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노 이지 수 | [아이원더Why_다노 이지수 대표] 다이어트를 향한 편견을 깨다 22 개의 가장 정확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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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다노 대표 – 포브스

이지수(32) 다노 대표는 2013년 토털 다이어트 솔루션 브랜드 ‘다노’를 만들었다. 올해로 9년 차 CEO이자 다이어트 코치 ‘다노언니’로 불리는 그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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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jmagazine.joins.com

Date Published: 11/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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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성형’ 다노 이지수 “갱년기도 함께하는 동반자 될래요”

이지수(30) 다노 공동대표는 오는 10월 출산을 앞두고 근력운동을 부쩍 하고 있다. 칼로리 섭취는 300㎉만 늘렸다. 가벼운 간식을 한 번 더 먹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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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2/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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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이지수 다노 대표 “다이어트 건강 산업, 핵심은 소통과 …

[special]이지수 다노 대표 “다이어트 건강 산업, 핵심은 소통과 지속 가능성”, 김수정 기자, 빅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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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agazine.hankyung.com

Date Published: 1/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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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타트업-(201)다노 이지수 정범윤 대표

한국의 스타트업-(201)다노 이지수 정범윤 대표. wonkis 2015. 9. 14. 11:38. 다노의 사무실을 찾아 들어간 순간 고소한 밥 냄새가 풍겼다. 이날은 마침 다노의 풀파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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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onkis.tistory.com

Date Published: 1/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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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리포트)61. 정범윤·이지수 다노 대표 “다이어트는 습관 …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를 제공하고,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해 다이어트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다노의 정범윤, 이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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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newstomato.com

Date Published: 4/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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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전문 기업 다노 이지수 대표] 건강한 살 빼기 문화를 …

서울 마포구 염리동 다노 본사에서 만난 이지수 대표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에서 ‘다노 언니’로 통하는 인기 스타다. [사진 ·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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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8/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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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 YES24 작가파일

이지수.’건강한 습관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잠재된 최고의 상태를 이끌어낸다. … 성형 붐을 일으킨 No.1 다이어트&피트니스 브랜드 다노의 창업자이자 공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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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8/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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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유지하고 있는 ‘다노’ 대표 이지수 “다이어트 말고 습관을 …

‘다이어트’로 인생을 바꾼 사람이 있다. 몸무게 72kg에서 52kg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차려 20대 스타트업 대표다. ‘다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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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log.naver.com

Date Published: 10/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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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의러닝메이트 #3. 다노샵 8년으로부터 배운 것

[이지수의 러닝메이트]. 다노의 대표이면서 건강한 습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민하고 시도하는 ‘만년 습관성형 수련자’인 이지수가 격주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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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dano-magazine.dano.me

Date Published: 8/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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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원더WHY_다노 이지수 대표] 다이어트를 향한 편견을 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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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다노 이지 수

  • Author: 마이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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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8. 8. 14.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pNmvzCV6sgM

‘습관성형’ 다노 이지수 “갱년기도 함께하는 동반자 될래요”

[최민영의 혁신 탐구생활]

다노 창업자 이지수씨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노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이지수(30) 다노 공동대표는 오는 10월 출산을 앞두고 근력운동을 부쩍 하고 있다. 칼로리 섭취는 300㎉만 늘렸다. 가벼운 간식을 한 번 더 먹는 정도다. “임신에 대한 통념처럼, 몸 조심을 위해 운동을 줄이고 먹고싶은 음식은 마음 편히 다 먹어도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산모와 아기 둘 다 건강하려면 영양 구성을 철저히 지킨 식사를 해야 하고, 출산 후 많은 여성들이 호소하는 팔목 통증을 줄이려면 근력 운동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다이어트처럼 임신도 바로잡을 내용이 많다는 사실을 임신을 하고서야 알았어요.”

2013년 7월 시작한 다노는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는 이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토탈 다이어트 솔루션’ 기업이다. 지금까지 ‘마이 다노’에서 운동한 누적 수강생은 15만명이 넘는다. “무작정 굶지 말고, 남들 시선도 신경쓰지 말고, 나 자신을 위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하자”는 이 대표 메시지에 2030 여성들이 공감했다. 2017년 출간한 ‘습관 성형’은 주요 서점에서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다노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생애주기에 걸친 건강관리 서비스로 다노를 확장하고 싶다”는 또 다른 꿈을 밝혔다. 인생의 새로운 단계가 펼쳐지면서 겪은 경험을 새 사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사업가 이지수의 새 목표였다.

다노 창업자 이지수씨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노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해외취업 5개년 계획 버리고, 직접 회사를 차렸습니다”

이 대표는 대학(연세대, 실내건축학· 경영학 전공) 시절 ‘마음에 콕 찍어둔’ 가고 싶은 회사가 있었다. 미국의 디자인 컨설팅사 아이디오(IDEO)이다. 이 회사 입사를 위해 ‘취준(취업준비) 5개년 계획’도 세웠다.

“학부 1학년 수업시간에 아이디오 직원들의 ‘쇼핑카트 개선 프로젝트’ 영상을 봤어요.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재밌어보였죠. 하지만 제가 아이디오에 도전하려면 디자인스쿨을 졸업해야 유리하겠더라고요. 휴학 없이 ‘칼 졸업’을 해서 연봉이 센 국내 대기업에 일단 취직해 3년동안 바짝 학비를 번 뒤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디자인 공부한 뒤 아이디오에 입사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4학년 2학기였던 2011년 가을, 전략경영 수업에서 만난 선배이자, 동업자이자, 지금은 남편인 정범윤(34) 다노 공동대표의 말은 이 대표의 이런 계획을 뒤흔들었다. “밤 새워 조모임을 하다 꿈 얘기가 나왔어요. 제가 ‘아이디오 취업 5개년 계획’을 말하니 정 대표가 딱 한마디 던졌습니다. ‘5년 걸려서 갈 회사 직접 만드는 건 어때?’” 그 전까지 창업은 “열정 넘치는 선배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다른 세상으로만 여겨왔던 이 대표에게 이 질문은 사고의 전환을 가져왔다. 당시 나이 22살.

“저는 생일이 빨라 친구들보다 나이도 어렸고 2008년부터 휴학 한 번 안하고 내리 8학기를 다녔어요. ‘3년 정도는 딴짓을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가볍게 생각하며 취업에서 창업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2012년 첫 사업으로 자본금 없이 시작했던 콘텐츠 추천 서비스 ‘인투잇’은 몇달만에 접었다. 좋아하는 영화나 음악을 고르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였는데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다. 새 아이템을 찾던 공동창업자들에게 이 대표가 제시한 아이디어는 ‘건강한 다이어트’였다. 남성인 나머지 팀원들은 “다이어트로 과연 사업이 될까?”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만인의 고민’인 다이어트에 대해 잘못 알려진 바가 많으니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많다고 생각했다.

다노 창업자 이지수씨가 공동대표인 정범윤씨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노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에서 찐 20㎏ 건강하게 빼는 방법 공유하니, 1주일만에 3만명 ‘좋아요’

키 170㎝, 몸무게 57㎏. 마른 몸으로 살아온 이 대표는 스무살 때까지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었다. 건강을 지키며 살을 빼는 방법은 더더욱 몰랐다. 하지만 2010년 여름, 미국에서 1년 교환학생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자의반 타의반, 다이어트라는 숙제를 받아들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교 국제처 누리집을 들락거리며 꿈꿨던 교환학생 시기에 그는 “부모님도 몰라볼 정도로” 살이 쪘다. 언어 장벽에서 오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었다. 미국 생활 3개월만에 가져간 모든 옷이 안 맞았고 1년만에 20㎏가 넘게 쪄서 귀국했다. 두통, 호흡기 질환 등 전에 없던 증상도 나타났다. 귀국길 공항에서 만난 엄마는 “왜 이렇게 책임감 없이 자기 관리를 못했냐”면서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뱉는 “살쪘다”는 말도 큰 스트레스였다. 그때부터 극단적으로 먹는 양을 줄였다. 강박적인 다이어트의 시작이었다. “몸무게를 49㎏까지 뺐지만 안 먹고 살 빼니 건강이 너무 나빠졌어요. 3개월 동안 생리가 끊겼고 거울 속 제 모습은 제가 봐도 혈색이 나빴죠. 잘 챙겨먹어야 회복을 할텐데, 음식이 ‘악당’처럼 느껴지면서 먹으면 또 찔 것만 같았어요. 그러다 못 참으면 폭식을 했죠.”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었다. 체중계 숫자 0.1㎏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방법은 뭘까. 답을 찾기 위해 책과 논문을 뒤졌다. “극단적인 절식을 그만두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되 채소를 더하고 양념을 덜어내는 건강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마음가짐도 바꿨다. “내 몸을 남과 비교하지 않았어요.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데 집중했죠.”

