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사태 | 역사상 최악의 사기꾼 집단 이야기 (엔론) 11572 투표 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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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관계도 잘 확인안하고 하는 경우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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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 : 2020년 10월 5일
– 관련정보 등 : https://bit.ly/3hDLHgA
* 멤버쉽가입 (무편집/미방영상보기 등) : https://bit.ly/33tUY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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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 – 나무위키

부채는 유령 자회사로 넘어갔고 엔론은 파산하기 전까지 각종 유령회사를 … 그리고 엔론은 이 사태를 더욱 부채질하기 위해 일부러 공급량을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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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2/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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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2001년 말, 엔론의 부실한 재정상태가 일상적이며 체계적이고도 치밀하게 계획된 방식의 회계부정으로 은폐되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것이 잘 알려진 엔론 사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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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2/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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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국 경제에 충격을 안겨준 엔론(Enron) 사태

2001년 10월 16일, 미국의 건실한 에너지, 물류 기업으로 알려져 있던 엔론 사는 2001년 3분기 6억 1,800만 달러의 손실이 났음을 공시했으며 2억 달러 규모의 자본감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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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ebzine.securities.miraeasset.com

Date Published: 12/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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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 몰락 가져온 잘못된 보상 체계 | 재무회계 | DBR

즉 2001년 파산한 미국 엔론과 SK그룹이 1999년 만든 합작회사가 바로 SK엔론이다. … 이 사태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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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dbr.donga.com

Date Published: 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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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사 파산이 던져 준 교훈 – LG경영연구원

엔론의 파산에서 우리 기업들은 무엇보다도 시장 신뢰의 상실은 큰 대가를 치룬다는 점 … 엔론은 1990년대 미국 에너지 시장 … 에 사태수습을 하지 못하는 요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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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lgeri.com

Date Published: 6/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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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엔론(Enron)사의몰락과교훈

이러한 엔론의 몰락으로 금융 감독 및 규제에 대한 새로운 이슈가 부각되고 있고, … 엔론의 부도사태는 1990년대 LTCM사의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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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iep.go.kr

Date Published: 12/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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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美 회계부정②…대우를 닮은 엔론 사건 – 아틀라스뉴스

최고 경영자가 경영에서 손을 뗀다고 했다가 얼마후 다시 경영일선에 등장하는 것등은 엔론이나 대우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이다. 그러나 대우와 엔론 사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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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tlasnews.co.kr

Date Published: 8/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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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읽어주는 남자]분식의 정점 찍은 ‘엔론 사태’ 다시보기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분식회계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건을 꼽자면 단연 미국의 ‘엔론 사태’입니다. 엔론의 분식 규모는 13억달러(우리돈 약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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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edaily.co.kr

Date Published: 6/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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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엔론 사태(Enron Scandle) -회계부정의 대표적 사례 …

엔론은 극적으로 성장을 이룩하고 아찔한 추락을 맞이한 기업이다. 엔론사태는 미국의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엔론이 부도나면서 끝이 난다. 엔론의 추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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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2/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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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기업의 분식회계 배경과 시사점 – S-Space

엔론의 몰락을 몰고 온 분식회계 문제가 글로벌크로싱, 아델피아 그리고 월드컴. 의 파산사태로 이어지면서 이들 사태가 미국 경제질서에 하나의 변곡점을 낳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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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s-space.snu.ac.kr

Date Published: 7/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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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의 사기꾼 집단 이야기 (엔론)
역사상 최악의 사기꾼 집단 이야기 (엔론)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엔론 사태

  • Author: 디피의 가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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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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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엔론(Enron Corporation)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미국의 에너지, 물류 및 서비스 회사였다. 2001년 12월 2일 파산 전까지 엔론은 약 2만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2000년 매출 1110억 달러를 달성한 세계 주요 전기, 천연 가스, 통신 및 제지 기업의 하나였다. 《포춘》지는 엔론을 6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했다.

2001년 말, 엔론의 부실한 재정상태가 일상적이며 체계적이고도 치밀하게 계획된 방식의 회계부정으로 은폐되어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것이 잘 알려진 엔론 사태이다. 이 때부터 엔론은 계획적인 기업 사기 및 비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게 되었다. 이 사태는 미국내 여러 회사들의 회계 상태와 관련 활동들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2002년 기업에 대한 회계 사베인즈옥슬리 법안(Sarbanes–Oxley Act)의 제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한 엔론의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미국의 거대 회계법인이었던 아서앤더슨이 해체되는 결과를 낳으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낳았다.[1]

엔론은 2001년 말 뉴욕남부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웨일고셜앤맨지스(Weil, Gotshal & Manges)를 파산 자문으로 택했다. 파산처리는 법원의 구조조정 계획 승인에 따라 2004년 11월 종료되었으며,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복잡한 파산 사건 중 하나였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사명을 엔론 크레디터스 리커버리(Enron Creditors Recovery Corp.)로 변경하여 채권자들에 대한 보상을 위한 자산 현금화와 소송 수행이 회사의 주된 목표임을 강조하였다.[2] 2006년 9월, 엔론은 회사가 보유한 마지막 사업이었던 프리즈마 에너지 인터내셔널(Prisma Energy International Inc.)을 애시모어 에너지 인터내셔널(Ashmore Energy International Ltd.)에 매각하였다.[3]

회사의 개요 [ 편집 ]

엔론은 1985년 중간 규모의 천연가스 유통회사인 인터노스와 휴스턴 네추럴 가스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당시 휴스턴 네추럴 가스의 CEO였던 케네스 레이가 엔론의 CEO 겸 이사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16년동안 미국을 농락하게 되는 이 거품기업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엔론은 출범 당시 인수합병 비용인 50억 달러의 채무를 지게 되었는데, 엔론을 에너지 중개업자로 키우려는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었던 케네스 레이 회장은 이 채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중개업자는 신용이 생명이었으므로, 대규모 부채는 매우 적절하지 못하였다. 레이 회장은 맥킨지의 컨설턴트였던 제프리 스킬링을 고용했고, 후에 제프리 스킬링은 엔론의 CEO 겸 사장이 되어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어쨌든 제프리 스킬링은 PR에 매우 뛰어났다. 그는 엔론의 이미지를 잘 포장해서 엔론이 지니고 있는 문제들을 전부 감춰 왔다. 레이 회장과 스킬링의 성공에는 CFO인 앤드루 패스토우가 크게 공헌했는데, 그 역시 뛰어난 각색자였고, 각종 유령회사들(추코, 채널 아일랜드 조합, 랩터 조합, LJM, LJM2 등등)을 설립하여 엔론의 부채와 거추장스러운 대규모 고정 자산들을 털어내어 엔론의 신용을 포장하고 엔론을 견실한 기업으로 인식시켰다.

1996년, 엔론의 회장 케네스 레이는 엔론을 ‘세계 최대의 에너지기업’으로 키워 내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경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었던 엔론의 회장은 엔론의 기업인수가 대부분 적절하지 못하고 수익성은 더더욱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듯 했다. 엔론은 아무 기업이나 무분별하게 인수했고, 그 결과 엔론은 지속적인 현금고갈에 시달려야만 했다. 부채를 장부에서 털어내는 패스토우의 능수능란한 술책이 없었다면 엔론은 일찌감찌 날개를 접어야만 했겠지만, 불행하게도 엔론은 패스토우의 회계 술책으로 살아남았고, 겉보기에는 매우 건전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레이 회장이 그런 원대하고 웅장하며 실현불가능한 꿈을 품었던 이유이다.

