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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기사원문] http://www.ytn.co.kr/_ln/0104_20130706090308811680년대말 한국과 중국의 ‘핑퐁커플’로 유명한 자오즈민이 CEO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세계챔피언에서, 이제는 당당한 여성 사업가로 변신한 왕년의 탁구스타를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만났습니다.[리포트]특유의 스카이 서브에 긴 생머리를 휘날리던 88년 서울 올림픽 여자복식 은메달리스트!25년의 세월은 왕년의 탁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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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즈민 – 나무위키:대문
이름. 자오즈민(焦志敏, Jiao Zhimin) ; 출생. 1963년 12월 4일(58세) ; 출생 · 헤이룽장성 이춘시[1] ; 국적. 중국 국기 중국 ; 학력. 한양대학교[2] (중어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1/5/2021
View: 8987
자오즈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자오즈민(焦志敏, 1963년 12월 4일 ~ )은 중국의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이다. 메달 기록. 중국의 기 중국의 선수. 여자 탁구 · 올림픽. 동, 1988 서울, 단식.
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1/7/2022
View: 4643
자오즈민 “어려움 극복한 우리 부부의 사랑이야 말로 한ㆍ중 …
미수교 상태인 1989년 결혼에 골인해 한·중 커플 1호가 된 안재형(52)과 자오즈민(焦志閔·54)이 그 주인공이다. 온갖 난관을 뛰어넘어 사랑의 결실을 …
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11/25/2021
View: 6297
안병훈, 안재형-자오즈민 아들…지난해 결혼한 아내의 눈부신 미모
탁구스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그는 2015년 유럽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PGA 투어에서는 공동 2위가 가장 좋았던 성적이다.
Source: www.busan.com
Date Published: 10/18/2022
View: 638
탁구선수 안재형과 자오즈민 – 네이버 블로그
얼마 후 열린 스웨덴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안재형은 자오즈민에게 답장을 준다. 양원찬 박사에 따르면 안재형의 마음을 담은 호소를 중국어로 옮겨 …
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10/13/2021
View: 1679
안재형 자오즈민 결혼한다 – 한겨레
자오즈민은 결혼 뒤 한국에 귀화를 신청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탁구 지도자로 나설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안재형씨는 이미 자오즈민의 부모와 언니·남동생에게 …
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10/14/2021
View: 5851
[손장환의 스포츠史說 ] 서울 올림픽의 추억 (3) 안재형-자오즈 …
자오즈민이 가네’하며 걸음을 재촉하는데 곧이어 한국 남자탁구선수 안재형이 … 자오즈민과 안재형의 아들(골프선수 안병훈)이 어렸을 때의 사진.
Source: www.econotelling.com
Date Published: 9/18/2022
View: 5595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비밀 연애 스토리(5) – 프리미엄조선
약혼을 한 후 자오즈민은 은퇴하고 하얼빈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어떻게 결혼시킬까 하는 문제 때문에 나와 양 박사는 여간 골머리를 앓지 않았다.
Source: premium.chosun.com
Date Published: 10/4/2022
View: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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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자 오즈 민
- Author: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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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3. 7. 5.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H7OaC23G2wc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자오즈민(焦志敏, 1963년 12월 4일 ~ )은 중국의 전 국가대표 탁구 선수이다.
생애 [ 편집 ]
1987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1988년 하계 올림픽 복식 은메달리스트·단식 동메달리스트이다. 1989년 당시 미수교국인 대한민국의 탁구선수 안재형과 스웨덴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는 한중 탁구인 사이의 첫 혼인으로 기록되었다. 당시 대한민국 국적법에 의하여 혼인과 함께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였다. 슬하에 골프선수인 아들 안병훈이 하나 있으며, 미국 플로리다주와 중국 베이징을 왕래하고 있다.