방법을 바꾸자 기분좋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건강도 회복했다. “앞선 다이어트로 몸무게는 줄였지만 그건 실패한 다이어트였어요. 제 몸을 사랑할 줄 몰랐으니까요. 이 경험을 통해 잘못 알려진 다이어트 상식이 얼마나 많은지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이런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눠야겠다 싶었죠.”

수요 검증도 해봤다. “‘홈트’(홈 트레이닝)라는 말도 없던 때.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집에서 할만한 운동 영상을 올렸어요. ‘다이어트=저칼로리’라는 단순한 공식을 깨도록 영양성분표 읽는 법과 식단 짜는 법도 공유했고요. 전에는 좋아요 200개를 모으는데 몇 달이 걸렸지만, 이건 1주일만에 3만명이 몰렸어요. 수요는 충분하다고 판단해 2013년 7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인투잇 시절부터 함께했던 한상혁 다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엘지전자 입사 5년차 개발자였던 한 CTO는 부업처럼 일하던 다노의 투자가 결정되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다노 창업자 이지수씨가 공동대표인 정범윤씨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노 스튜디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연쇄창업가’ 노정석의 경영수업, ‘다노언니 제시’ 성공담 나누며 이룬 성장

다노가 사업의 방향을 다듬고 자리를 잡는데 도움을 준 사람은 노정석 리얼리티리플렉션 최고전략책임자(CSO)다. 블로그 ‘티스토리’의 바탕이 된 기술 ‘테터툴즈’를 만들고 테터앤컴퍼니를 구글에 매각한 경험이 있는 노 대표는 ‘창업 과외선생님’을 자처한다.

“연세대 창업특강에 노 대표님이 오셨을 때 명함을 받았어요. 인투잇 런칭 때부터 피드백을 부탁드렸죠. 노 대표님 조언을 바탕으로 다노로 사업 전환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창업 과외’도 해주셨어요. 지금도 일반적인 기관투자자들이 말해주지 않는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주십니다.”

노 대표는 2013년 10월 다노의 사업성을 인정하며 1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다노는 패스트트랙아시아, 지에스홈쇼핑, 아주아이비(IB)투자 등에게서 총 65억원 투자를 받았다.

다노는 지난 7년 동안 크게 두 번 성장했었다고 한다. 첫 번째 ‘점프’는 2014년 ‘다노샵’을 출시하면서였다. 다노가 직접 만든 다이어트 식품을 파는 쇼핑몰이다. “무료 정보공유 커뮤니티였던 다노에 커머스를 붙이면서 처음엔 걱정이 컸어요. 당시만 해도 사업 모델을 가동하면 ‘결국 돈 벌려던 것이냐’고 비난하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노샵은 큰 반발이 없었어요. ‘다노가 알려준 대로 영양성분표를 읽고 음식을 먹으려면 먹을 게 없다’던 이용자들의 목소리에서 출발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짜지 않고 당이 적지만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수익모델 ‘마이다노’는 2015년에 내놨다. 홈트와 퍼스널 트레이닝(PT)을 결합한 서비스이다. 앱을 통해 1:1로 전문 코치의 운동 지도 등을 해준다. 지난해에는 이 대표의 ‘웨딩 다이어트’ 경험을 바탕으로 ‘웨딩 케어’ 프로그램도 마이다노에 추가했다.

수익화 다음 과제는 확장이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다노를 확장시켜야 했어요. 2016년 5월부터 제가 직접 나와서 경험을 나누는 방식으로 돌파했습니다. 굶거나 다이어트 약을 먹지 않아도, 다노의 방식으로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다고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다노가 대중화 되는 계기였어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구독자 수가 늘었고, 이듬해인 2017년부터 매출로 이어졌습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노 스튜디오에서 크루들이 업무를 보고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몸이 바뀌는 시기마다 도움되는 ‘건강 길잡이’로 다노를 키우고 싶어요”

이 대표를 만난 날, 사무실은 분주했다. 이달 말 서울 마포역 근처로 사무실 이사 준비를 하느라 곳곳에 박스가 쌓여 있었다. 직원이 50명이던 2018년 7월 “앞으로 5년은 머무르겠다”며 자리를 잡았지만 2년 만에 수용 가능 인원 100명을 채웠다. 예상보다 훨씬 빨리 새 둥지를 찾을 정도로 성장하면서, 이 대표는 성취감과 성장통을 함께 느끼고 있다.

“그동안 마주한 과제들은 ‘이겨낼 수 있는 정도의 고통’이었지만, 회사가 커진 뒤 만난 과제들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뼈져리게’ 드는 것들”이라고 했다. “다노가 좋은 비전과 철학을 갖고 있다고 해도 회사로서 생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죠. 건전한 재무구조를 만들고 조직 문화를 정비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들이 앞으로의 과제 같아요. 고객이 다양해지면서 고객의 피드백이 상충할 때도 많은데 이럴 땐 어떤 의견을 듣고 서비스를 개선해나가야 하는지도 어렵습니다. 진짜 회사다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 같아요.”

계획에 없던 창업이었던 만큼 생각지 못했던 배움도 얻었다. “계획대로 취업을 했다면 직원 관점에서 일과 세상을 대했겠죠. 이것도 분명 의미가 있을 테지만, 리더 역할을 하면서 배우는 점도 많은 것 같아요. 제일 큰 부분은 사람입니다. 누구와 일해야 할지, 좋은 사람을 모시려면 다노는 어떤 가치를 줘야할까, 이런 고민은 힘들지만 고민의 크기가 큰 만큼 빠르게 저를 성장시키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다노의 서비스를 더 확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Be the best version of you’(당신의 가장 좋은 모습이 되라)라는 다노의 슬로건에서 ‘베스트 버전’은 다이어트 말고도 다양한 모습들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때마다 건강과 관련된 고민들은 끊임없이 생기잖아요. 20대 같은 체력이 아니란 걸 느끼고 30대부터는 영양제를 챙겨먹거나, 시간이 더 지나면 당뇨나 골다공증을 겪을 수도 있죠. 갱년기도 찾아올 것이고요. ‘상황이 닥쳤을 때 부랴부랴’가 아니라, 어떤 일을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챙겨주는 길라잡이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임신을 하면서 이런 방향으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몸이 바뀌는 시기마다 나의 건강을 챙겨주는 인생의 동반자로 다노를 키우고 싶습니다.”

