은 ‘피난민 문학’이나 ‘하숙생문학’의 대상이었다는 견해다.
그가 ‘서울적 감각’을 동원해 서울의 변화를 포착해 쓴 소설이 72년 그에게 현대문학상을 안겨준 <타인의 방>이다. 마포아파트를 비롯,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른 아파트가 서울이라는 도시를 뿌리부터 바꿀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방에서 생활하는 가족들이 모여 집을 이룬다는 전통이 무너지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그 변화가 낯설기만 했습니다.”
방이 집의 하위개념에서 방이 곧 집이라는 새로운 등식이 성립한 것이다.
뒷날 ‘아파트 문화를 문학적으로 처음 다룬 소설’로 평가를 받는 이 소설을 쓸 때 작가는 아파트에 살지 않았다. 스물다섯에 결혼한 그가 신접살림을 차린 서울 북아현동 중앙여고 앞 목욕탕 2층, 당시 ‘독탕’으로 불리던 곳에서 영감을 얻었다. 방 하나에 한 가구씩 살 수 있도록, 요즘의 원룸처럼 만든 그곳에서 그는 이웃간 교류도 별로 없이 타인처럼 지냈다.
“내 집도 아니고, 그렇다고 혼자 있을 수 있는 내 방도 아니고 뭔가 묘했습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라 생각했습니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아파트에 돌아오지만 전통적으로 가장이 집으로 돌아올 때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고, 옆집 사람도 몰라보고, ‘돌아오셨냐’는 따뜻한 반김도 없다. 아내와 대화도 편지만을 통해 이뤄진다. 내 집, 내방이라는 감각이 없는 ‘철저히 타인의 방’인 것이다. 아내도 남편을 물건으로 여긴다. 그는 이 부분의 묘사를 환상처럼 묘사했다.
“한 명쯤은 현실을 환상처럼 보이도록 글을 쓰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고 회고했다. 그는,
“방도 집도 아닌 것으로 생각했던 아파트를 집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소설을 쓰고 한참 걸렸다.”
고 말했다. – [조선일보](1997. 8. 12) –
타인의 방
1945년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한 최인호는 서울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16회)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1945년 서울에서 3남 3녀 중 차남으로 출생한 최인호는 서울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16회)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하였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문학으로서, 청년 문화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해 왔다. 1975년부터 월간 샘터에 연재소설 『가족』을 연재하여 자신의 로마 가톨릭 교회 신앙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가족』은 한 편 한 편이 짧은 연작소설이지만 우리 인생의 길고 긴 사연들이 켜켜이 녹아있는 한국의 ‘현대생활사’이다. 1990년대 들어서부터는 우리의 역사에 천착하며 한민족의 원대한 이상에 접목하는 날카로운 상상력과 탐구로 풍성한 이야기 잔치를 열어왔다.
1973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조선일보에 소설 『별들의 고향』을 연재하게 되었다. 이 소설은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화제가 되더니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또 얼마 뒤에는 이장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크게 인기를 모은다. 이후 「술꾼」, 「모범동화」, 「타인의 방」, 「병정놀이」, 「죽은 사람」 등을 통해 산업화의 과정에 접어들기 시작한 한국사회의 변동 속에서 왜곡된 개인의 삶을 묘사한 최인호는 “1960년대에 김승옥이 시도했던 ‘감수성의 혁명’을 더욱 더 과감하게 밀고 나간 끝에 가장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으로 삶과 세계를 보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스티스 작가’, ‘퇴폐주의 작가’, ‘상업주의 작가’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도 일간지와 여성지 등을 통해 『적도의 꽃』, 『고래 사냥』, 『물 위의 사막』, 『겨울 나그네』, 『잃어버린 왕국』, 『불새』, 『왕도의 비밀』, 『길 없는 길』과 같은 장편을 선보이며 지칠 줄 모르는 생산력과 대중적인 장악력을 보여준 최인호는 2001년 『상도』의 대성공 이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으며 거듭나는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밖에도 군부독재와 급격한 산업화라는 1970년대의 특수한 시대적 상황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던 장르인 시나리오에도 관심을 가져 『바보들의 행진』『병태와 영자』『고래 사냥』 등을 통해 시대적 아픔을 희극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그 만의 독특한 시나리오 세계를 구축하였다. 이렇게 꾸준한 관심의 결실로 1986년엔 영화 「깊고 푸른 밤」으로 아시아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분야들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길을 보여주었다.