1996년 KBS 드라마 《며느리 삼국지》, 2002년 MBC 드라마 《링링》에 출연해 연기자로 데뷔했으며, 현재 취안톈퉁(全天通) 유한공사의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2013년 6월 30일 현재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업체 ‘옴니텔 차이나’의 대표이다.[1]
자오즈민 “어려움 극복한 우리 부부의 사랑이야 말로 한ㆍ중 관계의 초심”
한·중 수교 25주년을 각별한 감회 속에 지켜본 부부가 있다. 미수교 상태인 1989년 결혼에 골인해 한·중 커플 1호가 된 안재형(52)과 자오즈민(焦志閔·54)이 그 주인공이다. 온갖 난관을 뛰어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그들의 ‘핑퐁 러브’는 양국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고 동시에 양국 국민 간 친밀감과 우호의 감정을 불어넣어 한·중 수교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면 사드 갈등 극복 가능”
중국서 모바일 관련 사업가로 활동
남편 안재형은 여전히 탁구계에 몸담아
아들 안병훈은 미국서 골프선수로 활동
수교 25주년 기념일인 지난 24일 만난 자오즈민은 현역 시절보다 더 바쁜 사업가로 변신해 있었다. 휴대전화 대기 시간에 음악이 흘러나오게 하는 ‘컬러링’ 서비스를 처음 중국에 정착시키는 등 여전히 한·중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교 25주년에 하필이면 두 나라가 갈등을 겪고 있어 안타깝지만 수교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면 금세 해결될 문제”라며 “우리 부부의 사랑이야말로 25년전 수교 당시의 초심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요즘 뭘 하고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다.
“남편은 여전히 탁구계에서 활동하고 있고, 골프 선수인 아들 안병훈은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나는 베이징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남편과 만나는 건 한 달에 두세 차례 잠깐씩 한국에 다녀올 때다. 아들이 PGA나 마스터스 대회 등 중요한 경기를 할 때면 응원을 겸해 미국에 간다. ”
-사업은 어떤 분야인가. 한국과 관련이 있나.
“모바일 지불과 애니메이션 등 컨텐트에 관련된 사업을 한다. 2002년 창업했는데 한국의 KT가 주주다. 한국에서 처음 유행한 컬러링 서비스를 중국에 처음 도입한 게 바로 우리 회사다. 푸젠성 샤먼(厦門)에도 지사가 있고 많을 때는 직원이 300명을 넘기도 했다. ”
-수교 기념일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텐데.
“우리가 결혼한 건 수교보다 3년 앞선 1989년이다. 시대의 흐름상 언젠가 수교가 이뤄졌겠지만, 우리 부부의 사랑이 수교를 앞당겼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믿고 있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 중국인은 ‘조선족(재중 동포)과 결혼하려고 하냐’는 말을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다. 내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땐 중국어를 밖에서 쓸 일이 없었는데 지금은 식당에 가도, 쇼핑을 가도 중국인과 마주친다. 내가 처음 한국으로 시집올 때와 지금은 천지가 뒤집힌 것(翻天覆地)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일에 기여했다는 데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
-최근의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하필이면 25주년이 되는 해에 양국 관계가 냉각돼 안타깝다. 20주년 기념일 때는 중국 국영 CCTV의 대형 특집 기획에 장팅옌(張庭延) 초대 주한대사와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절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문제는 정치인들이 어떻게든 균형점을 찾아내리라 본다. 우리는 국교가 없어 전화 연락도 못하고 직접 편지 왕래도 안될 때 양쪽을 오가는 재미교포가 전달해 주는 편지를 종이가 닳도록 읽어가며 사랑을 꽃피웠다. 법률적으로 양국 영토에선 결혼 인정이 안되니 제3국인 스웨덴 주재 한국 대사관에 가서 혼인 서약과 신고를 했다. 나라 사이에도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본다. 우리 부부의 사랑이야말로 한·중 간의 초심 아닌가. ”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email protected]
안병훈, 안재형-자오즈민 아들…지난해 결혼한 아내의 눈부신 미모
안병훈,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지난해 결혼한 아내의 눈부신 미모
안병훈(28)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천2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친 안병훈은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0위에 이어 2주 연속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탁구스타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인 그는 2015년 유럽 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PGA 투어에서는 공동 2위가 가장 좋았던 성적이다. “공동 3위는 대회 첫날 내 최고 순위”라고 밝힌 안병훈은 “아이언 샷 감각이 좋은데 이곳은 아이언 샷이 도움이 되는 코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병훈은 지난해 아름다운 신부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한 신부 최 씨는 안병훈과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졌다.