한편 엔론은 당시의 시대 조류에 참여하고자 했다. 즉, 인터넷을 이용한 신경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했다. 그래서 엔론은 텔레콤 사업에 뛰어들었고, 직접 건설 및 매수로 3만 킬로미터의 광케이블망을 구축했다. 하지만, 광대역회선 사업은 과다공급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덕분에 엔론의 미래는 암울했고, 엔론의 경영진들은 회사가 계속 번성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서 점점 더 의심스러운 거래에 손을 뻗었다. 엔론의 대표적인 장부조작 본부인 4개의 랩터 조합이 세워진 것도 이때쯤이다. 엔론은 랩터 조합과의 내부거래로 수억 달러에 달하는 거짓 이익을 추가했고, JP모건 및 시티은행과의 불미스럽고 의심스러운 거래로 매출액을 날조했다. 당시 엔론은 미국 7대 대기업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이것 역시 사실을 크게 오도한 것이다. 엔론의 매출액 1000억 달러에는 엔론의 온라인 중개사이트인 엔론 온라인(Enron Online)에서 다른 사업자들이 거래한 금액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다. 이 금액들은 소비자에서 판매자에게 바로 전달되기 때문에 엔론의 매출로 보기 어렵다. 사실, 엔론은 거의 대부분의 닷컴 기업들이 겪고 있던 문제들을 안고 있었다. 즉, 이용자는 많았지만 수익은 거의 혹은 전혀 없었다.

2001년 회계부정 사건 [ 편집 ]

2001년 말에 엔론이 보고한 재정상태가 제도적, 조직적, 체계적, 창의적으로 계획된 회계부정(분식회계)으로 지탱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엔론이 파산하자 엔론의 경영진은 물론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을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이 봇물을 이루었다. 엔론의 회계를 맡았던 아서 앤더슨 회계법인은 엔론이 파산하기 훨씬 전부터 엔론의 회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엔론은 2002년 1월 17일 아더 앤더슨과의 회계용역계약을 해지했다.[4] 이 사건으로 당시 엔론의 회장이었던 케네스 레이 회장과 최고경영자였던 제프리 스킬링은 연방법원에서 사기와 내부자 거래 등으로 각각 징역 24년 4개월, 24년의 유죄 판결을 .[5] 당시 엔론의 외부 감사를 맡고 있던 미국의 5대 회계법인 중 하나였던 아서 앤더슨 역시 이 사건으로 인해 영업정지를 당하고 결국 파산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엔론은 기업 사기와 부패의 유명한 사례가 되었다.

같이 보기 [ 편집 ]

2001년, 미국 경제에 충격을 안겨준 엔론(Enron) 사태 > 쉽고 재미있는 투자의 역사

닷컴 버블에서 벗어나기가 무섭게 미국의 경제는 또 다른 폭풍에 휩싸입니다. 굴지의 기업들이 일으킨 대규모 회계부정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미국의 건실한 에너지, 물류 기업으로 알려졌던 엔론이 저지른 분식회계와 회계조작은 결국 파산으로 이어졌고 주식폭락 등으로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켰습니다.

닷컴 버블에서 벗어나기가 무섭게 미국의 경제는 또 다른 폭풍에 휩싸입니다. 굴지의 기업들이 일으킨 대규모 회계부정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미국의 건실한 에너지, 물류 기업으로 알려졌던 엔론이 저지른 분식회계와 회계조작은 결국 파산으로 이어졌고 주식폭락 등으로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켰습니다.

2000년~2002년 대규모 회계부정사태

미국을 휩쓸던 IT버블은 가라앉았지만 미국 경제는 곧 회복을 시작합니다. 회복의 중심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인 앨런 그리스펀(Alan Greenspan)이 있었습니다. IT 버블로 인해 미국 경제가 휘청이자 FRB는 전격적으로 2000년 12월 6.5%였던 금리를 1년 만에 1.75%까지 내리는 강력한 통화정책을 시행했고 2001년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다시 반등하며 회복하기 시작합니다.

IT버블이 꺼지기는 했지만 후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검색시장을 주름잡는 기업 구글이 1998년 창업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2004년 성공적으로 나스닥에 안착하고, 생존한 IT 기업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혁신을 진행하며 미국 경제는 다시 활기를 찾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 미국 경제에 쇼크를 안긴 것은 디플레이션이나 경기불황이 아니라 바로 대규모 회계부정 사태였습니다. 2001년~2002년 굴지의 기업들이 일으킨 대규모 회계부정사태로 인해 월스트리트는 때 아닌 격랑에 빠집니다.

2001년 10월 16일, 미국의 건실한 에너지, 물류 기업으로 알려져 있던 엔론 사는 2001년 3분기 6억 1,800만 달러의 손실이 났음을 공시했으며 2억 달러 규모의 자본감소, 즉 감자를 하겠다는 발표를 해 거래소를 발칵 뒤집어 놓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엔론은 소문난 에너지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엔론은 1985년 천연가스 유통회사인 인터노스와 휴스턴 내추럴 가스 간 합병으로 탄생했습니다.

그 전까지 엔론 사가 밝힌 공시 자료에 의하면, 엔론 사의 매출액은 1986년 76억 달러 수준에서 2000년 1,010억 달러까지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무려 660조 원에 달했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 40개 국에 2만 1천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 규모는 미국 제 7위에 달했습니다. 이에 미국의 경제지 <포춘>은 1996년에서 2001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엔론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엔론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세와 이익 대부분은 회계조작의 산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엔론의 회장 케네스 레이와 CEO 제프리 스킬링이 있었습니다.

둘의 이야기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터노스와 휴스턴 내추럴 가스의 합병으로 엔론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인수 합병에 든 비용 50억 달러의 채무가 발생했는데, 케네스 레이 회장은 이 채무를 드러내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엔론의 주요 업종 중 하나로 레이 회장은 중개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중개업은 중개업자의 신용도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중개업자의 부채가 많거나 현금이 없어서 신용도가 낮게 평가된다면, 거래 업체들은 물건과 대금을 떼일 우려가 있어 거래에 쉽게 나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개업체들은 자산 건전성 수준이 높아야 하는데, 50억 달러나 채무가 있다는 것은 당시 중소업체에 불과했던 엔론에게는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분식회계와 회계조작으로 실적을 쌓다 이를 해결해 준 사람이 바로 맥킨지 출신 컨설턴트 스킬링이었습니다. 그의 전술은 특수목적법인(SPE)을 이용한 회계조작이었습니다. 즉 엔론이 진 빚을 법인에게 떠넘겨 엔론은 빚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으로 이 특수목적법인들은 엔론의 부실한 고정자산과 부채를 인수했습니다.

당연히 특수목적법인들은 엔론 본사가 털어낸 자산을 보유하게 되니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엔론은 이들에게 ‘지급보증’을 해줬지만 그 내용을 재무제표에는 표기하지 않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합니다.

한편 엔론은 매출을 늘리고 사세를 키우기 위해 M&A 시장과 신사업에 주력해 수력 발전업, 텔레콤 산업, 파생상품 투자 등을 시작합니다. 당시 엔론은 경영진들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과 신사업 진출에 참여하게끔 동기를 이끌어내고자,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경영진들에게 푸짐한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실제로 엔론은 ‘자동차의 날(Car Day)’이라 불리는 때가 있었는데 이는 엔론사가 임직원과 경영진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던 때를 의미했습니다. 이 때 멋진 스포츠카들이 회사 앞에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 단어였습니다.