최민영 기자 [email protected]

[special]이지수 다노 대표 “다이어트 건강 산업, 핵심은 소통과 지속 가능성”

‘다이어트 노트’의 준말인 다노. 시작은 이지수 다노 대표만의 기록이었지만 이제는 그야말로모두가 함께 쓰는 다이어트 건강 대백과사전이 되고 있다. 그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떡볶이, 만두, 과자, 심지어 크로플(크루아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구운 빵)까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이 음식들을 걱정 없이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흡사 상상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일을 ‘다노’는 자사만의 철학과 스타일로 현실화시키고 있다.2013년 7월 출범한 다노는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는 이지수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토털 다이어트 솔루션’ 기업이다. 다이어트 정보 애플리케이션 ‘다노앱’ 론칭 이후 이듬해 5월 다이어트 식품 쇼핑몰 ‘다노샵’, 온·오프라인 연계(O2O) 피트니스 & 다이어트 코칭 서비스 ‘마이다노’를 선보였다.다노앱은 2016년 1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200만 건을 기록하며 구글이 선정한 올해를 빛낸 피트니스 앱에 선정됐다. 이 대표는 또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다노TV’, 페이스북 페이지 ‘다노’, 인스타그램 ‘다노핏’ 등 자체 미디어 채널을 통해 누적 2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뮤렉스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약 65억 원에 달한다.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노샵 140여 개 제품 중 일부 제품은 미국과 일본 아마존, 싱가포르 큐텐 등에 입점했다. 이 대표와 다노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은 70여 종이 넘고, 현재 다노 매출의 83% 이상이 PB 상품에서 나온다.일대일 맞춤형 온라인 개인트레이닝(PT) 서비스인 ‘마이다노’도 다노의 핵심 경쟁력이다. 마이다노 이용자들은 월 3만~10만 원가량의 돈을 내고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전문 코치에게서 나에게 맞는 운동, 내 상황에 맞는 식단을 맞춤형으로 관리받고, 꾸준히 동기부여와 훈련 과제를 제시받는다. 다노는 해당 서비스를 위해 운동처방사, 영양사, 트레이너, 심리상담사, 스포츠 영양코치 등 다양한 전문가를 모집해 4주간 교육시킨 뒤 코치로 투입시키고 있다.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위해 영양과 운동, 심리를 모두 케어해주고 있는 셈이다.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경청, 그리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만이 이 레드오션 다이어트 산업에서 생존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하는 이 대표의 야무진 비즈니스 스토리를 들어봤다.“다이어트 산업이 앞으로도 성장할 거라는 건 분명해 보여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죠.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문을 두드리나’ 그 내면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결국은 하나의 다이어트 솔루션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가령, 어떤 다이어트 식품을 먹고 일시적으로 살을 뺄 순 있어요. 그런데 대개 효과가 한시적이죠. 운동도 마찬가지고요.그러다 보니 고객들의 재구매, 재사용이 발생하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는 거죠. 다이어트 비즈니스를 계속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요. 기존 고객들의 니즈를 꾸준히 소통해 파악하고, 지속 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이 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빼놓고 얘기할 순 없는 거 같아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홈트(홈트레이닝)와 밀키트, 가상현실(VR)을 활용한 PT앱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죠. 무엇보다 과거에는 단순히 무조건 다이어트 하면 살을 뺀다, 몸무게를 줄인다 하는 식이었다면 지금은 근본적으로 건강에 초점을 맞춘 다이어트에 관심이 커요. 그만큼 소비자들도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나 인식이 스마트해졌고요. 이제는 무작정 살을 빼주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선호하지 않거든요. 그래서인지 다이어트 시장이 좀 더 광범위하게 헬스케어 산업으로 뻗어나가는 것 같습니다.”“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관점에서 보면 저희는 철저히 고객들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단순히 ‘이 상품이 얼마나 잘 팔릴까’, ‘이걸로 얼마나 살을 빼줄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기보다 저부터 ‘내가 이걸 먹었을 때 얼마나 지속적으로 먹을 수 있을까’, ‘10년 후에도 이 제품으로 내 몸을 관리할 만할까’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요. 그렇다 보니 당장 매출을 낼 수 있는 마케팅 위주의 매력적인 상품보다는 실제로 장기간 먹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 개발에 공을 들여요. 그 점을 저희 고객들이 호응해주시는 것 같아요.동시에 좀 더 사업자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저희의 경우, 꾸준히 저희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해주시는 고개들 덕분에 다이어트 관련 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축적할 수 있게 됐어요. 식단 데이터 관련해서는 가장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회사라고 자부해요. 가령, 사람들이 언제 운동을 하고, 안 하게 되는지, 식단을 어떻게 꾸리는 지 등등 이런 데이터들이 내부에 쌓이고, 이 데이터를 통해서 개선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다시 돌려드리려고 하죠. 그 과정에서 고도화된 고객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핵심 목표입니다.”“저희는 사람들의 일상에 주목해요. 우리는 매일 ‘오늘은 뭘 먹지’ 고민하잖아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서 현재 사람들이 어떤 음식에 관심을 갖는지 찾아봐요. 동시에 저희 고객들에게 주기적으로 ‘요즘 어떤 음식이 유명하고, 먹고 싶은지’ 자주 물어보고 피드백을 받아요. 저희가 최근 선보인 ‘다노 무당 쌀 크로와상 생지’도 크로플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죠. 다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을 보고 다이어터들은 늘 죄책감을 느끼더라고요.저희는 사람들이 먹는 모든 음식에서 그 죄책감을 완전히 덜어낼 수 있는 식품을 만드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하는 건 재료와 영양성분에 대한 연구와 고민이죠. 가령, 일반적인 크루아상 생지에는 밀가루와 버터, 설탕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요. 저희는 그 맛은 유지하되 최대한 몸에 좋은 성분들로 채우려고 제품 개발에 공을 들여요. 일단 제품 개발이 성공하면 이후에는 저와 마케터, 머천다이저(MD), 패키지 디자이너, 콘텐츠 에디터들이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서 제품 이름부터 주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등을 진행한답니다.”“2013년부터 굉장히 다양한 베타 서비스를 거쳐 마이다노를 2014년 12월에 론칭했어요. 그야말로 우여곡절이 많았죠. 처음에는 한 10분 정도를 모아서 여러 가지 시험을 했어요. 1명의 코치님이 온라인 채팅방에서 그룹PT를 진행한 적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집에서 만나 PT를 하기도 해보고, 심지어 전화로도 운영해봤죠.많은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엔 서비스 공급자나 수요자 모두에게 비용이 크다는 거였어요. 그 가격을 합리적으로 운용하려면 온라인 PT는 필수였죠. 또한 자연스런 시대적 변화이기도 했고요. 제가 메가스터디로 공부한 초기 세대거든요. 처음 메가스터디가 나왔을 때도 사람들 반응은 비슷했어요. ‘어떻게 온라인 수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느냐’는 거였죠.하지만 결국 통했잖아요. 저는 인강(인터넷강의)의 성공 사례를 보고, 운동 서비스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 확신했어요. 되레 ‘어떻게 운동을 원격으로 하느냐’는 편견에서 숨은 기회를 포착했죠. 무엇보다 나날이 관련 온라인 기술이 발전하고, 이제는 인공지능(AI)이나 화상채팅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PT가 가능한 세상이에요. 저희는 그 안에서 밀착 코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건강관리 동기부여를 하죠. 코로나19의 도래가 이 시장의 성장을 앞당기긴 했지만 아마 코로나19 시대가 오지 않았어도 온라인 PT 시장은 커졌을 거라 생각합니다.”“네, 맞습니다. 사실 저희가 지금 새로운 서비스 리뉴얼을 준비 중이에요. 저희가 본격적으로 다이어트 사업을 시작한 2015년 시장과 지금 2021년 시장은 굉장히 달라요. 앞서 언급했지만 이제는 다이어트 자체로는 이 시장을 오롯이 끌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그 툴을 벗어나 건강 전반을 돌봐야 하죠. 가령, 현대인들 사이에 당뇨나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거나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도 많잖아요.이런 분들에게 단순히 ‘다이어트를 하자’라는 방식이 아니라 충분히 노력하면 자신이 원하는 몸과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케어해주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해요. 실제로 요즘은 건강에 대한 니즈들이 굉장히 세분화되고, 다양해요. 저희는 이런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일대일 맞춤 프리미엄 건강케어 시장으로 나가고자 합니다. 그래서 코치님들의 경우, 이미 각자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지만 지금은 좀 더 각 코치들의 전문성을 더 세분화시켜서 더 다양한 코칭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정말 다양한 사례가 있는데, 일례로 저희가 마이다노 서비스를 론칭하고 지금까지 계속 5년 넘는 기간 동안 하고 계신 고객님이 계세요. 이분의 경우 지방에 살고 계시는데 육아를 병행하시느라 맞춤형 운동을 할 기회가 많지 않으셨대요. 그런데 마이다노를 통해 좋은 코치님을 만나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정신적 지주를 만났다고 할 정도로 만족해하시더라고요. 그런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기쁘고 보람이 크죠.”“일반적인 상품, 서비스와 다르게 다이어트 비즈니스는 현재 매출만으로는 그 성패를 가늠할 수 없어요. 돌이켜보면 5년 전 혹은 10년 전 인기를 끌었던 다이어트 상품이나 서비스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이 많지 않아요. 한창 인기를 얻을 당시에는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사용한 뒤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죠. 단순히 마케팅만으로 요즘 스마트한 고객들을 현혹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더 중요한 건 그 회사의 충성고객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사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어요. 회사에 대한 깊은 신뢰만이 회사를 10년, 20년 뒤에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습관성형에는 세 가지 재료가 꼭 필요해요. 첫째는 나에 대한 이해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왜 운동이 하기 싫은지, 어떨 때 스트레스가 쌓이고 피곤한 건지 자기 자신에 대해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둘째는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지금 내게 필요한 약을 복용하는 거죠. 여기서 말하는 약은 ‘작은 성취’를 의미해요.매일매일 아주 사소한 습관부터 성취감을 느껴보라는 거죠. 가령, 이빨을 닦을 때만이라도 스쿼트를 10개씩은 꼭 해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해보는 거예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이어트 여정을 함께하는 팀이 필요해요. 물론, 의지가 강하신 분들은 혼자서도 운동이나 식단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하고, 칭찬 등 피드백을 받을 때 그 과정을 더 지속할 가능성이 높거든요.”“해외 시장은 꾸준히 노크하고 있어요. 한국 시장에만 국한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쩌면 숙명적인 과제라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출장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코트라에 도움을 받기도 하고, 무역 컨벤션에 참가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홍콩에 집중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해외에서 오는 요청들을 토대로 현지 니즈에 맞게 제품 개발과 패킹 등을 개발해 나갈 생각입니다.”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사진 서범세 기자