안병훈의 아버지인 안재형 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아들과 며느리가 결혼 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집에서 함께 거주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편성부 [email protected]
디지털편성부01 [email protected]
탁구선수 안재형과 자오즈민
< 안재형과 자오즈민 >
중학교 때였나 고등학교 때였나 반 아이들끼리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다. 말 한 마디 안 통하는 외국인끼리 사랑하는 일이 가능한가였지.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있으니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축과 그래도 그렇지 그게 가당키나 하냐는 쪽이 맞섰지만 열세에 몰린 쪽은 후자였어. 바로 실제의 예가 있었기 때문이지. 바로 탁구 선수 안재형과 자오즈민 커플이었지. 그들은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비밀 연애와 타의에 의한 이별 선언과 재회의 롤러코스트를 하다가 1989년 10월 20일 스웨덴까지 날아가서 혼인 신고를 함으로써 그 지난한 러브스토리에 열매를 맺었다.
구기 종목 가운데 가장 가벼운 공을 써서 그런가 탁구는 유난히 ‘근친상간’(?)이 횡행하는 종목이라고 해. 즉 탁구인들끼리 맺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 60년대 탁구 스타 최정숙은 동료 선수와 결혼했고 이에리사, 정현숙 등 한국 탁구 사상 최초로 중국을 꺾었던 샛별들과 같이 뛰었던 심경옥은 코치와, 음주운전으로 스타일을 구기긴 했지만 한국 탁구의 전설 현정화는 훈련 파트너였던 남자 선수와 결혼했지.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유명한 건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국제적인 러브스토리일 거다.
그들이 처음 만난 건 1984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아시아 탁구 선수권 대회였대. 거기서 안재형은 당시만 해도 ‘중공’이라고 불리우고 ‘죽의 장막’이라는 으스스한 이름의 장벽 저편에서 온 묘령의 탁구 선수에게 ‘뿅가게’ 된다. 중국 대표팀 쯤 되면 누구나 그렇긴 하지만 자오즈민은 당시 세계 최강의 탁구 선수였고 거기다가 미모도 갖췄으니 어느 나라 선수든 곁눈질 한 번쯤 줄법도 하고 안재형도 그 중의 하나였을 테지만 얼마 후 안재형은 머리가 하늘에 닿고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돼.
후일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결혼을 성사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양원찬 박사에 따르면 한 중국 교포가 자오즈민이 안재형에게 보내는 편지를 들고 들어온 거야.
그때 안재형의 기분은 어땠을까? 바라보는 것조차 긴장되는 나라에서 온 여자에게 마음은 갔지만 말도 안통하고 손짓 발짓 하며 다가서다가는 무슨 망신을 당할지 모르겠고 또 결정적으로 언제 볼지도 모르고, 에라 무슨 중공 여자냐 하고 있던 차에 갑자기 그녀에게서 편지가 오다니. 얼마 후 열린 스웨덴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안재형은 자오즈민에게 답장을 준다. 양원찬 박사에 따르면 안재형의 마음을 담은 호소를 중국어로 옮겨 준 건 단골 중국집 주인장이었다고 하더군. 생각하면 좀 웃겨. 자장면 시켜 먹은 다음에 자오즈민. 그대를 처음 만난 날…. 운운하면서 읊고 화교 아저씨가 번역해 대는 장면 말이다.