문제는 이 성과급이 실제 발생한 이익이 아니라 새로운 인수 합병 계약이 체결되거나 신사업이 체결되는 시점에 맞추어서 미래이익을 추정, 그 일부분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되니 엔론의 경영진들은 해당 기업이 진짜로 합병할 만한 기업인지, 혹은 신사업이 잘 되는지에 대해 관심 없이 성과급과 직결되는 프로젝트 진행과 체결에만 관심을 보였습니다.

어쨌든 M&A와 신사업이 계속되다 보니 엔론의 사세와 매출 규모는 늘어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기업들의 실적은 암울한 수준이었고 엔론은 곧 현금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엔론은 실적을 부풀려 시장에 발표, 주가를 띄운 다음 이를 바탕으로 사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아울러 기존에 해오던 데서 더 나아가, 4개의 별도 조합 회사를 설립하여 해당 회사들과 거짓 거래를 통해 매출액을 키웠습니다.

분식회계 등으로 인해 회사의 분위기도 엉망이 되어갔습니다. 후에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레프>는 엔론 직원들의 윤리 의식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엔론 몰락 가져온 잘못된 보상 체계

최근 맥쿼리 펀드가 보유한 SK E&S의 주식 49% 중 절반을 SK E&S가 인수 후 소각( 消却 ) 하고, 나머지 절반은 SK C&C가 인수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는 SK E&S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와 SK C&C의 100% 자회사로 바뀐다는 뜻이다. SK그룹 지배구조의 틀이 완전히 확립되는 셈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며, 경영 투명성 또한 향상될 거라는 기대가 높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SK E&S는 대한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충남도시가스 등 국내 8개의 도시가스 회사와 LNG 복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이다. 에너지 기업의 특성상 SK E&S는 경기 변동에 별로 민감하지 않고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SK E&S의 과거 이름이 SK엔론이었다. 즉 2001년 파산한 미국 엔론과 SK그룹이 1999년 만든 합작회사가 바로 SK엔론이다. 엔론이 파산한 후 SK의 합작 파트너는 엔론의 후신인 프리즈마 에너지로 바뀌었다. 2006년에는 맥쿼리 펀드가 프리즈마의 지분을 약 3500억 원에 사들인 후 회사명에서 엔론을 없앴다. 대신 종합 에너지 및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뜻에서 회사명을 ‘에너지(Energy)’와 ‘서비스(Service)’를 합친 SK E&S로 바꿨다. 이 SK E&S의 과거 이름이 SK엔론이었다. 즉 2001년 파산한 미국 엔론과 SK그룹이 1999년 만든 합작회사가 바로 SK엔론이다. 엔론이 파산한 후 SK의 합작 파트너는 엔론의 후신인 프리즈마 에너지로 바뀌었다. 2006년에는 맥쿼리 펀드가 프리즈마의 지분을 약 3500억 원에 사들인 후 회사명에서 엔론을 없앴다. 대신 종합 에너지 및 서비스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뜻에서 회사명을 ‘에너지(Energy)’와 ‘서비스(Service)’를 합친 SK E&S로 바꿨다.

미국 동부의 조그마한 가스 파이프 운송회사였던 엔론은 맥킨지 출신 컨설턴트인 제프리 스킬링을 영입한 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파산 직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스킬링은 엔론을 미국 재계 서열 5위 기업으로 수직 성장시켰다. 이 빠른 성장 덕분에 엔론은 여러 경영 서적이나 강의에 빈번히 등장하는 초우량 기업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0위 안에 뽑혔고, 사회적 공헌을 많이 하는 가장 양심적인 기업 10위 안에 포함된 적도 있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많은 정치인들, 심지어 환경보호 단체들조차 엔론으로부터 엄청난 기부금을 받았다.

스킬링은 끊임없는 인수합병(M&A)으로 엔론을 성장시켰다. 워낙 M&A를 자주 하다 보니 자금이 필요했는데 엔론은 이 자금을 외부로부터 조달했다. 즉 주식이나 사채를 빈번하게 발행해 돈을 마련했다. 주식이나 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려면 회사의 이익이 많거나,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그런데 엔론이 M&A로 인수한 기업이나 신규로 진출한 사업들은 대부분 엔론의 기존 업종인 가스 및 에너지 공급업에 비해 마진이 높지 않았다. 심지어 손실을 볼 때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신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 이게 바로 엔론이 회계 조작을 시작한 이유다. 엔론은 분식회계를 통해 이익이 많다고 투자자들을 속인 후 시장의 기대 수준을 초과하는 업적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그 기회를 이용해 사채나 주식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끌어들였다.

엔론이 사용한 분식회계 방법은 특수목적법인(Special Purpose Entity·SPE)을 만들고 이 법인에 부실을 떠넘겨 숨기는 방법이었다. SPE는 엔론의 부실 자산을 비싼 값으로 사주고, 엔론이 이익을 보게끔 낮은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엔론의 이익을 부풀렸다. 이에 따라 SPE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 손실은 모두 엔론이 지급 보증을 해줬으나, 이런 내용을 재무제표에서 숨긴 셈이다. 이 와중에 내부 고발로 분식회계가 탄로나자 엔론은 곧 파산했다. 분식회계가 밝혀진 지 불과 1년 만에 미국 재계 랭킹 5위의 대기업이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스킬링은 증권사기죄로 무려 25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나머지 고위 임원들도 대부분 1∼6년 형을 선고받았다. 분식회계로 부풀린 이익에 대해 받았던 성과급도 대부분 몰수당했다.

엔론을 감사했던 회계법인 아서 앤더슨의 명예도 땅에 떨어졌다. 많은 기업들이 잇따라 계약을 파기하자 아서 앤더슨은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역시 해체됐다. 이 회사는 엔론을 통해 상당히 많은 돈을 벌었지만, 고의로 분식회계를 눈감아줬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때문에 미국 대법원도 아서 앤더슨에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아서 앤더슨에 죄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엔론 감사에 대한 문서를 파기한 혐의로 미국 검찰의 기소를 받았으나 대법원까지 간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을 뿐이다. 즉 부실 감사에 대해 재판을 받은 건 아니다. 많은 경제 범죄 사례와 마찬가지로 ‘심증은 많으나 물증이 없는 사건’인 셈이다. 따라서 부실 감사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문서 파기는 실무 회계팀의 지시로 이뤄진 게 아니라 아서 앤더슨의 사내 변호사가 지시한 사항이었다. 또 아서 앤더슨의 문서 보관 규정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오래된 과거 문서들만 파기했다. 즉 최근 수년간의 감사와 관련된 문서들은 파기되지 않고 남아 있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아서 앤더슨은 문서 파기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대법원의 무죄 선고 이전에 아서 앤더슨이 해체됐다는 사실이다. 무죄 선고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 엔론 사건의 결과로 미국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회계법인도 불과 1년 만에 눈 녹듯이 사라져버렸다.

엔론 사건 이후 미국 의회는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2001년 사상 최고의 강력한 기업 규제 법안인 ‘사베인-옥슬리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기업의 내부 통제와 외부 감사 절차가 대폭 강화됐다.