(스타트업리포트)61. 정범윤·이지수 다노 대표 “다이어트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칼로리 높은 음식이 다이어트의 적이라고요? 칼로리, 그거 정말 옛날 개념이에요. 중요한 건 다이어트에 맞는 생활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노를 만나는 순간 누구든, 어떻게 살아왔든, 더 건강하고, 아름답고,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은 누구나 음식 칼로리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음식의 칼로리가 높을수록 섭취했을 때 더욱 살이 찔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어트 모바일 서비스 스타트업 ‘다노’의 정범윤, 이지수 공동대표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그들은 “다이어트 할 때 칼로리에 집착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다이어트에 맞는 생활 습관만 유지한다면, 칼로리가 조금 높은 음식을 먹어도 다이어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이 갖고 있는 철학이다. 또 “칼로리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거식증이나 폭식증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늘 소개할 ‘다노’는 다이어트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와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다노는 2013년 페이스북에서 다이어트 정보를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다이어트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다노’가 출시돼,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지금은 다노앱과 더불어 1:1 모바일 퍼스널 트레이닝 서비스 ‘마이다노’,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 거래 사이트 ‘다노샵’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했다. 다이어트와 연관된 세 가지 서비스를 함께 운영해 시너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다노가 고객들에게 주려는 가치는 명확하다. 무리한 운동과 식단 조절을 배제하고, 다이어트를 자연스러운 생활 습관처럼 몸에 베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다노가 갖고 있는 비전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이어트 관련 시장 규모는 10조원 달할 만큼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만큼 다노가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향후 다이어트 정보 앱 다노를 통해 사용자들의 이용 행태를 면밀히 분석해, 다른 사업자들이 따라잡기 힘든 다이어트 및 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지수 대표는 “기존 다이어트 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수익을 챙기려는 회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라며 “정말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를 원한다면 다노를 찾아 달라”고 말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를 제공하고,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해 다이어트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다노의 정범윤, 이지수 공동대표를 만나보자.

◇”제가 다니고 싶은 회사, 직접 만들어보려고요”

◇정범윤(왼쪽), 이지수 다노 공동대표. 사진/다노

–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입니다.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범윤 대표(이하 정 대표) : 안녕하세요. 다이어트에 대한 철학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다노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정범윤입니다.

▲이지수 대표(이하 이 대표) : 안녕하세요. 다이어트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노의 이지수입니다.

– 대표님이 두 분이신데, 각자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가요?

▲정 대표 : 저는 다노에서 비즈니스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이지수 대표는 서비스 및 콘텐츠 총괄 업무를 담당합니다.

– 대학을 졸업하시고 곧 바로 창업을 하셨는데요. 과정이 궁금합니다.

▲정 대표 : 어렸을 때부터 제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었어요. 사실 대학 재학시절에 창업을 한 번 했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요. 그때는 자만심이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고민 끝에 사람의 행동(습관)을 바꾸는 사업을 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다노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이 대표 :저는 창업은 큰 비중을 두고 고려하지 않고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정범윤 대표의 꼬임에 넘어간 것일 수도 있죠.(웃음) 사실 저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 디자인 컨설팅 회사를 가고 싶었어요. 그 회사는 혁신적인 일을 하는 회사로 많이 알려진 곳이에요.

창업은 돈과 시간이 많이 들고, 실패하면 거기에 쏟은 노력이 너무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정범윤 대표의 제안에 공감을 하게 됐고, 창업을 해서 제가 직접 가고 싶은 회사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노를 함께 창업하게 됐습니다.

– 두 분이서 함께 하게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정 대표 : 이 친구라면 무슨 일이든 같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창업 실패에서 얻은 교훈은 저는 누군가와 함께 사업을 해야되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에요. 그리고 같이 사업을 하게 될 사람은 자기 생각 정리가 잘 돼 있어서, 앞으로가 예측 가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지수 대표는 제가 생각했던 바로 그런 사람이었죠.

이지수 대표는 대학 시절 5년뒤에 가고 싶은 회사가 명확히 있었어요. 해외에 있는 그 기업을 직접 찾아가서 실제 회사 담당자를 만나볼 정도로 목표가 명확한 캐릭터였어요.

◇정범윤 대표와 이지수 대표. 사진/다노

– 왜 예측 가능한 사람과 사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셨나요?

▲정 대표 : 충동적으로 창업을 하게 되면, 왜 창업을 하게 됐는지 돌아보게 되기 마련이에요. 또 일을 하다보면, 사소한 불만들이 생겨나게 되겠죠. 대개 그런 경우 그것을 충족시켜줄 만한 대안들이 존재하고, 그것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거에요. 그래서 충동적이지 않고, 미래가 예측가능할 만큼 명확한 사람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다이어트, 생활 습관의 변화에서 시작

– 다노 서비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대표 : 다노에서는 다이어트와 관련된 총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가장 먼저 시작한 서비스는 다이어트 관련 정보 애플리케이션(앱) ‘다노’에요. 다노는 다이어트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다이어트 후기 등 다이어트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요.

두번째 서비스는 1:1 퍼스널 트레이닝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마이다노’입니다. 마이다노는 유료서비스인데요, 앱 안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들이 동영상을 통해 직접 운동을 가르쳐줘요. 또 개인 맞춤형 식단도 제공하고, 생활 습관과 관련된 숙제를 내주고 리워드를 주기도 해요. 다이어트에 맞는 습관을 길러주는 서비스인 거죠.

세번째 서비스는 건강 식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웹을 통해 제공되고, 자체제작 건강심품을 포함해,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질 좋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 : 우리가 서비스에 담고 싶었던 것은 진정성입니다. 성공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사람의 생활 방식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이어트 시장을 어떻게 하면 혁신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2013년 6월에 다노앱이 처음 나왔고요, 그 이후 고객들을 계속 관찰했어요. 고객들의 가장 큰 요구는 어떻게 생활 습관을 들이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 될지 모르겠다는 것이 었어요. 그래서 지난해 4월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출시했고, 12월에는 마이다노 서비스가 나오게 됐습니다.