그런데 얼마 전 안재형 부부의 폭로(?)에 따르면 한국 남자 탁구의 또 하나의 간판이었던 유남규도 자오즈민에게 엄청난 관심을 표했다는군. 자오즈민은 안재형은 비교적 싼 선물을 준 반면 유남규는 매우 비싼 선물 공세를 폈고 편지 또한 무더기로 안겼다고 해. 그러나 유남규는 벽을 문이라고 들이민 셈이야. 경제적 출혈을 감수한 선물 공세에도 불구하고 자오즈민은 안재형의 편지만 꼼꼼히 번역해서 들여다 봤을 뿐 유남규의 편지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하니까 말이지. 사실 63년생 자오즈민이 68년생 유남규가 남자로 보였겠나. 그냥 귀여운 막내 동생 격이었겠지. 물론 두 살이나 어린 안재형이 62년생이라고 뻥을 치는 데에는 결혼 때까지 속아 넘어간 콩깍지를 끼게 됐지만 말이야.
수백 통의 편지를 교환하면서 사랑을 키워 갔지만 국교도 없는 나라 적성 국가 ‘중공’의 여자와 ‘남조선’의 남자가 맺어지기란 쉽지 않았지. 둘이 만나기 위해서는 안재형이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팀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길 밖에 없었어. 그래서 안재형은 눈에 불을 켜고 탁구를 쳤다나. 하지만 둘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둘은 시련을 겪게 돼. 남한도 남한이지만 중공 당국도 그렇게 호의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니까. 둘에게 1986년의 아시안 게임은 악몽같은 기억이었을 거야.
대회 기간 중 그들이 몰래 몰래 하지만 힘겹게 힘겹게 이어온 사랑이 매스컴에 흘러나왔던 거야. 하필이면 당시 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 양영자와 자오즈민의 경기를 앞두고. “당시 나는 어떻게든 양영자를 이기려고 입술을 깨물었다. 지기라도 한다면 안재형과의 사랑 때문에 졌다는 비난을 받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모르긴 해도 참 눈물겨운 시합이었을 것 같다. 아마 중국 선수단 안에서도 별로 공기가 좋지 않았을 테고 정말이지 지기라도 했다가는 그야말로 덤터기를 써야 했을 테니까. 다행히 자오즈민은 양영자를 이기고 금메달을 딴다. 하지만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지.
안재형 자오즈민 결혼한다
스웨덴서 성혼 날인…내달 서울서 혼례식
국경을 넘은 사랑으로 관심을 끌어왔던 안재형(25·동아생명)씨와 자오즈민(26·중국)이 곧 결혼한다.
한국 국가대표 탁구선수인 안재형씨와 중국의 여자탁구 세계정상급 선수였던 자오즈민은 지난 17일 서울과 베이징을 각각 출발, 1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해 20일 오전 스웨덴 한국대사관에서 최필립 대사가 입회한 가운데 결혼신고서에 날인한다. 이들은 22일 오후 서울에 함께 와 11월 안에 양가 부모·친척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자오즈민은 결혼 뒤 한국에 귀화를 신청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탁구 지도자로 나설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안재형씨는 이미 자오즈민의 부모와 언니·남동생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두 사람은 지난 84년 10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알게 된 뒤 그동안 수백통의 서신 교환과 9차례의 각종 국제대회를 통해 만나면서 정을 두텁게 해왔다.
특히 탁구 국가대표 담당의사인 양원찬 박사(영동정형외과 원장)는 두 사람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해 지난해 9월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있는 자오즈민의 언니 자오즈잉을 찾아가 어머니와 형부로부터 결혼승낙을 받아내기도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들의 사랑이 국제간에 화제로 등장하자 공식적인 논평을 삼간 채 `개인의 일’이라는 자세를 유지해 왔다.
