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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4/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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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청년모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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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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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날짜 2022. 8. 16.
모텔앱 넘어 ‘여행 플랫폼’ 진화…야놀자, 이번엔 ‘트리플’ 품었다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 면세점을 찾기 시작했다. 억눌려 있던 관광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국인의 면세점 방문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다만 면세업계에선 방한 외국인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일본인 관광객 회복이 더뎌 애태우고 있다. 면세점 앞에 2년 만에 대형관광버스 섰다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동남아 관광객 중심으로 단체 관광객 방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는 지난 7일 말레이시아 단체관광객이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의 임직원 150여 명이 인센티브 단체관광(포상여행)을 위해 방한, 해당 점포를 찾은 것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동남아 관광객이 그동안 소규모 그룹으로 한국을 찾았으나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가 방문한 것은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롯데면세점은 또한 이달 중 태국과 필리핀 단체고객이 방문할 예정이라 한동안 끊겼던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을 채비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태국인 단체 관광객 170여 명이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세기로 제주도를 찾은 첫 대규모 해외단체 여행객이다.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노선(제주~태국) 운영 재개와 함께 방한했다.신라면세점은 영업을 중단한 제주점을 2년2개월 만에 재개점해 이들 태국인 단체관광객을 맞았다. 향후에도 신라면세점은 국제선 운항 계획에 맞춰 제주국제공항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달에는 제주항공, 스쿠트항공 일정에 따라 주 3회 제주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 베트남과 태국의 인센티브 관광객을 2년 만에 명동점에서 맞았다. 베트남 의료기기 생산업체의 인센티브 관광객 30여 명이 지난달 27일 명동점을 찾았고, 같은날 태국 인센티브 관광객 20여 명이 쇼핑을 진행했다.해외 여행사 등 관계자의 답사여행(팸투어)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2일과 5일 필리핀과 베트남 여행사 대표들이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했다. 리오프닝 기대는 아직…”중국·일본이 관건”코로나19 장기화 속 중국인 보따리상인 따이궁 외에는 ‘개점휴업’ 상태였던 면세점들은 외국인 수요 회복을 고대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 외래관광객은 전년(2020년) 대비 75% 급감한 53만2588명에 그쳤다. 1984년 이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100만명 선을 밑돌았다.자연히 면세점 실적도 쪼그라들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24조8586억원에 달했던 국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7조8334억원까지 위축됐다. 다만 면세업계 안팎에서는 단기간에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한 관광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수요 회복을 현시점에서 크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5~2021년 방한한 외국인 8014만 명 중 중국인이 37.3%, 일본인이 16.4%로 이들 국가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한한 중국은 정부가 현지 코로나19 재확산을 고강도 봉쇄로 대응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오 지난 4월 내국인 매출이 늘었지만 외국인 매출이 타격을 입어 면세점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달러 기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면세점 매출 감소는 심천과 상하이 봉쇄 영향”이라며 “내국인 매출은 27% 늘었지만, 외국인 매출이 2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일본의 경우 이달부터 해외 입국 인원 한도를 기존 하루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리기로 했으나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국내 면세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대기업 대상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지원한 면세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한국면세점협회 집계 기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57개였던 국내 면세점은 48개로 줄었다.일례로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 닫기로 결정했다. 호텔롯데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코엑스점의 특허 갱신 심사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이에 따라 코엑스점은 올 하반기 중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기로 한 결과로,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전환 후에는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에 집중하기로 했다.다만 국내 여행객의 증가와 함께 점진적 실적 개선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의 2분기 매출은 1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4월 매출이 부진했지만 격리 규제 해제에 따른 국제선 트래픽 반등으로 5~6월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이 전월보다 증가하는 흐름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모텔 청소부로 출발해 ’10조 야놀자’ 일궈낸 이수진
좌우명 ‘끝까지 포기만 안 하면 된다’…2조원 투자 유치 ‘여행 슈퍼앱’ 키워…기술로 세계 여가시장 연결 목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야놀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15일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에서 2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한 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의 이수진(43) 총괄대표는 여행·정보기술(IT) 업계의 대표적인 ‘흙수저’ 성공사례로 꼽힌다.
그는 20살에 모텔 청소부로 시작해 2005년 자본금 5천만원으로 야놀자를 창업했다.