엔론의 분식회계법

SPE 를 이용한 분식회계 외에도 엔론은 다양한 분식회계 방법을 활용했다. 엔론이 파산한 이후 상당한 기간에 걸쳐 조사한 결과 드러난 추가 분식회계 방법은 2가지다. 놀랍게도 이 방법들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원인과도 대단히 유사하다.

첫째, 엔론은 원래 에너지 공급 기업이었으나 스킬링의 지휘 아래 점차 에너지 거래 기업으로 바뀌었다. 엔론은 에너지 관련 파생상품을 최초로 설계하고, 이 파생상품 거래 시장을 만들었다. 미리 정해진 가격에 앞으로 10년 동안 에너지를 공급하는 권리를 사고파는 상품 등이 그 예다. 이를 담당한 경영자나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은 파생상품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일정 비율(대략 9%)을 보너스로 지급받았다.

이 파생상품은 지금 거래가 이뤄지고 있긴 하다. 그러나 영업을 통해 회사에 현금이 실제로 유입되는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10년 동안의 기간이다. 고객에게 에너지를 실제 공급해야 엔론에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래 10년 동안 에너지의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현재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006년까지만 해도 원유 가격이 불과 1년 후 배럴당 100달러가 넘어설 거라고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따라서 정확하게 미래 10년 동안 회사가 이 계약을 통해 얼마만큼 이익이나 손해를 볼지는 오직 신만이 알 수 있다. 그러나 책임자와 트레이더들은 해당 파생상품의 계약 체결 시점인 현재, 미래 이익이 얼마인지를 예측해 보너스를 지급받는다.

이런 파생상품의 구조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수학이나 통계학 전문가들이 총동원돼 이 상품을 설계했다. 극소수 전문가가 아니면 설사 엔론에서 일하고 있다 해도 이 파생상품의 정확한 가치를 평가할 능력이 없다. 그러자 파생상품 책임자나 트레이더들은 터무니없이 낙관적인 가정을 사용해 파생상품의 가치를 부풀렸다. 이에 따라 그들이 받는 보너스도 덩달아 불어났다. 엔론은 에너지 파생상품뿐 아니라 자회사에 대한 투자까지 교묘하게 파생상품화해 이익을 부풀렸다.

엔론은 이익을 부풀릴 때 시가 평가 회계 제도 방법을 빈번하게 사용했다. 이익을 더 늘릴 필요가 있을 때마다 파생상품의 가치 계산에 사용된 가정을 약간씩 변경해 파생상품의 가치를 부풀렸다는 뜻이다. 반대로 시가가 떨어졌을 때는 회계장부에 표시된 자산의 가치를 깎지 않았다. 파산 직전 엔론의 회계 장부에 표시된 자산 중 무려 35%가 시가로 평가되고 있었다. 더구나 시가 평가 자산의 거의 대부분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부풀린 수치로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필자는 동아비즈니스리뷰(DBR) 26호에 실린 ‘눈앞의 이익만 본 평가가 위기 초래’를 통해 비슷한 사연을 소개했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전 월가에서 주택담보부증권(MBS)이나 부채담보부증권(CDO) 등을 거래했던 투자은행의 경영진과 트레이더들도 엔론과 같은 방법으로 주택 관련 파생상품의 가치를 부풀렸다. 이에 따라 매년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 보너스를 받았다. 때문에 미국의 부동산 파생상품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졌고, 부동산 시장이 무섭게 달아올라 거품이 팽창했다. 엔론이라는 한 기업의 파산 원인과 세계 금융위기를 가져온 부동산 거품의 발생 원인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사실은 매우 놀랄 만하다. 이를 통해 정확한 가치 평가와 회계 처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분식회계를 조장한 보상 체계 문제

앞에서 언급했듯, 엔론 경영진은 ‘실제 발생한 이익’을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받지 않았다. 현재 체결한 계약에 따라 ‘앞으로 회사가 벌어들일 거라고 예측되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 기준 아래서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사람은 계속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성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데만 관심을 집중한다. 일단 계약이 체결돼 시작된 사업을 어떻게 운영하건, 이는 해당 임원의 평가나 보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관심 밖이다. 이기적으로 들릴 지는 모르나 경제 관점에서 보면 이게 합리적인 행동이다.

보상 체계의 이런 문제점 때문에 엔론 경영진은 쉴 새 없이 M&A에 몰두하거나 세계 여기저기에 합작법인을 만들었다. 물론 한국에도 합작회사 형태로 진출했다. 경영진의 관심이 새로운 M&A나 신규 사업에만 있는 만큼, 신사업의 실제 경영을 맡은 이들은 회사 내에서는 A급 인재가 아니라 B급 인재에 가까웠다. 이들조차 합작회사의 경영보다는 새로운 사업을 추가로 만들 수 있을지 궁리하는 일에만 몰두했다. 이미 시작된 사업을 잘 경영하는 것만으로는 엄청난 보너스를 받을 수 없고, 승진 기회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사업이 성공할 리 만무하다. 합작 파트너가 상당히 우수한 경영 능력을 보유한 일부 사례만 성공했을 뿐이다. 엔론 파산 후 조사한 결과, 엔론의 신사업은 대부분 손해를 보고 있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신사업의 비용 관리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실제 발생한 이익이 아니라 계약 시점에 추정한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를 평가해 경영진의 보상을 결정하니, 현재의 이익에 신경 쓸 경영자는 아무도 없었다. 얼마의 비용을 쓰느냐는 문제도 되지 않았다. 결국 모두가 돈을 펑펑 낭비했다. 파산 직전인 2001년 엔론의 북미 거래 본부 한 곳에서만 사용한 비용이 약 7억 달러에 달했다. 게다가 이는 인건비를 뺀 경비였다. 엔론의 한 직원은 “우리는 날마다 크리스마스를 보냈다”고 당시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만연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잘못된 성과 평가와 보상 제도가 세계 금융위기의 원인이라는 점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월가 투자은행의 경영진처럼 엔론 경영진도 이런 결과로 생긴 가공의 이익에 대해 막대한 보너스를 받았다. 엔론의 최고 경영진 200명이 받은 보수는 1998년 약 2억 달러에서 1999년 4억 달러, 2000년 14억 달러로 급증했다. 파산 직전인 2001년엔 무려 20억 달러에 달했다. 2001년에는 한국 돈으로 환산했을 때 1500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임원이 무려 26명이나 있었다. 상상하기조차 힘든 어마어마한 액수다.

분식회계의 결과와 교훈

막대한 보상과 비용 증가로 현금이 부족해지자 엔론은 외국에서 돈을 빌렸다. 계약은 중남미나 아프리카처럼 회계 및 법적 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나라에서 했지만, 실제로는 씨티은행이나 JP모건체이스 등에 담보를 제공하고 돈을 빌렸다. 실제 거래는 모두 미국에서 이뤄졌지만, 법적으로는 이들 은행의 외국 자회사가 미국의 모회사로부터 돈을 빌려 현지에 위치한 엔론의 자회사에 대출해주고, 그 자회사가 모회사인 미국 엔론으로 송금하는 형식이었다. 엔론은 해외 자산을 메릴린치에 매각해 상당한 이익을 본 것처럼 회계 처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나중에 더 비싼 가격으로 다시 사야만 하는 이면 계약이 붙어 있었다.

