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대표 | [#유퀴즈온더블럭] 왓챠 대표님의 실패한 첫 창업🤦🏻‍♂️ 그땐 그랬지,, Ceo가 직접 말하는 왓챠의 목표는?! Ep58 25241 투표 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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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 대표 | 왓챠 > 인터뷰 – THE창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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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2/2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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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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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7/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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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왓챠 대표

  • Author: 디글 :Di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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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8. 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AOwQYW78qlM

왓챠 > 인터뷰

“다양한 차이를 존중하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은 당연함에 의문을 제기할 줄 아는 이들의 몫입니다.”

“다양한 차이를 존중하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은 당연함에 의문을 제기할 줄 아는 이들의 몫입니다.”

1.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왓챠의 창업자이자 CEO인 박태훈입니다. 권위와 획일성을 싫어하고, 질문과 다양성을 좋아합니다. 데이터와 기술로 사람과 콘텐츠를 연결하여,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더 다양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비전으로 왓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 당신이 창업한 ‘스타트업’을 소개해주세요.

왓챠는 2011년 ‘프로그램스’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데이터 기반 개인화 기술 스타트업입니다.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를 평가하고 개인화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왓챠피디아’를 론칭했고, 2016년에는 추천 기술을 활용하여 직접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를 론칭했습니다. 거대기업이 즐비한 OTT 산업에서 개인들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정확하게 추천하는 다양화 전략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18년 사명을 ‘왓챠’로 변경하고, 현재는 추천 및 감상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유통하고, 제작하는 등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3.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 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KAIST 1학년 시절부터 이런저런 관심 분야 아이템들을 몇 년 동안 계속 모았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그것을 싹 펼쳐 봤을 때 개인화, 자동화, 추천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 내가 꿈꾸는 미래가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하게 됐죠.

신용카드를 하나 만들 일이 있었는데 카드마다 혜택은 엄청 다양한데 나한테 맞는 게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중고차를 하나 사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보험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혜택도 다른데 나한테 맞는 걸 찾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 바보 같았죠.

개인화, 자동화, 추천이란 것은 결국, 정보와 자본을 쥐고 있는 중앙으로부터 선택의 주도권을 다양한 개인들에게 돌려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비슷한 비전을 가진 회사가 있었으면 그 회사에 취직을 했겠죠. 그런데 그런 회사가 없으니까 내가 창업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주목한 것은 머신러닝이란 기술과 개인화된 디바이스였는데, 마침 복학했던 당시에 아이폰이 등장했죠. 모바일의 시대가 열린 거였어요. 졸업을 기다리지 않고 친구들을 꼬셔서 바로 창업을 했어요. 그리고 약간의 실패를 거쳐서, 문화 콘텐츠에 주목하면서 지금의 왓챠를 창업했죠.

4. 당신을 오싹하게 만든 사건사고가 있다면?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배움을 얻었나요?

​2016년 1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였습니다. CP(콘텐츠 프로바이더)들과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론칭하기에 충분한 콘텐츠들을 어렵사리 확보는 했는데, 막상 CP들이 영상 소재를 제때 못 보내주는 거였습니다. OTT 산업의 초창기였고 CP 쪽에서도 온라인 사업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었던 거였죠. 예정일이 코앞으로 닥쳤는데 못 받은 영상소재가 한 두 개가 아니었죠. 가만있다가는 사고 나겠다 싶어서 CP들에게 허락받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DVD, 블루레이를 하나하나 확보해서 일일이 직접 인코딩을 하고 데이터를 정리해서 겨우 론칭일에 맞출 수 있었죠.

물론 당시에는 정말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는데, 막상 위기가 닥치니까 전직원이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정신으로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냈죠. 지금 ‘어떻게든 해볼게’ 정신은 왓챠의 중요한 스피릿 중 하나가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에서 당시에는 불법 다운로드가 워낙 컸고 유료 시장은 몇몇 최신 영화, 최신 드라마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많은 좋은 작품들이 디지털 시장에서 데이터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못했어요. 돈 내고 보고 싶어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던 작품들이 많았죠. 당시 왓챠가 다양한 구작 영화들을 취향에 맞춰 추천하는 컨셉을 무기로 OTT 시장에 진출했던 건데, 그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었지만 덕분에 많은 좋은 작품을 제대로 정리하고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기여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5. 창업 과정에서 소소하더라도 행복감을 느낀 경험이 있나요?

가장 먼저는 열심히 준비해서 만든 제품을 사람들이 많이 쓰고 좋아해 줄 때 정말 행복합니다. 왓챠피디아를 처음 만들었던 2011년에 앱스토어에 ‘불편했는데 이런 서비스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는 리뷰를 봤을 때 정말 기뻤어요. 열심히 만든 기능이나 콘텐츠를 업로드했을 때 사람들이 몰려서 서버 터지고 ‘너무 재밌다’, ‘너무 좋다’는 반응이 오면 정말 기뻐요. 물론 이제는 항상 만반의 대비를 하니까 서버 터지는 일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도 그런데, 1년에 한두 번씩은 손편지가 사무실로 와요. 왓챠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 왓챠가 추천해준 영화를 보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왓챠를 처음 만든 10년 전부터 꾸준히요. 그런 편지를 보면 제가 너무 감사해요. 우리는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닌데, 우리가 하는 사업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는 거잖아요. 편지가 오면 회사 사람들 다 같이 보면서 더 힘을 내죠.

2019년 제주도 전사 워크숍 단체사진

6. 당신의 오아시스, 어떤 것으로부터 영감 혹은 에너지를 얻나요? 그 이유도 알려주세요.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사실 우리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회사가 내세우는 비전에 동의해서 온 사람들이 많아요. 회사 사람들과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요. 제품, 서비스, 사내 문화 등등 밤새 이야기하곤 했죠. 그럴 때 동료들에게 욕도 먹고, 피드백도 받는데, 그런 대화에서 발전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아요. 왓챠의 조직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영어 이름 쓰기나 리프레시 휴가 같은 것도 술 마시면서 나온 이야기였고, 회사의 비전과 우리의 미션에 대한 이야기도 그런 자리에서 더 진화하고 다듬어졌어요.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그런 자리를 못 가져서 정말 아쉬워요.

7. 당신에게 과거에 다녀올 수 있는 타임머신 탑승권을 드립니다.(탑승 거부 불가!) 어느 때로 가고 싶고,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병역 마치고 창업하기 전에 1년 정도 학교에 복학했었는데, 그때 복학 안 하고 해외에 1년 정도 나가서 언어를 하나 정도 배웠으면 좋았겠다 생각해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가 해외에서 길게 살아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시에 창업할 때는, 통계적으로 스타트업의 90% 이상이 3년 안에 망한다고 해서, 망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려고 했었는데 지금까지 안 망하고 잘 되고 있죠. 요즘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보니 느끼는 건데 외국어를 잘한다는 건 정말 큰 날개였을 것 같아요.