초창기 야놀자는 ‘호텔모텔펜션’이라는 이름으로 숙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PC용 온라인 사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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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010년 모텔 등 중소형 숙박 예약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전국을 누볐지만, 수년간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2010년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확산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대표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2014년 10월 만든 숙박 당일 예약 시스템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것이다. 이전까지 즉석 방문(워크인) 고객만 맞던 숙박업소 업주들도 ‘예약만으로 객실을 채울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야놀자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듬해인 2015년에는 야놀자 앱을 출시하고 모바일 여행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산하정보기술, 가람정보시스템, 씨리얼 등 객실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IT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숙박업소 예약을 넘어 여가 산업 전반을 다루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투박한 PC 사이트로 출발한 야놀자의 2021년 현재 기업 가치는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2005년 펴낸 자서전 성격의 자기계발서 ‘리스타트’에서 자신의 좌우명이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2017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손쉽게 숙박을 예약하고 여행을 다녀와 추억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소형 호텔도 양성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으니 5년, 10년 뒤에 야놀자가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5년’, ’10년’을 언급했지만 야놀자는 불과 4년 뒤 거액의 투자를 끌어내며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이날 투자 유치 발표 이후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연결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접객) 테크 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시장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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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대실 딱지 너무 싫어요” 야놀자 이미지로 ‘골머리’
“모텔 대실 딱지 너무 싫어요” 야놀자 이미지로 ‘골머리’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모텔 이미지 그렇게 싫나요?”야놀자가 ‘테크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호텔관리시스템(PMS)으로 글로벌 2위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은 ‘모텔 대실앱’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지난 1일부터 올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TV와 온라인 주요 채널에서 새로운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30초 광고 안에 ‘야놀자, 테크놀로지’라는 문구가 무려 아홉 번이나 노출된다. 야놀자는 지난 2018년 아이돌그룹 EXID의 하니를 모델로 한 ‘초특가 야놀자, 야야야 야놀자’ 광고와 2019년 비투비 멤버 육성재의 ‘초 초특가, 야야 야놀자’ 광고를 통해 강한 중독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에도 중독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야놀자는 기술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모습이다. 실제 창업자인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최근 ‘테크 올인’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야놀자는 지난 1일부터 올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TV와 온라인 주요 채널에서 새로운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야놀자 유튜브 광고 캡처]
야놀자가 이처럼 ‘기술’을 강조하는 것은 아직도 야놀자를 단순히 ‘숙박중개앱’으로만 여기는 기존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이다. 야놀자는 지난 2005년 모텔예약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숙박 외에도 항공·KTX·렌터카·레저상품 등 여행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판매하는 ‘슈퍼앱’으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여가의 필수요소 중 하나인 식음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맛집예약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모텔 대실 플랫폼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고, 이 때문에 경영진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야놀자는 ‘테크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얼마나 갖췄을까. 우선 사업포트폴리오를 뜯어 보면, 여행과 관련한 플랫폼사업 외에 B2B(기업 간 거래) 클라우드사업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한다.
야놀자는 지난 2017년부터 호텔·레저시설·식당 등 여가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에 역량을 쏟아부었다. 예컨대 호텔의 경우, 예약부터 객실관리, 사업 운영 등 자산관리 전 과정을 자동화한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블록체인 및 안면 인식 기능을 활용해 키오스크에서 비대면(언택트)으로 체크인하거나 카드키 대신 스마트폰으로 객실 문을 열게 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야놀자의 숙박업 솔루션 라인업. [야놀자 제공]
야놀자의 클라우드사업은 단순히 신사업을 추진하는 수준을 넘어 이미 글로벌 선두권의 입지를 꿰찼다. 지난 2019년 세계 2위 호텔 자산관리 시스템(PMS)기업인 인도의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면서다. 1위 업체는 10여년 전부터 PMS시장을 주도해온 미국 오라클인데, 클라우드 전환이 다소 늦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빈틈을 파고들어 야놀자는 1~2년 내에 오라클을 넘어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내걸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2~3년 단기간 내에 클라우드사업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자연스레 인력 구성 측면에서도 테크기업으로서의 색채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야놀자 임직원은 국내외 전체 1500여명 수준인데, 이 중 연구·개발(R&D)인력이 40% 이상이다. 올 하반기에만 300명 이상의 R&D인력을 추가적으로 채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R&D인재로 구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IT인재를 더 활발하게 영입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도 바꿨다. 상시 원격근무제가 대표적이다. 개인 업무 특성에 맞춰 서울 시내나 근교 주요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늘려나갈 예정인데, 임직원들은 집과 사무실, 거점 오피스 등 근무장소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다. 다른 도시에서 근무하면서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워케이션’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20만원 광고비, 300만원 됐다” 야놀자에 들끓는 ‘을’의 분노
“야놀자가 숙박예약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과도한 광고비·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대한숙박업중앙회, 모텔·펜션업주 등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지난 8일 진행한 ‘플랫폼경제 을(乙)들과의 간담회’에서 야놀자를 상대로 쏟아낸 성토다. 야놀자는 지난 7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을 투자받으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숙박 예약플랫폼 ‘야놀자’에 입점한 모텔·펜션 등 숙박업계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왜일까?