[샘터]지에 34년 6개월 간 연재한 ‘가족’을 건강상의 이유(2008년 발병한 침샘암 투병중)로 2010년 2월을 기해 연재중단을 선언하였다. 2010년 1월에는 죽음과 인생에 대해 성찰하는 내용을 담은 에세이집 『인연』을 출간하였고, 2010년 2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를 선보였다. 2011년에는 투병 중 집필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발표하며 등단 이후 왕성하게 활동을 했던 ‘제1기의 문학’과, 종교·역사소설에 천착했던 ‘제2기의 문학’을 넘어, ‘제3기의 문학’으로 귀착되는 시작을 알렸다. 이 소설로 2011년 동리목월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암 투병 중에 병세가 악화되어 2013년 9월 25일 오후 7시 10분에 향년 68세로 사망하였다.최인호는 1970년대 청년 문화의 중심에 선 작가다. 세련된 문체로 ‘도시 문학’의 지평을 넓히며 그 가능성을 탐색한 그는 황석영, 조세희와는 또 다른 측면에서 1970년대를 자신의 연대로 평정했다.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청년 문학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했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대신 시거를 피웠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청계산에 오르는 생활 습관이 있었으며 컴퓨터로 작업한 글은 “마치 기계로 만든 칼국수” 같고 왠지 “정형 수술한 느낌”이 들어 지금도 원고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씩 새겼다.
소설집으로 『타인의 방』, 『잠자는 신화』, 『개미의 탑』, 『위대한 유산』 등이 있으며, 『별들의 고향』, 『도시의 사냥꾼』, 『잃어버린 왕국』, 『길 없는 길』, 『상도』, 『해신』, 『유림』,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수필집으로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천국에서 온 편지』, 『최인호의 인생』 등이 있다. 작고 이후 유고집 『눈물』, 1주기 추모집 『나의 딸의 딸』, 법정스님과의 대담집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문학적 자서전이자 최인호 문학의 풋풋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작품집 『나는 나를 기억한다 1, 2』, 세 번째 유고집 『누가 천재를 죽였는가』, 네 번째의 유고집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와 5주기 추모작 『고래사냥』이 재간행되었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불교출판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아름다운 예술인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타인의 방
다음 다음날 오후 한 여인이 이 방에 들어와 ‘새로운 물건’이 하나 있음을 발견한다. 며칠 간 이 물건을 보살피다가 별 소용에 닿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다락의 잡동사니 속에 처넣어 버린다. 그녀는 다시 방을 떠나기로 작정하고 전과 같은 내용의 그 편지를 화장대 위에 남긴다.
그는 술을 마시고 꽁초를 찾아 담배를 피운다. 안심이 되지 않아 집안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그는 도처에서 환청을 듣는다. 이리저리 마구 뛰어다니며 물건들을 확인한다. 그러다 다리가 경직되어 오는 것을 느낀다. 스위치까지 가려다 온몸이 굳어 오는 걸 발견한다. 부활하는 듯한 자세로 직립한다.
갑자기 모든 물건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불안해진 그는 불을 켠다. 모두가 제자리에 얌전히 있다. 다시 불을 끈다. 그러자 온갖 사물들이 모의하는 소리를 낸다. 귀를 갖다 대면 얌전히 있다. 불을 켜고 모든 걸 샅샅이 확인한다. 모두들 그대로 있었지만 이미 어제의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화장대에 놓인 아내의 쪽지를 보며 문득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원래 그는 내일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오늘 전보를 받았다고 써 놓았다. 아마 아내는 그가 출장 간 날부터 집을 비웠을 지도 모른다.