8. 당신이 생각하는 ‘창업가 정신’은 무엇인가요?

더 나은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실행력,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불굴의 의지.

#상상력 #실행력 #의지

9. 당신이 생각하는 ‘혁신’은 무엇인가요?

혁신은 된다면 엄청 좋을 것 같지만 다들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되는 것,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

10. 당신 회사의 핵심가치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왓챠의 핵심 가치는 ‘다양성’, ‘발견’, ‘의문’입니다.

다양성은 서로의 다름을 전제로 합니다. 다름과 다름이 만나 서로를 존중할 때 더 나은 결정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다름과 다름이 만나는 과정은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기존의 관습과 당연함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양한 차이를 존중하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은 당연함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줄 아는 이들의 몫입니다.

당연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고, 다양한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 왓챠가 더 나은 가치를 만드는 회사가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제주도 워크숍

11. 당신 회사의 조직문화를 소개해주세요,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왓챠의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해요. 그중에서도 ‘빠르고 작게 실행하는’ 문화와 ‘위트를 잃지 않는’ 문화가, OTT 시장에서 거대 자본과의 경쟁에서 왓챠를 왓챠답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실패할 수도 있음을 알고,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해요. 가설은 언제나 틀릴 수 있어요. 상상만 하거나 토론을 하는 것보다는, 빠르고 작게 실행하는 것이 가설을 검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죠.

이는 당연히 무수한 작은 실패를 동반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리의 핵심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힘은 바로 위트라고 생각해요. 위트는 유대를 만들고, 팀워크를 만들고, 실패를 극복하고 차이를 만들어내는 힘이 됩니다.

12. [PR타임] 우리 회사 깨알 자랑해보기

왓챠는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는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식상하죠. 어느 회사든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문화를 지향하는 기업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런데 왓챠에서는 그게 진짜 됩니다. 직책, 연차, 나이, 그 어느 것도 관계없이 누구나 자기주장을 펼치고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대표 입으로 말하면 신빙성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지만, 당장 저한테도 누구나 ‘티팍’이라고 부르면서 자기 의견을 이야기해요.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영어 이름 쓰기를 하는데 꽤 잘 뿌리내렸어요. ‘대표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랑 ‘티팍이 이렇게 말했어’는 전혀 다른 메시지일 수 있거든요.

13.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당신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서 어떤 도움들을 받았는지?

누구 하나 콕 집어 이야기하기 어렵네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면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는 것 같아요. 학교 선배부터 투자사들까지요. 정말 아무것도 없던 시절, 우리가 가진 비전과 아이디어 하나 보고 초기 투자를 한 카카오벤처스부터, 엄청 많은 곳에서 엄청나게 많은 도움과 서포트를 받았어요. 지금까지 왓챠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모두의 도움들이 모여서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창업 초기 쿠폰잇수다 시절

14. 스타트업계 대변인이 된 당신 : 스타트업의 필요성과 옹호를 위한 명쾌한 답변!

스타트업을 흔히 혁신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물론 스티브 잡스의 애플에서 보듯이 혁신이 스타트업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스타트업이 혁신의 가장 중요한 주역인 이유는, 스타트업의 혁신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혁신을 이루지 않고는 기존의 관습과 이해관계로 촘촘히 묶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죠. 혁신이 숙명인 스타트업들이 생태계에서 계속 등장하고 성장한다는 것은 그 산업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바로미터입니다.

15. 후배 혹은 동료 창업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버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성공까지 이르는 길은 매우 단순해요. 성공할 때까지 버티면 돼요. 버티는 게 어렵죠. 운이 좋은 사람은 성공이 빨리 찾아올 수 있고, 아니면 매우 어렵게 찾아올 수도 있어요. 스타트업 성공은 운칠복삼이라고 하잖아요. 능력 있는 사람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 운을 바랄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 같아요. 이제는 그 운을 기다리면서 자신을 믿고 끝까지 버팁시다!

16. 땅땅!⚖ 당신을 코스포라는 스타트업 연대체 리더로 임명합니다. 무엇을 해보고 싶으세요?

저는 코스포의 리더감이 아닙니다. 제가 리더가 된다면 얼른 뛰어난 적임자를 찾아서 리더 자리를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17. 코스포가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간질간질~ 코스포 칭찬 타임

많은 스타트업들은 다듬어지지 않고 미숙하죠. 창업하고 10년 동안 정말 많은 위기도 겪고, 부족함도 느꼈어요. 코스포는 스타트업들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주는 한국 스타트업계의 소중한 존재입니다. 코스포 덕분에 정말 많은 스타트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코스포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회사 중에 어떤 스타트업은 수년 후에 사라질 수 있고, 어떤 스타트업은 거대 기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코스포는 앞으로도 변치 않고 새로운 혁신,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스타트업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카이스트 재학 당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총장과의 술자리

18. 코스포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아주 작은 것도 좋아요. 없다면 앞으로 하고 싶은 경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스타트업들은 늘상 제도나 규제, 지원 등 정책적 이슈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정책적 문제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게 되죠. 그런데 코스포에서 정책적 지원을 해주는 과정에서 스타트업으로서 겪고 있던 어려움의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알고,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 방법 중 정책적 해결이 있다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성장과 성공은 단지 사업을 잘하고, 운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회, 공공과 어떻게 교류하고 함께 공존하느냐도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죠. 스타트업 하나하나는 작고 힘없는 기업에 불과하지만 스타트업들이 모여서 산업 발전과 상생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사회공헌을 위한 힘도 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9. 위 질문과 관계없이 당신이 정말 더하고 싶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부탁드립니다.