[손장환의 스포츠史說 ] 서울 올림픽의 추억 (3) 안재형-자오즈민의 키스
올림픽 폐막 다음날 올림픽선수촌에서 공연취재하다가 커플의 비밀데이트 현장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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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여자복식 결승엔 李씨 성 가진 ‘이 기자’ 5명만 취재하자고 의견투합 금메달 ‘약효’
올림픽 여덟번 취재한 외신기자와 만나…그 인연인지 나도 4번의 올림픽현장 지켜봐
자오즈민과 안재형의 아들(골프선수 안병훈)이 어렸을 때의 사진. 사진(자오즈민(왼쪽),자오즈민과 안재형의 아들 안병훈(가운데),안재형(오른쪽))=CJ/이코노텔링그래픽팀.
서울올림픽은 1988년 10월2일에 폐막했다. 다음날인 3일 저녁 선수촌 광장에서는 선수들을 위로하는 공연이 열렸다. 현재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가 당시 선수촌으로 지어진 것이다.
모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즐겼다. 한 시간 정도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중국 여자탁구선수 자오즈민이 옆을 지나갔다. ‘자오즈민이 가네’하며 걸음을 재촉하는데 곧이어 한국 남자탁구선수 안재형이 지나갔다. 순간, 기자의 촉이 발동했다.
안재형과 자오즈민이 사귄다는 소식은 올림픽 개막 전에 타 신문에서 보도했으나 두 선수 모두 강력하게 부인하는 바람에 흐지부지 됐었다. 안재형의 뒤를 따라갔다.
한참을 걸어 선수촌 뒤편 탄천 쪽으로 돌아가자 둘이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카메라가 없었다. 지금처럼 카메라가 달린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가 있어야 했다. 이미 한 번 부인했던 터라 기사로 아무리 자세히 써봐야 또 부인하면 그만이었다.
사진 한 장이면 완벽한 특종인데 카메라를 구할 방법이 없었다. 하도 답답해서 인근 경비초소를 지키던 경찰에게 “혹시 카메라 없나”며 애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벤치에 앉아 키스를 나눴다. 어느 순간 인기척을 느낀 둘이 서둘러 헤어졌고, 취재는 거기까지였다.
허탈한 심정으로 신문사로 돌아와 자세하게 기사를 썼지만 역시 둘은 사실을 부인했고, 임팩트는 약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다음 해인 1989년 12월에 결혼했다. ‘한-중 탁구 커플’의 아들인 안병훈은 유명 프로골퍼다. 나중에 밝혀졌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두 사람이 사귄다는 사실이 퍼져있었다. 묘하게도 여자 복식 결승 상대가 한국의 양영자-현정화 조와 중국의 자오즈민-첸징 조였다. 양-현 조는 세트스코어 2-1로 이겨 처음으로 세계최강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 후에 양영자가 현정화에게 “연애 중이던 자오즈민이 안재형을 훔쳐보느라 스텝이 꼬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서울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이 결승 경기는 다른 에피소드도 남겼다. 한국의 취재진도 간절하게 금메달을 원했다. 누군가 “‘이 기자’만 남고 다 나가자”고 소리쳤다. 결국 ‘이 기자’ 다섯 명만 풀 기자로 취재하고, 다른 기자들은 취재를 포기하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이들의 간절함이 통했던 것 같다.
올림픽에서 세계 각국 기자들이 모이는 곳이 MPC(Main Press Center)다. 기자들은 이곳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서로 취재하고, 소식을 나누기도 한다. 거기에서 머리가 백발인 기자를 만났다. 어느 나라 기자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올림픽만 여덟 번째 취재”라는 말을 들었다. 올림픽이 4년마다 열리니까 최소 30년 이상 취재를 했다는 계산이다. 당시 한국에는 전문기자나 대기자 제도가 없을 때여서 ‘올림픽만 여덟 번’이라는 말이 한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나도 어찌하다 보니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등 네 차례나 올림픽을 취재한 기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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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텔링 손장환 편집위원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1986년 중앙일보 입사. 사회부-경제부 거쳐 93년 3월부터 체육부 기자 시작.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주요 종목 취재를 했으며 93년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98년 프랑스 월드컵,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한일 월드컵,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을 현장 취재했다. 중앙일보 체육부장 시절 ‘이길용 체육기자상’을 수상했으며Jtbc 초대 문화스포츠부장을 거쳐 2013년 중앙북스 상무로 퇴직했다. 현재 1인 출판사 ‘LiSa’ 대표이며 저서로 부부에세이 ‘느림보 토끼와 함께 살기’와 소설 ‘파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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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형과 자오즈민의 비밀 연애 스토리(5)
약혼을 한 후 자오즈민은 은퇴하고 하얼빈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어떻게 결혼시킬까 하는 문제 때문에 나와 양 박사는 여간 골머리를 앓지 않았다. 둘 다 일본이나 미국에 유학보내 결혼시킬까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이 스웨덴이었다. 스웨덴 모 탁구클럽의 한국인 회장이 이 일을 돕겠다고 나섰다.