혼자 남게 된 방에서 그는 심한 고독감을 느낀다. 아내로부터 더운 음식으로 대접받기를 기대했지만, 집안에는 음식조차 못 먹게 되어 있었다. 일주일 전의 날짜로 죽어 있는 시계의 날짜를 맞추고 찬 빵을 먹으며 연신 투덜거린다. 그리고 욕실에서 샤워를 한다. 아내가 사용한 뒤의 지저분한 것들을 치우고 면도를 하다 얼굴을 벤다. 그곳에 종이 딱지를 붙이자 마치 자신이 우표를 붙여 우송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샤워를 마치고 음악을 들으며 소파에 길게 눕는다.
출장지에서 돌아온 그는 아파트의 초인종을 누른다. 아무리 눌러도 기척이 없어, 마구 두드리기까지 한다. 옆집 사람들이 나와 그를 의심한다. 이 집 주인이라 해도 믿으려 하지 않으며 언쟁을 벌이게 된다. 그에게도 열쇠가 있었지만 문은 당연히 아내가 열어 주어야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는 열쇠로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선다. 실내는 어둡고, 아내는 친정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기고 외출했다.
◆ 그 →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삶의 근거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고독하고 무력한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임.
◆ 전개 : 아내는 친정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외출했다. 그는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 소설의 끝부분에서 그의 아내는 ‘새로운 물건’을 발견한다. 이것은 그녀의 남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낯선 어떤 물건 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집안의 존재들은 그저 ‘물건’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주인공과 가구 집기들과의 관계가 그러하듯이 아내와도 관계도 인간적인 관계가 아닌 낯선 관계, 불안한 관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 것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일 것이다.
◆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소외의식과 그 비극을 다룬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문제는 한 개인 차원의 특이한 형태가 아니라 현대인의 정신 병리적 현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인간적 유대가 없는 생존의 공간인 아파트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이웃과의 단절, 현대문명이 준 소외의식의 일단이 드러나고 있다.
◆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다룬 심리주의 계열의 소설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마침내는 주인공의 불안 심리가 자신의 방 내부의 모든 사물들에 투영되어 사물들을 움직이게 한다.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은 이제 어제의 사물이 아니며 낯설고 불편할 뿐이다. 곧 타인의 방인 것이다. 그는 환경에 대하여 주인이 되지 못하는, 따라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비애를 느낀다. 결국 주인공은 관계적 존재가 아니라 개체로서의 존재에 불과하다. 아내에게서도 이웃에게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한낱 하나의 사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 이 작품의 주제는 현대인의 소외의식이다. 이 소외는 우선 공간적으로 아파트가 지니는 상징성으로 드러난다. 이웃과의 단절이 그것이다. 아파트 안에서는 가족의 부재 상황으로 드러난다. 아내가 없는 공간인 아파트에서 화자는 사물들과 만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사물들과 자신이 동일하다는 의식의 혼란을 겪는다. 그런 다음, 자신도 그런 사물과 마찬가지로 사물화되어 간다. 드디어 사물화된 화자를 아내는 다락방에 치워 버린다. 결국 현대인의 소외는 고독과 단절을 통해 물성화되어 버리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마는 것이다.
⇒ 아내는 성적 욕망의 대상을 찾아 전전하는 존재다. 따라서 남편인 화자도 아내에게는 성적 도구로서만 쓸모가 있는 존재이다 .
⇒ 아내는 화자와 대조되어 있다. 화자가 왜소하고 열등하다면, 아내는 우월하게 그려져 있다. 아내의 우월은 ‘성적 비대함’으로 상징되는데, 아내에 비해 화자는 성적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아내는 물성화되어 있는 존재라고 할 것이다. 현대인의 물성주의와 성적 비대화는 아내에게 구현되어 있는 셈이다. 아내는 결국 성적 욕망의 과다에 빠진 현대인의 표상이라 할 것이다.
⇒ 아파트는 핵가족 단위의 현대 가족 제도의 문제가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이다. 그러면서 이웃과 단절되어 있다. 이 고립화된 공간은 결국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소외의 상징 공간이 된다.