없다면 당신의 인터뷰를 읽은 분에게 아무말 대잔치

​왓챠는 지금까지 늘 의심과 질문을 받아왔습니다. ‘적은 자본으로 OTT를 성공할 수 있겠어?’, ‘왓챠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겠어?’ 그리고 그런 의심을 극복하고 가능성을 입증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왓챠는 어떤 성공을 하더라도 늘 그런 질문을 받을 것입니다. 더 큰 도전과 더 큰 혁신에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심과 질문을 받는 기업, 그 가능성을 입증하는 기업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종 OTT’ 왓챠 박태훈 대표 “빠르면 올해 상장 예정”

‘토종 OTT’ 왓챠가 급속한 성장세에 힘입어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2022 왓챠 미디어데이’가 열렸다.이날 왓챠 창업자 겸 CEO인 박태훈 대표는 IPO(기업공개) 관련 질문에 “현재 상장 주관사를 선임하고 주관사와 함께 잘 준비해가고 있다. 시장 상황도 봐야 하고 여러가지를 봐서 시기를 봐야 하는데 빠르면 올해 중 상장 가능할 것 같다”며 “여러가지를 주관사와 기관사와 논의해서. 빠르면 올해 정도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 IPO 라운드도 일부 진행했고 나머지를 진행 중에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투자 예상 금액 및 자금 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일정 정도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말을 아꼈다. 김요한 콘텐츠 개발 이사는 “OTT 시장이 격화되면서 많은 경쟁사들이 굉장히 큰 돈을 부어 콘텐츠 만들고 있기 때문에 (왓챠의 자본력에 대해) 걱정해주시는 것 같다”며 “큰 돈을 부어 콘텐츠 만드는 이유는 그게 흥행 가능성 높다고 보기 때문인데, 그 흥행 공식은 TV와 극장일 때인 것 같다. 무조건 크게 가자가 기존 흥행 비즈니스의 기본이었는데 OTT는 기존 질서가 붕괴되고 효율성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 시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이사는 “팬덤을 얼마나 공고하게 가져갈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효율성을 따져 이걸 만들 수 있을 때는, 왓챠가 이 부분은 경쟁력 있게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매출 가결산 결과, 왓챠는 7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박 대표 역시 “OTT 리딩 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자금이 없어서 어려움이 예측된다는 걱정은 안 해 주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왓챠는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 애니메이션까지 10만여 편의 작품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 대항하는 국내 토종 OTT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설립 11년을 맞은 왓챠는 2022년 2월 기준 누적 투자액 59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왓챠는 지난해 말 공개한 ‘언프레임드’를 시작으로 현재 ‘좋좋소 시즌4’, ‘더블 트러블’ 등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상반기 고품격 음식 기행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 핏빛으로 물든 학교생활을 그린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 극과 극 로맨스 드라마 ‘시맨틱 에러’,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의 리빌딩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한와이슬스:클럽하우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왓챠는 올해 기존 영상 콘텐츠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음악과 웹툰으로 서비스 콘텐츠의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원지현 COO는 “왓챠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뮤직과 웹툰까지 구독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서비스, 왓챠 2.0으로 진화한다”면서 “보고, 듣고, 즐기는 모든 콘텐츠 경험이 왓챠 하나로 가능해지며, 이용자들이 지금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왓챠에 접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왓챠 박태훈 CEO…생존에서 성장으로, 전세계 1억명 구독자 꿈꾼다

10주년 맞은 왓챠의 박태훈 CEO

디즈니+, 애플TV+ 등이 한국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왓챠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11년 9월 프로그램스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왓챠가 올해 9월 10주년을 맞기까지 쉴 새 없이 들어온 질문이다. 왓챠의 대답은 한결같다. 개인이 데이터 기술을 통해 콘텐츠에 연결되고, 그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면 왓챠에 계속 머무르지 않겠냐는 것이다. 2012년 8월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현 왓챠피디아)를 베타서비스로 출시하고, 2016년 1월 OTT 서비스 왓챠플레이(현 왓챠)를 출시한 왓챠는 지금껏 “모두의 다름이 인정받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플랫폼을 추구해왔다. 현재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왓챠는 다양성이라는 키워드가 관객을, 그리고 왓챠를 구할 것이라 믿고 있다.

10주년을 맞아 만난 박태훈 왓챠 대표가 인터뷰 중 가장 많이 쓴 표현은 ‘글로벌리’(globally). 세계적 기준에 다가가기 위해 유저들의 데이터를 들여다본다는 그는 한국 1등보다 아시아 1등 OTT를, 10년 안에 전세계 1억명의 구독자 확보를 꿈꾸고 있다.

-지난 1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콘텐츠 업계와 대중 모두 본격적으로 OTT에 주목했다. 각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 중인데, 왓챠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나.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0% 성장해 약 3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는 연 평균 190% 정도씩 성장했는데 그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낸 것이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유저들의 서비스 이용 시간이 많이 늘었다. 이런 성장세에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신작이 덜 나오고 있다는 마이너스도 있다.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많은 분들이 왓챠를 걱정하는데, 사실 그런 걱정은 3, 4년 전부터 꾸준히 받아왔다. (웃음) 우려와 관계없이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데이터를 들여다보면서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싶다.

-왓챠는 팬데믹 시대의 스트리밍 플랫폼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보며 실시간으로 채팅할 수 있는 ‘왓챠파티’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인데, 지난 7월 기준으로 3개월간 열린 누적 파티 수가 32만개, 채팅 메시지만 3500만개를 자랑한다. 이용자의 48%가 왓챠파티를 사용해봤다는 수치도 놀라웠다. 이병헌 감독, 주호민 작가, 배우 한예리 등을 호스트로 초청해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왓챠파티는 어떻게 기획했나.

=왓챠는 OTT 중 유일하게 왓챠피디아라는 소셜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왓챠피디아에서 소통하는 유저들이 왓챠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 지표가 좋더라. 이런 유저들에게 좀더 니치한 경험을 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 왓챠파티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제공해봤는데, 사용자 수는 적었지만 반응이 무척 좋았다. 올해 상반기에 빠르게 개발해서 베타 버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여러 영화 관련 오프라인 행사들이 취소되는 상황이라 더욱 호응을 얻는 것 같다.

-무엇보다 최근 왓챠가 시네필들을 가장 설레게 한 뉴스는 칸국제영화제 수상작 수입 소식이었다. 올해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 감독상 수상작 <아네트>를 비롯해 <애프터 양>을 수입했다.

=세 작품 다 영화제 개막 전에 수입을 확정지었다.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은 비경쟁부문 작품이라 수상 대상은 아니었고, <티탄> <아네트>가 상 받기를 기도했는데, 다행히도 좋은 평가를 받아서 회사가 잔치 분위기였다. 사실 이전부터 칸, 베를린, LA 등의 필름마켓을 다니면서 “작품이 좋다고 수입하면 안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마케팅비를 쏟아부어도 적자날 게 빤한 영화들이 있다는 거다. 그런 작품을 적극적으로 수입해 영화를 좋아하는 왓챠 유저들이 불법적인 경로나 복잡한 절차 없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티탄> <아네트> 모두 올해 하반기에 극장을 통해 먼저 공개할 것 같고, <애프터 양>은 미국과 개봉 시기를 맞추기 위해 조율 중이다.