엔론은 이런 거래로 생겨난 돈을 모두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것처럼 표시했다. 때문에 엔론의 분식회계에는 월가 투자은행의 책임도 있다. 투자은행들은 엔론의 자금 부족 상황을 알면서도 이런 거래에 동참해 엔론의 회계 부정을 도왔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외국에서 거래한 듯 보이게 만든 이유도 간단했다. 감독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계속 더 많은 돈, 부귀영화, 정치 권력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다 결국 충돌하고 마는 폭주 기관차. 이게 바로 멸망 직전 엔론의 모습이었다. 엔론은 부실 자회사를 숨기는 일 외에도, 파생상품의 가치를 부풀리고 시가 평가 제도를 악용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부풀렸다. 그 결과 엔론의 경영진은 막대한 보수를 지급받았다. 세계 금융위기 발생 직전 월가 투자은행들의 모습과 상당히 비슷하다.

이 사태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내부 감사’의 중요성이다. 엔론도 형식적으로는 내부 감사 제도를 갖추고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파생상품이 워낙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감사 인력 중에서 파생상품의 가치를 평가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런 능력이 있다면 파생상품 트레이딩 부서에서 일하며 수억 달러의 보너스를 받지, 감사 부서에 남아 있을 리도 없었다. 이는 감사 부서나 위험관리 부서 직원에게 적절한 보상이나 승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악순환이 또다시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철저한 회계 교육’의 중요성이다. 파생상품의 수와 종류는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의 도입과 더불어 국내에서 시가 평가 회계 제도도 본격 사용될 예정이다. 직원들이 회계 처리 방법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정확한 가치 평가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셋째, 기업에서는 ‘직원 평가 및 보상 기준 설계’에 대단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은행이나 카드사 직원들의 성과 평가 기준이 카드 발급 숫자이기 때문에 이들 직원들이 ‘카드를 발급받아서 바로 버려도 된다’며 사무실들을 방문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는 DBR 30호에 실린 ‘전략 목표와 성과 지표를 일치시켜라’는 글에서 설명한 바 있다. 기업의 M&A나 신사업 분야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엔론은 계약이 체결되거나 사업이 시작된 시점에서 미래 이익을 추정해 그 일부분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바로 그 성과 평가 제도가 엔론의 성장과 멸망을 순차적으로 불러일으켰다. 이런 성과 평가 제도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해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수시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넷째, ‘윤리 교육’의 중요성이다. 어떤 완벽한 제도를 만들더라도 그 제도를 피해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인간의 마음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이런 일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다. 사회봉사 활동 참가, 지속적인 윤리 교육 등을 통해 직원의 윤리 의식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필자는 서울대 경영대학 학사와 석사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회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콩 과기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우수강의상과 우수연구상을 동시에 받는 등 활발한 강의 및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2002 美 회계부정②…대우를 닮은 엔론 사건

회계준칙 어기고 분식회계로 수익 부풀려…투자자 이탈, 채권 회수로 파산신청

9·11 테러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2001년 10월 16일, 선진적인 경영기법과 이노베이션으로 고속성장을 구가해온 미국 에너지그룹 엔론(Enron)이 파산 보호를 법원에 신청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엔론은 미국 랭킹 7위의 에너지 그룹으로 잘 나가던 회사였다. 엔론은 1985년 송유관 회사인 휴스턴 내추럴 가스와 인터노스가 합병해 설립한 회사다. 창립 당시 4개국에 불과했던 해외지사는 30여개 국가로 늘어났다. 또 121억달러로 시작한 총자산이 2001년에 330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1999년에는 인터넷 회사 엔론 온라인을 출범시켜, 에너지 관련 회사에서 파생금융상품과 첨단 광대역 통신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1,500여개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 상품거래 회사로 변신했다. 출범이래 엔론온라인의 총거래규모는 6,500억달러에 달하며 하루 5,000건이 거래되고 일일 거래액수도 30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사례 연구를 할 정도로 인터넷 전략 성공의 모범적 사례로 극찬받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가 하락하고 미국 경제가 꺾이는 가운데서 무리하게 사업 확장을 계속하면서 파산 위기에까지 몰린 것이다.

엔론 주식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우량주였다. 2001년초 경영실적과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컨퍼런스 콜에서 한 애널리스트가 경영진의 귀에 거슬리는 질문을 던졌다. 그때 최고경영자는 그 질문을 한 사람에게 ‘ass-(x자식)’하며, 버럭 성을 냈다.

엔론의 비극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경영진이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소액 투자자를 욕하는 모습을 보며, 경영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1년 매출목표 2,000억 달러의 미국 7위 기업이 무너지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텍사스 휴스턴의 엔론 본사 /위키피디아

엔론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2001년초 언론에 의해서도 포착됐다. 경제전문잡지 포천지의 베서니 맥린 기자는 사건이 터지기 열달 전에 엔론의 회계장부 조작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엔론 주가가 너무 비싸지 않은가”라는 글을 실었다. 그녀가 취재를 하는 도중에 엔론 고위간부들이 총동원돼 기사를 막으려 했고, 케네스 레이(Kenneth Lay) 회장은 포천지 편집인에게 전화를 걸어 “엔론이 잘못되면 반사이익을 얻을 사람들의 정보로 기사를 써선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나 포천지는 엔론 경영진의 전방위 공세에도 불구, 맥린 기자의 기사를 게재했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에서 금융시장 지식을 배운 이 여기자는 엔론의 회계 장부에 조작이 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하지만 그녀의 기사는 당시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묻혀버렸다. 기사가 잘못됐다거나, 엔론의 방해공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당시 뉴욕 증시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 엔론의 주가는 1999년에 50%, 2000년에 90%나 폭등, 뉴욕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이었고, 뉴욕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나서서 엔론이 혁신적인 에너지 회사라며 주가를 띄워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포천지 기사가 먹혀들기 어려웠고, 그 틈을 비집고 엔론은 회계감사회사 아서 앤더슨과 짜고 장부를 조작하고, 주가를 띄워 올리는 장난을 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마침내 엔론의 회계장부 조작 사실이 터져나오면서 그녀는 탁월한 기자로 평가를 받았고, 매스컴에서 서로 모셔 가는 존재가 되었다.

엔론은 더 이상 회계장부 조작을 감출수 없었다.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중순, 엔론 경영진은 내부 갈등을 거쳐 과거 장부를 다시 회계해보니 3,500만 달러가 잘못 계산돼 이익이 줄었고, 계열사인 금융회사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주주들에게서 12억 달러의 손해를 끼치게 됐다고 발표했다. 주주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그렇다고 연간 매출 규모를 보나,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감안할 때 이정도의 회계 잘못이나 손실로 파산까지 갈 이유는 없었다.

문제는 그동안 경영진들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일반회계준칙(GAAP)을 어기고 분식회계를 하는 바람에 수익이 사실보다 부풀려졌고, 주주와 투자자들은 도대체 엔론의 부채가 얼마나 되는지를 의심했다. 한때 엔론 주식을 샀다고 자랑하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팔아제꼈고, 은행들이 빌려준 돈을 돌려 달라고 한꺼번에 몰아쳤다. 엔론은 투자자를 무시하고, 회계장부를 거짓 보고한 죄로 주가는 20센트까지 폭락하고, 40일만에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내고 말았다.

케네스 레이 회장 /위키피디아

엔론의 파산신청으로 월가 애널리스트의 긍정적 평가를 믿고 ‘묻지마 투자’ 식으로 엔론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회계감사기관인 아더앤더슨도 엔론의 분식회계를 묵인해줬다는 의혹으로 투자자들의 원망을 샀다. S&P, 무디스등 신용평가회사들은 뒤늦게 엔론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등급) 수준으로 깎아 내렸다.