◇다노앱. 사진/앱 화면 갈무리

– 현재 다노앱에는 수익모델이 없는 건가요?

▲정 대표 : 네, 다노 앱은 중립성을 갖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광고를 붙인다든지 하는 수익 모델은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 다노샵에서는 주로 어떤 상품이 판매되나요?

▲정 대표 : 다노샵의 인기 상품 중 하나는 두유에요. 많은 사람들이 두유를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두유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저희가 판매하는 두유는 콩 비율이 99%에요. 시중 마트에서 구하기 힘들죠. 설탕이 적은 두유와 같이 저희 샵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저당, 저탄수화물 중심의 음식들입니다.

– 다노샵에서는 식음료 말고도 운동기구 같은 상품도 판매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 대표 : 현재는 식음료 상품만을 판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 상품에 대해서는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다만, 다노샵의 상품 품목을 더욱 고도화된 식품들을 다루는 방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마이다노 서비스의 경우 모바일을 통해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능한 건가요?

▲정 대표 : 마이다노는 퍼스널 트레이닝을 직접 트레이너를 만나지 않고 모바일 상에서 만나도록 하는 서비스에요. 현재 앱에는 ‘미니스커트 챌린지’, ‘도전 11자복근’, ‘굿바이 폭식’ 등의 주제별 프로그램들이 올라와 있고요, 모두 4주 코스로 운영이 됩니다. 비용은 약 10만원 정도이고요.

▲이 대표 : 앱을 통해 매일매일 숙제가 주어지고, 운동 시기, 생활 습관, 마인드 레슨 등이 제공됩니다. 숙제는 사진으로 완료된 사항을 인증 하거나 운동 시간을 카운트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달성 여부를 확인받을 수 있어요. 퍼스널 트레이너가 직접 모바일을 통해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트레이너분들과는 앱 상에서 채팅도 가능합니다.

◇한 헬스장에서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집에는 운동기구가 충분치 않을 텐데, 운동 효과가 있을까요?

▲이 대표 : 정말 운동 선수들처럼 프로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 이상 운동은 기구보다는 강도나 휴식의 빈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기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또 저희는 자기로 하여금 운동을 하게 만드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이용하신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실제 헬스장에서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 마이다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대표 : 운동, 식사, 생활, 마인드에 대한 숙제가 제공되고, 운동은 트레이너가가 직접 자세를 설명해주는 동영상이 제공되요, 식사는 자기가 먹은 식단을 올리면, 어떤 반찬은 좀 줄여보고, 다른 것으로 바꿔 보기도 하는 식으로 코칭을 제공해줍니다.

▲정 대표 : 마인드레슨은 음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요. 음식을 남기면 안된다는 등의 강박을 없애주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방해받는 요인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해요. 또 사용자가 고민을 남기면, 코치가 그것을보고 피드백을 해주기도 하고요.

– 마이다노가 헬스장 업주분들의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겠는데요.

▲이 대표 : 헬스장과 마이다노는 보완제라고 생각해요. 마이다노는 자기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의지를 길러준다는 점에서 실제 퍼스널 트레이닝과는 차이점이 있어요. 대신 직접적으로 대면해서 코칭을 받는 부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제 퍼스널 트레이닝과 마이다노를 함께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아요.

– 마이다노에서 활동하시는 퍼스널 트레이너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이 대표 : 실제 헬스장 일하시는 트레이너 분들이 해주고 계세요.

– 식단 코치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정 대표 : 식단 같은 경우 칼로리에 얽매이지 말자는 게 저희 철학이에요. 다노앱에서 단 한번도 음식 칼로리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어요. 칼로리 같은 정보들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고 거식증이나 폭식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사례도 있고요.

마이다노 클래스 중 폭식증 상담 클래스가 있었어요.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폭식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왜 그런병이 걸렸는지 살펴보면, 트레이너가 칼로리에 너무 집착하게 만들다 보니 그런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PT를 받는 주중에 칼로리 높은 음식을 안 먹다가 주말에 쉴 때 폭식하는 경우가 많았던 거죠.

또 칼로리라는 게 굉장히 오래된 개념이에요. 모든 음식을 칼로리로 계산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해요. 같은 칼로리라도 음식 종류별로 영향과 요화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다노샵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 사진/다노샵 화면 갈무리

◇선택과 집중이 오히려 타성?..세 가지 서비스의 시너지 꼭 필요

– 작은 스타트업이 너무 많은 서비스를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정 대표 : 전자상거래, 정보, 1:1 모바일 PT 등이 함께 모여야 사업적으로 더욱 큰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점점 시너지가 나오고 있고, 남들이 모방하기 힘들어진 회사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가지 서비스를 함께 하기로 결정할 때 까지 정말 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쳤어요. 결론적으로 셋 다 잘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과 집중을 많이 얘기하는데요, 우리는 오히려 이러한 생각이 타성일 수도 있게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는 세 가지 서비스의 시너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회사 매출은 어느정도 인가요?

▲정 대표 : 올해 1월 회사의 매출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어요. 현재는 직원들 월급도 저희 매출로 다 소화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정확한 매출에 대해서는 저희와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회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 아직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 상거래 서비스와 마이다노 서비스 중 어떤 서비스가 매출이 높나요?

▲정 대표 : 두 개 다 엇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헬스장과 제휴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하실 계획이신가요?

▲정 대표 : 저희 회사의 기조가 명확해지면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 모델로 접근해 사용자를 늘려나가고 향후 B2B 분야 사업도 고려해볼 생각입니다.

– 현재 직원분들은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정 대표 : 총 16명이에요. 다노샵, 마이다노, 다노앱 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다노의 비전. 사진/다노

– 마케팅은 주로 어떤 방식으로 하시나요?

▲이 대표 : 저희는 살 빼주는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에 맞는 습관을 형성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을 많이 강조해 마케팅 하고 있습니다. 몇 키로를 빼면 환불해준다든가 하는 일종의 소비자를 기만하는 마케팅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정 대표 : 브랜드 마케팅을 일관성 있게 하려고 노력해요. 요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서비스를 통해 자존감을 높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메시지를 저희 고객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 이용자 성비가 어떻게 되나요?

▲정 대표 : 커머스나 다노앱의 경우 대부분 여성 고객들이고요, 마이다노는 100% 여성분들 입니다.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남성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정 대표 : 네 그렇죠. 그런데 지금 저희는 타겟 고객을 명확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여성 고객에게만 집중하고 있어요. 향후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노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다노

◇”다이어트에 대한 절박함 이용하는 기업은 없어져야”

– 가장 먼저 시작한 다노앱의 경우 다운로드가 얼마나 되나요?

▲정 대표 : 다노앱은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MAU(월간활동이용자수)는 계절별로 변동이 있어,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 현재 투자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정 대표 : 엔젤투자자들로 부터 총 2억5000만원 받았습니다. 또 팁스를 통해 연구개발(R&D) 자금 5억원을 받았습니다.

– 추가 투자 유치 계획도 있으신가요?

▲정 대표 : 일단 우리는 흑자전환을 했으니 투자가 급하진 않은 상황이에요. 어느 시점에 어딘가에 돈을 써야하는 플랜이 생기면, 그때가서 추가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보통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는 이유는 인건비, 마케팅비일 것 같은데요, 마케팅은 현재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상황이고, 인건비는 우리가 직접 해결하고 있으니 투자에 대한 큰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습니다.