-칸에서 다른 이슈도 있었다. 필름마켓에 연사로 초청받아 ‘한국을 사로잡은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타이틀 아래 해외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발표했다. 어떤 내용을 이야기했나.

=독립된 형태로 OTT를 운영하는 업체가 세계적으로 왓챠와 넷플릭스뿐이다. 방송사, 영화사, 통신사 등이 투자해 만든 플랫폼이 대부분이다. 칸에서 섭외 요청이 왔을 때도 그 부분을 강조하며 우리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지 궁금하다고 하더라. 최근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하고. 그래서 우리의 비전과 성장을 전세계 미디어업계 종사자들 앞에서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 열심히 영어 연습을 했다. 다행히 청자들이 잘 알아들은 것 같다. 발표 중에 속보로 <티탄> 수입 소식이 외신에 보도되더라. (웃음)

-독립예술영화를 꾸준히 수입하는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트하우스 관객의 필수 OTT와 같은 이미지로 자리 잡은 왓챠가 첫 오리지널 콘텐츠로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제작 소식을 알렸을 때는 의외이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는 한국의 프로스포츠 구단 중에 가장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팬덤을 가진 팀이다.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상징적인 문구도 있지 않나. (웃음) 그동안의 데이터를 들여다봤을 때, 이 팀의 이야기가 우리 유저들의 니즈와도 맞아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 지난해 한화는 리그 역대 최다 패로 꼴찌를 했다. 선수들의 평균 연령도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선수들의 은퇴와 방출을 겪으며 올해는 가장 젊은 선수단이 됐다. 새로 온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구단 최초로 선임된 외국인 감독이다. 이런 스토리를 가진 팀이 리빌딩해서 새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굉장한 드라마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한화 이글스와 미팅을 마친 지 3주 만에 수베로 감독의 첫 출근 날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찍을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중에는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밖에도 하드컷과 공동제작하는 배우들의 단편 연출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티캐스트와 공동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 <노는브로>, 유튜버들과 협업한 웹드라마 <좋좋소> 등 장르와 형식을 가리지 않고 제작에 나서고 있다. 왓챠가 어떤 기조 아래 오리지널 콘텐츠 프로덕션을 진행하는 건지 궁금하다.

=나도 궁금하다. (웃음) 그동안은 스타트업으로서 생존이 가장 중요한 어젠다였다. 이제는 생존보다 어떻게 잘 성장할 것인가가 화두다. 우리 회사에는 기존 방식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에 부담이 없다. 지금보다 OTT가 훨씬 더 대중화된 미래를 떠올리며, 그때의 모습에 맞는 정답을 빨리 찾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유저들의 데이터를 들여다보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과감하게 새로운 방식과 영역을 찾아나가는 중이다.

-오리지널을 만든다면 영화보다는 시리즈물에 무게가 실릴 것이며, 영화를 만든다면 극장 개봉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왓챠 오리지널 영화로 예고된 작품은 ‘제1회 왓챠 시리즈 각본 공모전’ 대상작인 <공단>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단>의 진행 상황과 영화와 시리즈 개발에 차별화된 왓챠만의 전략이 무엇인지도 듣고 싶다.

=<공단>은 공모전 수상 작가와 논의해 영화로 준비 중이다. 아직은 프리프로덕션 단계다. 사실 시리즈는 영화관에서 전편을 틀 수 없지 않나. 60분짜리 16화라면 방송국에서는 틀어줄 수 있지만 우리가 그런 형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만 영화는 영화관에서만 줄 수 있는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소비하려는 관객이 많을뿐더러 창작자 입장에서도 영화관 상영을 선호한다. 그것이 기존의 룰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하면 극장에서 먼저 상영하지 않을까 싶다.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은 곧 HBO맥스, 디즈니+, 애플TV+ 등의 한국 진출에 대응하는 자세와도 연결된다. 해외 OTT들의 국내 서비스 실시가 “각 플랫폼의 오리지널을 빼곤 전부” 들여오는 롱테일 전략을 구사해온 왓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나.

=해외 플랫폼을 봐도 전체 서비스 작품 중 오리지널 작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그리고 국가별로 다른 방식을 택해 작품을 공개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작품이라 해도 우리가 수급할 여지가 있다. 지금도 왓챠 익스클루시브 작품에는 HBO 오리지널, 훌루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많다. 그리고 미국 플랫폼이 들어오면 미국 콘텐츠가 더 메인인 플랫폼들끼리 경쟁하지 않을까. 우리는 국가를 따지지 않고 최대한 많은 콘텐츠로 롱테일을 갖추고, 어떤 취향을 가진 유저가 들어오든 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추천 서비스라는 포지션을 계속 잘 가져가고 있고, 다행히 그 전략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왓챠 또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일본에 이어 올해 동남아 시장에 왓챠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에서 론칭할 계획을 갖고 있나. 일본에서의 반응도 궁금하다.

=1차 후보군을 마련했고, 어느 나라로 진출할지는 계속 고민 중이다. 2020년과 2021년에 출장을 많이 다닐 예정이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내년에는 좀더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그때 순서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에서는 국가별 콘텐츠 권한의 차이로 한국보다 많은 콘텐츠를 서비스하진 못하지만 지표는 여전히 좋다. 왓챠피디아만 운영할 때도 한국에서의 1인당 지표보다 일본에서의 1인당 지표가 더 좋았다. 그렇다보니 왓챠도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일본 콘텐츠가 우선적으로 소비되지만, 동남아는 한국 콘텐츠를 매우 선호하기도 해서 동남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언젠가 아시아 1등 OTT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개인적으로 한국 1등보다 아시아 1등에 더 관심이 많다.

-음악과 웹툰 사업으로의 확장도 모색 중이다. MBC 자회사 블렌딩을 흡수합병했고, 음원 유통 사업 ‘왓챠뮤직퍼블리싱’을 시작했다. 오리지널 웹툰 제작을 위한 채용 공고 또한 확인했다. 웹툰 제작으로 IP를 확보하고 이를 다시 영상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인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모든 걸 개인화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음악도 당연히 개인 맞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었다. 현재 왓챠피디아에서 영화, 드라마, 도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음악 추천도 시작할 예정이고 점차 웹툰, 웹소설, 게임 등 다양하게 추천 영역을 늘려갈 생각이다. 특히 고퀄리티의 완결 웹툰, 웹소설이 연재작들에 비해 소비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영상물도 늘어가는 와중에 우리도 웹툰에 체계적으로 접근해보려 한다. 도서 같은 경우는 추천 이외에 딱히 추가적으로 해볼 게 없었지만, 음악과 웹툰은 추천 서비스와 더불어 왓챠만의 혁신적인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1년 프로그램스에서 지금의 왓챠까지 10년이 됐다. 지난 10년을 돌아본다면.