오랫동안 케네스 레이 회장은 최첨단 금융기법과 비상한 사업 아이디어로 회사를 미국 에너지 공급의 30%를 장악할 정도로 키웠다. 이러한 확장 과정에서 엔론은 사업 확장을 위해 소요자금을 채권시장에서 주로 조달했으며, 부채 급증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을 피하기 위해 금융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편법을 사용했다.

엔론은 주식 발행을 통해 계열사에 출자하고, 계열사가 엔론의 지급보증으로 채권을 발행, 엔론에 되빌려주는 방식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일반회계준칙을 위반하며 장부외거래가 동원됐다. 엔론은 내부 경영갈등을 겪은후 2001년 10월 16일 회계분식 과정에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 직후 주가가 폭락세로 돌변, 은행들이 이탈했으며, 사우디의 왈리드 왕자에까지 손을 내밀었으나, 돈 마련에 실패했다. 경쟁사인 다이너지가 인수를 선언, 협상에 들어갔으나, 엔론의 자금 사정을 메워줄 은행이 나타나지 않자 손을 떼고 말았다.

레이 회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과 절친한 사이이며, 입각이 거론되기도 했다. 워싱턴 관측통들에 따르면 엔론은 선거에서 엄청난 정치자금을 뿌렸고, 그중 상당액이 공화당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가 파산지경이 되자 강력한 로비스트를 동원했으나, 불행을 피하지 못했다.

엔론 로고 /위키피디아

엔론이 파산하자, 뉴욕 월가가 미국 랭킹 7위 기업인 엔론의 분식 회계를 확인하지 못하거나 묵인했다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지난 1997~98년 아시아 통화 위기때 한국을 비롯, 아시아 기업들에게 투명성(transparence)을 확보하도록 강요했던 그들이 자국 기업에 대해 그토록 감추고 두둔하려 했던 것이다.

미국 역사상 최대의 파산으로 기록될 엔론의 경영위기는 장부조작을 통한 분식회계에서 출발했다. 4년간 9,300만 달러의 이익이 조작되고, 금융계열사 부실이 12억 달러로 불어나며, 재무담당 간부가 회사돈을 빼돌리는 사건이 투명한 회계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발생한 것이다.

미국 회계법인의 양심을 자처해온 아더 앤더슨은 엔론의 회계감사를 맡고도 장부조작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로 투자자들의 소송에 휘말렸다. 나중에 확인됐지만 아더 앤더슨은 엔론의 조작된 회계장부를 파기함으로써 형사 법죄를 저질렀다. 앤더슨은 이에 앞서 선빔과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에 대한 회계감사에서도 분쟁에 휘말렸고, 엔론 사건으로 월가에서 퇴출 직전의 상황으로까지 몰렸다.

무디스와 S&P는 다이너지사의 합병 무산이 발표되기 직전에 엔론의 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 일종의 담합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무디스와 S&P등 뉴욕 월가의 양대 신용평가회사들도 인수협상에 나섰던 다이너지가 협상 결렬을 통보받을 때까지 엔론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으로 유지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평가기관들은 엔론과 다이너지의 협상이 결렬되기 전날 밤까지 투자등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고, 다음날 새벽 다이너지로부터 결렬통보를 받고 공식발표 몇분전에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는 것이다.

엔론의 금융계열사는 현금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가 회계조작이 터지면서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돈을 인출하는 바람에 한달사이에 파산을 맞게 됐다. 금융감독당국이 은행에 대해서는 투자자금의 일정비율을 예치하도록 의무화하면서도,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예치 규정을 두지 않았다가 허점을 노출한 것이다.

또 피델리티, 뱅가드, 푸트남, 얼라이언스 캐피털등 월가의 대표적인 뮤추얼 펀드들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평가와 허위장부를 믿고 엔론 주식을 매집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뉴욕타임스지는 엔론 사건 발생직후 사설에서 에너지그룹 엔론의 파산이 ‘월가의 내부 폭발’이라며, 월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엔론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 마치 한국의 대우그룹이 와해될 때를 연상케 한다. 정치권에 많은 자금을 대고, 분식회계를 하며, 무분별하게 사업확장을 한 것 등이 엔론과 대우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이다.

한국에서 대우그룹만큼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많이 댄 기업도 없을 것이다. 대우의 김우중 전 회장이 한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비쳤고, 대우 돈을 받지 않은 정치인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치자금엔 후한 기업인이었다. 엔론도 선거에서 공화당에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사업을 시작한 케네스 레이 회장은 주지사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 조지 부시의 주요 후견자였고, 입각설이 나올 정도로 워싱턴 정가에 영향력이 컸다.

엔론은 주식 발행을 통해 계열사에 출자하고, 계열사가 엔론의 지급보증으로 채권을 발행, 엔론에 되빌려주는 방식을 사용, 돈을 만들어 계열사를 확장하는 방법을 썼다. 그 과정에서 회계준칙을 위반하며 장부외 거래를 동원했다. 대우도 IMF로 나라가 어려울 때 금융계열사를 통해 채권시장에서 돈을 쓸어모아 사업을 확장하면서 회계장부를 분식했다.

최고 경영자가 경영에서 손을 뗀다고 했다가 얼마후 다시 경영일선에 등장하는 것등은 엔론이나 대우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이다.