– 고객분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이 대표 : 저희가 다노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세상이 잘못되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너무 많은 회사들이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의 절박함을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화장품은 잘못되면 바꾸면 되지만, 다이어트는 한 번 망치면 더 살이 안빠지는 체질로 바뀔 수도 있고, 건강을 망칠 수 있어요. 다노를 통해 믿을 수 있는 다이어트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에게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경험이 되는지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다노 팀원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다노를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다이어트 영역은 국내에서 2000년대 부터 많은 회사들이 도전해 왔지만, 제대로 성공한 사례가 없는 분야입니다. 다노의 서비스를 살펴보면, 퍼스널 트레이너를 연결하는 서비스가 있는데 사용자가 급증할 때 어떤 대책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또 인간이 습관을 바꾼다는 것이 매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과 연결, 조언 만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이어트는 DNA 분석, 음식 정보와 관리, 커뮤니티, B2B 사업 등 다양한 방식과 접근이 혁신적으로 모색되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어트 영역에서의 성공이 왜 우리 사회에서 그렇게 힘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고찰이 필요합니다. 누구와 만나고 어울리는지와 같은 사회 네트워크의 분석 역시 다이어트에서는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다노가 매우 쉽지 않은 영역에서 하나의 문제라도 정말 깊이있게 풀어가는 스타트업이 되려면 무엇을 풀어내야 하는지를 더욱 생각하길 바랍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다이어트는 저도 관심이 있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음식섭취량을 매끼 기록하는 앱을 사용해봤는데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이어트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다노의 접근방법에 동의합니다.

다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미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 소셜기능의 추가 등으로 다이어트를 습관화하려는 많은 노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노력하는 전세계의 수 많은 스타트업 중 조만간 큰 성공사례가 나오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노가 이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흑자전환을 했다는데 만족하지 말고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저 수를 늘리고 고객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다이어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국내 다이어트 시장은 운동, 음식 등을 포함할 때 조 단위 규모입니다. 다노는 해외 진출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충분히 큰 규모의 회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시장을 타겟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이어트에 대한 많은 여성 고객들의 욕구에 비해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파편화되어 있어,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진입 전략을 구상하기에도 매우 용이하다는 판단입니다. 더불어 상이한 세 가지의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것에 있어서도 이미 회사의 실행력을 기반으로 세 사업 간의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버티컬 미디어들은 이미 여러가지 사업 모델을 하나의 타겟 고객군에 대해 훌륭히 실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마이다노와 샵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통해 미디어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는 회사에게 매우 강력한 경쟁우위로 작동할 것입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기자(1995년~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2008년~2009년)

-라이코스 CEO(2009년~201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류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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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전문 기업 다노 이지수 대표] 건강한 살 빼기 문화를 만들다

20kg 감량 경험 살려 4년 전 창업… 1:1 코칭·식단·운동 아우르는 토털 서비스로 차별화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지목할 만큼 심각한 질병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비만 인구는 2002년 2.5%에서 2013년 4.2%로 증가한데 이어 2025년 5.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100명 중 5~6명은 비만 탓에 발생하는 각종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다이어트 시장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2012년 풀무원이 추정한 국내 다이어트 시장 규모는 7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다이어트 성형이 1조 9000억원, 헬스클럽이 2조5000억원, 다이어트 식품이 3조 2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평균 10~15% 고성장세를 반영했을 때 올해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내 다이어트 시장 규모 10조원대 관측

이지수(28) 다노 대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다이어트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여성 기업가다. 자신만의 다이어트 성공담을 바탕으로 올바른 다이어트 지식과 정보를 소비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지난 6월 23일 서울 염리동의 다노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처음부터 계획을 갖고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니었다”며 “막상 사업을 하다 보니 다이어트 시장이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 갑자기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고민이 참 많았어요. 헬스장에 가서 1~2시간씩 땀 빼고 닭가슴살만 먹는 건 기본이었죠. 달걀과 채소만 먹는 덴마크 다이어트부터 좋다는 건 다 해본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무식한 방법들이었죠. 우여곡절 끝에 몸무게를 20kg 정도 줄이면서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가 시중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특히 다이어트 식품 쪽에서 그런 사례가 많더군요. 대표적인 게 두유와 요거트에요. 둘 다 몸에 좋은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콜라보다 당이 더 많은 ‘설탕죽’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무분별하게 소비하는 게 안타까웠어요. 살을 빼면서 스스로 터득한 다이어트 정보와 운동 노하우를 또래 여성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보를 올렸는데 일주일 만에 3만 명이 모이더군요. 그게 다노의 시작이 됐습니다. 회사명 ‘다노’는 ‘다이어트 노트’의 줄임말입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붙여준 이름이죠. 덕분에 저도 ‘다노 언니’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연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가 2013년 대학 선배와 함께 설립한 다노는 다이어트 전문 스타트업이다. 다이어트 정보 공유 애플리케이션 ‘다노앱’을 시작으로 2014년 다이어트 식품 전문 쇼핑몰 ‘다노샵’과 1:1 다이어트 코칭 프로그램 ‘마이 다노’, 2016년 여성 체형 전문 운동 센터 ‘다노핏’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다노샵에서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설탕과 화학물질을 줄인 제품을 판매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총 130가지 제품 중 직접 개발한 제품만 20여 가지에 달한다.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공장을 통해 맞춤 생산을 하는가 하면 아예 공장을 직접 인수에 스스로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 대표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다노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다노에서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습관+다이어트=다노

“다이어트 시장에 나가보면 수많은 업체가 있지만 대부분 한가지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컨설팅부터 식단·운동까지 모두 아우르는 회사는 다노가 유일해요. 마이다노에서 1:1 상담받고, 다노샵에서 건강한 음식 사먹고, 다노핏에서 열심히 운동할 수 있는 구조인 거죠.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이런 모든 것을 일관성 있게 경험할 수 있어야 훨씬 효과적이거든요. 근데 사실 결코 쉽지 않아요. 회사 3개를 운영하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돼요. 서로 연관성은 있지만 완전히 다른 분야죠. 투자자들에게 ‘(사업을) 너무 많이 벌리는 거 아니냐’며 거절도 많이 당했어요. 하지만 우리의 핵심 역량은 사업들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업성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총 25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균형 있게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4년간 다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구글의 ‘올해를 빛낸 우수앱’에 선정된 다노앱은 현재 200만 누적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마이다노의 유료 가입자는 2만 명을 넘어섰다. 덕분에 이 대표는 지난 1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소셜미디어 시상식인 인플루언스 아시아 2017에서 ‘피트니스 부문 톱4’에 선정됐다. 또 4월에는 경제 전문지 포브스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뽑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습관성형]이란 책으로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월 18일 출간된 이 책은 현재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의 건강·다이어트 분야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 대표는 “건강한 습관을 기르는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성형’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합쳐봤다”며 “습관을 성형하면 다이어트가 제대로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습관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다이어트에 적용한 책이에요.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자신이 어떤 나쁜 습관을 갖고 있는지 알아채고, 나쁜 습관을 갖게 된 이유가 뭔지 분석하고, 좋은 습관으로 대체해 꾸준히 반복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죠.”

다노의 미래 비전은 대한민국 다이어트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누구나 평생 할 수 있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살 빼기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는 평생 고통스러운 숙제”라며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은 일종의 도구라고 생각해요. 사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인지가 더욱 중요하죠. 다노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회사가 오랫동안 살아남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에요. 다이어트에 대한 편견을 깨고 문화를 바꾸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도록 기여하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다이어트하면 다노가 떠오를 수 있도록 더욱 많이 공부하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오승일 기자 [email protected]

YES24 작가파일

‘건강한 습관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잠재된 최고의 상태를 이끌어낸다.’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국내 다이어트 시장에 #습관성형 붐을 일으킨 No.1 다이어트&피트니스 브랜드 다노의 창업자이자 공동 대표.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 2천 뷰 이상, SNS 채널을 통해 약 1백만 팔로워와 소통하며 대한민국 다이어터들의 롤모델이자 정신적 지주로 8년간 활약해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건강/과학 분야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몸을 망치는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 속에서 더 많은 이들이 건강한 다이어트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출시한 최초의 다노 앱은 2백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또한 다이어트 식단 전문 쇼핑몰 ‘다노샵DANOSHOP’, 온라인 다이어트 코칭 프로그램 ‘마이다노MYDANO’는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습관 성형이라는 솔루션 아래 대한민국의 다이어트 패러다임을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바꿔나가고자 오늘도 열심히 다이어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는 『습관 성형』, 『마인드 스트레칭』이 있다.