=처음 사업할 때는 10년 하면 안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부터 15년은 더 해야 하지 않을까. 15년 더 이 회사에서 일하고 이 회사에서 은퇴하는 게 내 목표다. (웃음) 10년 동안 그런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왓챠는 이래서 안돼, 이래서 망할 거야.’ 걱정을 많이들 해주셨는데, 생각보다 기술로 이 시장에 접근하는 시도가 별로 없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해볼 만한 게 많았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왓챠는 이래서 안된다’는 말을 종종 들을 텐데.

=SBS가 처음 생길 때만 해도 KBS와 MBC가 있는데 어떻게 살아남느냐고 했었다. (웃음) 우리는 매년 두배씩 성장하고 있는데 미래가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답답하다. 세상이 이렇게 빠르게 변할 때는 미래를 잘 알기 쉽지 않다. 4년 전 기사를 봐도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안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쓴 내용이 굉장히 많았다. 지금 보면 아주 재밌다. (웃음) 그런 걸 보면, 요새 왓챠를 걱정하는 기사들도 미래에 읽으면 재밌지 않겠나. 10년 안에 전세계적으로 1억명의 구독자를 모으는 게 목표 중 하나다. 걱정보다는 응원과 홍보를 부탁드린다.

-다음 질문에 대한 답도 15년 후에 보면 재밌을 것 같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때 면접 지원자들에게 늘 싫어하는 것을 묻는다고 말했다. 박태훈 대표가 요즘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가.

=코로나19가 싫다. 그것 때문에 못하는 게 너무 많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50명이던 직원이 올해 200명으로 빠르게 늘었는데 모일 수가 없어 각자 음식을 놓고 화상으로 랜선 회식만 했다. (웃음) 콘텐츠 업계도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 창작물의 다양성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 그건 우리의 비전에 역행하는 것이니 빨리 코로나19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Interview] OTT 스타트업 ‘왓챠’ 박태훈 대표 매년 매출 190% 성장…“개인 추천 강점 日서도 승부”

박태훈

카이스트(KAIST) 전산학(중퇴), 전 넥슨 메이플스토리 북미 서비스 개발(산업기능요원) / 사진 김흥구 객원기자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공룡 넷플릭스와 경쟁하는 토종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왓챠(Watcha)’다. 이 회사는 2011년 설립,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화·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었다. ‘왓챠가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소비자들은 국내 1위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아닌, 왓챠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이 좋아할 만한 영화를 추천받고 찾는다.

왓챠는 2016년에는 영화 추천에서 나아가 직접 영상을 재생하는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고객이 매긴 영화 등 콘텐츠에 대한 평가는 물론 고객이 어떤 영화를 검색하고 실제로 봤는지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영화·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보유 동영상은 9만 편에 달한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대폭 늘었고, 이로 인해 디즈니·HBO 등 해외는 물론 SK텔레콤·KT·쿠팡 등 자본력이 있는 큰 기업들이 한국 OTT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1월 18일 서울 강남 왓챠 사무실에서 박태훈(35) 왓챠 대표를 만나 치열한 경쟁 속 왓챠의 전략에 대해 들었다. 긴 머리에 후드티를 입은 박 대표는 젊고 자유분방하며 자신감이 넘쳤다. 박 대표는 군에 가는 대신 산업기능요원으로 넥슨에서 게임 개발자로 일했고, 이후 다니던 카이스트(KAIST)를 중퇴하고 왓챠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 한동안 프로그래머 역할도 했지만, 현재는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 전략을 짜고 성장을 이끄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대형 업체들과 경쟁에서 왓챠의 강점은.

“고객이 원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다. 왓챠는 단순히 인기 동영상 위주로 서비스하지 않는다. 고객이 매긴 영화 등 콘텐츠 평점은 물론 고객이 어떤 콘텐츠를 검색하고 실제로 봤는지, 콘텐츠 재생 중 끊지 않고 얼마나 집중해서 봤는지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한다.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화 추천 분야에선 왓챠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실제로 왓챠 이용자 중 70%가 추천 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한다. 2011년 왓챠 설립 후 매년 19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추천 서비스를 하려면 보유 동영상 콘텐츠가 많아야 하는데.

“소비자들은 넷플릭스에 없는 동영상 콘텐츠를 왓챠에서 찾는다. 왓챠는 영화·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등 총 9만 편에 달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이 방영한 드라마는 물론 HBO 등 해외 콘텐츠 사업자(CP)가 제작한 드라마 등을 서비스한다. 넷플릭스와 비교해 드라마는 5배 많고, 영화는 15배 많다. 유튜브 콘텐츠의 경우 차별화를 위해 메이킹 필름 등 확장판을 제공한다.”

스타트업이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비결이 있나.

“왓챠의 추천 서비스가 있어 가능했다. 우리에게 콘텐츠를 제공했을 때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그 콘텐츠를 소비할지, 이로 인한 이익은 어느 정도일지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CP들에게 제공했고, 실제로 그들에게 이익을 줬다. OTT 사업 초기 우리가 먼저 CP들에게 연락했다면, 2018년 이후부터는 반대로 우리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연락이 많다.”

2019년 HBO의 화제작 ‘체르노빌’을 국내에 독점 서비스해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 CP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해외 CP들과 거래는 쉽지 않았다. 그들은 한국 시장을 잘 몰랐다. 해외 영화제에 가서 CP들과 직접 만나는 등 해외 영업을 꾸준히 했다. 그 결과 2018년 HBO와 첫 계약을 했다. HBO와 접촉한 지 1년 6개월 만이었다. 2019년에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다룬 드라마 ‘체르노빌’을 왓챠 독점으로 국내 서비스했다. 다양한 해외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경쟁해 이길 자신이 있나.

“왓챠가 지속 성장하려면 넷플릭스는 물론 다른 OTT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 그런데 OTT 시장은 승자 독식 시장이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가구당 OTT 플랫폼을 평균 4.5개 이용한다. 이 안에 들어가는 게 생존의 조건이 될 텐데, 콘텐츠가 많고 추천을 잘하는 왓챠 서비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로 넷플릭스 등과 왓챠를 같이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다. 이런 시장 구조를 잘 이용해야 한다.”

왓챠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HBO·디즈니 등이 자사 OTT를 국내에 선보인다. 이들이 왓챠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데.