나는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줄곧 정치, 사상, 도덕 등의 영향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들의 혼인을 성사시키는 과정에 한국과 중국의 국격 및 자오즈민과 안재형의 인격에 나쁜 영향을 끼치면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는 두 나라와 두 사람뿐 아니라 나의 신분과도 관계되는 일이었다. 나는 중국공산당 당원이자 공산당 조직의 기층 간부이며 또한 국가 공무원이다. 작은 일이라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조심성 있게 일을 처리해야 했다.
1989년 10월 17일 즈민과 재형은 스웨덴에 도착하여 이튿날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에 가서 법적 혼인등록을 마쳤다. 외교부의 한 친구에게 비공식적으로 “스웨덴 주재 중국대사관에 찾아가면 혼인등록이 가능한가” 문의하니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더러 중국대사관에는 아예 찾아가지도 말라고 하였다.
안재형-자오즈민 부부
스웨덴에서 돌아오자마자 결혼식을 올리려고 하였는데 내가 한국에 가려면 2주간을 기다려야 했다. 6·4 천안문사태 직전에 천안문광장 단식농성의 대학생을 지지하는 시위를 조직한 ‘과오’로 조사를 받느라 출국금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0월 30일에야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가 “즈민의 부모가 중국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 결혼식에 참가하지 못하면 허가를 받을 때까지 결혼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그들은 펄쩍 뛰었다. 나는
“중국정부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숨어서 하는 결혼, 반쪽짜리 결혼, 값 없는 결혼은 절대 못 시킨다”고 버티었고 자오즈민도 나의 주장에 동의하니 할 수 없이 결혼 날짜를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다.
나는 거의 매일 즈민의 코치와 언니·형부에게 전화를 걸었고, 국가체육위와 헤이룽장성 정부 설득작업을 함께 벌였다. 우선 즈민을 설득하여 한국의 탁구선수나 탁구코치가 되지 말라고 하였다. 한국의 탁구선수가 되면 반드시 국제경기에 나가 중국선수와 맞붙게 될텐데 시합에서 이기면 12억 중국인의 감정이 상하고 지면 4000만 한국인이 실망하게 된다. 즈민의 힘을 빌어 한국이 중국을 이긴들 별로 영광스러울 것도 못된다. 그럴바엔 차라리 선수를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판단했다.
즈민의 동료 허즈리(何智麗)도 같은 해에 나이가 근 20세나 많은 일본인에게 시집을 갔다. 1994년 제12차 아시안게임에서 그는 중국선수 등야핑(鄧亞萍)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금메달을 딸 때보다 심정이 더 기쁘다고 공공연하게 떠벌였다. 이 때문에 그는 중국 인민의 버림을 받았다. 게다가 일본 남편과 이혼소송까지 하여 일본에서도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다. 그는 지금 독신으로 암담한 여생을 살고 있다.