2013년 다노 창업

2016년 STANFORD UNIVERSITY HCI 리더십 과정 수료

2016년 우수기업 창업진흥원장상 수여

2016년 구글이 선정한 2016년을 빛낸 앱 선정

2017년 INFLUENCE ASIA 피트니스 부문 Top 4

2017년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30세 이하 영향력 있는 건강/과학 분야 30인

다노 브랜드

믿을 수 있는 다이어트 정보앱 다노 www.dano.me

다이어트 식단 전문 쇼핑몰, 다노샵 www.danoshop.net

온라인 습관 성형 코칭 프로그램, 마이다노 www.mydano.net

여성 하체 비만 전문 운동 센터, 다노핏 www.dano.fit

다노 언니 채널

인스타그램 계정 instagram.com/dano.fit

유튜브 다노TV youtube.com/danotvday

72kg→52kg···6년째 유지하고 있는 ‘다노’ 대표 이지수 “다이어트 말고 습관을 고쳐라”| jobsN

커버N 72kg→52kg···6년째 유지하고 있는 ‘다노’ 대표 이지수 “다이어트 말고 습관을 고쳐라”| jobsN jobsN ・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공유하기 신고하기 운동, 생활습관, 식단 코칭 해주는 다노언니 ‘다이어트 노트 제시’ 언니 이지수씨

72kg→52kg 6년째 유지하는 비법

다이어트 경험 살려 스타트업 ‘다노’ 공동 운영 ‘다이어트’로 인생을 바꾼 사람이 있다. 몸무게 72kg에서 52kg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차려 20대 스타트업 대표다. ‘다노언니 제시(jessie)’라고 불리는 이지수(28)씨다.

‘다노’란 다이어트 노트의 준말이다. 그녀는 다이어트 한 사람들이 대부분 겪는다는 ‘요요현상’ 없이 2012년부터 지금까지 6년간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페이스북과 다이어트 앱 ‘다노앱’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몸을 망가뜨리지 않는 건강한 다이어트 법’을 알려주고 있다. 다노앱의 다운로드 수는 200만건을 넘었다.

내친김에 대학 선배와 함께 다이어트 전문 스타트업 ‘다노’를 세웠다. 앱, 식품, 피트니스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유튜브에서 ‘다노TV’를 운영하고 있다. 6개월 만에 팔로워 23만명, 조회수 2500만건을 기록했다.

그는 ‘무조건 먹지 말라’고 윽박지르거나 ‘고통을 견디면 행복이 찾아온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다이어트는 ‘생활·식습관 성형’이다. 일시적인 체중감량이 아니라 잘못된 습관을 뜯어고친다.

지난 4월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30 under 30 2017 Asia)’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0인 명단에는 가수 제시카, 리우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최미선, 축구선수 손흥민, 한국화가 김현정도 있었다. 5월에 출간한 책 ‘습관성형’은 1만부가 팔렸다. 다이어트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수많은 전문가가 다이어트법을 말한다. 그 가운데 그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지수 다노 대표 /jobsN ◇엄마도 몰라보게 변한 몸

어릴 적부터 상체보다 하체에 살이 쏠려있는 이른바 ‘하비(하체비만)’ 체형이었다. 고등학교 때 별명이 ‘코끼리 다리’였지만 그러려니 했다. 몸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뚱뚱하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다. 하지만 2009년 1년 동안 미국 교환학생을 하며 생활습관이 엉망이 됐다. 이씨는 연세대에서 실내건축학을 전공했다.

“학생이니까 돈을 아끼려고 싸고 양이 많은 음식을 찾았어요. 정크푸드라 비판받는 탄수화물 덩어리를 먹고살았습니다. 또 미국은 우리보다 음식이 짜고 달고, 1인분 양도 커요.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성적이 떨어지니까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었어요. 눈앞에 음식이 있으면 다 먹어치우는 식습관 때문에 몸이 1년 만에 15kg이나 불었어요.”

키 169cm에 몸무게 72kg. 단순히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건강도 좋지 않았다. 햇빛 알레르기와 빈혈이 있었고 생리통이 심했다. 비염, 만성 위염을 달고 살았다.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졌다. 갑자기 살이 찌면서 몸 여기저기 튼살이 생겼다. ‘먹으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면서 입에 음식을 넣었다.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의지박약’이라는 사실에 괴로웠다.

(왼쪽) 고등학교 때 모습과 유학 시절 모습 /다노 제공 ◇시행착오 거쳐 ‘습관성형’하기까지

2010년 귀국했을 때 공항에서 엄마가 딸을 알아보지 못했다. 원래 입던 옷은 꽉 끼어 뜯어질 정도였다. 심각성을 느끼고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연예인이 몸매 관리하듯 ‘죽을 만큼’ 운동하고 ‘죽지 않을 만큼’ 먹었다.

덴마크 다이어트·원푸드 다이어트·황제 다이어트 등 유행한다는 다이어트는 모두 했다. 음식은 ‘다이어트’, ‘저열량’이라 쓰여있는 것만 골라 먹었다. 단백질 위주로 식사했고 인스턴트 음식은 일절 손도 대지 않았다. 운동도 죽기 직전까지 열심히 했다. 노력 끝에 2년 동안 20kg을 감량했다. 2011년 그의 몸무게는 52kg. 하지만 살을 뺐다는 기쁨도 잠시, 이 몸무게를 계속 유지할 자신이 없었다. 그는 당시 자신이 ‘칼로리의 노예였다’고 했다.

“칼로리를 계산해주는 앱을 내려받아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입력했어요. ‘사과 1개 100칼로리’, ‘밥 한공기 300칼로리’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칼로리를 계산이 그렇게 정확하지 않아요. 음식량을 일일이 재는 게 아니니까요. 또 크기, 당도, 영양분에 따라 열량이 달라요. 가령 잡곡밥이 흰쌀 밥보다 열량은 높아도 영양이 풍부하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거든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적게 먹은 날에는 괜히 더 배고픈 것 같아 폭식하게 되고, 많이 먹은 날에는 ‘식욕 조절을 못했다’는 생각에 괴로웠어요.”

2년 동안 살을 빼고 다시 찌는 요요현상에 시달렸다. 몸무게가 빠지는 건 잠시뿐이었다. 극단적으로 굶어 일주일에 3~4kg을 뺀 적도 있다. 하루 종일 운동만 한 적도 있다. 하지만 격한 운동은 3일 이상 하기 어려웠다. 빨리 뺀 살은 금세 다시 돌아왔다. 다이어트에 시행착오를 겪는 그에게 조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얻는 정보는 겉핥기 식이라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정보’인가 싶으면 결국 다이어트 제품 광고였어요. 그렇다고 한번에 10만~20만씩 하는 PT(개인 트레이닝)를 받자니 대학생인 제게는 부담이었어요.”

(왼쪽) 현재 모습과 72kg 시절 모습 /다노 제공 2011년 말 다시 살이 찌고 있었다. ‘인간의 몸이 뭐길래’라는 철학적인 생각까지 들었다. 책이라면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식품영양학 서적과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클린, 내몸 다이어트 설명서, 칼로리의 거짓말처럼 다이어트 관련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이때 ‘올바른 다이어트’가 무엇인지 처음 깨달았다.