“2016년 OTT 사업 초기 왓챠가 보유한 동영상 콘텐츠는 5000편이었다. 2021년 현재는 9만 편에 달한다. 국내외 200여 개 CP를 통해 콘텐츠를 받고 있고 신작도 계속 서비스하고 있다. 한 CP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자체 콘텐츠 제작도 준비 중이다. OTT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왓챠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한다. 이미 회사 내에 PD 등으로 구성된 콘텐츠 제작팀을 꾸렸고,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 공동 제작도 고려 중이다. 2~3년 내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벽히 갖추려고 한다.”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대형 업체와 비교해 왓챠 자체 콘텐츠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들과 똑같이 갈 생각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유명 배우 등을 캐스팅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꼭 유명 배우가 출연해야 영화·드라마 등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내용이 좋고 재미있으면 된다. 국내 웹 드라마를 보면 유명 배우가 출연하지 않아도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다. 왓챠만의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다.”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왜 일본인가.

“일본 동영상 콘텐츠 시장은 매우 크다. 한국과 비교해 인구가 2.5배 많다. 상당히 매력적이다. 한국 소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편이다. 1000만 영화라고 하면 안 본 사람도 본다. 그런데 일본은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 등 콘텐츠만 본다. 다른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의 개인화 추천이 더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일본 왓챠를 이용하는 고객이 한국 고객보다 영화 등에 대한 별점 평가를 더 많이 하고, 추천받는 횟수도 더 많다. 한국에서처럼 우선 일본 현지 소비자에게 영화 등 콘텐츠를 추천하며 데이터를 구축했고, 이후 동영상 콘텐츠를 모으며 2020년 OTT를 시작했다. 현지 시장에서 투자받고 상장(IPO)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올해 또는 내년에 상장할 계획이다.”

왓챠 박태훈 “넷플릭스 부진, OTT 위기 아닌 빅테크 거품 빠지는 과정”

TV·극장 비해 OTT 시장 작아

왓챠, 종합 콘텐츠플랫폼 변신

내년 해외 서비스 지역 확대

프리 IPO 자금조달 규모 확대 예상

박태훈 왓챠 대표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AD 썝蹂몃낫湲 븘씠肄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넷플릭스의 부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위기가 아니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봐야 합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 본사. 종일 회사 임직원들과 미팅이 있다며 아래 위층을 분주하게 오가는 박태훈 왓챠 대표가 백팩을 메고 등장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불거진 OTT 위기론이다. 박 대표는 “단방향 방송에서 주문형 비디오로 시청 트렌드가 바뀐 것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OTT는 여전히 많은 성장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OTT시장 여전히 작다”

박 대표는 “TV와 극장시장에 비해 OTT시장 규모는 여전히 작다”며 “미래에 온라인 중심의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미디어 업계는 다 알고 있다”고 짚었다.

박 대표는 ‘왓챠 2.0’ 비전을 통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 변신과 해외 진출 두 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일본 외 해외 지역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진출한 일본 내 구독자수가 BL물인 ‘시맨틱에러’ 등 왓챠 오리지널 작품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배로 늘어 현지 반응은 좋다. 사실상 해외 기업 진출을 용인하지 않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종 검토 중이다.

종합 콘텐츠 플랫폼 변신은 장기 과제로 삼고 있다. 박 대표는 “강점이 있는 알고리즘 추천에 기반해 하나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영화보다 가벼운 웹툰·음악 등 라이트한 콘텐츠가 왓챠의 핵심 지표인 재방문율(리텐션)을 높이는 매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왓챠에 따르면 리텐션율을 10% 높이면 매출은 85% 증가한다. 오프라인 행사의 ‘초대장’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형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 등 다양한 IP 활용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자금 조달해 독점 콘텐츠 수급”

본업인 콘텐츠 수급도 중요한 문제다. 박 대표는 지난 5월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북미 최대 기업간거래(B2B) 방송콘텐츠 마켓 행사인 ‘LA 스크리닝’ 참석 차 미국행에 나서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기에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염두에 뒀다”며 “극장이나 일반 방송채널보다 OTT들에 힘이 실리다 보니 저희랑 만나고 싶어하는 분도 많았다”고 전했다. IB 업계에서 왓챠의 기업 가치는 5000억~7000억원 규모가 언급되고 있다. 이전 라운드 때 인정받은 3000억원보다 최소 1.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박 대표는 “자본시장이 급변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 한다”면서도 “이전 라운드 때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과 관련해선 앱 개발사들의 능동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일침도 날렸다. 경쟁사들이 인앱결제 수수료를 감안해 가격을 올렸지만 왓챠는 종전 요금제를 그대로 서비스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과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앱결제 효용성이 결제 장벽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했고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가격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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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10% 성장,매출 344억 원 달성

박태훈 대표(오른쪽)가 이끄는 왓챠는 토종 OTT(Over The Top) 서비스이다. 넷플릭스처럼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다. 사진,자료=왓챠/이코노텔링그래픽팀.

왓챠는 토종 OTT(Over The Top) 서비스이다. 넷플릭스처럼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다. 왓챠는 구독 서비스이기도 하다. OTT는 커머스(상거래)가 아니라 매월 요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다. 이 회사는 2011년 가을 프로그램스라는 스타트업으로 출범해 이듬해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현 왓챠피디아)를 먼저 출시했다.

그 후 2016년 OTT 서비스 왓챠플레이(현 왓챠)를 선보였다. 왓챠는 말하자면 비디오테이프가 엄청나게 많은 온라인 비디오 대여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점과 다른 것은 주인이 손님의 취향을 파악해 최적화된 영화를 추천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OTT 시장의 최강자 넷플릭스가 같은 해 국내시장에 진입했다. 왓챠는 예고된 넷플릭스 돌풍 탓에 제대로 펀딩을 못 받아 고전을 했다. 이 회사 박태훈 대표는 그런데도 “별점을 바탕으로 서비스 하는 우리가 넷플릭스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큰소리 쳤다.

지난 상반기 왓챠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0% 성장해 약 34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설립 후 9년 간 연 평균 190% 정도 성장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성장률이 더 높아진 셈이다. 지난해 초 50명이던 구성원은 200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성장했지만 창작물의 다양성은 줄어들 위험이 있습니다. 콘텐츠 업계는 여전히 어려워요.”