⇒ 한 강의 ‘내 여자의 열매’, 카프카의 ‘변신’ 등은 모두 사람이 나무나 벌레로 변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비현실적인 요소를 사용하여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주제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아내에게 남편은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 한낱 가구와 같은 존재일 뿐이다. 가장 진실하고 가까워야 할 부부 사이도 거짓을 주고받는 피상적인 관계로 변해 버린 현대인의 삶을, 사물이 되어 버린 ‘그’의 모습으로 은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은 사물이 인간처럼 말을 걸고 움직이는 반면, 인간은 사물처럼 변해 간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온갖 소란을 피우는 가구들을 보면서 주인공은 자신의 방에서 낯설고 불편함을 느끼지만, 그곳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체념한다. 결국 그는 하나의 가구로 변해 버린다.
[현대소설 줄거리/해설]타인의 방(1972)-최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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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방 (1972)
-최인호-
● 줄거리
출장지에서 돌아온 그는 아파트의 초인종을 누른다. 아무리 눌러도 기척이 없어, 마구 두드리기까지 한다. 옆집 사람들이 나와 그를 의심한다. 이 집 주인이라 해도 믿으려 하지 않으며 언쟁을 벌이게 된다. 그에게도 열쇠가 있었지만 문은 당연히 아내가 열어 주어야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는 열쇠로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선다. 실내는 어둡고, 아내는 친정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았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기고 외출했다.
혼자 남게 된 방에서 그는 심한 고독감을 느낀다. 아내로부터 더운 음식으로 대접받기를 기대했지만, 집안에는 음식조차 못 먹게 되어 있었다. 일주일 전의 날짜로 죽어 있는 시계의 날짜를 맞추고 찬 빵을 먹으며 연신 투덜거린다. 그리고 욕실에서 샤워를 한다. 아내가 사용한 뒤의 지저분한 것들을 치우고 면도를 하다 얼굴을 벤다. 그곳에 종이 딱지를 붙이자 마치 자신이 우표를 붙여 우송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샤워를 마치고 음악을 들으며 소파에 길게 눕는다.
그러다가 화장대에 놓인 아내의 쪽지를 보며 문득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원래 그는 내일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오늘 전보를 받았다고 써 놓았다. 아마 아내는 그가 출장 간 날부터 집을 비웠을 지도 모른다.
갑자기 모든 물건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불안해진 그는 불을 켠다. 모두가 제자리에 얌전히 있다. 다시 불을 끈다. 그러자 온갖 사물들이 모의하는 소리를 낸다. 귀를 갖다 대면 얌전히 있다. 불을 켜고 모든 걸 샅샅이 확인한다. 모두들 그대로 있었지만 이미 어제의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술을 마시고 꽁초를 찾아 담배를 피운다. 안심이 되지 않아 집안 여기저기를 살펴본다. 그는 도처에서 환청을 듣는다. 이리저리 마구 뛰어다니며 물건들을 확인한다. 그러다 다리가 경직되어 오는 것을 느낀다. 스위치까지 가려다 온몸이 굳어 오는 걸 발견한다. 부활하는 듯한 자세로 직립한다.
다음 다음날 오후 한 여인이 이 방에 들어와 ‘새로운 물건’이 하나 있음을 발견한다. 며칠 간 이 물건을 보살피다가 별 소용에 닿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다락의 잡동사니 속에 처넣어 버린다. 그녀는 다시 방을 떠나기로 작정하고 전과 같은 내용의 그 편지를 화장대 위에 남긴다.
● 인물의 성격
◆ 그 →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삶의 근거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거리감을 느낀다. ‘고독하고 무력한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임.
◆ 아내 →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쪽지를 남기고 외출한다.
● 구성 단계
◆ 발단 :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니 아내가 없다.
◆ 전개 : 아내는 친정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외출했다. 그는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 위기 : 집안의 물건들이 살아 움직인다.
◆ 절정 : 그는 다리가 경직되어 방에서 도망갈 수 없다
◆ 결말 : 아내는 돌아와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나 곧 싫증을 느끼고 다시 외출한다.