“몸무게, 열량에 집착하기 보다 ‘식단 구성’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몸무게를 48kg으로 빼고 스키니를 입을거야’라는 다짐은 당장 실현할 수 없어요. 그만큼 도중에 그만두기 쉽습니다. 하지만 ‘흰쌀밥’보다는 보리밥을 먹자’는 계획은 오늘 점심때부터 할 수 있죠. 이렇게 식단 구성을 바꾸는 건 바로 실천할 수 있어요. 동시에 평생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죠. 사실 ‘다이어트’라는 개념보다 내 평생 생활·식습관을 바꾸는 거예요.” 이씨는 습관을 ‘성형’하기로 했다. ‘단백질은 많이 양은 적게’ 식단을 깨부수고 ‘4·3·2·1’ 법칙을 정했다. 하루 식단을 100%라 했을 때 채소 40%, 탄수화물 30%, 단백질 20%, 지방 10%로 구성했다.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흰쌀보다 현미나 호밀 같은 껍데기를 벗기지 않은 곡물을 먹고 지방은 견과류, 올리브오일로 섭취했다. 식품을 살 땐 1회 제공량과 영양성분을 알 수 있는 영양분석표를 들여다봤다. 단순히 열량을 계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제품 한개와 1회 제공량은 달라요. 1L짜리 음료수에 붙어 있는 영양분석표에 1회 제공량 칼로리가 100이라고 적혀 있다고 가정해보죠. 사실 그 음료를 다 마셨을 때 섭취한 칼로리는 500입니다. 보통 음료의 경우 1회 제공량은 200ml 정도예요. 제조업체들이 전체 포함 칼로리와 1회 제공량 칼로리를 동시에 써 놓습니다. ‘1회 제공량/전체 제공량’ 이런 식으로 써 놓습니다. 그런데 1회 제공량을 전체 제공량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문제는 지방, 나트륨도 지나치게 먹는다는 겁니다. 또 건강한 곡물 음료, 요거트라 해도 당과 지방함량이 높은 경우도 많아요.”

한번에 먹기 쉬운 과자나 음료수는 영양성분을 따져보는 게 좋다. /jobsN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이전에는 운동할 때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쉬지 않고 최대한 많이 여러번’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키지 못할 계획이었고 사실 그는 운동이 죽기보다 싫었다. 이제는 한꺼번에 몰아서 운동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몸을 자주 움직인다. 두 정거장 일찍 내려 걷거나, 양치질을 할 때 스트레칭을 하고 시간 날 때마다 스쾃(쪼그려 앉기)을 한다. 그는 이렇게 습관을 ‘성형’해 2012년부터 지금까지 50kg 초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맛집과 열량 높은 음식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건강하고 날씬한 몸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그는 다이어트에 ‘도전’하지 말라고 한다.

“‘초콜릿 먹지 말자’, ‘조금 먹자’라고 생각하면 결국 폭식으로 이어져요. ‘금지 목록’을 만들어서 스스로를 규제하지 말고 먹을 수 있는 걸 생각해보세요. ‘단백질을 더 먹으려면 뭘 먹을까’, ‘식이섬유를 챙겨 먹으려면 어떻게 하지’라는 식으로요.”

이지수씨가 지금까지 먹고 있는 한끼 식단들. /다노 제공 ◇개인 경험을 사업 아이템으로

이씨는 2013년 페이스북에 자신의 ‘다노언니 제시’라는 이름으로 다이어트 수기를 올렸다.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다이어트 식단, 운동법을 알려주자 1주일 만에 10만명이 페이지를 구독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그는 경영학 수업에서 만난 정범윤(32) 대표와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창업한다는 대학생들은 ‘SNS’에 꽂혀있었어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영향이었죠. 저희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영화와 공연에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문화콘텐츠 SNS’를 준비했어요. 하지만 투자자에게 ‘사업모델이 부실하다’는 평을 듣고 낙심하고 있었죠. 많은 사람들이 솔직하고 올바른 다이어트 정보에 목말라 한다는 걸 깨닫고 사업 아이템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현재 모습/다노 제공 2013년 7월 다이어트 정보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 ‘다노’를 내놨다. 2014년 다이어트 식품을 파는 ‘다노샵’, 2015년 트레이너에게 1대1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유료앱 ‘마이다노’, 2016년엔 피트니스센터 ‘다노핏’을 시작했다. 이제는 다노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똑같이 따라 하는 회사들도 생겨났다. 패스트트랙아시아, GS홈쇼핑, 아주IB투자 등에서 유치한 투자금액은 25억원이다. 매출은 밝히지 않았다. 이씨는 “아직 매출을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했다.

다이어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운동을 가르쳐주는 동영상과 글이 넘쳐난다. 이젠 다이어트 후기를 자세히 남기는 다이어트 준전문가들도 많다. 다노가 갖는 경쟁력은 ‘지속성’이다.

다노TV에서 운동을 가르치는 이지수씨. /다노TV 영상 캡처 “저희가 만든 식품을 먹고,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일주일 만에 10kg이 빠지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동안 마음에 들어않았던 식습관, 생활습관을 바꿔드릴 자신은 있습니다.”

이씨는 ‘다이어트’를 계기로 외모를 바꾸고 진로도 찾았다. 하지만 그는 ‘다이어트하면 인생역전할 수 있다’며 과도하게 채찍질하지 않는다.

“다이어트, 살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아요. 너무 말라서 고민인 사람들도 있죠. 더이상 ‘다이어트’는 ‘몸매 관리’에서 끝나지 않아요. 식이장애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글 jobsN 이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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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의러닝메이트 #3. 다노샵 8년으로부터 배운 것

다노앱으로 꾸준히 운동하는 고객과 나눈 대화창에서 인상깊어 캡쳐해둔 메세지. 다노 최고의 마케터는 다노블리들이에요. 그리고 이 믿음은 2022년인 지금도 변하지 않았어요.

2016년 10월, 다노샵 팝업스토어 행사 후

“우리의 역할은 사람들이 평소에 먹는 ‘원래의 식단’을 영원히 바꾸는 일.”

다노샵을 시작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단연코 이 두 가지다.

“이거 먹으면 몇 킬로 빠져요?”

“이거 먹고 빼려면 얼마나 걸려요?”

얼마 전 팝업스토어에 방문해주신 많은 분들이 물어오신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를 모르는 고객의 이야기를 통해서 대중의 생각을 더 가까이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사람은 ‘얼마나 빠지는지’, ‘얼마나 걸리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그 관점에서 질문을 한다.

그리고 같은 기준으로 음식을 고르게 된다. 수많은 다이어트 식품, 보조제 회사에서 천문학적인 광고비용으로 유명 연예인을 내세우며 ‘살을 빼려면 빠르게, 확실하게 효과 볼 수 있는 우리 제품을 드세요.’라는 메세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먹으면서 살을 빼는 물질은 존재하지 않고, 살의 문제는 지속가능한 식습관 개선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는 광고라면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을 것임을 나 역시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고객을 현혹하는 제품은 정말이지 만들고 싶지 않다. 그런 제품을 먹어서 빠진게 아니라, 평소에 먹던 것을 먹지 않고 그것을 먹었기에 일시적으로 빠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평생 그 제품만 먹고 사는 건 불가능하기에, 다시 원래의 식단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렇게 요요가 오게 되는 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다노가 하고 싶은 일은 ‘원래의 식단’을 영원히 바꾸는 것이다. 짜고 달고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져서 계속 더 강한 음식을 갈구하던 내 입맛이 더 이상 요동치지 않고 안정적이게 된 것을 다른 사람도 함께 경험하길 바랐다. 다노가 만들어야 할 제품은 체중 몇 kg을 빼주는 마법의 알약이 아니다. 다노가 만드는 것은 그 자체로 ‘식습관 성형에 입문하는 초보자를 위한 교재’ 혹은 ‘건강한 식습관을 평생 이어가려는 중급자를 위한 교재’ 여야 한다.

다노의 식품을 먹고 2달에 10kg의 감량을 하신 분도 있고, 체중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분도 있다. 하지만 몇 kg의 변화는 중요하지 않다. 식단을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에 대한 감을 잡고, 스스로 식단을 구성하고, 무엇보다 즐겨찾는 음식의 종류가 더 건강해지는 변화를 겪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몇십 년 간 지속해온 식습관이 변화되려면 꾸준한 반복은 필수다. 내가 먹는 음식의 종류를 바꿔주고, 입맛을 건강하게 길들이고 훈련하는 연습을 다노와 함께 꾸준히 하다보면 입맛이 바뀌고, 식습관이 바뀌고, 체중에 연연하지 않아도 몸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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