박 대표는 어려서 PC통신 시대부터 ‘컴퓨터에 미친 아이’였다. ‘호기심 천국’이기도 했던 그는 서울과학고 조기 수료 후 입학한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중퇴했다. 일찍부터 ‘사람마다 관심사와 취향이 다른데 포털 등 온라인 서비스는 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정보를 제공할까’ 하는 문제의식을 느꼈다. 군복무 대신 넥슨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한 후 그는 창업을 했다. 그 시절엔 야근 후 찜질방 비용을 아끼려 사무실 바닥과 차에서 자기도 했다. 2년여 전 인터뷰 때 그는 “2300원짜리와 2100원짜리 도시락 사이에서 어느 것을 먹을까 10분 간 고민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여름 그는 글로벌 3대 필름마켓인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 초청받아 아시아 스트리밍 사업자 중 유일하게 발표를 했다. 독립적으로 OTT 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넷플릭스와 왓챠…뿐이다. 나머지는 방송사, 영화사, 통신사 등이 투자해 만든 플랫폼이다.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어가 왓챠의 기반이다. 독보적인 경쟁력은 양질의 데이터와 개인화된 추천 기술이다.

“넷플릭스보다 우리가 고객을 더 잘 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이메일 주소를 제외하면 성별·나이·주소 등의 가입자 정보는 전혀 몰라요. 사실 알 필요도 없습니다. 이런 개인정보는 당사자의 취향과는 무관한 것들이기 때문이죠. 단적으로 동창, 직장 동료 등 인구사회학적 정보가 유사하다고 취향도 같은 건 아니죠.”

왓챠는 영화에 대한 평가 데이터를 근거로 아직 안 본 영화에 대해 나의 예상 별점을 매겨 준다. 별점 평가에 대한 보상이 없고 일반 온라인 투표처럼 평균 별점에 불과한 경쟁사 시스템과 달리 왓챠는 나의 ‘예상 별점’이라는 가치를 고객에게 보상해 준다. 뷔페 식당에 비유하면 다양한 음식 중 개인의 취향에 맞춰 셰프가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 주는 격이다.

박 대표는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아는 것 같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고 귀띔했다. 예상 별점의 정확도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보다 36%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빅 데이터 등 데이터는 ‘새로운 오일’이라고 합니다. 21세기는 데이터가 석유에 버금가는 가치가 있는 시대라는 거죠. 미래는 산업적·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데이터를 누가 갖고 있고, 이 데이터를 누가 분석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느냐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왓챠는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예능, 도서로도 확장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착수했다. 단편 영화, 예능, 웹드라마 등이다.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의 다큐멘터리도 촬영 중인데 올 1분기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0년 안에 지구적으로 1억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 중 하나입니다. 특히 동남아에선 한국 콘텐츠를 매우 선호해 동남아 서비스를 시작하면 아시아 1등 OTT는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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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텔링 이필재 편집위원.

■ 이코노텔링 이필재 편집위원 ■ 중앙일보 경제부를 거쳐 이코노미스트 편집장, 월간중앙 경제전문기자, 이코노미스트ㆍ포브스코리아 경영전문기자, 이코노미스트 인터뷰 전문기자 등을 지냈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대한민국 최고경영자들이 말하는 경영 트렌드>, , <아홉 경영구루에게 묻다>, , <한국의 CEO는 무엇으로 사는가>(공저) 등 다섯 권의 CEO 관련서 를 썼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잡지교육원에서 기자 및 기자 지망생을 가르친다. 기자협회보 편집인,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이사로 있었고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초빙교수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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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엣지]박태훈 왓챠 대표, “OTT 넘어 모든 콘텐츠로 서비스 확장”