“광고비까지 건당 수수료 20~30% 받아가”
서울 신촌에서 객실 50개 규모의 모텔을 운영 중인 김모씨는 2017년부터 야놀자와 숙박 중개를 시작했다. 김씨는 9일 “시대가 디지털로 변하고 있고, 편하게 숙소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해 시작했다”며 “예약건당 수수료 10%, 또 야놀자앱 상단에 노출돼야 고객유입 효과가 크다고 해 광고비도 매달 지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손님이 잠깐 늘다가 한 두달 지나면 줄었다고 했다. 주변 모텔도 야놀자앱에 똑같이 광고하다보니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텔들끼리 광고비 경쟁을 하게됐다는 게 김씨 얘기다.
그는 “한 달에 20만원부터 시작했던 광고비가 300만원까지 오르더라. 광고비를 더 쓰는데도 손님이 느는 효과는 없고 야놀자만 광고비를 받아가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대한숙박업중앙회 관계자는 “광고비까지 포함하면 실제 야놀자 수수료는 건당 20~30%에 이른다”며 “아고다·에어비앤비 같은 해외 여행플랫폼(OTA) 수수료가 10% 안팎인 데 비해 과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놀자는 “수수료엔 카드수수료(3.5%)가 포함돼 실제는 6.5% 수준”이라며 “광고는 선택사항으로 최대 300만원짜리 광고는 제휴업체의 3% 정도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단 야놀자의 광고비와 별개로 광고 계약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숙박업소 간 광고노출 순위 결정 기준, 할인쿠폰 발급 범위 등 중요 계약사항이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난 6월 야놀자·여기어때에 시정·보완을 권고한 바 있다. 김진우 대한숙박업중앙회 사무총장은 “광고비를 내면서도 어떻게 쓰이는지 몰라 많은 업주들이 야놀자에 착취당한다고 느꼈던 부분”이라며 “광고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고비로 줄세워 야놀자에 종속 당해”
숙박업계는 또 “야놀자가 중개플랫폼이면서 모텔·호텔업에도 직간접적으로 진출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충남 천안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월 광고비가 300만 원까지 오르자, 지역 내 모텔 점주들과 다같이 야놀자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자 일부 업소만 손님이 몰렸다. 정씨는 “알고보니 야놀자가 프랜차이즈로 운영하는 가맹업소였다”며 “중개플랫폼이 프랜차이즈 모텔을 운영하는 건 불공정 행위 아니냐”고 반문했다.
야놀자는 실제로 ‘야자’라는 모텔을 직접 운영하다가 얌·브라운도트·하운드 등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숙박업계의 불만이 커지자 3년 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중단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금은 브랜드 판권만 판매하고 있다”며 “더이상 프랜차이즈 사업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플랫폼 사업자는 거래 투명성 높여야”
하지만 대한숙박업중앙회 측은 야놀자가 해당 업소에 인테리어·비품 관리 형태로 여전히 관여하고 있다고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야놀자의 브랜드호텔만 6곳으로 늘었고, 주요 상업지역에 200여 개 업소가 자리잡았다”며 “야놀자의 브랜드호텔이 늘어나는 한 주변 업소는 불가피하게 고액광고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공정위에 야놀자를 불공정 거래행위로 고발했고, 공정위는 야놀자가 플랫폼사업자 지위를 남용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국내 숙박예약시장 1위 플랫폼 사업자에 걸맞게 거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놀자는 비전펀드의 투자로 기업가치만 8조~9조원이 됐다. 권순원 숙명여대(경영학) 교수는 “플랫폼에서 거래가 어떤 알고리즘으로 이뤄지는지 불투명하면 시장 참여자들은 플랫폼이 데이터만 취해 시장을 독과점한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플랫폼 매개로 무조건 사업 확장을 막기보다 거래 투명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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