그러나 대우와 엔론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차이점이 드러난다. 대우가 휘청거리자 한국 정부는 대우 채권을 지급보증하고,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을 쏟아부어 살리려고 했지만, 대우는커녕 한국 경제에 큰 짐을 지우고 말았다. 그러나 미국은 엔론을 시장에 맡겼다. 투자자가 빠져나가고 은행들이 돈을 빌려주지 않아 당장 파산위기에 처했는데도 부시 정부는 후견자의 기업을 내버려뒀다. 정부가 시장 안정을 명분으로 개입한 것이 한국식 대응이라면, 사건을 완전히 시장에 맡기는 것이 미국식 대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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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읽어주는 남자]분식의 정점 찍은 ‘엔론 사태’ 다시보기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분식회계하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건을 꼽자면 단연 미국의 ‘엔론 사태’입니다. 엔론의 분식 규모는 13억달러(우리돈 약 1조 5000억원)로 당시 분식을 주도한 경영자 제프 스킬링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고 지금도 감옥에 있습니다.엔론 사태는 여러모로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현재를 비춰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경제주체들이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가 1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와 파산이었으니, 기업의 내부통제와 회계 감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돌아보게 합니다.엔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기업 SK E&S의 전신 ‘SK 엔론’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친숙한 이름입니다. 엔론은 1985년 휴스턴 천연가스와 인터노스의 합병으로 탄생했는데 창업 15년 만에 포츈 500대 기업 순위 7위에 오를 정도로 고속 성장을 했습니다.엔론이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천연가스 유통시장에 금융의 요소를 결합한 것이 한 몫했습니다. 1986년 이후 천연가스 생산에 대한 가격 규제를 해제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들은 들쑥날쑥한 가스값 때문에 골칫거리를 떠안았지요. 이런 배경에서 엔론은 일종의 ‘가스 은행’을 탄생시켰습니다. 가스 생산자가 예금하듯 가스은행에 가스를 적립하고 소비자들은 대출받듯 고정된 가격을 지불하고 가스를 쓴 것이지요.엔론은 천연가스와 전기 분야에서 이런 방식의 중개 거래를 성공시킨 뒤 수도, 석탄, 광섬유, 날씨 파생상품, 신문용지 등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을 벌였습니다. 우리말로 ‘문어발식 경영’에 나선 것이죠.회계처리 기준도 매우 공격적으로 바꿨습니다. 보유 자산의 가치를 원가가 아니라 시가평가 회계로 인식, 자산가치를 부풀리기 쉽게 바꿨습니다. 가령 미래의 어느 날 미리 정해 진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구입하기로 한 선물계약이 있다면, 계약에서 정한 가격을 무시하고 회사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시점의 시가로 평가해 파생상품 거래 손실을 감췄습니다.엔론은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예상 이익을 미리 계산해 임직원들의 보너스를 챙겨주는 방식의 성과보상기준도 마련했습니다. 가령 새로운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맺으면 그 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미래의 예상 이익을 계산해 이중 일부를 보너스로 지급하도록 한 겁니다. 보너스에 동기 부여된 임직원들이 굶주린 사자처럼 새로운 계약을 사냥하러 다닌 덕분에 회사는 고속 성장을 했지만, 이는 분식회계의 불씨가 됐습니다. 앞으로 들어올 이익은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이익 규모부터 부풀려 놓고 거액의 보너스를 챙겨가기 시작한 겁니다.조선사나 건설사 등 우리나라의 수주기업들이 공사진행률을 부풀려 매출액을 미리 인식하고, 임원들이 거액 연봉을 받아가는 관행과 비슷합니다. 회계에서의 손익 반영을 왜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지요.엔론은 또 은행으로부터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자산을 증권화해 시장에 매각하는 식으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이른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개념을 도입한 것입니다. 파산 직전에 이르렀을 때 ABS 방식으로 조달한 부채는 20억 달러(2조 4000억원)이 넘었습니다. 이 역시도 우리 금융당국의 감시를 벗어난 상법상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 규모가 114조원까지 급증한 우리 현실과 많이 닮았으니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지요.은행에서 빌리고, ABS를 발행해 빌리고…. 엔론은 이렇게 조달한 돈을 사업에 투자했지만, 대부분 수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통신에서 20억 달러, 수도에서 20억 달러, 브라질 전기·수도 사업에서 20억 달러, 인도 발전소 건설 사업에서 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주가는 띄워야 했습니다.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주가는 내려선 안 되는 것이었지요. 주가 부양을 위해 분식회계로 이익 규모를 부풀렸고,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유상증자 대신 부채로 자금을 조달했던 겁니다.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었습니다. 엔론은 파산보호 신청을 하루 앞두고 500여명의 직원과 11명의 임원에게 적게는 50만 달러(6억원)에서 많게는 500만달러(60억원)에 이르는 특별 상여금을 지급했습니다. 또 최고경영자와 감사, 사외이사들은 회계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은 직후 스톡옵션을 행사하거나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등 심각한 도덕적 해이도 보여줬습니다.경제학자들은 언제나 시장의 합리성을 맹신합니다. 엔론 사태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대우그룹 사태, 저축은행 사태 등 시장을 혼란케 한 분식회계 사건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시장에 대한 맹신은 버리지 못합니다. 기업의 분식회계도 따지고 보면 이런 근거없는 맹신이 문제의 근원이 아닌가 생각해 볼 따름입니다.

#15 엔론 사태(Enron Scandle) -회계부정의 대표적 사례-

부끄럽지만 엔론 사태에 대해 최근에 접하였고, 회계를 공부하는 이로서 이렇게 큰 사건은 제대로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져 정보를 찾은 뒤 번역합니다.

직접 번역했기에 오역, 의역이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https://index.investopedia.com/index?q=enron+scandle&qsrc=1&qo=serpSearchTopBox&o=40186&l=&ad=&ap=

엔론은 극적으로 성장을 이룩하고 아찔한 추락을 맞이한 기업이다. 엔론사태는 미국의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엔론이 부도나면서 끝이 난다. 엔론의 추락은 몇 천명의 생계에 영향을 미쳤고 월스트리의 중심을 흔들었다. 엔론은 궤도에 다다랐을 때 엔론의 주가는 90.75달러였으나 2001년 12월 2일 부도 신고 후, 2002년 1월에는 0.67달러로 떨어졌다. 지금까지도 어떻게 그렇게 큰 기업이 하루 아침에 무너졌으며, 어떻게 그렇게 오랜시간동안 규제당국을 장부외 거래를 통해 속일 수 있었는지 의문이 남아있다.

엔론은 1985년 휴스턴 내츄럴 가스(Houston Natural Gas Co.)와 오마하의 인터노스(Internorth Inc.)의 합병으로 세워졌다. 휴스턴 내츄럴 가스의 CEO였던 케네스 레이(Kenneth Lay)가 CEO이자 회장이 되었고, 그는 곧 엔론을 에너지 무역사이자 공급사로 브랜드 쇄신을 하였다. 에너지 시장의 규제 완화는 기업들이 미래 가치에 투자하게 만들었고, 엔론도 그 이익을 취하는 기업이 되었다.

규제완화라는 환경은 엔론을 번창하게 만들었다. 1990년대 말 닷컴(dot-com) 버블이 무너지고 나스닥이 5,000을 찍었다. 혁명적인 인터넷 주식은 터무니없이 높게 평가되었고, 그 결과 대부분의 투자자와 규제당국은 솟구친 주가를 새로운 정상적 가격으로 받아들였다. 엔론은 원자재를 취급하는 전자 거래 웹사이트 엔론 온라인(EOL)을 통해 인터넷 주식에 뛰어들었다. 엔론은 엔론 온라인의 판매자 혹은 구매자로서 항상 모든 거래의 당사자였다. 무역상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엔론은 에너지 분야에서의 명성, 신용도, 그리고 전문성을 높였다. 엔론은 1996-2001년 6연 연속 포춘지의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선정되어 그의 비즈니스 확장과 야심찬 프로젝트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2000년대 중반까지 엔론 온라인에서는 거의 350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닷콤 버블의 초기 단계에 엔론은 초고속 브로드밴드 통신 네트워크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몇 억 달러가 이 프로젝트에 투자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거의 아무런 이익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엔론은 깨닫게 되었다.

2000년, 공황이 시작되었을 때, 엔론은 불안정한 부분에 대한 중요한 공시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 결과, 많은 믿을만한 투자자들과 채권자들은 사라져가는 시가의 끝에 서 있다는 걸 깨달았다.

2000년 가을까지 엔론은 스스로의 무게로 인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CEO 제프리 스킬링(Jeffrey Skilling)은 mark-to-market accounting 을 통해 무역업과 다른 사업에서의 손실을 숨기는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이 방법은 거래증권(trading securities)을 장부가가 아닌 시가로 표기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증권에서는 잘 적용될지라도 다른 분야에서는 처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엔론은 발전소와 같은 자산을 짓고 어떠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을지라도, 그 즉시 추정되는 이익을 장부에 기록했다. 만일 발생한 이익이 추정치보다 작을 땐 그것을 손실로 기록하는 게 아니라 다른 장부외 법인으로 이전시켰다. 이런 방식의 회계는 엔론이 최종 결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손실을 탕감하게 만들었다.

이 mark-tomarket 방식은 그들의 손실을 숨기고 실제보다 더 수익성 높은 기업을 보이게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1998년에 CFO로 승진하며 기대주로 자리 잡은 앤드루 패스토(Andrew Fastow)가 막대한 손실에 대응하기 위해 이 부정한 방법을 고안했으며, 이는 엔론의 자회사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음에도 기업이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게 하였다.