● 이해와 감상
◆ <타인의 방>은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다룬 심리주의 계열의 소설이다. 출장에서 돌아온 그는 자신의 방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고독해 한다. 마침내는 주인공의 불안 심리가 자신의 방 내부의 모든 사물들에 투영되어 사물들을 움직이게 한다.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은 이제 어제의 사물이 아니며 낯설고 불편할 뿐이다. 곧 타인의 방인 것이다. 그는 환경에 대하여 주인이 되지 못하는, 따라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비애를 느낀다. 결국 주인공은 관계적 존재가 아니라 개체로서의 존재에 불과하다. 아내에게서도 이웃에게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한낱 하나의 사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소외의식과 그 비극을 다룬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설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문제는 한 개인 차원의 특이한 형태가 아니라 현대인의 정신 병리적 현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인간적 유대가 없는 생존의 공간인 아파트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이웃과의 단절, 현대문명이 준 소외의식의 일단이 드러나고 있다.
◆ 소설의 끝부분에서 그의 아내는 ‘새로운 물건’을 발견한다. 이것은 그녀의 남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낯선 어떤 물건 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집안의 존재들은 그저 ‘물건’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주인공과 가구 집기들과의 관계가 그러하듯이 아내와도 관계도 인간적인 관계가 아닌 낯선 관계, 불안한 관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 것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일 것이다.
● 핵심사항 정리
◆ 갈래 : 단편소설, 심리주의 소설
◆ 성격 : 비현실적, 비판적
◆ 배경
* 시간적 → 현대
* 공간적 → 도시의 한 아파트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특징
* 현대인의 진실하지 못한 관계를 초현실주의적 기법으로 그림.
* 인간적 유대가 없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아파트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나타내고 있음.
◆ 주제
* 현대인의 소외 의식과 현대 사회의 정신 병리적 현상
* 현대인의 고독과 물성화되어 가는 소외의 모습
◆ 출전 : <문학과 지성>(1971)에 발표됨.
● 생각해 볼 문제
1. 아파트(방)라는 공간이 상징하는 바는 무엇인가?
⇒ 아파트는 핵가족 단위의 현대 가족 제도의 문제가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공간이다. 그러면서 이웃과 단절되어 있다. 이 고립화된 공간은 결국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소외의 상징 공간이 된다.
2. 아내가 쓴 편지의 내용을 통해 아내의 행동 특성을 말해 보자.
⇒ 아내는 화자와 대조되어 있다. 화자가 왜소하고 열등하다면, 아내는 우월하게 그려져 있다. 아내의 우월은 ‘성적 비대함’으로 상징되는데, 아내에 비해 화자는 성적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 그런 면에서 아내는 물성화되어 있는 존재라고 할 것이다. 현대인의 물성주의와 성적 비대화는 아내에게 구현되어 있는 셈이다. 아내는 결국 성적 욕망의 과다에 빠진 현대인의 표상이라 할 것이다.
3. 아내에게 ‘쓸모’는 어떤 용도에 해당될 경우를 말하는가?
⇒ 아내는 성적 욕망의 대상을 찾아 전전하는 존재다. 따라서 남편인 화자도 아내에게는 성적 도구로서만 쓸모가 있는 존재이다.
4. 이 작품의 소외의식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는지 말해 보자.
⇒ 이 작품의 주제는 현대인의 소외의식이다. 이 소외는 우선 공간적으로 아파트가 지니는 상징성으로 드러난다. 이웃과의 단절이 그것이다. 아파트 안에서는 가족의 부재 상황으로 드러난다. 아내가 없는 공간인 아파트에서 화자는 사물들과 만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사물들과 자신이 동일하다는 의식의 혼란을 겪는다. 그런 다음, 자신도 그런 사물과 마찬가지로 사물화되어 간다. 드디어 사물화된 화자를 아내는 다락방에 치워 버린다. 결국 현대인의 소외는 고독과 단절을 통해 물성화되어 버리는 단계에까지 이르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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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타인의 방’ : KBS : Free Download, Borrow, and Streaming : Internet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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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방》은 최인호의 단편소설로 1971년 《문학과지성》봄호에 발표되었다. 도시의 일상생활에서 겪는 현대인의 소외와 현대인의 정신분열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초현실주의적 기법으로 현대인의 소외 의식을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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