한국에 귀화한 중국 탁구선수 탕나(唐娜·한국명 당예서<唐藝序>)가 한국선수의 신분으로 2009년 광저우(廣州)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공개 서한을 통해 탕나에게 자오즈민의 경험을 배워 참가하지 말라고 권고한 적이 있다. 그러나 탕나는 참가하였으며 17~32등 선에서 그쳤다. 높은 성적의 영예도 얻지 못하고 13억 중국인의 미움을 받고 있다. 심지어 탕나의 남편(중국인)도 이 일 때문에 심정이 불쾌했으며 개인 성명을 발표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게도 구럭도 다 잃은 셈이다.
즈민은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 어느날 나에게 불평을 했다. 선물 받은 서울의 아파트가 맘에 안 든다는 것이다. 당시 그 아파트는
‘강남에 위치한 개나리아파트, 지은 지 7년 되는 25평짜리 집, 동아생명그룹 사장·한국탁구협회 회장 최원석이 선물한 것’이라고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나는 즈민에게
“공짜로 생긴 것인데 좋고 나쁨을 따져서 되겠는가?”라며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타일렀다.
하루는 양 박사가 나더러 즈민을 좀 교육하라는 것이었다. 즈민이 화장실 안의 푸른색 욕조가 맘에 안든다며 흰색으로 고쳐달라고 하는데 고치려면 화장실을 다 뜯어고쳐야 하며 적어도 200만원은 든다, 이 일을 알면 한국인한테서 욕을 먹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나는 즈민과 같이 일단 그 집을 찾아가 보고 즈으기 놀랐다. 듣던 것보다 낡고 좁아보였다. 좀 큼직한 가구를 놓을 자리도 시원치 않다. 별안간 화가 치밀었다.
“왜 이렇게 낡았나? 19평도 되나마나 하겠구만! 그러니까 네가 맘에 안 든다고 했구나!”
“12년 된 집이며 사용면적 19평, 건축면적 25평입니다.” 집주인의 말이었다.
자오즈민은 이내 내 팔을 부여안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하였다.
“그래도 정 교수만은 제 심정을 알아주니 다행입니다.”
“욕조는 왜 고쳐? 푸른색이라 때 묻어도 표 안날테니 닦아 씻을 필요도 없고, 더 좋을 걸.”
“나는 그것이 싫어요. 께름칙한 욕조에서 어떻게 목욕을 합니까?”
나는 이내 재형과 양 박사를 불러 한바탕 노발대발하였다.
“재형이, 너는 말끝마다 즈민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주겠다고 했지? 만약 집을 선물받지 못했으면 결혼할 집도 없지 않았어! 서울역에서 잘 거야? 양 박사님, 즈민이 하얼빈에 있으면 헤이룽장성 체육부장감입니다. 헤이룽장성 인구가 4000만명이니 한국의 체육부 장관과 대등한 자리로 볼 수 있지요. 적어도 50평짜리 새집을 공짜로 받을 수 있고요. 그런데도 잘난 19평짜리에 다 낡아빠진 집을 주고도 신문에 대서특필을 해요? 또 뭐 욕조를 고치면 욕먹는다고요? 말이 됩니까?”
재형이는 창피하여 머리를 숙였고 양 박사는 어이가 없다는 듯 웃기만 하였다. 자오즈민은 오랫도록 속에 숨겨두었던 유감이 풀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양 박사가 입을 열었다.
“정 교수님, 한국을 너무 모릅니다. 지금 서울의 50% 이상 인구가 남의 집에서 삽니다. 20대 젊은이로서 부모가 사주지 않으면 자기 집에서 결혼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자기 집에서 결혼생활한다는 것만도 얼마나 행운인지 압니까? 복중의 복도 모르고 이러쿵저러쿵 시비를 걸어 되겠습니까?” 양 박사의 말은 부드러우면서도 냉정하였다.
“그런 거짓말로 속이지 마세요. 베이징 인구 80% 이상이 자기 집에서 삽니다. 서울은 고층 아파트가 베이징의 2배 이상 되어 보이는데 50%가 자기 집 없다는 말을 누가 믿을 줄 압니까?”
“그러면 정 교수가 조사를 해보면 될 것 아닙니까.” 양 박사는 단호한 말투로 우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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