페스토은 엔론의 다른 이들과 함께 장부외 특별목적법인(SPV-Special Purpose Vehicles = SPE-Speical Purpose Entities)을 세워 채권자들과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채무와 유해한 자산을 숨겼다. 특별목적법인은 실제로 운영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회계부정을 위해 세워진 법인들이었다.

엔론와 SPV의 일반적인 거래는 엔론이 엔론의 급성장하는 주식의 일부를 SPV로 이전하고 현금을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어서 SPV는 이 주식을 엔론 재무상태표에 명시된 주식을 헤지(hedge)하는데 사용했다. 그리고 엔론은 SPV에 보증하여 명백한 거래당사자 위험을 감소시켰다.

엔론은 그들의 주가가 유지될 것이라 믿었으나 결국 엔론의 주가는 떨어졌고 이는 SPV의 가격을 떨어뜨려 엔론의 보증 또한 영향을 받았다. 일반적인 부채 증권화와 엔론의 차이점은, 엔론의 경우 SPV의 전체를 주식과 함께 그들의 자본으로 인식한 것이었다. 이는 엔론의 주가가 떨어졌을 때 SPV의 헤지(hedge) 역시 그 가치가 떨어진다 는 걸 의미한다. 두번째 차이점은 엔론이 이해 상충을 공시하지 않은 점이다. 엔론은 SPV에 대해 시장에 공지하기는 했지만 엔론과 SPV 사이의 비적절한 거래에 대해서 충분히 공시하지는 못하였다 .

앤드루 패스토와 함께 이 스캔들을 이끈 이들은 엔론의 회계법인이었던 어더 앤더슨(Arthur Andersen LLP)와 엔론을 담당하였던 데이비드 비 던칸(Davide B.Duncan)이었다. 이 회계법인은 미국에서 가장 큰 다섯 개의 회계법인 중 하나로서 높은 기준과 품질 리스크 관리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엔론의 부적절한 운영에도 불구하고 어더 앤더슨은 그들의 승인 도장을 제공했고, 이는 한동안 투자자와 규제당국에는 충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고 결국 2001년 4월, 많은 분석가들은 엔론의 투명성을 의심했고 앤더슨과 엔론은 그들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해 기소되었다.

2001년 여름, 엔론은 자유낙하 중이었다. CEO 켄 레이는 스킬링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기며 2월에 은퇴하였고, 8월에 스킬링 역시 CEO 자리를 개인적인 사유로 사퇴하였다. 이 쯔음, 분석가들은 엔론의 주식 등급을 낮추는 것을 시작하고 있었고, 주가는 52주 만에 가장 낮은 39.95불로 떨어졌다. 10월 16일, 엔론은 첫 분기 손실을 보고하며 SPE인 래토(Raptor)를 정리하며 5800만불의 주식을 배부하여 이익을 감소시킬 필요가 없게 하였다. 이는 SEC(증권위원회-Se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눈에 띠었다.

몇 일 뒤, 엔론은 퇴직연금적립제도를 변경하여 직원들이 최소 30일동안 주식을 매매할 수 없게 하였다. 이내 SEC는 엔론과 페스토가 만든 SPV를 조사한다고 발표했다. 페스토는 그 날 해고되었다. 또한, 엔론은 1997년부터의 이익을 재표기 하기 시작하였다. 엔론은 2000년까지 5억 9100만불의 손실과 6억 2800만불의 부채 를 가지고 있었다. 엔론과의 합병을 발표했던 디네지(Dynegy)가 그들의 발표를 11월 28일엔 철회하면서 2001년 12월 2일, 엔론은 부도 신청을 했다.

엔론이 미국 부도 재판에서 새 이사진과 함께 엔론의 이름을 엔론 채권자 회복 법인(ECRC – Enron Creditors Recovery Corp)로 바꾸는 것을 승인받았다. 새 법인의 목표는 오직 사업과 자산을 정비하여 부도 전 엔론의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변상해주는 것이었다. 그들은 2004년에서 2011년동안 217억만불을 상환하였고 마지막 상환은 2011년 5월에 이루어졌다.

이 회계부정이 발견되었을 때, 미국 비즈니스에서 저명한 두 법인, 어더 앤더슨과 엔론은 연방 검찰 기소 대상이 되었다. 어더 앤더슨은 앤론 종말의 첫 사상자였다. 2012년 6월, 어더 앤더슨은 엔론의 재무 자료를 SEC에 거르고 넘기지 않은 것에 대해 사법 방해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유죄는 항소 후 뒤집어졌으나 엔론과 함께 어더 앤더슨은 재판 과정에서 엔론 사태에 의해 대단한 모욕을 겪었다.

엔론의 몇몇 이사는 공모, 내부거래, 증권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 엔론의 설립자이자 전 CEO 케네스 레이는 사기와 공모 혐의 6개의 재판을 받았고, 은행 사기로 4개의 재판을 받았다. 하지만 선고를 받기 전에 그는 콜로라도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엔론의 전CFO 앤드류 패스토는 엔론의 부패를 위해 텔레뱅킹 사기와 증권사기 유죄를 인정하였다. 그는 연방당국에 협조하는 걸 조건으로 2011년까지 총 4년을 선고받았다.

전 CEO 제프리 스킬링은 엔론 사태에 연루된 사람 중 가장 중형을 선고받았다. 스킬링은 공모, 사기, 내부거래로 2006년에 유죄를 받아 24년을 선고받았으나 2013년에 10년으로 감형되었다. 그 조건으로 스킬링은 4200만불을 엔론 사기의 피해자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스킬링은 아직 감옥에 있으며 2028년 2월 21일

석방될 예정이다.

주주와 직원들에게 큰 피해를 가져다 준 엔론 부패와 재무 혼란은 상장회사 재무보고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규제와 법령을 도입하게 하였다. 2002년 7월, 전대통령 부시는 사베인스 옥슬리 법(Sarbanes-Oxley Act) 에 서명하였다. 이 법령은 재무기록 파괴, 수정, 날조와 주주에 대한 사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엔론 사태는 그 외 다른 규정 강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더불어 FASB(Financial Accounting Standards Board)는 그들의 윤리 규정을 강화하였다. 또한, 이사회는 법인에 대한 감사와 부정한 관리자에 대한 교체를 신속하게 이룰 수 있는 높은 독립성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규정은 책임성을 회피할 수 없게 하여 그들이 더욱 면밀히 기업을 감시할 수 있게 한다.

당시, 엔론의 몰락은 재무 세계에서 가장 큰 부도 사태였다. 그 후 월드컴, 리만 브라더스, 워싱턴 뮤투얼이 엔론을 눌렀다. 엔론 사태는 부도까지 4년간 주주에 740억만불에 달하는 손실을 입히고 직원들에게는 몇 십억만불에 달하는 연금 손실을 입히며 회계와 기업 부정의 영역에서 큰 화제 를 불러왔다. 한 연구자는 사베인스 옥슬리 법에 대해 “엔론의 기업 경영 구조 실패는 법령의 주요 조항과 일치하여 이는 엔론 사태의 거울과 같다.”(Deakin and Konzelmann, 2003) 라고 말하였던 것과 같이, 규정과 감독의 강화는 엔론 사태와 같은 기업 부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 출저 : Investopedia(www.investop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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