지난달 7일 점심께(미국 태평양시 기준)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유로2020’ 축구대회 준결승이 열렸습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연장전에서 패널티킥을 성공시키자 제가 있던 실리콘밸리 식당 이곳저곳에서 큰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잉글랜드는 2대1로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상기된 표정의 미국인들 모습이 아직 생생합니다. ‘한뿌리’라는 생각 때문일까요. 미국인과 영국인은 생각보단 정서적으로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경제와 산업이 얽힌 문제에 대해선 두 나라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사사건건 부딪힙니다.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인 ‘엔비디아(NVIDIA)’가 영국을 대표하는 반도체기업 ‘ARM’을 40조원에 인수(M&A)하려고하자 영국 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는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엔비디아 때문에 테슬라가 ARM과 거래 못한다(?)언론들도 거들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달 20일 현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을 하는 경쟁시장청(CMA)이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경쟁의 공정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밝히고 최장 24주 간 진행되는 심층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CMA가 M&A를 우려하는 논리는 이렇습니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엔비디아가 ‘경쟁사들이 ARM과 거래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겁니다. (뒤에서 설명드리겠지만 ARM은 대부분의 반도체기업들이 거래를 할 수 밖에 없는 설계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공정한 경쟁 질서가 훼손된다는 것이죠. CMA는 엔비디아의 경쟁사 핑계도 댑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CMA는 “수많은 ARM의 고객들과 엔비디아의 경쟁자들로부터 합병에 반대하는 자세한 내용과 이유들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이런 CMA의 주장은 27일과 28일 영국의 정론지 텔레그래프의 보도로 이어집니다. 이 신문은 27일 “미국의 전자 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이 미국 경쟁당국(공정거래위원회 역할을 하는 美 법무부 반독점국과 연방거래위원회)에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제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루 뒤엔 미국 테슬라의 대표(CEO)인 일론 머스크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머스크가 반대한 이유는 ‘반도체업계의 경쟁제한 우려’ 때문이라고 합니다. 텔레그래프는 머스크가 언제, 어디서 이 같은 언급을 했는지는 알리지 않았습니다.이쯤되자 실리콘밸리에선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기업 M&A 좌지우지하는 각국 공정거래위원회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점이 있지 않으신가요. 왜 사(私)기업 간 M&A에 미국과 영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쟁사들이 ‘감놔라 배놔라’ 하는 걸까요. 왜 이런 소식이 비중있게 보도되는 걸까요.우리말로 ‘기업결합심사’라고 불리는 제도 때문입니다. 한국의 공정거래법을 포함해 주요 국가의 경쟁법은 일정한 규모 이상의 회사가 M&A를 하고자 하는 경우 공정위에 신고할 것을 의무로 하고 있습니다. 신고 기간 내에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또 공정위는 해당 M&A가 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지를 심사하고, 경쟁제한성이 인정되면 M&A 금지 등 시정조치를 하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미국기업 A가 미국기업 B를 인수한다고 하면, 미국 공정위에만 신고하면될까요. 답은 ‘아니다’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A와 B가 한국, 일본, 중국, 영국 등에서 영업을 한다면 한·중·일·영 4개국에 모두 신고하고 심사를 받아야합니다. 그런데, 왜 정부가 사기업의 M&A에 대해 관여를 할까요. 기업이 자사가 조달할 수 있는 자금으로 다른 기업을 사는데 말이죠. 경쟁당국은 이렇게 설명합니다.M&A는 △기술혁신, 시장의 변화 등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비용을 절감시키는 등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인위적으로 시장지배력을 획득할 목적’으로 이뤄지기도한다.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하는 M&A에 대해선 면밀히 심사·분석해 경쟁제한적 폐해를 효과적으로 시정할 수 있는 시정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M&A 심사는 기업결합 심사는 주요 경쟁당국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기업결합심사를 통해 경쟁당국은 ‘승인’, ‘조건부 승인’, ‘불허’ 등의 시정조치를 내립니다. 조건부 승인은 예를 들어 “A가 B를 인수하는 것을 허락하지만, B는 향후 5년 간 제품 가격을 올리지 말아라” 등의 조건을 다는 것입니다. ‘불허’가 나오면 기업은 M&A를 접어야합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한국, 영국 등은 승인을 했는데, 중국 경쟁당국이 ‘불허’ 결정을 내리면 어떻게될까요. M&A는 무산됩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 국가라도 반대하면 안 되는 게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영국 CMA의 동향이 각 국 언론에 대서특필 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미국이 찬성해봤자 영국이 반대하면 엔비디아는 ARM 인수를 접어야합니다. ARM과 엔비디아의 ‘강력한 시너지’에 떨고 있는 경쟁업체들그렇다면 각 국 정부와 반도체기업들은 왜 반대할까요. 기업들이 반대하는 이유부터 살펴볼게요. 우선 엔비디아와 ARM이 반도체산업에서 너무나 강력한 기업들이기 때문입니다. 축구 이야기로 시작한김에 비유를 해보면, ARM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엔비디아는 맨체스터시티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맨시티가 FA를 아예 인수한다고하니, 나머지 팀들이 “축구협회가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모든 제도를 맨시티에 유리하게 바꿀 것”이라고 걱정하는 것과 같습니다.우선 영국 ARM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ARM을 반도체 설계자산(IP)기업이라고 말합니다. 그림에 비유하자면 완성된 작품을 반도체라고하면 ARM은 ‘밑그림'(설계)을 그려주는 업체입니다. 그리고 밑그림을 잘 그리는 업체는 ARM 밖에 없습니다. 퀄컴, 삼성전자, 애플 같은 기업들은 ARM에서 밑그림을 받아 각자 개성을 발휘해 물감을 칠하고 그림을 완성시키는거죠. 대신 반도체기업들은 ARM에 일정 수준의 댓가(로열티)를 지급합니다. ARM이 밑그림을 제공하지 않으면 반도체기업들은 제품 생산에 애를 먹습니다. 어떻게 보면 ARM은 ‘공유재’ 비슷했던거죠.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한다고하니 다른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습니다. 퀄컴, 삼성전자 같은 기업들은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고 △ARM과 경쟁사들의 거래를 막아 △경쟁사의 힘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엔비디아와 ARM이 “그럴 일은 없다”고 항변해도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두번째로는 엔비디아의 기술력이 더욱 강력해지고 사업범위가 확장하는 것에 대한 우려입니다. 사실 경쟁사들이 걱정하는 건 ‘ARM과 거래를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진짜 걱정은 엔비디아의 힘이 더 세지는 것이죠.엔비디아는 GPU(그래픽프로세서유닛) 세계 1위 기업입니다. 최근 AI 반도체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가총액 세계 2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성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약점, 아니 엔비디아가 좀처럼 넘보지 못했던 분야가 반도체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중앙처리장치)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과 관련된 시장입니다.향후 자율주행차 등의 보급이 확산하면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의 중요성으 더욱 커질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ARM은 CPU나 AP의 설계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함으로써 ‘날개’를 달게 되는 것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대표(CEO)가 무려 40조원을 ARM에 베팅한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퀄컴 삼성 뿐만 아니라 반도체 시장 진출을 노리거나 진출한 구글, 테슬라, 아마존 등이 눈에 불을 켜고 ‘반대’ 의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첨단산업 잃는 것이 두려운 영국 국가 차원의 문제도 살펴드리겠습니다. 영국 CMA가 민감하게 나오는 것은 영국의 자존심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영국은 내세울만한 첨단산업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ARM을 통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RM이 경쟁국인 미국업체, 그것도 대만계 미국인이 창업자이고 역사도 비교적 짧은 엔비디아에 넘어간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여기에 미국과 영국은 과거에도 경쟁당국을 통해 각 국의 핵심기업에 대해 펀치를 주고 받을 정도로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예컨데 3~4년 전 영국을 포함한 EU 국가들은 미국의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은 테크기업들에 대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즉 ‘독점의 횡포’를 통해 소비자 이익을 낮추고 시장의 경쟁을 제한한다면서 수조원대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자국기업에 대한 유럽의 견제”라며 이를 갈았습니다. 곧 미국 경쟁당국은 유럽의 자동차업체와 제약사들에게 비슷한 혐의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했죠.이런 상황에서 영국 정부와 언론이 마치 짠듯이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만드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가능할까요. 저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승인돼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ARM이 엔비디아와 경쟁사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하지 않아야한다”는 등의 ‘조건’이 필요할 것입니다. 정치논리에 휘둘리는 M&A…결국 부메랑 될 수도’인수 불허’는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경쟁법 전문가나 경쟁당국 공무원처럼 전문성은 높지 않지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ARM은 시장에서 직접 뛰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게다가 무려 40조원을 ARM에 베팅한 엔비디아의 전략적인 판단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40조원은 엔비디아 1년 매출인 약 13조원의 3배에 달하는 돈입니다. 이런 거금을 베팅했다는 건 명운을 걸었다는 겁니다. ‘위험요인(리스크)’을 감수하고도 ‘한 번 해보자’는 전략적 판단이 개입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대형 M&A에 주저하는 사이 엔비디아는 ‘야성적 판단’을 내린 거죠.이런 경영전략이 ‘정치적인 이유’로 막히는 것은 향후 경쟁기업에도 ‘부메랑’이 돼 돌아오지 않을까요. 지금 같은 복마전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세계 어떤 반도체기업이 M&A를 성공리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까요. 물론 냉혹한 기업 간의 경쟁 시장에서 ‘도의’를 논하는 게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지만, 시장에선 정치논리로 훼손되면 안되는 ‘원칙’이 필요하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경쟁자 입장에선 걱정되는 일인게 맞지만, 시장 경쟁의 원칙에선 벗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한국경제신문의 실리콘밸리·한국 신산업 관련 뉴스레터 한경 엣지(EDGE)를 만나보세요!▶무료 구독하기 hankyung.com/newsletter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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